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보적경(大寶積經) 30권
대보적경 제30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11. 출현광명회(出現光明會)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5백의 대비구 대중들과 함께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셨는데 그들은 모두 대자재(大自在)를 얻은 이들이었다.
또 80나유타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그들은 다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미륵보살이 상수가 되었으며, 다시 40나유타 대보살이 있었으니 문수사리법왕자 등이 그 상수가 되었다.
그때 모임 가운데에 월광(月光)이라는 한 동자가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부처님 발 아래에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나서 합장 공경하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지나간 세상에 어떤 업을 닦으셨기에 이러한 결정의 광명[決定光明]․거두어 잡아 가지는 광명[攝取光明]․발기하는 광명[發起光明]․현현하는 광명[顯現光明]․갖가지 빛깔의 광명[種種色光明]․잡색도 없는 광명[無雜色光明]․협소한 광명[狹小光明]․광대한 광명[廣大光明]․청정한 광명[淸淨光明]․
두루 청정한 광명[遍淸淨光明]․때 없는 광명[無垢光明]․가장 깨끗한 광명[極無垢光明]․때를 여읜 광명[離垢光明]․차츰 불어나는 광명[漸增長光明]․곱고 깨끗한 광명[鮮淨光明]․매우 곱고 깨끗한 광명[極鮮淨光明]․끝없는 광명[無邊光明]․극히 끝없는 광명[極無邊光明]․한량없는 광명[無量光明]․극히 한량없는 광명[極無量光明]․헤아릴 수 없는 광명[無數量光明]․극히 헤아릴 수 없는 광명[極無數量光明]․빠른 광명[速疾光明]․극히 빠른 광명[極速疾光明]․머무름 없는 광명[無住光明]․처소가 없는 광명[無處光明]․치성한 광명[熾盛光明]․찬란히 빛나는 광명[照耀光明]․사랑스럽고 즐거운 광명[愛樂光明]․저 언덕에 이르는 광명[到彼岸光明]․
능히 막을 수 없는 광명[無能障光明]․
움직이지 않는 광명[不動光明]․정직한 광명[正直光明]․끝없는 곳에 머무르는 광명[住無邊處光明]․빛깔 모양의 광명[色相光明]․갖가지 빛깔 모양의 광명[種種色相光明]․한량없는 빛깔 모양의 광명[無量色相光明]․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빛깔의 광명[靑黃赤白色相光明]․진홍색의 광명[紅色相光明]․파리색 광명[頗梨色相光明]․하늘 빛 광명[虛空色相光明]을 얻어서 이러한 갖가지 광명이 하나하나가 다 5색 광명과 화합하여 나타났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빛이 각기 또한 한량없고 가없는 갖가지 빛깔 광명과 화합하여 나타났나이까?”
그러자 세존께서는 곧 월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일찍이 부사의한
선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미혹을 멀리 여의고
이 갖가지 광명을 성취했도다.
또 갖가지의 행으로
부처의 도에 편히 머물러
비어서 지음 없는 지혜로
온갖 광명을 나타냈도다.
마치 바깥 경계의 모든 현상이
가지가지 모양이 같지 않으나
그 속이 다 비어서 나가 없으며
조작함도 없고 마음도 없듯이
또 안으로 이 한 몸 가운데
비어서 나도 없고 조작함도 없건만
그 가운데 무엇이 능히
갖가지 음성을 나타내듯
이렇게 무엇이 조작함 없이
끝없는 빛깔의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들 뜻에 좋아하는 대로
다같이 만족함 얻게 하는가?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두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세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네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어서
유달리 드러내어 보이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다섯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깨끗한 업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여섯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방편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일곱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착한 업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여덟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뛰어나고 착함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아홉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복덕의 자량(資糧)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광명 속에서
열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보시(布施)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스무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지계(持戒)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삼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인욕(忍辱)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마흔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정진(精進)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오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선정(禪定)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육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지혜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칠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자애로운 마음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팔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대비심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구십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기뻐하는 마음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속에서
백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평등심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천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천 가지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만 가지 빛깔을 자아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복덕의 자량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1구지(俱胝)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깨끗한 믿음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2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따라 기뻐하는 마음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3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경안(輕安)의 공덕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4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부처님 받듦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5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법 받듦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6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스님을 존중함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7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계(戒)를 존중함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8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선정을 존중함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9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널리 불쌍히 여김으로 좇아 났도다.
