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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81 불설대승불사의신통경계경(佛說大乘不思議神通境界經) 하권

by Kay/케이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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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대승불사의신통경계경(佛說大乘不思議神通境界經) 하권

 

불설대승부사의신통경계경하권


서천 시호 한역
송성수 번역
김두재 개역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묘길상보살은 이로부터 그 뒤로 다시 72항하[殑伽]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존(佛世尊)에게서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에게 최초의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부처님의 명호는 시린나라왕(尸隣捺囉王)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셨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자 그 부처님에게서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보광행길상(寶光行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연화상변화길상(蓮華上變化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청정보길상(淸淨寶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무변보길상(無邊寶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대보길상(大寶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허공등(虛空燈)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대법왕(大法王)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중보취지묘색상(衆寶聚持妙色相)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능인주(能仁主)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공덕광명장엄길상(功德光明莊嚴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대광길상(大光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무량대광대장엄(無量大廣大莊嚴)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 후에 부처님의 명호는 작변화운천음성왕(作變化雲千音聲王)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최상일광길상(最上日光吉祥)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으며,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최상의(最上意)로서 세간에 출현하셨고, 그 후에 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명호는
다종광명길상왕(多種光明吉祥王)으로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이러한 72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존에게서 보리심을 내었고, 다시 91겁 중에 모든 부처님을 만나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그리고 또 화정(火頂)여래ㆍ중존(衆尊)여래ㆍ작장엄(作莊嚴)여래ㆍ음광(飮光)여래, 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모두 보리의 마음을 내고 모든 선근(善根)을 심었느니라.
천자여, 이 묘길상보살은 이와 같이 한량없이 많은 무수한 불세존의 처소에서 보리의 마음을 내어서 광대한 방편으로 모든 선근(善根)을 심고 난 다음, 지금에 이르러 결국 나(석가모니부처님)인 현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처소에서 신통 변화로써 모든 부처님의 일[佛事]을 일으켰느니라.”
그때 보화당 천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들이 선근(善根)을 심으려 하여, 만일 이 넓고 큰 바른 법에서 신해(信解)의 마음을 내고, 듣고 받아 읽고 외우며, 기억하고 생각하며, 사람들을 위하여 연설하면, 이 사람은 곧 사람의 몸을 얻고 곧 모든 부처님을 뵈올 것이며, 곧 바른 법은 듣고, 그 세간에서 이익 되는 일이 있을 것이며, 헛되이 음식을 받지 않는 것임을 반드시 알아야만 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이 어떻게 해야 이 바른 법에 대하여 믿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보화당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이와 같은 일로써 묘길상보살에게 물어보라. 그는 응당 그대를 위하여 진리 그대로를 연설하리라.”
이때 보화당 천자가 곧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해야 일체 중생들이 이 바른 법에 대하여 믿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묘길상보살이 말하였다.
“천자여, 어떤 법에 대해서도 믿고 이해할 만한 법이 없으니, 그 일체의 법은 제 성품이 공(空)한 것이고,
또한 생겨나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법에 제 성품이 공하고 생겨나는 것이 없다면, 장차 무엇에 대해서 믿음과 이해를 낼 수 있겠습니까?”
보화당 천자가 다시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부디 저희들을 위하여 보살행의 법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묘길상이 말하였다.
“천자여, 행이 없는 것이 바로 보살행이며, 또 일체의 법이 바로 보살행인 줄 꼭 알아야 할 것이니라.”
보화당 천자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일체의 법이 바로 보살의 행입니까?”
묘길상보살이 말하였다.
“천자여, 일체의 법이란 4념처(念處)1)ㆍ8정도(正道)2)ㆍ5근(根)3)ㆍ5력(力)4)ㆍ7각지(覺支)5)이니, 간략히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 보살행이며, 또한 자세히 말하면 그 수효가 한량없이 많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 법을 터득하면 이것을 참된 보살행이라 할 것입니다.”
보화당 천자가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을 4념처(念處)라 합니까?”
묘길상이 말하였다.
