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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59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21권

by Kay/케이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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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21

 

대승보살장정법경 제21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7. 지계바라밀다품 ④

“또 사리자여, 다섯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이 선근으로 현생에서 모든 어려움을 떠나고 현생에서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악행도 그 마음을 흔들 수 없으며 빨리 번뇌를 벗어난다. 이것이 다섯 가지 희유한 법이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선근의 힘 때문에 다 원만하게 되느니라.
또 사리자여, 이 선근의 힘으로 다시 네 가지의 등인(等引)을 떠나지 않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보살은 그 견해를 같이하는 자와 고뇌하는 모든 중생들에게 대비심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그가 가진 남녀 권속들이 그에 대해 다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며, 셋째는 늙는 모양이 핍박해 와서 차츰 쇠약해지더라도 그 선한 힘의 세력은 도리어 왕성해지는 것이요, 넷째는 그 얻는 재물이 백 배나 차츰 불어 하나가 셋에 이르는 것이다.
또 세 가지 손해가 없는 법을 얻는데, 그 세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탐욕에 손해가 없는 것이요, 둘째는 분노에 손해가 없는 것이며, 셋째는 우치에 손해가 없는 것이다.
또 네 가지 안락한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언제나 병의 괴로움을 떠나는 것이요, 둘째는 몸이 여위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수용이 모자라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왕의 난리와 도적의 난리와 다른 여러 난리의 괴로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또 네 가지 존중하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4대주(大洲)를 통치할 때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7보(寶)가 구족한 것이다. 7보란, 이른바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여보(女寶)ㆍ주장신보(主藏臣寶)ㆍ주병신보(主兵臣寶) 등이다. 그를 호위하는 천 명 아들은 모두 씩씩하고 건강하여 아무 두려움이 없고, 최상의 얼굴로서 다른 군사를 능히 항복 받는다. 그리고 4대주의 모든 생활은 다 이 왕의 교화에 순종하며, 그를 돕는 대신 및 작은 왕들과 나아가 나라 안의 백성들이 다 그를 존중하고 믿어 받드는 것이다.
둘째는 다섯 가지 욕락(欲樂)에 깊이 빠지지 않는 것이다. 5욕(欲)이란, 이른바 눈으로 빛깔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고, 혀로 맛을 보며, 몸으로 촉감을 깨닫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경계를 받아도 집착하지 않고 깨끗한 신심을 내어 출가하기를 좋아하여 다섯 가지 신통을 빨리 얻고 인비인(人非人)의 항상된 존중을 받는다.
셋째는 어디서 나든지 일체가 가장 훌륭한 것이다. 즉 지혜가 훌륭하고 슬기가 훌륭하며 5신통(神通)이 훌륭한 것이니, 이것은 지난 세상에서 온갖 선행을 닦았기 때문이다. 큰 명예를 갖추고 전륜왕의 자리를 얻으면 보필하는 대신과 성안의 백성들이 항상 존중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까지 증득하여 가장 위요 가장 높은 것이다.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脩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인비인(人非人) 등 대중 가운데서 높고 훌륭하며,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 등을 닦아 익혀 이런 법에 있어서도 또한 높고 훌륭하다. 또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 등을 섭취하여 법 가운데서 높고 훌륭하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존중하는 법은, 이른바 아사리와 스승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하는 일을 따르고 물병을 받들어 올린다. 이런 무량한 공덕을 쌓아 그 법을 포섭하고 법의 이익을 이루었기 때문에 오나가나 그 말대로 행하여 어기지 않느니라.
또 이 선근으로 네 가지 연구(緣具)의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왕의 연구를 얻는 것이다. 왕의 연구란 곧 신선 가운데의 연구이다. 둘째는 욕락(欲樂)을 버리고 깨끗한 믿음을 내어 출가를 즐기는 것이니, 이것은 곧 법의 연구이다.
셋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어디서 나거나 이 생이나 다른 생이나 일체의 생에서 숙명지통(宿命智通)을 다 얻고 항상 큰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곧 생각[念]의 연구이다. 넷째는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여 네 무리가 그를 호위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믿고, 나아가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이 항상 호위하여 존중하고 공경하며 믿는 것이다.
또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아사리에게서, 내지 한 사구게(四句偈)를 얻으면 그 아사리가 가르치는 대로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간다. ‘이것은 선근이요 이것은 선근이 아니다, 이것은 유죄요 이것은 무죄다, 이것은 친근해야 하고 이것은 친근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할 때는 아무 의리(義利)가 없고 고뇌만 생기며, 이것을 할 때는 유익하고 안락할 것이다’ 하면, 그 말대로 불선한 일은 하지 않고 선법을 지음에 있어서 아무 장애도 없거니와 또한 어기지도 않는다.
이 선근을 원만히 갖춘 사람은 네 가지 고승(高勝)한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깨끗한 계율의 고승이요, 둘째는 몸 모양의 고승이며, 셋째는 몸 모양의 원만함이요, 넷째는 큰 지혜의 근기를 얻으며, 빠른 지혜ㆍ예리한 지혜ㆍ극히 빠른 지혜ㆍ매우 깊은 지혜ㆍ잘 가리는 지혜를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 세계에 나게 되는 것이니라.
또 네 가지 볼 수 없는 법을 얻는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내장(內藏)의 비밀을 얻는 것이요, 둘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부모와 다른 벗, 내지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 등이 청정한 마음으로 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의 정수리 모양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셋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을 따라 부모와 벗 내지 인비인 등이 청정한 마음이나 혹은 청정하지 않은 마음으로 모두 보살행을 닦는 면문(面門)과 이족문(二足門)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들이 보지 못하는가? 즉 보살의 희유한 상이기 때문이요, 사부(士夫)의 상을 갖추었기 때문이며, 사부의 말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선근의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보살이 날 때에는 남의 부축을 빌리지 않고 곧 스스로 편안히 땅에 서서 사방을 두루 보고 최상의 지혜를 얻는다. 왜냐하면 이른바 보살은 전생에 아첨함이 없고, 많이 듣는 거룩한 도를 내리 닦아 아첨이 없는 눈과 아첨이 없는 눈의 경계를 얻고, 나아가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보고 다 보아도 장애가 없으며, 천안(天眼)이 청정하여 사람의 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보살은
이미 빠른 큰 지혜를 얻고, 그 큰 지혜를 원만히 갖추었기 때문에 일체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다 잘 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보살이 전생에 한 일이 일체의 마음을 다 잘 포섭했기 때문이다. 존중하기를 마치 거룩하고 묘한 약이라 생각하고, 진기한 보배라 생각하며, 극히 얻기 어렵다 생각하고, 말한 선도(善道)처럼 중생이라 생각하고, 바른 법이 나면 잘 들어 지녔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와 같은 잘 가리는 지혜를 얻었고, 그 가리는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보살은 일체 중생과 깨끗한 계율이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과 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이 동등하며, 계율의 화합이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화합이 동등하다.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고,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다.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이 동등하기 때문에 일체 중생의 계율의 흔들림 없음의 불어남도 동등하며, 나아가 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흔들림 없음의 불어남도 동등하다. 일체 중생의 위의와 도행(道行)과 수행과 정진이 동등하기 때문에 일체 중생이 서로 추구(推求)하고, 일체 중생이 가진 계율ㆍ들음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이 화합한다.
일체 중생의 계율 등이 흔들림이 없고, 일체 중생의 계율 등의 흔들림 없음이 늘어나며, 일체 중생의 위의와 도행과 수행과 정진이 일체 복 더미를 다 포섭하고, 어디서나 진실을 추구함이 평등하되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다.