혹은 하나의 일 속에서
10구지의 빛깔을 나타내되
각기 위․중간․아래가 있나니
방일하지 않음으로 좇아 났도다.
또 하나의 털구멍으로
나타낸 바 온갖 광명에
그 광명의 갖가지 이름을
내 이제 너에게 말하리라.
나에게 한 가지 광명 있으니
그 이름 운정조(雲淨照)라네.
한량없는 선근 쌓아 모을 때
그 공덕으로 이 광명 얻어 났도다.
저 지나간 그 옛적에
수많은 종류의 중생들이
갖가지 질병․고통에 허덕임 보면
언제나 불쌍한 마음 자아내서
좋은 의약 베풀어 주어
그들의 괴로움 없애 주었나니
이러한 공덕의 인연으로써
이러한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안청정(眼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께 등불을 보시했기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청정(耳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음악으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비청정(鼻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향수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설청정(舌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최상의 진미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신청정(身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좋은 의복으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심청정(心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을 믿고 좋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색청정(色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 형상[佛像]을 그려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성청정(聲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항상 법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향청정(香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스님들에게 늘 공경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미청정(味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뜻대로 모든 것을 베풀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촉청정(觸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도향(塗香)을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법청정(法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모든 법을 거두어 잡았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지청정(地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과 스님의 도량을 청소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수청정(水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우물파고 샘물 길어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화청정(火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불을 지펴 베풀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풍청정(風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채를 받들어 베풀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온청정(蘊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몸 바쳐 부처님께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계청정(界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오랫동안 자비심 닦아 익혔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제청정(諦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거짓말 항상 여의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찰청정(刹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언제나 보시 공덕 행하였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성청정(聲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의 공덕을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염청정(念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삼매의 공덕을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변청정(辯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총지(總持)의 공덕을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일화합(日和合)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엇갈리고 다투는 일 화합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현현의(顯現義)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공성(空性)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청색상(靑色相)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푸른 연꽃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황색상(黃色相)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첨복꽃[薝蔔花] 받들어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적색상(赤色相)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진주를 받들어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백색상(白色相)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금꽃을 받들어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승공덕(勝功德)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온갖 채색으로 장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용위력(龍威力)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용의 번기[幡]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상위력(象威力)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코끼리의 번기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사자왕(師子王)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사자의 번기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우왕(牛王)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우왕의 번기로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월청정(月淸淨)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불탑을 깨끗이 청소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용조복(龍調伏)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비단 띠를 받들어 공양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야차조복(夜叉調伏)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능히 자세히 관찰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각오녀(覺悟女)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여인의 형상을 여의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각오남(覺悟男)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사내의 형상을 여의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금강위력(金剛威力)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업지(業智)가 청정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현현공(顯現空)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세간의 업보를 열어 보이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각오진실(覺悟眞實)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뒤바뀐 생각 여의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현시불어(顯示佛語)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법계를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제과(離諸過)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탁월한 견해를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장엄보조(莊嚴普照)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등불․횃불의 보시를 칭찬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은애(離恩愛)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선정의 지혜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제습(離諸習)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숙명지[前際智]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제착(離諸著)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남[生]이 없는 지혜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제취(離諸趣)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누진지(漏盡智)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사리처(捨離處)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고지(苦智)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불신변(佛神變)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의 신통력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초희론(超戲論)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부처님의 온갖 지혜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현중색(現衆色)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자재한 신족(神足)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요선우(樂善友)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깨달음의 성품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안전제(眼前際)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눈앞의 경계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안진제(眼盡際)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다함 없는 눈의 경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그 이름을 유제(有際)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있는 것 없는 법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불가괴(不可壞)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적멸의 성품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무변제(無邊際)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끝없는 경계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이름이 유상(有相)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함이 없는 진실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무변이(無變異)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차별 없는 이치를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불입(不入)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집착함 없음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불출(不出)이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일어남 없는 법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또 무기(無起)라 하는
광명이 있나니
출현하지 않음을 찬탄했기 때문에
이 광명 얻게 되었네.
