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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077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9권

by Kay/케이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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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佛說大乘菩薩藏正法經) 39

 

대승보살장정법경 제39권


서천 역경삼장 조산대부 시광록경 전범대사 사자사문 신 법호 등 한역
변각성 번역


11. 승혜바라밀다품 ⑦

그때 부처님께서는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정진행 태자가 수기를 받고는 다른 견해를 일으켜 의혹이 생겼다’고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이 정진행 태자는 과거 99구지(俱胝) 년 동안 대온여래와 성문 무리들을 친근하여 공양하고 존중하며 찬탄하고, 또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 등으로 부지런히 모시어 모두 충족하게 하였기 때문에 그 본원(本願)으로 그 부처님 세존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신 것이다.
그는 오는 세상 아승기겁을 지나 부처가 될 것이니, 그 명호를 보신(寶身)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에게 80나유다(那庾多)의 큰 성문들이 있는데, 모두 아라한으로서 모든 번뇌를 다 없애고 마음이 자재하게 되어 저 언덕에 이르렀다.
사리자여, 또 그때에 선현(善現)이라는 왕이 세상에 나올 것인데 그 왕은 오직 선법으로 인민을 다스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며 정진행을 행했으며, 4병(兵)이 엄하게 호위하고, 7보(寶)를 갖추었으니, 이른바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마니보(摩尼寶)ㆍ여보(女寶)ㆍ주병보(主兵寶)ㆍ주장보(主藏寶) 등 7보인데, 이런 7보는 뛰어나기 비할 데 없는 것이다.
또 염부단금(閻浮檀金)이라는 큰 성이 있는데, 그 성의 동서의 너비는 20 유선나(踰繕那)요, 남북은 7유선나이다. 그 나라 백성들은 다 어려움이 없고,
필요한 것은 다 뜻대로 되며, 큰 신통이 있고, 묘한 즐거움을 받을 것이니, 이런 유정들이 그 나라에 충만할 것이다. 또 선혜(善慧)라는 장자가 있으니, 그는 보물을 구족하여 쓰기에 모자람이 없으며, 그 창고들은 다 가득할 것이다. 그는 부처님께 온갖 선근을 쌓았고, 부처님의 인가(印可)를 받았었다.
사리자여, 그때 보신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그 선혜 장자를 관찰하고, 그 인물이 보살장의 정법을 감당할 수 있을 그릇임을 분명히 아셨다. 이 불법의 그릇임을 아시고는 곧 거기 가셔서는 큰 신력을 나타내어 허공에서 결가부좌하고는 그 근기를 따라 보살도의 법을 말씀하시고 다시 3세의 모든 부처님을 칭찬하셨다.
사리자여, 그때 그 장자는 설법을 듣고는 깊은 마음으로 즐거워하고 신해가 청정하여 크게 기뻐하면서 천 년 동안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 등 갖가지 필요한 물건으로 보신여래와 성문 무리들에게 예배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다. 이렇게 천 년을 채웠지마는 조금도 게으르지 않고 발원하기를, ‘나는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다’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 여래께서는 이 서원을 듣고 곧 기별을 주셨다.
사리자여, 너희들은 선혜 장자가 기별을 받고는 다른 견해를 일으켜 의혹을 내리라고 생각하지 말라. 나도 그때 보리를 구하여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 등으로 천 년 동안 보신여래와 성문 무리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으나 그 부처님 세존께서는 내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을 주지 않으셨다.

그때 그 보신 여래께서는 선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오는 세상에 아승기겁을 지나 부처가 될 것이니, 이름을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며, 그 불법 가운데 아사세(阿闍世)라는 왕이 있고, 그 왕에게는 연화구족(蓮華具足)이라는 성이 있으며, 그 나라 백성들은 다 고난을 떠나 어디서나 안온하며, 원하는 것을 다 성취하리라.’
사리자여, 또 그때 대사라(大娑羅)라는 왕이 있었고, 그 왕에게 구족등(具足燈)이라는 왕자가 있었는데, 그는 위덕이 자재하고 얼굴이 단정하며, 모든 상을 구족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창고가 충만하여 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래서 아사세왕은 나라의 반을 그에게 주어 다스리게 하였다. 그때 구족등은 이미 즉위한 뒤에도 선법으로 인민들을 다스렸다.
사리자여, 이 구족등은 그 뒤에 태자를 낳았는데, 색상이 단정하여 가장 원만하며 청정하고 빛나는 것이 마치 못과 같았고, 32대인(大人)의 상을 갖추었으며, 위광(威光)이 빛나는 것이 마치 해와 같았다. 그래서 그 왕은 매우 기뻐하여 곧 이름을 연등(然燈)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 왕은 바라문의 관상쟁이를 불러 그 아들의 상을 보게 했다. 그래서 바라문은 왕에게 아뢰었다.
‘지금 태자는 과거에 선근을 심었으므로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오래지 않아 반드시 큰 신통을 얻을 것입니다.’
그때 정거천자(淨居天子)는 색구경천(色究竟天)에서 갑자기 사라져서는 이 태자에게 나아가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그 태자를 위해 게송을 설하였다.


