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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018 불교(관자재보살수심주경, 觀自在菩薩隨心呪經)

by Kay/케이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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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관자재보살수심주경 (觀自在菩薩隨心呪經)

일명 다리심경(多唎心經)

 

석지통(釋智通) 한역

김현도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대성(王舍大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한량없이 많은 대비구(大比丘)들과 함께 계셨으며, 또 그 자리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ㆍ용()ㆍ야차(夜叉)ㆍ건달바(揵闥婆)ㆍ아소라(阿素羅)ㆍ가로다(伽嚕茶)ㆍ긴나라(緊那羅)가 각각 그 권속들과 함께 있었으며,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의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가 공경하며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 모임에 이름이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그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佛足]에 정례(頂禮)하고서, 오른쪽 어깨를 걷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는 공경히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아리다리심주(阿唎多唎心呪)의 근본과 인단법(印壇法)을 말하고자 하옵니다.

이 주문은 위력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하여, 세간을 안락하게 하고 부유하게 하는 바가 많습니다. 만약 하늘[]ㆍ사람[]으로서 이것을 받아 지니는 이가 있다면, 가지고 있던 원한과 극심한 장애와 두려움이 모두 다 멈출 것이며, 일체 외도[外學]의 금지된 삿된 주문[禁呪]도 부수어지고 흩어져 해를 끼칠 수 없고, 마음을 따라 원하는 모든 선업(善業)이 다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네 발이나 두 발을 가진 모든 중생들이 다 공경히 귀의하고 항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가엾게 여기시어 허락해 주소서. 제가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이 근본인주(根本印呪)의 법을 말하려 하오니, 바로 모다라니법(慕陁羅尼法)을 말합니다.

 

1) 수심인주(隨心印呪)일명 신인주(身印呪)ㆍ도민주(都印呪)라고도 한다.

두 손의 가운뎃손가락[中指]ㆍ약손가락[無名指]ㆍ새끼손가락[小指]의 세 손가락을 밖으로 향하게 서로 깍지를 끼고 합장하는데,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게 하되 손가락 끝이 모두 손등을 쥐게 한다. 그리고 두 집게손가락[食指]은 세워 나란히 서로 대고, 엄지손가락[大指]도 그렇게 하여 각기 집게손가락에 붙인다. 엄지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곧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나 모아라 다나다라 야야 나 모아리야 바로 기뎨새바

那上謨喝囉上怛那跢囉二合夜耶一那上謨阿𠼝耶一婆路輕呼枳帝攝婆二合

라 야 모디사다 야 마하사다 야 마하가로니가 야 다냐타

羅上耶二菩提薩埵去耶三摩訶薩埵去耶四摩訶迦嚧尼迦去耶五跢姪他六

옴 다 리다리 도다 리 도도다리 도리 사바하

唵七哆去唎哆利八都多去唎九都都多唎十咄唎上莎去訶十一

 

2) 봉청주(奉請呪)신인(身印:앞의 隨心印)을 쓰고 이 주문을 외운다.

다냐타 아가 차아가 차 바가 반 아리야 바로 기뎨 새바

哆姪他一阿伽去車阿伽去車二婆伽去畔三阿𠼝耶四婆路輕呼抧帝五攝婆

라 야라 다나 다라 살뎨나 사 바하

二合囉去耶囉去跢那二合怛囉二合薩帝那六莎去婆訶七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워 안실향(安悉香)에 가지하고서, 사르며 청하면, 보살이 곧 온다. 만약 앞에 다리심주를 염송하고자 하면, 먼저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뒤에 그것을 외운다.

 

3)계청인주(啓請印呪)이 한 인주(印呪)는 일체 보살을 모두 청한다.

오른손을 앞으로 향하여 왼쪽 손목을 잡고 머리 위에서 왼손의 네 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며, 곧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모디사다 나 인 혜 인 혜 사바하

唵一薩婆菩提薩埵去那二湮去醯上湮去醯上三莎去訶四

 

4) 화대인주(華臺印呪)

앞의 인()에 상태에서 다만 양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고치고 다섯 손가락을 각각 위로 향하게 약간 굽히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바라 비 스타 몯다 나 사바하

唵一薩婆跛囉二合鼻去瑟吒二合二菩陁去那三莎去訶四

 

5) 향화인주(香華印呪)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약손가락 손톱 위에 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곧게 편다. 그리고 왼손 손바닥으로 오른손 밑을 받치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바 야 보스바 가야 사바하

唵一薩婆跛去耶二布瑟波二合伽耶三莎去訶四

 

이 법을 행할 때 감응하여 천룡팔부(天龍八部)가 모두 와서 공양을 올리게 된다.

 

6) 향수인주(香水印呪)

양손의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으로 각기 엄지손가락을 쥐어 주먹을 쥐는 법[拳法]과 같이하여 팔목을 합치고 두 집게손가락을 서로 맞대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오다 가 야 아라사 사바하

唵一薩婆烏馱上迦去耶二曷囉闍三莎去訶四

 

이 인()으로 항하의 모래알 같이 많은 일체 모든 불ㆍ보살께 공양을 올린다.

 

7) 호신인주(護身印呪)

먼저 합장을 한 상태에서 두 새끼손가락을 굽혀 손톱이 서로 닿게 하고, 두 엄지손가락은 두 집게손가락 밑에 붙이며, 남은 세 손가락은 그 끝을 합하여 서로 맞댄다. 손바닥 안을 약간 벌리고서 정수리 위에 오게 한 다음, 집게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며,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다냐타 아리 다리 도다 리 도리 혜 난나 야 디라 볘

跢姪他一阿𠼝二多𠼝去三都多去𠼝四都𠼝五醯上囒拏上夜弋可反六揭囉上鞞

아라 사 아라 사마사 살바돌살바계볘티 몯사바

七曷囉上叉楚我反曷囉上叉麽闍二合白稱己名薩婆突薩目皮谿弊治二合九菩薩跛

다라 비볘치 사바하

達囉上二合鞞弊治二合十莎去訶十一

 

이 인()을 맺고서 주문을 십만 번 넘게 외면, 일체 마군[]ㆍ외도(外道) 등의 무리들과 인비인(人非人) 등이 감히 해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호신(護身)을 하고, 이 인()을 맺고 사리탑 앞에서 앞의 신주(身呪)1)를 외우고 지극한 마음으로 많은 죄를 드러내 놓고 참회하면, 능히 4()2)5(:無間業) 등의 죄라도 능히 소멸된다.

 

8) 심인주(心印呪)

앞의 호신인(護身印) 상태에서 다만 두 집게손가락을 두 엄지손가락의 손톱에 놓되 손끝이 서로 맞닿게만 고치고서 가슴 위에 놓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하리 다 야 묻다 야 사바하

唵一薩婆嘻𠼝二合陁去耶二菩陁去耶三莎去訶四

 

이 인()을 맺고 나서 심주를 외울 때는 3()으로 지은 무거운 죄[重罪]가 능히 다 소멸된다.