또 일체의 가장 극단의 근본인 곳에서 일체 중생이 서로 추구하는 나라는 생각이 평등하지마는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행을 닦는 사람은 찰나 사이에 일체 업보를 빨리 얻고, 성취하는 지혜가 생겨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일체 중생의 천 가지 마음을 다 안다. 이와 같이 일체 추구하는 나[我]라는 생각이 다 평등하나 그 평등도 또한 볼 수 있는 평등이 없는데, 최상의 곳에 머물러 나가 공(空)인 것을 안다.
그러므로 보살은 사자와 같고 큰 용과 같아서 처음으로 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으며, 보리도량에서 최상의 과보를 내었기 때문에 한마음이 청정하여 엄숙히 서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나는 천상 인간에서 최상이다. 나는 중생들을 위하여 생로병사의 맨 끝의 고뇌를 없애는 법을 설하리라.’
사리자여, 그 뒤에 보살이나 여래께서 삼천대천세계에서 깨끗하고 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를 나타내 보이었다. 그때에 대지가 두루 진동하자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여 몸의 털이 일어서고, 계속해서 하늘 북과 음악이 저절로 울렸다. 그 지방에서는 보살이 섰을 때나 다닐 때에는 모두 진동하고 광명이 나타났는데, 그 묘한 색상을 가진 몸이 광명을 타고는 꼼짝 않고 부르면 모두 그를 우러러보았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이루었으나 일체 중생은 다 보지 못했으니, 이것이 넷째의 볼 수 없는 방법이니라.
이와 같은 네 가지 볼 수 없는 법은 다 보살이 전생에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나가나 그 하는 일을 따랐으니, 이 선근의 힘 때문에
여래의 네 가지 빠른 법을 얻었으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부처님 세존께서 진실로 말씀하신 바른 법을 순종해 들음이요, 둘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부처님께서 ‘어서 오너라, 필추여’ 하고 말씀하시면 곧 수염과 머리카락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발우를 들고 필추의 모양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선근의 힘 때문에 여래께서는 세 때 동안에 일체 중생의 마음을 아시는 것이요, 넷째는 지혜가 좋은 앎을 일으켜 훌륭하고 묘한 약으로 일체 중생의 병을 고치는 것이다.
또 이 선근의 힘으로 네 가지 허물 없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만일 여래에게 불ㆍ바람ㆍ칼ㆍ독 등 네 가지 재난이 있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또 네 가지 허물 없는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만일 여래께서 들음이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법을 듣게 한다 하시고, 또 어리석은 중생이 법구(法句)를 받게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말이다. 둘째는 등인(等引)의 마음에 머무르지 않는 자를 한 생각에 발심하게 하신다면 옳지 않다. 셋째는 여래께서는 항상 등인의 마음에 머무르시는데, 만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행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넷째는 만일 여래께서 일체 중생들 몸의 색상(色相)을 두루 잘 포섭하신다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또 여래의 다섯 가지 훌륭하고 한량없는 법을 얻나니, 그 다섯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여래의 계율과 들음의 한량없음이요, 둘째는 선정의 한량없음이며, 셋째는 지혜의 한량없음이요, 넷째는 해탈의 한량없음이며, 다섯째는 해탈지견의 한량없음이다.

