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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53 불교(경률이상 15권 10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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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510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첫째는 따로 청하는 음식을 받지 않았으며, 둘째는 묵은 의복을 받지 않았으며, 셋째는 때 아닐 때에 오는 일이 없었으며, 넷째는 애초에 번뇌를 갖고 있었지만 나를 따라 여러 왕과 호귀한 집을 출입하면서도 여러 여인들을 보아도 음욕의 마음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섯째는 십이부경(十二部經)을 말할 때에 한 번 귀에 스치기만 하면 두 번 다시 묻는 일이 없었으니, 마치 병 속에 든 물건을 딴 병에 그대로 쏟아 붓는 것과 같았습니다. 여섯째는 다른 이 마음을 아는 지혜가 부처님처럼 정()에 드는 수준이었으며, 일곱째는 아직 원지(願智)15)를 얻지 못했으면서도 환히 잘 알았고, 벌써 4()를 얻었는데도 뒤에 또 얻는 것이 있었습니다. 여덟째는 비밀의 말씀을 모두 환히 알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언제나 그를 많이들은 이[多聞]라 부르곤 하였습니다.

아난은 8()16)을 갖추고 있었기에 십이부경을 받아 지닐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첫째 믿음의 뿌리가 견고하였고, 둘째 그 마음은 용맹스럽게 나아가며, 셋째 몸이 병으로 괴로움이 없으며, 넷째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며, 다섯째 생각하는 마음을 두루 갖추었으며, 여섯째 마음에 교만이 없으며, 일곱째 정의(定意)17)를 성취하였으며, 여덟째 무슨 말이건 듣기만 하면 절로 지혜가 생깁니다.”보살종도솔천하경(菩薩從兜率天下經)에 나온다. 현우경(賢愚經)에서는 아난은 옛날 장자였었고, 석가는 사미였었다. 석가의 스승이 경전을 외우도록 과제를 내주었으나 걸식 때문에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장자가 그를 가엾이 여기어 옷과 밥을 대 주었으니, 이런 인연으로 말미암아 좌우에서 받들어 모시었다고 한다.

 

(10) 아난의 일곱 가지 꿈을 부처님께서 해설하여 주시다

 

부처님께서 기수(祇樹)에 계실 때에 아난은 다른 곳에서 꿈에 일곱 가지의 일을 보았다. 아난은 너무 놀라서 털이 곤두설 지경이었다.

제가 어젯밤 꿈에 일곱 가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첫째는 시내나 개천, 강물과 바닷가 모두 다 불바다가 되는 것을 보았으며, 둘째는 해가 지려 하자 염부제(閻浮提)가 깜깜해지면서 내 몸이 정수리에 수미산을 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셋째는 한 비구가 굴러서 변소에 빠졌는데 다른 한 사람이 그 비구의 머리를 타고 올라 깨끗한 곳으로 건너 나오는 것을 보았으며, 넷째는 어떤 비구가 법의를 갖추지 않고 가사만을 걸치고서 손에 횃불을 잡고는 좋아라 하며 잘못된 길로 들어가니, 가시덤불 속에서 옷이 찢기는 것을 보았으며, 다섯째는 전단나무[栴檀樹]가 아주 크고 무성하여 보기가 좋았는데, 돼지가 더러운 곳에서부터 나오더니, 전단나무를 물어뜯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섯째는 작은 코끼리 세 마리가 있는데, 큰 코끼리에게 코로 찌르고 깨물고 부딪치며 대들고, 잘 자란 풀밭을 밟아 뭉개고 맑은 물을 휘저어 흐리게 하였습니다. 큰 코끼리는 그게 싫어서 크고 맑은 시내와 좋은 풀밭 있는 데로 도망을 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작은 코끼리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뛰놀며 도무지 알아차리지를 못하였습니다. 작은 코끼리들은 그렇게 본래 있던 데에 그대로 있다가 물과 풀이 다 없어져 버리자 그제야 배고프고 목마름이 몹시 심하여 나무를 씹고 깨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모두가 굶주려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째는 이름이 기살(企薩)이라고 하는 죽은 사자왕의 머리에서 하얀 털이 나서 마치 쪽쪄서 장식한 것처럼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날짐승과 길짐승이 감히 만지거나 가까이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사자의 몸 속에서 저절로 벌레가 기어 나와 그 살을 파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난이 이 꿈에서 본 일 때문에 새벽에 부처님께 나아가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꿈에 물 속에서 불길이 타오른다는 것은 장차 오는 세상에 비구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겨 범하고서, 옳으니 그르니 싸우면서 계율을 어기고 그로써 공양을 얻으며 자꾸 싸움을 한다는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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