 

9) 구인주(印呪)

앞의 심인(心印)의 상태에서 다만 두 엄지손가락만을 고쳐 두 손바닥 안으로 굽혀 넣어 두 새끼손가락 첫 마디 위에 나란히 대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비바 시가 야 사바하

唵一毗婆重呼上施伽去耶二莎去訶三

 

이 인()을 짓고 나서 구주()를 외울 때는 구업(口業)으로 지은 일체 죄장(罪障)이 능히 소멸된다.

 

10) 대참회인주(大懺悔印呪)

먼저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 손톱 위에 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바르게 편다. 왼손도 그렇게 하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왼손 엄지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르도록 하고서, 가슴 앞에 바로 대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몯다 모디사다야 사바하

唵一薩婆菩陁二菩提薩埵耶三莎去訶四

 

주문을 외우고 참회하면, 능히 일체 업장(業障)이 소멸된다.

11) 소환일체대력귀신천룡팔부인주(召喚一切大力鬼神天龍八部印呪)

오른손을 왼손 손등 위에 대고서 네 손가락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서로 깍지를 끼고, 왼손 네 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며,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구로다 살바디바 나 사바하

唵一俱嚕陁二薩婆提婆去那三莎去訶四

 

12) 대결계벽비나야가인주(大結界辟毗那夜迦印呪)

먼저 오른손 약손가락을 왼손 약손가락 등 위에 엇걸고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걸어 손바닥 안에 두고, 왼손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을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걸고 아울러 오른손 약손가락 손톱 위에 댄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새끼손가락 끝에 서로 맞대며,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왼손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의 등 위를 누르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한다.

 

옴 살바약사 라샤사나 반다반다 사바하

唵一薩婆藥叉二囉叉沙那三槃陁槃陁四莎去訶五

 

이 인()과 주문을 행할 때는 일체 귀신이 자연히 귀의하여 복종한다.

 

13) 수심인(隨心印)

앞의 결계인(結界印)의 상태에서 다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새끼손가락과 함께 서로 한 치[]가량 떨어지도록 고치면, 이를 수심인(隨心印)이라 이른다.

이 인()을 맺고 나서 마음을 따라 신주(身呪)를 외우면, 원한 바를 모두 얻게 된다.

 

14) 위도마왕파순입도흉모인(爲度魔王波旬入道匈慕印)

먼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ㆍ약손가락을 서로 붙이고 손바닥 안에 굽히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세우고, 손을 바로 펴 손바닥이 가슴 앞을 향하게 한다. 왼손도 그렇게 하되,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이렇게 인()을 맺을 때는 마왕 파순과 그가 이끄는 여러 무리들이 불도(佛道)를 사모하고 믿어 정례(頂禮)하고 물러간다. 주문은 신주(身呪)를 외운다.

 

15) 항복외도육사인(降伏外道六師印)

앞의 인()의 상태에서 다만 각 엄지손가락을 고쳐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손톱 위에 대기만 하면 된다.

이 인을 맺을 때는 외도육사(外道六師)가 다 귀의하고 항복한다. 주문은 신주를 외운다.

 

16) 구견육도중생령리고해탈인주(救見六道衆生令離苦解脫印呪)

양손 엄지손가락과 두 집게손가락을 서로 집고, 두 가운뎃손가락 끝은 나란히 하여 서로 붙인다. 두 약손가락은 두 새끼손가락 손톱 위를 누르고, 중간을 벌리고 이마 위에 댄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자수타 라 가라 야 사바사

唵一薩婆者蒭陁去羅二伽囉去耶三莎去訶四

 

이는 지통법사[通師]가 본래 외운 신주(身呪)이다.

 

17) 시감로인(施甘露印)

왼손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서로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바르게 세워 밖을 향하여 맞댄다. 그리고 오른손은 아래로 향해 팔을 내리고 다섯 손가락을 곧게 펴 아래에 드리운다.

이 시감로법(施甘露法)을 지으면, 6()의 중생이 모두 다 배불리 만족하며 괴로움을 여의고 해탈한다. 주문은 신주(身呪)를 외운다.

 

18) 방난인주(防難印呪)

왼손 엄지손가락을 오른쪽 갈비[右肋]에 대고 손끝은 뒤로 향하게 한다. 나머지 네 손가락은 주먹을 쥔다. 왼손 또한 그렇게 하되, 앞을 향해 팔에 힘준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돗따 나 진 다진 다 사바하

唵一薩婆圖瑟吒去二合那二瞋上馱瞋上馱三莎去訶四

 

이 인을 맺고 주문을 외우는 법[印呪法]을 행할 때는, 일체 천마(天魔)와 항복시키기 어려운 자를 조복시켜 모두 다 귀의하고 항복받나니, 감히 당할 자가 없다.

 

19) 자재인주(自在印呪)

양손 네 손가락을 안으로 깍지 낀 상태에서 두 집게손가락은 서로 맞대고, 두 엄지손가락은 서로 떼어 위로 곧게 세우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몯다다라 야 마라야 사바하

唵一薩婆菩陁哆囉去耶二摩羅耶三莎去訶四

 

20) 삼매인(三味印)

바르게 앉아 가부좌를 하고 왼손 손바닥이 오른손 손등을 받쳐 서로 누르고 심장 앞에 대고, 신주(身呪)를 외운다. 그러면 바로 멸진정(滅盡定)에 든다.

 

21) 환염라왕인주(喚閻羅王印呪)

두 새끼손가락을 안쪽으로 서로 걸되 오른쪽이 왼쪽을 누르도록 하며,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은 굽혀 두 엄지손가락 손톱 위를 누르고, 두 집게손가락은 세워 서로 다섯 치[]쯤 떼고서, 집게손가락을 왔다 갔다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암마라사 뎨비야 사바하

唵一薩婆燄摩囉闍二第毗耶二合三莎去訶四

 

만약 어떤 이가 지옥에 있는 죄인의 그 수량의 다소(多少)와 그 성명(姓名)을 묻고자 하면, 염라대왕[]이 스스로 여러 사관(師官)들을 거느리고 와서 스스로 행자(行者)에게 자세히 알려준다.

 

22) 환소사천왕인주(喚召四天王印呪)

양손 네 손가락을 안쪽으로 하여 서로 깍지 끼고, 두 엄지손가락은 손바닥 안에 굽히고서 손가락 끝을 감추었다가 손가락 끝을 왔다 갔다 하며,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뎨바 가라 하 나 사바하

唵一薩婆第婆二羯囉二合訶去那三莎去訶四

 

이 인()과 주문을 행했을 때에는, 사천대왕(四天大王)이 일시에 함께 오며, 행자(行者)가 각 사천(四天)에서 일어나는 일을 묻는다면, 모두 다 알려준다.

 

23) 지계인주(持戒印呪)

단정히 무릎을 꿇되[胡跪] 오른편 무릎을 땅에 붙이고, 머리를 들어 위로 향하며 합장하여 가슴에 댄다. 그리고 두 집게손가락으로는 가운뎃손가락 뒤쪽의 첫 마디를 누르며, 두 엄지손가락은 두 집게손가락 곁에 각기 붙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바라 디모샤 하리 다 야 사바하

唵一薩婆波羅二合提慕叉二嘻𠼝二合陁去耶三莎去訶

 

이 인()을 맺고 이 주문을 외울 때는,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중생들이 청정한 계[淸淨戒]를 얻는다.

