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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35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0권

by Kay/케이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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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0

 

대방광불화엄경 제30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8. 불부사의법품(佛不思議法品) ①

그때 그 보살 모임에 있던 여러 보살들은 다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부처 국토는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깨끗한 서원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종성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나오심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법신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음성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지혜는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신력의 자재함은 불가사의하며, 부처님들의 걸림없는 머무름은 불가사의하고 부처님들의 해탈은 불가사의하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보살들의 마음속에 생각을 아시고, 곧 청련화(靑蓮華)보살에게, 부처님의 신력과 부처님의 지혜와 부처님의 변재와 부처님의 공덕과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 등을 주어 그 몸에 충만하여 모든 부처님 법계를 다 성취하게 하시고, 또 부처님 신력의 경계와 걸림없는 행과 부처님의 종성을 분별하는 힘을 주시고, 또 셀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방편을 주셨다.
그때 청련화보살마하살은 곧 걸림없는 법계와 일체의 걸림없는 법에 들어가 보살행을 닦고는, 보현보살의 서원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을 따라 큰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큰 자비로 일체 중생을 두루 관찰하고는, 그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 한 찰나 사이에, 부처님의 한량없는 큰 지혜를 내어 부처님의 다함없는 지혜의 문을 성취하고 부처님의 모든 다라니와 모든 변재를 성취한 뒤에, 그 광명으로 일체를 두루 비추었다.
그때 청련화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연화장(蓮華藏)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무량 무수한 청정하고 묘한 머무르는 곳이 있고, 모든 부처님은 무량한 자재에 편히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일에 있어서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평등하게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은 네 가지 변설이 무궁무진하고 모든 부처님의 법은 불가사의하며,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법계를 다 분별하며, 모든 부처님의 광명으로 두루 비추고, 모든 부처님의 말은 다 매우 깊은 법계에 들어갑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한 것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은 청정한 색신이 무량무변하여 세간에 뛰어나고,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눈이 무량무변하여 청정하고 평등하게 일체 법을 깨달으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귀가 무량무변하여 일체 중생의 음성을 분별하고, 모든 부처님은 코가 무량무변한 데 들어가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자재하게 저 언덕에 이르고, 모든 부처님은 그 넓고 긴 혀가 무량무변하여 묘한 음성을 내어서는 온 법계에 두루 들리며, 모든 부처님은 그 몸의 업이 무량무변하여 중생들에 순응해 여래의 몸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그 뜻의 업이 무량무변하고, 삼세의 걸림없는 법신이 청정하여 부술 수가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그 걸림없는 해탈의 법문이 무량무변하여 끝없는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부처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 무량무변하여 중생에 순응하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모든 보살의 행과 훌륭한 소원과 자재한 신력을 다 완성하여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법계의 무량무변인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찰나찰나 사이에 열 가지 다함없는 지혜를 냅니다. 그 열 가지란,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도솔천에서 목숨을 마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보살이 태어나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보살이 집 떠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도량에 나아가 보리수 밑에서 정각을 이루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깨끗한 법륜을 굴리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적당함을 따라 일체 중생을 인도해 모두 해탈하게 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또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장엄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따라 응해 주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갖가지 장엄으로, 여래의 자재한 일체지의 창고를 무수히 장엄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청정한 중생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서 삼세 부처님들을 다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갖가지 근기와 정진하려는 욕망 때문에, 삼세 부처님들의 종성과 정각을 이루어 중생들을 깨우쳐 지도하는 것을 다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한 찰나 사이에 열 가지 지혜를 낸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때를 놓치지 않는 일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정각을 이루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그 선근의 업보가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보살에게 수기함에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근기를 따라 신력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여래 