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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194 불교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3권

by Kay/케이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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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3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제13권


서천 천식재 한역
김영덕 번역


15. 일체법행의품 ②

“나는 지금 다시 선한 사람의 모습과 지송하고 수행하는 것과 진언행으로 얻는 성취의 내용에 상품ㆍ중품ㆍ하품의 법이 있는 것을 설하리라. 만약 어떤 사람의 족성[族]이 존귀하고 높으며, 종성(種姓)이 청정하고 신체가 특별하며, 진금색과 같고 머리는 산개(傘蓋)와 같으며, 머리카락은 감청색이고 얼굴은 만월과 같고, 이마는 평평하고 넓으며 눈썹이 어지럽지 않고, 눈이 길며 눈동자가 뒤섞이지 않았으며, 코는 대롱을 자른 것과 같고 입술색이 아주 붉으며, 혀는 연잎 같고 치아는 모두 희며, 수염이 푸르고 빽빽하며 턱은 둥글고 잇몸이 깊으며, 정수리의 가마가 오른쪽으로 감겼고 귀가 커서 아래로 드리워져 있으며, 정신이 또한 용맹하며 친근하게 말하고 성내지 않으며, 탐욕이 적고 욕심을 떠나 언제나 청정을 좋아하며, 아름다운 옷을 즐겨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좋아하며, 청정하게 행하고 스스로 머물며 말한 바를 자세히 살피며, 삼보에 깊이 귀의하여 현인과 성인에게 공양하며, 부모에게 효순하고 유정을 가엾이 여기며, 지혜가 높고 깊으며 또한 수명이 길고, 수행하려는 결연한 의지가 있고 정진하는 데 물러서지 않으며, 즐겨 보살마하살의 경지와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경지를 구한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상품의 법을 성취할 것이며, 반드시 모든 의궤의 심히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찰제리(刹帝利)이거나 바라문(婆羅門)의 모든 청정한 종족으로서 사람의 상호를 두루 갖추고 몸이 자색이거나 흰색이고, 가슴은 원만하며 젖가슴이 높이 솟았고, 털은 오른쪽으로 감겼고 큰 배에 배꼽은 깊으며, 그 허리는 넓고 양 어깨는 평평하고 풍만하며, 양쪽 겨드랑이와 양쪽 갈비는 사자왕과 같으며, 손과 팔이 고르고 길며 근육의 줄기가 나타나지 않고, 위와 아래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 짧지도 길지도 않으며, 용맹한 마음을 지녔으며 비밀행을 좋아하고, 계를 잘 지니며 또한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말과 행동이 진실하고 일체를 가엾이 여기며, 법을 배우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언제나 세간과 출세간의 지혜를 좋아하고, 보리심을 내어 언제나 삼보에게 공양을 드리며, 또한 큰 복덕을 갖추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닦아 지니며 물러서지 않는다면, 이러한 모습의 사람은 중품법을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또다시 어떤 사람이 청정한 종성으로서 몸과 팔다리가 갖추어져 결점이나 부족한 것이 없으며, 자색이거나 흰색으로 광택이 있고, 보기 좋게 살쪘지만 아주 비만하거나 수척하지 않고, 아랫부분에 치우쳐 있으나 아주 뛰어나며, 허리는 넓고 넓적다리는 원만하며, 정강이와 무릎의 위와 아래가 굽지도 않고 어그러지지도 않아서 마치 사슴왕의 발꿈치와 같고, 두 가지 은밀한 모습을 갖추고 원만하며, 발바닥 안은 붉은색으로 윤기가 있으며, 길상륜상(吉祥輪相)ㆍ당상(幢相)ㆍ문루상(門樓相)ㆍ어상(魚相)ㆍ번상(幡相)ㆍ우발라화상(優鉢羅花相)이 있으며, 이와 같은 모든 상이 다 장엄하고 좋고, 또한 다시 청정을 좋아하고 악한 사람과 어울리지 않으며,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것이 덜하고, 큰 복덕이 있어 언제나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어 행하며,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삼보에게 공양을 드리며, 또한 다시 삼십삼천에게 공양하고,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정진하여 닦아 익힌다면, 이러한 모습의 사람은 제3품의 법에서 반드시 성취한다.