24) 은신수형입육도인주(隱身隨形入六道印呪)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손톱 위를 누르고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곧게 세운다. 왼손도 또 이와 같이 한다. 그리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왼손 아래로부터 위를 향하게 하여 왼 손바닥 안에 넣어 왼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걸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게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구리야무 살바가리야 사바하

唵一俱𠼝耶武二薩婆迦𠼝耶三莎去訶

 

이 인법(印法)을 지을 때는, 뜻대로 몸을 감추고 유행(遊行)함이 자재하여 일체가 원()대로 된다.

 

25) 환소오통등선인인주(喚召五通等仙人印呪)

양손의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을 각각 굽혀 주먹을 쥐고서 양손을 합한다.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은 각각 가운뎃손가락 측면에 붙이고, 집게손가락을 왔다 갔다 하며,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하리 디야 갈마바라 나 구다예 사바하

唵一薩婆訖唎二合知耶二合二羯摩婆羅去那三瞿跢曳四莎去訶五

 

이 인법(印法)을 행할 때 모든 선인(仙人)이 부름을 받고 함께 이르러서, 신선법[仙法]을 묻는 대로 일일이 자세하게 말해준다.

 

26) 관정청정인주(灌頂淸淨印呪)

앞의 오통인(五通印)의 상태에서 다만 집게손가락만 고쳐 각각 엄지손가락 끝을 눌러 집게손가락 끝이 서로 맞닿게 한다. 그리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바르게 세워 손끝이 서로 닿게 하고 정수리 위를 향해 대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디간사 모다라 싱간 사바하

唵一提健婆二慕跢囉二合僧建三莎去訶四

 

행자(行者)가 만약 삼만다라(三曼茶羅) 대도량(大道場)을 짓고서 이 법인(法印)을 써서 주문을 외우고 관정(灌頂)하면, 끝없는 중생이 모두 청정함을 얻는다.

 

27) 수난인주(水難印呪)

먼저 양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서로 깍지를 끼되, 오른손이 왼손를 누르도록 한다. 그리고 두 집게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곧게 세워 손끝을 서로 맞대고, 두 엄지손가락은 손바닥 안에 굽혀 넣는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오다 가 살바뎨바 오다가 사바하

唵一烏馱上伽二薩婆弟婆三烏馱伽四上莎去訶五

 

이 인법(印法)을 행하면, 물에 빠지지 않고 일체의 수천(水天:水神)이 모두 다 귀의하여 복종한다.

 

28) 화난인(火難印)

앞의 수난인(水難印)의 상태에서 다만 두 집게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다시 고쳐 각기 서로 한 치[]쯤 떼고 수난주(水難呪)를 외운다.

이 인법(印法)을 행하는 자는 불에 타지 않고 일체의 화천(火天:火神)이 모두 다 귀의하여 복종한다.

 

29) 풍난인(風難印)

먼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서로 왼손 약손가락의 등 위에서 서로 끼우고, 두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따라 들어가 왼손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중심을 누른다. 오른손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오른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의 등 위를 누르고, 두 엄지손가락은 나와 서로 떼어 곧게 세운다. 손바닥을 밖을 향하게 하고 수난주(水難呪)를 써서 주문한다.

이 인()을 맺을 때는, 일체 풍난(風難)이 해를 끼치지 않고, 풍우신왕(風雨神王)이 모두 다 귀의하여 복종한다.

 

30) 천난인(天難印)

먼저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왼손 집게손가락의 둘째 마디를 잡고, 또 왼손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를 잡는다. 그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그 끝을 세워 맞대되, 각각 서로 한 치[]가량을 뗀다. 용신주(用身呪)를 주문한다.

이 인()을 맺을 때는, 삼십삼천(三十三天)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게 되며, 일체 천신(天神)이 모두 다 귀의하며 복종한다.

 

31) 지난인주(地難印呪)

앞의 천난인(天難印)의 상태에서 다만 두 약손가락만 고쳐 평평하게 하고, 그 끝을 굽혀 서로 맞댄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가타방 가 하싣다 예 사바하

唵一伽吒旁二合伽二賀悉跢二合曳三莎去訶四

 

이 인법(印法)을 지을 때는, 일체의 지신(地神)이 모두 다 귀의하며 복종한다.

 

32) 적난인주(賊難印呪)

오른손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왼손의 네 손가락에 반대로 걸고, 두 엄지손가락은 각각 따로 곧게 세우고,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도따 바라 도따 나 진타 야 사바하

唵一薩婆圖瑟吒二合二跛囉二合圖瑟吒二合那三瞋陁去耶四莎訶五

 

이 인()을 지을 때는, 일체의 적난(賊難)이 모두 다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어 해()를 끼치지 못한다.

 

33) 왕난인주(王難印呪)

앞의 적난인(賊難印)의 상태에서 다만 오른손 엄지손가락만 고쳐 왼손 엄지손가락에 걸고, 바로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아라사 도따 나 사바하

唵一薩婆曷囉闍二圖瑟吒二合那三莎去訶四

 

이 인법(印法)을 행할 때는, 모든 왕난(王難)의 고문 기구[苦具]ㆍ병장기[刀杖] 등이 해를 끼치지 못한다.

 

34) 시무외인주(施無畏印呪)일명 제포외인주(除怖畏印呪)라고도 한다.

일어서서 왼팔을 곧게 펴 아래로 향하고, 다섯 손가락도 아래로 하되 손등은 뒤쪽을 향하도록 한다. 오른손도 또한 이와 같이 하되 손바닥이 앞쪽을 향하도록 하여, 시감로(施甘露:앞의 열일곱 번째 )의 오른손 인법(印法)과 같게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다냐타 아 리 다리 도다리 도리 혜난나야가라 비 라 사라 사마사

跢姪他一阿上𠼝二跢𠼝三都跢𠼝四都𠼝五醯蘭拏夜伽囉上鞞二合六囉上叉囉上叉麽闍

살바도켸비야 살바다다라 비비야 사바하

二合七自稱名薩婆突契比冶二合八薩婆跢達羅上二合鞞比冶二合九莎去訶十

 

주문을 외워 십만 번을 채우고 이 인()을 맺을 때는, 일체 중생 가운데 공포가 있는 자는 모두 두려움이 없어진다.고본(古本)에는 주문이 빠져 있으나, 금본(今本)에는 주문이 있다.

 

35) 방독난인주(防毒難印呪)

양손 네 손가락을 반대로 서로 깍지를 끼고, 두 엄지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서, 손바닥이 밖을 향하도록 한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바라 가사 야연 반다반다 사바하

唵一跛囉二合伽舍去夜延二槃陁槃陁三莎去訶四

 

만약 산골짜기[山谷]에 들어가 이 인()을 맺고 주문을 외우면, 일체의 독사ㆍ호랑이ㆍ사자ㆍ여러 독을 지닌 금수(禽獸)가 상해(傷害)를 입히지 못하며 모든 독이 또한 해()를 끼치지 못한다.

