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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70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2권

by Kay/케이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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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2

 

대승보살장정법경 제32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10. 선정바라밀다품 ②

“또 사리자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과거에 맡아 지닌 행은 지금의 선근으로 말미암아 소리를 듣기 때문이니, 때이거나 때가 아니거나 그 말을 듣는 것이다. 혹은 대중의 모임 때나 혹은 설법하실 때나 혹은 아닌 때에 말씀하시는 것을 따로 알고 행하며 듣고는 잘 설명하신다.
또 설법할 때나 혹은 대중의 모임에서 혹 어떤 필추를 위해 설법하여 여실히 기별(記別)하지마는 남에게 손해되면 말하지 않는다. 또 여실하지 않은 기별이면 그 상응한 의리(義理)를 가려서 좋은 방편으로 그를 섭수한다. 청정하고 결백한 제 마음으로 그를 위해 설명하는데, 만일 색상(色相) 등의 소리를 들으면 결정코 기뻐한다. 그는 색상 등과 같은 소리로 그들로 하여금 그것을 듣고 결정코 기쁘게 한다.
또 만일 대중 앞에서 설법하면 천이(天耳)로 분별하고, 그 소리를 가지(加持)하여 유정들로 하여금 다 잘 알게 한다. 그런데 어떤 유정은 이 법을 듣고 잘 알지마는 어떤 유정은 이 법을 듣고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가 여기서 법계의 청정함을 얻으면 곧 이계(耳界)와 지계(智界)도 청정해지며, 내가 이계가 청정해졌으면 이 유정도 또한 청정해진다.
저 이계(耳界)가 잘 출리(出離)하게 되면 그 말한 바와 같이 문자의 이치와 또 유정의 교묘한 말은 5취(趣)의 유정들로 하여금 설법하는 소리를 듣고 다 깨쳐 들어가게 한다. 또 이 천이계(天耳界) 가운데서 여래의 천이를 성취하게 되고, 다시 이 가운데에는 난잡한 뜻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천이통지업의 원만함을 얻은 것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타심지통(他心智通) 및 그 정행지업(正行智業)의 원만함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시방에 남김 없는 일체 세계의 모든 유정들의 과거 세상의 변제의 마음을 다 잘 알며, 또 현재의 마음 역시 잘 알며, 또 과거 유정들 심지(心智)의 거친 인(因)과 미세한 인과 갖가지 심지를 다 잘 안다.
‘혹은 이 유정은 최상의 심인(心因)이요, 이 유정은 중간의 심인이며, 이 유정은 최하의 심인이다. 또 이 유정의 근성은 보시와 상응하고, 이 유정의 근성은 계율과 상응하며, 이 유정의 근성은 인욕과 상응하고, 이 유정의 근성은 정진과 상응하며, 이 유정의 근성은 선정과 상응하고, 이 유정의 근성은 뛰어난 지혜와 상응하다.
또 이 유정의 근성은 대자(大慈)가 인(因)이 되고, 이 유정의 근성은 대비가 인이 되며, 이 유정의 근성은 대희(大喜)가 인이 되고, 이 유정의 근성은 대사(大捨)가 인이 되었다. 또 이 유정의 근성은 대승이 인이 되고, 이 유정의 근성은 연각승이 인이 되며, 이 유정의 근성은 성문승이 인이 된다.
또 이 유정은 선인(善因)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하고, 이 유정은 선연(善緣)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하였다. 만일 어떤 유정이 선하지 않은 인연의 힘을 성취하면 이 유정은 그 인연의 힘과 상응하여 하열(下劣)한 종족에 나고, 만일 어떤 유정이 선한 인연의 힘을 구족하게 성취하면
이 유정은 그 인연의 힘과 상응하여 고귀한 종족에 난다.
혹 어떤 유정은 의중(意中)은 청정한데 공교(工巧)는 청정하지 않고, 어떤 유정은 공교는 청정한데 의중이 청정하지 않으며, 어떤 유정은 공교도 청정하고 의중도 청정하며, 어떤 유정은 의중도 청정하지 않고 공교도 청정하지 않다.’
사리자여, 이 유정들의 과거의 근인(根因)과 마음의 행한 지혜는 나의 상응한 설법의 지혜와 같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타심지력(他心智力)이라 하느니라.
