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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016 불교(관자재대비성취유가연화부염송법문 / 觀自在大悲成就瑜伽蓮華部念誦法門)

by Kay/케이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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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관자재대비성취유가연화부염송법문(觀自在大悲成就瑜伽蓮華部念誦法門)

 

() 천축삼장 불공(不空) 한역

조환기 번역

 

무릇 이 문()에서 수습(修習)하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법식(法式)의 순서를 알아야 한다. 미리 의궤(儀軌)를 알고 있지 않으면 공연히 돌아다니면서 힘만 들고 시간만 버리게 된다. 여러 경전과 현상과 이치[事法]에 대한 법문(法門)과 유가문(瑜伽門)을 참구하고 경험하였으므로 이들을 서로 모아 하나로 묶는다.

이러한 초발심으로 출발하여 해탈을 구하는 사람은 단계에 따라 보살지에 오른다. 그리하여 나는 수행을 계속하여서 그 행을 성취하였다. 모든 배우고 익히는 사람은 먼저 정수리에 물을 붓는 관정(灌頂)의 대삼매야(大三昧耶) ()에 들어가 보살계를 받고 대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리고서라도 모든 유정을 이익되게 해야 한다.

마음은 오로지 불ㆍ보살을 희구하는 데 집중하고, 몸은 탐내고 성내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용맹스럽게 정근하여 산란하지 않게 모으도록 해야 한다. ()ㆍ비()ㆍ희()ㆍ사()를 잠시도 멈추지 않고, 무량한 중생을 피안으로 건너가게 하고, 안과 밖을 극히 청정하게 하여 장엄하고 더러움이 전혀 없도록 해야 한다.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여러 화상과 스승[阿闍梨]들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 마음은 아첨하거나 간사하지 않으며 말은 반드시 성심껏 한다. 어떤 걸인이 오더라도 분수에 맞게 보시하며, 빈손으로 보내어서는 안 된다.

4위의(威儀) 및 여러 가지 일을 함에 있어서 이러한 찰나찰나의 시간마다 맑게 하여 진리를 염()하고 모든 행이 다 무상하다고 관한다. 간략히 말하자면 일체 모든 법이 거울에 비친 형상과 같다고 해야 한다. 이런 줄을 알았으면 정진(精進)의 갑옷을 입고, 번뇌의 군대를 깨뜨리고, 신비스러운 주문의 검으로 번뇌[蓋纏]들을 자르고 생사(生死)의 바다에서 나와 깨달음의 도량에 이르러 금강좌에 앉는다. 이렇게 결심하고 물러서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바야흐로 수습하여 대승의 경계에서 최승의 법문을 일으켜야 한다.

따라서 나는 지금 차례대로 설하고자 한다. 염송(念誦)을 하려는 사람은 먼저 땅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 땅을 청정하게 하는 방법은 너비를 4()1)나 혹은 8주ㆍ12주ㆍ16주 등으로 능력껏 그 양을 맞게 취하고, 깊이는 무릎까지 또는 1주 정도가 되도록 땅을 판다. 그리고 벌레나 개미ㆍ기왓장ㆍ자갈ㆍ머리카락ㆍ뼛조각ㆍ재ㆍ숯ㆍ겨ㆍ쭉정이ㆍ가시ㆍ나무뿌리에 얽혀 있는 각종 더럽고 나쁜 것들을 찾아서 제거한다. 그러고 나서 청정한 흙으로 가득 메우고 틈새를 견고히 메워 평평하게 다진다. 그런 후에 그 위에 정사(精舍)를 세우고 방을 청정하게 칠한다.

우선 방향을 정하는데 식재법[除災]을 하기를 바라는 자는 방문을 남쪽으로 열고 얼굴을 북쪽으로 향해 앉는다. 앉을 때는 반드시 결가부좌로 앉아야 한다. 만약 증익법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문을 서쪽으로 열고, 얼굴은 동쪽을 향해 앉으며 결가부좌를 해야 한다. 항복법[瞋怒法]을 짓는 자는 북쪽으로 문을 열고 얼굴은 남쪽을 향해 앉는데 몸을 쭈그려서 앉으며 두 다리 중에 오른쪽 다리가 왼쪽 위로 가게 한다. 경애법[友愛相親之法]을 도모하는 자는 문을 동쪽으로 열고 서쪽을 향해 앉는다. 앉을 때는 두 다리를 나란히 세우고 두 무릎을 벌려 앉는다. 이것이 정사를 짓는 법일에 따른 앉는 자세라고 말한다.

인법(印法)도 이와 같다. 먼저 청정한 방이나, 평지나 혹은 바위산 등에 다만 단()을 건립하고 역시 그 구하는 일에 따라서 앞에서 설명한 앉는 법에 의해서 앉는다.

