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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677 불교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상권

by Kay/케이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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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상권

 

 

대비구삼천위의(大比丘三千威儀) 상권


후한(後漢) 안세고(安世高) 한역
노혜능 번역


부처님 제자에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재가(在家)이고, 하나는 출가(出家)이다.
재가자는 먼저 5계를 받음을 근본으로 하는데, 이로써 3악취(惡趣)의 나쁜 길을 막고 인천(人天)의 복을 구한다. 그러나 가정의 권속에 대한 인연의 굴레를 버리지 않기 때문에 다시 3계를 앞의 5계에 더하여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지킴으로써 미래세에 길이 벗어날 인연을 심는다.
출가자의 행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ㆍ중ㆍ하의 업이 있다.
하출가(下出家)자는 먼저 10계를 근본으로 삼아 목숨이 다하도록 받아 지닌다. 다른 속인 등에 비하여 가정의 권속에 대한 인연과 집착을 버리고 출가자처럼 계를 갖추기 때문에 이러한 재가자를 하출가라고 한다.
중출가자는 집착으로 짓게 되는 세간의 인연들을 버리고, 8만 4천 가지 진리의 길로 향하는 인연을 갖추어 받는다. 비록 업이 되는 인연들을 버렸으나 몸과 입과 뜻으로 행하는 업이 완전히 청정하지는 못하다. 마음의 번뇌가 오히려 남아 있기 때문에, 생사를 벗어나는 요긴한 길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위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고 아래에 비교해서는 남음이 있다. 이것을 중출가라고 한다.
상출가자라고 하는 것은, 근기와 마음이 예리하여 마땅히 차례대로 번뇌의 속박을 모두 버린다. 번뇌의 속박을 버린다고 하는 것은 요컨대 선정과 지혜의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선정과 지혜의 힘을 얻음으로 인해 마음에 해탈을 얻는다. 해탈을 얻은 이는 이름 그대로 몸과 말과 뜻의 업이 맑아져서 번뇌의 집 안에 있는 온갖 반연된 일에서 벗어나 영원히 조용하고 맑고 시원한 집에 머물게 되므로 이를 상출가라고 한다.
중출가자는 비로소 구족계를 받았으나 아직 사문의 위의나 법도를 두루 다 알지 못하므로 장로(長老)나 덕행자(德行者)에게 의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바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몇 가지 법을 성취해야 의지할 것이 없어집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무릇 스물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통합뷰어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게 된다. 자세히 말하면 스물다섯 가지 법이 되지만, 요점만 말하면 다만 비구와 비구니의 계를 아는 것만을 근본으로 삼는다. 지금은 단지 열 가지 법만 성취해도 되느니라.
첫째는 2부계(部戒)의 공의(共議:함께 의논함)가 널리 이롭게 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공의라고 하는 것은 같은 경전에 대해서도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으며, 혹은 비구계 가운데서는 가벼우나 비구니계에서는 무거우며, 혹은 비구니계 가운데서는 가벼우나 비구계에서는 무거우며, 혹은 먼저 나온 경전에는 있으나 나중의 경전에는 없으며, 혹은 계본 중에는 있으나 다른 계에는 없으며, 혹은 다른 계에는 없으나 또 다른 계에는 있거나, 혹은 계본 중에도 없는 것이니라. 이렇게 알지 못하는 부분의 계를 이름하여 ‘알지 못하는 계[不知戒]’라고 하느니라.
둘째는 죄인지 죄가 아닌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혹은 불법 가운데서는 죄가 되지만 세속에서는 죄가 되지 않으며, 혹은 세속에서는 죄가 되지만 불법에서는 죄가 되지 않으며, 혹은 불법에서도 죄가 되면서 세속에서도 죄가 되며, 혹은 불법에서도 죄가 아니면서 세속에서도 죄가 아닌 것이니라.
불법에서 죄가 되지만 세속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 것은 계를 제정한 뒤에 여분의 재물을 축적해 두거나 가사를 잃는 것 등이 이것이니라. 세속에서 죄이지만 불법에서 죄가 아닌 것은 계를 제정하기 이전에 살인하거나 훔치는 것 등이 이것이니라. 불법에서 죄이면서 세속에서 죄인 것은 계를 제정하기 전이거나 제정한 뒤에 음행을 하거나 속이는 계를 범하는 것이 이것이니라. 불법에서도 죄가 아니고 세속에서도 죄가 아닌 것은 계를 제정하기 전에 풀이나 나무 등을 죽이는 것 등이 이것이니라.
비구가 촉식(觸食)과 야식(夜食) 또는 비구가 함께 묵은 음식[宿食]을 먹는 것 등, 이렇게 세 가지 일을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이는 죄가 된다. 그러나 만약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묵은[宿食] 음식을 먹으면 이는 죄가 아니니라. 이러한 일들을 알지 못하는 것을 ‘죄와 죄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셋째는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가벼운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계를 주는 것[與戒]과 같다. 사미가 한 번이라도 음계를 범한 것을 매우 부끄럽게 여겨 죽을 때까지 다시 범하는 일이 없이, 죽을 때까지 자리[位]를 옮기거나 사람들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중들은 불쌍히 여겨 원컨대 제가 비구가 되는 것을 허락하시어 죽을 때까지 교화하며 복을 짓게 하소서.’라고 한다면,통합뷰어
이런 사람들은 비록 현세에 도의 씨앗은 얻지 못하지만 장래에 죄 받음이 경미하게 된다. 이를 일러 ‘가벼움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무거운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겹수엽(掐樹葉) 비구가 가섭불 때에 축생 가운데 하나인 용(龍)에 떨어졌으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용의 업보가 다하지 않았는데, 이는 가벼운 계를 범하는 죄가 무거운 것인 줄을 알지 못한 것이니, 이것을 ‘무거운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넷째는 남은 것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죄이니라. 어떤 사람이 5전(錢)을 훔쳤다가 나중에 주인에게 갚았거나 전다라(旃陀羅)를 죽이는 것 등이다. 이것이 남은 것이 없는 죄 가운데 남은 것이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를 ‘남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남은 것이 없음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스무 가지 일[事] 가운데 친분이 두터운 사이에서 좋은 옷을 주웠다가 옷의 주인이 다시 찾게 될 때, 만약 그 옷이 5전 이상일 경우 돌려주지 않으면 바라이를 범하는 것이 된다. 이와 같은 비구는 남은 것이 있는 가운데 남은 것이 없음을 알지 못하니, 이것을 ‘남은 것이 없음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다섯째는 한 번 제정한 것[一制]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열지 않는 것[不開]이 있으며, 혹은 하나의 인연에 한 번 여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한 번 제정한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니라.
여섯째는 두 번 제정한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혹 계에는 두세 가지 인연이 결합하여 하나의 계가 되기도 하고, 혹 인연이 있으면 두 번 열거나[二開] 내지 여섯 번까지 열기도 하니, 이것을 ‘두 번 제정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일곱째는 국한하여 제정함[偏制]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니라. 정국(淨國)에서 음식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외국(外國)에서 대소변을 본 뒤 씻지 않거나, 춥고 눈이 많은 나라에서는 옷을 덧입는 것을 허락한다. 이와 같은 비구는 범하는 것이 아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곧 범하는 것이 된다. 이것을 ‘국한하여 제정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여덟째는 온갖 것에 제정함[一切制]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살생하는 것 등은 어느 나라든 막지 않는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을 ‘온갖 것에 제정함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아홉째는 포살갈마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포살이란 여기 말로는 정주(淨住)라고 하며, 뜻은 비구의 화합을 기른다[長養]는 말이다. 만약 백일갈마(百一羯磨)를 하여도 화합을 알지 못하면, 이것을 ‘포살을 알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열째는 청세갈마(請歲羯磨)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청세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통합뷰어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고 만약 보았거나 들었거나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나에게 말해 주게 한다. 만약 다섯 사람이 백일갈마를 지어 널리 자자(自恣)를 할 경우 두 사람을 차출하여야 한다. 두 사람이 되어야 하는 까닭은 스님이 자자를 마치면 서로 마주보고 죄를 드러낸다. 나머지 사람에게는 자자를 구하지 않는다. 나머지 스님들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둘이든 셋이든 네 사람이든 세 마디로 자자하면 한 사람은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 만약 이것을 알지 못하면 ‘청세를 알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만약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여 위의 일을 알지 못하는 자는 비록 5년이 경과했더라도 장로나 유덕자(有德者)에 의지하여야 한다. 만약 의지하지 않으면 날마다 돌길라(突吉羅)를 범하는 것이 된다. 만약 위와 같은 열 가지 법을 아는 자가 5년이 차면 의지하고 있는 스승을 떠나도 된다. 의지하는 스승을 떠나서는 마땅히 다른 이의 스승이 되는 법을 배워서 10년이 차면, 다른 이를 출가시킬 수 있다.
