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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678 불교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하권

by Kay/케이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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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하권

 

대비구삼천위의 하권


후한 안세고 한역
노혜능 번역


열두 가지 두타(頭陀)라고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날마다 걸식을 하며, 또한 비구승은 한 끼 밥의 분량만큼의 돈[錢財]이라도 받지 않는다. 둘째, 산의 숲에 머물러 자며 군현 취락에 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자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을 따라 옷[衣被]을 구걸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가져다 주는 옷도 또한 받지 않는다. 다만 무덤가에 버린 죽은 사람의 옷을 주워 손질하여 옷을 만들어 입는다. 넷째, 들녘의 나무 아래에서 잠을 잔다. 다섯째, 하루에 한 끼만 먹어야 하니, 이것을 승가승니(僧迦僧泥)라 한다. 여섯째, 낮이든 밤이든 자리에 눕지 않는다. 다만 앉아 있다가 졸음이 오면 일어나서 경행해야 하나니, 이것을 승니사자구(僧泥沙者傴)라 한다.
일곱째, 3의(衣)만 있고 나머지 옷은 가지고 있지 않는다. 또한 잠을 잘 때도 이불을 덮지 않는다. 여덟째, 무덤가[塚間]에 있고, 불사(佛寺)에나 사람들 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눈으로 죽은 사람의 해골을 보고 좌선을 하며 도를 구한다. 아홉째, 다만 한적한 곳에 혼자 있기를 바라며, 사람들을 보려고 하거나 사람들과 더불어 잠자려고 하지 않는다. 열째, 먼저 과일이나 풀열매를 먹고 바로 밥을 먹는다. 먹고 난 뒤에는 다시 밥이나 과일을 먹지 않는다. 열한째, 노지(露地)에서만 자고 나무 아래에 있는 집 안에서는 자지 않는다. 열두째, 고기나 제호(醍醐)를 먹지 않고, 마유(麻油)를 몸에 바르지 않는다.
석장(錫杖)을 지니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땅에 뱀이나 벌레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나이가 들어 연로하기 때문이다. 셋째, 걸식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 출입할 때 불상(佛像)을 보면 석장 머리에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다섯째, 석장을 지니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여섯째, 정오가 지나고 나면 다시 석장을 가지고 나가면 안 된다. 일곱째, 석장을 어깨에 메고 다니면 안 된다. 여덟째, 석장을 어깨에 가로로 올려 양 끝을 잡고 다니면 안 된다.통합뷰어
아홉째, 손으로 흔들며 다니면 안 된다. 열째, 석장을 가지고 변소[舍後]에 가면 안 된다.
열한째, 3사가 이미 석장을 가지고 나오셨으면 다시 석장을 들고 따라나오지 않도록 한다. 열두째, 네 사람이 함께 갈 때 한 사람이 석장을 가지고 나오면 다시 따라 석장을 가지고 나오지 않도록 한다. 열셋째, 시주의 집에 가면 마땅히 석장이 몸을 떠나지 않도록 한다. 열넷째, 사람들의 집 문에 이르면 마땅히 세 번 기침을 해야 한다.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마땅히 곧 물러나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열다섯째, 가령 사람이 나오면 마땅히 석장을 왼쪽 팔에 끼어야 한다.
열여섯째, 석장을 가지고 방에 있을 때 바닥에 놓아두면 안 된다. 열일곱째, 석장은 누운 자리나 평상 가까이에 두어야 한다. 열여덟째, 잘 닦아 두어야 한다. 열아홉째, 석장의 머리에 녹이 쓸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무째, 석장을 가지고 나가려 할 때는 마땅히 사미나 신자가 받아서 따르도록 해야 한다.
스물한째, 병이 들어 시주의 집에 머물게 될 때는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두째, 멀리 보내거나 지나게 될 때는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셋째, 멀리 청을 받아 가서 머물게 될 때는 마땅히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지닐 수 있다. 스물넷째, 아기운(阿其云)에 갈 때는 마땅히 저녁 늦게라도 석장을 가질 수 있다. 스물다섯째, 석장은 항상 가까이 두되, 석장으로 사람을 가리키거나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쓰거나 하면 안 된다.
우바새의 집에 가는 일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가야 한다.
첫째, 스님이 시켜서 할 때, 둘째, 분수를 지켜야 할 때, 셋째, 아기운(阿其云)일 때, 넷째, 공양청을 받았을 때, 다섯째, 질병으로 사망하였을 때이다. 그 나머지는 모두 마땅히 가면 안 된다.
비구가 우바이를 위해 경을 설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우바이가 아기를 안고 와서 경을 물을 때 음욕의 뜻을 가지고 경을 말하지 말라. 둘째, 설령 음욕의 뜻이 일어나더라도 앞에서 아기를 어루만지거나 희롱하지 말라.통합뷰어
셋째, 옆에 앉도록 자리를 끌어당기지 말라. 넷째, 우바이가 비구로 하여금 마유술경(麻油術經)을 말하게 할 때, 마땅히 남자가 양지(楊枝)를 비구에게 주도록 해야 하고, 남자의 손에 있는 양지가 좋아도 마땅히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만약 우바새가 우바이와 함께 와서 경을 묻다가 만약 우바새가 먼저 물러나면 비구도 또한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답지 못한 것이다.
새로운 비구가 오면 지켜야 할 열 가지 덕이 있다.
첫째, 예불을 드리고 나서 물러나 마마덕(摩摩德)의 이름[姓字]과 비구승이 몇 사람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여쭈어야 한다. 둘째, 상좌에게 마땅히 예를 하고 하좌에게도 문안해야 한다. 셋째, 머물고 있는 곳을 물으면 안 된다. 넷째, 다른 사람이 비구에게 평상이나 와구 등을 줄 때 좋고 나쁨을 꾸짖으면 안 된다. 다섯째, 마땅히 의지(依止) 아사리를 구해야 한다. 여섯째, 의지 아사리를 공양해야 한다. 일곱째, 지나다니면서 꾸짖으면 안 된다. 여덟째, 마음대로 출입하면 안 된다. 아홉째, 탑 위를 소제하려면 마파리(摩波梨)에게 여쭈어야 한다. 열째, 밖에 나가려고 할 때는 와구를 주인에게 맡겨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대중의 일을 염려해야 한다. 둘째, 사중의 깨끗한 물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셋째, 일 없이 다른 이의 방에 가지 말라. 넷째, 대중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다섯째, 절 안의 나무막대기 등을 뛰어넘어 다니면 안 된다.
새로운 비구를 대하는 데 열 가지가 있다.
첫째, 피할 수 있는 방을 주어야 한다. 둘째,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셋째, 아침저녁으로 가서 안부를 물어야 한다. 넷째, 그곳[國土]의 습속을 말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피하고 꺼려야 할 곳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여섯째, 걸식하기에 맞지 않는 곳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스님들의 교령(敎令)을 말해 주어야 한다. 여덟째, 어떤 것은 먹을 수 있는지 말해 주어야 한다. 아홉째, 관청[縣官]에서 금기하는 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통합뷰어
열째, 도적들이 출몰하는 곳을 말해 주어서, 어떤 곳에서는 달아나야 하고 어떤 곳에서는 달아나지 않아도 되는지를 일러 주어야 한다.
새로 온 비구가 현자가 있는 곳에 이르러 자기의 의지 아사리를 정하려고 할 때는 마땅히 먼저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는 아무개라고 합니다. 3사(師)를 떠나 왔는데 여기에서 약 천 리 가량 떨어진 거리입니다. 이제 저 아무개는 여기에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부지런히 배우고자 뜻을 세웠으나 연달아 불안한 임금[國君]을 만났기 때문에 이제 이곳으로 와서 스스로 현자께 귀의하고자 합니다. 아무개를 위해 의지 아사리가 되어 주십시오. 현자께서는 아무개가 스스로 귀의하기 때문에 아무개를 받아들여 제자로 삼아 주소서. 마땅히 아무개를 제자가 되게 해 주셔서 함께 머물게 하소서. 아무개를 의지하여 함께 살게 해 주소서. 아무개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현자께서는 마땅히 법으로써 아무개를 위해 아사리 스승이 되어 주소서.”
말을 마치고 나면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린 뒤 말한다.