 

36) 구총명인주(求聰明印呪)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각각 두 약손가락의 손톱 위를 잡고, 두 새끼손가락은 나란히 바르게 세워 서로 붙인다. 그리고 두 가운뎃손가락의 측면 끝을 서로 대고, 두 집게손가락은 굽혀 두 가운뎃손가락의 두 번째 마디 손금 측면에 각기 붙이되 손가락 끝을 서로 한 치[]가량 뗀다. 이 인법(印法)을 가슴 앞에 바르게 대고, 신주(身呪)를 외운다.

만약 근기가 둔한 자[鈍根者]가 이 인()을 맺어 공양하고 원하는 것을 구하면, 뜻대로 얻으리라. 둔한 자는 7일 동안을 해야 한다. 옛날 파리국(頗梨國)에 한 장자가 있었는데 집이 대부호였으나 둔한 근기를 갖고 있었다. 스승을 따라 7일 동안 법에 의거해 구하고 원하였더니, 총명을 얻어 하루에 천 게송을 외웠다. 그 밖에 여러 증험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다.

 

37) 파지옥인(破地獄印)

양손의 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각각 손바닥 안에 구부려 서로 등을 맞댄다. 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각각 서로 반 치[半寸]쯤 뗀다.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을 행할 때는, 지옥문이 열려 고통을 받던 중생들이 일시에 벗어나고, 염마라왕(焰摩羅王)은 기쁜 마음을 내며,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기는 까닭에 이 법을 말씀하신다.

 

38) 구생정토인(求生淨土印)

가슴 앞에서 합장하고서, 두 엄지손가락을 가슴 위에 나란히 댄다.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법(印法)을 짓고 한마음으로 주문을 외우면, 하고자 하는 대로 즐겁게 태어나 어느 불국토(佛國土)이든 뜻대로 가서 태어난다.

 

39) 구일체병고중생인(救一切病苦衆生印)

두 집게손가락과 두 가운뎃손가락을 서로 엇걸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게 한다. 두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에 굽혀 넣고, 두 약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으로 두 엄지손가락 끝을 누른다. 손바닥은 안쪽을 향한다.신주(身呪)를 외운다.

무릇 병고(病苦)가 있는 모든 곳에서 병자(病者)를 위해 이 인법(印法)을 행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의 병고가 모두 다 나아서 없어진다.

 

40) 취지중복장인(取地中伏藏印)

양손의 네 손가락을 각각 안쪽으로 서로 깍지를 끼고, 두 엄지손가락은 나란히 아래로 향해서 마주대면, 땅에 보배가 있는 곳을 알게 되며, 이 인()을 맺고 나서 신주(身呪)를 백팔 번을 외우면, 7()의 신()이 일시에 함께 이르러서 묻는 대로 답한다.

 

41) 구견관세음보살인(求見觀世音菩薩印)

두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각각 안쪽으로 서로 깍지를 끼되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게 하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나란히 바로 세워 끝을 서로 맞댄다. 두 집게손가락은 각기 둘째 마디와 셋째 마디를 굽혀 손톱이 서로 등대게 하고, 두 엄지손가락은 두 집게손가락 마디 위를 누르게 한다.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을 맺고서 지극한 마음으로 신주를 외우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념(正念)을 한다. 그러면 이때 관세음보살이 반드시 현신(現身)하나니, 행자가 이를 보고 나면, 여러 죄업을 참회하게 된다.

 

42) 구견불인주(求見佛印呪)

앞의 인()의 상태에서 다만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굽혀 오른손 약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사이에 들어가게 고치고,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은 왼손 가운뎃손가락의 뒤쪽을 누른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다냐타 이 리 다리 사바하

跢姪他一伊上𠼝二哆𠼝三莎去訶四

 

지통 법사 본[通師本]이다. 만약 이 인()을 맺고 이 주문을 외워 십만 번을 넉넉히 채울 때는,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이 행자에게 와서 마정수기(摩頂授記:부처님이 머리를 어루만지며 예언하는 의식)를 하시느니라.

지통법사[通師]가 말하기를 병이 나으려면 삼 일, 더 나아가 칠 일이 지나도록 지극한 뜻으로 인법(印法)을 행하면, 친히 마정수기를 입으며, 그 후 일체법이 다 성취된다. 이 인을 지을 때마다 기이한 향의 연기가 이른다고 하였다.

 

43) 수심성취만족육바라밀인주(隨心成就滿足六波羅蜜印呪)

양손을 반대로 하여 손등이 붙도록 합장하고서 팔목을 꼬아서[] 밖으로 향하도록 한다.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은 바로 눈썹에 대고 손끝을 아래쪽으로 드리운다. 그리고 곧 주문을 말한다.

 

다냐타 살바몯다 야 살바바자 신야 바라미타 예 옴 하바하바

跢姪他一薩婆菩陁去耶二薩婆跛刺二合腎若若也反波羅弭陁去曳三唵四賀婆賀婆五

사하 다냐타 미리미리다리 사바하

莎訶六跢姪他七弭哩弭哩多哩八莎去訶九

 

이 인()을 맺을 때는 보살심(菩薩心)을 일으켜 널리 일체의 중생을 갓난아이[赤子]와 같이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서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외우되 십만 번을 채우면, 이 법력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중생이 모두 다 6바라밀(波羅蜜)이 구족해지고 소원이 만족되며, 항하사 등 일체 세계의 모든 불세존이 모두 다 환희한다.

 

44) 수심구족일체공덕인(隨心具足一切功德印)

왼손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굽히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주먹을 쥐어서, 오른쪽 겨드랑이 아래에 붙인다. 오른손도 그와 같이 하여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붙이되, 오른손이 왼손의 위에 가도록 한다.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을 맺고서 신주를 외울 때는, 일체의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끝없는 중생이 모두 다 일체 공덕을 구족한다.

 

45) 수심신족인(隨心神足印)

먼저 왼손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을 굽혀 손바닥 안에 넣고 또 엄지손가락으로 약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손톱 위를 누른다.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곧게 펴고, 곧바로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을 행하고 나서 두 발을 만지면, 하루에 천 리를 달린다. 이 인을 맺을 때는 지신(地神)이 칠보화대(七寶華臺)를 가져와 수행자의 발을 받드는데, 보통 사람의 육안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대자비(大慈悲)로 구호(救護)하는 마음을 내어 자신을 위한 명예[名聞]와 이익[利養]을 구함이 없다면, 반드시 감득(感得)하여 만신(萬神)이 도와줄 것이다.

 

46) 수심기원인(隨心祈願印)지통 법사가 사용한 인()이다.

지통 법사 본이다. 두 손바닥을 나란히 하여 손날을 서로 붙이고, 두 새끼손가락을 바로 세워 위를 향하게 한다.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은 서로 붙이되 두 약손가락 측면을 서로 붙이고, 두 엄지손가락을 펴서 왔다 갔다 한다.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인()을 지을 때는, 마땅히 4()의 수단(水壇)을 만들어야 하니, 그러면 모든 바라는 소원이 다 만족된다.

