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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192 불교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1권

by Kay/케이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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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大方廣菩薩藏文殊師利根本儀軌經) 11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 제11권


서천 천식재 한역
김영덕 번역


12. 수주의칙품(數珠儀則品)

이때 세존 석가모니께서는 모든 정광천의 대중들을 관찰하시고서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아, 너는 지금 잘 들어두어라. 진언의 행을 수행하는 것과, 수행하는 사람이 모든 유정을 위하여 진언을 지송하는 것과, 모든 경법(經法)과 평등한 성취법과 수주(數珠)의 의칙과 모든 진언을 밝히리라. 너는 마땅히 잘 듣고 깊이 생각하여 받아들여라.”
이때 묘길상 동자는 이러한 말씀을 듣고 나서 세존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저 모든 진언행을 설하시어 모든 수행하는 사람과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이 듣고 나서 모두 다 능히 삼매를 획득하게 하소서.”
이때 세존께서는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아, 잘 듣고 잘 들어라.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자세하게 설하리라. 모든 좋은 진언행을 모든 유정들이 만약 능히 청정하게 받아 지니고 일심으로 집중하여 닦으면 일체의 뜻을 모두 성취할 것이니라. 내가 지금 최초의 진언을 다음과 같이 지송하느니라.

나막사만다몯다 남 아진다야 나보 다로볘난 다냐- 타 옴 구
曩莫三滿哆沒駄阿進怛野二合引訥部二合哆嚕閉赦怛儞也二合
로구로살-바 라타 사 다야사다야살-바 노-따 미모 하니
嚕俱嚕薩哩嚩二合引囉他二合引駄野娑駄野薩哩嚩二合努瑟吒二合尾謨賀儞
아아나 마라새볘 미슈 다야사바 하1)
誐誐曩末羅濕呔二合引尾戍駄野娑嚩二合引

이 진언으로 만약 어떤 수행하는 자가 수주(數珠:黙珠)를 만들어서 일체의 모든 구하는 일을 청정하게 하고자 하면 구멍을 뚫고 갈아서 구멍을 꿴 다음 다양하게 지니면서 온갖 일을 행하면 모두 성취할 것이다.
처음에 주수(珠樹)를 보고 가져오려면 우선 그 나무를 가지하고 자신을 옹호해야 한다. 반드시 집중하여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이 진언을 서른일곱 번을 지송한 다음, 나무 아래에서 하룻밤을 자고 전상(前相)이 좋은지 나쁜지를 구한다. 만약 꿈속에서 사람이 아닌 추악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그 지송하는 자는 이를 여실히 알고 나서 다시 다른 날 새벽녘에 그 나무 아래에 가서 굽어보아 혹시 다시 그가 바라는 수주로 쓸 만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면 이것은 크게 불길한 상이다. 지송하는 사람은 그 나무에서 멀리 떠나 다른 곳에 가서 길상한 나무를 구한다.
수주에 쓰이는 나무의 종류는, 첫 번째는 금강자(金剛子)요, 두 번째는 인날라자(印捺囉子)이며, 세 번째는 보리자(菩提子)이고, 네 번째는 환자(槵子)이며, 이들 나무의 열매와 다른 나무들의 열매로서 잘 익은 것들이다. 만약 이러한 모든 나무의 열매를 얻었으면 먼저 동행인을 나무에 오르게 하는데, 만약 동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나무에 올라가 가장 좋은 가지에 있는 잘 익은 열매를 골라서 앞의 진언을 염송하여 이를 가지해야 한다. 나무 위에 있는 사람이 매번 나무에 올라갈 때에는 마음이 미혹되지 말아야 하며, 나아가 몸과 팔다리가 곧게 뻗어서 열매를 따야 한다. 이것이 최상의 수주이다. 내가 설한 이 수주는 최상용(最上用)이어서 최상법을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중간 가지에서 중등품(中等品)의 수주알을 얻으면 중법을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아래 가지에 이르러서 아래 수주를 구하면 마땅히 최하의 과보를 성취할 것이다. 그 열매가 만약 여위거나 부서져 있거나 벌레 먹은 것이면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서쪽 가지의 열매로 수주를 만들면 법을 성취하는데 마땅히 재보를 획득할 것이다. 만약 북쪽 가지의 열매로 수주를 만들면 성인과 현인이 아껴 줄 것이며, 야차와 모든 부다들이 다 항복할 것이고, 천인 내지 건달바와 긴나라와 나찰 등이 모두 다 항복할 것이다. 만약 의궤대로 모든 사업을 행하면 일체의 바른 일이 모두 증익을 얻을 것이며, 다시 일체의 바라는 성취를 모두 얻을 것이다. 만약 동쪽 가지를 얻고 나서 그 가지에 열매가 있는 것을 보고 그 열매로 수주를 만들면, 무릇 수행하고 지송하는 수행자는 지명(持明)의 성취를 얻으며, 종종의 사업을 행하는 데 있어 모두 원만하게 된다.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수지하면 또한 장수하게 된다.
