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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48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10권

by Kay/케이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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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10

 

대승보살장정법경 제10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4. 여래부사의품 ④

“또 사리자여, 믿음에 머무르는 보살은 부처님 여래의 열 종류의 지혜의 힘의 불가사의에 대해 신해가 청정하여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심을 떠나며 다시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여 알맞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여래께서는 열 종류의 지혜의 힘을 갖추셨으므로 승처(勝處)를 알아 천인(天人)의 세간에서 사자처럼 외쳐 묘한 범륜(梵輪)을 굴리는데, 일체 천인(天人)이나 악마[魔]나 범(梵)으로서는 굴리지 못하는 것으로서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열 종류의 힘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 처비처(處非處)의 지혜의 힘이요, 둘째 업보의 지혜의 힘이며, 셋째 갖가지 신해(信解)의 지혜의 힘이요, 넷째 갖가지 계(界)의 지혜의 힘이며, 다섯째 근(根)의 승렬(勝劣)의 지혜의 힘이요, 여섯째 지처도(至處道)의 지혜의 힘이며, 일곱째 선정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ㆍ염정(染淨)의 지혜의 힘이요, 여덟째 숙주수념작증(宿住隨念作證)의 지혜의 힘이며, 아홉째 천안작증(天眼作證)의 지혜의 힘이요, 열째 누진작증(漏盡作證)의 지혜의 힘이니, 사리자여, 이것이 여래의 열 종류의 지혜의 힘이니라.
여래께서는 열 종류의 지혜의 힘을 갖추셨기 때문에 승처를 잘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묘한 범륜을 굴리는데……일체 세간에서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어떤 것이 여래의 처비처의 지혜의 힘인가?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그 위없는 가장 훌륭한 지혜의 힘으로 처비처를 여실히 아시나니, 어떤 것이 시처(是處)이며, 어떤 것이 비처인가?
사리자여, 이른바
비처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니, 몸으로 악을 짓고, 말로 악을 지으며, 뜻으로 악을 짓는 자에게 법열(法悅)과 광택과 자비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러한 것은 시처(是處:근거)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일 만한 것이니, 이른바 몸과 말과 뜻으로 악을 지은 자에게 법열(法悅)과 광택과 자비의 과보가 감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몸과 말과 뜻으로 온갖 선을 짓고도 법열(法悅)과 광택과 자비의 과보가 감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다. 받아들일 만한 것이란, 이른바 몸과 말과 뜻으로 온갖 선을 짓고, 법열(法悅)과 광택과 자비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인색한 사람에게 큰 부자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인색한 사람에게 빈궁한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보시를 행하는 사람에게 빈궁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보시를 행하는 사람에게 큰 부자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계율을 깨뜨린 사람이 천상에 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계율을 깨뜨린 사람이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떨어진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 도리어 지옥ㆍ아귀ㆍ축생의 세계에 떨어진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 천상에 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성내는 사람에게 단정한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성내는 사람에게 누추한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인욕하는 사람에게 누추한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인욕하는 사람에게 단정한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게으른 사람이 능히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게으른 사람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정진하는 사람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정진하는 사람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마음이 산란한 사람이 출리(出離)의 도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마음이 산란한 사람이 출리의 도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심일경성(心一境性)에 편안히 머무는 사람이 출리의 도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심일경성에 편안히 머무는 사람이 출리의 도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지혜 없는 사람이 일체 종자인 습기(習氣)를 끊어 없앤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지혜 없는 사람이 일체 종자인 습기를 끊어 없애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지혜 있는 사람이 일체 종자인 습기를 끊어 없애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지혜 있는 사람이 일체 종자인 지혜를 끊어 없앤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살생하는 사람이 살해하는 인(因)을 일으켰는데 장수(長壽)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살생하는 사람에게 단수(短壽)의 과보가 감수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살생을 떠난 사람이 단수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살생을 떠난 사람이 장수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도둑질하는 사람이 큰 부자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도둑질하는 사람이 빈궁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도둑질을 떠난 사람이 빈궁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도둑질을 떠난 사람이
큰 부자의 과보를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사음(邪淫)에 물든 사람이 처자를 얻게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간음하는 사람이 처자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간음을 떠난 사람이 처자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간음을 떠난 사람이 처자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거짓말 하는 사람이 비방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거짓말 하는 사람이 비방을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거짓말을 버린 사람이 도리어 비방을 받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비방을 받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이간질하는 사람에게서 권속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권속이 떠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이간질하는 것을 버린 사람에게서 권속이 떠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권속이 떠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욕설하는 사람이 항상 친절한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친절한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욕설을 