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36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1권

by Kay/케이 2023. 11. 5.
728x90
반응형

 

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1

 

대방광불화엄경 제31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28. 불부사의법품 ②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불사(佛事)가 있는데, 그것은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부처님의 신력 이외에는 어떤 하늘과 사람도 헤아릴 수 없고 삼세의 어떤 성문도 연각도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모든 부처님은 무량무변한 허공계와 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의 도솔타천에서 보살행을 닦아 불사를 지을 때, 한량없는 묘한 빛깔과 한량없는 공덕과 한량없는 광명과 음성과 한량없는 청정한 음성과 한량없는 삼매와 한량없는 지혜의 경계로 하늘ㆍ사람ㆍ악마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ㆍ아수라 등 일체 세간을 포섭하며, 대자(大慈)의 경계는 걸림이 없고 대비(大悲)의 안락으로 중생들을 포섭하되, 혹은 천상에 나게 하고, 혹은 모든 공덕의 힘을 기르게 하며, 혹은 모든 감관을 청정하게 하고 혹은 그 마음을 제압하여 다스리게 합니다. 또 중생들을 포섭하기를 혹은 청정한 교법으로 포섭하고, 혹은 원만한 대승으로 포섭하며, 혹은 생사를 떠남으로써 포섭하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첫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도솔천으로부터 그 신(神)을 어머니 태에 내려 보살행을 닦고는, 모든 남[生]이 있는 것은 다 요술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며, 번개와 같고 꿈과 같으며 허공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다고 관찰하여, 일체의 다툼을 떠나며 진실한 지혜를 닦고 욕심을 떠나 청정해집니다.
그리하여 큰 장엄 창고를 원만히 갖추어 최후의 생에서 불사를 짓고 묘한 보배로 장엄한 누각에 편히 머물면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신력으로 불사를 짓고, 혹은 바른 생각으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큰 자재의 창고를 보이어 불사를 짓고, 혹은 원만한 지혜의 햇빛으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여래의 광대한 경계를 갖추어 불사를 짓고, 혹은 변화로 무량무변한 세계에 모든 부처를 충만하게 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무량무변한 큰 삼매에 들어가
불사를 짓고, 혹은 그 삼매에서 일어나 불사를 지으며, 혹은 처음 발심한 때부터 불사를 짓고 내지 남음 없는 열반[無餘涅槃]으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은 제이지(第二地)에서 일체 세간에 끝까지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혹은 처음 났을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혹은 동자일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보살일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혹은 출가했을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성불했을 때, 혹은 법륜을 굴릴 때 일체 세간에서 불사를 짓고, 갖가지 방편으로 남음 없는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일체 방편 그물로 불사를 짓고 일체 부처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일체 업보로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남음 없는 모든 중생에게 불사를 짓고, 혹은 일체 생사 가운데서 변화와 바른 생각의 법문으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둘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보살로 있을 때 일체의 청정한 훌륭한 업을 성취하여 일체의 태어남[生處]을 잘 분별해 알고, 중생에 순응해 왕궁에 사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일체 선근을 두루 갖추었어도 일체의 빛깔에 집착하지 않고 일체의 소리를 떠나, 일체의 존재는 모두 적멸한 것임을 관찰하고 매우 깊은 지혜로 일체의 경계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일체의 계율을 청정하고 원만하게 지니며, 큰 슬픔[大悲]으로 안의 모든 권속을 관찰하고 큰 사랑[大慈]으로 중생들의 공적함을 관찰하며, 큰 기쁨[大喜]으로 세간에는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음을 관찰하고 큰 버림[大舍]으로 마음의 자재함을 관찰하여, 일체지와 갖가지 묘한 공덕을 성취하여 잘 활용하고 법계와 같은 청정하고 원만한 법신을 내어서도 거기 집착하지 않습니다.
일체 권속들을 모두 청정하게 하고는 그들을 위해 근기를 따라 두루 설법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게 하되 세간의 모든 음성으로 잘 말하며, 그들의 행을 따라 과보를 나타내 보이고, 한량없는 갖가지 방편을 내어서는 근기를 따라 다스리고 교화하되, 그 선근이 성숙하지 않은 이는 성숙하게 하고 성숙한 이는 해탈하게 하면서 한량없는 물러나지 않는 불사를 나타내 보입니다.
갖가지 법문을 널리 설명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의 마음을 다 청정하게 하며, 대비의 두터운 구름을 일으켜 한량없는 감로의 법 비를 내리고, 대자가 평등해 삼륜(三輪)으로 중생 교화함을 나타냅니다. 비록 왕궁에 있지만 일체의 불사를 두루 나타내 보이고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나타내 보이며, 걸림없는 부처의 신통을 내고 세 가지 방편의 업을 두루 갖추며, 몸과 입의 두 업은 끝까지 청정하고 뜻의 업도 매우 깊어 끝까지 걸림이 없으며, 교묘한 방편을 얻어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셋째 불사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세간의 진귀한 갖가지 보물들이 다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흔들기에, 보살로서 그것들을 버리고 출가하는 것을 세간에 나타내 보이는 것은, 그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에 집착하지 않고, 없어지는 법은 다 무상한 것임을 알게 함으로써 탐심과 애욕을 버리고 청정한 법을 행하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출가의 이익을 얻는 것을 세간에 나타내 보이되, 속세의 옷을 버리고 다툼이 없는 법을 닦으며, 본래의 서원을 완전히 성취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다 원만히 하며, 지혜를 모두 갖추어 세간의 우치를 다 없앱니다.