이때 만약 다섯 가지 법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득도시킬 수 없다.
다섯 가지란, 첫째는 널리 2부계(部戒)를 이롭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능히 제자가 의심하는 죄[疑罪]를 명확하게 결택해 주는 것이며, 셋째는 멀리 있는 제자로 하여금 힘을 다해 오게 하는 것이고, 넷째는 제자의 잘못된 생각[惡邪見]을 깨뜨리고 잘 가르쳐서 악업을 짓지 않게 하며, 다섯째는 만약 제자가 병이 들었으면 잘 살피되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만약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고 10년이 채워졌으면 다른 사람에게 화상이 되어 줄 수가 있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하는 이는 몸이 다하도록 다른 사람을 득도시킬 수 없는데도 득도시키는 자는 돌길라죄를 얻는다. 이미 의지하는 스승을 떠나 다른 사람을 득도시켰다면 득도한 이는 마땅히 대중들과 더불어 취중법(聚衆法)을 알아야 한다. 대중 가운데 법을 모르는 이는 백 명이든 천 명이든 한곳에 머물지 못한다.”
그래서 우바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비구와 함께 한곳에 머물면 벙어리[啞羊]와 같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비구가 네 가지 법을 알지 못하면 그러하니라.
첫째는 계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계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경의 말씀을 따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여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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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설계(說戒:포살)하는 일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14일과 15일에 경우에 따라 갖추어 하는 방법[廣]과 간략히 하는 방법[略]이 있다. 네 사람 이상이 산가지[籌]를 뽑아 널리 설한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면 세 번의 계를 설하되, 한 사람은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 만약 포살을 할 때 어려운 일이 일어나면 처음 계의 서문이나 제2편이나 제3편까지만 말하고 마치면서, 일백갈마(一白羯磨)를 한다.
‘지금은 일이 생겨서 계의 서문으로 마쳤습니다. 나머지는 스님들이 항상 들으시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스님들에게 물었을 때 위의 일을 알지 못하는 이는 ‘계를 설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셋째는 갈마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마땅히 한 차례 아뢰기를 하고 다시 두 차례 아뢰기를 하거나, 두 차례 아뢰기를 하고, 다시 네 차례 아뢰기를 하는 비법별중(非法別衆)이다. 비법(非法)이라는 것은 먼저 갈마를 하고 나중에 아뢰기를 하는 것이다. 일은 있으나 사람이 현재 없거나, 설령 있다고 해도 이 일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곧바로 아뢰기를 하는 것이다. 별중(別衆)이라는 것은 촉수(囑授)하거나 촉수하지 않거나, 결계(結界) 밖에 있는 일이나 사람을 갈마하고, 결계 안에 있는 대중도 또한 그렇게 하고, 결계 안쪽을 마치고 외계를 결계하는 것도 비법별중(非法別衆)이다. 혹 비법의 대중이 한곳에 모이거나 혹 대중이 화합하여 포살을 하면 비법이다. 이와 같은 비구를 일러 ‘갈마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넷째는 회좌(會坐)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설계나 자자(自恣)를 할 때 객으로 온 비구가 있으면 마땅히 다시 설하거나 다시 설하지 않는다든지, 차례대로 듣거나 차례대로 듣지 않으면서 먼저 비구가 결계를 나가고 난 뒤에 객비구가 나가거나, 혹 객으로 온 비구가 적어서 비록 다시 설하지 않더라도, 가령 객비구 중에 중덕(重德)이나 혹은 고집이 세어 일을 어지럽히고 싸우기만 하는 이가 있으면, 마땅히 다시 설하거나 설하지 않거나 이와 같은 비구는 ‘회좌를 알지 못한다.’고 한다.
만약 대중 가운데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모르는 이가 있으면 함께 한곳에 머물지 말라. 마땅히 법을 아는 사람을 청해 와야 한다. 만약 청해도 얻을 수 없으면 마땅히 대중이 함께 그 법을 아는 대중을 의지해서 머물러야 한다. 만약 그 법을 아는 대중을 청하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않고 머물면, 대중이 함께 돌길라죄를 얻는다.통합뷰어
의지하던 스승을 떠나게 되면 다시 다른 사람을 득도시킬 수 있다.
대중들로 하여금 차례대로 몸과 입을 깨끗이 하고, 옷과 음식을 깨끗이 하게 해야 한다. 몸을 깨끗이 한다는 것은, 대소변을 본 뒤 깨끗이 씻고 나서 열 손가락의 손톱을 깎는 것이다. 입을 깨끗이 한다는 것은, 양치를 하고 입과 혀를 씻는 것이다. 만약 대소변을 보고 난 뒤에 씻지 않으면 돌길라죄를 얻는다.
또한 스님들의 깨끗한 방석 위에 앉거나 삼보에 예배하지 못한다. 설령 예배를 해도 복덕이 없다. 만약 양치질을 하지 않고 음식이나 약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세 가지 돌길라죄를 얻는다.
만약 깨끗하지 못한 옷을 입고 마을에 가면 돌길라죄를 얻는다. 깨끗한 음식이란, 큰스님이 만진 것은 안 되고,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면 함께 묵은 음식을 먹으면 안 되며, 부정한 그릇은 안 되며, 조두(澡豆:비누의 일종)로 씻지 않은 발우는 안 되며, 나무 그릇을 사용하거나 직접 만든 음식[內食]은 안 되며, 또한 스스로 씨앗을 뿌려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을 얻은 것도 안 된다. 이것은 깨끗한 옷이니, 그러므로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은 웅크리고 앉는다.
먹는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이루셨을 때 가녀(家女)가 끓여 공양한 죽을 드시고 나서 스스로 생각하시되, ‘만약 출가 제자가 있다면 어떻게 앉고, 어떻게 먹도록 할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니 모두 깨끗한 옷[淨衣]을 입고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서 먹되 한 자리에 앉아서 먹었으니, 나의 제자들에 대한 법도 또한 이와 같이 해야겠다.’고 하셨다. 깨끗한 옷을 입는 까닭은 한정된 장애[限碍]를 지어서 능히 온갖 계를 잘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웅크리고 앉는[踞坐] 연유는 깨끗한 옷을 입기 위함이므로 또한 세속의 법과는 다르다. 또한 풀을 깔고 앉아서 먹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웅크리고 앉는 것이 법답지 않으면 아홉 가지 돌길라죄를 얻는다. 첫째는 발을 앞으로 뻗는 것[脚前却]이고, 둘째는 발을 벌리는 것[闊脚]이고, 셋째는 흔드는 것[搖動]이고, 넷째는 뻣뻣이 서는 것[堅立]이고, 다섯째는 발을 서로 꼬는 것[交]이고, 여섯째는 3의(衣)를 늘어뜨려서 발을 덮는 것[垂三衣覆足]이고, 일곱째는 날개처럼 펴는 것[翹]이고, 여덟째는 다리를 포개는 것[累脚]이고, 아홉째는 넓적다리를 포개는 것[累]이니, 모두 돌길라를 범하는 것이다. 웅크리고 앉지 않음으로 인하여 세 가지 돌길라죄를 얻는다.