방을 세운 후에는 우선 쇠똥으로 여법하게 칠하여 장식한다. 그때 먼저 주문을 송한 후 비로소 사용한다. 처음 땅을 청소할 때 이 주문을 송하여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하라하라 라유아라 하라나 야 사바 하2)

唵一訶囉訶囉二囉儒揭囉二合訶囉拏去夜三娑嚩二合引訶

 

이 주문을 세 번 송하고 다니면서 땅을 빗자루로 쓴다. 땅을 모두 청소하고 그 흙을 치우고자 할 때는 다시 이 주문을 송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셰뎨 마하 셰뎨 가다니 사바 하3)

唵一稅諦二摩訶去稅諦三可達尼四莎嚩二合引訶引五

 

이 주문을 세 번 암송하고 그 흙을 치운다. 흙을 치운 다음 쇠똥을 단에 바르면서 이 주문을 송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가라리 마하가라리 사바 하4)

唵一羯囉麗二摩訶羯羅麗三莎嚩二合訶

 

이 주문을 송하면서 칠하고 장식한다. 만약 공양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그릇과 향수(香水) 그릇을 씻을 때라면 반드시 이 주문을 사용해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나막시디 예추비 가남 살바다타아다남 옴비라이비라이 마하바절

娜莫悉底二合一曳墜肥二合迦南二薩婆怛他揭多南三唵肥羅耳肥羅耳四摩訶皤折

리 사다사다 사라뎨사라뎨 대례대례 미타마이 삼반사니 다라마디

哩五薩多薩多六娑囉諦娑囉諦七帶㘑帶㘑八尾馱麽你九三伴闍你十多囉摩底十一

싣다예라 디리양 사바 하

悉馱刈囇二合十二底哩養三合十三莎嚩二合引訶

 

이 주문을 세 번 송하고 모든 공양 도구들을 씻는다. 이 주문을 송하는 이유는 삼마야법에 어긋나는 모든 탁하고 더러운 잘못과 허물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공양물을 올리기 전이라면 다 정갈한 장소에 함께 둔다. 그리고 이 명주(明呪)를 송하고 이 인주(印呪)를 결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시카리 바절리아5)

唵一始佉哩二皤折哩阿引

 

이 주인(呪印)의 모양은 오른손의 가운뎃손가락 이하 세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쥐어 봉우리 모양을 만들고 집게손가락을 곧게 세우면 된다. 이 인을 하고 공양물 위를 오른쪽으로 둥글게 돌려서 모든 향ㆍ꽃ㆍ등()과 음식 등을 방호(防護)한다. 그러고 나서 목욕하는 장소로 간다. 이 법()을 지을 때에는 스스로 짓거나 혹은 제자 한 명이 짓게 하여도 모두 성취할 수 있다. 인을 결하고자 할 때는 먼저 삼삼매인(三三昧印)을 결한다. 그러한 후에 바야흐로 결인(結印)할 수 있다. 삼매인의 모양은 첫째, 불부삼매야인(佛部三昧耶印)이다. 먼저 두 손을 나란히 옆으로 하여 가운뎃손가락의 모양을 무언가를 움켜쥔 것처럼 서로 붙이고, 집게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의 윗 지문[上文]에 각각 붙인다. 그 다음 두 개의 엄지손가락으로 집게손가락의 아랫지문에 대는 것이 이 인이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다타아도바바야사바 하6)

唵怛他揭覩婆皤也莎嚩二合引訶引

 

이 주문을 송하면서 이 인을 정수리 위에 고정시키며, 이 인은 곧 여래의 진신(眞身)과 같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인을 보는 것은 곧 세존을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연화부삼매야인(蓮花部三昧耶印)을 설한다. 두 팔을 서로 붙이고 양손을 세워 열 개의 손가락을 펴서 벌린다. 두 개의 엄지손가락 끝을 나란히 서로 붙인다. 두 개의 새끼손가락도 또한 그러한 모양을 만들면 결인(結印)이 완성된다. 이것을 들어 머리 위 오른쪽 가까이에 대고 고정시킨다. 그리고 이 인이 곧 성자재(聖自在)보살이라고 관상해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 바다모 바바야사바 하7)

唵一鉢頭慕二婆皤耶莎嚩二合引訶引

 

다음으로 금강부삼매야인(金剛部三昧耶印)을 설한다. 두 손을 뒤집어서 오른손으로 왼손을 누르고 모양을 반대로 하여서 거듭 반복한다. 그러고 나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으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깍지 끼운다. 또한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왼쪽 새끼손가락에 깍지 끼우면 이 인이 된다. 이 인의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바절로바바야사바 하8)

唵皤折嚕婆皤耶莎嚩二合引訶

 

이 인을 들어 머리 위 왼쪽 가까이에 대어야 한다. 이 인이 곧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라고 관상해야 한다.