또 중생들에게 최상의 복밭을 나타내 보이되, 만일 어떤 중생이 부처 복밭에 선근을 심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찬탄하여 다 일체의 공덕을 다 갖추고는, 매우 깊은 지혜로 진실한 이치를 알게 합니다.
또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즐거움을 얻어 모든 악을 아주 떠나게 하고, 청정한 법문으로 중생들을 두루 위해 바른 법문을 설명하여 생사를 뛰어나게 하며, 일체지의 당기를 세우기 위해 집을 버리고 나오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넷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행을 닦되, 한결같이 살바야를 오로지 구하려고,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아 등정각을 이루고는, 일체 법을 통달하여 뭇 악마를 쳐부수고, 깨뜨릴 수 없는 법신의 창고를 일체 법계에 가득히 채우되 일체의 모양을 떠나며, 끝내 다함없이 한량없는 법문을 완전히 성취하여 일체의 경계에서 자재하고, 그 이치를 따라 일체종지의 공덕을 성취하여 쌓아 모읍니다.
일체의 보배 좌석을 장엄하여 온 세계에 채우면, 큰 보살들은 모두 그 자리에 앉아 보살의
위없는 온갖 행을 성취하고 뛰어난 큰 원을 두루 갖추어, 일체 보살의 존경을 받으면서 그들을 위해 깊은 법륜을 굴리며, 한량없는 부처 경계로 모든 보살을 포섭하고 모든 보살행을 닦아 장엄하며, 보살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의 부처 경계를 청정하게 하고,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닦아 익혀 온갖 선근을 무너뜨릴 수 없게 하며, 진실한 자리로 나와서 한량없는 보살행의 자리에 편히 머무르게 합니다.
그리고 일체의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원만히 갖추어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과 일체 부처 세계와 일체의 법과 일체 보살과 일체 성숙함과 일체 삼세와 일체 교화와 일체 부처의 자재한 깨달음과 일체 중생의 성품을 잘 분별해 알아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다섯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묘한 법륜을 굴리면서 물러나지 않기 때문에, 한량없는 법륜으로 일체 세간을 알기 때문에, 일체 깨달은 법륜으로 두려움 없이 사자후하기 때문에, 일체의 법 창고를 아는 법륜으로 밝고 깨끗한 법문을 열어 보여 우치의 어둠을 없애기 때문에, 집착 없는 법륜의 지혜가 허공과 같기 때문에, 걸림없는 법륜으로 모든 법은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고 관찰하기 때문에, 일체 세간의 등불인 법륜으로 일체 중생의 법눈을 깨끗이 하기 때문에, 일체지를 나타내 보이는 법륜이 삼세 일체 세간에 충만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의 동일한 법륜은 일체 불법과 서로 멀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한량없는 아승기 법륜을 굴림에 따라 불가사의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섯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촌락이나 도시나 왕성에 들어가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인간의 왕성에 들어가고 혹은 천왕ㆍ용왕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나찰ㆍ바사차왕 등의 성에 들어가는데, 이런 일체의 왕성에 들어갈 때에는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이른바 성문에 들어갈 때에는 온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광명이 두루 비치며, 장님은 보고 귀머거리는 들으며, 미친 이는 광증을 그치고 벗은 이는 옷을 얻으며, 고통 받는 이는 치지 않아도 스스로 울리는 악기를 얻으며, 모든 장엄거리는 저절로 미묘한 음성을 내는 등 이런 물건도 다 저절로 미묘한 음성을 냅니다.
모든 부처님은 보는 이가 싫증을 내지 않는 색신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장엄한 상호로 널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바라보는 것이 조용하여 조급하는 일이 없으므로 사방을 둘러보되 위의를 잃지 않고, 일체의 경계에 대해 모든 감관이 고요하며, 마음을 껴잡아 어지럽지 않고 열반으로 바로 나아감으로써 중생들을 행하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사위의를 두루 행하여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혹은 설법하고 혹은 침묵함으로써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혹은 신족과 설법과 교훈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계 바다 가운데 있는 온갖 중생 바다를 위해 큰 선근인 염불 삼매를 닦고 보살행을 행하여, 모든 부처님을 관찰하되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혹은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다고 말하며, 부처님을 뵈온 뒤에는 한량없는 일체 선법을 내어 공덕을 닦고 모든 부처님의 행을 행합니다.
부처님은 세간에 나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깨끗이 찬탄하고 미래 부처님의 종성을 기르며, 일체의 선근을 닦아 부처님을 기쁘게 하고, 여래의 한량없는 묘한 빛깔을 알게 하고는 그 근기를 따라 그 앞에 두루 나타나, 불가사의한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 세계에서 여래를 다 뵈옵게 합니다.