‘앉아서 향을 받았기 때문이다.’라는 것은 달파국(達波國)에 어떤 비구가 거처하는 곳에서 부녀가 향(香)을 올리며 비구의 손과 접촉하니, 비구가 그것으로 인하여 마음에 욕망이 일어나통합뷰어
곧 도를 깨뜨리게 되었다. 스승이 까닭을 물으니 곧 인연을 이야기하였다. 그로 인하여 이것을 부처님께 여쭈니 부처님께서 곧 계를 제정하시되 ‘만약 서서 향을 받으면 돌길라죄를 얻는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일식(一食)을 하지 않고 여러 번 먹으면, 만들거나 빌거나 그릇을 씻는 일이 곧 한나절의 공부를 방해하게 되고, 또한 음욕과 화냄과 어리석음을 기르게 되어 속인과 다름이 없게 된다.
그래서 일종식을 하면서 비록 사문의 위의작법[儀法]에 가지가지 차별을 안다고 하더라도 출가인이 짓는 업무를 말할 수는 없다. 업무라고 하는 것은 첫째는 좌선이고, 둘째는 경법(經法)을 외우는 것이고, 셋째는 여러 가지 일로 교화를 권하는 것이다. 만약 이 세 가지 업이 구족하면 이것은 출가인의 법이 된다. 만약 이렇게 행하지 않는 이는 헛되이 살고 헛되이 죽는 것이고, 또한 괴로움을 받는 원인이 된다.
만약 비구가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다른 사람을 득도시킬 수 있고 구족계를 줄 수 있다. 위의를 성취하면 작은 죄도 두려워하고 삼가게 된다. 많이 들어서 스승이 말씀하시는 바의 법을 지니며, 2부율(部律)을 잘 외우고, 그 뜻을 분별하여 능히 제자에게 계학과 심학과 혜학을 증장하는 것을 가르쳐서 능히 제자의 의심을 제거해 주고, 또한 능히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제자의 병을 다스리면서 또한 다른 사람의 병도 다스려야 한다. 만약 제자에게 나쁘고 그릇된 견해가 생기면 능히 가르쳐 그들로 하여금 버리게 하고, 또한 다른 사람도 버리게 해야 한다. 제자가 국토에서 깨달음을 일으켜 그 뜻을 회향하고 다른 사람도 역시 회향하게 해야 한다.
만약 10년이 차거나, 10년이 지나고 열 가지 법을 성취하였으면 마땅히 그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어야 한다. 중죄와 경죄를 알고, 거친 죄를 알고, 남은 것이 있는 죄와 남은 것이 없는 죄를 알고, 갈마가 있는 죄와 갈마가 없는 죄를 알며, 죄의 인연을 알아야 한다. 10년이 찼거나 만약 10년이 지나고,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는 이가 있으면 마땅히 그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어야 한다.
능히 제자에게 계학과 심학과 혜학을 증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통합뷰어
행하는 바가 밝고 자세하여 앞에 성취한 다섯 가지 법에 있어 세 가지 법은 위와 같고 이에 총명(聰明)과 변재(辯才)를 더하여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한다.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계(戒)가 성취되고, 정(定)이 성취되고, 혜(慧)가 성취되고, 해탈(解脫)이 성취되고,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성취된다.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 계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계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 정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정에 머물게 한다. 스스로 지혜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지혜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 해탈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해탈에 머물게 한다. 스스로 해탈지견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해탈지견에 머물게 한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하는데, 무학계(無學戒)의 무리와, 무학정(無學定)의 무리와, 무학혜(無學慧)의 무리와, 무학해탈(無學解脫)의 무리와, 무학해탈지견(無學解脫知見)의 무리를 성취해야 한다.
다시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해야 하는데, 능히 제자로 하여금 계를 증상(增上)하게 하고 범행(梵行)을 증상하게 하여, 범하는 것과 범하지 않는 것을 알게 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과 뉘우치지 않는 것을 알게 한다. 10년이 가득 차거나 10년이 지나면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구족계를 주어야 한다.
사미를 득도시킬 때 의지사(依止師)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상하의 비구 스님들은 모두 분명히 들으소서. 오늘 사방의 모든 스님들이 다 모였습니다. 부처님은 뵙기가 어렵고, 법은 얻어듣기가 어려우며, 현자는 만나기 어려운데 세절(歲節)은 끝나기가 쉽습니다. 이제 모든 현자들은 스스로 약간의 삶과 약간의 죽음을 보고 이미 법 가운데 태어남을 얻고, 이미 계를 받고, 이미 법을 듣고, 이미 좋은 행[好行]을 얻었습니다. 지난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범한 죄과의 모습을 오늘 모두 말하여 어리석게 숨기거나 감추지 마십시오.
범한 과실이 있는 죄인이 여러 사람 가운데서 속이게 되면 곧 망언(妄言)이 되고, 부중지죄(不中止罪)에 떨어져 곧 경계(輕戒)를 스스로 훼손하게 됩니다. 음계를 범한 비구의 이름은 가류다(迦留多)이고, 살계(殺戒)를 범한 비구의 이름은 가류(迦留)이며, 도계(盜戒)를 범한 비구의 이름은 가류환(迦留桓)이며, 망어(妄語)를 범한통합뷰어
비구의 이름은 가환(迦桓)입니다. 이들은 모두 사위국에서 살던 사람들로서 기실(起室)한 비구의 이름은 가류입니다. 사위국에서 음근을 희롱하여 정액을 낸 비구의 이름은 가류다이며, 나열기국에 있는 비구의 이름은 가류다이며, 5백 제자를 데리고 니연국(尼衍國)에 있었습니다.
열세 가지 일 가운데 세 가지 일은 참회할 수 없습니다. 무엇이 셋인가? 품고 지니거나[抱持] 땅에 숨기면 참회할 수 없습니다. 진실한 모습이 아닌데 도우면 참회할 수 없습니다. 시주의 부녀나 하인[靑衣]을 음욕으로 희롱하면 참회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세 가지 참회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나머지 열 가지 일은 모두 참회할 수 있습니다.
만약 범하고서 하루를 지나서 뉘우치면 마땅히 3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하고, 만약 3일이 지나도록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7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하고, 7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15일 동안 참회를 하여야 합니다. 만일 15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30일 동안 참회를 하여야 합니다. 만일 30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다시 수계를 해야 하니, 그렇게 하지 않는 이는 사문이 아닙니다. 만일 참회를 하고자 하면 마땅히 20명의 비구가 있어야 하고, 20명이 차지 않으면 참회를 할 수 없습니다.’30일이 지나면 다시 수계를 한다는 말은 율에도 없으며, 어디에서 나왔는지 끝내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서른 가지 일은 참회할 수 있다. 마땅히 7명의 비구가 차야 하니, 한 사람이라도 적으면 참회를 할 수 없다. 만약 범하고서 하루를 지나 곧 뉘우치면 마땅히 3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만약 3일을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7일 동안 참회를 하여야 한다. 만약 7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15일 동안 참회를 하여야 한다. 만약 15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30일 동안 참회를 하여야 한다. 만약 30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90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아흔 가지 일은 모두 참회할 수 있다. 만약 범하고서 하루 만에 곧 뉘우치면 3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3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7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7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15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15일이 지나도통합뷰어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30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30일이 지나도 뉘우치지 않으면 마땅히 90일 동안 참회를 해야 한다. 만약 참회를 할 때는 네 사람의 비구가 있어야 한다.
열 가지 일이 있으면 갈마갈마덕(羯磨羯磨德:摩摩帝)이 될 수 있다.
첫째는 정계(正戒:具足戒)를 받은 지 오래된 자이고, 둘째는 명문(名聞)이 있는 자이고, 셋째는 지혜가 있는 자이고, 넷째는 방편이 있는 자이고, 다섯째는 능히 공덕을 일으킬 줄 아는 자이고, 여섯째는 덕이 있는 자이고, 일곱째는 마땅히 비구승이어야 하고, 여덟째는 시주가 옳다고 여기는[可檀越] 자이고, 아홉째는 능히 시주를 오게 할 수 있는[能致檀越] 자이고, 열째는 마땅히 법랍이 10년이 찬 자이다.