몸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보시[捨]를 행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도시나 촌락에 들어가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포섭하고 기쁘게 하되 때를 놓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내버리되 조복하기 위해서는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되 때를 놓치지 않는 열 가지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비유할 수 없고 사의할 수 없는 경계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한 가부 앉음이 시방 모든 세계에 두루 가득 차고, 한 소리를 내어 모든 불법을 다 연설하며, 한 광명을 놓아 모든 세계를 다 비추고 한 몸으로 일체의 몸을 다 나타내며, 본래 처소를 떠나지 않고 일체 세간에 두루 나타내며, 한 법을 결정하여 모든 법에 걸림이 없고,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에 빈틈 없이 다 차며, 한 찰나 사이에 모든 부처님 공덕을 다 나타내 보이고, 한 찰나 사이에
삼세 모든 부처님을 다 나타내 보이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되 모든 부처님의 고요하고 둘이 없는[無二] 삼매를 떠나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비유할 수 없고 사의할 수 없는 열 가지 경계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의 지혜를 내어 거기 머무릅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법에는 향해 나아가는 일이 없는데 청정한 소원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에는 몸이 없는데 법신에 대한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다 둘이 없는데 바른 깨달음을 내어 모든 법을 깨치고, 모든 법에는 다 나도 없고 중생도 없는데 중생을 교화하는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다 모양이 없는데 갖가지 모양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세계에는 이루어지거나 무너지는 일이 없는데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데 대한 지혜를 냅니다.
모든 법에는 짓는 이가 없는데 업보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은 말할 수 없는데 법계를 말하는 지혜를 내며, 모든 법에는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데 더럽고 깨끗함에 대한 지혜를 내고, 모든 법에는 생멸이 없는데 연기에 대한 지혜를 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지혜를 내어 거기 머문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한량없는 안법[內法]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안몸이 청정하여 삼세에 순응하고,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삼륜(三輪)의 안법이 있어서 중생을 교화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깊은 지혜 다라니가 있어서 모든 불법을 분별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사변(四辯)의 법륜이 있어서 사중(四衆)에게 깨끗한 법륜을 굴리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큰 자비가 있어서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습니다.
모든 부처님은 다 안이 항상 고요하여 중생을 잘 관찰하되 때를 놓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교묘한 선근이 있어서 중생을 다스리며,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일체 법계가 있어서 걸림없는 자리에 머무르고, 모든 부처님은 다 안에
한 찰나 사이에 삼세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다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은 안으로 일체 삼세의 아승기겁이 곧 하루라고 분별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한량없는 안법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매우 깊고 큰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모든 악마를 쳐부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의 외도를 항복 받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중생을 잘 교화하여 기쁘게 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나아가 중생을 교화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매우 깊은 법계를 분별해 알고, 모든 부처님은 갖가지 몸으로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되 다른 몸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낱낱 음성에 사변(四辯)을 갖추어 끓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그를 보는 중생들을 다 기쁘게 하고 이롭게 하여 그 보는 것이 헛되지 않게 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낱낱 털구멍에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을 끊임없이 차례로 내며, 모든 부처님은 낱낱 티끌 속에서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의 갖가지 장엄과, 항상 법륜을 굴려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끊임없이 나타내 보이면서도, 티끌이 커지지도 않고 세계가 작아지지도 않으며, 결정코 법계에 편히 머무름을 알며, 모든 부처님은 모든 법에서 우치의 어둠을 깨닫고 십력을 갖추어 일체 중생을 위해 여실한 법을 설명하여 우치의 흐림을 없애어 주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매우 깊고 큰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공덕으로 악을 떠나 청정한 일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본래로 일체 공덕을 닦아 익힘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여래의 가문에 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미래 세상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 없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삼세의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갖가지 허망을 떠나고 한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함없는 공덕으로 법계 등에 편히 머무름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깨끗하고 묘하게 무량무변한 색신으로 시방 일체 세계에 두루 나타나, 때를 놓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사무외(四無畏)에 머물러 모든 공포를 떠나고, 천상 