“천자여, 만일 보살이 몸을 허공과 같다고 관(觀)하여 몸의 형상에 집착하지 않으며 평등한 법에 머무르면, 이것을 이름하여 몸 가운데 신념처(身念處)라고 합니다. 만일 보살이 모든 느낌[受]의 법을 관하여도 안팎 중간을 모두 얻을 수 없을 것이니 모두가 공(空)한 까닭이라, 이것을 이름하여 수념처(受念處)를 관한다고 합니다. 만일 보살이 여실(如實)하게 마음을 관하여 그 이름 가운데 아무 물질도 볼 만한 것이 없으면, 관하는 바 마음의 형상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마음 가운데 심념처(心念處)라고 합니다. 만일 보살이 여실하게 저 일체의 법을 분명히 알게 되면, 좋거나 나쁘거나 제 성품은 모두가 공(空)한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법 가운데 법념처(法念處)라고 하는 것입니다. 천자여, 이런 것을 4념처의 법이라고 합니다.”

또 보화당 천자가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을 8정도(正道)의 법이라고 합니까?”
묘길상보살이 말하였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경계의 형상이 아니며, 둘이 없고 분별도 없으며, 조그마한 법도 취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관하면 이것이 바른 소견[正見]이요,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모든 분별과 모든 의혹을 여의어 관할 대상이 없는 바른 행과 서로 호응하는 것임을 관하면, 이것을 바른 생각[正思惟]이라 하며,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제 성품이 진실하여 변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변두리가 없는 것도 아니며, 모두가 평등한 것이라고 관하여 사실 그대로 연설하면, 이것을 바른 말[正語]이라 하고,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작용하는 성품을 여의었으므로 얻을 수 없는 것이며, 사실 그대로 짓는 것이거나 짓는 것이 아니거나 모두 다 평등한 것임을 관하여 사실 그대로의 이치에 머무르면, 이것을 바른 행위[正業]라고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본래 서로 계속 이어지지 않으며 곧 모든 법에 대하여 성낼 것도 없고 기뻐할 것도 없으며, 또한 집착할 것이 없는 것임을 알아 진실하고 평등한 법 가운데 편안히 머무르면, 이것을 바른 생활[正命]이라 하고, 만일 보살이 일체 법은 일어나거나 짓는 것이 없어 갖가지의 형상을 여읜 것임을 분명히 알아 정진의 행에 사실 그대로 서로 호응하면, 이것을 바른 노력[正精進]이라 하며,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모든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모든 업의 제 성품은 청정한 것임을 분명히 알아 생각하는 바가 없는 데에 머무르면, 이것을 바른 기억[正念]이라 하고, 만일 보살이 일체 법의 자성(自性) 평등한 경지에 들어가 반연하는 대상의 형상을 모두 다 멀리 여의고 마침내 자세히 살펴서 얻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면, 이것을 바른 선정[正定]이라 합니다. 천자여, 이런 것을 8정도의 법이라고 합니다.”
또 보화당 천자가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을 5근(根)이라고 합니까?”
묘길상이 말하였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은 본래 생겨나는 것도 없고, 자성(自性)이 진실하여 나아감도 없으며 물러감도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 평등한 법 가운데에서 사실 그대로를 믿고 이해하면, 이것이 신근(信根)이요, 만일 보살이
일체 법에 대하여 마음으로 아끼고 좋아함이 없고 멀다거나 가깝다거나 하는 생각을 떠나 진실한 성품에 머무르면, 이것이 정진근(精進根)이며,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인연의 대상이 되는 형상으로써 갖가지의 성품을 여읨으로 말미암아 모든 생각이 생겨나지 않으면, 이것이 염근(念根)이요,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생각하는 바도 없고 얻는 바도 없어서 정정(正定)과 서로 호응하면, 이것이 정근(定根)이며,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생겨나는 형상이나 생겨나지도 않는 형상을 여의고 모든 법의 자성은 다 공(空)한 것임을 자세히 관하면, 이것이 혜근(慧根)입니다. 천자여, 이런 것을 5근이라고 합니다.”
또 보화당 천자가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을 5력(力)이라고 합니까?”