“아사리여, 3존(尊)으로써 아무개를 받아들여 스승이 되어 주시고, 마땅히 아무개가 행해야 할 바와 출입하는 법을 모두 가르쳐 주소서. 만약 애써 아무개와 함께 있으려 한다면 아무개 아사리는 아무개를 제자가 되게 해 주소서. 만약 아사리나 아무개가 물러가려고 하면 자유롭게 해 주소서. 설령 아무개가 물러갔다가 뒤에 다시 되돌아오면 아사리는 짐짓 아무개를 받아들여 제자로 삼아 주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스승은 마땅히 말해야 한다.
“현자여, 이제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라. 그대가 도를 얻기 위해서는 항상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행하여야 한다. 마땅히 계를 보호하고 인욕하고 정진하고 일심으로 도를 생각하고 지혜를 생각하라. 마땅히 신(身)ㆍ구(口)ㆍ의(意)의 독을 소멸하고, 마땅히 세 가지 법사(法事)를 하여야 한다. 이미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니 세간의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능히 법답게 실행하면 도를 얻어 세상을 건질 수 있으리라.”
말을 마치고 나면 일어나서 머리를 땅에 대고 스승의 발에 절하고 물러난다. 돌아와서 의발(衣鉢)을 가지고 상사(上師)에게 가서 스승으로부터 옷을 받는다.
만약통합뷰어
비구가 의발과 3의(衣)를 받았는데 아사리에게 비구가 스스로 잃어버렸다고 말하면, 혹 물이나 불이나 도적들에게 훼손되거나 빼앗겼다면 비구는 그 인연을 돌아와서 먼저 말해야 한다.
“지혜가 밝은 현자시여, 혜행(慧行)과 정계(淨戒)는 무엇 무엇이고, 삼사는 아무개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본래의 인연을 말하고 나서, 세 번 말하는 것을 곧 그친다.
발우나 가사를 아사리에게서 받으면 곧 교계를 설해 주어야 한다.
“아무개 현자는 들어라.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정(情)이 있다. 마땅히 잘 보호하고 생각하여 청정하게 하라. 비록 세간이 정결하다고 하더라도 능히 청정함을 행하는 지혜자의 도에는 도달하지 못하니, 안팎으로 청정하게 보호하며, 때가 없고 샘이 없이 안팎이 서로 응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능히 청정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의지하고 포섭하고 보호해야 하며, 이것이 발우에 대한 일이다.
잘 의지한다고 하는 것은 마땅히 지니고 있는 것을 자주 살펴보고, 입고 있는 것을 때에 따라 자주 씻는 것이다. 비구여, 비유하건대 현자가 세간에 처하게 되면 목욕하고 의복이나 와구(臥具)에 향수 바르는 것을 좋아하게 되니, 차라리 몸을 안온하지 않게 하고, 뜻을 안온하지 않게 하여 뜻에 맞는 모든 것을 물리쳐서 흔들리지 않는 안온을 도모하지 않으면 청정한 지혜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게 된다.
만약 습기가 많고 벌레가 먹고 썩어, 예를 들어 몸이 한 곳이라도 상하게 되면 그때부터 안온하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의 도에 이르지 못한다. 예컨대 몸의 한 부분을 벌레가 물어 부스럼이 생겨 아프고 가려우면 이것으로 해서 안온하지 못하고 지혜로운 이의 도에 이르지 못한다. 위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안팎으로 잘 씻고 보호하는 것에 의지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탐욕을 제거하고 또한 욕심이 적어져서 현자로 하여금 청정하게 한다. 이것이 의지하는 일[依事]이다.”
의지 아사리가 제자를 가르치는 데 열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승이 모였을 때는 여법히 윗자리와 아랫자리를 살피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비구승이 시키는 일이 있으면 말을 어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상하의 스님들이 시키는 일을 잘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통합뷰어
넷째, 마땅히 공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 그 나라의 풍속과 멀리하고 꺼려야 할 것을 말해 주어야 하고, 먹는 음식도 마땅한 것과 마땅하지 않은 것을 말해 주어야 한다.
여섯째, 걸식하기에 좋지 않은 곳을 말해 주어서 어떤 곳은 갈 수 있고, 어떤 곳은 가서는 안 되는지를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만약 도적이 있을 때는 어떤 곳은 피하고 어떤 곳은 피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여덟째, 병든 이가 있으면 마땅히 잘 지키고 보살펴 주어야 한다. 아홉째, 옷이 떨어지고 해졌으면 다시 마련해 주어야 한다. 열째, 길을 떠나 다른 곳에 머무르려고 하는 이가 있으면, 남으라고 붙잡아서는 안 된다.
열한째, 서로 다른 이의 뜻을 살피게 해야 한다. 열두째, 방편으로 머무는 바를 따르게 해야 한다. 열셋째, 와서 묻는 것이 있으면 마땅히 잘 대답해 주어야 한다. 열넷째, 땅에 물을 뿌리려고 하면 항상 겸손하게 양보해야 한다. 열다섯째, 허물이 있더라도 ‘나는 이제 다시는 그대와 말도 하지 않으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의지 아사리가 되는 법이다.
제자가 의지 아사리를 모시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자주 가서 뵈어야 한다. 둘째, 문 앞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세 번 문을 두드려야 한다. 셋째, 들어가면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려야 한다. 넷째, 꿇어앉아서 안부를 여쭈어야 한다. 다섯째, 물러날 때는 마땅히 돌아서 문을 나가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가서 안부를 여쭈어야 한다. 둘째, 스승이 부르시면 곧 가사를 입고 가야 한다. 맨몸에 신을 신고 들어가면 안 된다. 셋째, 땅바닥을 쓸어 깨끗이 하여야 하고, 침상의 먼지를 털고 닦고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넷째, 만약 스스로 하는 일이 있어 출입하거나 행지(行止)할 때는 마땅히 말씀드려야 한다. 다섯째, 경(經)을 받아서 의문을 여쭐 때는 뜻을 잘 이해하든 하지 못하든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제자가 의지 아사리를 모시는 다섯 가지 법이다.
현자 비구는 마땅히 일곱 가지 약을 비축하지 않아야 한다.
첫째 음식을 못 먹게 하는 약[辟穀藥], 둘째 소화시키는 약[消穀藥], 셋째 토하게 하는 약[吐下藥], 넷째 몸을 강하게 하는 약[强中藥],통합뷰어
다섯째 음식을 먹게 하는 약[服食藥], 여섯째 독약(毒藥), 일곱째 종기와 부스럼약[兵瘡藥]이다. 병이 없으면 일체 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다른 이에게 주어서 먹게 해서도 안 되니, 죄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구가 사미법을 일으키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4아함(阿含)을 알아야 한다. 둘째, 계를 알아야 한다. 셋째, 경을 알아야 한다. 넷째, 지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계를 지녀야 한다. 둘째, 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능히 경을 이해해야 한다. 넷째, 마땅히 인욕해야 한다. 다섯째, 스스로 모든 것을 잘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다 행하는 이는 사미를 거론할 수 있다. 다 알지 못하면 사미를 일으킬 수 없다.
비구에게 사미가 있으면 마땅히 다섯 가지로 가르쳐 행하게 해야 한다.
첫째, 사미가 대중의 일을 하고 있을 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불러서 다른 일을 시키지 못한다. 둘째, 사미로 하여금 현자의 장단점을 찾게 해서는 안 된다. 셋째, 사미가 하는 말만을 믿어서는 안 된다. 넷째, 대중들 속에서 큰 소리로 사미를 꾸짖고 욕하면 안 된다. 다섯째, 혼자서 대중의 일을 다하도록 시키면 안 된다.
세 가지 일에 있어서는 사미와 함께 머물지 못한다.
첫째, 단정한 것을 좋아할 때이다. 둘째, 보기만 하여도 진심(瞋心)을 일으키는 때이다. 셋째, 질병이 있을 때이다.
세 가지 일이 있으면 쫓아내어야 한다.
첫째 계를 범하여도 죄가 없다고 말할 때, 둘째 불ㆍ법ㆍ승 삼보가 없다고 말할 때, 셋째 사람들을 향하여 화상과 아사리의 좋고 나쁨을 말할 때이다.
만약 먼 길을 떠나고자 할 때 사미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사미 아무개야, 너의 의향은 어떠냐? 둘째, 네가 어른[主]을 받들어 모시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셋째, 설령 너를 꾸짖고 욕하더라도 나의 아사리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잘못을 꾸짖고 욕한다고 말하지 말라. 넷째,통합뷰어
다른 어른을 받들어 모시더라도 마치 나를 받들어 섬기는 것처럼 해야 한다. 다섯째, 법답게 너를 가르치는데 버리고 떠나면 안 된다 등을 물어야 한다.
