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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196 불교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5권

by Kay/케이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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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5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제15권


서천 천식재 한역
김영덕 번역


19. 약설대륜일자품(略說大輪一字品)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시 모든 수요천(宿曜天)과 모든 권속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잘 들어라. 이 묘길상 동자의 진언의궤(眞言儀軌)와 관정만다라법[灌頂曼拏羅法]과 호마(護摩)의 의칙을 너희들은 절대 어기거나 범하지 말라. 지송하는 수행자는 최상의 의궤에서 명(明)을 구하여 성취하는 자이니, 그대 수요(宿曜)들은 음양(陰陽)이 행보하여 일진(日辰) 성수와 만날 때, 절대로 지혜가 없는 온갖 악한 무리가 장애를 짓지 못하게 하라. 마땅히 불법으로 일체를 봉행하게 해야 하니, 그대들 모든 천의 대중들은 이를 옹호해야 하며, 일체의 온갖 악한 무리가 있으면 마땅히 항복시켜서 보내 주어 절대로 그 틈을 얻지 못하게 하여야 하니, 모든 수행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법에 의거하여 머물게 하라.”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삼마지에 드시니, 모든 불정(佛頂)을 출생하여 모든 중생의 모든 악한 장애와 어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이름한다. 이때에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삼마지에 드시고 나자, 이에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께서 정광천 위에 모두 찾아와 집회하고 나서 다 함께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삼마지에 드신 것을 관찰하셨다. 이때에 모든 부처님께서는 각각 앞의 세존 석가모니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함께 소리 내어 찬탄하며 청하였다.
“불가사의하며 대위덕자(大威德者)이신 세존이시여, 대무외(大無畏)로 세간을 이롭게 하시고 모든 진언의궤를 잘 설하셨으니,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세존의 저 불정대륜일자명왕(佛頂大輪一字明王)은 대정진을 갖추어 큰 힘이 있고 가장 존귀하여 최상입니다. 말법의 시기에 능히 세간에서 큰 이익이 되며, 반드시 모든 부다와 악한 성수 내지 마다라(摩多囉) 등과 악한 마음을 내어 장애와 어려움을 짓는 자들을 부수는 것에 대해 마땅히 자세히 설하소서. 또한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고 지송하는 수행자를 옹호하여 원하는 대로 얻도록 하소서. 저 불정대륜일자명왕은 대정진을 갖추고 일체에 자재합니다. 오직 바랍니다, 여래께서는 저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기 위하여 명왕과 의궤를 설하여 주십시오.”
모든 여래들께서 이와 같이 청하고 나서 조용히 머물렀다.
이때 부처님의 모임과 삼천대천세계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큰 불덩어리와 같은 큰 광명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을 비추니, 한 유정이라도 쾌락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주위를 두루 관찰하시고서 정광천에 머무는 모든 하늘의 대중들과 모든 성문과 벽지불 등과 모든 보살마하살 내지는 모임에 참석한 모든 여래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대중들은 잘 들으시오. 이 불정대륜일자명왕의 의궤와 이 모든 여래의 끝없는 위력의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최상의 대륜대명왕을 내가 지금 설하려고 하오.”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삼계의 큰 스승인 나는, 말법의 때에 능히 조복하기 어려운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과 갖가지 다른 종류의 온갖 악한 중생을 조복하여, 공양과 갖가지 일에 대해 능히 수행하는 사람이 일체를 모두 얻게 하리라. 내가 설하는 불정대륜일자명왕은 법이 장차 멸하려고 하는 말법의 때에 법을 옹호할 것이다. 만약 이 대륜일자명왕을 성취하는 자는 나아가 모든 여래의 법이 멸하려고 할 때에 능히 불사를 지을 수 있으며, 또한 능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일체 법장(法藏)을 옹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 모든 천의 대중들과 모든 중생들은 마땅히 깊은 마음으로써 잘 듣고 잘 받아들여라. 불정대륜일자명은 다음과 같다.

