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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38 불교(경률이상 14권 13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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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413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11) 목련이 어머니를 위하여 자배기[]를 만들다

목련이 처음 도를 얻고서는 부모님을 제도하여 젖을 먹여 키워 주신 은혜를 갚으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아보았더니 아귀(餓鬼)들 속에 태어나서 음식은 구경도 못 하여 살갗과 뼈만 앙상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목련이 너무나 슬퍼서 이내 발우에 밥을 담아가서는 그 어머니에게 드렸다. 어머니가 발우의 밥을 받았지만 밥이 미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숯불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목련이 달려 돌아와서 자세하게 이 일을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의 죄 뿌리[罪根]가 너무도 깊이 맺혀서 너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노라. 뭇 스님의 거룩한 힘을 구하여야 비로소 해탈할 수 있을 것이다. 715일에 7()의 부모로서 액난 안에 있는 이를 위하여 밥과 다섯 가지 과실, 물을 긷고 붓는 자배기, 향유, 등촉, 평상, 침구며 세간 가운데 제일 감미로운 것들을 갖추어 뭇 스님에게 공양하게 된다. 그 날에는 여러 성인들 가운데 6()의 성문ㆍ연각ㆍ보살로 시현(示現)한 비구가 대중 안에 섞여 있으면서 모두가 같이 일심으로 발화라(鉢和羅)를 받고 청정한 계율을 갖춘다. 이러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게 되면 7세의 부모와 5종의 친족이 3()를 벗어나게 되나니, 그 때에 바로 해탈하며 의식(衣食)이 저절로 생겨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뭇 스님들에게 명하셨다.

너희들 모두는 시주한 집의 7세까지의 부모를 위하여 선()을 행하여 뜻이 정()하여진 다음에야 공양한 음식을 받을 것이니라.”우란경(盂蘭經)에 나온다.

 

(12) 목련이 악마에게 홀리다

목련이 밤에 길을 가는데, 못된 악마가 변화로 맑은 물 그림자[澈影]가 되어서는 목련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목련이 생각하였다.

내 배가 무엇 때문에 꾸르륵거리고 배가 고프듯 부대낄까?’

목련이 정()에 들어 자세히 살펴보고는 이내 그에게 말하였다.

이 못된 악마야, 어서 나오너라.

 

여래와 그의 제자를 홀리지 말아라.’

악마는 이내 두려워하면서 변화로 된 맑은 물 그림자 모습 그대로 나와서 자신의 몸 앞에 섰다.폐마시목련경(弊魔試目連經)에 나온다.

 

(13) 목련이 아우에게 보시하기를 권하고 아울러 과보 받을 곳을 보여 주다

목련에게 동복(同腹)의 아우가 있었다. 아우는 재산이 넉넉하고 보물이 많아서 창고가 가득 찼으며 사내종과 계집종도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았다.

목련은 아우에게 말하였다.

듣자 하니 너는 인색해서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구나.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드러내 말씀하시기를 대저 사람이 보시를 하면 얻게 되는 과보가 셀 수도 없이 많으리라고 하셨다.”

아우는 형의 가르침을 듣고 광을 열어 보시하면서 다시 또 새로운 창고를 세워서 그 과보를 받으려고 하였다. 보시를 시작한 지 미처 열흘도 지나기 전에 재보는 바닥이 나서 옛 광의 것들이 모두 비었는데 새 광에는 들어오는 과보가 없었으므로, 동생은 마음이 괴로워지기 시작하여 형을 향하여 말하였다.

전에 형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시를 하면 큰 과보를 얻게 된다 하셨습니다. 감히 그 가르침을 어기지 못하여 광을 다 비워서 보시를 하였으니, 미래나 과거의 가난한 이들까지 두루 하여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화는 다 없어졌는데 새 광에는 들어오는 과보가 없습니다. 형은 의심스럽고 잘못된 것을 믿고 수행하는 것이 아닐까요?”

목련은 말하였다.

그쳐라, 그쳐라. 그런 말을 하지 말아라. 외도나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추악한 말을 듣지 않게 하여라. 만약 복덕에 형상이 있게 한다면 허공의 경계로도 그 엄청난 크기를 용납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내가 이제 임시로 너의 과보 가운데 조그마한 부분을 보여 줄 터이니, 만약 보고 싶다면 나를 따라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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