묘길상이 말하였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갖가지 허망한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것이 신력(信力)이요,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여실(如實)하게 승의(勝義)를 청하여 물으면 이것이 정진력(精進力)이며,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모든 잘못된 생각을 여의고 바른 생각과 서로 호응하면 이것이 염력(念力)이요, 만일 보살이 세상을 벗어나는 법에 대하여 마음에 게으름이 없으면 이것이 정력(定力)이요, 만일 보살이 모든 업보(業報)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이것이 혜력(慧力)입니다. 천자여, 이러한 것들을 5력이라고 합니다.”
또 보화당 천자가 묘길상보살에게 말하였다.
“어떤 것을 7각지(覺支)라고 합니까?”
묘길상이 말하였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행(行)은 본래 생겨남이 없는 것임을 분명하게 깨달아 기쁨과 즐거움[喜樂]의 법에서 진실한 성품을 관하면, 이것이 희(喜)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대하여 사랑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고 조건이 되는 대상에 대하여 얻을 수 없는 것임을 관하면, 이것을 경안(輕安)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일체의 법에 그 자성(自性)은
생각이 없고 마음을 일으킴이 없는 것임을 알면, 이것을 염(念)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일체 법의 갖가지 형상을 구해도 얻을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 온갖 선법(善法)이 있는 그대로 출생(出生)하는 것을 기억하면, 이것을 택법(擇法)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삼계(三界)의 성품을 관하되 삼계의 모습을 취하지 않으면, 이것을 정진(精進)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마음에 얻을 것이 없고 곧 일체 법에 또한 깨달아 알 바가 없다고 관하면, 이것을 정(定)각지라 합니다. 만일 보살이 일체 법은 본래 의지할 것도 없고 곧 머무를 대상도 아니며, 또한 생겨나는 것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으니, 그런 까닭에 일체 법은 관찰할 것도 없고 얻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아 평등한 사(捨)에 머무르면, 이것을 사(捨)각지라 합니다. 천자여, 이러한 것들을 7각지 법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4념처ㆍ8정도ㆍ5근ㆍ5력ㆍ7각지의 법을 간략히 말하였거니와, 이 모든 법문에 대해 만일 보살이 이를 수행하면 보살행이 되고, 성문이 이를 수행하면 성문행이 됩니다. 가령 만일 청정한 행을 지닌 모든 바라문들이 이것을 닦아 익히면, 곧 모든 맺힌 원한이 풀리고, 삿된 마음[棘刺]이 없어지고 모든 번뇌가 쉬며, 병고(病苦)를 멀리 여의고 두려움을 내지 않으며, 부처님의 도를 향하여 따르고 부처님의 종성(種姓)에 머무르게 됩니다.
만일 모든 사문이 많이 듣고 아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이 법을 닦으면, 곧 윤회(輪廻)를 벗어나 저 언덕[彼岸]에 이르게 되며, 모든 티끌 번뇌[塵垢]를 여의고 형상이 없는 몸을 얻으며,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러 큰 쾌락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보살들이 이 법문에 대하여 여실(如實)하게 관하거나 생각하여 이치대로 수행하여 완전히 갖춤을 얻으면, 이 모든 보살들은 천상과 인간에서 넓고 큰 신도의 보시와 공양을 받을 것입니다.
천자여, 그런 까닭에 보살들은 그 세간에 모든 방소(方所)로부터 헛되이 음식을 받지 않고 큰 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또 만일 윤회를 해탈하고 온갖 악마들의 무리를 깨뜨리고, 외도(外道)를 꺾어 굴복시키고 큰 법의 고동을 불며, 큰 법의 북[大法鼓]을 치고 큰 법의 수레바퀴[大法輪]를 굴리며, 큰 법의 깃발[大法幢]을 세우고 온갖 고통을 해탈하여 큰 열반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훌륭하고 미묘한 법문을 이치대로 닦아 실천해야 합니다.
천자여, 앞에서 물은 보살행이란 이 일체의 법이 바로 보살행입니다.”