사미를 데리고 다른 어른에게 가서 맡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도록 가르친다. 둘째, 스스로 귀의하도록 가르친다. 셋째, 마땅히 그대가 나의 사미를 보되 마치 그대의 사미를 보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넷째, 내가 되돌아오면 스스로 나에게 귀의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내가 죽게 되면[無常] 길이 그대에게 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보낸 사미를 받아들이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경을 읽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계를 범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대중의 상하를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넷째, 마땅히 행보의 원칙을 가르쳐야 한다. 다섯째, 대중을 공경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비구가 밥을 먹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앉지 않았을 때 먼저 앉으면 안 된다. 둘째, 상좌가 아직 밥상을 받지 않았을 때 먼저 받으면 안 된다. 셋째, 상좌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을 때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넷째, 상좌가 아직 공양을 마치지 않았을 때 먼저 마치면 안 된다. 다섯째, 상좌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먼저 일어나면 안 된다.
밥상을 받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수건을 함께 받아야 한다. 둘째, 1자 6치[尺六]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셋째, 수건을 들고 밥상의 다리까지 함께 잡아야 한다. 넷째, 무릎으로 뒤로 물러나야 한다. 다섯째, 두 팔을 무릎과 떨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받고 나서도 팔과 무릎의 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경망스럽게 좌우로 돌아보며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셋째, 이미 떨어졌으면 상좌로부터 받아야 한다. 넷째, 가령 다른 사람의 반응이 없으면 먹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만약 다른 사람이 묵은 것을 주는 것이 불편하면 스스로 불편한 것을 해소하고, 그렇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불러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양손에 들고 있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둘째, 필요한 것이 있을 때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발우를 줄 때는통합뷰어
마땅히 위아래를 살펴보고 앞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넷째, 발우를 줄 때는 오른손으로 위를 잡아야 한다. 다섯째, 마땅히 받은 것을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이 와서 손 가까이에 물건을 줄 때 마땅히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발우의 위쪽 안을 잡으면 안 된다. 셋째, 뜻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먹지 말고, 또한 좌우의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넷째, 음식을 먹는 중에 상좌 앞에서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먹지 않아야 할 음식을 먹으면 죄에 떨어진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쓰다듬거나 닦아서는 안 된다. 둘째, 왼손이 더러워졌으면 오른손을 가까이하지 말라. 셋째, 만약 손이 더러워졌으면 발우를 만지지 말라. 넷째, 더러운 손으로 가사를 바로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수건으로 기름때 묻은 손을 닦아서는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앞에 있는 그릇에 젓가락이 가로로 놓여 있으면 마땅히 그것으로 바로해야 한다. 바로하지 않고 먹으면 안 된다. 둘째, 음식을 떨어뜨렸을 때 다시 주워 먹으면 안 된다. 셋째, 만약 사람이 와서 더하라고 할 때 필요 없으면 항상 손으로 그것을 거절하여야 한다. 넷째, 앞에 왔을 때 보지 못했으면 먹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음식이 앞에 있을 때 먼저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음식을 먹을 때 자리에서 방귀를 뀌어서는[失風] 안 된다. 둘째, 음식을 아직 다 먹지 않았을 때 땅바닥에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 셋째, 급히 침을 뱉으려 하면 신발 아래에 뱉어야 한다. 넷째, 손을 씻고 나서 다시 신발을 잡으면 안 된다. 다섯째, 이미 신을 잡아 손이 더러워진 줄을 알면 닦지 않은 것으로는 가사를 잡지 말아야 한다. 이상은 밥 먹는 데의 마흔 가지 일이다.
밥 먹고 나서 손 씻고 양치질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그릇 위쪽을 만져서는 안 된다. 둘째, 손가락으로 입 안을 후비면 안 된다. 셋째,통합뷰어
눈물이나 콧물과 침을 발우 안에 묻히면 안 된다. 넷째, 입 안을 헹구면서 음식이 있는 발우 안에 토하면 안 된다. 다섯째, 손을 크게 뿌려서 더러운 것이 좌우의 사람들에게 튀게 하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수건을 구기지 말고, 먼저 손에 익숙하게 해야 한다. 둘째, 습기를 제거하고 말리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ㆍ코ㆍ입을 닦으면 안 된다. 넷째, 자기에게 있다 하여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마땅히 법답게 사용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을 닦아 마르면 곧 수건을 무릎 위에 놓아야 한다. 둘째, 그런 뒤에 가사를 바로해야 한다. 좌우의 사람들 쪽으로 늘어놓으면 안 된다. 셋째, 하좌(下座)가 씻으러 오지 않았다고 해서 꾸짖으며 오게 하면 안 된다. 넷째, 낮의 달친(達嚫)을 할 때 소란스럽게 말을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달친을 마치지 않았을 때 함부로 일어서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시주를 위하여 경을 설하시면 마땅히 바르게 앉아서 들어야 한다. 둘째, 만약 급히 물러나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땅히 마파리(摩波利)에게 여쭈어야 한다. 셋째, 급히 사람을 시킬 일이 있으면 마땅히 하좌에게 말하여야 한다. 넷째, 만약 돈을 얻어 나누게 되면 즉시 봉하여 넣어두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되돌아오는 것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할 때 발로 밀어서 옮기거나, 멀리서 던져 주면 안 된다.
밥을 먹을 때 열 가지 일이 있는데, 주변을 잘 살펴보지 않으면 죄가 된다.
첫째, 상좌가 밥상을 받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 상좌 앞에 다 갖추어져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셋째, 하좌에게도 또한 그렇게 살펴보아야 한다. 넷째,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밥을 먹으면 다시 상좌 앞에 무엇이 적은지 살펴보고, 빈 것이 있으면 행익(行益)을 불러서 더 채워드려야 한다. 다섯째, 하좌를 살펴보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여섯째, 식사가 아직 끝나기 전에통합뷰어
다시 멈추고 상좌께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살펴야 한다. 일곱째, 하좌를 살펴보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여덟째, 상좌가 식사를 마치면 설령 자기가 먼저 끝나지 않았더라도, 상좌의 앞에 있는 것을 들어다 놓아야 하며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 아홉째, 하좌를 살펴보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열째, 먼저 밥상을 거두어서는 안 된다. 마땅히 차례를 따르면서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비구가 빈건조반(賓腱澡槃)을 지니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장식의 손잡이를 잡지 말라. 둘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덮개를 잡지 말라. 셋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앞의 입구를 잡지 말라. 넷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물을 더 채우게 하지 말라. 다섯째,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앞의 목을 잡지 말라.
여섯째, 마땅히 배 아래부터 받쳐 들어야 한다. 일곱째, 물이 적으면 손에 조금 뿌려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여덟째, 나와서는 물을 더 붓고 다시 들어가서는 물을 잘 뿌려야 한다. 아홉째, 물을 붓고 씻으려고 하면 마땅히 먼저 물을 뿌려 세 번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열째, 물을 끼얹으려면 마땅히 세 번 따라내어 갈고 난 뒤에 물을 가득 채워서 가지고 들어간다.
열한째, 가지고 들어가려고 할 때 길에서 머뭇거리면 안 된다. 열두째, 가려진 곳에 잘 두어야 한다. 열셋째, 밑에는 항상 가지[枝]가 있도록 해야 한다. 열넷째, 덮개를 잘 덮어야 한다. 열다섯째, 마땅히 물을 묵힐 때는 가득 차게 해야 한다.
열여섯째, 소반을 씻으러 갈 때는 끄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열일곱째, 위쪽이 더러워지게 해서는 안 된다. 열여덟째, 가운데에 밥풀이 붙어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열아홉째, 깨끗하지 못한 물은 버려야 한다. 스무째, 물을 버릴 때는 멀리 버리지 말고, 손으로 천천히 부어야 한다.
스물한째, 소반을 씻을 때는 마땅히 먼저 안팎을 씻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스물두째, 소반을 씻어 손이 더러울 때 입을 씻으면 안 된다. 스물셋째, 소반을 씻어 더러운 손으로 빈건(賓腱)의 위나 입구를 닦지 말라. 스물넷째,통합뷰어
부엌의 하수물로 빈건을 씻지 말라. 스물다섯째, 안이나 밖을 각각 세 번 물을 바꾸어 씻고 나서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빈건을 소반 안에 넣어 가져가려 할 때는 거칠게 던져서 소리나게 하지 말라.
