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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982 불설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 8권

by Kay/케이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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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다라니집경(佛說陀羅尼集經) 8

 

불설다라니집경 제8권


아지구다 한역
김영덕 번역


[금강부 중]

14. 금강아밀리다군다리보살자재신력주인품(金剛阿蜜哩多軍茶利菩薩自在神力呪印品)[인(印)이 스물한 개가 있고 진언은 열다섯 개가 있는데 열네 개의 진언은 주(主)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다.]

이 때 세존께서 군다리오추사마(軍茶利烏樞沙摩) 등과 함께 모임 가운데에서 이 대자재위력다라니법인신주(大自在威力陀羅尼法印神呪)를 말씀하셨다. 이 때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니, 믿고 공경하지 않는 비나야가 등의 모든 악한 귀신들이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리하여 산 속으로 도망치려 하였으나 갈 수가 없었고 또다시 바다 속으로 도망치려 하여도 역시 갈 수가 없었다. 이렇게 피하여 숨을 곳이 없었기에 부처님 계신 곳으로 달려와 머리를 땅에 조아리고 부처님께 구호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로 있거라, 그대로 있거라. 너희는 두려워 말라. 금강(金剛)이 너희 머리를 일곱 조각으로 부순다고 한 말을 너희들은 일찍이 들은 적이 있느냐? 마하필가나왕(摩訶畢伽那王)이 예전에 저 실차산(悉遮山) 속에서 이미 금강에게 쳐 부서져 맞아 죽은 일을 너희가 기억하느냐? 나의 이 금강에게 큰 힘[大力]이 있는 까닭이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과 반야(般若)와 보살과 금강과 천 등의 진언과 법인(法印) 등을 송하여 지니고 날마다 공양하며 널리 참회하고 모든 중생의 액난을 구호해 주고자 한다면, 그 때에 너희 귀신들은 모두 그를 보호하고 힘껏 도와서, 뇌란시키지 않도록 하라. 만일 어떤 사람들이 이 진언과 인(印) 등의 법을 기억한다면 너희들이 잘 살펴서 모든 악한 귀신 등이 틈을 타서 뇌란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술이나 고기나 오신채(五辛菜) 등을 잘못 먹거나 깨끗하지 못한 선혈(鮮血)을 잘못 먹었다 하여도 너희들 또한 차마 뇌란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니, 너희들이 만일 내 말을 어기지 않는다면 마땅히 너희로 하여금 이 같은 두려운 재난을 면하게 하리라.”
이 때 가나왕(伽那王)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보살과 금강과 천 등의 신주인단(神呪印壇)을 송하여 지니고 항상 능히 모든 부처님의 법요(法要)를 보호하여 행하고, 널리 공양을 베푼다면, 저희들 권속이 부처님의 교칙을 받들어 모든 악한 귀신 등으로 하여금 모든 장애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의 진언을 송하여 지니고 인을 결하며 만다라(曼茶羅)를 만들고 항상 능히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보살과 금강과 천 등에게 공양한다면, 저희가 호념(護念)하겠습니다. 만일 진언을 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온갖 생각을 일으키게 하고, 혹 병이 나게 하거나 눈을 어둡게 하거나 혹은 재색(財色)을 생각하게 하여 이 상념 때문에 중생으로 하여금 매일 단(壇)에 들어가 부처님 등의 다라니주(陀羅尼呪)를 송하고 또한 법인을 결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고, 설사 송하여 지닌다 하여도 헛되어 효험이 없게 하여서 결국 모든 상념 때문에 성취할 수 없게 하거나, 또 만일 어떤 사람이 혹 향을 피우고 꽃을 뿌리며 음식을 베풀고 또한 온갖 공양구(供養俱)를 만들어서 공양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귀신에게 도둑맞아 진언을 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법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면, 이 때 저희가 모두 옹호할 것이며, 모든 악마와 귀신 등의 무리가 사람을 쫓아다닐 때 저희가 모두 막아 보호하여서 쫓아다니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또 혹은 어떤 사람이 저희 부처님의 정법주인(正法呪印)을 송하여 지니면서 그릇되이 잡스러운 음식을 먹어 잘못을 범하고 그 음식 중에서 온갖 부정(不淨)한 냄새가 나고 매운 채소나 피비린내 나는 것이 들었거나 혹은 또 여인과 교잡(交雜)을 하더라도 저희가 그들 모두를 장애와 어려움으로 괴롭힘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니, 이는 모두 저희가 법을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금강장(金剛藏)이 말씀드렸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의 인주(印呪)를 받아 지니면서 부정한 것에 물들까 염려하고 앞에서와 같은 일을 범할까 두려울 때는 마땅히 지성껏 목욕하고 그 때마다 금계(禁戒)를 말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에 진언을 일곱 번씩 송하고 밥 먹을 때도 역시 그리하여야 할 것이니, 그러면 곧 모든 장애를 깨뜨리고 짓는 법이 모두 두려움 없이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때 금강군다리(金剛軍茶利)보살 등이 불회(佛會)에서 이 비밀방편법(秘密方便法)을 말씀드리자 모든 부처님과 보살마하살 등이 모두 다 인가(印可)하시고 동시에 찬성(贊成)하시며 말씀하셨다.
“우리들이 마음으로 원하는 것이 너희가 말한 것과 같다.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이 「금강장군다리보살자재신력법인주품(金剛藏軍茶利菩薩自在神力法印呪品)」을 믿고 받아 지녀 공경히 예배하고 받들어 수행(修行)하라.”

1) 군다리향로법인(軍茶利香爐法印)[소심주(小心呪)를 사용한다.]
좌우 손바닥을 위쪽으로 뒤집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곧게 위쪽으로 펴서 등을 각각 붙인 다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비스듬히 펴서 끝을 서로 맞댄다. 이어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펴서 집게손가락의 둘째 마디를 찌른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아 마리 뎨 오훔 박
上音蜜哩二合嗚𤙖30)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다음과 같다.
만일 모든 금강법사(金剛法事)를 지을 때에는 먼저 이 인으로써 향로에 인하고 소심주(小心呪)를 스물한 번을 송하여 채운 다음에 향을 피워라. 그러면 모두 환희한다.

2) 군다리향수법인(軍茶利香水法印)[소심주를 사용한다.]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을 서로 넓히되, 아울러 곧게 앞으로 세우고 왼손은 바깥쪽으로 오른쪽 손목 밑을 잡아라.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공양법회단(供養法會壇) 가운데 보분(寶盆)에 물을 가득 채우고 여러 가지 꽃과 향가루 등을 놓은 다음 이 인을 결하여 그것들에 인(印)하고 물에 진언을 송하여 부처님 앞에 안치하면 모두가 환희한다.

3) 군다리호신법인(軍茶利護身法印)[대심주(大心呪)를 사용한다.]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서로 교차시키고 두 손의 약손가락을 쌍으로 손바닥 안으로 구부려 넣어서 두 새끼손가락의 교차된 위를 누른 다음 손목을 합하라. 그리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끝을 서로 맞대어 놓고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약간 구부려서 가운뎃손가락의 등 쪽 윗마디 아래에 대되, 닿지 않게 하라.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호로호로 디-따 디-따 반다반다 하 나하 나 아 마리
戶嚧戶嚧底瑟吒二合底瑟吒二合三盤陀盤陀去音那訶去音蜜哩二合
뎨 오훔박
烏𤙖㧊31)

이 진언을 일곱 번 송하라.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항상 금강법만을 받아 지니고자 하면, 매일 아침에 손과 얼굴을 씻고 나서 곧 오른손으로 깨끗한 물을 움켜쥐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하여서 마친다. 이어 동쪽을 향해 뿌리되, 세 번 털어 내어 버린 후에 자기 자신에게도 턴다. 그리고 곧 방안에 들어가 호신법을 짓되, 호신법은 다음과 같이 하여야 한다. 향을 피운 다음 인을 결하여서 풀지 않은 채 입으로 심주(心呪)를 송하며 인(印)을 머리에 인다. 이어 차례로 왼쪽 어깨에 인하고 오른쪽 어깨에 인하고 가슴 앞에 인하고 목 아래에 인하고 미간에 인하고 머리카락에 인하고 정수리 뒤에 인한다. 이와 같이 여덟 군데에 각각 세 번씩 인하면, 이를 호신법이라고 이름한다. 무릇 어떤 사람이 금강법사를 짓고자 하면, 먼저 향로에 인하고 향을 피운 다음 손으로 향로를 들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보살과 금강과 명성(冥聖)과 모든 천(天)과 업도(業道)에 고하기를 위의 작법과 같이 하고, 고하기를 마친 후 곧 이 법을 짓는다. 이렇게 한 다음에 행용(行用)하면 모든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다. 작법하고 진언을 송하면, 재난이 없게 된다.

4) 군다리벽제비나야가법인주(軍茶利辟除毗那夜迦法印呪)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구부려 손바닥 안에 옆으로 놓고 왼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그 엄지손가락을 잡는다. 또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바깥쪽으로 힘껏 구부려서 집게손가락 끝이 가운뎃손가락의 중간 마디 옆에 닿게 하고 새끼손가락 끝이 약손가락의 중간 마디 옆에 닿게 하라. 그리고 곧 그 팔을 펴서 오른쪽으로 돌리며 진언을 일곱 번 송하라. 바로 작법할 때는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잡은 다음 허리 오른쪽에 상반되게 교차시키고 세 손가락 끝을 앞쪽으로 편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호훔 하 나 사나마타 비다붕 사 야 오사 다 야 오훔박
虎𤙖上音上音社那麽他毘馱崩二合上音烏蹉二合去音嗚𤙖㧊

32)

이 인주법은 모두 능히 모든 약차와 비나야가를 물리쳐 없앨 수 있다. 만일 부처님이나 반야나 보살이나 금강의 법을 짓고자 할 때에는, 그 때마다 법회의 처소에서 모두가 모름지기 먼저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여야 한다. 그러면 곧 악한 것들을 모두 물리쳐서 모든 일을 이룸에 추호의 두려움도 없게 된다. 비유하면 마치 국왕이 행차할 때 사람의 통행을 금하여 길을 치운 후에 행차하는 것처럼 이것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인과 진언을 방안에서 행할 때에는 인을 결한 다음 머리 위를 향하여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리며 진언을 일곱 번 송하라. 단을 만들 때에는 팔을 내저으며 걸어서 단을 세 바퀴 돌되, 밖에서부터 걸으면서 먼저 오른발을 들고 이어 왼쪽 발을 든다. 진언은 스물한 번 송하는데 많이 송하여도 좋다.

5) 군다리금강일자항마왕인주(軍茶利金剛一字降魔王印呪)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서로 갈고리처럼 얽어 오른쪽에서 왼쪽을 누른 다음 두 손의 약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 등 뒤에서 서로 교차시키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곧게 세워 끝을 옆으로 서로 맞대어 놓아라. 이어 두 손의 집게손가락으로 두 손의 약손가락 끝을 얽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잡아 손가락 끝을 가지런히 한다. 그리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엄지손가락 끝을 정수리 위에 버티어 놓고 성난 얼굴을 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저로로로로 훔훔 박
月者嚧嚧嚧嚧𤙖𤙖33)

만일 모든 만다라(曼茶羅)를 만드는 곳에서는 먼저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며 단(壇)으로부터 걷기 시작하여 일곱 바퀴를 돌면 모든 마왕이 모두 항복하여 귀의한다.