인간의 대중 가운데서 큰 사자후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 대중을 기쁘게 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며, 불가설 불가설의 겁 동안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어떤 중생이라도 부처님의 이름만 들으면 부처님이 살아 계시는 때처럼 큰 과보를 얻음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설 불가설의 세계에 멀리 계시더라도, 어떤 중생이 일심으로 그 부처님을 바로 생각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남으로써 악을 떠나 청정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공덕으로 악을 떠나 청정하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끝까지의 청정한[究竟淸淨] 행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모든 원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계율의 깨끗한 행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우바제(優婆提)를 떠나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부처 세계가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그 권속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종성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그 색신의 상호가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그 법신이 끝까지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은 걸림없는 일체지의 몸이 끝까지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은 할 일을 다 마쳐 해탈하고 저 언덕에 영원히 건너감이 끝까지 청정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끝까지의 청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언제나 열 가지 불사(佛事)를 짓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바로 그를 생각하면 곧 그 앞에 나타나고, 모든 부처님은 언제나 중생을 위해 대승[摩訶衍]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일체 중생의 한량없는 선근을 기르고,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처음으로 생사를 떠나 바른 법의 지위에 들어가면 그것을 다 분별해 알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버리지 않고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 때로 모이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모든 세계에 걸림없이 노닐며,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로 언제나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그 변화하는 몸이 항상 끊이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자재한 신력이 끊이지 않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청정한 법계에 편히 머물면서 중생들을 위해 널리 연설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일체 세계에서 언제나 열 가지 불사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무진한 방편 지혜의 큰 바다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법신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공덕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부처 눈의 경계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선근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을 행하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감로의 법을 내리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 공덕을 찬탄하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본래 서원의 모든 행에 대한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일체 중생을 위해 항상 쉬지 않고 불사를 짓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마음[心]과 마음 작용[心所]의 행을 다 아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지의 공덕을 내는 무진한 지혜의 큰 바다가 있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무진한 방편 지혜의 큰 바다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항상한 법[常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항상 모든 바라밀을 행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업에서 항상 우치를 떠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큰 자비를 갖추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한량없는 십력을 갖추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위없는 법륜을 굴리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일체 중생을 구제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중생을 위해 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나타나
일체 중생을 제도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둘이 아닌 법을 생각해 행하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중생을 교화한 뒤에 열반을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은 그 경계가 끝이 없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항상한 법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이 말하는 열 가지 불법의 문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중생계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중생의 갖가지 행의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들의 무량한 업보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방편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무량한 중생들의 행을 깨끗하게 하는 문이 있고,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일체 보살을 교화하여 보살의 행에 편히 머무르게 하는 무량한 문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보살의 훌륭하고 묘한 소원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문을 말하며,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하고 