이와 같이 삼삼매야인을 결한 뒤에야 바야흐로 모든 인계를 두루 결할 수 있다. 그 비장(秘藏)의 명주(明呪)를 따르는 자는 반드시 이 순서에 의지하여 그 요점을 설해야 한다.

무릇 수행하는 사람이 첫 새벽이 시작할 때에 아직 한 일이 없이 출입을 하고자 하면 먼저 인을 결하고 명주를 염송한 이후에 비로소 일어나서 행해야 한다. 이 명주는 다음과 같다.

 

나막라다나디리 야야 나막시젼 다바절라바나예 마하약차셰나바다

娜莫囉怛娜底哩二合夜耶一娜莫室戰二合茶皤折囉波拏曳二摩訶藥叉細娜跋多

예 나막바절라골로타야 등따 가타배 라바 야 다디타 옴 아마리

曳三娜莫皤折囉骨𡀔馱也四鄧瑟覩二合迦吒倍去囉皤去也五怛地他六唵七阿蜜哩

다군다리 카카카혜카혜 디따 반다반다 하나하나 예리사예리

多軍茶里八佉佉珂奚珂奚九底瑟吒二合十畔陁畔陁十一訶那那訶十二刈㗚闍刈㗚

사 비시보타야비시보타야 살바미근나미나야가가나바디이미단다가

闍十三肥悉怖吒耶肥悉怖吒耶十四薩婆尾近那微那夜迦誐拏跛底貳尾單多羯

라야 훔패 사바 하9)

囉耶十五吽沛十六莎嚩二合引訶

 

이 주문의 인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두 손 각각의 엄지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의 첫 마디 위를 붙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편다. 오른쪽이 왼쪽을 누르도록 팔을 교차하고서 각각 어깨 위에 붙여서 인을 이룬다. 그리고 심장 한가운데에서도 이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두 다리는 팔()자 모양으로 하고 선다. 그리고 뺨을 불룩하게 해서 오른쪽 입가로 깨물고 눈을 부릅뜬 형상을 하고서 주문을 일곱 번 송한다. 만약 여러 장애를 일으키는 귀신 등을 결박하고자 한다면 양 손으로 권을 쥐고 세 손가락으로 결박한다. 결박할 때는 반다반다(畔陁畔陁:bandha bandha)라고 말해야 한다. 이 작법을 다 마친 후에 방에서 나온다. 만약 탁하고 더러운 장소나 변소 등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역시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이 인의 모양은 두 손의 새끼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면서 안을 향하게 하여 서로 교차시킨다. 두 가운뎃손가락은 세워 끝을 서로 붙인다. 두 집게손가락은 가운뎃손가락의 윗지문에 붙이되 손등 쪽으로 점점 가서 한 부분이 되도록 한다.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을 나란히 세워 그 가운뎃손가락 가운뎃지문을 붙잡으면 신체를 보호하는 인과 주문을 이룬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바절라기니바라념다야사바 하10)

唵皤折囉祇你鉢囉捻多也莎嚩二合訶

 

이 인을 사용하여 다섯 가지 부위에 인()한다. 다섯 가지 부위란 머리 위ㆍ두 어깨 위ㆍ심장 위ㆍ목 위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 부위라 한다. 이것을 신체를 보호하는 법이라 한다. 만약 변소에 갈 때라면 손가락을 세 번 탄지하여 경각시킨 후에 가야 한다.

위의 탄지하는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기리기리라바노나라훔패11)

唵枳里枳里囉嚩勞捺囉吽沛

 

한 번 암송하고 한 번 탄지하는 일을 세 번 한다. 만약 손을 씻을 때라면 심장 한가운데에 군다리(軍茶利) 주문과 형상을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양치질하는 인[潄口印]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굽히고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집게손가락새끼손가락을 곧게 펴서 물을 받든다. 그리고 세 번 양치질을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주주리구로구로사바 하12)

唵柱柱麗矩嚧矩嚧莎嚩二合引訶引

이 인과 주문을 사용하여 입을 씻고 양치질을 마친다. 그 후에 몸속에 숨어서 장애를 일으키는 귀신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한다. 인은 두 손으로 권()을 쥐고 즉시 각기 두 집게손가락을 펴고,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끝은 왼쪽 권() 속에 넣어 쥐고, 왼쪽 집게손가락의 끝도 마찬가지로 오른쪽 권속에 넣는 것이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하나하나아마리뎨훔패13)

唵訶娜訶娜阿蜜哩諦吽沛

 