다시 네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갈 수 있다.
첫째는 집이 무너졌을 때, 둘째는 시주가 없을 때, 셋째는 등에나 모기 등 독충에게 물렸을 때, 넷째는 군신[國君]이 질투하여 말할 때이다.
다시 네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갈 수 있다.
첫째는 탑의 일[塔使], 둘째는 비구승의 일[比丘僧使], 셋째는 삼사의 일[三師使], 넷째는 삼사가 아는 바를 모두 다 배워서, 스승을 따라 구하는 것이 다하여 지혜[明]에 도달한 이이다.
네 가지 일이 있으면 다른 나라에 가서 가사를 입지 않아도 죄가 없다.
첫째는 탑사가 없을 때, 둘째는 비구승이 없을 때, 셋째는 도적이 있을 때, 넷째는 국왕이 불도를 좋아하지 않을 때이다.
일곱 가지 일이 있으면 머물지 말라.
첫째는 서로 싸우고 있는 곳, 둘째는 도살하는 곳, 셋째는 제사 지내는 곳[祠祀處], 넷째는 다리 아래, 다섯째는 다리 끝[橋頭], 여섯째는 네 갈래 길[四道], 일곱째는 외진 곳[空閑處]이다. 이 일곱 곳은 나쁜 귀신이 머무는 곳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가고자 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는 일어나서 침상을 내려올 때 침상이 소리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둘째는 신을 신을 때는 먼저 털어야 한다. 셋째는 똑바로 서서 법의를 입어야 한다. 넷째는 방문을 열고자 할 때는 먼저 세 번 두드리되,통합뷰어
방문이 소리 나게 하면 안 된다. 다섯째는 방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으면 불상을 등지고 나가면 안 된다. 마땅히 방을 향하면서 나가고, 다른 사람과 말을 하면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손 씻고 양치질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쭈그리고 앉지 말라. 둘째, 불탑을 향하거나 또는 등지지 말라. 셋째, 화상이나 아사리 등 여러 스승을 향하거나 등지지 말라. 넷째, 하수구 위나 깨끗한 땅 위에서 하지 말라. 다섯째, 손 씻고 양치하면서 다른 사람과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절을 받지 말라.
양지(楊枝:칫솔)를 사용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법도에 맞게 잘라야 한다. 둘째, 법답게 쪼개야 한다. 셋째, 끄트머리를 씹되 세 푼[三分]을 지나지 않도록 한다. 넷째, 소치(踈齒)할 때 가운데를 세 번 깨물어야 한다. 다섯째, 마땅히 진액을 헹구어낸다.
혓바닥을 닦을 때[刮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세 번을 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혓바닥 위에 피가 나면 마땅히 그만둔다. 셋째, 손을 떨어 승가리나 발을 더럽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양지를 사람이 다니는 길에 버리면 안 된다. 다섯째, 항상 가려진 곳에 두어야 한다.
가사를 잡고 입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손으로 몸을 긁고 나서 바로 입으면 안 된다. 마땅히 다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손을 씻어 마르지 않았으면 가사를 잡지 못한다. 셋째, 가사가 위로 당겨지거나 아래로 끌리게 하면 안 된다. 마땅히 오른손을 뒤집어 밀치고, 왼손은 아래로 쫓아 받는다. 넷째, 가사를 내려서 잡고는 먼저 몇 번 턴 뒤에 펴서 입는다. 다섯째, 앞에서부터 정돈하여 팔 위로 걸쳐 입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먼저 소지 등을 하여 가사의 아래쪽이 땅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둘째, 아래의 양쪽 끝을 발로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통합뷰어
가사를 입을 때 불탑을 바로 향하거나 등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상좌를 향하여 앉지 말며, 3사(師)를 등지고 앉지 말라. 다섯째, 가사를 접을 때 입으로 물지 말라. 또 양손으로 털지 말라.
탑을 돌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이고 땅을 봐야 한다. 둘째, 벌레를 밟으면 안 된다. 셋째,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살피면 안 된다. 넷째, 탑 앞의 땅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다섯째, 중간에 서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안 된다.
마땅히 생각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부처님의 경(經)과 계(戒)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 부처님의 지혜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 부처님의 은혜는 보답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다섯째, 부처님의 정진과 나아가 열반까지 생각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승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 부모의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 도반의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 다섯째, 모든 사람들이 모두 해탈하여 일체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를 생각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스로 지혜를 배울 것을 생각해야 한다. 둘째, 3독(毒)을 제거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셋째, 도를 구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 넷째, 탑 위에 풀이 난 것을 보면 그것을 손으로 제거한다고 생각하되 뽑아내면 안 된다. 다섯째, 부정한 것이 보이면 곧 나누어 제거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가 내리면 마땅히 탑 아래에서 신을 벗고 올라가서 예불을 해야 한다. 둘째, 높고 낮은 차례대로 자리에 앉고 나서 안부를 물어야 한다. 셋째, 스님이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만약 다녀오라고 하면 곧 가야 한다. 넷째, 나갈 일이 생겼을 때는 스승께 알려야 한다.통합뷰어
다섯째, 건추(揵搥:목탁)의 소리를 들으면 곧 모임에 나가야 한다.
저녁 늦게 방에 들어가려고 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들어갈 때 마땅히 멈추어 서서 세 번 손으로 두드리고 들어가되, 문이 소리 나지 않게 해야 한다. 둘째, 신발이 더러워졌으면 마땅히 밖에서 털어야 한다. 셋째, 여법하게 가사를 벗어서 항상 놓아두는 곳에 두어야 한다. 넷째, 신을 잡아 잘 털고 닦아서 가려진 곳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이미 다 씻고 나서는 물러나서 머물러 섰다가 스승이 원하는 뜻에 따른다.
평상 위에 오르고자 할 때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천천히 다리로 평상에 걸터앉는다. 둘째, 평상 위에서 엎드려 기어다니면 안 된다. 셋째, 평상이 소리 나게 하면 안 된다. 넷째, 평상이나 자리를 크게 털면서 소리를 내면 안 된다. 다섯째, 발을 씻어서 아직 마르지 않았으면 먼저 닦아야 한다.
평상 위에 있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크게 하품하면 안 된다. 둘째, 입맛을 다시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새소리를 내서도 안 된다. 셋째, 세간의 일을 생각하고 탄식해서는 안 된다. 넷째, 벽에 기대어 누워서는 안 된다. 다섯째, 앉거나 일어서려고 할 때는 마땅히 때를 맞추어야 한다. 만약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스스로 꾸짖어 근본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경행(經行)을 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한적한 곳에서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집 앞에서 해야 한다. 셋째, 마땅히 강당 앞에서 해야 한다. 넷째, 마땅히 탑 아래에서 해야 한다. 다섯째, 마땅히 전각 아래에서 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전각 위에 앉아서는 안 된다. 둘째, 지팡이를 짚고 절 안을 다녀서는 안 된다. 셋째, 누워서 경을 외워서는 안 된다. 넷째, 나무로 만든 신을 신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발을 크게 들고 땅을 밟아서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누울 때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머리를 부처님을 향하게 해야 한다. 둘째, 누워서 부처님을 바라보면 안 된다. 셋째, 두 발을 같이 쭉 펴면 안 된다. 넷째, 벽을 향하여 눕거나 엎드려 눕지 말라. 다섯째, 양 무릎을 세우거나 발을 위아래로 포개어 누우면 안 된다.통합뷰어
요컨대 마땅히 손을 펴고 양 발을 거두어 양 무릎을 포갠다.
밤에 일어나서 경을 외울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경과 계에서 나의 이익을 생각하여 다른 이보다 낫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둘째, 설령 이익이 없다 하더라도 경과 계는 나에게 이익이 없고 바로 아무개 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이므로 내 뜻만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셋째, 앉아서 사람들의 나쁜 점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령 날이 밝아 의심나는 바를 묻고자 할 때는 다른 말을 하지 말고 바로 말하여야 하고,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알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말을 생각하지 말라. 마땅히 이 경 중에 있는 말을 지녀서 행하되, 사람들에게 물어서 곤궁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현자의 법이 아니다.