또 네 가지 원지(願智)의 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지난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을 수전(隨轉)하신 것이요, 둘째는 오는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知見)을 수전하실 것이며, 셋째는 현재 세상에서 부처님 세존께서 집착 없고 걸림 없는 지견을 수전하시는 것이요, 넷째는 여래의 불가사의한 문을 성취하는 것이니, 그 불가사의한 문으로 세상이 평등한 정등정각의 지혜를 갖추며, 그 정등각의 지혜는 남에게 매이지 않는 것이요, 이 불가사의한 지혜로 모든 법을 다 잘 아시는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지혜를 갖추면 일체 세간의 바람과 비에 대한 일들을 다 잘 안다. 세간에는 순차(順次)라는 바람이 있어 그 바람이 세간의 중생들에게 분다. 그 바람은 3구로사(俱盧舍)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또 여운(如雲)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5구로사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또 치명(癡冥)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10유선나(踰膳那)의 공중에서 일어나 공중을 돌아다닌다. 또 허공상(虛空相)이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30유선나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또 여래라는 바람이 있어 세간에 분다. 이 바람은 40유선나의 공중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사리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지혜로 포섭하시기 때문에 68천 구지(俱胝)의 풍륜(風輪)에 대한 사상(事相)을 잘 아신다. 서방에 주광(周廣)이라는 바람이 있는데, 이 바람은 68천 유선나의 높이에서 일어 대지와 수륜(水輪)의 중간에 머무르며,
수륜에서 일어나 다시 68천 유선나의 높이로 올라간다.
사리자여, 앞에서 말한 것보다 많은 셈의 삼천대천세계의 대온(大蘊)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현재 거기에서 설법하여 중생을 교화하시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30구지 년이며, 거기에는 30구지 나유다(那庾多)의 큰 성문 대중이 있다. 그들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였고, 나아가 마음의 자재를 얻어 피안에 이르렀다. 백 구지의 큰 보살 무리가 있는데, 그들은 다 이미 보살장에 머무르는 자들로서 정의(定義)를 해결하고, 많이 들음의 매우 깊은 법의 바다를 연설하며,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을 닦는 훌륭한 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 부처님께서 천 년을 사시다가 대열반에 드시고, 열반하신 뒤에 바른 법이 백천 년 동안에 세상에 머물렀다. 그 뒤에 얻은 여래의 사리(舍利)는 널리 유포되었는데, 마치 지금 내가 열반한 뒤에 사리가 유포되는 것도 그와 같을 것이다.
사리자여, 여래의 걸림 없는 거룩한 지혜는 최상이며 무량이다. 여래의 지혜 바람의 만나라(曼拏羅)는 광대하고 원만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도 다 원만하다.
사리자여, 저 상방 세계에는 지금 세상에 나오신 부처님이 없고, 거기는 천 명의 연각(緣覺)들이 현재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는데, 그들은 갖가지 선근과 지혜를 포섭했기 때문이다.
사리자여, 여래께서는 지혜에 포섭되었기 때문에 상방의 긍가(殑伽)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현재에 설법하는 것만 아실 뿐 아니라 시방의 한량없고 셀 수 없고 불가사의하며 견줄 데 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현재에 설법하시는 것도 다 잘 아시느니라.”