부림
部林二合

천들이여, 이 대륜일자명왕은 모든 불세존의 일체지지이며, 진언의 모습이니라. 대비의 행에 머무는 모든 중생의 스승이며, 길상한 진언의 주인이 되느니라. 이 불정일자(佛頂一字)의 법계(法界)는 마니주(摩尼珠)가 색에 따라서 변화함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두 가지의 세계는 이른바 유루계(有漏界)와 무루계(無漏界)이니라. 여래의 몸은 모습이 있는 경계를 구족하시어 세간에 모습이 있는 존(尊)으로 나셔서 유루의 색신(色身)을 설하시고 법계의 상이 없음을 나누시는데, 최상은 모습이 없는 경계라고 설하시느니라. 대비행으로 세간에 머무시며, 그 법계에서 무루분(無漏分)을 설하시느니라. 모든 천들이여, 이 진언의 상은 마니(摩尼)와 다름이 없느니라. 일체지지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이 진언은 모든 부처님께서 다 말씀하신 것이니라. 만약 대지(大智)의 일체의 일을 하고자 하면 모두 능히 성취하느니라. 나는 지금 간략히 설할 뿐이니, 만약 법에 의거하여 일체의 일을 행하면 구하는 것을 모두 얻을 것이다.
또한 이 대륜불정일자명왕(大輪佛頂一字明王)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다음의 말법 때에 세간에 퍼지며, 더 뛰어난 것이 없는 온갖 진언의 주인이 되느니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모두 받아 지니시는 것이며, 과거의 부처님과 보살들께서 설하여 전하시는 것이다. 이 최상의 의궤를 내가 지금 간략히 설하노라. 만약 다시 수행하는 사람이 있어 전념하여 이 대명을 지송하면, 그가 있는 곳에서 5유순(由旬) 안의 땅의 경계 가운데에는 일체의 온갖 악한 수요가 가까이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일체의 온갖 악한 것이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고, 천인과 성인까지도 감히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지송하는 사람은 마땅히 스스로 뜻대로 할 수 있다. 만약 다시 어떤 다른 사람이 있어서 세간과 출세간에서 성취를 구하면, 그 사람은 법칙과 갖가지 주법을 능히 해제할 수 있느니라.
혹 길상초(吉祥草)를 한 움큼 쥐고 진언을 8백 번 지송하여 횟수를 채우고 나서 칼로 잘라 끊거나 스스로 끊어지게 하는데, 만약 주법(呪法)을 사용하면 그것이 모두 끊어질 것이다. 또한 길상초로 사람을 묶되 붉은 실을 사용하여 단단히 결박하고, 질그릇을 가져다가 주(呪)를 8백 번 지송한 다음 질그릇을 부수면 그도 역시 부서질 것이다. 만일 겨자씨를 가져다가 그것을 사람의 피로 물들여서 땅에 뿌리고, 다시 가미라목(迦尾囉木)의 가지로 때리면 그 사람이 맞게 된다.
앞서 설한 모든 조복법(調伏法)은 가히 법에 의거하여 행해야 한다. 만약 식재법(息災法)을 하려면 유즙(乳汁)으로 호마를 행하는데, 소(酥)를 사용해도 된다. 혹은 증익법(增益法)에도 역시 이와 같이 할 수 있다. 만약 주먹을 쥐면 모든 진언을 금하게 할 수 있으며, 또는 풀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스스로 풀어진다. 혹은 진언의 성취를 구하면 그 금한 것을 이룬 것처럼 일체를 모두 성취하게 된다. 혹은 다른 의궤의 성취를 구하면 이와 같이 할 수 있다. 만약 이 진언을 성취하면 마땅히 청하여 부르거나 보내어 드리는 데에 사용하며, 나아가 옹호하는 것도 모두 다 가능하고, 은신하는 것도 역시 가능하다. 만약 주(呪)의 법칙에 의거하지 않아서 일이 성취되지 않으면 소(酥)와 꿀과 낙(酪)에다 참깨[脂麻]를 섞어서 호마를 8천 번 행하되, 하루 세 번 7일 동안 행하면 반드시 성취할 것인데, 꼭 주법(呪法)에 의거하여야 한다.