만약 남쪽 가지가 길고 잎이 없으면 그 가지에 비록 열매가 있다 해도 수주를 만들 수 없다. 만약 수주를 만들면 중생의 생명을 해칠 것이다. 따라서 지송하는 사람은 마땅히 일심으로 멀리 떠나야 한다. 그 남쪽 가지가 만약 길지 않고 잎이 있으며 혹 열매가 있어 수주를 만들 수 있더라도, 지송하는 사람은 역시 반드시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마치 능히 살해하는 원수의 집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버려서 취하지 않으면 얻게 될 복이 한량없이 많을 것이다. 만약 아래에 있는 가지가 길게 밑으로 땅을 가리키거나 나아가 땅에 들어갔는데 그 가지에 열매가 있는 것으로 수주를 만들거나, 또한 지송하는 사람이 마땅히 의궤에 의거하여 집중하여 받아 지녀서 염송하면, 무릇 이 땅 속이나 산간이나 빈 동굴의 아수라가 머무는 곳을 지송하는 사람이 모두 다 들어갈 수 있으며, 남녀 아수라들과 함께 아수라의 궁전 안에서 살 수 있으며, 1겁 동안 최상의 쾌락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 나무 위에서 수주알을 얻고 나서 나무를 내려올 때에 지송하는 사람은 앞의 진언을 지송하여 옹호한다. 마땅히 청정한 장소를 구하여 차례대로 행하는데, 혹은 스스로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하고 싶은 마음대로 멀거나 가까운 곳 가운데 머물기 좋은 곳이나 혹은 언제나 머물 곳에 따른다. 만들려고 하면 마땅히 먼저 하나하나 청정하게 하고 몸과 마음을 집중한다. 이어 수주알을 쥐고서 구멍을 뚫은 다음 갈아서 빛나게 한다. 하나하나 옮겨갈 때마다 각기 진언을 염송한다. 혹은 세 번 하고 혹은 다섯 번 하며 혹은 스물한 번 하는데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지혜로운 자는 지금 어떠한 일을 하는지 낱낱이 말한다. 원하는 것을 빌고 나서는 수주알을 청정하게 한다. 다시 동녀(童女)를 시켜서 실로 꿰게 하는데 오색의 실로 색을 합한 것을 사용하여 꽃다발[花鬘]처럼 한다. 혹은 세 가지를 합하거나 혹은 다섯 가지를 합하며, 수주에 따라 마땅히 굳게 얽어서 합해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열매를 선택하여 반드시 잘게 잘 잘라야 하며, 썩거나 손상된 것이나 결함이 있는 것은 취하지 않는다. 아울러 원만하며 거듭 세밀한 것을 상품으로 친다. 저 보리자나 금강자나 인날라자나 환자 등과 다른 열매를 사용하여 낱낱이 뛰어나고 상등품인 것을 가린 다음, 지송하는 사람은 일심으로 집중하여 만들어야 한다. 이 밖에 혹은 금ㆍ은ㆍ진주ㆍ수정ㆍ차거(硨磲)2)ㆍ마노(瑪瑙)3) 및 산호나 갖가지 모든 보배를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최상의 마니보 등을 사용하는데 반드시 원만하고 윤택하며 결함이 없어야 한다. 구멍에 꿸 때에는 마음을 거두고 집중하여서 산란하지 않게 한다. 수주가 완성된 다음에는 바라는 원이 속히 영험을 얻을 것이니, 만약 앞에서 말한 온갖 색의 나무 열매와 진기한 보배 등의 물건이 없으면, 길상초를 사용하여 엮어서 만들어도 된다.
수주의 수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또한 3품(品)이 있다. 상품은 108개이고, 중품은 58개이며, 하품은 27개이다. 따로 최상품은 1,080개를 사용한다. 또한 금ㆍ은ㆍ동ㆍ철ㆍ놋쇠ㆍ납ㆍ주석 등의 쇠를 사용하며, 혹은 한 종류나 두 종류나 세 종류의 쇠로 만든다. 오직 견고하고 원만한 것을 구하되 결함이 없어야 한다. 거듭 광명이 있어 빛나며 깨끗하여서 보배와 영락과 같아야 한다.