수건을 사용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위나 아래의 끄트머리로 닦아야 한다. 둘째, 한쪽 끄트머리로는 손을 닦고 한쪽 끄트머리로는 얼굴을 닦아야 한다. 셋째, 수건으로 코를 풀거나 닦으면 안 된다. 넷째, 기름기를 닦아 더러워졌으면 곧 그것을 빨아야 한다. 다섯째, 몸을 닦아서는 안 된다. 목욕을 할 때는 각기 자기 수건이 있어야 한다.
승가리를 입었을 때 수건을 지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수건을 머리에 둘러쓰면 안 된다. 둘째, 흰 수건을 지녀서는 안 된다. 셋째, 검정색이 되도록 괴색하여야 한다. 넷째, 얼굴을 닦으면 안 된다. 다섯째, 밥을 먹을 때는 무릎을 덮는 데 사용해야 한다. 밥을 먹고 나서는 아래로 내려놔야 한다. 아래로 내려놓지 않았는데 와서 절하는 이가 있으면 일어나서 물려 놓거나 먼저 접어서 물려 놓는다.
비구승 가운데 일곱 사람의 경우에는 마파리(摩波利)나 당번[直日]을 하지 않는다.
첫째 연로하여 일을 맡을 수 없는 이, 둘째 병을 앓거나 피부병이 있어 청결하지 않은 이, 셋째 오래도록 병을 앓아 몹시 지쳐 있는 이, 넷째 대중들에게 병을 옮길 우려가 있는 이, 다섯째 상좌일(上座日), 여섯째 마마덕(摩摩德), 일곱째 직세(直歲)이다. 이 일곱 사람은 모두 마파리나 당번을 하지 않는다.
만약 억지로 맡겨도 물리면서 하려고 하지 않는 이에게 이것이 후세의 보물 창고라고 꾸짖거나 문책하지 말라.
발니승마파리(鉢泥僧摩波利)를 하는 이는 백육십 덕목(德目)을 행하는 것이다. 직월(直月)을 하는 이는 육십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직일(直日)을 하는 이는 열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마마덕(摩摩德)을 하는 이는 삼십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 직세(直歲)를 하는 이는 열 가지 덕목을 행해야 한다.통합뷰어
이 다섯 사람은 위와 같이 행하는 이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행하는 다섯 사람은 오랫동안 무(無)에 이르도록 닦아 세간의 도로 제도한다.
발니승마파리에게 열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둘째, 법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셋째, 비구승을 위해서 쓰기 때문이다. 넷째, 대중의 물건을 아낀다. 다섯째, 초제승(招提僧)의 물건을 아낀다.
여섯째, 비구승의 물건을 아낀다. 일곱째, 불사(佛事)를 안다. 여덟째, 초제승의 일을 안다. 아홉째, 비구승의 일을 안다. 열째 불탑에 있는 물건을 초제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한째, 불탑에 있는 물건을 비구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두째, 초제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셋째, 초제승의 물건을 비구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넷째, 비구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열다섯째, 비구승의 물건을 가지고 초제승의 물건 속에 두지 않는다.
또 열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하려고 하는 일이 있으면 마땅히 대중에게 알린다. 둘째, 대중의 물건을 나누어 자기 것으로 숨겨 넣지 않는다. 셋째, 대중의 물건을 가지고 사사로운 뜻으로 친후(親厚)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다. 넷째, 대중의 물건을 털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칭찬을 받으려 하면 안 된다. 다섯째, 자주 대중의 집이나 와구 등을 손질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여섯째, 만약 병이 들어 아픈 이가 있으면 생각하는 바를 따라 잘 지키고 살펴서 가져다 주어야 한다. 일곱째, 비구승을 공경하는 눈빛으로 보아야 한다. 여덟째, 비구승을 위하여 밥을 지을 때 정결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바라문(婆羅門)의 뜻을 따라야 한다. 열째, 비유하면 귀신을 섬기는 것과 다름이 없어야 한다.
열한째, 스스로 화내거나 기뻐해서는 안 된다. 열두째, 청정을 행하고자 할 때통합뷰어
부엌에서 몸을 드러내 놓고 일을 하면 안 된다. 열셋째, 해가 질 때는 항상 스스로 일어나 문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 모두 문을 닫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이방인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꾸짖지 말고, 그대는 사문(沙門)이니 날이 밝기를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열넷째, 춥다고 따뜻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열다섯째, 덥다고 시원한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이것이 열다섯 가지 일이다.
일을 경영하는 유나(維那)는 밥 먹을 때 식당 안에서도 마땅히 행해야 할 스물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이미 빈 밥상[空案]이 펴졌으면 아래의 끝까지 모두 두루 깨끗한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둘째, 먼저 빈 밥상을 펴면 안 된다. 셋째, 먼저 상좌에게 밥을 나누어 드린다. 넷째, 모든 것을 골고루 다 나누어 주되 사미나 단월[白衣]에 이르기까지 다 받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3사(師)가 있을 때는 더 가져가면 안 된다.
여섯째, 위아래로 나눌 때는 마땅히 평등하게 해야 한다. 일곱째, 음식을 나눌 때 팔을 곧게 펴야 한다. 여덟째, 국을 나누고자 할 때는 세 번 저어서 떠야 한다. 아홉째, 국물과 건더기가 고르도록 해야 한다. 열째, 솥에 있는 국을 바로 발우에 넣으면 안 되며, 먼저 다른 그릇에 나누어야 한다.
열한째, 음식을 나눌 때 말하거나 웃으면 안 된다. 열두째, 멀리서 큰 소리로 부르며 가져가라고 하면 안 된다. 열셋째, 대중 가운데 국을 먹지 않는 이가 있으면 다른 것을 가져다 주어야 한다. 열넷째, 만약 대중 가운데 서로 불편해 하는 이가 있더라도 곧 앉아서 꾸짖거나 욕을 하면 안 된다. 열다섯째,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병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열여섯째, 음식을 먹을 때 다른 사람이 공양물을 가지고 오면 곧바로 모두 다 나누어야 하며, 다음날 하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 열일곱째, 재촉하면 먼저 국을 더 준다. 열여덟째, 재촉하면 밥을 다 덜어 준다.통합뷰어
열아홉째, 하던 일을 중지하고 쭈그리고 앉아 스님들을 살펴보면 안 된다. 스무째, 멀리 떨어져 있는 스님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하면 안 된다.
스물한째, 밥을 다 먹고 나면 떨어진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것을 더 갖다 주어야 한다. 스물두째, 자리에 앉아서 다 먹은 그릇을 가져가라고 큰 소리로 불러서는 안 된다. 스물셋째, 덮개를 땅에 떨어뜨리거나 소리를 내지 말라. 스물넷째, 사람들로 하여금 미리 빗자루로 쓸고 물수건으로 씻어 놓도록 한다. 스물다섯째, 스님의 달친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다 끝났음을 아뢰고 난 뒤에 물러나야 한다.
조하(竈下)에게 스물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 발니승(鉢泥僧)을 위하여 힘을 다해 인욕하여야 한다. 둘째, 마땅히 불법대로 공경히 행하고 상하를 평등히 살펴야 한다. 셋째, 만약 다른 사람이 무엇을 찾을 때 있으면 곧 무엇이든 다 주어야 한다. 거스르는 말[逆語]로 없다고 하면 안 된다. 넷째, 일찍 일어나서 행하고 살펴보며 일체를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 모든 것을 사람들이 행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구걸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부를 일이 있더라도 멀리서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일곱째, 온갖 일을 할 때 기물의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 여덟째, 모든 것은 대중의 뜻에 맞게 해야 한다. 마음대로 하거나 억지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다른 사람이 음식을 가지고 왔을 때, 만약 물건이 다소간 남으면 곧 대중에게 말하여 달친을 하게 해야 한다. 혼자서 받고 곧 보내거나 물리치면 안 된다. 열째, 곧 나누어 두루 미치도록 해야 한다. 가령 때가 지나서 저장해 두었더라도 먼저 맛보면 안 된다.