6) 군다리결지계법인주(軍茶利結地界法印呪)
먼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의 손가락 끝을 왼손의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의 등 쪽으로 내놓은 다음에 약손가락을 왼손의 새끼손가락 사이로 역시 그렇게 하라. 그리고 왼손의 가운뎃손가락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여 오른손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의 안쪽으로 손가락 끝을 내놓고 왼손의 약손가락도 오른손의 새끼손가락 사이로 역시 그렇게 하라. 이어 양쪽 새끼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세워서 끝을 합하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 역시 끝을 합하여 끝을 아래로 향하게 하라. 작법할 때에는 엄지손가락 끝을 합하여 땅에 대고 양쪽 팔꿈치를 날개처럼 편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기리기리 바저라부디 반다반다 오훔 하
吉唎吉唎跋折囉覆知二合三盤陀盤陀嗚𤙖上音六34)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능히 땅 속의 금강제(金剛際)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한 귀신 등의 무리를 없앨 수 있다. 법회(法會)의 단장(壇場)의 처소에서는 마땅히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 인(印)을 땅에 맞대어 놓아야 한다. 그러면 능히 지상과 지하의 금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귀 등을 모두 다 흩어져 도망가게 하여 해칠 수 없게 할 수 있다.

7) 군다리결사방계법인주(軍茶利結四方界法印呪)
앞의 지인(地印)에 준하되, 오직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고쳐서 서로 거리가 두 치 되게 떨어뜨리고 손가락 끝을 몸 쪽을 향하여 힘껏 오른쪽으로 향하여 돌려라.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사라사라 바저라 바라 가 라 오훔 박
薩囉薩囉跋折囉波囉二合去音上四嗚𤙖35)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능히 사방의 모든 악마와 모든 귀신 등을 없앨 수 있다. 법회의 단량(壇場)의 처소에서는 마땅히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 곧 이 인을 서쪽으로 놓고 해가 도는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면 모든 약차와 귀신 등이 모두 흩어져 물러간다.

8) 군다리결허공계법인주(軍茶利結空虛界法印呪)[상방결계(上方結界)라고도 이름한다.]
앞의 지인(地印)에 준하되, 오직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고쳐서 각각 집게손가락 곁의 위에 붙인 다음 곧 이 인을 머리 위로 향하게 하여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려라.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비싣보 다라 사 바저라 반아라 오훔 박
毘悉普二合吒囉上音上音二跋折囉半闍囉嗚𤙖36)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능히 허공 위로 유정(有頂)37)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마와 악한 귀신 등으로 하여금 감히 악한 생각을 내지 못하게 하라. 즉 이 인을 머리 위로 들어서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리며 진언을 일곱 번 송하면 천상의 허공에 있는, 모든 날아다니는 약차와 귀신 등이 모두 다 흩어져 도망간다. 대도량(大道場)의 법단회(法壇會)에서는 모두 반드시 이와 같이 세 번이나 일곱 번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여서 결호(結護)하여야 한다. 제일 먼저 마땅히 승지(勝地)를 택하여 규곽(規郭)을 세우기 전에 곧 한 번 결계(結界)하여 벽제(辟除)하고, 두 번째로 땅을 평평하고 바르게 한 다음 견실하게 다지고 향기 나는 진흙을 땅에 바른다. 그리고 약간의 이름난 향과 좋은 꽃으로 공양할 때에 또 한 번 결계하여 벽제한다. 세 번째로 주액(柱額)과 규곽을 세우고 모든 번개(幡盖)와 영패(鈴珮) 등을 매달고 난 다음 약간의 이름난 향과 좋은 꽃으로 공양하고 행도(行道)할 때에 또 한 번 결계하고 벽제한다. 네 번째로 색가루를 뿌려서 화좌(花座)를 만들고 모든 지위[位地]를 연 다음 또 한 번 결계하고 벽제한다. 다섯 번째로 등(燈)을 가지고 단에 들어가 안치한 다음 또 한 번 결계하고 벽제한다. 여섯 번째로 수관(水罐)과 꽃과 향과 음식과 소와 꿀과 깨와 멥쌀 등의 모든 공양물을 가지고 도량 안에 들어가 모두 안치한 다음 또 한 번 결계하고 벽제한다. 일곱 번째로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보살과 금강과 천 등을 청하려 할 때 미리 청하기 전에 한 번 결계하고 벽제한다.
결계하는 중간에 일일이 모두 대신법인(大身法印)을 결하고 바저라를 쥐고서 호계(護界)하여 대마(大魔)의 무리를 항복시킨 다음 차례로 낱낱의 신법(身法)을 지어야 한다. 이어 오른손으로 향로를 들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면서 결호계(結護界)를 하고 마음으로 공양을 나타내되, 모든 거동과 위의(威儀)는 모름지기 모든 법상(法相)을 갖추어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 공양하면,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모든 보살과 모든 금강과 모든 명성(冥聖)과 모든 천(天)과 모든 업도(業道)가 모두 크게 환희한다. 이어 일일이 각각 본인(本印)을 결하고 그 본주(本呪)를 송하여서 영청(迎請)하여 공양하라. 이것이 결계법(結界法)이니, 비유하면 마치 나라의 주인인 왕이 행차하는 법용(法用)과 그 위의가 한 가지로 다름이 없는 것과 같다.

9) 군다리신법인(軍茶利身法印)[소심주(小心呪)를 사용한다.]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서로 교차시키고 두 손의 약손가락을 쌍으로 손바닥 안으로 구부려 넣은 다음 교차시킨 두 손의 새끼손가락 위를 눌러라. 이어 팔목을 합하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세워서 끝을 서로 맞대어 놓은 다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가운뎃손가락의 윗마디 위를 잡는다. 그리고 두 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가지런히 하여 가운뎃손가락의 가운데 마디 위를 잡은 후 집게손가락을 붙였다 떼었다 한다.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군다리법을 지어 공양하려 하거나 병을 치료하려 할 때에는 모두 이 인을 결하고 청하여 부르며 손가락을 붙였다 떼었다 한다.

10) 군다리향화공양법인(軍茶利香花供養法印)[대심주(大心呪)를 사용한다.]
두 손의 약손가락과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손바닥 안에서 서로 교차시켜 오른쪽에서 왼쪽을 누른 다음 팔목 쪽으로 구부리고 곧 가운뎃손가락을 펴서 비스듬히 끝을 서로 맞대어 놓되, 두 손의 집게손가락으로 각각 가운뎃손가락의 셋째 마디 위를 잡는다. 그리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각각 두 손의 집게손가락 곁에 붙이고 팔목을 합쳐라.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도량의 법단(法壇)에서는 곳곳마다 마땅히 이 인을 결하되, 꽃 한 송이와 향 한 알을 인 가운데 놓고 이 인을 결한 다음 진언을 송하여 공양해야 한다. 만일 꽃과 향이 없으면 곧바로 이 인만을 결하여서 공양하라. 그러면 모든 금강이 다 환희한다.

11) 군다리음식공양법인(軍茶利飮食供養法印)[대심주(大心呪)를 사용한다.]
앞의 향화인(香花印)에 준하되, 오직 두 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을 고쳐서 손바닥 안에서 뽑아 낸 다음 손바닥을 연다.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단 위에 음식을 차려 봉헌할 때는 모두 이 인으로써 낱낱의 반(盤)에 인하고 낱낱이 진언을 송한 후에 단에 들어가 공양을 안치해야 한다. 만일 음식이 없으면 곧바로 이 인만을 결하고 공양을 하여도 역시 모든 금강이 환희하게 된다.

12) 군다리등법인주(軍茶利燈法印呪)
오른손 아래의 두 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구부리고 가운뎃손가락을 곧게 세운 다음 그 집게손가락 역시 손바닥 안으로 구부려라. 그리고 엄지손가락의 중간 마디를 구부려서 집게손가락의 윗마디 위를 누르고 엄지손가락의 끝 쪽으로 가운뎃손가락의 중간 마디 위를 맞댄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비로기니 사바하
毘嚧吉儞莎 訶38)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다음과 같다.
만일 단(壇) 속이나 도량 안에서 공양을 할 때에는 낱낱의 등(燈) 위에 모두 이 인을 결하여 인하고 진언을 송한 후에 안치하여야 한다.

13) 군다리두법인(軍茶利頭法印)[대심주를 사용한다.]
앞의 신인(身印)에 준하되, 오직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고쳐서 중간 마디를 평평히 구부린 다음 각각 엄지손가락 끝을 잡아 끝을 서로 맞대어 놓고, 엄지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과 떨어뜨려 가지런히 세워라.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두통을 앓을 때에 이 인을 결한 다음 그 통증이 있는 곳에 인하고 버드나무 가지에 진언을 송하여 그것으로 때리면 그 병이 곧 낫는다.

14) 군다리정법인(軍茶利頂法印)[대심주를 사용한다.]
앞의 신인(身印)에 준하되, 오직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고쳐서 각각 가운뎃손가락의 등 쪽으로 밀친 다음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어 놓아 가운뎃손가락을 안쪽에 있게 하라.
이 한 가지 인법은 또한 박귀인(縛鬼印)이라고도 이름한다. 만일 이 인을 결하고 마음대로 모든 귀신을 포박하고자 하면 곧 그렇게 되어 귀신들린 병이 곧 낫는다. 만일 귀신을 풀어 주고자 하면 그 집게손가락을 풀어 가운뎃손가락의 안쪽으로 가져오고 마음속으로 풀어 준다고 생각하면 곧 풀린다. 만일 어떤 사람이 두통을 앓을 때에는 이 인을 결한 다음 통증이 있는 곳에 인하고 대심주를 송하라. 또 버드나무 가지에 진언을 송하고 나서 그것으로 통증 있는 곳을 때린다. 그러면 그 병이 곧 낫는다.