만일 천인이 되기를 바라거든 젖은 소나무 섶 8백 조각을 사용하여 호마를 7일 동안 행하면 성취할 것이다. 만약 항복시키려면 소(酥)와 꿀과 낙(酪)을 사용하여 호마를 행하면 내려와 항복할 것이다. 만약 야차를 항복시키려거든 낙반(酪飯)을 사용하여 호마를 행하면 내려와 항복할 것이다. 야차녀를 항복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만약 일체의 건달바들을 항복시키려거든 무우수목(無憂樹木)의 섶과 필리연우목(必哩演虞木)의 섶과 꽃을 사용하여 항복하게 할 수 있으며, 야차녀와 용녀 등의 작법도 같다. 만약 성요(星曜)에게는 흰 겨자를 사용하는데, 또한 왕의 일도 역시 같다. 만약 바라문이라면 꽃을 사용하고, 폐사(吠舍:바이샤)라면 소(酥)와 우유와 낙(酪)을 사용하며, 수타(首陀:수드라)라면 겨와 진흙을 사용한다. 여인에게는 소금을 사용해서 호마를 행한다. 만약 여자아이면 쌀과 녹두를 함께 익힌 죽을 사용하여 호마한다. 만약 벼나 곡식의 꽃과 참깨[脂麻]를 소와 섞어서 호마를 행하면 일체를 항복시킬 수 있다. 만약 하루 세 때에 호마를 행하여 이레 낮과 밤을 채우면 일체의 일이 모두 원하는 대로 된다. 이와 같이 작법하고 나서 불정여래께서 그 천의 대중들을 가르치신 것처럼 한다.”
이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세간을 위하여 청정한 법을 설하시려고 최상이며 제일인 불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 대보살이여, 내가 설한, 이 하늘 가운데 하늘이며 광대한 존승여래의 대륜일자명왕의 한 부분의 의궤는 수많은 겁을 지나더라도 능히 다 설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설하였다.”
이때 묘길상 대보살과 시방의 일체 모든 여래들께서, 그 정광천 위에서 크게 두려움이 없으시며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으시고 두 발 가진 이 가운데 가장 존귀하신 분께 청한 것은, 말법의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며, 청하여 설하신 이와 같은 광대한 무외대명왕진언과 의칙을 신속하게 성취하였다.

20. 약설일자대륜명왕화상성취품(略說一字大輪明王畫像 成就品) ①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정광천을 관찰하시고서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아, 잘 들어라. 최상의 대륜일자명왕의 의궤를 이미 자세하게 설하였느니라. 말법 때에 게으른 중생이 근기가 둔하고 무지하여 능히 광대한 의법을 닦아 익혀서 성취를 구하지 못하니, 나는 지금 모든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그들을 위하여 다시 간략하게 말해줄 것이니, 최상법과 함께 마땅히 성취해야 하느니라.
묘길상 동자야, 만약 어떤 지송하는 수행자가 최상의 성취를 구한다면, 먼저 새 비단을 구하되 털실[茸線]을 끊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먼지와 터럭을 털고 아주 청정하게 한다. 아주 좋은 색으로 채색하고 모든 세간의 주인이며 최상의 법왕이고 조어장부(調御丈夫)이며, 두발 달린 자 가운데 세존(世尊)이신 보당여래(寶幢如來)를 전법륜상에 둥근 광명이 두루 빛나는 장엄한 모습으로 그린다. 부처님 앞에서 왼쪽 면에는 성금강수(聖金剛手)보살을 그린다. 다음에 범왕을 그리고, 화만을 든 천인을 그린다. 다음에 지송하는 수행자를 그린다. 이 상(像) 앞에서 매일 세 때[三時]에 침수향(沈水香)을 사르고 진언을 10낙차 지송하는데, 횟수를 채우고 난 다음에는 모든 법을 성취하리라.