또한 다시 어떤 사람이 보리심을 내어 보리행을 닦고, 위와 같은 세 가지 품의 묘한 모습을 모두 갖추며, 또한 갖가지 공덕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갖추고 용맹정진하며 대명(大明)과 대다라니(大陀羅尼)를 닦아 익히며, 지심으로 행하여 물러서지 않고 두려움이 없으며, 반드시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보다 뛰어나면, 최상의 제일 성취법을 획득할 것이다.
내가 앞에서 이미 설한 것처럼 지송하는 수행자가 전세의 복으로 말미암아 온갖 묘한 상을 갖추면 반드시 수행을 성취한다. 또한 다시 길상한 성수(星宿)가 길상한 시분(時分)에 한 찰나 한 순간에 하늘 끝까지 돌며 세간을 돌아볼 때, 중생으로서 이 시분에 태어난 자는 크게 길상하며 큰 복덕을 얻고, 온갖 대법을 닦아서 반드시 성취한다. 어떤 중생이 전생에 심은 선근이 없고 악업이 많아서 태어날 때에 악한 성수(星宿)를 만나면 반드시 복이 없으며, 온갖 기관에 결함이 있고 사람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며, 대법을 닦더라도 절대 성취하지 못한다. 만약 태어날 때의 새벽녘에 귀수(鬼宿)ㆍ규수(奎宿)ㆍ장수(張宿)ㆍ성수(星宿)ㆍ항수(亢宿)ㆍ방수(房宿)ㆍ각수(角宿)ㆍ필수(畢宿)ㆍ묘수(昴宿) 등과 만나고, 해가 처음 뜰 때에 동시에 돌아보면, 이 사람은 행하는 것과 닦는 것을 모두 성취한다.
또한 새벽녘이나 대낮에 겸하여 백월(白月)이고, 금성(金星)과 목성(木星)과 수성(水星)을 만나면, 이들 수요(宿曜)가 큰 세력이 있기에 세간의 모든 중생을 돌아보게 되므로, 이때에 사람이 태어나면 선업을 닦는 것과 수행하며 대명과 대다라니를 지송하는 일체의 사업이 반드시 성취된다. 또한 이 금성과 목성과 수성에서 하나의 별이 해와 함께하거나 달과 함께하거나 같이 머무는 장소에서 돌아볼 때 태어나면, 이 사람은 태어난 뒤에 반드시 크게 부귀하며 수명이 길 것이고, 큰 자재를 얻으며 일체가 존중하리라.
또한 어떤 사람이 대낮 이후나 해가 질 때에 태어나면, 그 태어나는 자는 이 시분에 많은 악한 별[惡星]이 굽어보는 방향을 만난다. 악한 별이란, 이른바 토성(土星)ㆍ화성(火星)ㆍ라후성(羅睺星)ㆍ계도성(計都星)ㆍ다라성(多囉星) 및 흑암리슬타(黑暗哩瑟吒) 등의 별이다. 이와 같은 별들이라도 실제로 악한 것은 아니다. 만약 상품의 사람이 전생에 심은 선근의 힘이 있고 복과 지혜를 구족하여서 태어날 때에 만나면 큰 복덕이 있으며 위세가 증가할 것이다. 만약 중품이라면 선악의 일이 각기 반으로 줄어든다. 만약 하품으로 전생에 쌓은 선근이 미미하고 많지 않은 이러한 사람이 태어날 때에 만나면 복덕도 없고 지혜도 없으며, 선업을 닦지도 못하고 탐내며 성내고 어리석음이 많으니라.
또한 이때 그믐날 하늘이 어두워지며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쏟아지며 번갯불이 빛나고 천둥소리가 크게 울리고 비와 우박이 함께 내릴 때, 구름색이 붉게 변하면 이것은 모두 아주 좋지 않은 것이다. 만약 이러할 때에 태어나면 그 사람은 모든 기관에 결함이 있고 얼굴과 모습이 추악하고 천하며, 몸이 굽고 부스럼과 문등병이 심할 것이다. 돌봐주는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어 빈궁하고 미천하다. 혹 계율을 받더라도 위범하여 지키지 못한다. 성인과 현인은 그가 떨어진 데에서 상처 받는 것을 가엾이 여기신다. 이와 같은 사람은 악만 늘어나고 선에서는 퇴보하며, 온갖 길상한 것이 전혀 없거나 극히 적다. 모든 진언의 행을 닦아 익히는 것에 대해서는 장님이나 귀머거리와 같아서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설사 듣고 보더라도 능히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일을 다 열거할 수 없다.