그때 묘길상보살마하살이 보화당 천자를 위하여 이런 법을 말할 때에 그 모임에 있던 3만 2천 천자들이 듣고 나서 믿고 이해하여 법의 평등함에 머물러 곧 하늘의 만다라꽃[曼陀羅華]과 마하만다라꽃[摩訶曼陀羅花]과 여러 가지 미묘한 꽃을 내리며 허공 가운데 머물러서 세존과 묘길상보살에게 공양하였다. 꽃 공양을 하고 나서 곧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은 이제 부처님 법 가운데에서 이 보살행의 법을 잠깐 들은 것만으로도 오히려 이와 같은 매우 뛰어난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또 어떤 사람이 이 바른 법에 대하여 한결같은 마음으로 듣고 청정한 신해(信解)를 내어 이치대로 수행하는 것이겠습니까? 이 사람은 부처님의 도를 향하여 순응해서 묘길상처럼 신통이 구족하리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때 보화당 천자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바른 법을 이후 말세(末世)에 널리 퍼뜨려 유포하고자 하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위엄 있는 신통력으로써 가지(加持)하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보화당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겠노라. 그렇게 하겠노라. 모든 불여래는 스스로 그 시기를 아시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대중들의 모임을 두루 자세히 살피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그대들 가운데 누가 백천 구지 나유타 겁에 부처님의 보리를 지니고서
바른 법을 도와 보호하겠는가?”
그때 그 모임 가운데 있던 32구지 큰 보살들이 이구동성으로 모두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 계실 때와 열반하신 뒤에라도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부처님의 보리를 지녀서 바른 법을 도와 보호하겠나이다.”
또 모임 가운데 범(梵)천자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 승사유(勝思惟)였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복을 쌓고 익혀 두루 갖추어야 이 매우 심오한 바른 법을 받아 지녀서 읽고 외우며, 사람들을 위하여 연설하여 널리 유포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승사유 범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불여래께서 지니신 10력(力)을 닦아 익혀 두루 갖추고 용맹하고 견고하게 하여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면, 이 사람은 곧 부처님의 보리를 지녀서 올바른 법을 도와 보호할 수 있을 것임을 알아야 하리라.”
그때 승사유 범천자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 말씀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제 이 부사의한 경계의 바른 법을 만일 어떤 사람이 듣고도 청정한 신해를 낼 수 없으면, 저는 이 사람은 보살이 되지 못할 것이며, 바른 법문에 대하여 서로 호응하지 못할 것이며, 그 때문에 세존께서도 수기(授記)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점을 잘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범천자여, 네가 말한 것과 똑같으니라. 그와 같고 그와 같으니라.”
그때 자씨(慈氏)보살마하살이 다른 지방의 세계로부터 부처님의 모임에 와서 묘길상보살마하살과 함께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바른 법을 후세 5백 년 동안, 부디 세존께서는 위엄 있는 신통력으로써 가지(加持)하고 보호하시어 바른 법으로
널리 유포되어 그 세간에 살고 있는 일체 중생들을 유익하고 안락하게 하며, 여러 악마들이 파괴하려고 하여도 그 틈을 얻지 못하도록 하시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이 바른 법을 가지하고 보호하시고자 하여 그 좌우로 일체 대중들의 모임을 거듭 자세히 살피시니, 즉시 시방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리고 그 시방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현재에 계시면서 설법하시는 모든 불세존(佛世尊)께서 이 일을 아시고는 또한 각기 그 신력으로써 이 바른 법문을 가지(加持)하고 보호하셨다.
그때 제석천주(帝釋天主)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희유(稀有)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매우 심오하고 불가사의한 경계의 바른 법은 모든 불여래께서 신통의 위력으로 가지(加持)하신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세존이시여, 나중 말세에 도시이거나 시골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만일 그 어떤 선남자가 다른 이를 위하여 이 바른 법을 널리 연설하면, 저는 마땅히 모든 권속들과 함께 그 법사의 처소에 나아가서 은밀하게 그를 가지하고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정진하게 하고, 사자좌(獅子座)에 앉아서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게 하며, 모든 악마들이 그 틈을 엿보지 못하게 하겠나이다. 저는 지금 다시 비밀대명(秘密大明)으로써 잘 보호할 것이옵니다.”
그리고 곧 대명(大明)의 주문을 말하였다.