열한째, 만약 단월이 와서 떡을 만들고자 하더라도 모든 것을 보지 못하였거든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주인이 돈을 가지고 와서 비구승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려 하여도 발니승과 주인이 현자에게 아뢰어 함께 의논한 것을 하도록 해야 하며, 혼자 독자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통합뷰어
열두째, 물을 풀 때 우물 속에 두레박을 함부로 던져 물을 흐리게 하면 안 된다. 열셋째, 스스로 쌀을 가려서는 안 된다. 열넷째, 솥을 씻을 때는 세 번 물을 바꾸어 깨끗이 해야 한다. 열다섯째, 솥의 끓는 물을 아무 데나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열여섯째, 아무 데나 부엌을 만들면 안 된다. 열일곱째, 청소할 때 살아 있는 풀을 자르거나 뿌리를 제거하면 안 된다. 열여덟째, 살아 있는 채소의 뿌리나 잎을 불 속에 넣으면 안 된다. 열아홉째, 음식을 하수도나 도랑에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스무째 모든 음식을 다 갖추었으면 마땅히 그 위를 덮어두어서 더러운 먼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물한째,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상좌 스님의 음식을 만들도록 하면 안 된다. 설령 스님이 먹지 않았더라도 마땅히 거기에 놓아두어야 한다. 스물두째, 대중의 물건으로 몸을 의지하여 은혜로 삼지 말라. 스물셋째, 창고의 문단속은 스스로 가서 살펴보고 단단히 간수해야 한다. 스물넷째, 오늘 식사를 나누어서 내일 아침 몫으로 남겨 놓아서는 안 된다. 스물다섯째, 아침의 음식을 낮의 음식으로 남겨서는 안 된다.
일곱 가지 일에 있어서는 새로 온 비구를 위해 갖추어야 한다.
첫째, 오면 곧 안부를 물어야 한다. 둘째, 자리의 상하를 정하여야 한다. 셋째, 마땅히 방을 주어야 한다. 넷째, 이불이나 베개 등의 와구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등불을 주어야 한다. 여섯째, 비구승의 교령(敎令)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시장에서 물건을 사게 하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둘째, 깨끗한 것을 사도록 가르쳐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을 능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뛰거나 재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뜻에 잘 따르도록 해야 한다.
고기를 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설령 눈으로 보아서 고기에 흠이 없다 하여도, 아직 끊지 않은 것은 사지 말라. 둘째, 다른 사람이 끊고 난 뒤에 사야 한다. 셋째,통합뷰어
설사 고기가 적다 하더라도 다 사면 안 된다. 넷째, 고기가 적더라도 쓸데없이 사면 안 된다. 다섯째, 설령 고기가 이미 매진되어 가더라도 다 사겠다고 말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물을 길어 오게 할 때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그릇을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가려진 곳에 두도록 해야 한다. 셋째, 위를 덮어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넷째, 기름기 있는 것으로 더럽혀지게 하면 안 된다. 다섯째, 깨끗하지 못한 사람에게 다시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에게 땔감을 쪼개도록 시키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길에서 하면 안 된다. 둘째, 도끼자루가 견고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셋째, 생나무를 쪼개도록 하면 안 된다. 넷째, 탑에 사용하는 목재를 함부로 쪼개면 안 된다. 다섯째, 마른 곳에 쌓아 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쌀을 고르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많고 적음을 헤아려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풀이 있으면 안 된다. 셋째, 쥐똥을 가려내어야 한다. 넷째, 귀리[穬]가 없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쌀을 씻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튼튼한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셋째, 물을 다섯 번 바꾸어 깨끗하게 해야 한다. 넷째, 안의 가린 곳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촘촘한 것으로 위를 덮어야 한다.
솥을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솥바닥에 크게 맞부딪치도록 부으면 안 된다. 둘째, 더러운 물은 덮개 있는 그릇에 받아 내다버리도록 한다. 셋째, 물을 가득히 채워 두어야 한다. 넷째, 깨끗하게 씻은 나무[淨澡木]로 덮개 위를 덮어야 한다. 다섯째, 해가 지면 위에 덮은 것이 튼튼한지 살펴보아야 한다.
부엌에서 불을 땔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불을 땔 때 축축한 나무를 쓰면 안 된다. 둘째, 생나무를 때면 안 된다. 셋째, 솥이 뒤집어질 만큼 땔나무를 넣으면 안 된다. 넷째,통합뷰어
입으로 불어서 불을 때면 안 된다. 다섯째, 끓는 물을 부어서 불을 끄면 안 된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밥을 짓도록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김이 왕성하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해야 한다. 둘째, 김을 따라 위에 있는 쌀이 점점 익도록 불을 때야 한다. 셋째, 시루를 편편하고 바르게 하여 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쌀을 시루에 넣고 그 위를 덮어야 한다. 다섯째, 이미 익었으면 아래에 내려놓되 위를 덮어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채소를 고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뿌리를 잘라 버려야 한다. 둘째, 마땅히 가지런하게 해야 한다. 셋째,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섯째, 모두 불에 쪼인 후 먹을 수 있는가를 알고 나서 써야 한다.
국을 끓이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순서대로 국거리를 넣도록 가르친다. 둘째, 잘 익도록 한다. 셋째, 맛이 적당하도록 조절한다. 넷째, 정결하도록 스스로 잘 살핀다. 다섯째, 이미 잘 끓여졌으면 불에서 내려 덮어 둔다.
다른 사람에게 밥상과 식기류를 씻도록 시킬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두 마땅히 세 번 물을 바꾸어 깨끗하게 한다. 둘째, 깨끗하게 닦는다. 셋째, 상을 펼 때 2자[尺] 정도 떨어지게 한다. 넷째, 밥상 아래의 의자를 모두 튼튼하게 한다. 다섯째, 비구승의 옷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건추(揵椎)를 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항상 모일 때, 둘째 아침 공양 시간, 셋째 낮 공양 시간, 넷째 저녁에 투반(投槃)할 때, 다섯째 일체 무상(無常)한 때1)이다.
또 일곱 가지 법이 있다.
첫째 현관(縣官)이 왔을 때, 둘째 큰 불이 났을 때, 셋째 홍수가 났을 때, 넷째 도적이 들었을 때, 다섯째 사미를 모을 때, 여섯째 우바새를 모을 때, 일곱째 아이들을 부를 때이다.
마땅히 다시 12시(時)에 건추를 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항상 모일 때는 먼저 작은 소리로 시작하여통합뷰어
점차로 큰 소리에 이르도록 하고, 크게 스무 번 치고 내린다. 점점 작게 하여 스물한 번 내린다. 아주 작게 하여 열 번 내리고 다시 크게 세 번 내린다. 아침 공양 때는 크게 여덟 번 내린다. 낮 공양 때는 일통(一通)이고 투반 때도 일통이다. 사미를 모을 때 세 번 내리고, 우바새를 모을 때 세 번 내린다. 임종한 이[無常者]가 있을 때는 때에 따른다. 현관이나 물ㆍ불ㆍ도적이 들었을 때에도 때를 따르고, 아이를 부를 때는 한 번 내린다. 일통에서 건추에 뒷소리[後音]가 없는 것까지 백육십 가지 일이 있다.
발니승을 모을 때는 마파리가 행한다. 발니승을 모으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부처님께 예를 올려야 한다. 둘째, 스님에게 예를 올려야 한다. 셋째, 차례에 따라 앉는다. 넷째, 침상에 걸터앉거나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상좌의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위아래의 자리를 다투어서는 안 된다. 둘째, 마땅히 상좌를 공경해야 한다. 셋째, 마땅히 대중의 법령을 따라야 한다. 넷째, 만약 마파리가 다음에 당직[直日]이 되면 곧 법답게 받아야 한다. 다섯째, 이미 끝났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마땅히 화상과 아사리에게 아뢰어야 한다.
당직을 받고 나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방의 열쇠를 받아야 한다. 둘째, 동불상(銅佛像)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셋째, 동향로(銅香爐)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넷째, 동등(銅燈)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다섯째, 자리의 수를 세어 보아야 한다. 스스로 마땅히 이것을 인수받아야 한다.
탑 위를 소제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신발을 신고 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 둘째, 부처님을 등지고 탑을 쓸면 안 된다. 셋째, 탑 위의 좋은 흙을 아래로 가지고 가서 버리면 안 된다. 넷째, 불상 위에 있는 오래된 꽃은 내려야 한다. 다섯째, 아침이 지나면 손을 씻고 깨끗한 수건으로 바꿔 놓아야 한다.