무릇 지송하는 사람은 마땅히 계를 지녀 청정하게 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다시 길게 흐르는 강물을 취하거나 또는 다른 깨끗한 물로 청정하게 목욕하여 마친다. 그리고 수주를 가지고 우선 깨끗한 흙으로 비비고 나중에 물로 씻는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다섯 가지 향수로 씻고, 또 아주 좋은 도향과 아주 좋은 색의 하얀 전단향 및 공구마 등의 향수로 문질러 닦아서 깨끗하게 한다. 지송하는 수행자는 이 수주를 가지고 불상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 불상은 흙을 이겨서 만들거나 혹은 그린 것으로서 마땅히 최상으로 제일의 상을 장엄하게 장식하니, 석가모니부처님은 인간과 천상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땅의 경계를 짓고 불상을 안치한다. 불상 앞에서 몸을 단정하게 하고 바르게 앉아 일심으로 집중하여 진언을 1,080번을 지송하거나 혹은 108번을 지송하며, 양손으로 본사(本師)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받들어 올린다. 부처님께 봉헌하여 마치고 나서는 불상 앞에 이 염주를 안치한다. 수주를 놓을 때 원만한 상이거나 혹은 사반상(蛇盤相)이나 전상(纏相)이면, 지송하는 수행자는 밤까지 불상 앞의 땅 위에서 풀을 깔고 잠을 자며 앞의 상을 구한다. 만약 꿈속에서 부처님과 벽지불과 성문 등의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구하는 것이 반드시 성취된다. 만약 어린아이를 보거나 아주 어린아이의 갖가지 모습을 보면, 다시 수주를 바침에 그 지송하는 사람이 다라니(陀羅尼)에서 모든 성취를 얻을 것이다. 혹은 다른 좋은 상을 보면 구하는 일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3. 호마품(護摩品)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시 모든 정광천의 대중들을 관찰하시고서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묘길상아, 지금 미묘한 진언의 구절과 호마 등의 일에 관한 최상의 의칙을 자세하게 설하리라. 만약 행에 의거하면 지명(持明:眞言을 受持함)을 성취할 것이다. 화천(火天)의 미묘한 모든 행에 안거하는 최상의 의칙을 내가 지금 마땅히 설할 것이다. 어떻게 하여 저 모든 수행하는 사람이 지명(持明)을 수행하는 등의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지금 먼저 비밀화심진언(秘密火心眞言)을 설하니, 다음과 같다.

옴오디-따 하리빙아라로혜다 가사 녜혜나나 바야훔바닥바닥살-
唵烏底瑟姹二合賀哩冰誐羅路呬哆乞叉二合禰呬捺那波野吽𠷑吒㗶吒薩哩
바미근나 나샤야사바 하4)
嚩尾覲曩二合曩舍野薩嚩二合引
묘길상아, 이것은 화천최상심명(火天最上心明)이다. 만약 행하게 되면 모든 성취를 얻을 것이다. 언제나 먼저 이 대화천심명을 염송하여 지녀야 하니, 소(酥)를 세 번 가지하고 호마의 일을 행하여 화천을 청하면 반드시 내려올 것이다. 만약 수행하는 사람이 법에 의거하여 세 가지 일, 이른바 식재(息災)와 증익과 항복 등의 일을 수행하고자 하면, 마르거나 젖은 섶나무가 길거나 짧거나 두텁거나 얇은 것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거나 간에 법대로 하는데, 무릇 식재법에는 마땅히 무우수(無憂樹)의 섶을 사용한다. 그 섶은 길이는 한 자나 두 자이며 두께는 3지(指)이고 또한 윤택해야 한다. 법에 의거하여 사용하는 데는 반드시 길상한 것을 얻어야 한다. 만약 마르거나 썩거나 절반이 타 버린 것이나, 혹은 벌레 먹은 것은 모두 쓸 수 없다. 또한 잎사귀는 반드시 녹색이나 흰색이어야 하는데, 만약 검은색이거나 절반이 타거나 벌레가 먹어 구멍 난 것은 사용할 수 없다.