또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의 힘으로 이 유정은 보시의 인(因)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보시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깨끗한 계율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깨끗한 계율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인욕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인욕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정진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정진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선정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선정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뛰어난 지혜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지혜의 과보를 얻는다. 또 이 유정은 대승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대승의 과보를 얻고, 또 이 유정은 연각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연각의 과보를 얻으며, 또 이 유정은 성문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성문의 과보를 얻고, 또 이 유정은 세간의 인을 행하여 오는 세상에서 세간의 과보를 얻는다고 안다.
사리자여, 이 인연이거나 저 인연이거나 오는 세상에서 이 유정들이 이런 근성을 얻는다는 것을 여실히 안다. 저 유정을 성숙시키면서 권태를 느끼지 않고, 나아가 지혜로 그 마음의 근본을 알아 만일 바른 법의 그릇이면 이 바른 법을 설명한다.
또 그 설법은 무엇을 얻는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법과 다른 업을 짓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만일 저 유정들이 현세에서 모든 법을 광대하고 세밀히 생각하면 그 일체를 다 여실히 아느니라.
또 그가 탐하는 마음에 집착하면 그가 탐하는 마음에 집착한 것을 여실히 알고, 그가 탐하는 마음을 버렸으면 그가 탐하는 마음을 버린 것을 여실히 알며, 그가 분노하는 마음에 집착하면 그가 분노하는 마음에 집착한 것을 여실히 알고, 그가 분노하는 마음을 버렸으면 그가 분노하는 마음을 버린 것을 여실히 알며, 그가 우치한 마음에 집착하면 그가 우치한 마음에 집착한 것을 여실히 알고, 그가 우치한 마음을 버렸으면 그가 우치한 마음을 버린 것을 여실히 안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유정들의 더러움과 장애가 되는 마음을 다 여실히 알고, 여실히 알고는 그를 위해 설법하나니,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다 번뇌를 떠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만일 대중 가운데 가면 이와 같이 관찰하나니, 일체 대중의 모임이 이렇고 저러함을 관찰하고 유정들을 두루 관찰하고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느니라.
사리자여, 이 유정들의 전생과 후생의 그 근성과 지혜를 다 알면서도 보살마하살의 자기 마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고, 또 그 남의 마음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지혜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고, 생각으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으며, 지혜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고, 뜻으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으며, 훌륭한 지혜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고, 깨달음으로 알기 때문에 마음에 두지 않으며, 습기(習氣)와 모든 수면(隨眠)과 생삽(生澁) 번뇌를 끊음으로 말미암아 때를 떠나 빛나고 깨끗하며 아무 허물이 없어 일체 법을 분명히 알며, 일체 유정의 각기 다른 마음을 매우 잘 알면서도 마음에 두지 않느니라.
사리자여,
이와 같은 행상이 유정의 마음에 들어가 이해하는 지혜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타심통의 지업이 원만하게 된 것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숙주념통(宿住念通) 및 그 정행지업(正行智業)의 원만함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이런 보살마하살은 시방의 남김 없는 일체 세계의 일체 유정에 대해 무량한 온갖 숙주념통을 갖추고 있다.
혹은 1, 2, 3, 4, 5일이나 혹은 10일, 20일 내지 50일, 백 생(生), 천 생, 백천 생, 무량 백천 생 내지 백 성괴겁(成壞劫), 천 성괴겁, 백천 성괴겁, 무량 백천 성괴겁 동안 모든 유정들이 전생에 어떤 이름, 어떤 종족, 어떤 성씨, 어떤 빛깔, 어떤 형상을 가진 것과 어디서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얼마나 오래 살고, 어떻게 괴로워하고 즐거워했는지 등과 그들의 생멸과 수명과 어디서 죽어 어디서 났는지 등을 다 안다. 또 자신과 모든 유정을 다 안다.
이 숙주념은 한 가지만이 아니라 자신의 전생과 다른 보특가라의 전생이며, 이 숙주념은 오직 한 가지만이 아니어서 자신의 숙인(宿因)과 선근 염력(念力)과 남의 숙인과 선근 염력이며, 또 자신의 선근으로 보리를 성숙시켜 다른 유정으로 하여금 그 선근을 생각하고 보리심을 내게 한다.