또다시 이와 같은 중생은 복이 적기 때문에 혹은 모든 부다(部多)와 마다라(摩多囉) 등의 온갖 악한 귀신들이 덤벼들어 몸 가운데 머물면서 뇌란하게 한다. 또한 중생들이 삼보에 귀의하며 현인과 성인을 중히 받들고, 나아가 부처님과 10지의 보살과 벽지불과 성문들께서 계신 곳에서 일찍이 선한 근본을 심었더라도, 탐냄과 성냄이 무겁기에 해탈하지 못한다. 비록 다시 천상에 태어나거나 나아가 무색계천이나 삼계가 다한 곳에 태어나더라도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며, 도로 다시 떨어지게 되어 염부제에 태어나는데, 역시 몸을 받아도 우둔하며 어리석다. 또한 부다와 마다라 등의 온갖 악한 귀신들이 몸 가운데에 머물며 뇌란을 일으킨다.
모든 지혜 있는 자와 성인이 이러한 일을 보고 나서 자세하게 행상을 설하여 지송하는 수행자로 하여금 낱낱이 이해하게 하시니, 지송하는 사람은 언제나 대다라니와 대명을 지송하는 힘으로 인해 모든 귀신들의 장애함을 받지 않는다. 지송하는 사람의 마음은 혼미하지 않으며, 위덕을 갖추어서 다라니에서 큰 자재를 얻는다. 이 대지에 있는 부다와 마다라 등 사람 몸 안에서 뇌란을 일으키는 것들을 모두 능히 불러 모아 나타나게 해서 각자에게 여실히 설하면 다라니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의 몸에서 떠난다. 또한 다시 그에게 깊고 묘한 법을 설해 주어 조복하게 하면, 그 부다들이 사람에게서 떠나게 되어 곧 병든 사람이 이에 벗어날 수 있다. 이 다라니의 힘으로 악한 것을 조복하고 선한 것을 증익하며, 선과 악에서 자재하게 된다.
또한 앞에서 설한 음(陰)ㆍ양(陽)ㆍ풍(風)의 세 가지 경계는 탐(貪)ㆍ진(嗔)ㆍ치(癡)의 세 가지 법과 합하는 것으로서, 탐ㆍ진ㆍ치의 법으로 말미암아 사라지지 않는 까닭에 음ㆍ양ㆍ풍이 늘어나 성하게 된다. 또한 지(地)와 합하여 4대(大)1)를 이룬다. 지는 수(水)와 합하고 화(火)는 풍(風)과 합한다. 또한 허공이 있어서 다섯 번째가 된다. 위의 숫자는 사람이 언제나 아는 것이다.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이 4대의 경계에 대하여 마음으로 의혹을 일으키기를 몸이 비록 4대일지라도 병은 무엇으로부터 생겨나는가? 만약 어디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면 병 자체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생겨나는 것인가, 생겨나지 않는 것인가라는 두 가지의 의혹이 일어난다. 아니면 4대 밖의 다른 것에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 사람이나 천인이나 내지는 사람이 아닌 것이나 온갖 유정들에게는 증익되고 감손되는 것이 있으나 오직 과거ㆍ현재ㆍ미래 3세 제불인 정변지각(正遍智覺)만은 제외되며, 그들이 모두 함께 설하신 것으로서 둘이 아니며, 다른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이 선과 악은 원인에 따라 결과를 얻으며, 갖가지 고뇌는 모두 스스로 지은 업이 만든 것이다. 이 하품(下品)의 사람은 복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어서 온갖 사람 아닌 종류가 그 틈을 얻는다. 만약 상품(上品)의 사람이라면 선한 힘이 수승하여 길한 별과 합할 때 태어나며, 오직 기특하고 상서로운 것과 상응한다. 온갖 사람 아닌 종류와 온갖 악한 일을 모두 다 멀리 여의며 언제나 선하고 적정하며 큰 안락을 얻는다. 그가 구하는 대명대다라니와 최상의 의궤를 속히 성취하며,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정변지(正遍知)께 나아가니, 경법(經法) 가운데 세간에서 최상인 제일의 무아법(無我法)과 진여(眞如)해탈과 최상의 적정구(寂靜句)와 무상구(無上句)와 진언대다라니와 모든 의궤의 성취법을 설하시어, 모든 수행자들로 하여금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얻게 하신다.