호마 화로를 만드는 데에도 또한 크거나 높은 것은 할 수 없다. 무릇 화로를 만드는 곳은 반드시 좋은 땅, 청정한 곳을 가려야 하며, 산간이나 강가나 안거하는 곳이나 혹은 한림(寒林)이나 빈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혹은 깊은 산봉우리나 빈 가람이나 큰 황야도 역시 가능하다. 이러한 장소는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최상의 수행 장소라고 설하신 곳이다. 장소를 선택하고 나서 그 땅에 먼저 1주(肘)나 혹은 3, 4주 정도 파고서 그 속의 온갖 길상하지 않은 것들을 제거한다. 만약 이곳이 원래 청정한 땅으로서 아무 더러운 것이 없으면 파는 것은 1주 정도만 한다. 다시 좋은 흙을 구하여 그 안을 채운다. 그 화로는 너비를 2주로 하는데, 혹은 원형이나 사각형이나 반달 모양으로 한다. 주변에는 진흙을 발라서 두르고 가장자리에는 연꽃을 두른다. 중간에는 삼고금강저(三股金剛杵)를 안치하는데 금강저를 안치하고 나서 거듭 모든 호마에 사용되는 물건을 준비한다. 다시 풀로 자리를 만들고 단을 안치하되, 지송하는 수행자는 자리 위에 앉아서 호마를 행한다. 그 사람이 구하는 최상의 사업을 속히 성취하려면 먼저 자기 마음이 분명해야 하며 의심하거나 걱정해서는 안 된다.
만약 식재를 행하려면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고 앉아야 하며, 증익을 행하려면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고 앉아야 한다. 만약 항복을 행하려면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고 앉아야 한다. 지송을 담당하는 사람이 만약 하고자 하는 것을 성취하려면, 언제나 지송하여서 중간에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호마를 행할 때에는 미라수(尾羅樹)의 섶과 아리가(阿哩迦) 섶과 포라차(布羅叉) 섶과 니걸로타(儞乞嚕駄) 섶을 사용하는데, 이와 같은 여러 나무는 모두 윤택해야 식재와 증익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항복을 행하려면 마른 것을 사용해야 하니, 만약 아마수(阿摩樹)의 섶과 한쪽이 뾰족한 것은 모두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증익이나 식재 등의 일을 행하려면 습기가 없는 섶, 즉 마른 것을 사용한다. 사용할 때에는 곧 부드럽고 어리며 푸른 길상초로 안을 묶어서 주위에 두루 하게 하며, 공작의 목덜미와 같이 녹색으로 부드럽고 윤택하게 한다. 이와 같은 법칙은 항식(恒式)으로 삼아야 하니, 그 풀이 만약 붉거나 마른 것이면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사용하면 나는 이 사람이 한량없이 많은 죄를 받는다고 말한다.
호마를 행할 때에는 언제나 청정하고 벌레 없는 물을 구하여 뿌려서 청정하게 한다. 주변에 세 바퀴를 뿌리고 나서는 화천의 장소에 불을 붙인다. 다시 풀을 한 움큼 가져와서 하나로 묶은 다음 손에 가까운 곳에 두고 불을 붙인다. 불이 붙지 않더라도 입으로 불지 않고 옷을 잡거나 나뭇잎을 잡거나 손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니, 부채질을 할 때에는 반드시 부채나 청정한 옷으로 부채질한다. 그 불이 붙고 나서 지송하는 수행자가 호마 등을 세 번 할 때에는 뿌려서 깨끗하게 한다. 오른손으로 호마를 행하는데 단식을 쥐고서 세 번 던진다. 아울러 소(酥)와 우유와 음식 등을 던져 바치고 나서 근본진언을 지송하며, 본사이신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모든 부처님께 뜻대로 예를 행한다. 다음에 화천심진언을 일곱 번 지송하여 화천을 청하고, 다시 아주 좋은 향과 꽃을 바쳐서 청한다.
지송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와 함께 자리에 앉고, 다시 다른 진언을 쓰지 않는다. 우선 곡식과 꽃과 꿀과 낙(酪) 등을 서로 섞어서 섶나무 세 조각을 적시고 화천에 호마를 행한다. 만약 증익의 일이나 진언을 행하려면 마땅히 양쪽 끝을 적셔야 하니, 작법하려고 할 때에는 진언을 1낙차나 혹은 천팔 번이나 백팔 번을 지송한다. 스스로 처음부터 숫자를 헤아려 지송하되 한 번 지송할 때마다 한 번씩 섶나무를 불 속에 던져 넣는다. 곧바로 횟수를 채우는데 중간에 끊어짐이 없게 한다. 던져 넣는 섶나무와 낙과 우유와 꿀 등은 반드시 미리 준비해서 일에 임하여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한다.