47) 기일체원인(祈一切願印)앞의 인()과 같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굽혀 손바닥을 향하게 하고, 또 집게손가락을 굽혀 엄지손가락의 손끝과 4, 5()쯤 떨어지게 한다. 가운뎃손가락 이하 세 손가락은 모두 펴서 서로 붙인다. 이 인()을 비스듬히 하여 손날이 심장 위에 붙도록 하되, 손끝이 오른편을 향하게 한다. 신주(身呪)를 외운다.

이 한 법인(法印)으로 원을 구하고자 할 때는, 먼저 가로와 너비가 4()가 되는 수단(水壇)을 만들고, 여러 깃발[]과 일산[]을 걸고 갖가지로 장엄하며, 그 단의 가운데에는 마음이 가는[隨心] ()을 놓고 마땅히 그 상 앞에 네 그릇을 진열해 놓는다. 네 그릇 안에는 각각 한 가지 음식을 담되, 석밀(石蜜)ㆍ사탕(沙糖)ㆍ우유[]ㆍ밀() 이러한 것들을 각각 담아 공양을 올린다. 갖가지 꽃을 뿌리고 침수향(沈水香)을 태워 상()에 공양을 올린다. 그리고 상에 대해 지극한 마음으로 드러내어 참회하며 원하는 바에 따라 우러러 기도하고 청원한다. () 앞에서 인()을 행하되 가사(袈裟)로 덮고 깨끗한 수건으로 그 인을 덮는다.

작법하고 나서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외워 8백 번을 채우되, 다시 다른 인연이 없게 하여 이 주문을 외워 마치면, 마음으로 원하는 것마다 모두 뜻대로 얻게 된다. 일의 크고 작음에 따라 하루나 내지 이레가 되도록 하되 하루 세 번 즉 새벽[晨朝]ㆍ한낮[日中]ㆍ황혼녘[黃昏]에 앞의 작법에 따라 인()을 행하면, 반드시 소원하는 것을 성취하나니, 지극한 마음이 아니면 안 된다.

 

48) 수심해일체신귀금강등법인(隨心解一切神鬼金剛等法印)

양손으로 합장하되 손등을 서로 붙이고 마음에 진노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앞의 신주(身呪)를 열네 번 외우고 나서, 급히 두 손을 뒤집어 바르게 합장하고 다시 주문을 일곱 번 외운다. 주문을 일곱 번 외운 다음, 즉시 양손을 급히 벌린다.

이 인()을 지을 때는 모든 작법한 이들이 부리는 법을 능히 깨뜨려 모두 다 이루지 못하게 한다. 이 인은 바로 관세음보살의 성도항마인법(成道降魔印法)이니, 동심(同心)의 선지식(善知識)들이 청해도 유통하거나 전하지 않는다. 적법하지 않은 자에게 만약 망령되게 유통하거나 전한다면, 재앙이 그 몸에 미치게 된다. 또 경전에서는 아직 삼만다라(三曼茶羅) 대법단(大法壇)에 들지 못한 자는 삼가여 보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49) 관세음보살수심모다라니인(觀世音菩薩隨心母陁羅尼印)

두 손을 합장하고 열 손가락을 다 세우며, 손바닥 안은 약간 비게 하고 양 손목은 서로 붙이고서, 이 인()을 가슴에 바로 댄다.

이 공심합장(空心合掌)을 하고 마음을 써서 시방세계 가운데 있는 일체 향과 꽃과 공양구[供具]를 다 써서 회향하여 관세음보살께 공양을 올린다고 여기면, 관세음보살의 마음과 똑같아져서 다름없게 자연히 두루 차서 광대한 공양이 된다.

 

50) 총섭인주(摠攝印呪)

양손의 손목을 위로 하여 서로 교차시키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누른다. 그리고 양손의 여덟 손가락은 급히 세차게 주먹을 쥔다. 다음과 같은 주문을 외운다.

 

옴 살바나유다 모다라 야 반다반다 사바하

唵一薩婆那庾多二慕陁囉二合耶三盤陁盤陁四莎去訶五

 

이 총섭인주(摠攝印呪)는 능히 일체 인()과 주문 등을 총섭하니, 만약 이 주문을 받아서 지니는 자는 이 몸이 다하도록 절대로 오신채[五辛]ㆍ술ㆍ고기ㆍ마늘[]ㆍ호유나물[]ㆍ향풍[]ㆍ이끼[]를 먹지 않으며, 음란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청정한 범행(梵行)으로 항상 관세음보살의 명호(名號)를 생각하고 한마음으로 재계(齋戒)하는 자가, 이 주문을 외워 10만 번을 다 채우면 8만억 겁 동안 지은 생사의 중죄(重罪)가 소멸되며, 만약 20만 번을 채우면 수명이 다하고 나서 무량수국(無量壽國)에 태어나 관세음보살을 직접 만나보고 4과위(果位)를 얻으리라. 그리고 나아가 30만 번 이상을 외우면, 공덕(功德)이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아지며, 후신(後身)은 보살도(菩薩道)를 이루어 점차 나아가 성불(成佛)하리라.

매일 아침 일어날 때면 청정한 물로 세수하고 양치질 한 뒤 주문을 외되 세 번을 외워 옷에 가지(加持)하여 입으면, 가거나 머무는 곳과 앉거나 눕는 곳에서 재앙을 만나지 않으며, 악신(惡神)이 보자마자 멀리 떠나고, 악인(惡人)이 백 걸음 안에 접근하지 못하여 감히 해치지 못한다.

만약 먹고자 할 때 모든 음식에 주문을 외우고 먹는 자는, 사백네 종류의 병()이 모두 없어지며, 힘이 열 배나 생겨서 귀신을 물리치게 된다. 설령 이전에 아흔다섯 종의 마군과 귀신들이 함께 몸 안에 들게 된 자가, 혹은 그들이 사람에게서 정신[心神]을 빼앗아 염불(念佛)과 송경(誦經)을 못하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공()을 말하는 것만 즐기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자만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게 하여 칭찬하게 하고 타인을 헐뜯어 논쟁하여 이기려 들게 하며, 이양(利養)을 얻으려 하고 사람의 스승과 법주(法主)가 되고 싶어 하고 불경과 불상을 경만(輕慢)히 여기며,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愚癡]이 있고 잠과 졸음이 많으며 혹은 기뻐했다 혹은 성냈다 하더라도, 음식에 주문을 외우고 물에 주문을 외워 마시면, 그 배 안에 들어있는 여러 마군과 귀신들이 한꺼번에 다 달려 나가 마음이 다시 청정하고 상쾌해질 것이다.

만약 멀리 여행하고자 할 때에 깨끗이 목욕하고 깨끗한 의복을 입고 주문을 한 번을 외우면,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두 번을 외우면 동반자를 보호하고, 세 번을 외우면 만다라법계(曼茶羅法界)의 사방이 다 결계되어 보호된다. 다섯 번을 외우면 두 다리를 갖거나 네 다리를 가진 중생들이 모두 와서 귀의하여 예경하며, 여섯 번을 외우면 시체를 버리는 묘지[屍陁林]의 사악한 나찰귀[惡羅刹鬼] 소굴에 들어가더라도 두려움이 없게 되며, 일곱 번을 외우면 일체 중생이 보는 자마다 모두 환희하게 된다.