절 안에 있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변소에서 사용하는 신을 신고 탑 위에 오르면 안 된다. 둘째, 탑을 돌 때 거꾸로 돌아서는 안 된다. 셋째, 부처님을 등지고 문을 나오면 안 된다. 넷째, 탑 위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다섯째, 탑을 돌 때 난간의 나무에 걸터앉으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취하거나 일상적인 곳이 아닌 곳에 놓아두면 안 된다. 둘째, 변소에서 돌아와서 손을 씻을 때 마마덕수(摩摩德水)를 지나치게 사용하지 말라. 셋째, 다른 사람[衆家]의 수건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넷째, 대중이 사용하는 우물에서 발을 씻지 말라. 다섯째, 대중들의 모든 물건을 함부로 취하지 말라. 취한 것이 있으면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속인과 함께 서로 희롱하거나 욕하지 말라. 둘째, 사람들과 더불어 말할 때 고개를 끄덕이지 말라. 셋째, 상좌(上座)에 앉지 말라. 넷째, 상좌 앞에 웅크리고 앉지 말라. 다섯째, 화상이나 아사리와 함께 나란히 앉지 말라.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나무에 올라가지 말라. 둘째, 과일[梨]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던져 주지 말라.통합뷰어
셋째, 다른 사람에게 물을 뿌리지 말라. 넷째, 물에 벌레가 있으면 마시거나 씻지 말라. 다섯째, 사람들이 비구를 욕하더라도 비구는 대꾸하지 말라.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화를 내어 짐승들을 때리거나 욕하지 말라. 둘째, 짐승이나 되라는 나쁜 말로 사람들을 욕하지 말라. 셋째, 앉거나 누울 때 평상 위에 구획을 그어 놓지 말라. 넷째, 몸에 꽃ㆍ향ㆍ화장품[脂粉] 등을 갖거나 바르지 말라. 다섯째, 춤추며 노래하지 말라. 만약 음악이 있더라도 가서 보거나 듣지 말라.
밥 먹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비구는 밥 먹으면서 나는 언제 죽게 되는지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 다만 스스로 넉넉히 밥을 먹고 오기만 해야 한다. 둘째, 비구는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난 뒤에 다른 사람이 다시 밥을 가져와서 주더라도 받지 않아야 한다. 셋째, 비구가 밥이 남는 것이 있으면 사람들에게 던져 주거나 풀 위에 던져버리지 말라. 넷째, 밥이 남으면 마땅히 깨끗한 땅에 부어야 한다. 다섯째, 음식이 적게 남아 있을 때 비구에게 공양청을 가자고 하면, 공양청에 응하지 말고 음식을 갖다 달라고 할 수는 있다.
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물 때는 마땅히 손가락을 튀기고 바로 들어가라. 둘째, 자리를 살펴봐야 한다. 셋째, 자리 아래에 돈이나 칼ㆍ과일ㆍ오이 따위가 있으면 앉지 말라. 넷째, 만약 병기(兵器)나 의물(衣物)이 자리 아래에 있거나 흙이나 먼지가 있으면 그 위에 앉지 말라. 다섯째, 금은이나 좋은 옻칠이 된 그릇이 앞에 있으면 형상도 잡지 말라. 여섯째, 시주집의 부녀를 힐끗거리며 쳐다보지 말라. 일곱째, 여법하게 앉아라. 여덟째, 밥을 다 먹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설법하지 말라. 아홉째, 밥 위에 있는 것을 뒤적이며 찾지 말라. 열째, 밥이 부족하더라도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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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절하지 않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변소에 갔다 돌아올 때 중도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절하지 말며, 또한 절을 받지 말라. 둘째, 상좌(上座)께서 누워 계시면 절하지 말며, 또한 절을 받지 말라. 셋째, 상좌께서 양치하고 세수할 때 절하지 말며, 자기가 양치할 때도 또한 절을 받지 말라. 넷째, 상좌께서 소반을 다 거두지 않았을 때 절하지 말며, 자기 앞의 소반도 거두지 않았을 때 또한 절을 받지 말라. 다섯째, 상좌께서 공양을 드실 때 절을 하지 말며, 자기가 밥 먹고 있을 때 절을 받지 말라.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만약 경을 읽고 있거나 경을 지녔을 때 상좌께 절하지 않는다. 둘째, 상좌께서는 낮은 곳에 계시고 자신이 높은 곳에 있을 때 절하지 않는다. 셋째, 상좌께서 앞에서 걸어가고 계실 때 뒤에 따라가면서 절하지 않는다. 넷째, 자리 위에서 상좌께 절하지 않는다. 다섯째, 모자를 쓰고 부처님께 절하지 않는다. 만약 3사(師)나 비구승이나 상좌라도 그 죄가 무겁다.
비구가 니원승(泥洹僧:內衣)을 입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하의를 위에 입지 말라. 둘째, 네 끝을 똑같이 하라. 셋째, 주름 끝은 왼쪽 면에 가깝게 해야 한다. 넷째, 허리띠 매듭은 오른쪽으로 한다. 다섯째, 띠는 세 번 둘러야 하며 양 끝을 늘어뜨리면 안 된다.
드러내어 니원승을 입는 데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위에 승가지(僧迦支)가 없으면 가사를 입지 못한다. 둘째, 탑이나 불상 앞에 들고 올라가면 안 된다. 셋째, 강당 안에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넷째, 가지고 3사(師) 앞에 서 있으면 안 된다. 다섯째, 상좌와 함께 경을 말하지 못한다. 여섯째, 상좌와 함께 나란히 앉으면 안 된다. 일곱째,통합뷰어
마파리(摩波利) 평상 위에 앉으면 안 된다. 여덟째, 상좌의 방 안에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아홉째, 식당 안이나 스님 앞을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열째, 위에 승가지가 없으면 3자[尺] 이상 문 밖으로 나오거나 누각에서 내려오면 안 된다.
세 가지 법의를 입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니원승을 입은 위에 중니위(中尼衛)가 없으면 안타회(安陀會)를 입지 못한다. 둘째, 중니위를 입은 위에 안타회가 없으면 울다라승(鬱多羅僧)을 입지 못한다. 셋째, 안타회 위에 울다라승을 입지 않고는 승가리(僧伽梨)를 입지 못한다. 넷째, 3의는 마땅히 중외(中外)와 같게 해야 한다. 다섯째, 세 가지 색깔을 넘으면 안 되며, 3의를 입고는 여법히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도법(道法)이다.
발우를 지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우를 매는 띠는 단단하게 해야 한다. 둘째, 마땅히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두어야 한다. 셋째, 걸어갈 때는 밖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내릴 때 서로 가깝게 붙이지 말라. 다섯째, 공양이 끝나서 발우를 지니고 돌아올 때는 자기 쪽을 향하게 해야 한다.
발우를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조두(澡豆)나 조협(皁莢)을 사용하여야 한다. 둘째, 정지(淨地)에서 지니지 말라. 셋째, 탑이나, 비구승이나, 3사를 향하도록 하지 말라. 넷째, 물을 뿌리거나 끼얹어 버리지 말라. 다섯째, 더러운 수건으로 안과 밖을 닦지 말라. 각각 항상 사용하는 수건이 있어서 손으로 문질러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급히 나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쪼여서 말려도 된다.
방의 자물쇠를 지니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는 먼저 팔이나 손가락에 끼어야 한다. 둘째, 방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자물쇠를 같이 가지지 말고, 큰 문을 끌어당겨 닫을 때 자세히 살펴야 한다. 셋째, 문을 열려고 할 때통합뷰어
열쇠를 같이 가지고 크게 밀치지 말라. 마땅히 천천히 벗겨야 한다. 넷째, 항상 놓아두는 곳에 두되, 자신과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한다. 다섯째, 7일마다 녹을 닦아내고 가져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여인과 나란히 자리에 앉지 말라. 둘째, 현명한 의사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약이나 일에 대해 묻지 말라. 셋째, 세속 사람들과 다투며 말하지 말라. 넷째, 비구가 어머니 연배인 사람과 대면하여 앉았더라도 급하지 않은 일을 망령되이 말하지 말라. 다섯째, 설령 인연이 있는 일이라도 뜻이 옳지 않으면 곧 일어나서 물러나야 한다.