나에겐 무표시(無表示)라는 광명이 있어
모든 중생을 성숙시킨다네.
나에겐 법본성(法本性)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광명 능히 구지(俱胝) 세계 움직이네.
나에겐 조복마(調伏魔)라는 광명이 있어
그 광명의 위신력은 마군을 떨게 하네.
나에겐 복덕당(福德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위험과 액난[危厄]을 여의리라.
나에겐 유력당(有力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원적(怨敵)을 여의리.
나에겐 적정당(寂靜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탐욕을 여의리.
나에겐 선정당(禪定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사행(邪行)을 여의리라.
나에겐 명문당(名聞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칭찬을 얻으리라.
나에겐 열의당(悅意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근심․걱정 없으리라.
나에겐 정계당(淨戒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계를 범함 없으리라.
나에겐 묘향당(妙香幢)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나쁜 냄새 없으리라.
나에겐 법심심(法甚深)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의혹이 없으리라.
나에겐 무소주(無所住)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모든 유(有)를 여의리라.
나에겐 이분별(離分別)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집착함 없으리라.
나에겐 묘고산(妙高山)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동요함 없으리라.
나에겐 비밀행(秘密行)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집착할 바 없으리라.
나에겐 해탈행(解脫行)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얽매임 없으리라.
나에겐 선조복(善調伏)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유연(柔軟)함 얻으리라.
나에겐 무동요(無動搖)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탐착심 여의리라.
나에겐 선조순(善調順)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계행이 원만하리라.
나에겐 중선행(衆善行)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물들지 않으리라.
나에겐 다이익(多利益)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듣는 자 모든 허물 여의리라.
나에겐 승지견(勝知見)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듣는 자는 미혹함 없으리라.
나에겐 구이익(求利益)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듣는 자는 성냄[瞋恚]이 없으리라.
나에겐 심적열(心適悅)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듣는 자는 안락을 얻으리라.
나에겐 무열뇌(無熱惱)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공성(空性)을 깨치리라.
나에겐 공무성(空無性)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는 희론을 여의리라.
나에겐 무의지(無依止)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흔들리지 않으리라.
나에겐 이미혹(離迷惑)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망설임 없으리라.
나에겐 무주처(無住處)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어리석음 여의리라.
나에겐 염육신(厭肉身)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몸 받지 않으리라.
나에겐 무소취(無所取)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문자(文字)를 여의리라.
나에겐 무유치(無有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언설이 없으리라.
나에겐 무거처(無去處)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오는 일을 알리라.
나에겐 보변제(普邊際)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지나간 일 알리라.
나에겐 무여등(無與等)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무루(無漏)를 깨우치리라.
나에겐 증성자(證聖者)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최상을 알리라.
나에겐 무구염(無垢染)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모든 집착 여의리라.
나에겐 이진분(離塵坌)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덮어 가리움 없으리라.
나에겐 무애련(無愛戀)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의지할 바 없으리라.
나에겐 최승상(最勝上)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다른 이론 꺾으리라.
나에겐 소장년(少壯年)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6행(行)을 이루리라.
나에겐 최승존(最勝尊)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지혜가 걸림 없으리라.
나에겐 속질(速疾)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을 지니는 자 거룩한 스님 되리라.
나에겐 유상(有相)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깊은 법 깨치리라.
나에겐 무상(無相)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오만함 여의리라.
나에겐 무생(無生)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이름 지니는 자 얻음 없음 얻으리라.
나에겐 염불(念佛)이라는 광명이 있어
모든 여래의 칭찬한 바 되었으며
많은 부처님 앞에 모든 행을 닦았기에
이러한 광명을 얻었도다.