불상을 닦을 때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단단히 잘 잡아야 한다. 둘째, 항상 깨끗이 닦아야 한다. 셋째, 손으로 얼굴이나 눈 가까이를 문지르면 안 된다. 넷째,통합뷰어
스스로 돈을 내어 꽃을 사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서 부처님 위에 꽃을 뿌리게 한다.
탑 아래를 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땅에 물을 뿌려야 한다. 둘째, 고르게 해야 한다. 셋째, 마르도록 기다려야 한다. 넷째, 거꾸로 쓸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바람을 거슬러 쓸어서는 안 된다.
소제하는 데 또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좋은 흙을 버리면 안 된다. 둘째, 자기 손으로 풀을 주워야 한다. 셋째, 높이 쌓인 가운데의 흙으로 아래의 낮은 곳을 채워야 한다. 넷째, 네 모퉁이를 쓸 때 흔적이 있도록 하면 안 된다. 다섯째, 탑 앞에 여섯 걸음만큼의 거리를 두고 깨끗이 쓸어야 한다.
비구승의 큰 모임이 있을 때 강당 안을 소제하는 데 일곱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일찍 일어나서 문이 열렸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불이 꺼진 빈 등(燈)을 점검하여 가지런히 정돈하여야 한다. 셋째, 불상을 닦고 소제하며 하룻밤 지난 꽃은 치워야 한다. 넷째, 불상 앞에 향을 피워 두어야 한다. 다섯째, 큰 등에 불을 켜서 강당 중앙에 두고 비구승은 좌석으로 물러난다. 여섯째, 비구승의 일이 끝나면 물러나서 천천히 땅에 물을 뿌린다. 일곱째, 다시 깨끗하게 땅을 쓸어야 한다.
땅에 물을 뿌릴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물러서면서 해야 한다. 둘째, 손을 가볍게 해야 한다. 셋째, 골고루 두루 미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마르도록 기다려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의 옷에 물을 뿌리면 안 된다.
탑 바닥을 쓰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등지고 하면 안 된다. 둘째, 손을 크게 흔들어 다른 사람의 발을 더럽히면 안 된다. 셋째, 좋은 흙을 쓸어내면 안 된다. 넷째, 쓰레기는 자기 손으로 내다버려야 한다. 다섯째, 사람이 다니는 길이나 물속이나 변소에 버리면 안 된다.
등불을 점검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심지를 없애면 안 된다. 둘째, 남은 기름으로는 큰 등을 만들어서 불상 앞에 두어야 한다. 셋째,통합뷰어
빈 등은 일정한 곳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넷째, 함부로 부수어 버리면 안 된다. 다섯째, 함부로 깨뜨리면 모두 사서 배상하여 일정한 곳에 두어야 한다.
불상 앞에 향을 사루어 두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전에 있던 불을 바꾸어야 한다. 둘째, 스스로 향을 꺼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비구승의 자리를 정돈하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침착하게 살펴보고 침상의 다리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하심[下意]하여 쓸고 닦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셋째,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쓸고 닦아야 하며, 비구승의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로를 갖추는 데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죽은 불[故火]을 제거하고 안에 있는 향을 한쪽 면으로 모아야 한다. 둘째, 깨끗하게 닦고 나서 불을 붙여 놓고 다시 오래된 향을 그 가운데 두어야 한다. 셋째, 불을 붙일 때 너무 활활 타게 하거나 적게 하여 재 속에 있는 불씨가 빨리 사그라지게 하지 말라.
등을 밝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깨끗한 수건으로 안팎을 닦아 깨끗이 해야 한다. 둘째, 심지를 깨끗이 해야 한다. 셋째, 자신이 마유(麻油)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기름을 부을 때 가득 차서 넘치게 하거나 너무 적게 하지 말라. 다섯째, 튼튼하게 해서 잘 보호하여 달아매어 놓되 사람이 다니는 데 방해가 되게 하지 말라. 이것이 당번[直日]을 서는 법이다. 위와 같이 잘 행하면 복을 얻게 되며, 위의 것이 예순 가지 당번이 해야 할 소임이다.
마마덕(摩摩德)에게 열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부처님을 위하기 때문이다. 둘째, 법을 위하기 때문이다. 셋째, 비구승을 위하기 때문이다. 넷째, 화상 아사리를 위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집을 버리고 사문이 되는 것을 위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주인이 되어 4원(遠:所依遠ㆍ所緣遠ㆍ行相遠ㆍ對治遠)에 인욕하는 것을 위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마땅히 4원(遠)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여덟째, 대중 가운데 어떤 사람이 허물이 있더라도 마음대로 벌하거나 말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 허물이 있어서 대중이 벌하고자 하면 마땅히 하좌에게 그 일을 청해야 하며 혼자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통합뷰어
열째, 마땅히 덕이 있어야 한다.
열한째, 능히 시주를 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열두째, 사원에서 비구가 올 때 옷이 해지고 떨어졌으면 마땅히 구걸하여 보충해 주어야 한다. 열셋째, 밥 등의 모든 음식은 다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열넷째, 병든 이가 있으면 항상 잘 보살피되 마땅히 평등히 해야 한다. 열다섯째, 밖에 병든 비구가 있다는 것을 들으면 마땅히 가서 잘 보살펴야 한다.
또 여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초제승의 물건을 탑의 물건 속에 두지 말라. 둘째, 초제승의 물건을 비구의 물건 속에 두지 말라. 셋째, 탑물을 초제승물에 두지 말라. 넷째, 탑물을 비구승물에 두지 말라. 다섯째, 비구승물을 탑물에 두지 말라. 여섯째, 비구승물을 초제승물에 두지 말라.
또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든 일에 모발(毛髮)에서부터 무수(無數)에 이르기까지 숨기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 둘째, 사미의 상지일(上至日)로부터 만약 병이 있거나 옷이 떨어졌으면 마땅히 사서 바꾸어 주되, 명문(名聞)을 구하여 은혜를 지으려고 하지 말라. 모두 마땅히 평등하게 해야 한다. 셋째, 일체의 탑에 있는 물건은 초제승의 소유물이니 오가며 함부로 출입해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무리가 먼저 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능히 이 일을 잘 보호하는 이는 마마덕이라 할 수 있다.
또 네 가지 일이 있다.
첫째,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모든 비구승들과 함께 대하면서 무릇 소백(䟽白)을 모두 살피고 헤아려서 갖추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헤아리고 난 뒤에 대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나머지 살펴본 바를 모두 현전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반니승(槃泥僧)은 15일에서 다음 15일까지 마파리(摩波利)이든 스님들이든 함께 소념(䟽念)을 각별히 잘 살펴야 한다.통합뷰어
이것이 4행(行)이다.
셋째, 만약 비구가 다른 쪽에 이르고자 하면 설령 묵게 되더라도 세 가지 법사(法事) 등을 물어야 한다. 탑이나 불상이나 스님들의 소소한 물건의 수나 비구승이나 날짜 이름이나 단월의 이름 등 일체 묻는 바에 따라 모두 대답하여 갖추어 알게 해야 한다. 넷째, 만약 국존(國尊)이나 장자나 사주(寺主)나 시주가 다소의 물건을 가지고 오면 곧 스님들에게 아뢰어 알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일을 다 갖추면 현자(賢者)라 해도 아깝지 않다. 이것이 마마덕의 공덕이고, 스스로를 맑게 하며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이다.
직세(直歲)에게 열 가지 덕이 있다.
첫째, 3법(法)으로 힘을 다해야 한다. 둘째, 만약 비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마땅히 편안하게 맞이해야 한다. 셋째, 3일에서 7일까지 침상과 등불 등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넷째, 가령 방이 다 찼으면 마땅히 자신이 다른 곳으로 옮기고 가지고 있는 것을 주어야 한다. 다섯째, 자주 가서 문안하고 살펴보아야 한다.
여섯째, 나라의 풍습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구족하지 못한 것이 있을까 염려해야 한다. 여덟째, 대중 가운데 다투는 이가 있으면 서로 부추기지 말고, 항상 마땅히 화해시켜서 안온하게 해야 한다. 아홉째, 만약 묵으면서 서로 편안하지 못할 때 대중 속에서 꾸짖고 욕하지 말라. 또 다른 사람을 불러서 함께 머물지 못하도록 공모하면 안 된다. 열째, 마파리와 함께 좋고 나쁨을 구하여 서로 다투거나, 자주 대중들에게 그것을 말하면 안 된다. 또한 3법 가운데 있는 물건으로 은혜를 베풀려고 하면 안 된다. 이와 같이 법답게 행하는 이는 직세가 될 수 있다.