호마를 행하려면 먼저 불과 연기와 불꽃의 색상과 길상하게 성취되는 것과 성취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한다. 만약 식재의 호마를 행할 때에 불꽃이 치성하여 다시 한 덩어리가 되고 겸하여서 연기가 없으면 길상한 상이다. 증익도 마찬가지다. 연기가 있으면 항복법의 길상하지 않은 상이며, 부처님께서 보호하지 않으신다. 만약 식재를 하는데 불꽃이 흰색이면 이것은 가장 길상한 상이니, 행하는 것이 성취되고 진언의 성취를 얻는다. 만약 붉은색이면 증익의 성취를 얻는다. 만약 연기가 나는데 붉고 검은 색이면 또한 세 가지 성취를 얻는다. 만약 구름색이나 갖가지 상이면 그 행하는 일과 진언이 모두 성취되지 못한다. 그 불꽃이 치성할 때에 그 가운데에서 대지의 색과 갖가지 상을 보았을 때는, 다시 처음처럼 법에 의거해서 다시 지송하고 호마 등을 행하여 길상한 모습이 나타나면 마땅히 진언을 성취하게 된다.
앞에서 설한 만다라의 의칙과 호마를 행하는 것과 화천을 청하여 부르고 보내어 드리는 등의 일과 진언은 모두 과거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친히 설하신 것이다. 만약 수행하는 사람이 능히 그 불상 앞에서 용맹한 마음으로 의심하지 않고 그 진언을 숫자만큼 채워서 지송하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지송하는 수행자가 만약 그 몸에 세간의 모든 죄업과 청정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이것은 부처님께서 아직 가호하지 않으신 것이므로 반드시 우선해서 거듭 참회해야 할 것이니, 성실한 마음으로 지송하면 나중에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만약 상 앞에서 마음에 끊어짐 없이 언제나 지송하여 호마를 행하면, 일체 앞의 일들을 모두 다 알게 될 것이며, 장차 보살위를 획득하고 5신통을 얻으며 하늘의 전륜성왕 등이 될 것이다. 또한 지하의 주인이 될 것이고, 또한 허공을 다니며 장수하는 포먀천(抱▼(摩+也)切身天)이 되고, 야차와 야차녀와 아수라의 무리들이 항복할 것이다. 그리고 능히 모든 귀신들을 조복하게 되고, 모든 대천(大天)이 되며, 보살마하살의 10지(地)의 위(位)에 이르게 된다. 그 지송하는 수행자가 만약 언제나 끊임없이 지송하며 호마를 행하면, 세간에서 행하는 증익과 식재와 항복의 세 가지 일을 성취하고, 반드시 최상의 성취를 획득하며, 과보를 아는 데 중품과 하품의 일이 서로 섞이지 아니할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은 호마를 행할 때에 마땅히 오계인을 맺고 지세니진언(枳世儞眞言)을 지송하여 모든 일을 행하며 자신을 옹호한다. 이 진언을 일곱 번이나 혹은 여덟 번 지송하는 것을 항식(恒式)으로 삼는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나막살-바 몯다모디사다바 나 마바라 디하다아딩 아다 남
曩莫薩哩嚩二合沒駄冒地薩恒嚩二合引摩鉢囉二合底賀哆誐𡦔切身誐哆
다냐 타 옴 아바 라디-따 훔 로로미새바 삼바바삼바볘
怛▼(儞+也)切身入嚩二合羅底瑟咤二合牛鳴音呼嚕嚕尾濕嚩二合三婆嚩三婆呔
사바 하5)
娑嚩二合引

이 진언으로 섶이나 꽃이나 향이나 도향이나 모든 호마 물품들을 가지(加持)하여 두 번이나 혹은 일곱 번을 하는데, 화로(火爐) 속에 던져 넣음에 한 번 지송할 때마다 한 번씩 던진다. 나아가 깨끗한 물을 뿌리는 데에도 역시 가지해야 한다. 무릇 염송을 행하는 것과 호마의 일체 모든 일은 기수(起首)에 의거하여 순서를 잊지 않고서 마땅히 성취를 구해야 한다. 먼저 오계대인을 맺고 지세니진언을 송하며 옹호를 행하고 손끝을 세워 지송하면, 모든 성취의 지혜를 획득할 것이다. 만약 상서로운 것을 보거나 묘한 소리를 들으면, 그 사람은 진언을 성취하고 모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앞서 구했던 것을 원하는 대로 베풀 것이다. 진언을 지송하는 자는 마땅히 모든 성취를 얻는다.
만약 호마하는 중에 북치는 소리와 아주 뛰어나고 묘한 목소리가 나면 호마하는 일에서 설하는 일체처의 성취를 얻는다. 만약 다시 상서롭고 수승하며 묘한 소리를 내는 날아다니는 짐승의 갖가지 소리가 있으면, 나는 이 소리가 좋은 길상이라고 말할 것이다. 또한 모든 천의 기뻐하는 갖가지 말소리를 들으며, 또는 천개(天蓋)와 당기와 번기와 천녀가 장엄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알가수가 병에 가득한 상서로움을 얻으며, 나아가 다시 세간에서 최상인 무수한 색상을 보면, 이것은 갖가지 진언법이 성취되는 상이다.”