또 과거의 괴로움의 인과 즐거움의 인이 다 무상(無常)ㆍ괴로움ㆍ무아(無我) 등을 따른 것이면, 그는 이미 무상ㆍ괴로움ㆍ무아 등을 따랐으므로 그는 곧 색상(色相)을 즐기지 않고, 수용을 즐기지 않으며, 권속을 즐기지 않고, 부유[富饒]를 즐기지 않으며, 전륜성왕이 되는 것을 즐기지 않고, 제석천왕이 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대범천왕이 되는 것을 즐기지 않고, 호세천왕(護世天王)이 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어디서 나거나 자재왕(自在王)의 자리 및 모든 욕락을 다 즐기지 않느니라.
그는 바로 생각하기를, 이것은 유정을 성숙시키는 것이 아니요 윤회를 받게 하는 것이라 하고, 그것은 오직 무상ㆍ괴로움ㆍ무아 등을 따르게 하며 과거의 모든 번뇌가 불러온 것이라 하여 매우 후회하고 크게 싫어하는 생각을 낸다. 그리하여 현재의 모든 악업 내지 목숨까지도 싫어하여 다시 짓지 않고, 과거의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광대하게 성숙시킨다.
또 현재의 선근을 쌓고 모아 일체의 험난한 경계를 멸하고, 불ㆍ법ㆍ승의 종자를 성숙시켜 끊이지 않게 하며, 일체지지(一切智智)의 바른 생각과 인연의 힘을 성숙시킨다. 또 이 바른 생각으로 자신을 가지(加持)하고 법계를 가지하여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없고 정업(定業)을 성숙시켜 괴로움도 없다. 사마타(奢摩他)로 스스로를 가지하여 마음에 어지러움이 없고, 비발사나(毘鉢舍那)를 잘 섭수한다.
현량지(現量智)로 겁약(怯弱)이 없고 바른 기억을 잊지 않기 때문에 큰 쾌락을 누리며, 모든 행을 쌓고 모아 남의 깨우침을 받지 않으며, 모든 행을 쌓고 모으므로 저 언덕을 향해 모두 이르고, 모든 행을 쌓고 모으므로 바른 생각을 반연하는 힘으로 과거 현재에 잃어버리는 법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숙주념통지업의 원만이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신경통(神境通) 및 그 정행지업의 원만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행을 끊고
욕신족정(欲神足定)을 원만히 하고, 모든 행을 끊고 근용신족정(勤勇神足定)을 원만히 수습(修習)하며, 모든 행을 끊고 심신족정(心神足定)을 원만히 수습하고, 모든 행을 끊고 관신족정(觀神足定)을 수습하나니, 그 욕(欲)과 근(勤)과 심(心)과 관(觀)은 모든 법을 거두고 수습하여 출리(出離)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 이 4신족(神足)을 자주 익히면 현재에 신경통(神境通)을 얻고, 저 한량없는 갖가지 신통 변화를 수용할 수 있다. 또 이 신변(神變)은 항상 일체 유정을 관찰하고, 낱낱 신변은 다 일체 유정을 잘 항복 받는다. 또 이 신변은 두루 잘 몸이나 힘을 나타내어 혹 가지(加持)하기도 한다.
또 이와 같은 낱낱 신상(身相)은 능히 가서 모든 유정들을 항복 받고, 또 이와 같은 낱낱 신상은 혹은 부처님의 신상 혹은 연각의 신상, 혹은 성문의 신상, 혹은 제석천의 신상, 혹은 대범왕(大梵王)의 신상, 혹은 호세천의 신상, 혹은 전륜왕의 신상 등을 나타내며, 또 나타낸 낱낱 신상에서 다시 이와 같은 신상을 나타내고, 능히 가서 일체 유정과 어리석은 방생 무리를 항복 받으며, 또 그 나타낸 이와 같은 신상들은 모든 유정들을 위해 정법을 연설하느니라.