지난 세상에 인(因) 속에
온갖 공덕을 쌓아 모으고
위없는 보리를 깨달았나니
마치 훌륭한 신선의 당기 같다.

젊어서 위세(威勢) 갖추어라.
변하는 것 빠르기 바람과 같다.
젊음이 늙음의 침노 받으면
세간에 즐거운 것 없다.

쇠함과 늙음의 핍박 받나니
괴로움을 싫어해 해탈 구한다.
부디 잘 생각하여라.
세월은 오래 머물지 않나니.

잘하여라, 큰 지자여.
출리(出離)를 빨리 구하여라.
이 보리의 도를 위해
깨끗한 계율 굳게 가져라.

그때 정거천자는 이 게송을 마치고는 초저녁에 이미 태자를 깨우치고 가르쳐 신해(信解)를 내어 집을 버리고 집을 나오게 하여 장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큰 위덕을 갖추고 명예가 멀리 들리리라 하였다.
그때 태자는 그 가르침을 받고 불법에 정근하고 신해하고 따라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수학하였다.
사리자여, 그때 구족등왕은 태자가 집을 버리고 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말을 듣고 곧 사자를 연등불에게 보내어 왕의 칙령(勅令)을 자세히 말하였다.
‘원컨대 대자(大慈)는 우리를 가엾이 여겨 빨리 돌아오시오. 만일 곧 돌아오지 않으시면 곧 4병(兵)을 거느리고 제가 가겠습니다.’
사리자여, 그때 구족등왕은 다시 신하들을 불러 이 일을 의논하고 곧 수레를 장식하고 세존을 마중 나가 부처님의 신상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특수한 것을 보고 처음 보는 일이라 찬탄하고는 각기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 머리로 그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아사세왕을 깊은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저희들을 이롭게 하소서.’

사리자여, 그때 연등여래께서는 왕의 청을 받아들이셨다. 왕은 곧 20구지 왕의 모든 권속과 4병을 데리고 부처님 세존을 따라 앞뒤로 호위하고 왕궁으로 갔다. 왕은 곧 의복ㆍ음식ㆍ평상ㆍ탕약과 모든 오락 기구들을 다 충족하게 하고, 그가 즐기는 것을 다 공양하였다. 부처님 세존께서는 그들을 위해 설법하여 많이 제도하셨으며, 그들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눈물을 흘려 슬퍼하면서 깊이 연모하였다.
그때 연등여래께서는 다시 20구지의 큰 아라한들과 함께 곧 아사세왕의 연화구족이라는 큰 성으로 가셨다.
사리자여, 그때 아사세왕은 연등부처님께서 그 성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백성들에게 명령하여 그 성안의 네거리와 골목을 다 청소시켜 돌 자갈과 가시덤불을 다 없애고, 향수를 땅에 뿌려 먼지를 없애고, 온갖 꽃을 뿌려 무릎까지 빠지게 하고, 보배 물병을 놓고 향로에 향을 피우고, 갖가지 보배 옷을 곳곳에 드리우고, 북과 고동 소리를 연달아 내며, 바르는 향과 화단을 가득 채우니, 뛰어난 장엄은 전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 나라 인민들도 그를 따라 공양하고 장사를 거두고 모두 즐거이 구경하였다.
사리자여, 그때 아사세왕은 다시 갖가지 꽃과 향과 영락과 사르는 향ㆍ가루 향ㆍ의복ㆍ비단 일산ㆍ당기ㆍ번기와 갖가지 음악으로 노래하고 찬탄하면서 여래를 맞이하여 그 궁중에서 예배하고 공양하였다. 그때 왕은 곧 기쁜 마음ㆍ묘길상(妙吉祥)의 마음ㆍ걸림 없는 마음ㆍ번뇌를 떠난 마음을 얻어 안온하게 머물렀다.
사리자여, 또 장자ㆍ거사ㆍ바라문 등도
또한 위와 같은 갖가지 공양으로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세존을 우러러 바라보았다. 그때 묘보(妙寶)라는 범지(梵志)가 있었다. 그는 5백 명의 그 무리들을 데리고 사말(呬末)이라는 강가에 살면서 항상 세 가지 만다라(曼多囉)의 법, 즉 니건타법(儞揵吒法)ㆍ해타바법(該吒婆法)ㆍ악찰라발나법(惡刹囉鉢捺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무리들도 다 이 세 가지 법을 통달했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기별하고, 이 문구를 외우면서 세간에서 가장 뛰어난 대장부로서 궤범사(軌範師)가 되었다.
사리자여, 그때 또 보운(寶雲)이라는 범지가 있었는데, 그도 그 무리 5백 명을 데리고 저 묘보에게서 공부하여 스스로 통달했다. 그래서 보운은 스승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이 법을 다 통달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5백 금의 보수를 받고 사람들을 가르치려 합니다.’
그래서 보운은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지나 연화구족 큰 성에 이르러 그 성중의 뛰어난 장엄을 보고 곧 가서 물었다.
‘지금 이 성 안에서 무슨 경사가 있는가?’
사람들은 대답했다.
‘당신은 아시오. 지금 부처님 세존이신 연등여래께서 80구지의 큰 아라한과 8만 4천의 대보살을 데리고 와서 이 왕궁에서 정법을 연설하여 일체를 교화해 제도시키십니다. 그래서 이 나라 인민들이 이렇게 장엄한 것이오.’
보운은 이 말을 듣고 청정한 마음을 내어 매우 기뻐하면서 생각했다.
‘부처님 세상을 만나기 어렵기는 우담발화(優鉢羅華)가 한 번 피는 것과 같다. 나는 지금 내가 가진 돈으로 꽃을 사서 부처님께 바치리라.’
그리고 차츰 걸어가다가 한 소녀가 손에 일곱 가지 우담발라화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소녀에게 말했다.