15) 군다리아법인주(軍茶利牙法印呪)[대심주를 사용하고, 병(病)에 진언을 송하여도 된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약손가락 밑[根]의 등위로 밀치고,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려서 약손가락의 뒤로부터 밀치되, 새끼손가락의 등 위를 누른 다음 그 윗마디를 구부려서 약손가락과 서로 비스듬히 붙여라. 이어 집게손가락의 중간 마디를 구부려서 새끼손가락의 손톱에 눌러 붙이고 손가락 끝을 손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약손가락과 서로 비스듬히 붙여라. 이어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두 손톱 위를 비스듬히 누르고 역시 약손가락과 서로 비스듬히 붙인 다음 약손가락을 곧게 위로 세워라.
모든 비나야가(毗那夜迦)를 물리칠 때는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 오른손 주먹을 쥐어 주먹을 돌리면서 때린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오훔 하나도나 마타비아 결샤야 사라야 박
烏吽訶那杜那末他毘闍結舍夜蹉囉夜39)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갑자기 심통귀주(心痛鬼疰)를 얻어 악화되었을 때에, 곧 이 인을 결하여 그 통증이 있는 곳에 인한 다음 이 진언을 마흔아홉 번 송하면 그 통증이 곧 낫는다. 혹은 대심주를 마흔아홉 번 송하여도 통증이 그 자리에서 낫는다. 이 법에는 큰 효험이 있으니, 만일 귀신들린 병을 치료하여 귀신을 포박할 때는 병자가 입으로 곧 피를 쏟는다. 이와 같이 모든 병을 치료한다. 만일 아인(牙印)을 결하고 빈번히 진언을 송하며 관가[官府]를 향하여 가면 관리가 환희하며 걱정했던 일이 해결된다.

16) 군다리바저라총인(軍茶利跋折囉摠印)[대심주를 사용한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잡고 나머지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의 두 손가락은 모두 곧게 왼쪽으로 벌려서 편다.
이 한 가지 인법은 다음과 같다.
법회의 단장(壇場)의 처소에 있는 모든 봉헌할 향과 꽃과 등(燈)과 모든 음식과 공양구에 낱낱이 모두 이 인으로써 인(印)하여야 한다. 만일 바저라가 있으면 반드시 이 인으로 할 필요 없이 바저라로 낱낱이 인하면 된다. 바저라가 없으면 그 때에 비로소 이 인으로써 모든 공양구에 인한다. 그러면 모든 악한 귀신 등의 무리가 감히 범접하지 못하며 공양을 할 때 금강이 환희한다. 대소(大小)심주를 모두 통용(通用)해도 된다. 만일 부인이 병이 들어 월수(月水)가 항상 나올 때나 남녀가 코피가 날 때에는 라사선나(囉上音娑善那)와 인한채(人莧菜)의 뿌리를 각각 두 냥씩 취하여 멥쌀과 감즙(泔汁)을 꿀과 함께 섞어서 환(丸)으로 만든 다음 앞의 심주(心呪)를 스물한 번 송하고 오동나무 씨앗만 하게 잘게 나누어서 작은 환을 만들고 법대로 복용한다. 그러면 그 병이 곧 낫는다. 이를 아가다약(阿伽陀藥)40)이라고 이름한다. 또 한 방법이 있으니 이름은 동일하다. 사탕(沙糖)과 울금(鬱金)과 꽃과 소(酥)를 빻아 섞어서 모습을 고약[膏]과 비슷하게 만든 다음 코가 막혔을 때나 코에서 냄새가 날 때나 또는 향내[香臭] 등의 냄새를 맡지 못할 때 이 약을 바르면 곧 낫는다. 만일 반나절을 두통으로 앓을 때, 문지르면 곧 낫는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눈병을 앓을 때에도 이 약으로 어두운 눈을 위아래로 문지르면 곧 낫는다. 또 만일 어떤 사람이 아침에 두통이 생겼다가 해가 서쪽으로 질 때 문득 나아지곤 할 때에도 문지르면 곧 나으니, 나머지는 준해서 알라. 만일 어떤 사람이 먹을 수가 없어서 누렇게 뜨고 마르고 눈이 노래지고 헛배가 부르고 헐떡이며 숨을 쉬지 못하고 목구멍에 큰 통증이 있을 때는 석염(石鹽)ㆍ아위약(阿魏藥)ㆍ하리륵(訶梨勒)41)ㆍ회향자(茴香子)ㆍ마른 생강과 필발(蓽鉢)과 후추[胡椒] 등의 일곱 가지를 고루 나누어서 각각 반 냥씩 취한 다음 함께 빻아서 대추 만하게 환(丸)으로 만들어 공복(空腹)에 한 번에 한 알씩 복용한다. 복용할 때 금기시하는 것이 없다. 이렇게 하면 살이 찌고 안색이 좋아지며 기력이 넘친다. 모두 아인(牙印)으로 위의 모든 약에 인(印)하고 진언을 백여덟 번 송한 후에 비로소 복용하여야 한다.

17) 군다리대심주(軍茶利大心呪)
진언으로 송하라.

옴 호로호로 디-따 디-따 반다반다 하 나하나 아 마리
戶盧戶盧底瑟吒二合底瑟吒二合三盤陀槃陀上音那訶那上音蜜哩二合
뎨 오훔 박
嗚𤙖42)

18) 군다리중심법주(軍茶利中心法呪)
진언으로 송하라.

옴 두나두나 오훔 오훔 박 박 사바하
杜那杜那嗚𤙖嗚𤙖莎 訶43)

19) 군다리소심법주(軍茶利小心法呪)
진언으로 송하라.

옴 아 마리 뎨 오훔 박
上音蜜哩二合嗚𤙖44)

이 소심주(小心呪)는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독에 중독되어 갑자기 죽었을 때는 손으로 귀를 잡고 입을 당겨서 귀에다 갖다 댄 다음 진언을 스물한 번 송하라. 그리고 물에 일곱 번 진언을 송하여 만든 주수(呪水)를 얼굴에 스물한 번 뿌리고 먹이면 곧 소생한다. 이를 감수(甛水)라고 이름한다. 섬자(閃子)가 화살에 맞았을 때 모든 천(天)이 이 주수(呪水)를 그 상처에 뿌리면 곧 상처가 낫는다. 또한 더러움을 없앨 수 있으니 몸을 씻을 때나 불당에 들어갈 때 모두 사용하고 부처님 앞에서 1천 번 진언을 송하라.주사가 본래 갖고 있는 사바하와 통한다.
이 세 가지 법주(法呪)는, 호신하고 작법할 때나 나아가서 모든 향과 꽃과 과자(果子)와 등(燈)과 기름과 음식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단 안에 있는 모든 공양구와 모든 법사(法事)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진언을 사용하여 송하면 곧 모든 것을 성취한다.

20) 군다리대호신인(軍茶利大護身印)[뒤의 대주(大呪)를 사용한다.]
정면으로 앞을 향하여 일어서서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곧게 벌려 세워서 오른쪽 겨드랑이 옆의 어깨 위를 누른 다음에 오른손도 왼손의 법과 같이 하여 역시 왼쪽 어깨 위를 눌러라. 그리고 나서 왼쪽 다리를 오그리고 손바닥으로 오른쪽 무릎 위를 누르며 분노한 눈과 입으로 크게 성난 형상을 짓는다.
이 신인(身印)의 법은 다음과 같다. 다만 단(壇)을 세우는 곳에서 모두 이 인을 결하여 사방을 진압하고 네 문(門)을 진압한 다음 작법(作法)하면 모두 성취한다. 만일 병을 치료하여 없애고자 할 때에는 먼저 방안에서 이 인법을 지어 호신하고 병자에게 간다. 만일 병자가 보고 놀라면 그 병이 쉽게 낫고, 놀라지 않으면 낫기 어렵다. 만일 낫기 쉬운 병일 때에는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곧 낫는다.
만일 병자의 집에서 사람을 보내어 주사(呪師)를 청하면 주사는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한 다음 잠을 잔다. 꿈속에서 부처님이나 보살이나 금강이나 천(天) 등을 보게 되면, 그 병이 나을 것이니 주사가 가도 된다. 만일 노새나 말이나 나형인(裸形人)45)과 같은 외도(外道)를 보면 그 사람이 곧 죽을 것이니, 주사가 가면 안 된다. 또 만일 구리 발우나 철(鐵) 등의 물건을 보게 되면 그 병이 낫지 않을 것이니 역시 주사가 가면 안 된다.

21) 군다리대진법신인(軍茶利大瞋法身印)[뒤의 대주(大呪)를 사용한다.]
일어서서 왼쪽 발가락을 왼쪽으로 향하게 하고 무릎을 비스듬히 구부려 서서, 오른쪽 발가락을 앞을 향하게 한 다음 몸을 모로[側] 세워라. 이어서 먼저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구부리고 아래의 네 손가락을 주먹 쥐어 왼쪽 겨드랑이 밑에 눌러 놓고 끝을 약간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되 왼쪽으로 향하게 해도 된다. 그리고 눈을 옆으로 흘겨보며 크게 성난 형상을 한다.
이 신인(身印)의 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모든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 걸려 온갖 악한 귀신들이 항복하여 물러나지 않으면 마땅히 이 인을 결하고 병자의 주위를 세 바퀴 돌되 몸을 기울여 땅에 무릎을 꿇듯이 하고 크게 성난 모습을 한다. 뒤의 대주를 송하여 진언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여 세 바퀴를 돌면, 모두 병이 흩어져 낫게 된다. 만일 낫지 않는다면 그 병은 귀신들린 병이 아니다. 또 만일 그 병자가 지심(至心)으로 하지 않아도 그 병이 낫지 않는다. 만일 단(壇)을 만드는 곳에서 결계할 때 사용하면 큰 영험이 있다.

22) 군다리대항마법신인(軍茶利大降魔法身印)뒤의 대주(大呪)를 사용한다.
일어서서 양쪽 무릎을 오그리고 발뒤꿈치를 서로 맞대어 놓은 다음 왼손의 호구(虎口)를 허리에 상반되게 교차시키고 네 손가락을 앞을 향하게 하되, 엄지손가락은 뒤를 향하게 하라. 이어 오른손으로 바저라를 잡고 매우 힘껏 팔을 세워라. 만일 바저라가 없으면 곧 금강이 저(杵)를 잡은 것처럼 주먹을 쥐고 크게 성난 얼굴을 하며 뒤의 대주(大呪)를 송하라. 만일 엄지손가락을 세우면 파부인(把斧印)이라고 이름하니 이는 법신인(法身印)이다. 단지 단을 만드는 곳이나 병을 치료하는 곳에서는 마땅히 이 인을 결하여야 한다. 그러면 모든 악마와 귀신들을 항복시켜 그 하고자 하는 대로 금강의 법사(法事)를 모두 이룰 수 있다.

23) 군다리삼안대법신인(軍茶利三眼大法身印)[뒤의 대주(大呪)를 사용한다.]
두 손바닥을 위쪽으로 받들고 뒤의 세 손가락을 서로 교차시켜 오른쪽에서 왼쪽을 누른 다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비스듬히 세워 끝을 서로 붙여라.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각각 구부려 가운뎃손가락 곁의 윗마디를 잡고 손바닥을 뒤집어서 손바닥을 밖으로 위를 향하게 한 다음 집게손가락 끝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가지런히 미간에 붙여라. 그리고는 일어서서 오른쪽 다리를 곧게 하여 땅을 밟고 왼쪽 다리를 오므려 오른쪽 무릎과 가지런히 바르게 하여 발바닥을 딛는 형세로 아래로 향하게 하라. 이어 발꿈치를 무릎 위에 붙여 맞대어 놓아라. 그리고 성난 눈으로 바라보며 크게 성난 얼굴을 하고 머리는 앞을 향한다.
이 법의 신인(身印)은 다음과 같다. 만일 도단법(都壇法)을 짓는 곳에서는 이 인을 결한 다음 한쪽 다리로 걸어서 단의 주위를 세 바퀴 돈다. 그러면 모든 두려움이 없어지고 하는 일이 모두 성취된다. 만일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자의 옆에서 이 인을 결한 다음 뒤의 대주(大呪)를 송하라. 그러면 그 병이 곧 낫는다. 도단(都壇)의 장소에서 이와 같이 한 발로 걷는 법을 알지 못하면 도단법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24) 군다리대법주(軍茶利大法呪)
진언으로 송하라.

