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1권
대승보살장정법경 제31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9. 정진바라밀다품 ⑦
“그때 사리자여, 그 정법행 동자는 선근을 성숙시키기 위해 20세에 깨끗한 믿음을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나가 필추의 모습이 되어 구족계(具足戒)를 받고 아란야(阿蘭若)의 큰 숲 속에 고요히 앉아 있었다. 공중에서 성현들이 가만히 와서 이런 의로운 이익을 가르쳐 주면서 필추(동자)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보살장(菩薩藏) 정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정진행을 얻으면 큰 명예가 있고 장차 부처가 되리라.’
그때 그 필추는 성현들에게서 이 말을 듣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하여 도시나 촌락이나 국토ㆍ왕궁 어디서나 누구에게서나 보살장 정법을 구하였다.
또 승가람(僧伽藍)에 가서 필추ㆍ필추니에게 공경하고 예배하면서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장 정법이라 합니까? 보살은 아사리(阿闍梨)와 불법을 어떻게 섬기고 친근하며 배워야 합니까? 나는 지금 존자께 보살장 정법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 이름이라도 듣겠습니다.’
그 필추들은 말하였다.
‘우리는 모르는 것이오.’
그는 가만히 생각했다.
‘저 성현들의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나는 보살장 정법을 들은 일도 없는데 어떻게 물러나지 않는 정진행을 닦겠는가?’
그리고 다시 물었다.
‘구수(具壽) 존자여, 저 연화초승(蓮花超勝)여래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대답하였다.
‘그 연화초승여래께서는 여기 계십니다.’
그는 곧 그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갔다. 거기 가서는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머리를 땅에 대어 예배한 뒤에 부처님 앞에 서서 말했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가부(加敷)하고 앉아 있습니다. 연화초승여래께 보살장 정법을 듣지 못하면 맹세코 여기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리자여, 이 필추는 7주야 동안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정진하였다. 이렇게 견고히 7주야를 지내고는 부처님의 신력으로 동방 세계의 보장(寶藏)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을 뵈옵고 그가 연설하는 여덟 가지 법문을 들었다.
‘이 여덟 가지 법문에서 보살장 정법을 공부하여라.’
그때 그 필추는 이 불가사의한 최상의 여덟 가지 법문을 자세히 듣고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자, 또한 보살장 정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정진행을 설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도시ㆍ촌락ㆍ국토ㆍ왕궁에서 60년 동안 교화하여 무량구지의 하늘과 사람들을 다 3승(乘)에 머물게 하였다.
그때 필추는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이렇게 발원했다.
‘부처님 세계 사람의 동분(同分) 가운데 나고 거기서 죽어서는 염부제의 장자 종족에 나리라.’
그래서 이렇게 나서는 정법행을 행하리라는 이 말을 한 것이다. 이 인연으로 그 옛날과 같이 이름을 정법행이라 한 것이요, 깨끗한 믿음을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떠나 필추의 모습이 되어 구족계를 받고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다시 보살장의 정법에 현재 편히 머물면서 6만 년 동안 도시와 촌락ㆍ국토ㆍ왕궁에서 보살장 정법의 행을 연설하여 무량 구지의 하늘과 사람들을 교화하여 3승을 성숙하게 하였으니, 이른바 성문승과 연각승과 무상대승(無上大乘)이다.
그는 또 임종 때에 서원을 세워 그 원력으로 말미암아 염부제주(閻浮提洲)에서 사람의 몸을 얻고 왕족 가운데서 났는데, 나는 그 찰나에 공중에서 성현들이 말하였다.
‘너는 유정 세계에서 모든 법을 초월하리라.’
이 인연으로 그 이름을 초월제법(超越諸法)이라 하여 20년 동안 유정들을 성숙시켰다. 그리고 바른 믿음을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떠나 필추의 모습이 되어 구족계를 받고 모든 법을 초월하는 바른 생각의 인연의 힘으로 보살의 바른 법에서 현재에 편히 머무느니라.
사리자여, 이 초월제법 필추는 보살장 정법에서 온갖 의혹을 끊었고, 도시ㆍ촌락ㆍ국토ㆍ왕궁에서 다시 연설하여 6만 년을 채웠다. 그 뒤에 무량 구지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阿脩羅) 등에게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였다.
그리고 임종 때에 다시 발원하기를, ‘사람의 몸을 얻으리라’ 하였다. 염부제주의 큰 바라문 장자의 종족 가운데 났으며, 태어나는 그 찰나에 공중에서 성현이 말하였다.
‘너는 유정 세계에서 바른 생각을 얻으리라.’