나 석가모니부처가 설한 이와 같은 대의궤법은 모든 의궤법 가운데 왕이니라. 만약 유정들이 법에 의거하여 수행하면 병이 없는 다함없는 구절과 언제나 적정한 구절과 번뇌 없는 구절과 보리열반의 구절, 나아가 일체 진언의 구절의 뜻과 세 가지의 보리를 얻으리라. 일체지지와 인(因)의 업(業)을 얻는 것은 온갖 의궤 가운데에서 능히 보거나 들을 수 없으나, 이에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일체 세간의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시려고 설하여 전하신 바이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광대한 진언왕의궤를 설하실 때에 삼계 가운데에 있는 온갖 진언왕으로서 항복하지 않은 자가 없다. 만약 다시 모니께서 열반하시어 세간이 텅 비고 불교가 사라질지라도 이 의궤왕은 없어지지 않고 머무를 것이니라.
묘길상 동자여, 이 큰 힘 있는 진언왕의궤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니, 만약 어떤 중생이 나중에 듣고 나서 경건한 마음으로 믿고 원하며 바라는 것이 있으면,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법에서 모두 성취할 것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은 허망한 언설이 아니니라. 그러하니 만약 수행하는 사람이 진언왕을 언제나 지송하거나 호마법을 행하면, 그것은 3세의 일체지지로부터 전수받은 것과 같으니라. 진언왕의궤법 가운데 안주하면 의심이 없다. 세간의 일체 중생이 지혜가 없어서 선과 악의 일과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일과 길하고 불길한 일의 이와 같은 일에서 의혹을 내는 자들을 위해서 여래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께서 설하신 것이며, 세간과 출세간의 최상의 모든 해탈법으로서 모든 중생의 종류를 위해 갖가지 세간의 소중한 진언왕법을 만드신 것이다.
묘길상 동자여, 그대가 구하는 바는 이것이다. 내가 세간의 선악의 일과 모든 법요(法要)를 설한 것은 다만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역시 똑같이 설하셨느니라. 만일 미래에 부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으며, 또한 지송하는 자가 이 일체지력(一切智力)을 설한 것을 깊이 믿음을 내어 정진하고 의심하지 않으면, 그 행(行)은 일체 지지와 같으니라. 만약 지송하는 사람이 과거세에 일찍이 온갖 죄업을 지어 장애가 다하지 아니하여서 지금 행하는 일이 성취되지 않거든,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참회법에 의거하여 지심으로 참회하면 반드시 업장이 소멸될 것이다. 또한 다시 법에 의거하여 수행하면 속히 성취한다. 혹은 어리석은 사람이 윤회하는 업이 무거워 능히 법에 의거하여 참회하고 수행하지 못하며, 행하여 구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모든 유정들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 또한 다시 모든 지송하는 사람은 반드시 선정을 닦아야 한다. 만약 선정을 닦지 못하면, 해탈의 문에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능히 선정을 닦으면 법과 더불어 연이 되어 반드시 해탈하고 속히 보리를 증득할 것이다.”

16. 법의품(法義品)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시 정광천을 관찰하시고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묘길상아, 잘 들어라. 저 야차왕 금강수보살은 대중 가운데에서 나에게 화상법(畫像法)의 광대한 사업(事業)을 묻는구나. 내가 이미 앞서 설하였는데, 또다시 나에게 모든 진언을 수행하는 사람이 꾸는 꿈이 길몽인지 악몽인지를 묻는구나. 내가 지송하는 자를 위하여 이 일체의 꿈꾸는 때를 설하리라.”
야차왕 금강수보살이 마음으로 환희하여 합장하고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린 다음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지금 설하신 것은 세간을 이롭게 하고 저를 위한 것이며, 중생을 이롭게 하여 쾌락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지송하는 자가 꾸는 꿈의 좋고 나쁜 행상(行相)과 얻게 될 공덕과, 중생이 구하고자 언제나 행한다면 최상의 행업에서 얻을 인과와, 아울러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선악과 일체지 내지는 얻을 상(相)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고 장애도 없는 청정한 최상의 진언과 상응하는 훌륭한 적정구(寂靜句) 및 부처님의 일체의 위력 및 수행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진언법행을 설하시고, 상품(上品)의 형상과 꿈과 부적[符]과 인계(印契)의 갖가지 일을 내려 주십시오.”