나 모 라 다나 다라 야야 나모 시젼 다바저라바 나예
上音上音上音怛那二合跢囉二合夜耶那謨同上室旃二合茶跋折囉波輕呼拏曳
마하약사셰나바다예 나모 바저라고 로 다 야 니디야 바라셰
摩訶藥叉栖那波跢曳那謨同上跋折囉骨平音二合去音儞知夜二合鉢羅涉
바 리다 바 라디부다 옥가라 등-또 로로디 가타 바야비라바
二合唎多去音羅地富多屋伽囉二合鄧瑟都二合嚧嚧地二合羯吒皤耶鞞羅皤

야 아 사모사 라 바저라바 라 슈바 샤하싣다 야 다냐
去音上音私謨娑上音跋折囉婆去音輸婆去音舍訶悉馱去音二合十一跢姪
타 옴 호로호로 아 마리 다군다리 카카카카 가나가나
十二十三戶盧戶盧十四上音蜜哩二合多軍茶利十五佉佉佉佉皆上音十六呵那呵那
하 다하 다 가혜가혜 디-따 디-따
十七上音馱訶上音十八呵醯呵醯二醯皆上音十九底瑟吒二合二十底瑟吒二合二十一底同都爾
하나하나 다하다하 바자바자 가류 허나 가류 허나
訶那訶那二十二馱訶馱訶二十三跛者跛者二十四訖柳二合噓拏二合二十五訖柳二合噓拏
반다반다 아륵 아 아륵 아 다륵 아 다륵 아
二合二十六盤陀盤陀二十七揭嘞二合二十八揭嘞二合二十九怛嘞二合三十怛嘞二合
비싣보 타 야 비싣보 타 야 바가범 아 마리 다
十一毘悉普二合上音三十二毘悉普二合上音三十三婆伽梵三十四上音蜜哩二合
군다리 모울 단다 야 바아리나 살바도-따 비다나
軍茶利三十五慕鬱二合檀茶平音三十六跋折唎拏三十七薩婆覩瑟吒二合比怛那二合三十
비나야가 나 니바라 나 야 마하가나바디 시비단 다가
毘那耶伽去音三十九儞波囉二合去音四十摩訶伽那鉢底四十一是比彈去音陀羯
라 야 오훔오훔 박박박 옴 구로다 가나예 사바하
去音四十二嗚𤙖嗚𤙖四十三㧊㧊㧊四十四四十五俱嚧陀四十六迦拏曳四十七莎 訶
十八46)

이 대법주(大法呪)는 다음과 같다.
만일 법단(法檀)에서나 모든 귀신들린 병을 치료할 때에는 모두 모름지기 앞의 네 가지 신인(身印)을 결하여 결호계(結護界)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나면 모든 마귀들이 다 항복하여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능히 이 진언을 법대로 받아 지녀 십만 번 송하여 채우면 모두 다 마음대로 이룰 수 있고 병을 치료하는 데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큰 효험이 있다. 네 가지 신인(身印)에 모두 같이 이 진언을 송하고 모든 법사(法事)를 지으면 모두 이루어진다. 오직 지심으로 하지 않을 때에는 아무런 효험이 없다.

25) 군다리대주(軍茶利大呪)
진언으로 송하라.

나 모 라 다나 다라 야야 나모 시젼 다바저라바나예 마하
上音上音上音怛那二合跢囉二合夜耶那謨同上室旃二合茶跋折囉波拏曳摩訶
약사셰나바다예 나모비마라셰바라 가나가사노가가나 아마리 다
藥叉栖那跛哆曳那謨毘摩羅涉伐囉二合四迦那迦沙怒迦迦那阿蜜哩二合
삼바바 예 라 다나 가 나모량노리바 라 비리 야야바저라방
三婆皤上音上音怛那二合去音那謨量怒唎婆去音毘唎二合耶夜跋折囉傍
니 비리 야야바저라방 니 도라하 비가야디바 나 가 약사
上音毘唎二合耶夜跋折囉傍上音覩囉訶十一毘迦耶提婆十二上音十三藥叉
라차사 바 라바디니나 옴 아 마리 다군다리 각각각각
十四囉刹娑十五去音羅跋底儞那十六十七上音蜜哩二合多軍茶利十八卻卻卻卻
각나각나 각호각호 디-따 디-따 바나바나 하나
卻那卻那二十卻號卻號二十一底瑟吒二合二十二底瑟吒二合二十三拔那拔那二十四訶那
하나 다하다하 바타바타 살바비다나 비나야가나박 샤다
訶那二十五馱訶馱訶二十六鉢吒鉢吒二十七薩婆比怛那二合毘那夜迦耶㧊二十八舍咄
로 리다염박 약사리다염박 라차사리다염박 마라마라차사리다
二合唎陀閻㧊二十九藥叉𠼝陀閻㧊三十羅刹娑𠼝陀閻㧊三十一摩羅摩囉刹娑𠼝陀
염박 살바갈- 하리다염박 살바자가다가리다염박 살바바유
閻㧊三十二薩婆羯囉二合訶𠼝陀閻㧊三十三薩婆者迦吒迦𠼝陀閻㧊三十四薩婆婆楡
몯도비표리다염박 다냐타 다하다하 바타바타 아비사
沒咄鼻標𠼝陀閻㧊三十五跢姪他三十六陀訶陀訶三十七鉢吒鉢吒三十八阿比奢三十九
아비사 옴옴옴 박박박 바저라바니 라 다야 바야디
阿比奢四十唵唵唵長引三同四十一㧊㧊㧊四十二跋折囉波儞四十三上音怛若二合波夜底
사바하
四十四莎 訶四十五47)
이 한 가지 대주(大呪)는 모두 능히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물리쳐 없앤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진언을 지니고자 하면 다음과 같이 하여야 한다.
날마다 향탕(香湯)에 깨끗이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스스로 호신(護身)을 마치고 나서 도량 안에 들어가 길이와 너비가 4주가 되는 수단(水壇)을 만든다. 그리고 다른 부(部)에서 말한 작법대로 단을 장엄한 다음 결계(結界)를 마치고 단의 중심에 군다리금강(軍茶利金剛)의 자리[座]를 안치하라. 만일 그 형상이 있으면 맞이하여 안치하고 그 상이 없으면 마음을 표(標)하고 인을 결하여서 앉도록 청하여도 된다. 그리고 나서 온갖 꽃을 뿌리며 안실향을 피우고 빈번히 진언을 십만 번 송하여 채운다. 그런 후에 깨끗한 곳에 오색단(五色壇)을 만들어서 앞의 다른 부(部)에서 말한 대로 꾸민 다음 그 단 안에 들어가 온갖 꽃을 뿌리며 온갖 향을 피우고 온갖 음식과 등(燈)을 밝혀서 공양을 하고 발원한다. 그리고 소와 밀(蜜) 등에 진언을 송하여 화로 가운데서 태우되, 백여덟 번이나 천여덟 번을 공양하라. 이렇게 7일이나 14일 동안 하여 그 횟수를 다 채우면 소원이 성취되고 이후에 하는 일이 뜻대로 모두 이루어진다.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데 큰 효험이 있으며 모든 악마와 귀신과 악인과 비인(非人)을 항복시켜서 능히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라.

26) 군다리삼마야결대계법인주(軍茶利三摩耶結大界法印呪)[일체불마하삼매야인주(一切佛摩訶三昧耶印呪)라고도 이름한다.]
두 손의 새끼손가락과 두 손의 약손가락을 교차시켜 오른쪽에서 왼쪽을 누른 다음 손바닥을 곧게 뻗고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비스듬히 곧게 펴서 끝을 서로 맞대어 놓아라. 이어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각각 구부려서 가운뎃손가락의 셋째 마디 등 쪽을 잡는다. 그리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각각 두 손의 집게손가락 곁에 붙이고 손바닥을 벌려라.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샹가 례 마하삼매염 반다반다 사바하
商迦上音摩訶三昧焰上音三盤陀盤陀莎 訶48)

이 법의 인과 진언은 다음과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도량과 단을 건립하고 모든 부처님과 반야와 보살과 금강과 천(天) 등을 청하여 공양하고자 할 때 성스러운 대중들이 이르렀으면 낱낱이 각각 화좌인(華座印)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여서 받들어 영접한 다음 본위(本位)에 안치하여 마친다. 이러한 다음에야 이 인을 결하고 진언을 송하라. 그리고 인을 오른쪽으로 세 번이나 일곱 번 돌리면 모두 정경(靜警)하였다고 일컬을 수 있으니, 이를 안과 밖을 엄밀(嚴密)하게 하는 법이라고 이름한다. 이 법을 짓고 나면 성스러운 대중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공양을 받는다. 주사가 이 법을 지을 줄 모르면 다분히 모든 악마와 신과 외귀(外鬼)와 비나야가 등에게 틈을 보이게 되어 안은(安隱)하지 못하게 되니 병을 치료하는 것도 역시 그러하다. 온갖 것을 공양하는 법사(法事)를 지어 모든 일을 마친 후 또 이 인을 결하고 다시 진언을 일곱 번 송하되, 단지 앞의 진언의 반다반다(盤陀盤陀)를 송하고, 다음에 아래에 다시 문아문아(文闍文闍)를 더한 다음 비로소 사바하라고 한다. 그리고 인을 왼쪽으로 세 바퀴 돌리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하라. 이를 해산(解散)이라고 이름하고 또한 개쇄(開鎖)라고도 이름한다. 만일 이 법에 의거하여 하지 않으면 주사는 재앙을 받게 된다. 비유하면 마치 국왕이 모든 군신들에게 연회를 베풀라고 명하고 나서 모든 장병을 보내어서 길과 문호(門戶)를 단단히 지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한 다음 행사가 다 끝나면 해산하는 것과 같다.

27) 군다리사자법인주(軍茶利使者法印呪)
인(印)은 반야사자인(般若使者印)과 같이 하고 엄지손가락을 붙였다 떼었다 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호로호로 아라아 아라아 하나하나 사바하
口戶嚕口戶嚕揭囉闍揭囉闍訶那訶那莎 訶49)

이 한 가지 진언의 법은 다음과 같다. 만일 그 사자(使者)로 하여금 병을 치료하게 하려면 곧 이 진언을 송하여서 사자를 머물게 하고, 간병자(看病者)를 보내려 할 때에도 이 진언을 송하라. 만일 군다리법(軍茶利法)을 사용하여 병을 치료하려 할 때에는 곧 사자를 보내어 그 병자를 돌보게 하라. 만일 군다리가 머물면 사자가 가도 되고 군다리가 가면 사자가 곧 머물도록 하여서 이와 같이 서로 바꾸어도 모두 다 효험이 있다.