모든 부처님이 이런 한량없는 선근으로 중생들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지을 때, 그 중생들로서 어떤 이는 부처님을 뵈옵고는 기뻐하고 어떤 이는 예배하며, 어떤 이는 합장하고 어떤 이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어떤 이는 부처님을 청하고 어떤 이는 보시를 받으며, 어떤 이는 부처님의 미소 지으심을 보고, 어떤 이는 염불하며, 어떤 이는 부처님 뵈옵고 즐거워하는데, 이렇게 부처님은 중생들을 두루 위해 불사를 짓습니다.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는 갖가지 색신을
중생들에게 나타내 보임으로써 불사를 짓고 모든 부처님은 묘한 음성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이런 무량 무수하고 불가사의한 일로 중생들을 위해 불사를 지을 때, 일체 세계에서 일체 중생을 다 교화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며, 충만한 큰 자비로 본래의 서원을 버리지 않고, 일체지의 힘을 원만히 성취하여 그 근기를 따라 다 다스리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일곱째 불사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혹은 아련야(阿練若)에 머물고, 혹은 고요한 곳[寂靜處]에 머물며, 혹은 욕심을 떠난 곳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부처님 처소에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큰 삼매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홀로 있으면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몸을 나타내지 않고 불사를 짓고, 혹은 깊은 지혜에 머물러서 불사를 지으며, 혹은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 경계에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혹은 그 근기를 따라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하늘 몸의 경계로 불사를 짓고, 혹 천룡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나찰ㆍ사람ㆍ사람 아닌 것 등의 모든 경계로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성문ㆍ연각ㆍ보살 등의 경계로 불사를 짓고, 혹은 설법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침묵으로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세간에 한 부처가 있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세간에 일체의 부처가 있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모든 보살의 한량없는 원과 한량없는 행을 하나라고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한 행과 한 원을 한량이 없다고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세간의 경계를 여래의 경계라 말하고, 혹은 여래 경계를 세간 경계라 말하며, 혹은 경계 아닌 것을 여래 경계라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하루를 머물고, 혹은 하룻밤을 머물며, 혹은 반달, 한 달, 한 해 내지 한량없고 수없는 아승기겁을 머물면서 불사를 짓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덟째 불사입니다.
모든 부처님은 바로 다함없는 공덕의 창고로서 중생들로 하여금 깊은 신심을 내어
완전히 청정하게 하고 그 근기를 따라 다 구제하며, 모든 감관이 원만하고 중생들을 다스리되 모두 기쁘게 하면서 그들을 교화하며, 진실한 도로써 모든 보살 무리를 깨우치되 보리심을 내지 못한 이는 다 발심하게 하고, 이미 발심한 이는 모두 지혜를 갖추게 하되 그 깨달음은 남을 의지하지 않게 합니다.
혹은 열반을 나타내어 불사를 짓고, 혹은 세간의 무상을 나타내어 불사를 지으며, 혹은 법신의 청정을 찬탄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할 일을 마쳤다고 말하여 불사를 지으며, 혹은 일체 존재의 파괴를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삼유(三有)의 근본은 아주 없어진다고 말하여 불사를 짓습니다.
혹은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싫어하고 부처 마음을 따르게 하며, 혹은 중생들을 위해 수명의 짧음을 말하고, 혹은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것이 못 된다고 말하며, 혹은 중생들을 위해 미래의 모든 여래께서 만난다고 말하고, 혹은 중생들을 위해 모든 여래께서 묘한 법륜을 굴린다고 말하며, 혹은 중생들에게 여래 경계의 마음을 내게 하고, 혹은 때를 따라 청정하게 부처를 생각하면 여래를 볼 수 있다고 말하여, 모든 고통을 없애고 다 청정하여 오로지 불도를 구하게 하며, 일체 세계에서 중생을 포섭하여 모두 매우 깊은 여래 경계에 들게 하고, 여래 몸으로 일체의 몸을 만들어 중생을 포섭하되 방일한 중생들을 다 삼종정계(三種淨戒)를 원만히 갖추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두 부처님의 아홉째 불자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들 때 일체 중생들은 슬피 울어 비처럼 눈물을 흘리며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아아 슬프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항상 큰 자비로 중생들을 평등하게 생각하고, 큰 도사가 되어 일체 중생을 가엾게 여겨 이롭게 하고 세간을 구호하며, 천상 인간의 의지하는 곳이 되고, 만나기 어려운 최상의 복밭이시더니 이제 아주 떠나시는구나’라고 하나니, 그때 부처님은 그 중생들의 근심하고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것으로써 불사를 짓습니다.