그 야차왕이 다시 아뢰었다.
“최상의 사자(師子)이신 석가모니께서는 현겁(賢劫) 중에 네 번째로 성불하시고 보리수에 앉아 마군을 항복시키시고 큰 위력을 나타내시며, 큰 정진을 갖추시고 큰 지혜를 드러내셨습니다. 큰 복덕을 보이시며 세상에서 존귀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야차왕 금강수보살은 이와 같이 아뢰며 찬탄하고 나서 머리 숙여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조용히 머물렀다.
이때 큰 지혜의 묘길상 동자가 여쭈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과거불이시여, 훌륭하십니다. 세존ㆍ응공ㆍ정등각이시여, 그 광대한 일에 대한 지혜로 말미암아 허다한 유정들이 태어나는 곳의 성수(星宿)의 선하고 악한 행상의 일과 인과를 아시며, 수행하여 얻게 될 증익의 사업을 아십니다. 지송하는 사람이 마음속으로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 내지는 세간의 복과, 가장 존귀하고 가장 높으며 자재한 쾌락을 얻는 것과, 일체의 성스러운 경지를 얻는 것과, 일체지지에 이르는 것을 의심하오니,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간략히 해설해 주십시오.”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는 그 불자를 위하여 청정한 범음(梵音)인 대정진의 법고(法鼓) 소리를 내셨다. 또한 가릉빈가(迦陵頻伽)의 미묘한 소리를 내시어 그 동자 묘길상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만약 어떤 수행하는 자가 세간의 이익과 일체에서 성취를 구하려면, 반드시 잘 살피고 전념하여서 자비심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갖고 큰 서원과 청정한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사람은 남을 이롭게 하므로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묘길상 동자여, 만약 그 수행자가 최상의 대명대다라니를 언제나 즐겨 받아 지니고 법륜을 굴려서 마라(魔羅)를 항복시키면, 최상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중생들이 이를 귀로 듣고 눈으로 보게 되면, 마음에 즐거움이 생겨 반드시 뛰어난 쾌락을 획득할 것이다.”
묘길상 동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여래의 위력과 최상의 지혜는 능히 알 자가 없습니다. 그 불자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부처님께서 묘길상에게 아뢰었다.
“저 불자가 만약 이 행을 수행하여 상응하게 성취하고 일체 세간에서 최상의 사람이 되더라도, 능히 그 위덕과 지혜의 힘을 알지 못할 것이다. 나아가 욕계천ㆍ색계천ㆍ무색계천의 그 천주(天主)도 역시 능히 그 위덕과 지혜의 힘을 알지 못한다. 나아가 초지(初地)에서 10지(地)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알지 못한다. 묘길상아, 오직 부처님 여래만이 능히 아시기 때문이니라. 그대 묘길상의 최상의 의궤는 과거와 미래 및 그 현재 일체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같은 이름인 까닭이니라. 만약 듣는 자가 있어서 청정하게 수행하여 온갖 다른 묶임 없이 마음을 거두어 어지럽지 않으면, 수행하는 사람은 적정에 머물게 될 것이며, 최상의 선한 세계에 태어나 최상의 법을 행하는 데에 온갖 장애가 없을 것이다. 이에 진언행을 닦아 속히 성취를 얻으며, 성불의 도를 구하여 대원만을 얻게 될 것이고, 보리수에 가거나 앉거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릴 것이다. 이 공덕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다.
묘길상아, 그대의 이름을 만약 생각하는 자가 있으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불가사의한 공덕이 언제나 위력을 나타낼 것이다. 과거 모든 부처님의 무수한 진언의궤는 모두 설할 수 없지만, 그대 청정한 묘길상 동자는 능히 일체 모든 부처님의 진언의 행을 설하느니라. 동자여, 그대가 부처님의 지혜로써 일체를 교화하면, 이 정광천의 모든 대중들이 모두 그대의 가르침을 따르며 감히 거스르는 자가 없을 것이다.”