만약 몸이 독이 깊이 퍼져 꼼짝 못하는 이는 동녀(童女)로 하여금 실[]을 꼬아 노끈[]을 만들게 하되 주문을 외우게 한다. 주문을 외워 노끈에 한 번 가지할 때마다 한 번 꼬는 과정을 일곱 번에 걸쳐서 행하고서, 손과 팔 및 독이 깊이 퍼진 곳을 끈으로 엮으면, 바로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氣力)이 풍족해진다. 만약 약물에 중독되어 죽으려 할 때 물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그 물을 그의 몸ㆍ머리ㆍ얼굴에 뿌려주면, 일어서면서 바로 낫는다.

또한 법에 따라 돌덩이 네 개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머무는 곳의 사방에 놓아 결계(結界)하면, 역시 모든 것을 물리친다. 그곳을 떠날 때에는 바로 수거하여 가지고 간다. 또한 법에 따라 사방의 풀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풀을 묶어 결계를 하면, 역시 모든 것을 물리친다. 떠날 때에는 매듭지은 것을 풀어 놓는다.

만약 가는 곳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능멸을 당한 이는 흰 명주 끈[白縷索]에 주문을 한 번 외울 때마다 한 번을 꼬되 이렇게 스물한 번을 꼬아라. 그 사람은 곧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리니, 이 못된 사람을 여의고, 악랄한 도적을 멀어지게 한다. 주문을 한 번 외울 때마다 매듭을 풀되 스물하나의 매듭을 풀어버리면, 그 사람은 다시 본래대로 돌아온다. 만약 매듭을 풀지 않으면, 죄를 얻게 된다. 만약 흰 명주 끈이 없으면, 의대(衣帶)나 풀[] 따위라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

만약 못된 사람이 있어 정법(正法)을 비방하고 악한 마음[惡心]과 악한 성품[惡性]을 가지고 험악한 말[惡口]과 나쁜 행동[惡行]을 하면, 그 사람의 머리털을 취하여 불 속에 던져 태우면서 주문을 외워라. 그 자는 모든 사람에게 질시를 받게 되나니, 풀지 않으면 곧 생명이 손상되느니라. 만약 극심한 종기[惡瘡]가 생겼을 때 깨끗한 흙[淨土]에 주문을 외워 물로 반죽하여 종기 부위에 바르면, 곧 쾌차하느니라. 부스럼[]도 여기에 준하여 행하면 된다.

또한 법에 따라 흰 즙[白汁]이 나는 나무를 불에 태우고, 멥쌀[粳米]과 참깨[胡麻] 두 가지를 잘 빻아서 섞은 다음, 조금만 취하여 그것에 주문을 외워 가지한다. 한 번을 외우고 불 속에 한 번 던져 태워서 일천여덟 번을 채운다. 하루 세 때[一日三時]에 이렇게 작법하면, 자신의 색력(色力:몸의 물리적인 힘)이 증가한다.

또한 법에 따라 해 뜨기 전과 해진 후에 왼손으로 멥쌀의 가는 겨[粳米細糠]를 들고, 이것에 주문을 외워 가지한다. 주문을 한 번 외우고 불 속에 한 번 던져 태우면서 낱낱이 그 성명(姓名)을 부른다. 이렇게 7일 밤을 행하되 매번 일천여덟 번을 채우면, 마음으로 생각한 남녀가 모두 환희하고 애락하게 된다.

또한 법에 맞게 백개자(白芥子) 한 장[一枚한 접]을 취하여 주문을 한 번 외우고 한 번 불 속에 던져 그것을 태우되 이와 같이 일천여덟 번을 채우면, 곧 갈라사파미(喝囉闍波弭) 신이 환희하고 공경하여 믿는다. 나머지 여러 비주(妃主)에 대해서도 역시 여기에 준하여 똑같이 행하라. 일체 원하는 좋은 일[善事]이 다 잘 될 것이니, 다만 물들고 집착하는 마음[染着心]을 내어서는 안 된다. 만약 물들고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작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법에 맞게 군두로향(君杜嚕香)훈륙향(熏陸香)을 말한다을 취하여 주문을 세 번 외워 가지하고 한번 불 속에 던져 이것을 태우되, 새벽[平旦]ㆍ정오[午時]ㆍ저녁[向暮] 하루 세 때에 걸쳐 행하여 이렇게 7일을 채우면, 갖가지 재보(財寶)를 얻게 된다.

또한 법에 맞게 향화(香華)에 세 번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불 속에 던져 이것을 태운다. 하루 세 번 행하여 이렇게 7일을 채우면, 바로 의상(衣裳)을 얻게 된다.

또한 법에 맞게 백월(白月한 달을 전ㆍ후로 나누어 전 보름을 白月, 후 보름을 黑月이라 함) 8일 동안 재계(齋戒)를 지키고, 청정한 지역에서 멥쌀로 지은 밥[粳米飯] 한 줌[一撮네 숟갈의 양]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되, 한 번 외고 한 줌을 불 속에 던져서 태운다. 이렇게 천여덟 번을 채우면, 곧 집안에 5()이 늘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또한 법에 맞게 창포 뿌리[昌蒲根]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되 백팔 번을 외우고 입으로 이것을 머금으면, 곧 모든 논쟁을 하는 곳[言論處]이나 관부(官府)의 재판을 하는 곳[申理處] 혹은 말다툼을 하는 곳[鬪諍處] 모두에서 다 상대방을 이기게 된다.

또한 법에 따라 안식향(安息香)을 소()와 섞어 반죽하여서 환()을 만든다. 환마다 별도로 주문을 외워 가지하되 한 번 주문을 외울 때마다 한 번 불 속에 던져 그것을 태워라. 이렇게 하여 천팔 번을 채우면, 곧 일체 마하제바대귀왕(摩詞提婆大鬼王)과 그 관속들인 모든 신귀(神鬼)들이 귀의하여 복종하지 아니함이 없게 된다.

또한 법에 따라 전() 수왕목(樹王木) 장작[]을 써서 이것을 불태우며, 매우 빠르게[馺馺] 웅황(雄黃:石雄黃)에 주문을 하면서 불 속에 던져 태운다. 그 불빛이 금색으로 변하며, 또는 약색(藥色)으로도 변한다. 이렇게 7일 동안 행하면, 황금을 많이 얻는다. 또한 말하길 다만 이 약()이 금으로 변한다라고 했다.