이것을 세 번 암송한다. 머리로부터 서서히 쓰다듬으면서 아래를 향하는 것을 세 번 행하면 신체 중의 모든 악귀의 방해를 남김없이 다 소멸시킬 수 있다. 모든 악귀들이 다 도망갔다고 알게 된 뒤에 박제마인(縛諸魔印)을 결한다. 인은 왼손은 바깥쪽을 향하게 하여 그들을 부르고, 오른손은 뒤집어 손등을 왼 손등 위에 놓는다. 그리고 여덟 개의 손가락을 각각 서로 깍지 끼어 왼쪽으로 돌려 심장 쪽으로 향하게 하여 모두 권()의 형태가 되게 한다.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을 나란히 세워 심장에 고정시킨다. 다시 오른쪽 팔꿈치를 왼쪽 팔꿈치 속에 놓고 그들을 밖을 향해 내보낸다. 인을 머리 위에 두었다가 그 인을 펴면서 천천히 밑으로 내린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기리기리비로다라바라아리디마하고로타비사야니하린다훔패반다반다

唵枳里枳里鼻勞達囉鉢囉訖㗚底摩訶骨嚧陁肥闍夜你訖口閵多吽沛畔陁畔陁

사바 하14)

莎嚩二合引訶

 

이 인과 주문의 힘으로 모든 악귀 등을 속박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금강 갑옷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법을 행하고 나서 만약 헹구고 씻을 때라면 주문과 율() 및 실지(悉地)에 의지하여 세수하고 목욕하는 법을 갖추어야 한다. 만약 단지 군다리소심주(軍茶利小心呪)만을 사용할지라도 스스로 목욕하고 스스로 관정(灌頂)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아마리뎨훔패15)

唵阿蜜哩諦吽沛

 

3()에 사용하는 인은 다음과 같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 손톱 위에 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곧게 펴며, 이 인과 주문으로 몸과 옷을 씻는다. 주문을 한 물[呪水]로 목욕하고 옷을 입는 것 등도 함께 두루 쓰일 수 있다. 만약 목욕을 할 때라면 일심으로 불보살 등을 염()하여 산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본존과 자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씻는다. 처음에는 본존과 3보 등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목욕에 쓰이는 물을 한 움큼 움켜쥐고 세 번 바친다. 이 인은 두 손으로 항상 움켜쥔 것처럼 해야 한다. 다만 두 엄지손가락과 두 집게손가락은 서로 잡고서 먼저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주문을 송한다.세 번 송한다.

옴뎨라뎨라발타야사바 하16)

唵諦囇諦囇勃陁耶莎嚩二合引訶引

 

다음에 법보[]를 받들고서 주문을 송한다.세 번 송한다.

옴뎨라뎨라달마야사바 하17)

唵諦囇諦囇達摩耶莎嚩二合引訶

 

다음으로 승가[]를 받들고서 주문을 송한다.세 번 송한다.

옴뎨라뎨라싱가야사바 하18)

唵諦囇諦麗僧伽耶莎嚩二合引訶引

 

그런 다음 본존을 받들고서 세 번 주문을 송한다.

 

옴아리감바가반바라디자이만사바하19)

唵遏㗚鉗婆伽伴鉢囉底車伊漫莎 訶

 

또는 본존의 물[本尊水]을 받들 때 본주(本呪)를 송할 수도 있다. 이 작법을 능력껏 해서 마친다. 목욕한 물에서 본주를 염송하고 천천히 나온다. 옷을 입을 때도 이 주문을 송하는데 물을 옷에 뿌린 다음에 입는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살바다타아다딛띠다아마지바라사바 하20)

唵薩婆怛他揭多地瑟耻多阿摩至皤囉莎嚩二合引訶

 

물을 뿌리는 것을 마친 다음에 옷을 입을 때 이 주문을 세 번 송한다.

 

옴비마라바리바리다바절리훔21)

唵肥摩羅跛哩皤㗚多皤折哩吽

 

이 주문과 인은 두 손으로 각각 권()을 쥐기만 하면 된다. 만약 모든 종류의 옷과 영락과 머리에 쓰는 관[頭冠]과 팔지[環釧]와 여러 가지 몸을 치장하는 도구 등을 착용할 때에는 모두 이 주문을 송한다.

이 작법을 행할 때는 분노하거나 사악한 생각을 일으키면 안 되고, 더러움과 악()과 모든 상서롭지 못한 것들을 모두 보아서는 안 된다. 만약 목욕을 마치고 정사(精舍)로 향할 때에는 맨발로 가서는 안 된다. 마음으로 8잎의 연꽃이 발밑에 있고, 나와 본존(本尊)의 모양이 같으며 좌ㆍ우에는 천룡8부가 따르고 있고, 앞뒤로는 시중을 드는 자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고 관상한다. 다시 본존을 관상하는데 눈앞에 엄연하고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길 가운데 자란 풀과 나무, 여러 가지 형상과 아래로 축생 등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말을 타고 밟고 지나가서는 안 된다. 여러 가지 공양물과 여러 가지 탑의 그림자, 존자의 형상[尊像], 스승의 그림자 등을 모두 발로 밟아서는 안 된다. 정사(精舍) 앞에 이르렀으면 다시 반드시 법답게 세수하고 입을 닦고서 들어가야 한다.