또 그 근기를 따라 저 일체의 하늘ㆍ사람ㆍ용ㆍ신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을 교화하기 위해 온몸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어 사리를 나타내 보이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면서 공양하게 하고,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다스리고 교화하여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며, 또 중생들의 공덕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며, 또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탑을 세워 갖가지로 공양하게 하기 위해서며, 일체 세간의 천궁, 용궁과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에 탑을 세우고 공양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손ㆍ발톱과 이빨과 머리털로 탑을 세우고 공양할 때 혹은 보시를 행하고 혹은 공덕을 닦으며 공덕을 갖추고는 혹은 천상에 나고 혹은 인간에 나서 부귀하고 즐거워하며, 나쁜 갈래를 없애고 바른 도로 도를 성취하고 삼계를 뛰어나서는 그 소원을 다 성취하며, 항상 여래를 생각하면서 그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으며, 여래는 항상 중생들을 구호하기 때문에 그 여래께 귀의하며, 비록 열반에 들더라도 그래도 중생들의 위없는 복밭과 다함없는 복밭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선근을 길러 일체 공덕을 원만히 성취하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째 불사입니다.
불자여, 이 열 가지 불사는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부처님 신력 이외에는 어떤 천상이나 인간도 알지 못하고 삼세의 어떤 성문이나 연각도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법왕의 다름없는[無異] 열 가지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수기를 주는 이의 말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만일 어떤 중생이 염불을 닦으면 다 그 뜻을 이루어 줌이 모두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다른 몸이 없고, 모든 법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부처님의 지혜가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생각생각에 삼세 모든 법을 두루 아는 것이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삼세 부처 세계를 분별해 아는 것이 다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말이 다 다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다 다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에 있어서는 일체 세간법과 불법이 다름이 없고, 삼세
모든 부처님의 일체 선근은 다 동일한 선근으로서 다름이 없나니, 불자여, 이것이 법왕의 열 가지 다름이 없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머무름으로 향하는 열 가지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다 깨달음의 일체 법계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큰 비심[悲]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본래의 서원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중생 교화를 버리지 않는 데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의지함이 없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허망함이 없는 법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잊지 않고 생각하는 법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장애 없는 마음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은 다 산란하지 않은 고요한 마음[定心]에 머물고, 모든 부처님은 다 일체 법이 평등하여 진여를 깨뜨리지 않는 데에 머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머무름으로 향하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열 가지 법을 모조리 다 아나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과거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미래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현재의 일체 법계를 모조리 다 압니다. 모든 부처님은 일체 언어의 도를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세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중생과 그 지혜를 모조리 다 압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보살 선근의 상ㆍ중ㆍ하의 모양을 모조리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부처의 원만한 지혜를 모조리 다 알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이 다 인연을 좇아 일어난다는 것을 모조리 다 분별해 알며, 모든 부처님은 그 지혜로 일체 법계가 인다라 그물 같다는 것을 모조리 다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이 열 가지 법을 모조리 다 안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가장 훌륭한 열 가지 힘이 있으니, 그것은 큰 힘이요 한량없는 힘이며,
큰 공덕의 힘이요 존귀한 힘이며, 물러나지 않는 힘이요 견고한 힘이며, 깨뜨릴 수 없는 힘이요 어떤 세간도 헤아릴 수 없는 힘이며, 어떤 중생도 부술 수 없는 힘으로서, 대력나라연당(大力那羅延幢)이신 부처님의 머무는 법입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의 몸은 온 세상의 재앙도 파괴할 수 없고, 모든 부처님의 목숨은 세간의 어떤 독도 해칠 수 없으며, 온 세계에 화겁(火劫)이 일어날 때에도 그것을 태울 수 없고, 수겁(水劫)이 일어날 때에도 빠지게 할 수 없으며, 풍겁(風劫)이 일어날 때에도 날릴 수 없고, 일체의 악마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나찰ㆍ비사차ㆍ사람이면서 사람 아닌 것 등 일체 중생들이 금강비를 내리되, 수미산이나 금강위산 삼천대천세계에 내리는 것과 같은 비를 부처님께 내려도, 부처님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한 털도 일어서게 하지 못하고,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그 위의를 고치게 하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그 여래께서 계시는 곳에는 금강비 한 방울도 마침내 내리지 못하고, 내리려 하나 내리지 않으며, 그 여래의 뜻을 따라 부처님이 감싸주시는 중생과 부처의 사명을 띤 이도 해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여래겠습니까.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첫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와 같은 세계 안에 있는 수미산과 금강위산과 대금강위산과 일체 큰 바다와 일체의 산과 일체 중생을 다 미래겁이 다하도록 한 털구멍에 넣어 두더라도, 부처님 신력이 아니고는 그 중생들은 그가 어디 있는지 전연 모릅니다. 그리고 그 한 털에 일체 중생을 다 넣어 가지고 시방의 무량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니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하더라도, 그 부처님들은 괴롭다거나 싫다는 생각을 내지 않고 그 위의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불자여, 마치 허공이 온갖 법계와 같은 세계를 용납해 지니고 있으면서도 괴로워하거나 싫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처럼 모든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한 털구멍에 온 세계와 일체 중생을 모조리 용납해 지니고 있으면서도 괴로워하거나 싫증을 내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둘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한 걸음에 불가설불가설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를 지나가고, 한 찰나에 불가설불가설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걸음을 걷는데, 이런 걸음으로 일체 세계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고, 찰나마다 일체 세계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한 금강위산이 위에서 말한 모든 법을 지난 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 세계와 같은데, 이런 불가설불가설 세계 티끌 수 같은 모든 금강위산을 한 털구멍에 넣고 일체의 털구멍에서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고 합시다.