부처님 몸에 나타나는 모든 광명은
1천 구지(俱胝) 세계의 티끌 같으며
이렇게 한량없는 구지 세계에
그 수가 또한 다시 큰 바다 모래알 같으니
낱낱 티끌의 모든 광명이
각기 수많은 권속이 있어
그 빛이 부처 없는 세계까지 두루 하여
여래의 청정신 변화하여서
깊고도 미묘한 법 연설하여
중생을 인욕 속에 안주케 하고
나에겐 불(佛)이라는 광명이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불도에 머물게 하네.
나에겐 법(法)이라는 광명이 있어
깨끗이 빛나서 때 묻음 없도다.
나에겐 승(僧)이라는 광명이 있어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찬탄하신다네.
나에겐 청정(淸淨)이라는 광명이 있어
그 광명 뛰어나 얻기 어렵네.
나에겐 화(華)라는 광명이 있어
중생이 이익되도록 성취시키네.
나에겐 범(梵)이라는 광명이 있고
혹은 제석이라거나 하늘이라거나
혹은 달이라거나 용․야차라거나
혹은 아수라라거나 혹은 가루라라거나
혹은 왕이라거나 혹은 부녀라거나
혹은 동녀(童女)라거나 동남(童男)이라거나 하는
이러한 가지가지 모든 광명이
각기 선법(善法)으로 동류를 감화하여
한량없는 구지의 중생으로 하여금
다같이 보리를 이룩하게 하도다.
나에겐 지혜(智慧)라는 광명이 있고
혹은 계(戒)라거나 자(慈)라거나
혹은 비(悲)․희(喜), 혹은 등(燈)이라거나
혹은 도향(塗香), 혹은 음악(音樂)이라거나 하는
이러한 종류의 여러 광명이 있나니
본행(本行)을 따라 그것을 일컫는 것이네.
한량없는 중생을 다 섭수하니
그러므로 이 광명 성취하였네.
나에겐 존중(尊重)이라는 광명이 있어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칭찬하시네.
부처님의 교법을 늘 공경하였기에
그러므로 이 광명 성취하였네.
불안(佛眼)으로 보는 바 중생의 수에
한 털구멍에서 온갖 광명 나타내어
그 하나하나 광명 가운데
수많은 권속이 둘러 있으며
중생의 마음으로 생각함 따라
부처의 광명 입고 모두 성숙되나니
만일 이 광명 연설함 듣고는
기뻐하여 사랑하고 즐거워한다면
이 사람은 지나간 옛적 모든 부처님 앞에서
일찍이 이러한 경 들었기 때문이네.
나에겐 최승(最勝)이라는 광명이 있고
그 권속이 80구지 명이라
옛적에 한 게송으로 부처님 찬탄하였기에
그러므로 이 광명 성취하였네.
나에겐 무우(無憂)라는 광명이 있고
그 권속이 80나유타 종류라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 하나 받아 지녔기에
그러므로 이 광명 성취하였네.
나에겐 승정(勝淨)이라는 광명이 있고
그 권속이 80구지 명이라
한 가지 삼매를 받아 지녔으므로
그러므로 이 광명 성취하였네.
과거에 최승(最勝)이란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수명 한량없으신
그 부처님 세상에 머무시면서
맨 처음 성도하여
법을 설하시는 그 가운데
그때 80나유타
대중이 있었도다.
그때에 이 세계
염부제 가운데
낙성(樂聲)이라 이름하는
국왕이 있었다.
그 왕에게는 또한
5백 명의 아들이 있었으니
단정한 용모에
보는 이마다 기뻐했다.
그때의 부왕(父王)은
위덕이 자재하며
3보의 처소에 대해
믿고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
그 왕이 소유했던
훌륭하고 미묘한 동산을
저 부처님 세존께
모두 받들어 보시하였네.
이 동산 가운데
경행(經行)하는 곳엔
수없이 향기로운
첨복가[薝蔔迦] 나무
구율타(拘律陀) 나무며
견숙가 나무며
우담바라꽃이며
바라바타(波羅波吒)꽃이며,
시리사(尸利沙) 나무며
무우(無憂) 나무며
그 수가 각기
80구지로
이 나무들은
겨울이나 여름이나 무성하고 번성하며
가지와 잎․꽃․열매
선명하고 고운 빛깔에
미묘한 향기 뿜어
여래의 몸에 풍겼네.