버린 사람이 친절한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친절한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꾸미는 말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변재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변재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꾸미는 말을 하는 것을 떠난 사람이 반드시 변재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변재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탐심이 많은 사람이 큰 부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큰 부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탐심을 버린 사람이 큰 부를 계속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큰 부를 계속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성내는 사람이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지옥에 떨어진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분노를 버린 사람이 좋은 세계인 천상에 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천상에 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삿된 견해의 인(因)을 쌓아 성도(聖道)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삿된 견해의 인을 쌓아 성도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바른 견해의 인을 쌓으므로 성도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바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 바른 견해의 인을 쌓으므로 성도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보시행을 닦는 사람이 정심(淨心) 자리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정심 자리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깨끗한 계율을 가진 사람이 정심 자리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정심 자리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소득이 있다는 견해를 일으키는 사람이 순인(順忍)을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순인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공(空)과 해탈을 증득한 사람이 순인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순인을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악을 짓는 사람이 가뿐한 마음에 머무른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가뿐한 마음에 머무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악을 짓는 사람이 마음이 고르고 가뿐하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마음이 고르고 가뿐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여자로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남자로서 전륜성왕이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만일 여자로서 제석천주(帝釋天主)가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남자로서 제석천주가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여자로서 범왕(梵王)이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남자로서 범왕이 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여자로 불과(佛果)를 이룬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팔인지(八人地)에서 차례로 과(果)를 얻는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수다원(須陀洹)의 사람이 현재에서 제8위(位)를 증득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이 온(蘊)에서 열반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사다함(斯陀含)의 사람으로서 현재에 제3위를 구른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이 온(蘊)에서 열반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아나함(阿那含)의 사람으로서 인간으로 돌아온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이 온에서 열반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아라한(阿羅漢)의 사람으로서 결습(結習)이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결습이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성인으로서 다른 무리의 스승이나 교수를 구하고 다른 이치로 난 법이라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은 사람으로서 퇴전(退轉)이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나아가 보리를 증득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보살이 보리의 도량에 앉아서도 보리의 결과를 증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보살이 보리의 도량에 앉아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결과를 증득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 종자 습기(習氣)를 나타내시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께서 일체의 종자 습기를 끊어 없애신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부처님 여래의 지혜에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의 지혜에 장애가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부처님 여래의 최상의 정수리 모양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의 정수리 모양을 볼 수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부처님 마음의 소행을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의 마음의 소행을 알 수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 등인(等引:선정)의 마음에 머무르면서 소득의 상(相)이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께서 항상 등인의 마음에 머무르신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이른바 여래의 말씀이 허망하여 결정적이 아니라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의 말씀에 허망이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또 비처란, 만일 여래께 과실(過失)이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과실을 떠났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사리자여, 이런 법은 4무소외(無所畏)와 18불공법(不共法) 가운데서 자세히 설명한 것과 같으니라.
다시 사리자여, 만일 부처님 여래께서 현세에서 아시거나 보시는 데에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시처가 없는 것이며, 만일 부처님 여래께서 현세에서 아시거나 보시는 데에
장애가 없다면 그것은 시처가 있는 것이다.
사리자여, 이렇게 말한 바와 같이 여래의 처비처(處非處)에 대한 지혜의 힘은 한계가 없느니라. 만일 그 한계를 알고자 한다면, 비유컨대 저 허공의 한계를 알 수 있겠느냐? 만일 저 허공의 한계를 알 수 없다면,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처비처에 대한 지혜의 힘의 한계도 그와 같으니라.
믿음에 머무르는 보살은 여래의 불가사의한 처비처에 대한 지혜의 힘을 듣고는 깨끗한 신심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아무 의심도 없으며, 다시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즐거운 모양을 일으키고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혀 게송을 설하셨다.