다냐 타 올케 모케 소모케 바라 마리나 니 반자 니
怛寧也 切身引一句 嗢契 目契 蘇目契 鉢囉二合摩哩那二合 畔惹仁左切下同
삼반자니 바리사 체 나니 매다라 바뎨마몯뎨
三畔惹你 嚩哩沙二合那你 昧怛囉二合嚩帝末沒提二合引九

“세존이시여, 만일 어느 방소(方所)에서나 설법하는 스승이 있으면, 저는 당연히 그 측근에서 은밀히 이 대명주(大明呪)를 외우고, 금강지인(金剛持印)을 맺어 가지(加持)하고 보호할 것이며,
그리하여 바른 법을 널리 유통할 수 있게 하겠나이다.”
그때 삼십삼천 가운데 한 천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우발가(虞鉢迦)였다. 하늘에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기 부처님 모임에 와서 허공에서 바른 법을 듣고 또 희유한 일을 보고는, 곧 하늘의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 등 갖가지 미묘한 꽃과 모든 매우 뛰어난 미묘하고 값진 보배를 뿌려 세존과 묘길상보살과 설하신 법에 공양하였다.
이와 같은 모든 공양을 마치고 나서 허공으로부터 내려와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머리와 얼굴을 땅에 대어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일체 미묘한 보배로써 장엄한 진주만(眞珠鬘) 5백 주량(肘量)을 가져다가 세존께 받들어 올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넓고 큰 매우 심오한 바른 법은 이후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매우 유익한 일이 많을 것이옵니다. 만일 어떤 선남자 등이 도시와 시골 등 그 어느 처소에서라도 이 법을 받아 지니면, 이 사람은 부처님으로부터 태어난 사람이요, 부처님의 보리를 지니고 큰 법륜(法輪)을 굴리는 사람임을 알아야 할 것이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우발가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말한 것과 같으니라. 그와 같고, 그와 같으니라. 만일 이후 말세에 어떤 선남자가 도시든 시골이든 어느 곳에서라도 이 법을 지니면, 나는 이 사람은 부처님으로부터 태어난 사람이요, 부처님의 보리를 지니고 큰 법륜을 굴리는 사람이라고 말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묘길상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부사의한 경계의 바른 법을 받아 지녀야 할 것이니라.”
또 다시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부사의한 경계의 바른 법을 받아 지녀야 할 것이며, 이후 말세에 널리 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고, 중생들에게
큰 이익과 안락을 얻도록 하라.”
묘길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분부대로 저는 받들어 지닐 것이옵니다. 부처님의 분부대로 저는 받들어 지닐 것이옵니다. 만일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거나 열반하신 후에라도, 정법(正法)이 머무르는 5백 년 동안 내지는 맨 나중 법이 멸하려고 할 때까지도, 불여래께서 가지(加持)하신 힘으로써 저는 보호하고 퍼뜨려 유포할 것이며, 만일 어떤 선남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바른 법을 연설할 때에, 저는 그 사람에게 가서 저의 몸을 숨겨 나타나지 않고 그 사람이 연설하는 바른 법을 듣고 받아 그대로 따라 기뻐하며 칭찬할 것이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존자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바른 법문을 받아 지녀서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선포하고 연설하라. 아난아, 만일 중생들이 이 바른 법문의 네 글귀로 된 한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이 사람은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과(果)를 성취할 것이며, 항상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관찰하는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리라.
아난아, 어떤 사람이 시방일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여 얻는 복덕은, 어떤 사람이 이 바른 법에 청정한 믿음을 내어 듣고 받아 읽고 외운 그 복의 덩어리가 한량없고 끝없이 많은 것보다 못하느니라.”
그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해야 하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부사의경계정법(不思議境界正法)』이며, 또한 『보화당천자소문(普華幢天子所問)』이며, 또한 『묘길상보살유희신통(妙吉祥菩薩遊戱神通)』이며, 또한 『여래비밀법인(如來祕密法印)』이며, 또한 『불퇴전법문(不退轉法門)』이니, 이렇게 받아 지니도록 하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묘길상 등 여러 큰 보살들과 보화당 천자와 내지 세간 하늘ㆍ인간ㆍ아수라ㆍ건달바 등 일체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어 받고 받들어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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