처음 들어가고자 할 때 출입문 앞에 서면 한 번 훔()소리를 내고서 들어간다. 방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은 마음을 일으킨다.

‘3세의 모든 불보살과 대법왕 등께서는 진신(眞身)으로 머무시지만 제 육신의 눈으로는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도안(道眼)으로 보아서 제가 귀의하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몸과 입과 뜻으로 5체투지하고 정중하게 예를 드려야 한다. 또한 입으로는 이제 제가 공경하여 예를 드립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예를 마쳤으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참회하고 수희하며 선함을 수행하겠다는 등의 큰 서원을 널리 일으킨다. 곧 향을 사르고 이 향기로 모든 사악한 귀신 등을 끝내 없애기 위하여 소향주(燒香呪)를 송한다. 여기서부터는 앞의 법으로써 금강부 등의 모든 부()에 사용할 수 있다.

 

옴바다미니모하야모하야사리모하니사바 하22)

唵鉢頭弥你慕訶耶慕訶耶闍利慕訶你莎嚩二合訶引

 

이 작법을 행하고 나서 다시 주문을 한 물을 사방에 뿌려 결인[]을 보호한다.

이 작법의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아로륵사바 하23)

唵阿𡀔力莎嚩二合引訶引

 

이 작법을 마치고 나서 다시 관법(觀法)을 행한다. 먼저 하리(紇哩二合)라는 하나의 글자를 관한다. 무량수여래가 이 글자로부터 신체의 원만한 상()을 일으킨다. 여래의 신체로부터 기묘한 향기를 가진 젖과 물이 흘러나와 이내 큰 바다를 이룬다. 이 바다 가운데에서 하나의 바라(鉢囉)라는 글자가 한 마리 거북이로 변화하는 것을 생각한다. 그 모양은 무량한 유순(由旬)만큼 크고 빛깔은 황금과 같다. 거북이 등 위에 한 송이 연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꽃은 여덟 개의 잎을 가졌고 잎은 세 겹으로 되어 있다. 그 꽃으로부터 하나의 하리(紇哩)라는 글자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꽃 가운데 하나의 소()라는 글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자 양쪽 끝에 각각 하나의 훔()이라는 글자가 있으며, 이 모든 글자들이 함께 하나의 수미노산(須弥盧山)을 이룬다고 관상한다.

산은 갖가지 보물로 가득찬 여덟 개의 봉우리를 갖고 있다. 이 산 가운데 다시 다섯 개의 건물[五室]을 관한다. 이 건물은 겉으로는 흡사 다섯 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는 하나의 모양이다.

이 건물 안에 여덟 개의 큰 금강 기둥[金剛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둥은 기묘한 보석으로 테두리를 모두 두르고, 사이사이에 금장식을 하고 있는데, 진기한 보석으로 치장하고 있다. 위에는 마갈(摩揭)24)이란 고기가 있는데, 머리는 옥으로 되어 있으며 작은 옥을 물고 있고 구슬 목걸이 휘장처럼 금방울을 주위에 매달았으며, 보석 휘장과 깨달음의 꽃[覺花]으로 장엄하였다. 노리개가 달린 망사가 위아래로 서로 엇걸려 연결되어 있고 맑은 광명이 비춘다.

유리 등과 같은 보석을 땅으로 삼고 그 위에 구소마(拘蘇摩) 등의 꽃이 흩어져 있다. 청정한 계율의 도향이 특이한 향을 가득 퍼지게 하고, 해탈의 소향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넘쳐 오르며 지혜의 마니 등불에서 광채가 빛난다. 보배로운 나무의 행렬은 향기로운 바람이 살짝만 닿아도 꽃향기를 함께 발산한다. 비단 깃발이 어지러이 섞여있고 보석 받침대가 서로 섞여 있는데, 사이사이에 보석병이 있다.

여러 종류의 무수한 야차ㆍ나찰ㆍ천신들의 무리가 앞뒤로 둘러싸고서 여러 가지 음악을 연주하며 금강무(金剛舞)를 추고 금강가(金剛歌)를 찬탄한다. 상서로운 구름이 두루 넘쳐흐르고, 구름 속에는 비가 허공에 가득 찬 무수한 출세간의 향기로운 꽃에 천천히 떨어진다. 갖가지 향기로운 반찬과 향기로운 음식이 엇갈려 나열되어 있는데, 이것을 안치하여 공양한다. 법을 행하는 사람은 이와 같이 뚜렷하게 관찰하여 마음과 상응하여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이 관법에 들어갈 때 이 주문을 송해야 한다.이는 3부에 통용되고, 앞의 생각과 작법에 통용되나 약간의 차이는 있다.