세속인의 집에 가서 독경을 할 때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네 사람이 함께 가야 한다. 둘째, 가서는 차례대로 여법하게 앉아야 한다. 셋째, 독경을 해야 할지, 하지 않아야 할지의 인연을 살펴야 한다. 넷째, 만약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경을 듣지 않으려고 하면 물러나게 해야 한다. 다섯째, 만약 자리 가운데 술 취한 이가 있거나 형상이나 경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이가 있으면 더 이상 독경하지 말라.
비구가 군(郡)ㆍ국(國)ㆍ현(縣)의 벼슬아치 집[長吏]에 갈 때, 세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가야 한다.
첫째, 3사(師)를 위한 일일 때, 둘째, 병으로 사망하여 비구가 와서 독경을 해 달라고 부를 때, 셋째, 비구에게 공양청을 할 때이다.
일곱 가지 일이 있을 때는 마땅히 가지 말아야 한다.
첫째, 함부로 가서 일을 묻지 말라. 둘째, 일마다 가지 말라. 셋째, 일을 청한다고 해서 애써 가지 말라. 넷째, 설령 가더라도 여러 가지 약에 대한 일을 말하지 말라. 다섯째, 만약 비구를 불러 세간의 일을 묻되 경과 달라서 곤란할 때 가지 말라. 여섯째, 비구를 불러 관상이나 점을 보아 달라고 할 때 가지 말라. 일곱째, 다른 나라와 겨루기 위해 병사를 일으키고 비구를 불러 군사를 의논하고자 할 때 현자는 마땅히 가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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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독경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먼저 부처님께 예경을 올려야 한다. 둘째, 경법과 상좌에게 예를 드려야 한다. 셋째, 먼저 한쪽 발로 아승제(阿僧提)에 올라 바로 앉는다. 넷째, 마땅히 몸을 돌려 상좌를 향하도록 한다. 다섯째, 먼저 손으로 자리를 끌어당겨 뒤로 물러나 앉아야 한다.
앉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법의를 바르게 입고 편안히 앉아야 한다. 둘째, 건추의 소리가 끝나면 먼저 찬탄하는 게송을 읊어야 한다. 셋째, 인연에 따라 독송해야 한다. 넷째, 만약 뜻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더라도 자리 위에서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만약 물건을 가져와서 베푸는 이가 있을 때 다른 이를 아래로 밀치고 앞으로 가면 안 된다.
마땅히 경을 설하지 않아야 하는 경우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사람들이 3사를 공경하지 않을 때, 둘째, 사람들이 계를 범하였을 때, 셋째, 불도를 비방할 때, 넷째, 비구에게 경을 묻는 것이 법답지 않을 때, 다섯째, 속인들을 위해 비구의 계경(戒經)을 설하면 안 되나니, 설하면 죄를 얻는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사람들이 서로 팔을 끌어당길 때, 둘째, 함께 작은 평상에 앉아 있을 때, 셋째, 사람들이 경을 아는 바가 적어서 비구를 오게 하기가 어려울 때, 넷째, 경을 강설하여도 사람들이 듣지 않을 때, 다섯째, 사람들이 병으로 술을 마시고 있을 때는 모두 설법하지 말라.
좌선을 하고자 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때를 따라야 한다. 둘째, 편안한 평상을 얻어야 한다. 셋째, 단정히 앉아야 한다. 넷째, 한적한 곳이어야 한다. 다섯째, 선지식이 계셔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훌륭하고 착한 시주가 있어야 한다. 둘째, 좋은 뜻이 있어야 한다. 셋째, 좋은 약이 있어야 한다. 넷째, 약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마땅히 선조(善助:禪帶)를 얻어야 이에 의지하여 얻을 수 있다.
‘때를 따른다.’고 하는 것은통합뷰어
사시(四時:춘하추동)를 말한다. ‘편안한 평상’이라 하는 것은 노끈으로 만든 평상[繩]을 말한다. ‘연좌(軟座)’라고 하는 털 자리[毛坐]를 말한다. ‘한적한 곳[閑處]’이라고 하는 것은 산 속의 나무 아래를 말하고 또 절 안에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선지식’이란 함께 머무는 이를 말한다. ‘훌륭하고 착한 시주’란 사람으로 하여금 구하는 바가 없게 하는 이를 말한다. ‘좋은 뜻’은 능히 잘 보는 것을 말한다. ‘좋은 약’이라고 하는 것은 능히 마음을 조복하는 것을 말한다. ‘약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온갖 사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선조(善助)’라는 것은 선대(禪帶)1)를 말한다.
선대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너비는 1자[尺]이고, 둘째, 길이는 8자이며, 셋째, 머리에 갈고리가 있고, 넷째, 3겹으로 되어 있으며, 다섯째, 생풀[生草]이나 쇠갈고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섯 가지 일이 있을 때는 자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첫째, 대중이 함께 앉을 때, 둘째, 성(城) 중에 들어갈 때, 셋째, 90일 안거를 마칠 때, 넷째, 3사와 더불어 같은 곳에 있을 때이니, 공경하기 위해서이다. 다섯째, 가정 집이나 객사에 이르렀을 때는 모두 마땅하지 않다. 자기 혼자서 하나의 방에 조용히 있을 때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잘 자란 갈대를 사용해야 한다. 둘째, 법답게 만들어야 한다. 셋째, 지나치게 겹쳐서 포개면 안 된다. 넷째, 실로 묶으면 안 된다. 다섯째, 놓아둘 때 여법해야 하니, 습기 차는 곳에 두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선대를 두르고 예불하면 안 된다. 둘째, 선대를 두르고 대중 속에 들어가 앉으면 안 된다. 셋째, 선대를 두르고 불탑에 오르면 안 된다. 넷째, 선대를 두르고 경행하면 안 된다. 다섯째, 비가 올 때 선대를 두르고 자신의 분위(分衛:걸식)를 하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선대를 두르고 3사의 방에 들어가지 말라. 둘째, 선대를 두르고 경을 묻지 말라. 셋째, 선대를 두르거나 지니고 화상이나 아사리에게 절하지 말라.통합뷰어
넷째, 선대를 두르고 대중 스님들에게 절하지 말라. 다섯째, 날이 저물 때 씻지 말라.
다섯 가지 일이 있을 때는 마땅히 서로 방에 들어갈 수 있다.
첫째, 인사를 드릴 때, 둘째, 병이 어떤지 가서 보살펴 드릴 때, 셋째, 경을 물을 때, 넷째, 빌리는 것이 있을 때, 다섯째, 여러 사람이 가서 불러오게 할 때이다.
가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밖에서 손으로 두드려야 한다. 둘째, 들어가서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 셋째, 마땅히 예를 드려야 한다. 넷째, 정주인(正住人)이 앉으라고 하면 앉는다. 다섯째, 경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경을 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여법하게 평상 아래에서 물어야 한다. 둘째, 함께 앉아서 물으면 안 된다. 셋째,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여쭈어야 한다. 넷째, 바깥 인연에 얽매이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다섯째, 설령 잘 이해했더라도 머리를 땅에 대어 예를 드리고 돌아서 방을 나와야 한다.
방을 나갈 때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무엇을 먹고 싶다고 사오라고 하면 안 된다. 둘째, 과일 등을 사미에게 주고는 네가 갖고 있는 것을 나에게 다오. 나는 그것이 먹고 싶다고 하면 안된다. 셋째, 평상 위에 누워 있는 사람을 희롱하거나 놀리면 안 된다. 넷째, 사람이 있는 깨끗한 땅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다섯째, 다른 이가 여법하게 꾸짖을 때 화를 내고 나가면 안 된다. 이것이 공경하는 것이다.