만약 윤(輪)의 성취를 구하려 한다면 먼저 빈철(鑌鐵)로 열두 폭을 갖춘 윤을 만들고, 삼장월(三長月) 길일에 시작해서 상 앞에서 하루 세 때에 침수향을 사르고 진언을 지송하며 10낙차를 채운다. 횟수를 채우고 나서는 보름날에 갖가지 공양을 올리고 침향을 사르며 손으로 윤을 어루만지면서 진언을 지송하면, 곧바로 윤(輪) 위에서 빛이 나게 되어 그 공덕을 성취할 것이다. 지송하는 사람이 윤을 잡으면 지명륜왕(持明輪王)이 될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빛이 날 때에 보게 되면 그 사람도 역시 신통을 얻을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산개(繖蓋)의 성취를 구한다면 청정하고 아주 좋은 흰 산개를 만들어서 그 위에 금륜(金輪)을 놓는다. 법의 절차에 맞게 행하고 나서 상(像) 앞의 산개 아래에 앉아 진언을 지송하며, 바로 자신이 직접 날마다 세 때에 침향을 사르고 진언을 10낙차 지송하여 횟수를 채우고 난 다음, 보름날에 갖가지 공양을 올린다. 손으로 산개를 떠받들며 진언을 지송하면 바로 광염이 날 것인데 손으로 잡으면 지명대륜왕을 성취할 것이다. 다만 삼장월의 닷새 때나 혹은 보름날에 모두 성취할 수 있으니, 이 성취의 기간에 일체 법을 요지(了知)하며 모든 신통을 얻게 된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호념하시며, 일체 중생이 존중할 것이고, 세간의 1천 윤왕(輪王)이 그의 권속이 될 것이다.
만약 불정(佛頂)의 성취를 구한다면 마땅히 몽둥이를 길이가 1주(肘) 되게 만드는데 금이나 은이나 혹은 동이나 혹은 마니 등으로 만든다. 손으로 어루만지며 진언을 송하면 바로 빛이 날 것이다. 오랫동안 받아 지니면 뜻대로 되어 모든 중생에게 법을 설할 수 있으며, 수명은 1대겁(大劫)이 된다.
만일 보병(寶甁)의 성취를 구하려면 금으로 병을 만들고 다섯 가지 보배와 다섯 가지 곡식과 다섯 가지 약을 가득 채우고, 흰 비단으로 입구를 덮는다. 삼장월 길일에 시작하여 법을 행하면 다음 달에 성취할 것이며, 그 보병 속에서 구하는 것을 모두 다함없이 얻게 될 것이다.
혹 여의보(如意寶)의 성취를 구하려면 마땅히 금으로 만든 구슬이나 혹은 파지가주(玻胝迦珠)로써 한다. 이를 흰 비단으로 덮고서 의궤대로 지송하여 지니면 성취하게 되니, 모두 원하는 대로 얻게 된다. 이와 같이 얻고 머무르는 천인 가운데 만약 부처님의 무능승진언(無能勝眞言)을 지송하여 1구지(俱胝)를 채우면, 신통을 획득하고 몸이 정광천의 천인과 같아지며, 수명은 1대겁이 되리라.
만약 세존의 이 불정왕백산개(佛頂王白傘蓋) 등을 10낙차 지송하면 무릇 하고자 하는 일이 모두 성취된다. 이와 같은 무능승불정을 다른 경의 의궤대로 행하여도 구하는 것이 역시 모두 성취된다. 다음에 불정대륜(佛頂大輪)을 10낙차 지송하면 능히 일체의 진언명대륜왕(眞言明大輪王)을 성취한다.
만약 금강저의 성취를 구한다면 적단(赤檀)을 사용하여 독고금강저(獨股金剛杵)를 만들거나 또는 빈철(鑌鐵)로 금강저를 만든다. 만들고 나서는 삼장월 보름날에 먼저 다섯 가지의 깨끗한 물로 스스로 세욕하고, 상 앞에 갖가지 공양을 바친다. 소등(酥燈) 백 잔을 사르고 난 다음에 다시 향수로 금강저를 씻고, 스스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 및 이 불정왕백산개와 광취(光聚) 등의 권속에게 봉헌한다. 그런 다음 다시 결계(結界)하여 스스로 옹호하고, 또한 함께 수행하는 사람도 옹호한다. 옹호하고 나서는 오른손에 금강저를 쥐고 상 앞에 앉아 몸과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하며 초야분(初夜分)을 보낸다. 밤의 제2분에 오로지 경건하고 성실하게 진언을 지송하고 있으면 바로 금강저 위에서 빛이 날 것이며, 저 모든 지명천(持明天)과 용과 야차 내지 모든 천인이 모두 집회에 와서 찬탄하고 청하니, 천상에서 천륜왕이 될 것이다. 몸은 금강수(金剛手)보살이나 금강력(金剛力) 등과 같아지게 되고, 한 찰나이거나 혹은 잠깐 사이에 곧바로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올라 1대겁 동안 머물며, 자씨(慈氏)보살을 뵙게 되어 우러러 예를 올리고 법을 듣게 된다. 그는 목숨을 마친 뒤에도 원하는 대로 태어나게 된다.