나모사만다몯다남 살바타 오예 뎨 시바라 혜만 가가나긍 사바

娜莫三曼多勃陁南一薩婆他二嗢刈入諦三悉頗囉二合呬漫四伽伽那緪五莎嚩二合引

25)

訶引

 

이 다라니 진언[明呪]을 송하고 모든 삼매에 들어가면 마음이 관()하는 대상마다 모두 다 성취한다. 부처님의 이 참된 말씀은 허망함이 없다. 먼저 이렇게 관하는 이유는 안과 밖의 소연(所緣)을 끊어 청정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마치 허공이 모든 것을 집착하지 않는 것과 같다. 또한 의당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심인(心印)과 함께 이 주문을 송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이는 3부에 통용된다.옴 살바바바슈 다 살바달마 사바바슈 다함26)

唵一薩婆皤婆輸上馱二薩婆達摩三莎皤皤輸上馱含

 

이 명주를 송하여 신전(身田)을 청정하게 하고 나서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량한 겁() 동안 삶과 죽음의 물결에 휩쓸리고, 번뇌의 수렁에 빠져 어진 벗을 만날 수 없었고, 망령된 마음에 따르고 벗어날 수 없었다. 위없는 도()를 간절하게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보리심을 일으키도록 해야겠다.’

응당 입으로 가지런히 아()자를 불러야 한다. 이 글자를 부르는 까닭은 이른바 라는 글자는 생함이 없다[無生]는 뜻이고, 공적문(空寂門)을 향하게 하기 때문이다. 오직 이 공적문만이 번뇌를 멀리 할 수 있다.

이 법을 따르는 자는 무량겁 속에서 작은 먼지 알갱이 수만큼의 죄를 행한 것을 제거할 수 있다. 비유하면 맑은 하늘에 밝은 해가 널리 비추어 모든 깊은 어둠이 자연히 밝게 열리는 것과 같다. []란 지혜의 해이고, 하늘[]이란 주문의 하늘[呪空]이다. 이 지혜의 해로 주문의 하늘의 깊은 번뇌를 비추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허공계를 관한다.

그 가운데 여래의 형상이 두루 가득 차 있다. 크기는 깨알 같고 상호는 두루 갖추고 있다. 이 모든 여래들은 다 수행자의 앞에 나타나서 탄지하여 경각시키며 수행자에게 말한다.

선남자여, 만약 그대가 보리심을 발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관해야 한다.”

그때에 수행자는 이 말을 듣게 되면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 모든 여래 한분 한분 앞에 일심으로 공경하여 오체투지하여 절해야 한다. 부처님들께 절할 때 이 주문을 암송해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이는 3부에 통용된다.

옴살바다타예다바타반다나가로미27)

唵薩婆怛他刈多婆陁伴達那羯嚧弭

 

이 주문을 송하고 모든 여래에게 예()를 드리고 나서 곧 자신의 마음을 관한다. 자신의 마음을 관할 때 이 주문을 암송해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짇다바라 디볘다가로미28)이는 3부에 통용된다.唵質多鉢囉二合底吠陁羯嚧弭

 

이 명주를 송하면서 자신의 마음 가운데에 달[] 하나를 관하되, 모양과 빛깔은 둥글고 흰 빛이며 아직 완전히 뚜렷하지 않다고 관한다. 곧 부처님께 저는 이미 마음을 보았으나 마치 달이 분명하지 않은 것과 같나이다고 말씀드린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다.

선남자야, 착하고 착하도다. 그대는 이미 마음을 보았다. 반드시 이 명주를 송하여 그 마음을 아주 밝고 환하게 될 때까지 거듭 관해야 하느니라.”

주문은 이러하다.

 

옴보리짇다오다바타야미29)

唵菩提質多嗢怛波陁夜弭

 

이 명주를 송하고 마음의 달이 지극히 청정해졌음을 관한다.

다시 보리심을 견고하게 하기 위하여 달에 한 송이 금강연화를 관한다. 이 꽃을 관할 때 이 명주를 송해야 한다.

 

옴딛따 바절라 바다마30)

唵底瑟吒二合跋折囉二合鉢陁摩

 

이 명주를 송하고 꽃을 관한다. 그 꽃 위에 하나의 금강저[金剛]가 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금강연화라 이름한다. 다음과 같이 나의 이 마음과 금강연화는 다르지 않다라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점차 꽃이 피어나면서 빛이 가득 차서 다함이 없다. 이 금강연화가 열려 퍼지는 삼매[金剛開敷三昧]에 들어갈 때 다시 이 주문을 송한다.