황금색의 몸을 가진
모든 비구들은
이 나무 아래에
저마다 둘러앉아서
용맹스레 정진하여
다라니를 얻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그 부왕(父王)과
모든 왕자들 그리고
나머지 대중을 불쌍히 여기시어
결정 광경(決定光經)을
이와 같이 연설하시니
국왕이 듣고 나서는
마음에 기쁨이 생겨
한량없는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였네.
그 왕은 다시
80구지의
미묘한 보배 일산을
부처님께 받들어 바쳤으니
낱낱의 보배 일산마다
마니의 보배 구슬로
그 그물 사이사이
두루 둘러서 꾸몄네.
이 마니 보배의
하나하나 가치는
80구지의
염부제 금(金)에 버금가는 것으로
하나하나 일산마다
80구지의
마니 보배 구슬로
영락(瓔珞)을 삼았으니
이 마니 보배는
윤택하고 선명하여
밤낮 없이
언제나 광명을 놓으며
낱낱 광명이
백 유순을 비치니
그 광채 빛남이
해와 달을 가리웠네.
그 일산은 또
80구지의
사자보(師子寶)의 띠와
80구지의
금루보(金縷寶)의 꾸미개로
4면으로 치장하여 꾸몄도다.
다시 갖가지
미묘한 빛깔의 진기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엄한
진주의 그물
이러한 일산으로
동산을 덮었으며
그 위에 또 다시
소마나(蘇摩那)꽃이며
아제목다꽃
목진린다(目眞隣陀)꽃이며
우담바라꽃이며
푸른 연꽃이며
이와 같이 갖가지
한량없는 꽃 일산들이
하나하나가 다
그 보배 그물에 맞추어졌고
또 금실로 엮어 짠
구타마(俱吒摩) 옷으로
일산의 수를 삼아
그 위를 덮었다.
또 금 다리[金足]의
전단 보배 좌상은
그 수가 또한
80구지이며
그 상은 다시
80구지의
비단 무늬 깔개로
그것을 장식했다네.
이때에 세간의
모든 중생과
나아가 유정천(有頂天)에 이르기까지
다 모여 와서
여래의 처소에서
이 경전을 들었다.
하늘이며 용이며 야차며
건달바왕이며
마후라가며
아수라 등이
이 경을 듣고는
기쁜 마음 내어서
백천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고
일체 모두가
대보리의 서원을 발했도다.
모든 하늘과 용 및 신들
그리고 아수라들은
깨끗한 마음으로
만다라꽃이며
진주 등의 보배를
뿌리어 공양드렸네.
그때에 다시
80구지의
대위력천(大威力天)은
이 경을 듣고는
마음으로 기뻐하며
보리원 발하여
오는 세상에
이 광명 얻어지이다 하였네.
그때에 여래께서는
그 뜻을 아시고
곧 그에게 수기를 내리시어
장래에 부처 될 것 증언하셨네.
그때에 다시
80구지의
석제환인과
범천의 무리가
이와 같이 광명을 드러내는
경전의 설법 듣고는
또한 기쁨에 가득 차
보리심 발하여
장차 미래에 부처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았다네.
그때에 다시
80구지
나유타의 용들이
이 경을 듣고는
보리심 발하여
수기를 받았다네.
그때에 다시 또
80구지의
금시조왕(金翅鳥王)은
이 경을 듣고는
5계를 견고하게 지녀
역시 수기를 받았다네.
이때 다시
80구지의
건달바왕은
이 경을 듣고는
천 가지 풍악의
미묘한 소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여
수기를 받았다네.
다시 또
80나유타 숫자의
야차왕들은
이 경을 듣고는
부처님 지혜에 대해
깨끗한 믿음을 내어
그 모든 이들
보리의 수기를 받았다네.
월광아 알아야 하느니라.
그때 저 낙성왕이
갖가지로 저 여래께
공양드린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네 몸이로다.