또 이와 같은 세력을 나타내어 일체 유정의 극히 심한 분노와 교만을 꺾어 항복을 받나니, 이른바 큰 장사의 힘, 내지 4분(分) 나라연(那羅延)의 힘, 내지 반 나라연의 힘, 내지 나라연의 힘, 내지 이런 모든 힘이다. 또 두 손가락으로 수민산을 들어 높이 60백천 유선나(庾繕那)까지 올리고, 또 그 산을 멀리 8만 4천 유선나까지 던지되,
암마라(菴摩羅) 열매 하나를 들어 여기서 다른 세계에까지 던지는 것과 같으면서 신경통(神境通)을 가진 보살마하살의 힘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느니라.
또 삼천대천세계의 이와 같은 광대한 하계(下界)의 물의 세계로부터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있는 유정들을 다 손바닥에 놓고 몇 겁을 지내면서 일체의 도행(道行)을 두루 나타낸다. 그리고 보살마하살은 저 만과만(慢過慢)과 극히 심한 분노하는 유정 무리를 위해 이런 힘을 성취하고 만과만과 분노 등을 항복 받을 수 있게 그들을 위해 설법하느니라.
또 그 신족에 의해 가지(加持)의 지혜를 얻고 가지의 지혜에서 곧 이와 같은 가지의 법을 얻는다. 즉 혹은 큰 바다를 가지하여 소발자국만큼 만들고, 다시 소발자국을 큰 바다만큼 만들며, 어떤 때는 불덩이를 가지하여 물덩이로 만들고, 다시 물덩이를 가지하여 불덩이로 만든다. 간단히 말하면 상중하의 모든 법이 서로 가지하여 이와 같이 성취하게 된 것이다. 세간의 저 모든 하늘 사람ㆍ악마ㆍ범(梵)ㆍ사문ㆍ바라문들이 다 오더라도 아무도 그것을 진동시키거나 변역시키거나 출몰(出沒)시킬 수 없느니라.
또 세간에는 이 가지법에 견줄 것이 없으니, 오직 부처님 세존께서 그것을 가지셨기 때문이다. 또 공교(工巧)로 인연의 힘을 가지하여 저 만과만과 극히 심한 분노를 가진 유정들을 위해 묘한 법을 자세히 설명하여 다 기쁘게 한다.
또 신족을 닦는 자는 악마 경계의 천마(天魔) 권속과 모든 번뇌에서 타락하는 일이 없고, 그것을 초월하여 부처 경계에서 자재하면서 모든 유정들의 세계에 들어가도 조금도 손해가 없이 일체 선근에 상응해 따르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신경통지업의 원만이라 하느니라.
사리자여, 또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신통이라 하며, 또 어떤 것을 지혜라 하는가? 그 천안으로 색상을 바로 보나니 이것을 신통이라 하며, 그 환법(幻法)의 지혜로 바른 행을 짓지 않나니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만일 일체 유정이 들은 대로 실답게 있으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며, 전생의 허물을 모두 얻을 수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만일 일체의 심행(心行)을 다 알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며, 마음으로 지혜를 멸하고 바른 행을 멸하지 않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전생의 기억에 걸림이 없으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고, 3세(世)에 지혜가 전연 걸림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일체 세계를 마음대로 왕래하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며, 허공과 국토에 지혜가 전연 걸림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법의 분위(分位)를 세우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고, 법을 관찰하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모든 세간을 잘 교화해 인도하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며, 모든 세간에 조금도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또 사리자여, 일체의 제석천ㆍ대범왕(大梵王)ㆍ호세천을 뛰어넘으면 이것을 신통이라 하고, 일체의 성문과 연각을 뛰어넘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또 사리자여, 이렇게 말하는 것을 신통지업의 원만이라 한다. 또 사리자여, 모든 번뇌와 산란함과 보살마하살의 정분행심(定分行心) 및 가지지(加持智) 내지
일체 유정의 더러운 마음의 산란함 및 보살마하살의 정분행(定分行) 등을 쌓아 모을 줄 알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두루 쌓아 모아 편히 머물 수 있으면 이것을 삼마혜다(三摩呬多)라 하고, 또 이 일체가 유정이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며, 마음이 항상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뜻이 항상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며, 방편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의중(意中)이 극히 깊고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보시가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계율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인욕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며, 정진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선정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며, 승혜(勝慧)가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고, 그 모든 법이 평등하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한다.