 

옴시바라바다마31)

唵悉頗羅鉢陁摩

 

이 명주를 송하고 이 꽃을 관한다. 꽃의 광명은 항하의 모래 수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과 기묘한 불국토를 비추는데 이 빛 가운데서 활집처럼 빛이 뻗어서 퍼진다. 연화부의 수행자는 이 일을 따라서 지닌다. 천신이 맑고 윤기 있는 음성으로 몸을 굽히고 묻는다. 이와 같은 모든 곳의 여래가 이 꽃 가운데 들어간다. 모든 여래가 이 꽃에 들어가자마자 그 기묘한 꽃은 다시 천천히 오그라들어 예전과 차이가 없다. 능력에 따라 몸을 크게 하거나 작게 하여 그곳에 머무를 수 있다. 검화삼매(劍花三昧)32)를 행할 때 이 주문을 송해야 한다.

 

옴싱가라바절라바다마33)

唵僧褐囉皤折囉鉢陁摩

 

이 다라니 진언을 암송하여 꽃이 오그라들 때 능력에 따라 몸이 크거나 작거나 하여 머물고 나서 다시 금강연화의 몸으로 금강삼매에 든다. 이 연꽃으로 나의 몸을 이루고 이 관에 들어갈 때 다시 이 주문을 암송한다.

 

옴바절라바타마구함삼마유함마하삼마유함34)

唵皤折囉鉢陁摩句含三摩庾含摩訶三摩庾含

이 금강연화의 몸이 이루어짐을 관하고 나서 문득 몸을 관하는데 자신이 저 천신의 모양과 같음을 관한다. 먼저 관음(觀音)에 들어가는 것은 속히 견고한 금강의 몸을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태어날 때마다 반드시 성자의 몸을 얻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관상에 들어가 주를 인하려면 두 손의 집게손가락 이하의 세 손가락을 밖을 향해서 서로 교차시켜야 한다. 두 집게손가락의 끝부분으로 연꽃잎처럼 만들고 두 엄지손가락을 나란히 곧게 펴고 주문을 송한다.이는 앞의 3부에 통용된다.

옴하리 살바가리아디-따 사만하리35)

唵紇哩二合薩婆迦哩阿地瑟侘二合莎漫紇哩二合

 

이 인과 주문으로 심장 위와 미간과 목 위와 정수리 위의 네 곳에 인()하고 이 네 곳에 주문을 송한다. 그 다음 스스로 관정(灌頂)하는 작법을 행하여 수행하는 자가 속히 삼매의 몸을 다 갖추어 성취할 수 있게 한다. 이 인의 모습은 항상 두 손을 합장하듯 해야 한다. , 집게손가락을 서로 깍지 끼고 나머지 네 손가락의 손끝은 하늘로 향하게 한 다음에 그 손가락을 뒤로 눕혀 보련화 모양을 만든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디리마니바다마아비션자만하리36)

唵地哩摩你鉢頭摩阿鼻詵者漫紇哩二合

 

이 주문을 송하고 그 인을 들어 올려 이마 위에서 떠받친 다음에 곧 손을 풀어 나누어서 머리를 에워싸고, 정수리 뒤에까지 이른다. 몸을 더듬으면서 천천히 아래로 심장에 이를 때까지 내려온다. 그리하여 심장 앞에 멈춘 다음에 다시 손으로 금강권(金剛拳)을 결하고 각각 집게손가락을 곧게 편다. 오른쪽 집게손가락 안쪽에 옴()자 하나가 있다고 생각하고, 왼쪽 집게손가락 위에 악()자 하나가 있다고 관상하며 즉시 두 손으로 몸을 에워싸는 환갑법(擐甲法)을 행한다. 이 작법을 마치면 모든 천신ㆍ용ㆍ인()ㆍ비인(非人) 등은 모두 수행자를 곧 금강갑옷을 입은 금강신(金剛身)으로 볼 것이다. 모든 악귀와 삿된 무리들은 감히 바로 보지 못하고, 흩어져 달아나서 해를 입힐 수 없다.

이 작법을 마치고 나서 다음에는 다시 눈앞에서 본법(本法)의 형상을 관하고 자신이 언제나 상호와 같다고 여긴다. 또한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묘고산(妙高山)에 다섯 가지 보석으로 만든 방을 관한다. 방 한가운데에서 일심으로 여러 가지 상호를 갖추고 광명이 눈부시게 빛나는 무량수여래를 자세히 관한다. 부처님 오른쪽에는 관세음자재보살이 있고 왼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있다. 만약 다시 그 부() 중에 다른 보살들이 있다면 반드시 이 보살을 조금 더 가깝게 오른쪽 앞으로 모셔야 한다. 본법(本法)에서 설한 것과 같이 모든 천신과 사자와 보살 등은 모두 내키는 곳에 따라 안치한다.

이 관법을 마치고 나서 곧 소지하는 명주(明呪)의 글자대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한 자 한 자 펼친다고 관상하고, 또한 그 뜻과 이치와 방편에 따라 관상한다.