여래의 털구멍은 다 일체 중생 털구멍 수와 같은데 이런 털구멍으로 그렇게 멀리 걷고 그렇게 빠르게 시방의 일체 세계와 허공계를 두루 노닐되, 미래 세상의 겁이 다하도록 한다면, 그런 모든 겁은 끝날 때가 있더라도 여래의 몸은 조금도 피로하지 않고 마음에 싫증[退沒]도 내지 않으면서, 삼매와 모든 불사를 버리지 않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셋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한 번 먹고는 가부하고 앉으면 과거와 미래 세상의 불가설 불가설의 일체 겁이 다하도록 몸을 움직이지 않고, 불가사의한 부처 머무름에 머물러 적멸의 즐거움을 받으면서 내지 한 중생의 교화도 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체 세계와 일체 중생을 미래 세상의 겁이 다하도록 여래의 한 손가락 끝에 둘 때, 그 낱낱 중생의 몸은 다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와 같은 세계와 같으며, 그 낱낱 중생의 몸무게는 일체 세계와 같지만, 그 여래 몸은 피로하거나 괴로워하는 마음이 없고 한 손가락 끝에서와 같이 모든 손가락 끝에서도 다 그와 같습니다.
또 낱낱 세계에 들어가고 허공계에 들어가며 일체 방편 그물에 들어가는데, 이와 같이 모든 곳의 허공계가 모두 남음이 없이 법계에까지 들어가며, 한 털 끝으로 일체 세계를 재고, 낱낱 털끝에서 과거와 미래 세상의 겁이 다하도록
가부하고 앉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넷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한 몸에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머리를 만들고, 그 낱낱 머리에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혀를 만들며, 그 낱낱 혀는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음성을 내고, 그 낱낱 음성은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경전[修多羅]을 설명하며, 그 낱낱 경전은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법을 연설하고, 그 낱낱 법은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글귀와 뜻을 설명합니다.
이렇게 설법하기를 내지 불가설 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겁을 지나며, 다시 불가설 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다른 글귀와 뜻을 설명합니다.
일체 세계 티끌 수 같은 겁과 일체 중생들의 생각과 같은 겁과 미래 세상의 일체 겁 등 이런 모든 겁은 끝날 때가 있지만 여래의 화신(化身)이 설법하여 법륜을 굴리는 것은 마치 화륜(火輪)과 같아서 자재한 지혜로 일체의 법을 연설합니다.
그리하여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 중생의 의혹을 없애고,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의 법을 비추며,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의 법 창고를 다 열고,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의 중생을 기꺼이 다스려 장엄하며, 바른 법륜을 굴려 보살의 장엄한 법과 행을 설명하고, 바른 법륜을 굴려 대승의 지혜의 해를 원만히 장엄하며,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 모든 중생을 대승의 지혜로 스스로 장엄하게 하고, 바른 법륜을 굴려 일체 변론과 두려움 없음으로 스스로 장엄하나니, 한 여래의 한 화신이 이런 비유할 수 없이 법륜의 구름을 굴리는 것입니다. 일체 법계ㆍ허공계와 같은 세계를 다 한 털끝으로 잴 만한 그 낱낱 털끝에 찰나마다 불가설 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몸을 만들되, 내지 미래 세상의 겁이 끝나고,
그 낱낱 부처 화신에는 불가설 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머리가 있으며, 그 낱낱 머리에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혀가 있고, 그 낱낱 혀는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음성을 내며, 그 낱낱 음성은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수다라를 말하고, 그 낱낱 수다라는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법을 연설하며, 그 낱낱 법은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글귀와 뜻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다시 불가설불가설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겁 동안 다른 글귀와 뜻을 설명할 때 그 음성은 법계에 가득하여 일체 중생으로 듣지 않는 이가 없으며, 일체 미래 세상의 겁이 끝날 때까지 항상 법륜을 굴리되, 부처님의 음성은 달라지지도 않고 끊어지지도 않아 그 끝이 없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다섯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훌륭하고 묘한 큰 장엄을 성취했으니, 그 가슴에 있는 만(卍)자 모양[德字相]은 마치 금강과 같아 깨뜨릴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 저 보리수 밑에 앉으면 한량없는 마왕의 군사들이 모두 중생들 수와 같이 모여오는데, 그 갖가지 흉악한 형색은 매우 두려우며, 그들은 발광하여 일체 세간을 다 두렵게 합니다. 그들은 허공계ㆍ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에 다 두렵게 합니다. 그들은 허공계ㆍ법계와 같은 일체 세계에 충만하여 그 형색은 매우 두려우며, 그들이 발광하면 일체 중생을 두렵게 하고 일체 세간을 다 파괴하며 일체 중생을 다 해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것을 보시고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 한 터럭도 일어서지 않고 얼굴빛이 변하지 않으며, 내지 조그만 두려운 생각도 없어 마음은 편안해 흔들리지 않고 안색도 변하지 않으며, 각관(覺觀)을 멀리 떠나 마음이 항상 고요하며, 일체의 두려움을 끝까지 멀리 떠나고, 일체의 애욕과 분노의 번뇌를 없애어 부처 자리에 편히 머물며, 걸림없는 대자의 힘을 두루 갖추고 대비의 자리에 머물러 모든 감관이 고요하며, 두려움을 아주 떠나 깨뜨릴 수 없는 가슴의 덕자상(德字相)은 견고하고 진실합니다.