혹은 검(劍)의 성취를 구하려면 제일 좋은 검으로서 칼끝이 날카롭고 결점이 없는 것을 구해야 한다. 얻고 나서는 손에 쥐고 먼저 계를 지닌다. 그 다음에 좋은 달의 길일을 택하여 부처님께 크게 공양을 올리되, 손에 쥐고서 앞과 같이 염송법을 행하여, 곧바로 빛이 나게 되면 성취한 것이다. 성취하고 나면 함께 돕던 자들도 모두 신통을 얻게 된다. 또한 자기 몸을 15세나 16세처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하늘을 자재하게 날고 수명은 1겁이 된다.
혹은 웅황(雄黃)의 성취를 구하려면,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귀수(鬼宿)가 뜨는 날에 아주 좋은 웅황을 사되, 값을 치룰 수 없더라도 능력껏 지불한다. 얻고 나서는 사흘 낮과 밤으로 계행을 청정하게 지니고, 또한 승려들에게 음식을 베풀고 나서 간절하게 주원(呪願)을 구한다. 이와 같이 하고 나서 다시 갖가지 공양을 바친다. 그 다음에 소등(酥燈)을 천 잔 사르고, 또한 사흘 낮과 밤으로 계를 지키며, 일체 유정들에게 자비심을 내고, 자기 몸을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에게 바친다. 그리고 진언을 지송하며 웅황을 가지(加持)하여서 곧바로 세 가지 상이 나타나면 이 법을 성취한 것이다. 이른바 열나는 것과 연기 나는 것과 불꽃이 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생각이 들면 앞과 같이 어떠한 일이 성취된 것이다. 만약 열이 나는 현상이 성취되면, 겨자로 미간에 큰 점을 찍어라. 하늘ㆍ용ㆍ야차ㆍ부다ㆍ필사차(畢舍遮) 등 남섬부주(南贍部洲)에 머무는 것들이 언제나 와서 옹호하게 되고, 따라다니며 모시고, 수명은 천세(千歲)가 되느니라. 만약 연기 나는 현상이 있을 때 겨자의 씨앗으로 미간에 큰 점을 찍으면, 은신술(隱身術)을 성취하게 된다. 또한 하늘과 용 가운데에 은신하고자 하면 곧 들어가게 되어 모든 은신하는 자 가운데 왕이 될 것이며, 수명은 3천세가 되리라. 만약 불꽃이 나올 때 미간에 점을 찍으면, 지명천왕이 되고 몸을 하늘의 동자 모습처럼 변하게 할 수 있는데, 단정하기가 제일이어서 모든 천인보다도 뛰어나다. 아울러 모든 권속이 모두 신통을 얻고 수명은 1겁이 되며, 목숨을 마친 뒤에는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날 것이다.
만약 삼극차(三戟叉)의 성취를 구하려면, 마땅히 빈철(鑌鐵)을 사용하여 삼극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먼저 진언을 지송하며 1년 동안 받아 지닌다. 나중에 하나의 모래탑[沙塔]을 세우고 크게 공양을 올리며 따로 중생들에게 음식을 내는데 일체가 받을 만한 음식을 베푼다. 이어 결가부좌하고 오른손에 삼극차를 쥐고 진언을 지송하여서 곧바로 앉은 자리가 진동하며 백천의 광명이 출현하면 이 법이 성취된 것이다. 순식간에 몸이 변하여서 제2의 대자재천과 같은 지명천왕이 될 것이다. 얼굴에는 눈이 세 개이며, 큰 신통을 갖추고 위덕이 자재하게 될 것이며, 대자재천과 모든 천인들이 와서 꽃을 비처럼 뿌려서 공양하며, 그 천인들이 모두 함께 둘러싸게 된다. 수명은 1대겁이 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되며, 만약 어떤 사람이 이렇게 성취할 때에 보고 나서 우러러 예를 올리면, 역시 신통을 획득하게 된다. 혹은 악심을 품은 자도 그가 굽어보는 사이에 곧 모두 스스로 물러나게 된다.