화상에게는 마땅히 열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계를 잘 안다. 둘째, 계를 잘 지킨다. 셋째, 계를 범하지 않는다. 넷째, 경을 잘 안다. 다섯째, 자기 자신을 잘 지킨다. 여섯째, 경을 잘 가르친다. 일곱째, 교계를 잘 가르친다. 여덟째, 뜻을 잘 익히도록 가르친다. 아홉째, 가르침을 점점 받게 한다. 열째, 법칙을 가르친다. 열한째, 자신의 깊은 덕은 드러내지 않는다. 열두째, 시주를 깨닫게 해 준다. 열셋째, 홀로 마음을 은닉하지 않는다.통합뷰어
열넷째, 사람들이 시물을 가지고 오면 마땅히 모두 대중의 물건으로 하라고 말한다. 열다섯째, 아픈 데를 잘 살펴보고 낫게 해 준다.
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제자가 있으면 마땅히 의식(衣食)이 가능하게 한다. 둘째, 능히 경을 가르치고 경을 준다. 셋째, 능히 경을 잘 해석하여 그 뜻을 알게 한다. 넷째, 경에 깊고 좋은 말이 있으면 모두 제자에게 가르친다. 다섯째, 묻는 바가 있으면 능히 잘 대답해 준다. 여섯째, 3악도의 죄를 잘 분별하여 해설해 준다. 일곱째, 마땅히 영리한 지혜로 나와 같거나 나보다 뛰어나도록 가르친다. 여덟째, 계율을 잘 지켜 행해야 할 바를 분별하여 알도록 가르친다. 아홉째, 설하는 것에 따라 계율을 깨닫도록 가르친다. 열째, 제자를 자세히 잘 살펴서 의지에 절도를 갖추도록 해 주어야 한다.
아사리에게 다섯 가지 덕이 있다.
첫째, 마땅히 4아함(阿含)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계의 덕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 셋째, 혜덕(慧德)이 있어야 한다. 넷째, 큰 덕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스승이 되면 스스로 계를 잘 지킨다. 둘째, 제자를 위해 옷을 준비해 두었다가 헐고 해지면 다시 준다. 셋째, 제자가 몸이 아프면 마땅히 잘 보살펴 준다. 넷째, 보시를 가져오면 죄와 복을 분별하여 설명해 준다. 다섯째, 법랍이 10년이 되면 마땅히 화상이 되어 알아야 할 바를 모두 갖춘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지혜를 배우기를 가르친다. 둘째, 많이 외우도록 가르친다. 셋째, 경을 잘 이해하도록 가르친다. 넷째, 경의 깊은 뜻을 가르친다. 다섯째, 다른 사람과 경을 가지고 서로 다투지 않도록 가르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교계(敎誡)를 가르친다. 둘째, 점차로 가르침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 셋째, 계를 알도록 가르친다. 넷째, 계를 잘 지키도록 가르친다. 다섯째, 화상을 따라 10년 동안 알아야 할 일을 다 알도록 가르친다.
스승을 모시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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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스승을 두려워하고 공경해야 한다. 둘째, 스승이 가르치고 훈계하는 것을 잘 따라야 한다. 셋째, 스승의 뜻에 잘 수순해야 한다. 넷째, 스승이 하시는 말씀을 잘 알아야 한다. 다섯째, 스승의 가르침을 어겨서는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아침저녁으로 가서 편안하신지 문안을 드려야 한다. 둘째, 갈 때는 반드시 가사를 입고 모자를 벗어야 한다. 셋째, 가서 방 앞에 이르면 먼저 세 번 손으로 두드려야 하며, 갑자기 들어가면 안 된다. 넷째,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올리며 스승 앞에서 꿇어앉아 소식을 여쭈어야 한다. 다섯째, 만약 스승이 말씀하시기를 “현자 아무개가 와서 말하기를 그대가 하는 일이 법답지 못하다 하니, 그대 스스로 허물을 범한 줄을 아는가 모르는가?”라고 하시면, 가령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곧 참회하되 “제가 실로 어리석어서 그랬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만약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변명하거나 대꾸를 해서는 안 된다. 스승이 물러가라고 말씀하시면 곧 예를 드리고 일어나서 나가는 문을 향하여 돌아서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마땅히 스승을 위해 빈건의 조반[賓揵澡槃]을 가지고 나가서 깨끗이 씻고 물을 담아 돌아와야 한다. 둘째, 평상과 자리를 잘 털고 닦으며, 다음에 침구류를 정리해 드려야 한다. 셋째, 스승의 가사를 잘 접어서 항상 두는 곳에 올려 드려야 한다. 넷째, 스스로 뒤로 물러나서 스승이 앉으라고 하더라도 바로 앉으면 안 되고, 스승이 세 번 앉으라고 할 때 앉아야 한다. 만약 경을 그대는 공부하기가 순조로우냐고 물으실 때 외워 보라고 하지 않으시거든 외우지 말라. 다섯째, 만약 자신이 경과 계율에 대해 묻고자 할 때 여쭈어야 할지 여쭙지 않아야 할지 때를 잘 보아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말씀드려야 한다.
첫째, 목욕하고 머리 깎을 때, 둘째, 씻을 때, 셋째, 출행할 때나 가까운 데서 책을 읽을 때, 넷째,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다섯째, 병으로 약을 먹을 때이다.
제자가 스승을 모시는 데 스무 가지 일이 있다.
만약 비구가 법의를 만들어 입을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드려야 한다. 둘째, 마땅히 일을 말씀드리되“아무개가 아룁니다.통합뷰어
아무개가 지금 무엇을 하려 합니다. 아무개가 이렇게 아룁니다.”라고 해야 한다. 셋째, 스승이 아무 말 없이 대답이 없으시면 마땅히 일어나서 예를 드리고 물러나야 한다. 넷째, 만약 일을 하도록 허락하시면 여법하게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다섯째, 만약 스승이 ‘이것은 잘못 만들었다. 너비는 얼마, 길이는 얼마가 되도록 하여라.’고 하시면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어기지 말아야 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3의가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급히 갖추어야 한다. 둘째, 이미 갖추어져 있으면 다시 많이 만들지 말라. 셋째, 법의가 낡고 해졌으면 다시 만들어야 한다. 넷째, 옷이 심하게 해지지 않았으면 다시 만들지 말라. 다섯째, 법의를 만들 때는 법도에 맞게 해야 하며, 만들 때는 청ㆍ황ㆍ목란(木蘭)의 세 가지를 혼합하여 괴색(壞色)으로 하여 옷을 만들어야 한다.
법의를 물들여 괴색으로 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깨끗한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가려진 곳[屛處]에서 해야 한다. 셋째, 걸쳐서 말릴 횃대는 튼튼한 것으로 해야 한다. 넷째, 옷을 놓아두고 가면 안 된다. 다섯째, 자주 살펴보아야 한다.
법의를 입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시주의 집에 갔을 때 앞가슴을 열고 문으로 들어가지 말라. 둘째, 법의를 팔뚝에 걸치고 들어가지 말라. 셋째, 법의를 잡고 문으로 들어가지 말라. 넷째, 법의를 걸쳐 매고 문으로 들어가지 말라. 다섯째 좌우로 돌아보지 말라.
법의를 입고 행도하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길에서 3사를 보게 되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야 한다. 둘째, 양 어깨를 덮고 목 아래쪽에서 오른손을 낸다. 셋째, 양 어깨를 덮고 아래로 오른손을 낼 수 있다. 넷째, 진흙이 있는 곳을 다닐 때는 한 손으로 옷을 잡아도 된다. 다섯째, 돌아와 문을 들어갈 때 옷이 더럽혀질 염려가 있으면 양손으로 옷을 잡아도 된다.
대가사[僧伽梨]를 입지 않아도 되는 데에 세 가지 일이 있다.