청정한 부처 세계의 일체 보살의 바른 희망의 문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은 다 무량한 일체 세계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무량한 겁 동안에 차례로 세상에 나와 이 부처 지혜의 문을 잘 분별한 것을 말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한량없이 말하는 열 가지 불법의 문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으로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색신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그 음성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보시를 받고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기도 하고, 모든 부처님은 보시를 받지 않고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기도 하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땅ㆍ물ㆍ불ㆍ바람 등으로 불사를 짓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신력으로 경계에 머물면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그 명호로써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부처 세계의 경계로써 중생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항상 청정한
부처 세계로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항상 침묵으로써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법으로 항상 중생을 위해 불사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견고한 보살의 법[堅固士法]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서원이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고 말대로 수행하여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고 그 공덕으로 장엄하여 두려워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교화하려 하기 때문에, 불가설 불가설의 세계에 다 나아가면서도, 모든 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되 어려울 것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믿거나 믿지 않는 중생을 크게 가엾이 여기어 평등하게 보아 차별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은 처음 발심하여 정각을 이룰 때까지 그 중간에 보리심에서 물러나는 일이 없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온갖 공덕을 닦아 그것을 다 일체종지에 회향하고 세간의 행을 구하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몸ㆍ입ㆍ뜻의 업을 따르며 닦고 배워서 성문ㆍ연각의 마음은 아주 떠나고, 한결같이 위없는 보리[無上菩提]를 오로지 구해 그 닦은 공덕을 다 일체종지에 회향하고 최상의 도를 구해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과 깨끗한 보살의 마음을 평등하게 두루 비추고, 끝내는 일체종지를 다 갖추며, 모든 부처님은 세간의 쾌락을 모두 버리고 세간의 쾌락을 즐기지 않으며 세간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다 없애어 적멸하고 평등한 즐거움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무량한 고통을 받으면서 모든 부처 종성을 세우려 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다 즐겨 보리를 구해 생사를 뛰어나고 십력의 자리를 얻게 하려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견고한 보살의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부처의 장애 없이 머무르는 열 가지가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두루 노닐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세계에 편히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다니고 서고 앉고 눕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설법하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에서 다 도솔타천에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의 법계에서 장애 없이 머무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그 권속이 가득 찬 일체 법계에서 설법하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중생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행을 다 알고, 삼륜(三輪)으로 교화하고 다스리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한 몸으로 모든 부처의 불가사의한 법문에 머물되 장애 없이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중생을 분별해 알되 장애 없이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여래를 차별하되 장애 없이 머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장애 없이 머문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장엄이 있습니다.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다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색신의 장엄이 있으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색신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여덟 가지 미묘한 음성이 있고, 그 낱낱 음성에는 다 5백의 묘한 음성의 권속이 있는데 셀 수 없는 백천 음성으로 장엄하고, 무량무변한 묘한 음성의 기술이 다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 바른 법의 뜻을 두루 연설하면서 두려움을 다 떠나, 두려움 없는 큰 사자후에 편히 머물러 일체 법계의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그 음성을 들으면, 본래 수행한 갖가지 선을 따라 다 깨치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입의 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십력으로 장엄한 뜻의 업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의 큰 삼매의 꽃을 피우고, 십팔불공(十八不共)의 특수한 장엄의 경계는 아무 걸림이 없으며, 법계에 머물러서는 모든 불법의 근원을 다 알아