14. 만다라성취법대륜일자명왕화상의칙품[曼拏羅成就法 大輪一字明王畫像儀則品] ①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정광천의 대중들을 관찰하시고서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묘길상이여, 비밀명(秘密明)의 성취법이 있으니, 이것을 모든 진언 가운데 대진언지(大眞言智)이며, 여래의 법장(法藏)이고, 법운(法雲)이라 한다. 모든 진언의 자성이 허공과 같음을 깨달아 세간과 출세간에서 최고의 스승이 되니, 묘길상아, 비유하면 마치 여래ㆍ정등정각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이 모든 유정 가운데 가장 존귀하며 제일의 스승인 것과 같다. 동자여, 이와 같이 모든 진언 가운데 이 명왕(明王)이 제일이니, 이것은 과거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무수한 여래께서 최상으로 설하신 것이다. 불세존이신 보당여래(寶幢如來)의 내심의 최상비밀일체길상법(最上秘密一切吉祥法)은 모든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것으로, 능히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게 하며 모든 죄를 없애어, 모든 중생이 바라는 바를 가득 채운다.
어떻게 하여 세존 석가모니의 미간의 털에서 방출하는 대광명이 시방의 모든 여래를 부르는가? 그 빛이 두루 시방과 위아래의 모든 불국토를 비추니, 그 가운데 의지하여 머무는 모든 중생들이 빛의 비추임을 받아 모두 쾌락하게 되고, 그 빛은 다시 세존 석가모니부처님의 정수리로 돌아온다. 세존의 정수리 위의 큰 광명 불꽃의 상은 두루 모든 중생을 비추고, 분노하며 큰 힘이 있고 갖가지 색상과 둥근 광명으로 몸을 장엄한 대륜일자왕명왕(大輪一字王明王)을 낸다. 그런 다음 광명은 모든 허공의 위아래와 모든 명왕을 비추며, 또한 백천 구지 나유타의 권속이 둘러싸고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공양으로써 대륜명왕에게 봉헌하고 찬탄한다. 모든 진언의 힘이 되어 모든 부처님께 안주하며, 모든 10지(地) 보살에게 안주한다. 최상의 보배로써 모든 허공의 위아래를 가득 채워 모두 장엄하고, 다시 대마니보로 몸을 장엄하며, 백천 구지 나유타의 갖가지 상의 광명으로 화하여 청정하게 장엄한다. 스스로 일자(一字)의 소리를 지송하며, 큰 광명의 불꽃과 대광명을 내고 세존 석가모니부처님 위쪽 앞의 허공 가운데에 우러러 공경하며 머무는데, 그 광명은 정광천의 모든 대중을 비춘다.”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이 대륜일자명은 모든 보당여래의 내심(內心)의 최상비밀이다. 능히 그 불상 앞에서 용맹한 마음으로 의혹을 내지 말며 진언을 지송하라. 횟수를 채우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다. 지송하는 수행자가 만약 이 몸에 앞서 세간에서 지은 모든 죄업과 청정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부처님께서 아직 가호하지 않으신 것이니, 마땅히 반드시 거듭 참회하고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지송하면 나중에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상 앞에서 마음에 끊어짐이 없으며 언제나 지송하고 혹은 모든 앞의 일들에 대해 호마를 행하면 모두 다 능히 알게 될 것이다. 마땅히 미래에 보살의 지위를 획득하고 5신통과 하늘의 전륜성왕 등이 될 것이다. 또한 지하의 주인이 되며, 역시 허공의 장수하는 포먀천(抱▼(儞+也)切身天)이 될 수 있으며, 야차와 야차녀 및 아수라의 대중이 항복할 것이며, 능히 온갖 귀신들을 조복하고 모든 대천(大天)이 되며, 이에 보살마하살의 10지(地)의 위(位)에 이를 것이다.