적색(赤色) 젖소[乳牛]가 낳은 송아지[犢子] 가운데 적색인 것을 취하여, 동녀(童女)로 하여금 우유를 짜게 하여 낙()을 만들고 생소(生酥)를 만든다. 여기에 약에 섞어 불 속에 넣었다가 식으면 곧 조각을 낸다. 이는 비법(秘法)이라 이름하니, 함부로 전수해서는 안 된다. 이 약을 살 때는 한 번 묻고 바로 사야 한다. 또한 말하길 값이 비싸건 싸건 간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일상적인 법에 따라 값의 고하(高下)를 따지면, 작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법에 따라 창포 뿌리에 주문을 외우되 천여덟 번을 하고 늘 팔목에 매고 다니면, 일체의 악귀(惡鬼)가 침범하거나 해치지 못한다. 또 법에 따라 창포 뿌리에 천여덟 번 주문을 외우고 지니어 귀인과 함께 하면, 곧 재물을 얻는다.

또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고자 하면, 안실향(安悉香)의 작은 덩어리[小顆]를 취하여 주문을 한 번 외워 가지하고 한 번 불 속에 던져 태우되, 이렇게 천여덟 번을 채워 7일 동안 하여라.

또 법에 맞게 역병[疫氣]이 유행할 때 성읍(城邑)의 사방 곳곳이 모두 병자라도, 한 곳을 정해 작법을 행할 단장(壇場)을 만들되 사방이 각기 일전지(一箭地활의 사거리)3)가 되게 한다. 밤중에 만들어서 낮에 세 번 산식(散食)하고, 밤에도 그렇게 한다. 백즙(白汁)에 적셔서 말린 장작을 태우고서, 우유에 주문을 외워 한 번 외우고 한 번 불 속에 던지되, 이와 같이 하길 천여덟 번을 채우면, 역병이 주변에서 다 제거되고, 역병에 걸린 자는 모두 낫게 된다. 만약 능히 두루 널리 운심(運心)하면, 한 나라 안 전체가 은혜를 입게 한다.

또 법에 맞게 일찍 일어나서 마음을 따라 힘닿는 대로 공양을 마련하고 나서, 다만 불상(佛像)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외워 십만 번을 채우고 나면, 다시금 다른 법[餘法]을 지을 것도 없다. 일체 구하는 것을 오로지 지극한 마음으로 주문을 외우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일체 외도가 가진 금주(禁呪呪術)는 이 주문을 외우면, 다 파괴되어 이루지 못한다.

또한 주법(呪法)을 짓되 여러 가지 장애와 어려운 일이 생겨 작법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자강목(紫橿木)으로 작은 목정자(木丁子)를 만들고, 아차리초(阿叉利草)의 씨로 기름을 짜되 이 땅에 흔히 있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 반드시 호승(胡僧)에게 물어 목정자 한 묶음에 기름을 바르고 한 번 주문을 외워 가지한 다음, 그것을 훨훨 타는 불에 던져 태우되 천여덟 번을 태운다. 3일에 걸쳐 이 작법을 행하면, 비나야가(毘那夜迦)4)와 장애ㆍ재앙[障難]을 일으키는 귀신들이 모두 멀리 흩어져 가버리게 된다.

또한 법에 따라 뱀의 허물[蛇脫皮]을 재에 섞어 태우면, 또한 원한 있는 집안[怨家]이 멀리 떠나버리게 된다. 또 법에 따라 사람의 머리털에 주문을 외우고 불 속에 이것을 태우면, 원한 있는 집안의 남자가 남자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며[不能男], 또한 여자는 여자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不能女]. 그리고 뭇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나쁜 눈빛으로 보게 만든다.

또 만약 부인이 난산(難産)하게 될 경우 법에 맞게 청정한 기름[淨油]을 취하여 이것에 주문을 세 번 외워 가지한 다음 산문(産門)에 바르면, 아이가 쉽게 태어난다.

또 법에 따라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좌우가 자신에게 순종하게 하고자 하는 자는, 백교향(白膠香:단풍나무 진액)을 한 조각 취하여 주문을 외워 가지한다. 한 번 외우고 한 번 불 속에 던져 태우되 천여덟 번에 이르면, 구하는 것에 어김없다.

또 법에 따라 8재계(齋戒)를 받고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깨끗한 의상(衣裳)으로 갈아입고, 땅을 다지고 깨끗이 하여 단장(壇場)을 만들되 전()으로 그 크기를 헤아려 그 사방의 크기를 앞과 같이 한다.5) 음식을 베풀고, 대맥(大麥)의 새싹[生苗] 천여덟 줄기를 취하여 주문을 외워 천여덟 번을 채우고, 처음 난 두세 잎과 처음 난 가는 버들가지로 인형을 만들어 머리에서부터 그것을 자르되 백여덟 조각을 낸다. 이를 행하며 주문을 외우되[行誦] 일분(一分)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 일곱 번 주문을 외우고 불 속에 던져 넣되 백여덟 조각을 다 던지고 나면, 바로 왼손을 펴서 연기 위에 쏘인다. 던진 것이 불에 다 타면, 연기를 쏘였던 손을 주먹 쥔다. 그러면 마음대로 선택한 좋은 집안[好家]이 와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좋아하는 사람마다 자기 눈으로 바로 그 얼굴을 보게 된다. 이미 취하고 나서 자기의 주먹을 풀어 편하게 하면, 곧 마음대로 자기를 따를 것이니, 구하는 것에 어김이 없게 된다.

또 법에 따라 도량을 앞에서와 같이 만들고 청정하게 씻고서, 다시 나뭇가지를 취하되 흰 즙이 나오는 것을 가지고 땔감 삼아 그것에 주문하고 불로 태운다. 하루 세 때에 훈육향(熏陸香)을 불 속에 넣으면서 주문을 외우되 천여덟 번에 이르면, 금전(金錢) 1(:돈의 단위)을 얻는다. 그리고 낱낱 때에 천여덟 번 주문을 외우길 7일 동안 하면, 뜻대로 그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법에 따라 도량을 앞과 같이 하되 강변[河岸邊]에 짓고, 청정한 향화(香花)에 한 번 주문하여 가지하고 물에 한 번 던지되 천여덟 번을 행하고 나면, 마음에 맞는 다소(多少)의 옷을 얻게 된다.

또한 법에 따라 도량과 작법을 앞과 같이 하고서, 회향자(茴香子)6)ㆍ천문동(天門冬: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ㆍ백창포(白晶蒲)ㆍ백개자(白芥子)ㆍ대맥(大麥)을 같은 분량으로 하여 하나로 합해 섞고서 깨끗한 그릇에 담는다. 하루 세 때 시간마다 스물한 번 주문을 외우길 48[七七日] 동안 행하면, 이후에는 어떠한 높은 덕의 사람[上人]이든 다 자기를 따르게 될 것이다.

또 법에 따라 미곡(米穀)을 다함없이 얻고자 하는 자는, [] 한 줌[一撮]과 흰 즙이 나오는 나무를 취하여 불 속에 넣고 주문을 외우되 천여덟 번에 이르면, 곧 얻는다.

또 법에 따라 만약 타인을 위해 공덕을 지으려면 뜻에 따라 모두를 마땅히 청하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위호하여 모름지기 청정한 입으로 이 주문을 염송하여라. 주문은 다음과 같다.