그러므로 일체의 악마와 하늘 악마와 권속들도 부처님을 보면
다 귀의합니다. 부처님은 저 삼륜(三輪)으로 그들을 다스리고 교화하여 보리심을 내리고는 물러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다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섯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께서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장애 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 세계에 가득히 차면 구제될 만한 중생은 모두 그것을 듣습니다. 부처님께서 내는 음성은 어떤 산들도 막을 수 없나니, 수미산ㆍ보산ㆍ작은 금강위산ㆍ큰 금강위산 등도 막을 수 없고, 천궁ㆍ용궁과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도 막을 수 없으며, 일체 세계의 어떤 높고 큰 소리도 막을 수 없는데, 구제될 중생은 아무 장애 없이 다 그것을 듣습니다.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일곱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그 마음에 장애가 없어 불가설불가설 억 나유타 겁 동안에도 마음이 항상 청정합니다.
삼세 모든 부처님은 더러움을 떠나 청정하여 동일한 장엄으로, 나와 내 것을 떠나고, 일체의 법에 의지함이 없으며, 안도 아니요 바깥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요 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일체의 경계를 떠나 적멸하여 있는 곳이 없으며, 짓는 일이 없으므로 저절로 청정하며, 모든 경계를 떠나고 생각하는 바가 없어 경계에서 다툼이 없는 법을 따르며, 욕심을 떠나고 청정하여 진실한 경지에 머무르며, 법계의 한계를 말하여 법계가 평등해 끝이 없을 때 어떤 중생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일체의 유위(有爲)와 무위(無爲)를 아주 떠나고 일체 말할 수 있는[言語道] 경계를 버려 걸림없고 다함없는 법계를 완전히 알고, 지혜를 따라 십력의 장엄으로 모든 법을 깨끗이 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갖가지 법의 모양을 설명할 때, 한 법의 모양에 나아가되 일체 법의 모양과 어긋나지 않아서 삼세를 깨뜨리지 않고, 일체의 법계에서 끝까지 자재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매우 깊은
자재한 법의 창고를 모두 갖추고, 일체 방편으로 우치를 떠나고 바른 생각으로 시방의 일체 부처 세계에 편히 머물면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죽지 않은 지혜를 갖추어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모든 법 깨달아 무루(無漏)를 증득하며, 마음과 지혜를 해탈하여 실제를 성취하고, 걸림없는 자리에 머물러 항상 고요해 어지러움이 없으며, 삼세의 법에 장애가 없으므로 한 찰나 사이에 삼세 일체 중생들의 마음과 그 마음의 활동을 모두 잘 아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여덟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은 세밀한 법신을 성취했습니다. 즉 모든 부처 법신의 경계는 한량이 없어 세간의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삼계안에서 더러워지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일체에 순응하여 두루 나타나지만, 진실한 것도 아니요 허망한 것도 아니어서 평등하고 청정하며, 가는 것도 아니요 오는 것도 아니며, 하는 일도 없고 파괴되는 일도 없으며, 청정하고 항상 머무르나 한 모양도 없는 것입니다.
이 법신의 모양은 장소도 아니요 방위도 아니며, 그 일체의 몸의 몸은 자재하여 한량없고 묘한 빛깔도 한량없으며, 일체의 몸을 포섭해 갖가지 몸을 짓고 방편의 몸을 따라 일체를 두루 비추며, 지혜의 창고를 모두 갖추었으나 여러 가지 분별이 없으며, 그 몸은 온 세계에 빈틈없이 충만하여 일체 법계를 말하면서 움직이지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청정한 그 법신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니며, 방편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방편을 안 쓰는 것도 아니어서 중생들의 근기를 따라 다 나타나 보이며, 멸하는 것도 아니지만 멸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또 나타나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중생들을 교화합니다.