또한 송장[屍]의 성취를 구하려면, 송장들이 있는 데에서 하나의 아직 썩지 않은 송장을 가져오는데, 몸 전체에도 역시 흉터 자국이 없으며 팔다리 사지가 반드시 다 있어야 한다. 얻고 나서는 거녜라목(佉禰囉木)을 사용하여 사방에 말뚝을 박고 지송하는 사람이 송장 위에 앉아 보배 가루로 호마를 행한다. 가루를 입속에 던지면 그 송장의 혀에서 여의보를 낼 것이니, 보배가 나오면 이를 거둔다. 보배를 거두고 나면 천륜왕(天輪王)이 될 것이다. 혹은 온갖 기장(器仗)을 바라면 마음으로 사유하는 것이 모두 다 성취될 것이다. 보배에서 광명이 나서 백 유순을 비추어 모두 다 비추게 되니, 크게 뜻대로 얻을 것이다. 또한 수명이 다하고는 좋아하는 데에 따라 태어나게 된다. 만약 사람으로 태어나면 사륜왕(四輪王)의 지위를 얻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시 더러움이 없는 세계에 태어난다.
다시 송장의 성취법이 있는데, 앞에서처럼 부서지지 않은 송장을 구하여 네 개의 대추나무 말뚝에 못 박고 분가루를 입속에 넣어서 호마를 행하되, 혀가 나오면 잘라서 가진다. 이것을 지니면 1백의 권속들이 동시에 신통을 얻게 되며, 수명은 1중겁(中劫)이 되고, 묘고산 꼭대기에 머물며 큰 쾌락을 누리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대자재를 얻는다.
만약 구(鉤)의 성취를 얻으려면 길상초로 구를 만드는데 길이를 1주(肘)로 한다. 이어 흑월의 초하루 밤에 다섯 가지 깨끗한 물로 하루 밤 동안 씻어 청결하게 하고 나서, 부처님과 금강수보살에게 큰 공양을 올리며 소등(酥燈) 백 잔을 사른다. 혹은 금강구(金剛鉤)를 구하여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빛나는 백산개로 먼저 스스로 옹호하고 만다라의 의칙에 의거하여 결계한다. 먼저 말뚝에 일곱 번 지송하여 가지하고, 그 다음에 사방의 아래 위치에 못을 박아 결계를 마친다. 밤의 제2분에 일심으로 집중하여 결가부좌하고 구(鉤)와 향과 꽃과 갖가지 공양으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께 예배하고 봉헌하고 나서 오른손으로 구를 잡고 진언을 지송하면 곧바로 지옥의 모든 유정들에게 이르게 되니, 죄와 고통이 소멸하고 나서 스스로 신통을 얻게 된다. 다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예를 올린다. 예를 올리고 나서는 손에 성스러운 구(鉤)를 잡고 행하는데, 천인이나 모든 하늘ㆍ용ㆍ야차 등이 같이 다니면서 보고 예를 올리게 되며, 수명은 1겁이 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금강수보살을 볼 수 있으며, 금강수의 궁전에서 살게 된다.
만약 족자[㡧]의 성취를 구하거나 또는 광명을 내어서 천륜왕이 되거나, 또는 진언의 성취를 구하려면, 대륜일자명(大輪一字明)을 지송하여 1낙차를 채우고 나서 한밤중에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온갖 잡됨이 없게 한다. 크게 공양하고 나서 아리가목(阿里迦木)의 섶에 불을 붙이고 참깨[脂麻]와 소(酥)와 꿀과 낙(酪) 등을 사용하여 섞은 다음 8천 개의 단(團)을 만들어 호마를 행한다. 호마를 마치면 진언왕이 스스로 와서 언제나 따라다니며 시봉할 것이다.