시방의 허공이 한량없는데
처비처의 지혜의 힘도 또한 그렇다.
지혜의 힘은 진실하여 세간을 두루하여
최상의 진실한 법을 널리 설명한다.

만일 누구나 해탈의 그릇을 원만히 갖추었으면
그가  행하는 바를 알아 그를 위해 설법한다.
저 원만한 법의 그릇 갖춘 모든 중생들은
처비처를 잘 알아 사행(捨行)에 머무른다.

허공과 땅덩이는 움직일 수 있어도
부처님의 과보 말씀은 허망하지 않다.
처비처의 지혜를 원만하게 이루면
세간과 출세간에서 10력(力) 갖추리.

“사리자여, 이것이 여래의 첫째 지혜의 힘이다.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이와 같은 훌륭한 지혜의 힘을 갖추셨기 때문에 승처(勝處)를 아시고, 대중 가운데서 사자의 외침으로 범륜(梵輪)을 굴리시며 내지 세간에는 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사리자여, 어떤 것을 여래의 업보의 지혜의 힘이라 하느냐. 이른바 부처님 여래께서는 위없는 지혜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체 중생이 지은 업과 쌓은 인처위(因處位)로서
만일 신근인통(身根因通)과 안근(眼根)의 분위(分位)이면, 여래께서는 이런 근인(根因)과 분위(分位)를 여실히 아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보시의 근성(根性)이 있으면서 지계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自他)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보시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지계의 근성이 있으면서 보시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지계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인욕의 근성이 있으면서 정진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인욕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정진의 근성이 있으면서 인욕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정진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선정의 근성이 있으면서 승혜(勝慧)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선정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승혜의 근성이 있으면서 선정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승혜의 법을 설명하신다. 통틀어 말하면 나아가 여러 보리분(菩提分)의 법에 있어서도 또한 이렇게 설명하시느니라.
만일 중생으로 성문의 근성이 있으면서 연각승(緣覺乘)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해 성문승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연각의 근성이 있으면서 성문승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하여 연각승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대승의 근성이 있으면서 성문승과 연각승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자타의 근성을 아시기 때문에 곧 그를 위하여 대승의 법을 설명하신다. 만일 중생으로서 최상승의 근성이 있으면서 대승의 행을 닦으면 여래께서는 알고 참으로 아신다.

만일 중생이 현세에서 즐거움의 인(因)을 쌓고 미래 세상에서 그 괴로움의 과보를 받으면 여래께서는 반드시 여실히 아신다. 만일 중생이 현세에서 괴로움의 인을 쌓고 미래 세상에서 그 괴로움의 과보를 받으면 여래께서는 반드시 여실히 아신다. 만일 중생이 현세에서 즐거움의 인을 쌓고 미래 세상에서 그 즐거움의 과보를 받으면 여래께서는 반드시 여실히 아시느니라.
사리자여, 여래께서는 과거ㆍ미래ㆍ현재 세상의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업의 인과에 대해 조금도 틀림없음을 낱낱이 여실히 알고, 여래께서는 그 앎을 따라 그대로 응해 그를 위해 설법하시느니라.
사리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체 중생의 모든 업의 과보와 쌓은 인을 다 여실히 아신다. 여래의 지혜의 힘은 그 한계가 없는 것이다. 만일 그 한계를 알려 한다면, 저 허공의 한계를 알 수 있느냐? 허공의 한계를 모르는 것처럼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업보에 대한 지혜의 힘의 한계도 그와 같으니라.
믿음에 머무르는 보살은 여래의 불가사의한 업보의 지혜의 힘을 듣고, 깨끗한 믿음을 내어 분별을 초월하고 온갖 의혹을 떠나며, 다시 몸과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즐거운 생각을 일으켜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이치를 거듭 밝혀 게송을 설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인과(因果)를 잘 아시고
지혜의 눈으로 업의 법을 다 능히 관찰하신다.
걸림이 없는 지혜는 3세(世)를 두루 통해
모든 중생들의 행을 모두 밝게 통달하신다.


고락(苦樂)의 모든 인(因)과 또 그 소원
중생들의 5취(趣)에 두루 있을 때
수레바퀴처럼 모든 일체의 고(苦)의 인을
선서(善逝)께서는 결정코 모두 밝게 아신다.

있는 바의 검고 흰 모든 업보와
인과(因果)와 소원도 또한 그와 같아서
능인(能仁)께서는 진실로 모두 아시되
마치 손바닥의 여의주(如意珠) 보듯 하시네.

혹은 모든 업의 법 닦은 그 인(因) 적어도
오는 세상에 얻는 과보 한량없으며
혹은 인이 무량해도 과보가 미미하게 적을 것
선서께서는 진실로 다 환히 밝게 아시네.

성문의 행을 닦은 과보도 원(願)과 같고
연각의 보리의 인도 또한 원과 같으며
위없는 지혜 과보의 그 원도 또 그러함을
선서께서는 여실히 환히 밝게 아시네.

혹은 먼저의 업에 고(苦)의 인을 닦았어도
뒤에 오는 세상에 즐거운 과보 부르며
혹은 모든 업에 낙(樂)의 인을 닦았어도
뒤에 오는 세상에 고(苦)의 과보 부른다.

고(苦)의 인에 고의 과보 이와 같은 법이거니
낙의 인에 낙의 과보도 그러하여
제 업에 제 과보가 화합한 인을
선서께서는 여실히 다 밝게 아신다.

모든 유(有)의 괴로움의 법 3세를 윤회하여
모든 중생들의 5취(趣) 중에 두루하나니
진실은 끊임없고 다른 문이 없으니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지혜로 모두 밝게 아시네.

“사리자여, 이것이 여래의 둘째 지혜의 힘이다. 여래께서는 훌륭한 지혜의 힘을 갖추셨으므로 훌륭한 곳을 알아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묘한 범륜(梵輪)을 굴리시는데, 일체 세간의 하늘ㆍ사람ㆍ악마ㆍ범(梵)이 모두 굴리지 못하는 것이며……여래와 그 법을 같이하는 자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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