일체 공덕 보배의 일으킨 몸으로서 일체의 법과 부처의 법이 일어나는 여여한 법신은 저절로 고요하여 모든 법에 장애가 없고 일체 법계에 순응하며, 일체 세간을 깨끗이 하고 일체 세간을 분별하지만 동요함이 없고 또 경계도 없습니다. 여래의 해탈은 일체지를 껴잡아 일체의 몸에 순응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아홉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은 그 바른 깨달음이 모두 동일합니다. 즉 일체 보살의 행을 낼 때, 그 행은 헛되지 않아 깊은 서원을 완전히 이루고 보살행을 깨끗이 하며 일체 보살의 행과 지혜를 모두 원만히 갖춥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모두 동일한 보살행을 닦으므로
일체 보살행을 다 분별해 잘 알고, 보살의 큰 서원 바다를 완전히 성취하여, 일체의 악을 떠나고 모든 선행을 내며, 보살행을 닦고 모두 청정해져서 일체 부처를 잘 따르고 고요하여 방일하지 않고 일체 삼매의 한량없는 경계에 머물며, 일체의 훌륭한 도를 잘 가르치고 일체의 나쁜 도를 멀리 떠나 저 언덕에 이르며, 제일가는 지혜의 힘을 원만히 성취하여 두려움이 없는 법 비를 내리며, 그 물음을 따라 잘 대답하여 방편으로 설법하며, 그 지혜는 평등하고 두루 청정하고 몸과 입과 뜻의 업도 다 청정합니다.
모든 부처 자리에 머물러서는 모든 부처의 종성과 부처 지혜로 하는 일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일체종지로 무량무변한 모든 자리를 잘 분별하고 일체지의 밝음으로는 지혜에 순응하여 그 불가사의한 것은 어떤 세간 중생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밝고 깨끗하여 일체의 법을 알되 미세한 지혜는 무량무변하여 일체 삼세를 잘 분별하며, 지혜는 미묘하여 일체 세계를 다 깨닫고, 위없는 도의 뜻을 완전히 알며, 일체 세간에서 말할 수 없는 불사를 지으며, 지혜는 물러나지 않아 일체 여래 몸을 성취합니다.
산수(算數)의 지혜에 들어가서는 모든 법을 결정해 알며, 문자를 버리고 언어의 길이 끊어졌으면서도 일체의 문자를 잘 설명하며, 깨끗한 선법을 행하고 보현의 지혜를 원만히 이루어 한 찰나 사이에 일체의 법을 다 깨달으며, 깨끗한 중생을 따르고 알맞은 교법을 따라 법을 잘 보시합니다.
밝고 깨끗한 지혜로 일체 법의 경계와 일체 세계의 경계와 일체 중생의 경계를 알며, 한 찰나 사이에 삼세의 법계와 일체 여래가 세상에 나온 경계와 때를 놓치지 않는 일체 교화의 경계를 다 알고 봅니다. 일체 청정한 경계에 이르러서는 일체의 경계를 깨달아 끝까지 성취하며 한 찰나 사이에 삼세 중생들의 마음과 의식과 행과, 모든 부처의 평등함과 중생의 무변함과 세계의 무변함과 법계의 무변함과 삼세의 무변함과 모든 부처의 자재의 무변함을 다 깨닫는데, 이런 것을 깨닫되 장애가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활동은 무량하고 무변하며, 모든 부처님의 머무르는 곳은 걸림없는 곳에 머무르고 걸림없는 마음에 머무르며 큰 자비의 자리에 머무르면서, 깊은 법을 두루 설명해 중생을 교화하되 쉬려는 마음이 없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째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입니다.
불자여, 이상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대력나라연당이신 부처님의 머무르는 법으로서, 이것은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하여 부처님의 신력이 아니고는 삼세의 어떤 중생도, 어떤 성문ㆍ연각도 다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결정된 열 가지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도솔천에서 그 목숨을 마치고,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어머니 태에서 열 달 동안 있다가 세상에 나오며,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왕궁을 버리고 즐겨 출가하고,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보리수 밑에 앉아 일체 법을 깨달으며,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불법을 깨닫고 일체 세계에서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두루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때를 따라 교화하려고 바른 법륜을 굴립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때를 따라 선근을 심을 줄을 알아 그에게 수기를 주고,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적당한 때를 따라 놓치지 않고 불사를 지으며,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보살의 공덕을 갖춘 그에게 수기를 줄 줄 알고,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보살의 공덕을 갖출 줄 알아 그에게 수기를 주며,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중생들의 모든 질문을 알아 한 찰나 사이에 다 답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결정된 열 가지 법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법이 있어서, 어떤 중생으로서 여래를 보는 이는 다 열 가지 과보를 빨리 얻습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여래를 보는 중생은 일체의 나쁜 갈래를 빨리 떠나고, 여래를 보는 중생은 일체 선근을 빨리 기르며, 여래를 보는 중생은 일체 선근을 빨리 성취하고, 여래를 보는 중생은 깨끗하고 묘한 천상에 빨리 가서 나며, 여래를 보는 중생은 일체 의혹을 빨리 없애고, 여래를 보는 중생으로서 이미 보리심을 낸 이는
물러나지 않는 자리를 빨리 얻고 아직 발심하지 못한 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빨리 내며, 여래를 보는 중생은 생멸을 떠난 성도(聖道)를 얻지 못한 이가 있다는 견해를 없애고 생멸을 떠난 성도를 빨리 바로 취하게 하며, 여래를 보는 중생은 청정한 세간 사람들로 하여금 세간의 모든 감관을 빨리 떠나게 하고, 여래를 보는 중생은 일체의 장애를 빨리 없애며, 여래를 보는 중생은 두려움이 없고 끊이지 않는 변재를 빨리 얻나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를 보는 중생으로서 빨리 얻는 열 가지의 과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열 가지 청정한 법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의 과거의 방편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묘한 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완성한 바라밀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완성한 큰 서원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쌓아 모은 공덕을 일체 보살이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과거의 범행을 일체 보살이 항상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또 모든 부처님이 등정각을 이루심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색신이 무량무변한 것을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무량무변한 신력의 경계를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요, 모든 부처님의 십력과 무외(無畏)를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할 것이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청정한 