지송하는 수행자가 만약 언제나 끊임없이 지송하고 호마를 행하면 세간에서 행하는 일이 성취되며, 증익과 식재와 항복의 세 가지 일에서 반드시 최상으로 성취할 것이다. 과보가 중품인지 하품인지를 볼 수 있으며, 일에 어려움이 없게 된다. 수행하는 사람이 호마를 행할 때에는 마땅히 오계인을 맺고 지세니진언을 지송하여서 모든 일을 행하며 자신을 옹호한다. 이 진언을 일곱 번 혹은 여덟 번을 지송하며, 이것을 항식(恒式)으로 삼는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나막살-바 몯다모디사다바 나 마바라 디하다아딩 아다 남
曩莫薩哩嚩二合沒駄冒地薩恒嚩二合引摩鉢囉二合底賀哆誐𡦔切身誐哆
다냐 타 옴 아바 라디-따 훔 로로미새바 삼바바삼바볘
怛▼(儞+也)切身入嚩二合羅底瑟咤二合牛鳴音呼嚕嚕尾濕嚩二合三婆嚩三婆呔
사바 하
娑嚩二合引

이 진언은 섶ㆍ꽃ㆍ도향을 가지(加持)하여 일체를 옹호한다. 나는 모든 보당여래께서 계신 곳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릉나라왕불(娑陵捺囉王佛)과 무량수불(無量壽佛)과 노발라사하불(努鉢囉娑賀佛)과 묘안불(妙眼佛)과 묘당불(妙幢佛)과 화왕불(花王佛)과 소폐나다불(蘇閉那多佛)과 로가모니불(路迦牟尼佛)과 금광불(金光佛) 등 및 모든 과거의 응공ㆍ정등각께서 모두 다 기뻐하시며 그 일자대륜명을 설하셨느니라. 그 명(明)은 무엇인가? 다음과 같다.

옴부림6)
唵部林二合

묘길상아, 이것은 모든 여래 제일의 미묘한 내심(內心)이니, 이름하여 대길상대륜일자명(大吉祥大輪一字明)이라 한다. 만약 구하는 자가 있으면 모든 진언을 성취할 것이다. 그대 묘길상아, 이 최상의 의궤왕은 모든 진언 최상의 비밀한 가르침이다. 만약 지송하게 되면 모든 업장이 모두 청정하게 된다. 지송하려면 마땅히 먼저 3낙차의 수를 지송하여 채운다. 동자여, 그대의 이 의궤왕은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의 법과 일체 진언의궤를 모두 성취하게 하느니라. 만약 옹호하고자 하면, 능히 은신하여 모든 부다 가운데에 아무 장애 없이 들어가며 세간과 출세간에서 해를 입히는 것이 없게 되느니라.”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 대륜일자명왕을 지송하는 의궤를 설하실 때에 삼천대천의 모든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광명이 모든 불국토를 비추었고, 이에 그 불국토의 모든 여래께서 모두 다 저 정광천의 모임에 모여서 앉으셨다. 그 모든 불국토에 살고 있는 중생의 부류로서 빛이 비추인 자들은 큰 복덕과 성문과 벽지불을 얻게 하였고, 나아가 보살 10지의 불퇴전위를 얻게 하였으며, 나아가 위없는 정등정각을 얻게 하였다. 또한 한량없고 끝없이 많은 세계의 무수한 중생들과 지옥과 아귀와 축생으로서 고통을 받으며 머무르는 것들 가운데 대명왕의 큰 광명의 비춤을 입은 자들은 모두 고뇌에서 해탈되었으며, 큰 쾌락을 받고 기쁨이 한량이 없었으며, 미래세에는 반드시 3승(乘)의 위(位)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때 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다시 그 대중들을 관찰하시고 묘길상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이 대륜명왕을 잘 들어라. 큰 위세가 있으며 일체 무서울 것이 없어서 무릇 지송하는 수행자로 하여금 원하는 것을 만족하게 하고, 모든 진언법의 광대한 의궤에 들어갈 수 있게 하며, 모든 진언을 성취하여 능히 중생을 평등하게 구족시키고, 대정진이 있어서 모든 방편을 이해하여 최상의 지혜를 성취하고 깨달음을 향하여 도량에 앉아 대열반을 얻느니라.
다시 다음에 광대한 화상의칙만다라성취법[畫像儀則曼拏羅成就法]을 설하리라. 만약 앞과 같이 진언(眞言)에 머무는 수행자가 일찍이 없었던 법인 대륜명왕의 성취를 구하여 최상으로 자재하고 큰 세력 있는 모든 진언에서 능히 모든 원하는 것을 채우면,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타나신 것처럼 능히 세간의 모든 재난을 부순다.