이 인연으로 그 이름을 득정념(得正念)이라 하였고, 20년 동안 유정을 성숙시켰다. 그리고 바른 믿음을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나와 필추의 모습이 되어 구족계를 받았다. 과거에 여실히 생각했기 때문에 최상 최승의 다문(多聞)을 성취하고 60년 동안 설법하여 교화하되, 도시ㆍ촌락ㆍ국토ㆍ왕궁에서 보살장 정법을 잘 연설하여 유정들로 하여금 의혹을 끊게 하였다. 그 뒤에 4구지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을 교화하여 3승을 성숙시켰으니,
이른바 성문승과 연각승과 위없는 지혜의 불승(佛乘)이었느니라.
사리자여, 이 정법행 필추는 이렇게 발원하고 목숨을 마치고는 옛날 그 지방의 보장(寶藏)여래 부처님 세계에 났다. 사리자여, 그 보살마하살은 60 구지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으로 하여금 3승을 성숙시켜 다 원만하게 하였다.
사리자여, 그 보살마하살은 중간에 간단없이 보장여래 부처님 세계에서 불가사의한 최상 최승의 다문을 구족하고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곧 연화초승여래 세계의 왕족 가운데서 태어났는데, 옛날에 교화한 60구지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과 함께 나서 그들을 권속으로 삼았다.
거기서 또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으니, 그 이름을 최상행(最上行)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라 하였다. 그 부처님에게는 80구지의 큰 성문들이 다 모여 왔는데, 그들은 다 아라한이었으며, 그 성문들에게는 각각 80구지의 큰 성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다 청정한 큰 아라한이었다. 또 그때에 용맹수왕(勇猛受王)이라는 동자가 있었는데, 그는 다문을 성취하고 지혜를 밝게 통달했다.
사리자여, 그때 그 동자는 80구지의 제 권속과 함께 최상행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에게로 가서는 머리를 땅에 대어 그 발에 예배하고 세존을 돌고는 한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그때 최상행여래께서는 그 동자의 과거에 인연된 마음의 생각을 알고 그를 위해 설법하셨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저 용맹수왕 동자는 과거에 그와 같이 상응하게 닦은 행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80구지의 제 권속들과 함께 깨끗한 믿음을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나와 필추의 모습이 되어 구족계를 받고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항상 범행을 닦아 보리의 도를 구하였다.
그때 최상행여래께서는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이 용맹수왕 보살마하살(동자)은 내가 멸도한 뒤에 다음 부처가 되어 세간에 나올 것인데, 이름을 대정진(大精進)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라 하리라.’
그 최상행여래께서 반열반(般涅盤)하신 뒤에 용맹수왕은 사리에 공양을 올리고 정법을 받아 지녔고, 그런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를 이루었다.
사리자여, 저 대정진여래께서는 반 겁 동안 살아 계셨는데, 그에게는 한량없는 큰 성문들이 있었고, 그들에게도 각각 20나유다(那踰多)의 성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청정하고 큰 아라한으로서 다 함께 모여 왔다.
사리자여, 이 물러나지 않고 정진하는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행을 행할 때에는 이 보살장 정법을 듣고는 차례로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해 연설하며……저 대정진여래의 세계에 났다.
사리자여,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대승에 편히 머무르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을 것이요, 정진행에서 물러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보살장 정법을 듣고 수지 독송하며……남을 위해 자세히 연설할 것이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이런 보살마하살만이 보살장 정법에서 이와 같이 물러나지 않는 정진행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리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정진바라밀다라 하느니라.”
10. 선정바라밀다품(禪定波羅蜜多品) ①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보살의 선정바라밀다(禪定波羅蜜多)의 행을 수행해 나아가는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보살마하살은 먼저 더러운 욕심의 허물과 모든 불선한 법을 떠나고 그것을 심사(尋伺)하여 기쁨을 내야 하나니, 이것을 첫째 선정의 행에 들어가는 것이라 한다. 사리자여, 다음으로 보살마하살은 심사(尋伺)를 멀리 떠나고, 내인(內引)에서 청정하고 결백한 심일경성(心一境性)을 내고, 그 등지(等持)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내야 하나니, 이것을 둘째 선정의 행에 들어가는 것이라 한다.