군다리금강수법단(軍茶利金剛受法壇)

만일 군다리법을 받아 지니려면 먼저 그 형상을 다음과 같이 그려라. 온몸이 청색이고 두 눈은 모두 적색이며 머리털을 묶어 상투를 틀고 그 머리카락은 흑색과 적색이 서로 섞여 있어서 삼매의 화염(火焰)과 같다. 그리고 크게 분노한 모습으로 눈을 부릅뜨고 윗니를 모두 드러내고 아랫입술을 깨물어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두 마리의 붉은 뱀이 두 개의 머리를 서로 교차시켜 가슴 앞에까지 드리우고 있는데, 머리는 위로 향하여 있고 그 꼬리는 각각 형상의 귀를 뚫고 나와서 꼬리 끝이 밑으로 어깨 위까지 내려와 있다. 두 뱀의 색은 황후사(黃候蛇)와 같이 적색과 흑색이 섞여 있다. 그 상에는 여덟 개의 팔이 있다. 오른쪽의 맨 위에 있는 손은 바저라를 쥔 채 팔을 구부려 위로 향하고 있고, 그 아래 두 번째 손은 긴 창을 쥔 채 팔을 구부려 위로 향하고 있다. 그 창의 위아래에는 각각 삼차(三叉)가 있는데 모두 봉인(鋒刃)이 있어 한쪽 끝은 위로 향하고 한쪽 끝은 땅에 버티고 있다. 그 아래 세 번째 팔은 왼쪽의 세 번째 팔을 누르며 양팔을 서로 교차시켜서 가슴 위에 놓고 오른손에 두 마리의 붉은 뱀을 잡고 있는데 그 뱀은 서로 교차되어 각각 형상의 얼굴을 향하고 있고 왼손 역시 한 마리의 붉은 뱀을 잡고 있다. 두 손으로 각각 바저라인(跋折囉印)을 결하고 있다. 두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을 모두 펴서 곧 왼손으로 오른쪽 겨드랑이 앞을 누른 다음 오른손으로 왼쪽 겨드랑이 앞을 눌러라. 이것이 신인(身印)이다. 그 아래 네 번째 팔은 쳐들어서 아래로 늘어뜨리되, 오른쪽 넓적다리에 닿지 않게 하고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서 시무외수(施無畏手)를 한다.
왼쪽 맨 위의 손은 금륜형(金輪形)을 잡고 팔을 위로 구부려라. 윤(輪)은 8각(角)이고 바퀴 통과 바퀴 테가 다 갖추어져 있다. 그 아래 두 번째 손은 가운뎃손가락 이하의 세 손가락을 각각 손바닥 안으로 구부리고 엄지손가락으로 가운뎃손가락의 윗마디 곁을 잡는다. 집게손가락을 곧게 세워서 위쪽으로 편 다음 그 팔꿈치를 구부리고 손과 팔을 왼쪽으로 향한다. 그 아래 네 번째 손은 왼쪽 넓적다리를 옆으로 덮고 그 손가락 끝을 오른쪽으로 향한다. 이 여덟 개의 손목에는 모두 금팔찌를 끼고 있으며 자색(紫色)의 땅에 꽃을 뿌리고 비단 천의(天衣)를 정수리 뒤에 두르고 있는데 그 천의의 끝을 좌우로 나누어서 각각 아래를 향하게 하라. 그리고 겉은 녹색이며 안은 홍색인 띠를 허리에 묶고 호랑이가죽과 비단을 두 넓적다리에 당겨서 두른다. 그 양쪽 다리의 정강이에는 각각 적색 뱀이 그 정강이를 두르고 있는데 그 두 뱀의 색은 적색과 흑색이 섞여 있다. 그리고 그 상을 7보로 된 두 연꽃 위에 올려 놓되, 그 오른쪽 발가락은 오른쪽을 향하게 하고 왼쪽 발가락은 왼쪽을 향하게 하라. 이어 그 상의 왼쪽 복사뼈 아래에 한 명의 귀왕(鬼王)을 그려라. 몸은 사람의 형상과 비슷하고 몸집이 크며 용모가 추하다. 흰 코끼리 머리를 하고 있으며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위로 들어서 형상의 얼굴을 우러러보고 있다. 그 귀신의 오른손은 무뿌리[蘿蔔根]를 쥐고 팔을 위로 구부리고 있으며 왼쪽 팔은 평평히 구부려서 손을 편 다음 손바닥을 위로 뒤집어서 환희단(歡喜團)을 쥐고 있다. 그 손의 양쪽 손목에는 모두 금팔찌를 끼고 있으며 목 아래에는 금영락(金纓絡)을 두르고 있다. 녹색 띠를 그 허리에 두르고 조하금(朝霞錦)을 그 양쪽 넓적다리에 당겨서 걸친다.
이와 같이 이 상을 그린 다음에는 깨끗한 방 하나를 구하여야 하는데 불당(佛堂)도 괜찮다. 그리고 마땅히 그 가운데서 향을 피우며 아뢰기를, ‘나쁜 흙과 기와와 돌과 똥[糞] 등을 파내어 버리고 다시 다른 곳의 깨끗한 황토(黃土)를 가져다 그 판 곳을 메우고 단단히 쌓아서 정사각형으로 평평히 하였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주사는 곧 향탕에 목욕하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시주(施主)도 역시 그렇게 한 다음 함께 죄장을 참회하고 법을 받는 도량[懺悔罪障受法道場]을 건립한다. 그 도량지의 땅에 먼저 향기 나는 진흙을 한 번 바르고 곧 결계하는 작법의 일을 마친다. 이어 카다라목(佉陀羅木)으로 각각 길이와 너비가 8지(指)가 되는 말뚝을 네 개 만들어 대심주(大心呪)로 그 말뚝에 백여덟 번 진언을 송하고 곧 그 땅의 네 모서리에 박는다. 그 네 모서리의 말뚝은 한 번 박고 나면 그 후에 영원히 뽑아 낼 수 없다. 흰 겨자에 진언을 송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이 하고, 곧 사방과 중앙에 각각 1걸(▼(扌+桀))쯤 되는 구멍을 뚫어서 그 겨자를 묻는다. 그리고 나서 쇠똥을 향탕에 섞어 다시 그 땅에 바르고 이와 같이 한 번 바른 다음 또 다시 결계를 한다. 크기는 마음대로 하여 도량을 세우되, 모든 번개(幡蓋)와 보물을 매달아 극히 엄정하게 하라. 그리고 다시 한 번 결계법사(結界法事)를 한 다음 곧 약간의 꽃과 향을 공양하고 행도하기를 마친 후 금강을 보낸다.
이미 보내고 나서는 도량 안에 오색으로 4주(肘)가 되는 법단을 만든다. 오색이란, 말하자면 첫째는 백색이고, 둘째는 황색이며, 셋째는 적색이고, 넷째는 청색이며, 다섯째는 흑색이다. 단(壇)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다시 온갖 이름난 향을 물에 섞어서 대심주(大心呪)로 그 향수에 백여덟 번 진언을 송하고, 그것을 그 땅에 발라라. 그리고 마르기를 기다려 곧 가루를 칠판 밧줄로 그 땅에 튀겨서 사방을 똑같은 길이로 규계(規界)를 만든 다음 먼저 백색가루를 뿌리고 황색, 적색, 청색, 흑색을 순서대로 뿌려라. 그리고 그 단의 중심에 연화좌(蓮花座)를 만들어 군다리금강(軍茶利金剛)의 형상(形像)을 안치하고 동쪽에 세 개의 바저라를 안치하되, 남쪽과 북쪽도 역시 동쪽과 같이 한다. 이어 네 모서리에 각각 두 개의 바저라를 각각 교차시켜 놓고십자형(十字形)과 같이 한다. 서쪽 문 안의 남쪽과 북쪽의 양쪽 상(相)에도 각각 따로 두 개의 바저라를 안치하라. 그리고 그 위에 각각 음식을 올려 공양하라. 그 음식은 모름지기 온갖 떡과 과일로써 열 개의 쟁반을 갖추어서 네 면(面)에 네 개의 쟁반을 놓고 네 모서리에도 네 개의 쟁반을 놓은 다음 중심에 한 개의 쟁반을 놓아라. 밖에는 한 개의 쟁반을 놓아서 모든 귀신 등에게 베풀어 준다. 그리고 쉰두 잔의 등을 밝히되, 만일 마련하지 못했으면 열여섯 개의 잔만을 놓아라. 중심의 네 모서리에 각각 한 잔씩 놓고 외원(外院)의 네 모서리에도 각각 한 잔씩 등을 놓은 다음 네 개의 문의 양변에도 각각 한 잔씩 등을 놓아라. 그리고 네 모서리에 각각 대도(大刀)를 한 개씩 세워 놓고 네 개의 문 중앙에 각각 화살 한 개씩을 세운 다음 중심에 밝은 거울의 한 면(面)을 위로 뒤집어서 놓고 주사는 서쪽 문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앉는다. 그리고 주사의 남쪽 변에 한 개의 화로와 태울 소와 꿀과 우유와 낙(酪)과 깨와 멥쌀 등의 물건을 놓은 다음 그 주사 앞에 깨끗한 천을 펼쳐 놓고 그 천 위에 온갖 향과 꽃과 음식 등을 놓아라. 이렇게 모두 안치한 후 다시 결계하고 나서 주사는 진언을 송하며 그 향로에 인한 다음 손으로 향로를 쥐고 향을 피우며 아뢰기를, ‘법용(法用)을 앞과 같이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곧 호신과 벽제와 결계와 소청(召請) 등의 법을 짓되, 한결같이 앞의 11면(面)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한다. 그리고 곧 향로를 쥐고 먼저 아미타불께 공양한 다음 동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금강과 천 등과 범천과 제석천과 사천왕에게 공양해야 하며, 나아가서 시방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와 같이 하여야 한다. 이렇게 모두 공양한 후 향로를 놓고 지심으로 세 번 예배한 다음에 갖가지 가장 묘한 향과 꽃을 뿌린다. 이어서 마땅히 행도(行道)한 후 소와 꿀과 음식 등의 물건을 태워서 공양하여야 한다. 만일 날마다 공양할 향과 꽃과 음식 등이 없으면 곧 모든 공양하는 인(印)을 결하여서 공양하라. 그 인은 앞의 반야부(般若部)에서 말한 것과 같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살바몯다아디-따 뎨 시바 라혜 몌 가가나 캄 사만다
薩婆菩馱阿提瑟恥二合悉頗二合囉醯上音伽伽那去音平音四娑縵馱

사바하
莎 訶50)