17. 수업인과품(隨業因果品)

이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일체여래신통변화(一切如來神通變化)의 삼마지에 드시어 미간에서 큰 광명을 내셨는데,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파리색(頗璃色) 등으로 시방의 모든 불국토와 모든 세계를 비추시니, 모든 세계에 광명이 두루 하였다. 순식간에 두루 모든 천과 모든 수요(宿曜)를 부르니, 그 모든 수요들이 부름에 따라 이르렀으며, 대중들이 도달하고 나서는 예경을 드리고 머물렀다. 부처님의 광명의 위력은 모여든 대중들을 두루 비추고 나서 돌아와 세존의 미간으로 들어갔는데, 그 모든 수요와 그들의 권속들이 불세존의 미간에 빛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각각 합장하고 두려워하며 귀명(歸命)하였다. 순식간에 혼절하여 땅에 넘어졌으나 부처님의 자비한 힘 덕분에 다시 소생하였다.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모든 수요와 모든 권속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두려워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내 말을 잘 들어라. 모든 성수천(星宿天)과 그대 성스러운 하늘의 대중들아, 나는 중생들이 우치(愚癡)하고 무지(無知)하여 나의 뜻을 모름을 아느니라. 나는 이와 같은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세간에서 갖가지 마음을 일으켜 갖가지 행을 닦고 나와 남을 이롭게 하며, 여래 제일의 금강과 같이 견고한 몸을 구하여 나아가게 하느니라. 그러나 중생들은 미혹한 까닭에 즐겨 사람과 천과 아수라 등을 구하며, 다시 윤회의 광야와 같은 온갖 세계에 들어가 그 행한 선악의 업에 따라서 세간의 갖가지 몸을 받고, 받은 몸을 주재하지 못한다. 만약 행하는 것이 최상이어서 사람과 천의 주인이 되면, 업연(業緣)에 따른 것을 제거하여 남겨진 것이 없게 된다. 업연은 인(因)에 의해 생겨나고 인은 연(緣)으로부터 생겨나 세워지나니, 이와 같이 인연이 서로 화합하여 4대(大)가 생하고 4대에서 온(蘊)이 생하여, 가없는 행으로 나아가고 행은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 이러한 까닭에 분별하여 무량하게 출생하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목숨을 마치고는 무지(無智)의 불과 업의 바람이 불어서 성품이 모두 타게 되니, 무릇 평등한 3승(乘)의 걸림 없는 행을 행하지 못한다. 대승은 오랜 시간 인연에 따르게 되고, 중승(中乘) 벽지불의 행은 스스로 지혜를 위하지만 남을 이롭게 하지 않으며, 소승(小乘) 성문은 즐겨 단견(斷見)에 머물고 집착하는 마음으로 회향하지 않으므로 취(趣)를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다시 우치하고 미혹한 때에 갖가지 업을 지어서 세간에 머물고 세간의 성취를 구한다. 만약 이 적정하고 병이 없는 구절과 번뇌가 없는 구절과 여덟 가지의 청정하고 걸림 없는 도의 이와 같은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 선하지 않은 온갖 악업을 여의게 되어 그는 스스로 걸림 없는 3승의 행에 머물 수 있으리라.”
또다시 성수천에게 말씀하셨다.
“그 식재에는 세 가지 법이 있다. 지송하는 수행자가 세 가지의 업을 닦으면 세 가지의 과보를 얻게 되니, 이 세 가지를 마땅히 잘 알아야 한다. 또한 뒤의 두 가지는 전도(顚倒)의 업인데, 역시 세 종족을 볼 수 있다. 그가 다시 여덟 종족을 볼 수 있으며, 또한 다시 한 종족을 볼 수 있다. 모든 진언은 부처님의 청정한 마음과 적정한 열반족(涅槃族)에 머문다. 이와 같이 설하신 인업(因業)은 모두 진언의 상(相)이다. 그 음양도 역시 이러하다. 세간의 성취를 위하여 설하니, 이와 같이 지은 업과 얻은 인과는 마치 곡식의 씨앗을 뿌려서 싹을 보고 열매를 맺을 것을 아는 것과 같다. 그 성취법도 역시 이와 같다. 만약 상서로움을 얻으면 반드시 성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비유하면 흰색이 최상이라고 설하는 것과 같고, 음양도 역시 그러하다. 만약 길상과 합하면 모든 것을 구족하게 된다.