네가 과거에
이 경을 들은
인연으로
이제 다시 나에게 이 법을 물었도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내가 반열반에 든 뒤에
장차 법륜(法輪)이
무너지려 할 적에
이 교법 안에서
깨끗한 믿음 냈거든
이러한 경전을
널리 말하도록 하라.
만일 미래에 이 경을 설하면
그는 곧 나의 법을 호지함이니
마치 장사꾼의 좋은 길잡이를
보배 창고를 호지한다고 하듯.
만일 말세에 이 경을 듣고
잠깐 동안이라도 기쁨을 내면
이것은 다 부처님 위신력이며
또한 문수사리의 가호한 덕분이라
이 사람은 곧 부처를 뵙고
비밀스런 법 받아 슬기로워지리라.
만일 질직(質直)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항상 부지런히 부처님께 공양하며
무아(無我)를 수행하여 자인(慈忍)을 내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만일 사람이 늘 나쁜 마음 품고
이양(利養)을 탐하여 싫어함 없으며
적정한 경계에 대해 동경함 없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모든 여래께 공양드리고
깊고 묘한 법 사무쳐 알며
부처님의 바른 지혜에 청정한 믿음 내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어지럽고 부정한 마음으로
백정처럼 행동하여 길들이기 어려우며
모든 욕심의 노예가 된다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언제나 조용한 곳 찾아
홀로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적정히 하여
이익과 친족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나쁜 친구나 따라 다니며
스스로든지 남을 시키든지 모든 선법을 헐어버리면
그는 계(戒)․정(定)에서 타락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그 뜻의 희망함 매우 청정하여서
언제나 지혜로 법을 관하며
선지식의 보호를 받게 되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친구의 집에 휩쓸려 다니며
꽃과 과일 주고받고 기뻐하면서
마음에 정직함 없이 아첨이나 한다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언제나 불은(佛恩)을 생각하면서
수승한 선근에 좋아하는 마음 내어
보리에 회향하여 삿됨이 없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부녀자에 연착심(戀著心) 내어
온갖 좋은 의복으로 몸치장하고
항상 그들과 유희하기 원하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깊은 마음으로 의지함 없이
모든 경계에 물들지 않으며
음식을 얻으려고 아첨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여러 사람에게 가르치기를
음욕이 허물 될 것 없다 말하면
이것은 3세의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믿고 즐기는 마음 언제나 굳건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법을 구하되
권태로움과 교만심 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부녀자에 얽매여
항상 욕심 품고 있으며
지혜와, 남에게 이익되는 일 닦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만일 산 숲 속에 조용히 앉아
지혜를 닦아 익혀 깨끗이 하며
일체의 살림살이 탐내지 않으면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앞의 경계나 보이지 않는 데서나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어리석어 악마의 올가미에 걸려듦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앞의 경계나 보지 않는 데서나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눈앞의 있고 없는 경계에서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어리석어 악마의 올가미에 걸려듦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만일 눈앞의 있고 없는 경계에서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저 눈의 이루고 무너지는 모양에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어리석어 악마의 올가미에 걸려듦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저 눈의 이루고 무너지는 모양에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악마의 올가미에서 벗어남이라
그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이며
빛깔․소리․냄새․맛․감촉과 법이며
지(地)․수(水)․화(火)․풍(風)과 체성이며
온갖 사물과 중생과 괴로움이며
온(蘊)․계(界)․세(世)․생(生)․음성․이름이며
탐냄․성냄․어리석음․게으름․사랑함․뒤덮임․교만함이며
간탐․질투․아첨․속임․분함 등을
알아야 하나니 하나하나 다 그러하도다.