남김없이 법계를 모두 다 장엄하고, 한 찰나 사이에 삼세의 모든 법계와 일체 중생들의 마음과 마음 작용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뜻의 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의 장엄이 있어서, 그것이 다 큰 광명을 놓는데, 그 낱낱 광명은 모두 무수한 묘한 광명 그물로 권속을 삼아, 시방의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어 일체 세간의 어둠을 모두 없애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나타내어 물러나지 않는 가장 훌륭한 불사를 짓고, 한량없는 청정한 법신을 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의 장엄이라는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이 미소할 때에는 다 입 안에서 셀 수 없는 아승기 나유타 광명을 놓는데, 각각 갖가지 한량없는 불가사의 빛깔로 시방의 일체 세계를 비추고, 한량없는 아승기 중생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광명으로 일체를 널리 비추어 우치를 떠나게 하고는 나타내 보이는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장애를 떠난 무량한 법신이 있고 청정한 법계가 무량무변하여, 세간을 멀리 떠나 세간에 물들지 않고 세간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세간의 진실을 알아 출세간의 법을 행하고, 언어의 길을 끊어 언어가 없는 경계를 포섭하고 음ㆍ입ㆍ계를 떠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법신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다 한량없고 항상 묘한 광명으로 시방의 일체 세계를 두루 비치어, 불가설 불가설의 여러 가지 묘한 빛깔로 장엄하여 세간을 두루 비치되 장애가 없으며, 일체의 광명 창고를 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으며 항상한 광명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다 한량없는 묘한 빛깔, 즉 기쁘고 즐거운 묘한 빛깔과 청정한 묘한 빛깔, 일체 중생에 순응하는 묘한 빛깔과 삼계의 광명을 압도하는 묘한 빛깔, 저 언덕에 오르는 아주 묘한 빛깔 등이 있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으며 한량없는 묘한 빛깔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저절로 삼세 부처님의 거룩한 가문에 태어나서는, 일체의 악을 버리고 일체의 청정하고 훌륭한 법을 수행하며, 일체의 지혜를 내고 부처의 종성이 청정하고 걸림이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청정한 종성의 장엄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큰 자비의 온갖 힘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저절로 청정하여 일체의 좋지 못한 각관(覺觀)을 멀리 떠나며, 몸과 행이 영원히 쉬어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마음이 깨끗해 해탈하고 대비를 갖추어 일체 중생의 가장 좋은 복밭이 되며, 위없이 받을 자로서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두루 일체종지에 편히 서게 하며, 한량없는 공덕의 보배 창고를 내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 지혜와 공덕의 창고를 기르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큰 자비로, 공덕의 보배 창고를 성취하는 청정한 장엄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장 훌륭하고 위없는 열 가지 장엄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바른 법에 자재함이 열 가지가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두 부처님은 일체의 법에 뜻대로 자재하여 글귀와 뜻에 대한 변재가 끝이 없으며 일체 법을 연설하되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중생에 순응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교화하는데 그 원을 따라 설법하되 때를 놓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다 시방세계를 열 가지로 진동시키면서 중생도 괴롭히는 일이 없으며, 허공 같은 세계를 한량없는 아승기 갖가지로 장엄하되, 혹은 들고, 혹은 내려놓으며, 혹은 모으고, 혹은 흩으면서도, 그 낱낱 세계의 낱낱 장소의 중생에 대해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거나 의혹을 내게 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지혜로써 일체 세계의 갖가지 장엄을 받아 지니되,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세계의 갖가지 장엄을 나타내 보이며, 셀 수 없고 셀 수 없는 아승기겁 동안 장엄거리를 찬탄하여 끝이 없으며, 일체 세간의 더러움을 아주 버리고
세간의 모든 부처 세계를 장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교화를 받을 만한 한 중생을 보면 셀 수 없고 셀 수 없는 아승기겁 동안 가부하고 앉았어도 몸의 피로를 모르고 그 중생들 생각하여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면서 때를 놓치지 않으며, 한 중생을 위해서도 그 수명을 부지하여 미래 겁이 다하도록 가부하고 앉아 몸의 피로를 느끼지 않고 그 중생을 생각하여 잊는 일이 없으며, 그 한 중생에 대해서와 같이 일체 중생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 다 나아가되 장애가 없으며, 낱낱 방면에 각각 법계와 같은 세계 바다가 있고, 낱낱 방면의 한량없는 세계 그물과 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 바다를 한 찰나 사이에 다 돌아다니면서 묘한 법륜을 굴리되 장애가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을 다스리고 교화하려 하기 때문에 찰나찰나 사이에 등정각을 이루지만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먼저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니며, 또 배우는 자리[學地]에 머물지 않고 정각을 이루어 모든 불법에 걸림이 없으며, 자재한 신력과 무량한 지혜의 경계를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눈에 드는 것으로써 귀에 드는 불사를 짓고 귀에 드는 것으로써 코에 드는 불사를 지으며, 코에 드는 것으로써 혀에 드는 불사를 짓고, 혀에 드는 것으로써 몸에 드는 불사를 지으며, 몸에 드는 것으로써 뜻에 드는 불사를 짓고, 뜻에 드는 것으로써 일체 세계 갖가지 경계의 그 낱낱 경계에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털구멍에 일체 중생을 다 넣는데 낱낱 중생의 그 몸은 다 불가설 불가설의 모든 부처 세계와 같지만 그 중생들에게 비좁지 않으며, 그 낱낱 중생은 다 무량 아승기겁 동안 오래 살면서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노닐다가, 그 세계에서 부처님이 세상에 나와 깨끗한 법륜을 굴려 무수한 법문을 선양해 연설하시되 과거의 셀 수 없는 법과 미래와 현재의 셀 수 없는 법을 널리 설명하며, 일체 중생들이 사위의(四威儀)를 행하나 비좁지 않은 것을 다 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자재한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연화보장의 사자좌를 나타내는데, 법계와 같은 부처님의 깨끗한 몸이 그 사자좌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어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 보이며, 한 찰나 사이에 한 여래의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세계의 티끌 수 같은 여래의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며, 한 찰나 사이에서와 같아서 일체 찰나에서도 그와 같습니다.