사리자여, 다음으로 보살마하살은 탐애를 버리고 염정지(念正知)를 행하며, 오직 묘한 낙수(樂受)만으로 몸은 비록 바로 알더라도 저 성인처럼 관찰하여 생각을 버리고 기쁨을 떠나야 하나니, 묘락(妙樂)의 행이기 때문이니, 이것을 셋째 선정의 행에 들어가는 것이라 한다. 사리자여, 다음으로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먼저 고락(苦樂)과 적열(適悅)과 번뇌를 끊고 괴로움도 즐거움도 없이 사념(捨念)이 청정해야 하나니, 이것을 넷째 선정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는 이와 같이 원만하고 청정하며 순일하여 섞임이 없는 정등인심(正等引心)을 얻고 다른 지분(支分)과 수번뇌(隨煩惱)가 없어 등지(等持)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그 선정의 사업을 잘 지으며, 다시 다섯 가지 신통과 그 지혜의 업을 원만히 한다.
다섯 가지 신통이란 어떤 것인가? 첫째는 천안(天眼)이요, 둘째는 천이(天耳)이며, 셋째는 타심(他心)이요, 넷째는 숙주(宿主)이며, 다섯째는 신경(神境)이니, 이것을 다섯 가지 신통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것을 보살의 천안(天眼)
내지 신경(神境)으로서 위없는 정행신통지업(正行神通智業)을 원만히 하는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이 보살은 정등인심(正等引心)의 원만하고 청정하며 순일하며 섞임이 없음 및 수번뇌(隨煩惱)에 편히 머물러 모든 유정들의 마음에서 욕심이 없으면서 신경 등 신통을 내나니, 이것을 신통의 지업(智業)이라 한다.
또 사람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안으로 저 유정들의 남과 죽음과 아름답고 추한 여러 상과 좋은 세계와 나쁜 세계, 뛰어남과 모자람을 관찰하며, 나아가 유정들의 각기 다른 업행, 즉 몸과 말과 뜻으로 악행을 구족하며 삿된 견해를 일으켜 성현을 비방하고, 다시 삿된 견해의 업인을 쌓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세계의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다 안다.
또 저 유정들이 몸과 말과 뜻 가운데 선행을 구족하고 그 바른 견해를 일으켜 성현을 칭찬하며, 다시 바른 견해의 업인을 쌓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세계에 나거나 혹은 천상에 나는 것을 다 안다. 사리자여, 사람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안으로 모든 유정들이 쌓아 모은 악업도 다 잘 안다.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천안은 모든 유정들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색상이 명료(明了)하여 아무 장애가 없다.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유학ㆍ무학과 대아라한과 벽지불 등도 다 그보다 못하다. 이것은 가장 위요 가장 뛰어나며 가장 명료하여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또 이 천안은 일체의 출리도(出離道)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출리이다. 그래서 보살들은 이 천안을 가지고 시방세계의 무량한 유정들의 추하고 고움,
낫고 못함, 멀고 가까움과 모든 색상을 다 알되 아무 장애가 없다.
또 이 천안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을 보는데 무색계를 제외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유정들의 생멸과 그 업인(業因)과 일체 근인(根因)과 더하고 덜함과 낫고 못함을 다 안다. 또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 세계의 공덕 장엄을 다 본다. 청정한 계율 무더기와 편히 머무름과 성취와 훌륭하고 묘한 과보도 다 안다.
또 그 청정한 천안은 사람의 눈보다 뛰어나 모든 부처님 세존과 보살들을 다 보며, 또 그 정사(正士)는 바른 생각과 바른 앎으로 경계와 위의와 도행과 해탈법을 통달하고 총지문(摠持門)을 얻어 지혜의 선교방편(善巧方便)에 편히 머물러 일체의 원만함에 들어간다.
그 눈은 걸림이 없어 모든 색에 봄이 없고, 그 눈은 집착이 없어 모든 색에 물듦이 없다. 그 눈은 해탈하여 모든 봄을 떠났고, 그 눈은 청정하여 자체가 빛나고 조촐하다. 눈은 의지하는 데가 없어 모든 경계를 떠났고, 눈은 취함이 없어 모든 번뇌를 떠났으며, 눈은 장애가 없어 모든 의혹을 떠났고, 눈은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 대애법(對礙法)을 떠났으며, 눈은 광명을 얻어 모든 법을 밝게 비추고, 눈은 지혜를 따라 식(識)의 경계를 떠났다. 그 눈은 집착이 없어 조복하기 어려움과 그 어리석음과 일체 번뇌를 떠났고, 눈은 모든 근(根)의 환화(幻化)를 잘 가리고 결정한다.
또 눈의 모양은 최상이어서 모든 유정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그 눈은 청정하여 잡된 생각을 떠났으며, 그 눈은 때[垢]가 없어 체성(體性)이 빛난다. 또 그 천안은 그 마음을 따라 앞에 나타나는 부처 눈[佛眼]을 잘 성숙시키고, 눈은 탐욕과 분노가 없어 모든 위순(違順)을 떠났다.