이어서 반야인(般若印)을 결하여 가슴 위에 대고 입으로 3업(業)으로 범한 죄를 말하여서 드러내어 참회한다. 바르게 앉아 움직이지 말고 여러 번 예불하며 입으로 찬탄하여 말하라.
‘지혜로우시고 용맹정진하시는 모든 부처님이시여, 나라연력(那羅延力)으로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등의 공덕을 행하시도다.’
이어 발원하여 말하라.
‘원하옵건대, 제자(弟子) 등은 사람들 가운데서 항상 대승법과 다라니인(陀羅尼印) 등의 법장(法藏)을 듣고, 악한 일을 보지 않고, 악한 법을 듣지 않고, 외도와 모든 악인들을 만나지 않고, 아홉 가지 횡액을 당하지 않기를 원하옵고, 목숨이 끊어질 때 시방정토에 마음대로 왕생하여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뵙기 원하옵고, 모든 중생들도 역시 이와 같기를 원하옵니다.’
이러한 생각을 내고 나서 대심주(大心呪)를 천여덟 번 송하고 차례대로 해당되는 부(部)의 법인을 결하여서 공양을 한다. 그리고 이후로 날마다 매일 아침에 손과 얼굴을 닦고 나서 입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씹어 이를 깨끗이 닦은 다음에 소심주(小心呪)로 손 안에 담긴 물에 진언을 일곱 번 송하고 동쪽을 향하여 세 번 뿌린다. 그리고 나서 손 안의 깨끗한 물에 진언을 일곱 번 송하여 채우고 머리 위에 뿌린 다음 목욕을 한다. 만일 부득이한 경우 목욕을 하지 못할 때에는 곧장 물을 뿌리는 법사(法事)를 행하여 깨끗이 한 다음에 방에 들어가 호신하기를 마치고 도량에 들어가 이와 같이 공양하라. 만일 날마다 음식을 준비할 수 없으면 그냥 향과 꽃만을 사용하고 공양인을 결하여 공양해도 된다. 반드시 밤에는 따로 일시(一時)에 공양하고 참회하여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따로 세 때[三時]에 진언을 송하여서 일백만 번을 다 채워 그 수를 만족한 다음 법단(法壇)에 뿌린다. 그리고 다시 처음과 같이 진흙을 발라 장식한 다음 하룻밤의 공양하는 법용(法用)을 안치하여 작법(作法)을 하고 그 일을 마친다. 이어 그 단의 중심에 있는 수관(水罐)을 들고서 도량의 서쪽 문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또다시 따로 한 개의 네모난 소단(小壇)을 만들고 단 위에 한 개의 작은 상자(牀子)를 안치한 다음 수법인(受法人)으로 하여금 상자 위에 앉게 하라. 그리고 물을 수법인의 정수리에 뿌린다. 관정할 때에 그 수법인은 마음과 입으로 발원하여야 하며, 관정이 끝나고 나면 옷을 입고 도량 안에 들어가 차례대로 낱낱이 인을 결하여서 보내야 한다. 그러면 항상 군다리금강의 호념(護念)을 받게 되고 모든 행용(行用)에 모두 영험이 있게 된다.

군다리금강구병법단(軍茶利金剛救病法壇)

만일 어떤 사람이 귀신들린 병에 걸렸을 때는 병자의 집에서 법대로 도량을 장엄한 다음 곧 시주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함께 4주가 되는 두 색(色)의 채단(彩壇)을 만든다. 첫째는 백색이고, 둘째는 적색이다. 이어 단에 네 개의 문을 열고 다섯 방소에는 각각 두 개의 바저라십자(十字)로 교차시켜 놓는다.를 그린 다음 그 단의 네 모서리에 각각 긴 칼을 한 자루씩 놓아라. 그리고 네 개의 문에 각각 좋은 화살을 한 개씩 세워 놓고 중심에 거울의 한 면을 위로 향하게 하여 뒤집어 놓아라. 온갖 음식으로 열 개의 쟁반[盤]을 마련하여 네 면에 네 개의 쟁반을 놓고 네 모서리에도 네 개의 쟁반을 놓은 다음 단의 중심에 한 개의 쟁반을 놓아라. 단 밖에는 한 개의 쟁반을 놓아서 모든 귀신들에게 베풀어 준다. 그리고 열두 잔의 등과 향수사라(香水娑羅) 한 개를 마련한다. 그리고 단 밖의 서남쪽의 따로 한 곳에 작은 둥근 단자(壇子)를 진흙으로 만들어서 한 쟁반의 음식을 놓고 한 잔의 등(燈)을 놓아서 모든 귀신에게 준다. 그리고 대단(大壇)의 중심에 한 개의 수관을 놓아 깨끗한 물로 가득 채우고 푸른 잣나무 잎과 푸른 대나무와 버드나무 잎을 생견(生絹)으로 묶어서 그 수관의 입구에 꽂는다. 3일을 정하여 단에서 앞의 대주를 송하되, 병자가 나을 때까지 하고 곧 그친다. 그리고 오직 안실향만을 피운다. 만일 진언을 송하지 않을 때는 병자를 다시 방으로 돌려보내고, 진언을 송할 때는 다시 단 안으로 들여보낸다. 주사와 병자는 모두 온갖 술과 고기와 오신채(五辛菜)를 끊어야 할 것이니, 만일 먹으면 작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일 법대로 하지 않고 정결하지 못하면 주사와 병자 두 사람 모두가 비나야가귀왕(毗那夜迦鬼王)의 공격을 받아서 능히 쫓아 버릴 수 없을 것이니, 원래 작법하지 않으니만 못하게 된다. 모든 향과 꽃과 향수와 음식 등에는 모두 진언을 일곱 번 송하고 단 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 등에도 모두 또한 이와 같이 진언을 일곱 번 송한 후에 사용한다. 만일 이와 같이 하면 작법이 곧 이루어진다.

군다리금강치병법(軍茶利金剛治病法)은 대심주(大心呪)와 중심주(中心呪)와 소심주(小心呪)를 사용한다.
대심주는 다음과 같다.”

옴 호로호로 디-따 디-따 반다반다 하 나하나 아마리 뎌
戶盧戶盧底瑟吒二合底瑟吒二合三盤陀盤陀上音那訶那阿蜜哩二合
오훔 박
嗚𤙖51)

중심주는 다음과 같다.

옴 두나두나 하 나하나 오훔 박
杜那杜那上音那訶那嗚𤙖52)

소심주는 다음과 같다.