첫째 탑에서 일을 할 때, 둘째 대중[招提]의 일을 할 때, 셋째 개인[比丘僧]의 일을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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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깁고 보수하는 것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 둘째, 씻어서 아직 마르지 않았을 때, 셋째, 사미가 열쇠를 가지고 나가서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때, 넷째, 바람이 많이 불 때, 다섯째, 비가 올 때, 여섯째, 홍수가 났을 때, 일곱째, 불이 났을 때, 여덟째, 관가에 갔을 때, 아홉째, 도적을 만났을 때, 열째, 여인과 더불어 일을 할 때이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땅이 눅눅하고 습기가 많을 때, 둘째, 서리나 이슬이 많을 때, 셋째, 크게 그늘이 질 때, 넷째, 산 속에 들어갈 때, 다섯째, 먼 길을 갈 때이다.
법의를 말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말리지 말라. 둘째, 엿새에 한 번씩 말려야 한다. 셋째, 사람이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너무 오래 말리지 말라. 다섯째, 바로 접지 말고 잠시 털어야 한다.
법의를 씻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발로 밟으면 안 된다. 둘째, 양손으로 짜면 안 된다. 셋째, 양손으로 잡고 끌면 안 된다. 넷째, 법의를 장난삼아 다른 사람에게 입히면 안 된다. 다섯째, 접어서 자리 아래에 놓아두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깨끗한 수건 위에 놓아야 한다. 둘째, 가지고 들어가서 접으려고 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네받아야 한다. 셋째, 가지고 들어가서는 항상 놓아두는 곳에 두어야 한다. 넷째, 다른 옷 위에 두면 안 된다. 다섯째, 접어 놓은 법의 위에 누우면 안 된다.
또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세 가지 법의가 없으면 대중 속에 들어가서 앉아 있지 말라. 둘째, 법의가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절에 들어가 머물러 있지 말라. 셋째, 변소[舍後]에 갔다가 아직 손을 깨끗이 하지 않았으면 법의를 입지 말라. 넷째, 변소에 갔다가 뒷물[用水]을 하지 않았으면 탑에 오르지 말라. 다섯째, 변소에 갈 때는 마땅히 승가지(僧迦支) 가사를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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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깎고 목욕하는 것을 알리는 데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보름[從十五日至十五日]이 되면 목욕하고 머리 깎을 준비를 하여 알려야 한다. 둘째, 씻을 때 알려야 한다. 셋째, 손발톱을 깎을 때 알려야 한다. 넷째, 자신의 일상적인 소소한 일은 알리지 않아도 된다. 다섯째, 스스로 때에 맞지 않음을 알 때는 모두 알리지 않아도 된다.
출행하는 것을 알리고자 할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땅에 대고 예를 한다. 둘째, 똑바로 서서 사실대로 말씀드린다. 셋째, 말씀드리기를 마치면 다시 예를 드린다. 넷째, 만약 가지 말라고 하면 어기지 말라. 다섯째, 되돌아와서 방에 들어가 경을 읽고자 할 때이다.
욕실에 들어가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며 위로 향하도록 하지 말라. 둘째, 차례에 따라 들어가 웅크리고 앉되, 다른 이의 목전에 앉지 말라. 셋째, 목욕을 하며 경을 읽거나 함부로 말하지 말라. 넷째, 달친(達嚫:施物)을 물로 씻지 말라. 다섯째, 하루 지난 물[日水]을 사용하지 말라.
여섯째, 물을 불에 뿌리지 말라. 일곱째, 불이 많고 적음을 꾸짖지 말라. 여덟째, 다른 이의 물을 많이 사용하지 말라. 아홉째, 욕실 안에서 수건이나 법의를 빨지 말라. 열째, 목욕이 끝나면 바로 나와야 한다.
열한째, 화상이나 아사리가 계실 때 들어가면 안 된다. 열두째, 3사가 목욕하고 계시면 마땅히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열셋째, 3사가 목욕하실 때 마땅히 법의를 가지고 밖에서 기다리고 서 있어야 한다. 열넷째, 욕실을 나와서는 옷을 바꿔 입고 목욕 수건을 거두어 씻어야 한다. 열다섯째, 자신이 욕실에 들어가고자 할 때는 마땅히 알려야 한다.
열여섯째, 들어가서는 마땅히 마유(麻油)를 발라야 한다. 열일곱째, 마땅히 고운 흙을 사용한다. 열여덟째, 조두(澡豆)를 사용한다. 열아홉째, 마땅히 재(灰)를 사용한다. 스무째, 더운물을 쓰고 난 뒤에 찬물을 쓴다.
스물한째, 마땅히 목욕에 관한 다소의 경을 외어야 한다. 스물두째, 물을 씻는 곳에 가지고 가야 한다. 스물셋째, 상좌 앞에 있으면 안 된다.통합뷰어
스물넷째, 설령 달친이 없는 날이라도 시주에게 인사를 한다. 스물다섯째, 바람 부는 곳에 서 있다가 급히 방으로 들어가지 말라.
온실에 들어가는 데 스물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차례에 따라 앉아야 한다. 둘째, 제각기 경을 외운다. 셋째, 염도(念道)를 사유한다. 넷째, 상좌 앞에서 경망스럽게 일어서면 안 된다. 다섯째, 아랫사람과 함께 세속의 잡된 일을 말하면 안 된다.
여섯째, 건추의 소리를 들으면 마땅히 먼저 예불을 드려야 한다. 일곱째, 비구승에게 예를 해야 한다. 여덟째, 상좌가 앉는 자리에 이르면 안 된다. 아홉째,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면 안 된다. 열째, 깨끗한 땅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열한째, 하좌(下座)를 꾸짖으면 안 된다. 열두째, 불을 때는 사람을 꾸짖으면 안 된다. 열셋째, 자주 들락거리면 안 된다. 열넷째, 다닐 때 발로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열다섯째, 밖으로 나오면 문을 당겨서 잘 닫아야 한다.
열여섯째, 문이 닫혀 있다면 마땅히 손가락으로 두드려야 한다. 열일곱째, 문을 너무 세게 밀어서 소리가 나게 하면 안 된다. 열여덟째,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나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독경을 해야 한다. 열아홉째, 스스로 독경을 하다가 말을 하면 안 된다. 스무째, 사람들이 독경을 할 때 경망하게 말을 하면 안 된다.
스물한째, 독경이 끝나지 않았는데 자주 일어나서 평상에 소리가 나게 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면 안 된다. 스물두째, 독경이 끝나지 않았는데 먼저 가서 자지 말라. 스물셋째, 달친이 끝나지 않았는데 바로 문을 열고 나가지 말라. 스물넷째, 마땅히 예불을 해야 한다. 스물다섯째, 마땅히 상좌에게 예를 해야 한다.
방[堂室]에 들어갈 때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상좌에게 예를 올려야 한다. 둘째, 가사를 벗어서 상좌 앞에서 입거나 놓아두고 일어서지 말라. 셋째, 큰소리를 내지 말라.통합뷰어
넷째, 모여서 말하거나 웃지 말라. 다섯째, 상좌가 경을 말씀하시면 마땅히 일심으로 들어라.
다시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이 경을 말할 때 옳고 그름이 있더라도 중단시키고 말을 하면 안 된다. 둘째, 끝나고 나면 천천히 일어나서 의심나는 것을 물어야 한다. 셋째, 경으로 다투어 나쁜 뜻으로 서로 향하게 하면 안 된다. 넷째, 자리 위에 다른 이가 누워 있다고 화를 내면 안 된다. 다섯째, 마땅히 깊이 사유하고 스스로 경책하여야 한다.
경을 물을 때 세 가지 일이 있으면 마땅히 묻고, 세 가지 일은 묻지 말라.
첫째, 다른 이의 몸이 편안할 때 물어야 한다. 둘째, 다른 이가 기뻐할 때 물어야 한다. 셋째, 다른 이가 스스로 경이나 때에 따른 인연을 말할 때 마땅히 물어야 한다. 다른 이가 몸이 편안하지 않으면 묻지 말라. 만약 기뻐하지 않으면 묻지 말라. 다른 이가 다른 일을 말할 때 묻지 말라.
  1. 1)좌선할 때 배가 차지 않도록 허리를 감거나 두 무릎을 묶어서 기운을 돕도록 하는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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