만물이 어떤 인연에 의해 생기는가?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사시(四時)와 오행(五行)이다. 둘째, 종성(種性)이다. 셋째, 자연(自然)이다. 넷째, 시여(施與)하는 것이다. 다섯째, 공덕이다. 직세가통합뷰어
이 다섯 가지 일을 깨달으면 부처를 얻을 수 있다.
도마파리(都摩波利)가 건추를 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모일 때, 둘째 모여서 독경할 때, 셋째 포살할 때, 넷째 스님들이 모여서 공양할 때, 다섯째 비상시의 모든 때이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건추를 칠 때 먼저 이른지 늦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항상 상좌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셋째, 다시 단월을 기다리면서 반니승(般泥僧)이 갖추어졌는지를 살펴야 한다. 넷째, 대중의 뜻에 맞게 해야 한다. 다섯째, 스님들이 앉는 자리 다음이어야 하고, 스님들이 자주 일어나도록 하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님이 앉은 자리에 바로 대면하면 안 된다. 둘째, 자기 마음대로 먼저 다른 사람을 벌하면 안 된다. 셋째, 말은 항상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넷째, 일을 아뢸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증감해서 말하면 안 된다. 다섯째, 만약 나누어야 할 것이 있으면 모두 균등하게 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만약 스님들 가운데 법답지 못한 이가 있더라도 곧 스스로 대중 속에서 꾸짖고 욕하면 안 된다. 둘째, 스님들의 바른 생각을 어겨서는 안 된다. 셋째, 자주 스님들을 버리고 나가서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넷째, 일이 끝나면 마땅히 스님들을 따라 참회하여야 한다. 만약 말로 드러낼 수 없는 것은 함께 제죄(除罪)를 청하지 않는다. 다섯째, 다 아뢰고 나서 먼저 나가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마땅히 가서 병을 보살펴야 한다. 둘째, 마땅히 매일 가서 상좌와 대인(大人)들께 문안을 올려야 한다. 셋째, 때때로 단월의 집에 가서 수고로움을 물어야 한다. 넷째, 만일 먼 곳에서 비구가 오면 마땅히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만약 도반 가운데 목숨이 다한 이가 있으면 마땅히 잘 살펴서 멀리 보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도마파리의통합뷰어
스물다섯 가지 덕이다.
또 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후세에 태어나는 곳에 따라 만약 병이 들어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마땅히 자연히 신(神)이 약을 가지고 와서 보살펴 주며 그대를 보호하게 될 것이다. 둘째, 후세에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액난처에 있게 되더라도 마땅히 자연히 부름이 있을 것이다. 셋째, 후세에 만약 곡식이나 물이나 장(漿)도 없는 곳에 있게 되면 자연히 향기 나고 달고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 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넷째, 후세에 기갈(飢渴)이 심한 불안한 곳에 있게 되면 마땅히 자연히 감로를 가져다 주는 일이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이미 이러한 복을 받고 난 뒤에 후세에 불법을 만나 마땅히 신족통을 얻게 될 것이다.
모임을 알리는 건추는 마땅히 먼저 작은 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크게 서른 번 내리고, 다음에 스무 번 내리고 다음에 열 번 내리고 점점 잦아지면서 다섯 번 내린다. 이와 같이 세 번 하고 난 뒤에 크게 세 번 내린다.
사문을 모을 때는 바로 크게 네 번 내리고 다음에 서른 번 내리고, 다음에 스무 번 내리고, 다음에 열 번 내리고 점점 잦아지면서 다섯 번 내리는데 올려서 3통(通)하고, 뒤에 세 번 크게 내린다.
만약 포살할 때는 먼저 아주 작게 일곱 번 내리고, 크게 쉰 번 내린다. 다음에 마흔 번, 다음에 서른 번, 다음에 스무 번, 다음에 잦아지면서 열 번 내리면서 역시 3통하고 크게 세 번 내린다.
스님들이 공양할 때 먼저 크게 네 번 내리고 소직(䟽直)하게 스무 번 내린다. 다음에 열 번 내리고 또한 잦아들게 열 번 내리고, 다음에 다섯 번 내리고 뒤에 다시 통하게 한다.
먼저 때에 따라 헤아리고 3통(通)에 나아가되, 마땅히 인연을 살펴서 비상시에는 수를 헤아리지 않고 먼저 급하게 하고 뒤에 느리게 하거나, 혹은 먼저 느리게 하고 뒤에 급하게 한다. 이것이 도마파리의 건추법이다.
모여야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건추의 소리를 들으면 곧 가사를 입고 여법하게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강당 문밖에서 멈추어 서서 가사를 바로하고 모자를 벗고 난 뒤에 들어간다. 셋째, 불상이 모셔져 있으면 마땅히통합뷰어
머리를 땅에 대며 예불을 올리고 난 뒤에 물러나서 스님들에게 절한다. 넷째, 상좌를 향하여 차례에 따라 앉아야 한다. 다섯째, 상좌가 있는 곳에서는 상좌가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따라서 쭈그리고 앉는다.
쭈그리고 앉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 해서 앉으면 안 된다. 둘째, 양쪽 발을 앞으로 뻗어 앉으면 안 된다. 셋째, 쭈그리고 앉을 때 두 손을 발에 닿게 하면 안 된다. 넷째, 한쪽 다리는 세우고 한쪽 다리는 펴서 앉으면 안 된다. 다섯째, 위아래로 발을 포개어서 앉으면 안 된다.
정좌(正坐)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벽에 기대면 안 된다. 둘째, 양손으로 앞을 짚으면 안 된다. 셋째, 팔로 침상을 짚으면 안 된다. 넷째, 엎드려 누워서 양손으로 머리를 받치면 안 된다. 다섯째, 손으로 뺨이나 턱을 괴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좌우에 있는 사람들의 어깨에 기대면 안 된다. 둘째, 함부로 일어나서 상좌의 앞이나 주변에 앉으면 안 된다. 셋째, 함부로 마파리나 하좌를 꾸짖으면 안 된다. 넷째, 가사를 벗어서 상좌 앞에 버려두고 나오면 안 된다. 다섯째, 침상을 흔들어 소리를 내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먼저 가사를 정돈해야 한다. 서로 어긋나게 하면 안 된다. 둘째, 가사를 정돈할 때 좌우를 잘 살펴보고,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털면 안 된다. 셋째, 일어나서 땅을 바라볼 때는 6자[尺]를 넘으면 안 된다. 넷째, 일어나서 나갈 때 가사가 땅에 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닐 때는 앞을 바로 보아야 하고,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다니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가 경을 설하실 때 아래에 앉아서 고쳐 주면 안 된다. 둘째, 상좌가 자신과 함께 쟁송하는 일이 있을 경우 아래에서 돋우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통합뷰어
셋째, 하좌와 함께 다툴 경우 하좌가 얘기하는 것을 억지로 꾸짖거나 중지시키면 안 된다. 넷째, 마파리가 앞에 와서 서로 잘못을 얘기하고 실행하도록 하면 상좌는 곧 일어나고, 하좌는 마땅히 ‘예’ 하고 말해야 한다. 다섯째, 상좌 누구는 다음에 행하고, 하좌 아무개는 내 앞에 와서 무엇을 하라고 하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미 물러가라고 한 뒤 나중에 아무개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억지로 하게 하면 안 된다. 둘째, 오늘 아무개를 야단치겠다고 하고는 아무개를 부리기만 하고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셋째, 화상이나 아사리와 함께 다닐 일이 있으면 마땅히 따라서 가야 한다. 만약 먼저 가서 일을 하라고 하면 가르침대로 한다. 넷째, 만약 함께 돌아올 때는 먼저 문으로 들어가지 말고, 마땅히 뒤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야 한다. 낮에 다닐 때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른 사람이 머물러서 밥을 먹고자 하면 마땅히 스승에게 알리고 물러나야 하며, 남거나 머물러서 밥을 먹게 하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설령 다른 사람들이 굳이 머물러서 밥을 먹으라고 하였지만 스승에게 알리지 않았으면 먹고 난 뒤에 곧 물러가야 하고,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있으면 안 된다. 둘째, 만약 어두워져서 돌아오게 되면 사실대로 스스로 말씀드리고 참회해야 한다. 셋째, 가려진 곳에서 스스로 자랑해서 말하기를 “아무개가 오늘 나를 혼자 남게 하여 공양을 올렸는데 없는 것이 없었다”고 하면 안 된다. 넷째,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나는 오늘 걸식하고 돌아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아무개가 억지로 나를 남아서 먹으라고 하여 너무 많이 먹어 지금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고 하면 안 된다. 다섯째,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오면 마땅히 경행하고 방에 들어가 도를 사유하고 생각해야 한다. 헛되이 다른 사람의 방에 들어가서 보고 들은 세간의 잡다한 일을 말하면 안 된다.