포자(布字)하여 관상하는 것을 마쳤으면 곧 일어나서 보거인(寶車印)을 결하고 성자(聖者)를 맞이한다. 앞서 관한 것은 법신상(法身相)이라 이름하며 이제 초청받은 분은 혜신(慧身)이라 한다. 그 혜신이 물러나고 법체(法體)가 따라온다. 이러한 뜻이기에 먼저 관하고 나중에 청한다.

이 인의 상()은 먼저 두 손을 평평하게 세워 받들고 안을 향해 서로 교차시킨다. 두 집게손가락의 손끝으로 서로 옆으로 맞대며 버틴다. 엄지손가락은 안을 향하게 하고 가운뎃손가락 끝을 벌린다. 이것을 보거인이라 한다. 이 보배 수레에 다섯 가지 색깔의 구름을 싣고 묘한 불국토[妙刹]에 가서 성자를 맞이한다고 관상한다. 이 인의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도로도로훔37)

唵都嚕都嚕吽

 

이 명주를 송하고 앞의 인을 결하면서 관상하며 간 다음에 다시 본부(本部)의 심진언[]과 인으로 성자가 내려와 이르기를 청한다. 심인(心印)은 두손의 열 손가락을 안을 향해 서로 교차시켜 권을 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빼서 안을 향해 부르는 것처럼 한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아로륵사바 하38)

唵阿𡀔力莎嚩二合訶引

 

앞의 보배 수레를 사용하여 가서 맞이한 다음에 법으로 도달하기를 청한다. 보배 수레와 함께 수행자가 공양하는 장소까지 오시게 한 다음에 이 장소에 이르면 수레에서 내려서 방 안으로 들어가시게 한다. 다시 구인(鉤印)과 주문을 써서 그를 부른다. 다음에 몸을 굽혀 방에 들어간다. 들어가서 환희인(歡喜印)과 작법을 행하여 모든 성자들을 기쁘게 한다. 기쁘게 했으면 즉시 자리를 마련하여 앉힌다. 앉히는 인은 연화삼매인(蓮花三昧印)이며,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미라미라야사바 하39)

唵弥囉弥囉耶莎嚩二合引訶引

 

자리를 마련하여 마쳤으면 곧 알가수를 올려 공양한다. 이때 본존의 주문과 인을 써서 그것을 올린다. 다 올렸다고 생각되면 곧 결계(結界)를 한다. 먼저 지계인(地界印)을 결하고, 다음으로 사방계(四方界)를 결하며, 다시 허공계(虛空界)를 결한다. 이것은 모든 부()가 동일하다.

결계를 마쳤으면 곧 모든 공양법 등을 결한다. 다시 향기로운 꽃과 음식으로 공양한다. 공양을 먹을 때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살바다타예다라바라바우로다라 보사삼마예훔40)

唵薩婆怛他刈多囉婆囉婆愚嚧怛囉二合布闍三摩曳吽

 

이 공양을 마쳤으면 곧바로 성자 앞에서 참회하고 발원하고 회향 등을 해야 하는데 앞의 것과 같으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적당한 숫자를 택해 편안한 마음으로 염송한다. 염주를 잡고 이 주문을 송한다.

 

옴바절라바미다라삼매야훔41)

唵皤折囉鉢蜜怛囉三昧耶吽

 

일곱 번 송하는데 염주를 잡고 염송한다. 염송을 다했으면 다시 참회한다. 참회를 마친 후 발원한다. 발원이 끝나면 여러 가지 찬송을 송하는데 여래와 3보와 본존 등의 무량한 공덕을 노래한다. 다시 여러 가지 공양인 등의 방편을 결하고 알가수 공양을 올린다. 공양을 마쳤으면 계()를 푼다. 계를 다 풀었으면 다음의 주문을 마치고 발견(發遣)해 드린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옴하리도바살바살타아리타싣디나다예타노가예자도함발타비새암보나라

唵訖㗚覩皤薩婆薩埵遏㗚他悉地捺多曳他努伽刈車都含勃陁肥灑焰布娜囉

가마나야옴바다마목42)

伽摩娜耶唵鉢頭摩穆

 

이 다라니 진언을 송하고 합연화인(合蓮花印)을 결하며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그 인을 푼다. 다시 앞에서와 같이 보배 수레로 발견해드린다. 발견해드릴 때 인과 주문은 밖을 향해 벌린다. 이 주문을 송할 때도 역시 자신의 몸에 포자(布字)한다고 관상한다. 법을 행하고 난 다음에는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난다. 염송문을 마친다.

 

이 미묘한 법문이 이어지기를 소망하나니

좇아 수행하는 자는 속히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이 법을 사용하여 미약한 선()함이나마 법계에 두루하면

3세의 이익과 즐거움은 다함이 없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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