만일 일체 법에 평등하면 일체 유정에게도 평등하고 일체 보리에도 평등하리니, 이렇게 두루 이해해 들면 이것을 삼마발나(三摩鉢那)라 하고, 또 만일 모든 법이 허공과 같다는 것을 두루 이해해 들면 이것을 삼마발나라 하며, 또 모양이 없고 원이 없고 쌓아 모은 행이 없음을 두루 평등하게 알면 이것을 삼마발나라 하고, 또 만일 모든 법의 음성을 두루 알면 이것을 삼마발나라 한다.
또 일체의 이롭고 이롭지 않은 데에서 그 마음이 땅처럼 평등하고 물처럼 평등하며 불처럼 평등하고 바람처럼 평등하며 허공처럼 평등하여 위로는 도거(掉擧)를 떠나고 밑으로는 혼침(昏沈)이 없이 잘 편히 머물면서 일체 도행(道行)의 흔들림이 없으면 이것을 삼마혜다라 하며,
도행 자체에 분별이 없으면 이것을 삼마발나라 하며,
비록 말이 충만하나 입에 허물이 없고 높고 낮음도 없거니와 어지러움도 없으며 일체 세간법의 뜻과 그 때를 따라 상응하면서도 세간의 8법을 잘 초월하여 일체 번뇌에 다 집착이 없어 분잡함과 심사(尋伺)의 경계를 멀리 떠나면 이런 법행을 삼마혜다라 한다.
또 일체 세간의 교묘한 조작을 다 나타내어 버리지 않으면서도 보살마하살이 선정바라밀다에 평등하게 들어가고, 다시 지혜와 방편을 내되 대비심(大悲心)의 반연에 얽매이지 않고, 유정을 관찰하되 방편의 고요하고 극히 고요함 등을 알고 들어가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부처님의 지혜로 하여금 나타나게 하지 않고 그 앞에 있으면 이것을 방편이라 한다.
만일 모든 법을 알아 들어가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또 모든 법에 조금도 취하고 버림이 없으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저 법계에 대해 헤아리는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만일 부처 몸에 평등하게 들어가 알되 현재에서 증득하려 하지 않으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그 법신에 대해 집착하는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만일 부처님의 음성을 잘 이해하고 묘한 범음(梵音)을 완전히 깨달으면 이것을 방편이라 한다.
또 설명할 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며, 또 항상 금강 같은 마음을 평등하게 이해해 아주 잘 편히 머무르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그 바른 생각에서 산란한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며, 또 과거의 서원을 평등하게 이해하고 유정을 성숙시켜 극히 편하게 머물게 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일체 유정에 진실한 나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그 선근을 생각해 깨닫되 깨달음이 없으면 이것을 방편이라 한다.
또 그 감관이 없음을 생각하고 거기에 집착이 없으면 이것을 지혜라 하며, 또 부처 세계를 평등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현재에 청정하게 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고, 또 보리의 도량을 평등하게 알아 현재에 장엄하게 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또 저 지식(止息)이나 혹은 더러운 법을 생각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만일 구르는 법 가운데 평등하게 들어가 여러 기연(機緣)에 두루 응하면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또 저 구르되 구름이 없음을 생각하면 이것을 지혜라 하고, 나아가 보리분(菩提分)의 행에 평등하게 들어가면서도 현재에 잘 버리면 이것을 방편이라 한다.
나아가서는 일체 법에 상응하지 않음과 모든 수혹(隨惑)을 생각하고 여래의 지혜와 선정의 묘한 즐거움으로 모든 뜨거운 번뇌를 없애고, 상(相)과 상이 없음에서 일체 반연을 항복 받음을 다 잘 알고 저 일체 보살마하살의 선정과 선정 아닌 자리에서 잘 벗어나나니, 이렇게 상응하면 이것을 지혜라 한다. 그런데 보살마하살은 다함이 없는 선정바라밀다를 얻으면 모든 악마의 일이 틈을 얻지 못하여 모든 불법의 그릇에 편히 머물게 되느니라.
사리자여, 이렇게 말하는 지혜와 방편을 저 보살마하살은 선정바라밀다에서 잘 벗어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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