어떤 이가 만일 저 눈빛이 다한 경계에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만일 그 눈빛의 다한 경계에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저 눈빛의 멸하여 무너짐에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만일 저 눈빛의 멸하여 무너짐에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저 눈빛의 적멸(寂滅)한 경계에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저 눈빛의 적멸한 경계에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저 눈빛의 가고 옴 없음에
항상 미혹하여 깨닫지 못하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만일 저 눈빛의 가고 옴이 없음에
항상 통달하여 미혹함 없으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나 없음[無我] 알지 못하고
보는 것 소멸하는 성질에 늘 미혹한다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나 없는 이치 깨닫고
보는 것 소멸하는 성질에 늘 통달하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나 없는 이치 알지 못하고
인행(忍行)해야 할 것에 늘 미혹한다면
그는 곧 범부행에 떨어짐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나 없는 이치 깨닫고
인행해야 할 것에 늘 통달하면
그는 곧 범부행을 여읨이라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알지 못하면
그는 무의계(無依戒)를 성취 못하니
무의계를 성취하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달으면
그는 곧 무의계를 성취하리니
무의계를 능히 성취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알지 못하면
그는 무루계(無漏戒)를 성취 못하리
무루계를 성취하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달으면
그는 곧 무루계를 성취하리니
무루계를 능히 성취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알지 못하면
그는 무루혜(無漏慧)를 성취 못하리
무루혜를 성취하지 못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달으면
그는 곧 무루혜를 성취하리니
무루혜를 능히 성취하므로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알지 못하면
그 눈의 공한 체성을 늘 미혹하므로
그는 총지지(摠持智)를 내지 못하리니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달으면
그 눈의 공한 체성을 늘 통달하므로
그는 능히 총지지를 내게 되리니
이 사람은 이 경지를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달으면
그는 곧 총지지와
위없고 집착 없는 지혜까지도 성취하리니
이 사람은 이 경을 좋아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이 경을 좋아하지 않으면
눈의 소멸하는 성질을 늘 미혹하여
그는 곧 선정에서 후퇴하리니
무상지(無上智) 얻기는 실로 어려우리라.
어떤 이가 만일 이 경을 존중한다면
눈의 소멸하는 성질을 통달하리니
그는 곧 모든 선정을 성취하여서
무상지 얻기도 어렵지 않으리.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깨닫고
나 없는 실상을 통달하면
그는 늘 이러한 법을 알게 되어서
깊은 믿음 내어 의심 없으리.
어떤 이가 눈의 소멸하는 성질 생각하면서
밤낮으로 정진하되 싫증냄 없으면
그는 곧 총지변(摠持辯)을 성취하여서
항상 능히 이 경을 연설하리라.
어떤 이가 만일 이 경을 생각하면
출현광명지(出現光明智)를 성취하리니
그는 곧 모든 여래를 드러냄이라
눈의 공한 체성 통달하리라.
가령 백천 개의 탑을 건립하거나
모든 세존 공양하여도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생각하면
그 얻는 공덕이 그보다 더하리라.
가령 백천 가지 기악(伎樂)으로
여래의 사리를 공양하여도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들으면
그 얻는 공덕이 그보다 더하리라.
불안(佛眼)으로 보는 바 모든 중생이
다 같이 여래를 공양하여서
한량없는 구지 겁을 지날지라도
이 경 받아 지니는 것만 못하리.
어떤 이가 만일 이 계경 가운데
4구게(句偈)를 받아 지녀 연설한다면
마치 최고로 뛰어난 대비존(大悲尊)처럼
마땅히 이 사람에 공경심 내리라.
내가 지난 옛적 백천 겁 가운데
3유(有)의 나고 죽음에 돌고 돌면서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 앞에
이 경을 위하여 공양했노라.
혹은 한량없는 등불을 밝히되
그 심지가 각기 몇 유순(由旬)이나
이 경을 위하여 용이하게 얻어서
그러므로 큰 길잡이께 공양하였네.
혹은 첨복바리꽃
소마나꽃․무우꽃
이 꽃꾸러미와 당기와 일산 등
갖가지로 여래탑에 공양했노라.
내가 옛적 나고 죽음 가운데를 왕래하며
구하는 자에겐 다 베풀어 주었나니
혹은 꽃이며 과일이며 동산이며
혹 교량이며 우물샘이며
혹 코끼리며 기린이며
혹 보배 말이며 시녀며,
혹 금으로 꾸민 좌석이며 보배 휘장이며
혹 보배 영락이며 온갖 꽃꾸러미며
이러한 하나하나가 백천 가지로
이 경을 위하여 보시함에 게으름 없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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