또 그 천안은 옳은 경계에서 법식(法式)을 수행하되 여실히 상응하고, 또 유정에 대해 대비(大悲)에 편히 머무른다.
또 그 천안은 빌러 오는 자가 있으면 무엇이나 다 주고, 계율 깨뜨리는 자를 보아도 성내지 않으며, 타락하는 자를 항상 수호하고, 게으른 자를 항상 격려하며, 산란한 자를 위해서는 선정을 나타내고, 나쁜 지혜를 가진 자를 위해서는 바른 지혜의 눈을 보이며, 삿된 도를 가진 자를 위해서는 바른 도로 깨우치고, 지혜가 모자라는 자는 최상의 부처님의 지견으로 인도한다. 또 그 천안은 일체지지(一切智智)에서 최상의 신통이요, 보리의 도를 한 경계에 오로지 쏟아 반드시 앞에 나타나게 하나니, 사리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그 천안통과 지혜의 사업을 원만히 하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천이통(天耳通)을 얻어 최상의 바른 행인 신통지업(神通智業)을 원만히 한 것이라 하는가?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의 천이는 청정하여 사람의 귀보다 뛰어나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인비인(人非人)의 소리를 잘 듣나니, 이른바 하늘의 소리ㆍ용의 소리ㆍ야차(夜叉)의 소리ㆍ건달바(乾闥婆)의 소리ㆍ아수라(阿脩羅)의 소리ㆍ얼로나(㜸嚕拏)의 소리ㆍ긴나라(緊那羅)의 소리ㆍ마후라(摩睺羅)의 소리ㆍ인비인의 소리와 성인의 소리ㆍ성문의 소리ㆍ연각의 소리ㆍ보살의 소리ㆍ부처의 소리 등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천이의 청정이라 한다.
또 모든 죄업의 소리와 지옥의 소리ㆍ방생의 소리ㆍ염마라(焰摩羅) 세계의 소리 내지 미세한 변제(邊際)의 나비ㆍ꿀벌모기ㆍ등에 등의 소리와 모든 유정들의 어업과 혹은 반연하는 마음의 선과 선하지 않음 등을 다 들어 알며,
내는 말의 선하고 선하지 않은 근(根)과 그 인과를 다 아느니라.
만일 어업이 탐욕이면 더러운 애욕을 따른 표현이요, 만일 어업이 분노이면 욕설을 따른 표현이며, 또 어업이 우치인 것도 탐욕과 분노를 따른 표현임을 다 잘 안다. 곧 어업이 우치인 것도 욕설을 따른 표현이요, 만일 어업이 오직 욕설만의 표현이면 곧 분노는 욕설을 따른 표현이며, 그 어업의 우치도 곧 우치의 무지를 따른 표현임을 다 잘 안다.
또 천이통은 좋은 방편을 내어 깨뜨리는 것을 여실히 안다. 그 어업이 따르고 청정한 것은 잘 깨뜨리기 때문이며, 어업이 청정하면 곧 일체의 탐욕과 분노와 우치 등을 깨뜨려 다 청정하게 한다.
또 그 천이는 성인의 소리와 성인이 아닌 사람의 소리를 다 듣는다. 그렇게 듣고는 성인의 소리에도 집착하지 않고, 성인이 아닌 사람의 소리를 깨뜨림에 집착하지 않는다. 또 성인의 소리에서는 대자(大慈)를 얻고, 성인이 아닌 사람의 소리에는 대비(大悲)를 일으킨다. 일체의 소리에 전후의 세상이 없음을 결정하는 지혜로 여실히 다 안다.
또 그 천이는 시방에 남김 없는 일체 세계에서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묘한 법을 다 듣는다. 그것을 듣고는 저 제도할 근기를 생각하되 어리석다 생각하지 않고 일체를 포섭하며, 또 낙심도 하지 않고 그 유정의 근기대로 이해하여 모든 법이 평등해 한맛임을 다 안다. 또한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듣기만 할 뿐 아니라 서로 장애되는 차별의 사상(事相)도 짓지 않느니라.”
'매일 하나씩 > 적어보자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어보자] #5071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3권 (0) | 2024.11.06 |
---|---|
[적어보자] #5070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2권 (3) | 2024.11.05 |
[적어보자] #5068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0권 (1) | 2024.11.05 |
[적어보자] #5067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29권 (2) | 2024.11.05 |
[적어보자] #5066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28권 (3) | 2024.1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