만약 중품과 하품의 일을 구하면 일체를 성취하고 대안락을 얻으며, 극히 적정하게 되고 모든 죄업을 부수리라. 동자여, 이 대륜명왕은 모든 세간에서 바로 하늘 가운데 하늘이며, 최상의 불일(佛日)이어서 일체법자성지진여제최상의궤(一切法自性智眞如際最上儀軌)라 이름하느니라. 무릇 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잘 받아야 하느니라. 만약 그리려고 하면 먼저 마땅히 바른 마음으로 집중한 다음, 가늘며 새롭고 좋으며 곱고 희며 더러움이 없는 최상의 흰 비단을 골라야 하니, 무릇 누에의 실로 짠 것이라도 모두 사용할 수는 없다. 그 비단은 너비가 1주이며 길이가 2주이다. 만약 쓸 만한 것이 없으면 벌레가 먹지 않은 나무껍질을 쓴다. 그리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장자(長者)로서 청정한 자이어야 하며, 값을 따지지 말고 요구하는 대로 곧 준다. 그리기 시작하는 날은 반드시 삼장월(三長月)의 길상한 날을 택해야 한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마땅히 먼저 목욕하여 청정하게 하고 정결한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안팎으로 상응하여 잘 집중해야 한다. 이에 3귀의와 5계를 수여한 뒤에 시작한다.
먼저 본존불의 상을 그리는데 몸은 금색으로서 둥근 광명이 두루 하게 한다. 대보산(大寶山)의 대보감(大寶龕) 가운데 앉으시며 넓고 평평한 모습이다. 진주와 다양한 보배와 영락(瓔珞)과 보만(寶鬘)으로 장엄하며, 주변과 안팎도 온갖 보배로 장엄하게 장식한다. 부처님의 정수리 위에는 오직 온갖 보배로 장엄된 일산을 그리는데, 일산 위에는 날아다니는 두 신선이 일산을 들고 있는 것을 그린다. 부처님의 오른쪽에는 수행하는 사람을 그리고, 그 보배산의 기슭 아래에는 빙 둘러서 사면에 큰 바다가 있으며, 산이 바다로부터 솟아오른 것을 그린다. 상 앞에는 빙 둘러서 낭아지사라화(曩誐枳娑羅花)ㆍ분낭아화(奔曩誐花)ㆍ박구라화(嚩俱羅花)ㆍ유체가화(喩體迦花)ㆍ마라가화(摩羅迦花)ㆍ구소마화(俱蘇摩花)ㆍ필리염우화(必哩焰虞花)ㆍ구로박화(俱嚕嚩花)ㆍ인날박람화(印捺嚩藍花)ㆍ조아지화(燥誐地花)ㆍ분나리가(奔拏哩迦) 등 갖가지 꽃과 풀을 그린다. 다시 이와 같은 꽃들과 온갖 묘한 향을 섞어서 알가(閼伽)를 만들어 봉헌하고 공양한다. 그리는 본존은 마땅히 가니가화(迦尼迦花)나 첨복가화(瞻蔔迦花)의 색상을 구족해야 한다. 혹은 금색으로 비교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아주 뛰어나야 한다.
또한 보승불(寶勝佛)을 그리고, 또한 큰 복이 있으며 최상인 보당모니불(寶幢牟尼佛)을 그리는데, 일체의 법보를 얻으신 자재불로서 대보산에 큰 보배 감실 가운데 결가부좌하신다. 보감(寶龕)은 우발라화로 장엄하고, 그 부처님의 얼굴 모습은 자비롭고 단엄하며 설법인(說法印)과 시무외상(施無畏印)을 하셨다. 감실의 바깥에는 지송하는 사람이 오른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며 손에는 향로를 잡고 우러러보며 공양하는 모습을 그린다. 산기슭의 사면에는 대해(大海)의 수산(水山)이 바다로부터 솟아오르는 모양을 그린다. 이렇게 그린 상을 지송하는 사람은 마땅히 의칙에 의거하여 여법하게 염송해야 하며, 그가 증익을 행하면 구하는 것을 모두 얻을 것이다.
나는 지금 저 만다라천[曼拏羅天]을 설하였다. 지송하는 사람이 만약 이를 지송한다면 그때에는 모두 다 이해하게 될 것이다. 지송하는 진언은 언제나 정숙해야 하며, 관정(灌頂) 진언 의궤이어야 한다. 묘길상아, 이것이 만다라를 구족하며 관정을 받는 법이다. 이 관정만다라의 일체의 진언을 모두 능히 이해하고 언제나 지송하면, 자신을 옹호하며 또한 함께 행하는 사람을 옹호할 것이다. 관정하는 대사(大師) 아사리(阿闍梨)는 반드시 계행을 구족해야 하고, 큰 지혜가 있으며 복덕상을 갖추고, 몸과 마음은 부드럽고 자비심이 가득하며, 언제나 모든 유정을 위하여 대승을 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무릇 거두어들이는 제자는 여덟 사람을 넘지 말아야 하니, 이보다 많으면 소원(疎遠)해진다. 앞에서 설한 만다라의궤는 모두 일체 여래께서 설하신 것이니, 그대는 반드시 공경하며 언제나 수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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