포살할 때 대중에 들어가는 데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가죽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통합뷰어
둘째, 석장을 짚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셋째, 부채를 들거나 흰 수건을 가지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넷째, 흰 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다섯째, 나막신을 신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승이 모일 때 가사만 입고 대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 둘째, 강당의 문 가운데서 스님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 셋째, 문 밖에 쭈그리고 앉아서 스님들의 말을 들으면 안 된다. 넷째, 문 가운데 있으면서 앉아 있는 사람을 큰 소리로 부르면 안 된다. 다섯째, 가령 강당의 문이 닫혀 있을 때 밀쳐서 열면 안 된다. 급히 들어가려고 할 때는 마땅히 세 번 두드려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이미 경이나 계를 다 읽었으면 다시 예불을 하지 않는다. 둘째, 마땅히 머리를 숙여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도록 인사하고 난 뒤에 앉는다. 셋째, 다른 사람이 있는 곳을 밀치고 빼앗으면 안 된다. 넷째, 세속의 인연사를 말하지 않는다. 다섯째, 편안히 앉고 난 뒤에는 오늘은 너무 빨리 모였다든가 하는 말을 비구승에게 하지 않는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중들이 의논하는 일을 희롱삼아 말하면 안 된다. 둘째, 함부로 땅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셋째, 손으로 무릎을 받쳐 끌어안고 있으면 안 된다. 넷째,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누워 자면 안 된다. 다섯째,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면 안 된다.
변소에 갔을 때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대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때에 맞게 바로 가야 한다. 가는 도중에 길에서 상좌를 만나게 되더라도 예를 하면 안 된다. 둘째, 또한 다른 사람에게 예를 받으면 안 된다. 셋째, 갈 때는 마땅히 고개를 숙이고 땅을 똑바로 바라보며 가야 한다. 넷째, 가서 마땅히 세 번 손가락을 튀겨 소리를 내야 한다. 다섯째, 이미 안에 사람이 있을 때 여러 번 두드리며 재촉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들어가서 머물 때 세 번 두드리고 나서 앉는다.통합뷰어
일곱째, 위치를 바로 잘 맞추어 앉아야 한다. 여덟째, 한 발은 앞으로 내고 한 발은 물리면서 어긋나게 앉으면 안 된다. 아홉째, 몸을 다른 데에 기대면 안 된다. 열째, 옷을 거둘 때 변소 안에 늘어뜨리면 안 된다.
열한째, 너무 애를 써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하면 안 된다. 열두째, 앞만 똑바로 보아야 하고 두리번거리면서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 열셋째, 벽에 가래침을 뱉으면 안 된다. 열넷째, 머리를 숙이고 변소 속을 내려다보면 안 된다. 열다섯째, 음부를 보면 안 된다.
열여섯째, 손으로 음부를 만지면 안 된다. 열일곱째, 바닥에 낙서하면 안 된다. 열여덟째, 벽에 낙서하면 안 된다. 열아홉째,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여 낭비하면 안 된다. 스무째, 더러운 것을 흩뿌리면 안 된다.
스물한째, 물을 사용할 때 더러운 손으로 깨끗한 손에 대면 안 된다. 스물두째, 흙을 사용할 때는 마땅히 세 번 해야 한다. 스물셋째, 마땅히 비누[澡豆]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스물넷째, 세 번 물로 헹구어야 한다. 스물다섯째, 가령 물이나 풀이나 흙이 떨어졌으면 마땅히 당번이나 소임자에게 말하거나 혹은 스스로 잘 마련해 두어야 한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데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탑의 일을 할 때, 둘째 비구승의 일을 할 때, 셋째 몹시 추울 때, 넷째 길을 갈 때, 다섯째 여인과 함께 뒷간 물을 쓰면 안 된다. 여섯째 독경을 하려고 할 때, 일곱째 사경(寫經)할 때, 여덟째 법의(法衣)를 만들 때, 아홉째 옷에 물들일 때, 열째 먼 길을 갈 때는 마땅히 청해야 한다. 이런 때는 모두 물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향초(香草)가 있으면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음욕(陰欲)이 일어나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는데, 다섯 가지 일에 대해서는 죄가 있고, 다섯 가지 일에 대해서는 죄가 없다.
첫째 이성[色]을 볼 때 일어나는 것, 둘째 인연을 듣고 일어나는 것, 셋째 여인의 단정한 모습을 생각하여 일어나는 것, 넷째 지난 인연을 생각하여 일어나는 것, 다섯째 손으로 잡아서 일어나는 것은 모두 유죄(有罪)이다.
무죄(無罪)는 첫째, 누워서 종지뼈[臏]를 펼 때, 둘째통합뷰어
평소의 습관일 때, 셋째 누워서 갑자기 폈을 때, 넷째 몸에 부스럼이 있는 것을 손으로 긁었을 때, 다섯째 소변을 보려고 잡았으나 음욕이 일어나지 않으면 죄가 없다.
8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겨울에 속하고, 12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봄에 속한다.
4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한 때로 하는 120일은 여름에 속하는 것으로, 한 해가 다한 것으로 한다. 8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곧 겨울에 속한다. 사문이 되어 여름을 지나지 않고 비록 자자(自恣:鉢和蘭)를 얻었으나 법랍의 햇수를 얻지 못한 이는, 혹 15일에 법랍의 햇수를 얻었거나 혹 16일에 법랍의 햇수를 얻었다면 모두 사문이다.
살화다부(薩和多部)라고 하는 것은 널리 민첩한 지혜에 통달하여 법으로 교화하여 중생들을 이끌고 이롭게 하므로 마땅히 진홍색의 가사를 입는다. 담무덕부(曇無德部)는 중계(重戒)를 잘 지켜 법과 율을 단호히 하였으므로 마땅히 검정색 가사를 입는다. 가섭유부(迦葉維部)는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중생을 잘 구호하므로 목란색 가사를 입는다. 미사새부(彌沙塞部)는 선정[禪思]에 깊이 들어가 현묘한 이치를 궁구하여 드러내므로 청색 가사를 입는다. 마하승부(摩訶僧部)는 온갖 경전을 부지런히 배워 깊은 의리(義理)를 잘 부연하므로 황색 가사를 입는다.
옛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대중이 입는 옷은 단순[純直]하여 옷이 속인들의 것과 섞이지 않았다. 그 이후에 나순유(羅旬踰) 비구가 매일 걸식[分衛]을 나가면 번번이 빈 발우를 들고 돌아왔다. 부처님께서 그의 숙세의 죄를 아시고 재앙과 복을 나타내어 후세의 경계를 밝히고자 하여, 대중을 5부(部)로 나누어 다섯 가지 색의 가사를 입게 하셨다. 여기에서 마침내 서로 제정하신 것을 받드니, 바로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그들의 장점과 입고 있는 옷의 색깔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모든 사람들이 모여통합뷰어
그것을 함께 인정하여 허락하니, 지금의 비구들이 사방에서 규합하여 모두들 기쁘게 응하고 여업을 베풀었다. 모든 대중 스님들이 때마다 모여 모두 함께 화합하며 그것을 인정하였다. 이렇게 함께 말하고 오로지 금계를 지키며 평등히 수행하고 온갖 가르침을 맑게 하며 잘 수호하였다. 지금 이 결계(結界)에 대한 가르침을 모두 함께 인정하고, 아울러 사방에 규합하고 금계를 설하여 정사(精舍)의 경계를 결성하였다. 이것을 감내할 수 있는 이는 모두 함께 적연히 하였다. 만약 능히 인정하면서 곧 대중 스님의 모임이 옳지 않다고 말하더라도, 함께 전심으로 평등하게 결계하여 금계를 설하고 나니, 대중 스님들이 그것을 옳게 여기며 곧 묵묵히 수지하게 되었다.
  1. 1)누군가 임종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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