‘이런 아름다운 꽃을 어디서 구했는가? 나는 지금 5백금으로 그 꽃을 사고 싶다. 그리고 그것으로 아름다운 화환을 만들어 연등여래께 바치려 한다.’
그러자 소녀는 부처님이라는 말을 듣고는 과거에 심은 선근의 힘으로 말하였다.
‘저는 지금 생사 가운데 떨어져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보운이 곧 소녀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무어라 했느냐?’
소녀는 답하였다.
‘저는 지난 아승기겁에 불법 가운데서 선근을 쌓아 모았습니다. 즉 진주ㆍ유리(瑠璃)ㆍ금ㆍ은ㆍ가패(珂貝)ㆍ코끼리ㆍ말ㆍ소ㆍ양과 수레와 미녀와 권속과 머리ㆍ눈ㆍ골수ㆍ몸ㆍ살ㆍ손ㆍ발과 안팎의 모든 재물을 다 보시하였고, 깊고 깨끗이 신해하여 집을 버리고 나가 보살도를 행하여 일체 법에서 장애를 떠나 겨자씨만큼도 신명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너무 저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소녀는 곧 우담발화를 가지고 가서 연등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께 바쳤고,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받으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백천 구지 나유타 대중에게 공경과 호위를 받고 계셨는데, 그 위덕이 높고 광대하며 청정하였다. 그 소녀는 희유하다 찬탄하였고, 곧 최상의 훌륭한 마음을 내고 즐거움이 더하였다. 사리자여, 그때 보운 범지도 부처님께 나아가 깨끗한 신심을 내어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존귀한 모습을 우러러 잠깐도 눈을 떼지 않았으며, 그 대중을 바라볼 때 모두 최상의 묘한 법복을 연등여래께 바치고 있었다.
그때 보운은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지금 어떤 묘한 법복을 부처님께 바칠까?’
그리고는 곧 입고 있던 사슴가죽 옷을 부처님께 바쳤다.
그러자 대중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비방했다. 그때 그 사슴 가죽옷이 갑자기 변해 7보의 옷이 되었다. 보운은 크게 기뻐 뛰면서 곧 그것을 연등여래께 바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를 가엾이 보시고 이것을 받아 주시기 원하나이다.’
여래께서 곧 그것을 받으시니, 보운은 다시 다섯 가지 우담발화로 부처님 위에 흩으니, 그것은 대중에게까지 두루 미쳤다. 그때 또 무수한 천자(天子)들이 하늘 만다라꽃[天曼陀羅華]과 마하만다라꽃[摩訶曼陀羅華]과 만수사꽃[曼殊沙華]ㆍ마하만수사꽃을 가지고 부처님 위에 흩었고, 또 허공에서는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여 노래하고 찬탄하였으며, 신통의 힘으로 다시 무수한 우담발화를 나타내었는데, 그 꽃은 잎이 천 개요, 이상한 향기를 피우면서 공중을 돌다가 꽃 일산으로 화하여 그것으로 공양하였다.
사리자여, 그때 보운 범지는 연등부처님을 12년 동안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어 섬기고, 그 정진의 힘과 본래의 소원으로 말미암아 금빛 상투를 얻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저를 안위시키고, 저로 하여금 견고하고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을 이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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