 

나무바뎨타 나리뎨타 사바하

南無婆帝吒一那利帝吒二莎訶三

 

외우기를 또한 스물한 번 하라. 무릇 주문을 외우고 작법하려는 이는 마땅히 백월(白月) 8일ㆍ14일ㆍ15일에 그것을 행해야 하니, 그러하면 일체가 다 성취된다. 이 주법(呪法)을 행할 때에는 보리[大麥]와 우유죽[乳糜]을 먹거나, 혹은 물에 겐 보릿가루[大麥麨], 혹은 순과일[純果], 혹은 홀로 걸식하거나[單乞], 혹은 먹지 않거나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일곱 가지 가운데 오직 한 가지만으로 식사를 해야만 되니 잡식(雜食)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하루 세 때[三時]에 목욕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도리에 어긋난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주법을 행하여서 주문을 한 번 외우면 자기를 보호하고, 두 번 외우면 타인을 보호하며, 세 번 외우면 계장(界場:결계로 보호 받는 지역)을 이루고, 네 번 외우면 자신을 따라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계장이 이루어져 원수와 악인이 들어오지 못한다. 다섯 번 외우면 두발이나 네 발을 가진 중생이 모두 주문의 속박을 당하고[呪撲], 여섯 번 외우면 시다림(尸陁林)에 들어가며, 일곱 번 외우면 중생이 자기를 사랑하여 못된 생각[惡念]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 법에 따라 푸른 실[靑綖]을 취하여 주문 한 번에 한 매듭을 짓되 이와 같이 일곱 매듭을 만들어 배꼽 아래 허리에 둘러서 몸을 묶으면, 치질[痔病]과 설사병[下痢病]이 제거되며, 목에 매면 일체의 병이 제거된다. 사람이 독약에 중독되었을 때 이것을 외우면, 역시 낫게 된다.

만약 죽었을 때 물에 주문을 외워 뿌리면, 일어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매를 맞을 때에 물 한 숟가락[一抄]을 취하여 그것에 일곱 번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 스스로 마셔라. 매를 맞고 죽은 이에게 주문을 외우면 즉시 일어난다. 만약 일어나지 않은 이는 열네 번 주문을 외우면 바로 일어나며, 덕차가(德叉迦)용왕7)의 독에 피해를 입은 사람도 차도가 있게 한다. 또 창포를 취하여 일곱 번 주문을 외우고 팔뚝에 매면, 가는 곳마다 승리를 얻게 된다.

만약 부인(婦人)에게 유견종(乳堅腫:젖가슴에 생기는 단단한 종기)이 있을 때는 진흙에 주문 일곱 번을 외우고 바르면 곧 낫는다. 실에 주문 일곱 번을 외우고 팔목에 매면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독약을 주더라도 해칠 수가 없으며, 전혀 매를 맞지 않게 된다. 만약 다른 사람이 독약에 중독되어도 능히 제거된다.

이 다라주(多羅呪)는 일체 중생이 다 공경하니, 청정한 방 안에 관세음보살의 상()을 안치하고 화만(華鬘)과 번개(幡蓋)를 건다. 침수향(沈水香)을 사르면서 하루 낮밤 동안 도()를 행한다. 주문을 칠천 번 외우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한다. 만약 죄를 없애고자 할 때는, 상 앞에 무릎을 꿇고[胡跪] 고요히 생각하며 향화(香華)로써 공양을 올리고 주문을 천 번 외우면, 만겁(萬劫)에 걸쳐 지은 생사의 중죄(重罪)가 없어진다. 주문을 독송하되 일체 병자에게 주문을 외우면 바로 낫는다.

만약 듣는 대로 지녀서 잊지 않고자 하면, 창포를 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마디[] 단위로 잘라낸다. 먼저 그것을 손에 쥐고 마흔 번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서, 관세음보살 상()의 다리 사이에 놓고 도를 행하되 한 번 돌 때마다 주문을 한 번 외워 서른 번을 채우고는, 바로 한 마디[一節]를 취하여 입에 물고서 밖에 나가더라도 많은 말을 하지 말라. 이렇게 매일 한 번을 행하여 위와 같이 40일이 지나 마디가 다하면, 들은 것을 잊지 않는다. 듣는 것을 신중히 하여서 상()을 당한 효자가 곡하는 것을 보아서는 안 되니, 만약 보게 되면 곧 그 효능이 사라진다.

만약 관세음보살을 보고자 하는 자는 청정한 방 안에 황토로 단()을 짓고, 단상에 등잔 하나를 놓되 소()로 불을 밝힌다. 또 은잔(銀盞)을 취하여 그 안에 석밀(石蜜)과 정수(淨水)를 담고 흥화(紅華)로 그 위를 덮는다. 깨끗이 목욕하고 재계(齋戒)를 굳게 지키며 방 안에서 주문을 천 번 외우면, 관세음보살이 바로 오신다. 반드시 기이한 형상의 광명을 보리니, 그러하면 어떠한 소원이든 모두 이루어 주신다.

또 법에 따라 마편(馬鞭)이나 마장(馬杖)에 주문을 외워 가지하고서, 그것으로 세 번 땅에 금을 긋고 땅 위에 물을 흐르게 한다. 그리고 군두로향(君杜嚕香)훈륙향(熏陸香)8)을 말한다에 주문을 외워 가지한다.

 

다라니셥 족장래바 륵 력 사바하

陁羅尼攝十一捉將來縛五勒六力六莎 訶

 

이 주문은 마음대로 귀신을 불러들일 수 있다. 이 인주(印呪)는 지통[]이 스승인 삼장 현장(玄奘) 법사 곁에서 친히 받은 것이다. 삼장은 이 인()이 빠져 있었음을 알고서 지통(智通)법사에게 수여(授與)하였는데, 중천축국의 장로[長年] 발타나라연(跋陁那羅延)과 계빈국(罽賓國) 사문 갈라나승가(喝囉那僧伽)가 함께 삼만다라회(三曼茶羅會)에서 이 법을 받아 지녔다. 후에 황제의 부름[勅召]으로 인하여 서울에 들어가, 마침내 대총지사(大總持寺)에서 지통 법사가 듣고 이해한 것을 번역하고서, 수십 명의 대덕과 더불어 이 인법(印法)을 구하고 보급하여 드디어 번역을 유통하고 전하였다.

지통이 법에 의지하여 단()을 짓고 49일에 걸쳐 법에 맞게 수지(受持)하니, ()이 다 원만하게 성취되었다. 위력이 이미 평상과 달라 역시 세상에 함부로 유전하지 아니하였으며, 또한 수백의 주문을 외우는 사승(師僧)이 있어 지통 곁에서 이 법을 구하였으나 끝내 행하지 못하였으니, 이 인법을 이어 받은 자는 세 사람에 불과하다.

지통 스님이 이 법을 지으니 관세음보살이 친히 스스로 현신(現身)하였다. 스스로라고 밖에 더 상세히 말할 수가 없다.

범본(梵本)에 의해 삼가 번역하였으니 모두 마흔일곱 건()이 있다. 뒤에 같이 수행하는 이는 청컨대 법에 의해 따르고 존중하길 바란다. 주문은 비록 적으나 공덕의 광대함은 겁이 다하도록 자세히 말한다 해도 다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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