혹은 대자재천의 성취를 구하려면, 대자재천에게 크게 공양을 바치고 아리가목의 섶 8천 조각에 불을 붙여 호마를 행한다. 그러면 그 대자재천이 곧 내려올 것이다. 내려올 때에 매우 나쁜 소리가 나도 두려워하지 말라. 수행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을 것이다. 지송하는 자는 말하기를, ‘대자재천이여, 제가 구하는 것은 일체 명(明)의 성취입니다’라고 하면, 천이 말하기를 ‘그대가 구하는 일체를 다 얻게 해 주겠노라’라고 할 것이다. 말이 끝나면 사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구하는 것이 나라연천이든 대범천이든 모두 다 원대로 얻을 것이다. 앞에서 설한 그 천들의 성취의 의칙을 행할 때에는 먼저 깊이 스스로 옹호하라.
혹은 야차녀가 내려오기를 바라면, 그 야차녀의 이름을 7일 낮과 밤 동안 염하고, 무우수(無憂樹)의 꽃을 사용하여 호마를 행하면, 곧 내려와 항복할 것이다. 7일 낮과 밤 동안 행하여 마치면 반드시 올 것이니, 내려올 때에 혹은 어머니가 되기를 바라거나, 혹은 자매가 되기를 바라거나 혹은 처가 되기를 바라는데, 만일 오지 않으면 병이 나서 머리가 부서질 것이다. 용녀를 항복시키는 것도 역시 야차녀의 의칙과 같다.
만약 야차를 항복시키려거든 3월에 낙반(酪飯)을 사용하여 호마를 행하고 나서 하룻밤 동안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잡되지 않게 한다. 크게 공양을 행하여 부처님께 바치고 다시 크게 중생들의 음식을 내어 야차를 봉양한다. 다만 마음속으로 그 야차가 항복하게 되기를 염한다. 만약 소(酥)와 꿀과 낙(酪)을 합하여 8천 개의 단(團)을 만들고 니구다수(尼俱陀樹) 가까이에서 호마를 행하면, 저 비사문(毘沙門) 등의 야차가 와서 나타날 것이다. 아리가화와 알가수(閼伽水) 등을 바치면, 비사문이 무엇을 구하는지 물어볼 것이다. 지송하는 자가 말하기를, ‘매일 하나의 야차를 보내 주어서 내가 백 유순 내에 있는 것 중에 필요한 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갖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뜻대로 가며, 필요한 약을 모두 얻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면 그가 일체를 모두 얻게 해 준다고 말할 것이다.
혹은 금강수보살을 뵙고 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면, 먼저 지송하며 정숙하게 법에 따라 수행한다. 혹은 세 번이나 혹은 일곱 번 거듭 해서 법의 성취를 구한다. 삼장월 보름날에 크게 공양하여 여래께 봉헌하고 금강수보살에게 바친 다음 대중 스님들에게 재(齋)를 베푼다. 이와 같이 행하고 나서 밤의 초분을 지나서 밤의 제2분에 청정한 마음으로 사유하며, 금강수보살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관상한다. 안식향의 환(丸)을 연꽃의 씨처럼 크게 만들고 호마를 행한다. 밤의 1분에 만약 보살의 옷이 움직이는 것을 보거나 땅이 진동하거나 천둥소리를 들으면, 모든 천인들이 먼저 와서 꽃비를 뿌릴 것이다. 다음에 금강수보살이 모든 명왕(明王) 및 최상의 명왕들의 권속 내지는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긴나라 등과 함께 앞뒤로 둘러싸여서 지송하는 곳에 이를 것이다. 보살이 오고 나면 저 지옥에 있는 모든 유정으로서 큰 고뇌를 받던 자들이 한 찰나 사이에 모두 해탈을 얻게 된다. 지송하는 자는 보살의 상서로움을 보면 다시 예배하고 알가수를 바치며, 보살이 머물기를 청한다. 보살이 이에 지송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무엇을 구하느냐?’라고 물을 때, 지송하는 자가 천륜왕(天輪王)이 되고 싶다든가, 수라(修羅)의 굴에 들어가고 싶다든가, 모든 천인 가운데 윤왕이 되고 싶다든가, 나아가 금강의 몸과 보살을 구한다고 하여도 역시 얻을 것이다. 금강수의 모든 기장(器仗)을 구하면 생각하는 사이에 모두 생겨나 얻게 된다. 수명은 1대겁이 되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금강의 세계에 태어나거나 나아가 모든 천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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