옴 아마리 뎌 오훔 박
阿蜜哩二合嗚𤙖53)
금강군다리(金剛軍茶利)가 부처님 앞에서 이 진언을 송하자 이 때 모든 귀신이 모두 다 벌벌 떨며 땅이 다 진동하였다.
“만일 어떤 사람이 병이 들어서 음식을 토하며 소화시키지 못하고 자주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머리가 돌아가고 땅에 넘어지곤 하면 이는 복시귀(伏尸鬼)가 사람 몸 속에 들어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킨 것이니, 소(酥)를 사라수지향(娑羅樹脂香)에 섞어서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 불 속에서 태워 병자의 몸에 쏘이면, 그 병이 곧 낫는다. 만일 낫지 않으면 흰 겨자에 일곱 번 진언을 송한 다음 몸에 일곱 바퀴를 돌리고 불 속에 태우기를 스물한 번을 채우면 그 병이 곧 낫는다. 이 법을 지으면 금강이 크게 환희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마음에 병이 들어서 동서로 미친 듯 뛰어다니거나 혹은 옷을 벗고 앉았거나 혹은 상투를 풀어 헤치거나 혹은 흙을 가지고 그 몸을 더럽히거나, 또는 방에 가서 자주 음식을 먹으면서도 항상 배부르지 않다고 말하거나, 혹은 서로 때리려 하거나, 혹은 서로 죽이려 하거나, 물이나 불에 뛰어들고서도 피하지 않고 곧바로 나아가거나, 혹은 뜨거운 물쪽으로 곧장 뛰어들거나 하여 이와 같이 온갖 다양한 증상이 있으면 결정코 이것은 귀신이 몸 안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때 주사는 곧 2주(肘)가 되는 수단(水壇)을 만든 다음 손에 향로를 들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야 한다. 향을 피우되, 향은 안실향과 훈륙향 두 가지 모두 괜찮다. 그리고 병자의 머리 위에 호신인(護身印)을 하고 여러 번 진언을 송하라. 그러면 그 병이 곧 나을 것이니 하루에 낫지 않으면 이틀이면 곧 낫는다.
만일 풍병이나 열병에 걸려서 자주 놀라고 혹은 나가거나 들어가거나 하여 심지(心志)가 부정(不定)하고, 또 빈번히 부녀(婦女)를 볼 때마다 혹은 좋다 하고 혹은 싫다 하거나 하면, 이러한 병자에게는 사라수향(娑羅樹香)에 진언을 송하여서 태워야 한다. 그러면 곧 낫는다. 만일 이 향이 없으면 우황(牛黃)을 흰 겨자와 섞어서 진언을 송하고 태우면 곧 낫는다. 그 약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천사자귀(天使者鬼)가 일으킨 병에는 앞의 향을 태우면 곧 낫는다. 연화귀신[煙火之鬼]은, 만일 어떤 사람이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금강과 천 등의 진언을 송하여 지니면, 그 귀신이 항상 따라다니며 틈을 엿보다가 몸 속에 들어가 작업(作業)을 하더라도 성취하지 못한다.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좋아하지 않게 하여 온갖 작법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려면, 마음을 안정시킨 후에 곧 깨끗한 소(酥)로써 한 잔의 등을 밝히고 진언을 스물한 번 송하라. 그리고 나서 이 등잔을 상(床) 밑에 놓고 발우로 등잔을 덮은 다음 왼발로 등잔을 덮은 발우 위를 밟고 진언을 일곱 번 송하면 어느 곳에서나 병을 치료할 때 모든 귀신 등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니, 능히 장애할 수 없다. 만일 이 진언을 송하지 않으면 곧 주사로 하여금 마음이 변하여 안정되지 못하게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눈병을 앓아서 눈물ㆍ콧물이 함께 나오고 누워 자면서도 소리가 난다면, 이러한 병자에게는 다시 위의 법을 지어 주면 그 병이 곧 낫는다. 만일 병자의 집에서 주사에게 사람을 보내어 와달라고 청할 때 그 사람이 주사 곁에 이르러 그 얼굴이 서남과 서북쪽을 향하였으면 그 병이 낫지 않을 것이니 가면 안 된다. 주사가 가서는 안 될 경우에 만일 귀한 사람이 불러 부득이하게 가야 될 때에는 스스로 호신인을 하고 지심으로 진언을 스물한 번 송한 다음에 비로소 가야 하며,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곧 돌아와야 하니 지체하여 머물면 안 된다. 만일 보통사람이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가면 이익이 없고 곧 명성을 잃을 것이다. 만일 병자의 집에서 보낸 사자가 주사 곁에 이르렀을 때 만일 왼손을 들어 여러 번 얼굴을 문지르면 주사는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니 가면 불길하다. 귀한 사람에게나 천한 사람에게나 앞에서의 법과 같이 한다.
군다리상(軍茶利像)을 마땅히 남쪽에 안치하되, 북쪽으로 앉게 하라. 주사는 형상을 마주 대하여 남쪽을 바라보고 앉아 병을 치료할 곳에 2주가 되는 수단을 만든 다음 그 단의 중심에 화로 하나를 안치하고 포사바(布瑟波)54)당나라에서는 꽃이라고 한다.ㆍ가라비라(迦囉毘囉)55)의 꽃에 스물한 번 진언을 송하여 불 속에 던져 태우기를 백여덟 번을 채운다. 이렇게 하여 모든 병통을 치료하면 낫지 않는 일이 없다. 이 법을 지으면 모든 귀신이 모두 다 포박되어 감히 악한 짓을 하지 못한다. 물에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에는 우선 반드시 주사의 정수리 위에 두루 뿌리기를 일곱 번 하여야 하며, 이와 같이 한 후에 비로소 병자 있는 곳에 가서 깨끗한 물에 스물한 번 진언을 송하고 병자의 정수리에 한 번 뿌린다. 그러면 곧 낫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눈병을 앓아 못 보면, 가라비라(迦囉毘囉)56)당나라에서는 양척촉(羊躑躅)이라고 한다.의 수지(樹脂)에 진언을 스물한 번 송하여 눈 위에 바른다. 그러면 눈병을 앓아 못 보던 사람이 곧 밝게 보게 된다.그 잎을 꺾으면 곧 지즙(脂汁)이 나온다.
또 한 가지 작법이 있으니, 카다라목으로 각각 길이가 8지(指) 되는 네 개의 말뚝을 만들어서 각각 진언을 스물한 번 송한 다음 곧 이 말뚝을 병자가 살고 있는 집안의 네 모서리에 박아서 결계한다. 만일 이 나무가 없으면 흰 겨자에 스물한 번 진언을 송하여 병자의 집 네 모서리와 네 면에 뿌리고 앞에서와 같이 결계한다. 그리고 나서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병자의 처소에 가서 안실향을 피우고 진언을 송하기를, ‘하하하(訶訶訶)’ 소리를 세 번 낸다. 그러면 그 병이 곧 낫는다. 만일 독약에 중독되어 뱃속까지 들어갔을 때는 손에 칼을 잡고 지심으로 진언을 백여덟 번 송하여 채운 다음 그 칼로 멀리서 그 사람의 몸 위에 획을 그으면 곧 낫는다.
만일 원수를 멀리하고자 하면 포사바(布瑟波二合)에 백여덟 번 진언을 송하되, 앞의 작법에서와 같이 형상 앞에 마주 대하여 한 번 진언을 송할 때마다 한 번씩 태워라. 그러면 그 사람이 멀리 떠난다.
또 한 가지 작법이 있으니, 흑월(黑月) 8일에 창문 가까이에 4주(肘)가 되는 수단을 만들고 그 가운데 형상을 안치하라. 그리고 나서 깨끗한 진흙으로 마노사(摩奴沙)의 형상을 만들되, 신장이 1주가 되게 하고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머리는 남쪽에 두고 다리는 북쪽에 두게 하라. 흰 겨자에 진언을 송하여 불 속에서 태운 다음 그 형상을 때린다. 그러면 곧 마음대로 원원게차(遠遠揭車)를 얻는다. 만일 그로 하여금 다시 예전대로 돌아오게 하려면 흰 겨자와 포사바(布瑟波)를 취하여 진언을 백여덟 번 송하고 전단향수(栴檀香水) 안에 던져 놓아라. 이와 같이 하기를 백여덟 번을 채운 다음에 앞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소리내어 말하기를 ‘속히 나아라’라고 하되, 한 번 부를 때마다 한 번씩 한다. 그러면 곧 낫게 된다.
만일 미고(咩古)를 구하고자 하면 마른 생강과 필발(畢鉢)과 마리차(摩唎遮)당나라에서는 후추라고 한다.를 씻어서 함께 빻아 가루를 만들고, 밀랍(蜜臘)으로 마노사(摩奴沙)57)의 형상을 만든 다음 앞의 약에 진언을 송하여 그 뱃속에 넣는다. 그리고 그 마노사의 형상을 불 앞에서 구우며 소리내어 말하기를 ‘시가람 시가람 아이샤 아이샤(試迦嚂試迦嚂阿伊舍阿伊舍)’라고 한다. 이렇게 날마다 세 번씩 작법하기를 8일 동안 하면 아이샤(阿伊舍)가 이른다. 부인(婦人)과 장부(丈夫)에게도 한 가지로 통용한다.
만일 복장(伏藏)이 있는 곳을 알려면, 바저라에 날마다 세 때로 때마다 따로 진언을 천여덟 번씩 송하고 그 위를 때린다. 이와 같이 작법하기를 3일 동안 하면 곧 나온다. 만일 나오지 않으면 그 때린 곳에서 곧 소리가 날 것이니 그곳을 파면 곧 얻을 것이다. 알지 못하면 짓지 말 것이니 지어도 얻지 못하고 헛되이 공만 들이게 될 것이다. 만일 복장이 나오지 않으면 7일 동안 작법하며 음식을 공급하고 진언을 송하면 곧 나온다. 만일 먹고자 할 때에 먹기 전에 군다리를 위하여 온갖 음식을 조금씩 떼어 내어 마음속으로 가만히 군다리심주(軍茶利心呪)를 일곱 번 송하면, 그 군다리가 항상 주사가 있는 곳을 따라다니며 모두 다 옹호할 것이다.
만일 능히 날마다 이 법을 지을 수 있다면 금강군다리가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며 항상 멀리 가지 않고 모든 곳에서 옹호할 것이며, 병을 치료하는 데 큰 효험이 있을 것이다.
만일 가축이 병이 났을 때는 그 종류에 따라 그 뼈를 취하여 진언을 한 번 송한 다음 불 속에 넣어 태우기를, 하루에 아침ㆍ저녁ㆍ점심으로 세 번씩 나을 때까지 한다.

바저라타하사인주법(跋折囉二合吒訶娑印呪法)[당나라에서는 대소금강(大笑金剛)이라고 한다.]

1) 바저라타하사인주(跋折囉二合吒訶娑印呪)
먼저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을 각각 두 손의 약손가락 등 위로 밀치고 두 손의 약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어 놓아라. 그리고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끝을 벌려서 곧게 세우되, 거리가 한 치쯤 되게 하고 두 손의 엄지로 두 손의 약손가락의 둘째 마디 곁의 줄무늬를 눌러라. 이어 팔목을 합치고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끝을 서로 맞대어 놓은 다음 집게손가락을 붙였다 떼었다 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다냐타 옴 바저라다하사나 마 인혜인혜 사바하
跢姪他跋折囉吒訶娑那上音𤧕醯𤧕醯莎 訶58)

2) 호신인(護身印)
앞의 신인(身印)에 준하되,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구부려서 끝을 맞대어 놓은 다음 정수리 위에 인(印)한다. 역시 신주(身呪)다른 부(部)의 호신(護身)하는 법과 같이 한다.를 송하라.

3) 결계인(結界印)
먼저 오른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왼손의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에 상반되게 얽어 놓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두 손의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잡는다. 역시 신주(身呪)를 송하라. 이 인으로써 물에 인하여 진언을 일곱 번 송한 다음 시방에 뿌려 두루 결하면, 이를 대결계(大結界)라고 이름한다.

4) 벽제비나야가인(辟除毘那夜迦印)
앞의 결계인(結界印)에 준하되, 두 손의 새끼손가락을 상반되게 서로 얽어 놓은 다음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옮겨서 두 손의 집게손가락의 손톱 위를 눌러라. 역시 신주(身呪)를 송하라.

5) 바저라타하사대주(跋折囉吒訶娑大呪)