법으로서 일체 보살이 항상 바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일체지에 머무름이 있으니,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의 삼세 일체 중생의 마음과 그 마음의 활동을 다 잘 알고,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삼세 일체 중생의 갖가지 업보를 다 잘 분별하며,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중생의 제도할 만한 근기를 따라 혹은 신족으로, 혹은 교훈으로, 혹은 설법으로 교화하고,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 시방 중생의 온갖 마음과 그 마음의 모양을 다 취하여, 일체 세간에서 여래가 세상에 나오심을 나타내 보이며,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에 있는 일체 중생의 욕망과 성질을 따라 제도할 수 있는 이는 여래를 보게 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에 있는 일체 중생에게 여래께서 가지신 신력의 자재함을 나타내 보이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에 있는 일체 중생을 위해 일체 부처님이 왕성한 번뇌를 떠나심을 말하고는 그 근기를 따라 그들을 교화해 구제하며,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어디로나 가는 도로써, 일체 법계에 있는 일체 중생의 갖가지 갈래를 다 알고,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 안의 모든 곳에 있는 일체 중생으로써, 여래를 생각하는 이는 다 보게 하며, 모든 부처님은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에 있는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다 여래의 형상을 보게 하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일체지에 머무름이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한량없는 불가사의한 삼매가 있으니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중생을 위해 일체 법을 설명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의 일체 중생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그 중생들을 위해 무아(無我)의 진리를 분별해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의 삼세의 모든 법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일억의 삼매에 들어갑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의 시방의 부처 세계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부처 세계를 다 두루 노닐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에서 무량무변한 부처의 온갖 몸을 두루 나타내되,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어느 세계에서나 두루 나타나며, 모든 부처님은 신ㆍ구ㆍ의업이 일체 법계에 충만하되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일체 중생의 마음 창고와 그 욕망을 분별해 연설합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와 일체 법성(法性)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욕심을 떠난 진리를 다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와 일체 세계의 연기(緣起)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일체의 인연을 분별해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의 일체 세간과 출세간에 대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무량한 장엄으로 일체 중생을 위해 모든 부처를 두루 나타내되 그 끝이 없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일체 법계와 일체 중생에 대해 선정이 걸림이 없어, 그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산란하지 않아, 한 찰나 사이에 모든 부처 세계에 이르러 한량없이 해탈하고 저 언덕에 이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한 열 가지 삼매라는 것입니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에게는 열 가지 걸림없는 해탈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불가설 불가설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을 다 두루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불가설 불가설의 깨끗한 법륜을 굴리심을 두루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불가설 불가설의 중생들을 교화하고 다스리며,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불가설 불가설의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불가설 불가설의 보살에게 수기를 줍니다.
또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삼세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삼세 모든 부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고,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삼세 일체 중생을 두루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은 한 티끌 속에서
삼세 모든 부처의 불사를 두루 나타내나니, 불자여,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걸림없는 해탈이라는 것입니다.”

진완(珍玩) : 뒷글자는 오(五)와 환(換)의 반절이다.
현혹(眩惑) : 앞글자는 현(玄)ㆍ현(縣)의 두 음이다.
나자(裸者) : 앞글자는 랑(郞)과 과(果)의 반절이다.
불고(不鼓) : 뒷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다.
연야(練若) : 앞글자는 랑(郞)과 전(殿)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인(人)과 자(者)의 반절이다.
묵연(默然) : 앞글자는 음이 묵(墨)이다.
단촉(短促) : 앞글자는 도(都)와 관(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칠(七)과 옥(玉)의 반절이다.
조아(爪牙) : 앞글자는 측(側)과 교(鮫)의 반절이다.
재횡(烖橫) : 앞글자는 음이 재(哉)이다.
침닉(浸溺) : 앞글자는 칠(七)과 림(林)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노(奴)와 력(歷)의 반절이다.
불개(不改) : 뒷글자는 고(古)와 해(亥)의 반절이다.
우제(雨渧) : 뒷글자는 도(都)와 계(計)의 반절이다.
이폐(羸獘) : 앞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毘)와 제(祭)의 반절이다.
탁량(度量) : 앞글자는 도(徒)와 락(落)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려(呂)와 장(張)의 반절이다.
흉덕(胸德) : 앞글자는 허(許)와 용(容)의 반절이다.
광란(狂亂) : 앞글자는 거(巨)와 왕(王)의 반절이다.
염오(染汙) : 뒷글자는 오(烏)와 로(路)의 반절이다.
궁관(宮館) : 뒷글자는 음이 관(貫)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