또 연화보장 사자좌에서 정각 이루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처럼 온갖 불가설 불가설의 법계와 같은 청정한 모든 부처 세계와 불가사의한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의 갖가지 경계와 불가설의 부처 세계에 있는 같은 모양이나 혹은 다른 모양을 불가설의 아승기겁에서 말하더라도 다할 수가 없으며, 한량없는 모든 부처와 갖가지 생각과 갖가지 시기와 불가사의한 것을 한 찰나 사이에 모든 부처님이 조그만 방편으로 일체 중생에게 다 나타내 보이는 것도 또한 그와 같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른 법에 자재한 열 가지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다 갖춘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루나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그 낱낱 묘한 상호에 온갖 복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불법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온갖 선근을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공덕의 행을 완전히 닦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중생들의 근기가 다 성숙함을 잘 안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무너지지 않는 훌륭한 법을 완전히 성취하고서야 등정각을 이룹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부처 세계를 완전히 장엄하고서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색신의 상호를 원만히 성취하여 그것을 보는 이가 헛되지 않아야 등정각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의 평등한 바른 법을 다 갖추고서야 등정각을 이루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불사를 다 갖춘 뒤에라야 남음 없는 열반에 들어가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불가사의한 법을 원만히 성취한 뒤에라야 등정각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의 교묘한 방편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에는 끝까지란 것이 없는 줄을 잘 알면서 모든 부처의 선근을 끝까지 말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모든 법은 보는 것이 없어서 각기 서로 알지 못하고 결박도 해탈도 없으며 취함도 모음도 없고 완전히 갖춤도 자재함도 마지막도 없는 줄을 다 알면서, 그 법에서 다름이 없음을 진실로 알아 온갖 더러움을 떠나고 모든 법에서 자재를 얻으며, 취할 것이 없는 법에서 진여를 깨뜨리지 않고, 크게 자재한 자리를 끝까지 잘 배워, 일체의 법계를 보고 일체지를 깨닫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모든 모양의 한계[諸相際]를 떠나 일체의 모양에 머무르지 않고 일체의 모양을 분별하되 또 제 성품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모든 성품에는 제 성품이 없는데도, 아승기의 청정한 색신과 갖가지로 장엄한 부처 세계의 묘한 모양을 잘 나타내 보이고, 부처의 일체지와 원만한 지혜의 몸과 밝고 깨끗한 지혜의 등불로 우치의 어둠을 없애어 일체 중생들에게 잘 나타내 보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한계는 과거도 아니요 미래나 현재도 아니며, 법계도 또한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님을 알고는 여실한 성품처럼 허망을 버리고 삼세 모든 부처님과 일체 부처님의 평등한 경계를 보고 연설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을 그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짓는 것이 없고, 끝까지 집착이 없으며, 모든 셈의 법을 떠나 저 언덕에 이르러서는 무량한 공덕 보배 창고를 내고,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분별해 연설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완전히 성취하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어 법계와 같은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은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으며, 하나도 아니요 여럿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요 모양 없는 것도 아니며, 장엄도 아니요 장엄이 아닌 것도 아니며, 또 모든 제 성품이 없어서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면서 있고 없는 법 가운데서 세간법의 모양을 깨뜨리지 않습니다. 또 일체지를 가진 사람은 사람을 보고는 훌륭하고 묘한 지혜를 나타내어, 자재하게 모든 법을 두루 연설하면서도 여여(如如)하여 아주 멸하지 않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때에 일체의 때를 다 분별해 알고 생(生)을 떠난 평등한 정법을 버리지 않으며, 일체의 때 가운데 다 포섭되지 않는 것으로써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며, 반달도 아니요 한 달도 아니며, 일 년도 아니요 백 년도 아니며, 이뤄지는 겁도 아니며, 무너지는 겁도 아니며, 때도 아니요 때를 떠난 것도 아닌데 그 한량없는 때에 깨끗한 법륜을 굴립니다.