일체의 모든 법은 다 방편이지만 다만 하나의 업을 최상으로 삼는다. 그가 만약 업이 없고 몸이 머무는 곳이 없으면 어찌 상서로움을 얻겠는가? 만약 이와 같은 상서로운 행상(行相)을 구족하고 족(族)으로 태어나면, 비로소 그가 얻을 갖가지 선업을 알 수 있다. 만약 상(相)이나 업(業)이나 중간에 아무것도 없으면 능히 알 수 없으니, 병든 사람이 기력이 쇠잔하고 얼굴색이 초췌하면 모름지기 병든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또한 다시 중생의 업이 이와 같은 몸과 선하고 악한 과보와 상서로움을 얻게 되는 것을 아시고 상(相)이 나타나는 것과 성수천에 대해 설하였느니라. 나는 이미 모든 중생이 태어날 때와 그 업에 따른 길일과 길상성(吉祥星)과 감응하는 것과 또한 날짐승의 갖가지 모습을 보는 것과, 또한 말소리와 미묘한 소리를 들으며, 꿈속에서 길상한 모습을 보는 이와 같은 상서로운 인연의 행상을 설하였느니라. 지송하는 사람이 온갖 진언법 중에서 성취를 구하면 마땅히 이러한 성취의 상을 알아야 하며, 또한 반드시 온갖 장애와 불길한 상과 잠잘 때의 악몽과 온갖 성수천을 알아야 한다.
옛적 과거에 사릉나라왕(娑陵捺囉王)부처님ㆍ정변지께서는 보리도량에서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부수고 온갖 악몽과 길상하지 않은 일을 모두 소멸시키며, 보리의 일체지지를 얻게 하는 대진언왕을 설하셨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마왕이 악한 마음을 일으켜 온갖 장애와 어려움을 만들고, 갖가지 크게 악한 모습을 나타내어서 수행자로 하여금 보고 크게 두려워하게 하였고, 모든 수행에서 물러서서 굴복하게 하였다. 그 마군의 복력(福力)이 오랫동안 머물렀지만, 지송하는 자가 진언왕으로써 부처님의 위덕과 대정진력과 큰 신통력을 갖추자, 순식간에 온갖 장애와 어려움과 온갖 악몽과 악한 모습과 악한 중생의 갖가지 일이 소멸되었다.
성수천이여, 그대는 잘 들어라. 과거 사릉나라왕(娑陵捺囉王)여래께서는 온갖 악한 성수와 악한 천마와 모든 부다들 및 온갖 권속 내지는 땅에 머무는 두발 달린 것이나 네발 달린 것이나 발이 없는 것이나 발이 많은 것의 온갖 악한 종류의 갖가지 중생들을 조복하셨으며, 대진언왕으로써 조복하고 교화하여 선한 마음을 내게 하셨으며, 다른 유정들을 뇌란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대는 잘 들어라. 진언왕은 다음과 같다.

나막사만다몯다 남 아바라 디하다샤 사나 남 다냐 타옴 카카카혜
曩莫三滿哆沒駄阿鉢囉二合底賀哆舍娑曩怛▼(儞+也)切身他唵佉佉佉呬
카혜훔훔아바 라아바 라바라 아바 라바라 아바 라디-따
佉呬吽吽入嚩二合囉入嚩二合囉鉢囉二合入嚩二合囉鉢囉二合入嚩二合囉底瑟姹二合
디-따 사티리 바닥바닥2)
底瑟姹二合瑟致哩二合頗吒頗吒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진언왕은 대불정치성광(大佛頂熾盛光)이라 이름한다. 언제나 지송하는 자는 능히 일체의 모든 악하고 길상하지 않은 일을 소멸시키고, 능히 모든 부다들의 항복을 받으며, 능히 모든 장애와 어려움을 부수고, 능히 8십천(十千)의 갖가지 길상한 일을 성취할 것이다. 만약 지송하는 자가 지송할 때에 마음이 산란하지 않고 경건하며 잘 살펴서 집중하면, 천중천(天中天)이며 정각자(正覺者)인 나는 순식간에 그 모든 성수천과 모든 부다 등 악을 짓는 자들이 머무는 곳에 가서 대불정진언왕(大佛頂眞言王)의 비할 바 없는 정진력과 대정진력으로 이들을 항복시키느니라. 그리하여 악을 짓는 자들로 하여금 이 무수한 대불정왕을 보게 하여 한량없이 두렵게 하고 그 모든 권속들도 모두 다 삼마지에 들게 해서 구호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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