나 모라 다나 다라 야야 나모시젼 다바저라 바나예 마하약사
上音謨囉上音怛那二合跢囉二合夜耶那謨室旃二合茶跋折囉 波拏曳摩訶藥叉
셰 나바다예 아바라 디하다 바라바라 갈마야 구로다라아 야
西去音那鉢跢曳阿鉢囉二合底訶跢皤羅跋囉平音羯麽夜矩嚕馱羅闍去音
아타도바저라 바니샤 바저라 다하사나 마 리다 야훔 마바뎨삼미
阿他都跋折囉 波儞寫跋折囉 吒訶三那去音𠼝陀上音野𤙖摩跋帝釤弭上音
살바갈마가 람슈 바훔 사마반서 다라니반서 가리디 가
薩婆羯麽迦上音嚂輸上音婆𤙖二合十一似摩盤誓十二陀囉尼盤誓十三訖哩智智治反
구리다 제 다 남 살바가 라 하바사 마라 제 다 남
軀唎馱上音平音去音上音十四薩婆伽上音上音訶跛娑上音摩囉上音平音去音
다다 남살바나 가 남 바 바노차다 남 비 가리서
上音十五下同多茶上音南薩婆那去音去音十六上音皤奴瑳陀上音十七上音訖唎誓
구라 나훔 마라 나훔 로사 나훔 다라사 나 훔
十八俱囉上音拏𤙖十九摩囉上音拏𤙖二十句嚧沙沙可反拏𤙖二十一怛囉娑上音上音𤙖二十二
슈사 나훔 다냐타 아 바라아바라 마라 마라 가
輸沙少可反拏𤙖二十三跢姪他二十四上音皤羅闍皤羅二十五麽羅上音麽羅二十六上音
라 가라 바라바라 반아 반아 유로유로 감바감바감바바
上音迦囉二十七皤羅皤羅二十八盤闍上音盤闍二十九愈嚕愈嚕三十劍波劍波劍波波
야 빈다빈다 바아리나 살바바나가나훔 구로차다 나훔가
三十一頻馱頻馱三十二跋折唎拏三十三薩婆跛那伽那𤙖三十四矩嚧瑳陀上音那𤙖迦
로미 바아리나 호훔호훔 바닥 바닥바닥 다라 사다라사
嚕弭三十五跋折唎拏三十六虎𤙖虎𤙖三十七頗吒二合頗吒頗吒三十八怛囉上音娑怛囉娑
다라 사 야다라사야 살바돌-따 바라돌-따 나훔
三十九怛囉上音上音夜怛囉娑夜四十薩婆突瑟吒上二合四十一鉢囉突瑟吒二合那𤙖四十
진다진다 바아리나 리다 야훔 다라야건다 건담치로
瞋馱瞋馱四十三跋折唎拏上四十四唎陀上音夜𤙖四十五陀囉夜騫茶四十六騫湛雉嚕
호훔호훔호훔 바닥 바닥 하나하나 살바샤도로나훔 리
十七虎𤙖虎𤙖虎𤙖四十八頗吒二合頗吒四十九訶那訶那五十薩婆舍覩嚕拏𤙖五十一
다야훔 다라야 바아리나 호훔 호훔 바닥 바닥 다하
陀夜𤙖五十二陀囉夜五十三跋折𠼝拏五十四虎𤙖二合虎𤙖五十五頗吒二合頗吒五十六陀訶
다하 살바포다 나훔 마리마훔 다다야 바아리나 호훔호
陀訶五十七薩婆蒲陀去音那𤙖五十八末唎摩𤙖二合多茶夜五十九跋折唎拏六十虎𤙖虎
훔 바닥 바닥 바자바자 살바약사라차사나훔 리다 야훔
𤙖六十一頗吒二合頗吒六十二跋遮跋遮六十三薩婆藥叉囉刹娑那𤙖六十四𠼝陀上音夜𤙖
아바라 야 바저라아바리나 호훔호훔 바닥바닥 사
六十五闍婆羅去音六十六跋折囉闍婆梨那六十七虎𤙖虎𤙖六十八頗吒頗吒六十九上音
마라사마라 리다 야훔 바저라다하사나마 가라삭가라삭가라삭
末囉娑末囉七十𠼝陀上音夜𤙖七十一跋折囉吒訶三那麽七十二迦囉鑠迦囉鑠迦囉鑠
아라사아라사 마타마타마타바야 바아리나 살바돌-따
七十三揭囉娑揭囉娑七十四末他末他摩他跋夜七十五跋折𠼝拏七十六薩婆突瑟吒二合
지다 살바바라댜 리체 가 바라 댜 미다라 아혜
只跢七十七薩婆鉢囉地地夜反唎涕去音七十八鉢囉上音諦耶反弭怛囉上音七十九阿醯
다지다 바바지다 로다라지다 오아하라 바라하라 비사유
跢只跢八十波跛只跢八十一嘮陀囉只跢八十二烏闍訶囉八十三皤羅訶囉八十四毘沙愈
가하라 아유하라 뎨삼미리마니 진다미바아
伽訶囉八十五阿愈訶囉八十六烏字以下訶字皆去音帝釤未唎摩嬭奴綺反八十七瞋陀弭跋折
리나 시아람 리다야훔진다미 바아리나 리다야훔모람진다미
唎拏八十八試揭嚂八十九𠼝陀夜𤙖瞋陀弭九十跋折唎拏九十一𠼝陀夜𤙖謨藍瞋陀弭
바아리나 살방가바라장가 니진다미 바아리나 아바리뎌
九十二跋折唎拏九十三薩防伽鉢囉張伽上音儞瞋陀弭九十四跋折唎拏九十五闍皤離羝
나 치로뎨 나진다미 살바저라 하나훔 호훔호훔 바닥바
九十六雉嚕蹄去音那瞋陀弭九十七薩婆揭囉上音訶拏𤙖九十八虎𤙖虎𤙖九十九頗吒頗
닥 자라자라 젼다젼다 바저라 다라 니라니라 니라바사나
一百者羅者羅一百一旃茶旃茶一百二跋折囉 馱囉一百三尼羅尼羅一百四尼羅皤娑那
필구디 구로다라 아 사마라사마라 리다 야훔 바아
一百五苾矩智一百六矩嚕馱囉上音一百七娑末囉娑末囉一百八唎陀去音夜𤙖一百九跋折
라 다하사나 마 살바포다 바야훔가람 살바라 사
二合吒訶三那去音一百十薩婆蒲跢一百十一婆夜𤙖迦嚂一百十二薩婆囉上音一百十

마유바라구 아마리다리다 야훔 바라바라 자라자라
摩愈波羅鉤一百十四阿蜜哩哆梨陀去音夜𤙖一百十五皤羅皤羅一百十六者羅者羅一百
자구자구 비다 야비다야 점바 야점바야 싣담 바
十七者矩者矩一百十八卑茶上音夜卑茶夜一百十九占婆去音夜占婆夜一百二十悉曇二合
야싣담바야 살바저라 하나훔 바아리나 모울다
去音夜悉曇婆夜一百二十一薩婆揭囉上音訶拏𤙖一百二十二跋折唎拏一百二十三謨鬱馱
훔 다다야 모호모호 바닥바닥 도마도마
𤙖一百二十四多茶夜一百二十五姥虎姥虎一百二十六頗吒頗吒一百二十七塗摩塗摩一百二十
아바라아바라 바다야바다야 바아리나 살바돌-따
闍皤羅闍皤羅一百二十九波吒夜波吒夜一百三十跋折唎拏一百三十一薩婆突瑟吒二合
나훔 바사미구로 호훔호훔 바닥바닥 아시다바
那𤙖一百三十二婆徙彌矩嚕一百三十三虎𤙖虎𤙖一百三十四頗吒頗吒一百三十五阿是跢跋
아라야 사바하 아바라디하 다 바저라야 사바
折囉夜一百三十六莎 訶一百三十七阿跛囉提訶上音一百三十八跋折囉夜一百三十九
하 아바리다 바저라야 사바하 아모가 바아
一百四十闍皤離跢一百四十一跋折囉夜一百四十二莎 訶一百四十三阿謨伽一百四十四跋折
라야 사바하 바저라다하사야 사바하 나 모싣
囉夜一百四十五莎 訶一百四十六跋折囉吒訶娑夜一百四十七莎 訶一百四十八上音謨悉
도 디 사바하
二合一百四十九莎 訶一百五十59)
이 주법(呪法)은 다음과 같다.
사리탑 앞에서 온갖 향과 꽃을 공양한 다음 일식이나 월식의 때를 기다려서 이 바저라타하사주(跋折囉吒訶娑呪)를 송하기 시작하되, 해나 달이 전처럼 되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그친다. 그러면 그 법이 곧 성취되어서 모든 구하는 것을 말하면, 말하는 대로 다 소원이 이루어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살바보다비샤나훔(薩婆菩多鞞舍那𤙖)을 만들고자 하면, 길이와 너비가 4주가 되는 장방형의 오색단을 만들고 쇠똥을 땅에 발라 단을 청결히 한 다음 안실향을 피우고 온갖 꽃을 뿌려서 공양하기를 마친다. 그리고 동자(童子) 한 명을 그 단 앞에 앉혀 놓고 그 동자에게 진언을 송하면 의심나는 일이 곧 척결[決]된다. 만일 심한 바람과 우박이 내려 오곡을 손상시킬 때에는 금강저를 잡고 연이어 진언을 송하며 멀리서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러면 곧 멈춘다. 그러나 주사는 크게 성난 마음으로 진언을 송하여서 그 악한 용(龍)의 무리를 쇄멸(碎滅)시켜서는 안 된다.
또 법대로 이 진언을 지닐 때에는 라자(囉闍 : 王)가 믿고 존경하며 베풀어 복을 닦는다. 이 법을 지을 때에는 필발라수(畢鉢羅樹)와 니구다수(尼俱陀樹)와 우담바라수(優曇鉢羅樹)의 세 가지 중에서 편한 대로 한 가지를 취하여 길이가 1주가 되게 잘라서 그 나무로 불을 지피고, 흰 겨자를 소(酥)에 섞어 한 번 진언을 송한 다음 불 속에 던져서 태워라. 이와 같이 하기를 사흘 낮 사흘 밤 동안을 하면 곧 성취할 것이니, 위덕(威德)이 구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며 공양한다. 이 나무를 태울 때는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야 한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나무는 모두 흰 즙이 있으므로 라자필리차(囉闍苾唎叉)당나라에서는 왕수(王樹)라고 한다.라고 이름한다.
만일 재물을 구하고자 하면, 소(酥)를 소나마화(蘇摩那華)와 서로 섞은 다음 진언을 송하여 태워라. 그러면 곧 땅 속의 물건을 얻는다. 그 마음이 만일 지극하면 또한 복장(伏藏)을 보며, 혹은 꿈속에서 그 물건이 있는 곳을 보게 된다.
만일 모든 악인이나 원수를 조복시키고자 하면 십자로가 교차되는 곳의 끝머리에 있는 흙을 취하여 흰 겨자와 섞어 진언을 송하고 태워라. 이렇게 하고 나서 하루 낮, 하루 밤이 지나면 모든 악인이 다 환희하여서 귀복하지 않는 자가 없게 된다.
또 한 가지 작법이 있으니, 모든 미친 병에는 검은 양의 털에 진언을 송하고 청정한 동녀(童女)로 하여금 그 양털을 비벼서 동아줄[索]에 진언을 외워 동아줄에 매듭을 결한 다음 그 정수리 위에 묶는다. 그러면 모든 미친 병이 곧 없어져 낫는다.
또 모든 염고(厭蠱)ㆍ야도(野道)ㆍ묘귀(猫鬼) 등의 병에는 물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인형(人形)을 만든 다음 연속하여 진언을 송하라. 이어 금강장(金剛杖)으로 그 인형을 잘라 조각조각 내어 흩어 버리고 안실향을 피운다. 그러면 모든 압귀(壓鬼)가 뇌란시키는 일이 다 파괴되어 능히 해치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이 모든 독약에 중독 되어서 병이 들어 죽게 되었을 때는 금강장(金剛杖)을 잡고 물에 진언을 세 번 송한 다음 먹이면 곧 낫는다.
또 어떤 사람이 모든 악창(惡瘡)이나 누창(漏瘡)이나 등두창(登豆瘡)이나 열종(熱腫)이나 과창(瘑瘡) 등을 앓을 때는 백토(白土)로 만다라(曼茶羅)를 그리고, 연이어 진언을 송하며 그 만다라를 조각조각 자르면 모든 악창이 다 낫는다.
또 모든 기시악귀(起尸惡鬼)가 병을 일으킬 때에는 안실향을 피우고 검은 양(羊)의 털에 진언을 송한 다음 동아줄을 만들어서 매듭을 맺는다. 이어 그것을 정수리 위에 묶고, 또 병자의 귓구멍에 진언을 송하면 곧 벗어나게 된다. 만일 낫지 않으면, 또 성난 마음으로 금강장(金剛杖)에 진언을 송하여서 그 금강장으로 땅을 때리면 그 병을 일으킨 귀신들이 모두 와서 머리 숙여 합장하고 목숨을 구걸하며 말하기를, ‘또 때리지 마십시오. 오늘 몸과 마음과 오지(五支)가 부서져 아픕니다. 제발 풀어 주시기만을 비니, 감히 다시는 오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또 모든 경론(經論)과 모든 기예(技藝)를 배우고자 하여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진언을 한 번 송하고 온 마음을 기울여 끊이지 않으면 그 법이 곧 이루어진다. 하루에 5백 게경(偈經)씩 송하면 구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단, 진노(瞋怒)하여 송하여야 한다.
그 금강저(金剛杵)는 가로가 9지(指)가 되게 하여 적동(赤銅)이나 백단(白檀)이나 대추나무 중에서 그 어느 하나를 써도 되는데 그 중에서 자단(紫檀)이 제일 좋다.
바저라타하사(跋折囉吒訶娑)의 공능(功能)이 이와 같아서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마치 끓는 물이 눈을 녹이는 것과 같으며 또한 맹렬한 불이 마른 풀을 태우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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