혹은 잠깐 동안 혹은 낮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 혹은 밤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 혹은 이레, 한 달, 일 년, 백 년, 내지 불가사의한 아승기겁 동안, 내지 미래겁이 다하도록 그 모든 때에 쉬지 않고 깨끗한 법륜을 굴리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계는 때도 아니요, 때를 떠난 것도 아님을 알고,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두려움 없음[無畏]을 완전히 성취한 것과 셀 수 없는 변설, 헤아릴 수 없는 변설, 다할 수 없는 변설, 깨뜨릴 수 없는 변설, 끝이 없는 변설, 함께하지 않는[不共] 변설, 다함없는 변설, 진실한 변설, 방편으로 분별하여 일체의 글귀와 뜻을 연설하는 변설, 법의 변설 등을 완전히 성취하고, 그 성질과 근기와 행을 따라 모든 법과 불가설 불가설 억 나유타의 경전을 널리 연설하되, 그 경전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좋음을 다 끝까지 잘 연설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의 바로 깨달은 법계는 이름도 없고 성품도 없으며, 삼세라는 이름도 없고 중생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법이라는 이름도 없고 법이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공덕이라는 이름도 없고 공덕이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보살이라는 이름도 없고 부처라는 이름도 없으며 수라는 이름도 없고 수가 아니라는 이름도 없으며, 생(生)이라는 이름도 없고 멸이라는 이름도 없으며, 있다는 이름도 없고 없다는 이름도 없으며, 하나라는 이름도 없고 갖가지라는 이름도 없습니다.
또 모든 법의 제 성품에는 말도 없고 방위도 없으며 장소도 없고, 음성을 떠나고 언어의 길이 끊기어 저 언덕에 이르러서는, 허망한 경계를 떠나며, 무형의 법을 닦아 일체의 허망한 각관(覺觀)을 없애고, 세간의 모든 언어에 집착하지 않으면서 모든 법의 글귀와 뜻을 잘 나타내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의 법은 생기지 않고 받는 자도 없음을 알며, 몸도 생기지 않고 감각ㆍ상상ㆍ의지 등도 생기지 않으며, 모든 법은 다 적멸하여 입(入)도 계(界)도 없으며 법계는 아무것도 없는 줄을 알면서도 일체 법의 모양을 깨뜨리지 않으며, 모든 법은 일어나는 것도 없어 모두 허공과 같습니다.
모든 법은 적멸하여 업보도 없으며 배울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으며, 수도 없고 수 아닌 것도 없으며,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요 멸하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요 깨끗한 것도 아니며,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또 머무는 것도 없으며, 중생도 없고 중생 아닌 것도 없고 또 교화할 것도 없으며, 목숨 아닌 것도 없으며, 인연도 없고 인연 없는 것도 아니며, 연기(緣起)도 없고 연기 없는 것도 아닌 줄을 알면서, 정정(正定)과 사정(邪定)과 부정(不定) 등의 일체 중생을 잘 분별하고, 십력과 사무소외와 일체종지를 성취하여, 대중 가운데서 부처 경계를 크게 사자후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교묘한 방편입니다.
불자여, 이상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교묘한 방편입니다.”

묵연(默然) : 앞글자는 음이 묵(墨)이다.
폐망(廢忘) : 앞글자는 방(方)과 폐(肺)의 반절이다.
박책(迫迮) : 앞글자는 박(博)과 맥(陌)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백(伯)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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