그때 존자 사리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행을 닦는 사람이 어떤 선근을 심으면,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이와 같은 걸림 없는 지혜를 원만히 갖출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행을 닦는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잘 항복 받아 존중하는 생각, 땅에서 솟아난 묘한 약이라는 생각, 큰 보배라는 생각, 극히 얻기 어렵다는 생각, 훌륭한 선근이라는 생각, 말과 같다는 생각, 극히 존중한다는 생각, 바른 법을 포섭하리라는 생각을 일으키면 이와 같이 부지런하고 씩씩하게 닦아 나아갈 것이다.
사리자여, 여래의 넓고 많고 훌륭한 지혜와 최상이요 최승(最勝)이며 끊임없는 지혜는 한량없고 수없고 불가사의하며 견줄 데 없고 말할 수 없는데, 한 번 손가락을 튀기는 사이에 시방 긍가의 모래 수와 같은 부처님 나라에서 오거나 가거나 다니거나 섰거나 모두 해탈을 얻는다.
사리자여, 내가 얻은 해탈은 문지(聞持)를 따르기 때문에 빨리 해탈을 얻은 것이다. 구극의 해탈이란 이른바 훌륭한 해탈이니, 무엇을 해탈하는가? 이른바 일체의 고통을 해탈하는 것이다.
사리자여, 만일 누가 이 말을 듣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면 그 사람은 듣는 사이에 곧 청정한 신심을 내고 들은 대로 머물러 항상 부처님의 바른 법에서 떠나지 않게 될 것이다. 어떤 모양의 명구(名句)와 문의(文義)를 따라 이런 바른 법을 받들어 지니게 되는가? 선근의 뛰어난 힘 때문에 곧 네 가지 승혜(勝慧)의 법을 얻는다.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큰 지혜를 얻는 것이요, 둘째는 승혜 때문에 부처님께서 그를 친근해 거두어 주시는 것이며, 셋째는 승혜로써 깨끗한 믿음으로 집을 떠나는 것이요, 넷째는 승혜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승혜의 법이니라.
또 네 가지 걸림 없는 법을 얻는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인간에 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세상에 나오시는 부처님을 만나 친근하고 신봉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깨끗한 믿음으로 출가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걸림이 없는 것이다.
또 네 가지 성분법(聖分法)을 얻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전륜왕이 되어 훌륭한 금륜(金輪)을 갖추는 것이요, 둘째는 대범왕(大梵王)이 되어 범천 세상을 통치하는 것이며, 셋째는 제석천왕이 되는 것이요, 넷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하고 신통의 경계를 원만히 알며, 천상과 인간에서 진실한 눈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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