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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39 불교(경률이상 14권 14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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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414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목련은 신족의 힘으로써 그 아우를 붙잡고 제6()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7()를 합해 만들어 놓은 궁전이 있었다. 성의 앞뒤로는 목욕하는 못이 있었는데, 향기로운 바람이 멀리까지 퍼지고 있었다. 창고는 가득 차서 헤아릴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고, 수천만 대중의 옥녀(玉女)들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순전히 여인뿐이요 남자는 없었고 남편 되는 사람도 없었다. 아우는 목련에게 물었다.

이곳은 무슨 궁전이기에 이다지도 대단합니까? 그런데 남자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순전히 여인들뿐입니다.”

목련은 아우에게 말하였다.

네가 가서 직접 물어보아라.”

아우가 물었다.

이곳은 대체 어떠한 궁전입니까?”

천녀가 대답하였다.

염부제 안의

 

가비국(迦毘國)이란 곳에 석가문불(釋迦文佛)의 신족(神足) 제자인 목련이란 분이 계십니다. 그에게는 아우가 하나 있는데 부자이면서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두루 다 구제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마친 뒤에는 장차 여기에 와서 나게 될 것이며, 우리들의 남편이 되실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더욱 착한 마음이 생겨났다. 형에게 돌아와서는 크게 부끄러워하면서 머리 조아려 참회하였고, 도로 세간에 와서는 널리 보시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목련제보시망즉보경(目連弟布施望卽報經)에 나온다.

 

(14) 목련이 보살의 교만[]을 누르다

목련은 부처님의 거룩한 뜻[聖旨]을 받들어서 서방의 한 세계로 갔다. 그 곳은 이름을 광명번(光明幡)세계라고 하는데, 광명왕(光明王)부처님께서 현재 하시면서 설법을 하고 계셨다.

목련은 그곳에 이르러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부처님의 키는 4천 리이고, 모든 보살들의 키도 2천 리가 되었다. 그 여러 보살들이 받아 먹는 발우는 그 높이가 1리씩 되었기에 목련은 그 발우의 가장자리 위를 거닐었다. 그 때에 모든 보살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대성이시여. 이 벌레는 어디에서 왔나이까? 사문의 옷을 입고 발우 가장자리 위를 다니고 있나이다.”

그 때에 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족성자(族姓子)들아, 부디 이 어진 이를 업신여기는 마음을 내지 말아라. 왜냐 하면 지금 이 소년은 이름이 대목련이며, 바로 석가문불의 성문 제자 중에서 신족이 제일인 이이니라.” 

때에 광명왕불은 대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내 땅의 보살과 여러 성문들이 그대가 몸이 작다고 모두들 업신여기고 있구나. 너는 신족의 힘을 나타내어 석가문불의 위덕을 받들지니라.” 

목련은 머리를 부처님 발 아래 조아리고 오른편으로 일곱 번 돌고는 물러나 부처님 앞에 있으면서 아뢰었다.

이제 이 땅을 가부하고 앉으려는데 용납하시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을 대로 하여라.”

때에 대목련은 허공으로 억백천 길[]을 뛰어올라 있으면서 거기에 있는 보배 성을 하나의 평상으로 만들어서 그 위에 가부를 하고 앉았다.

 

그 평상 자리에서는 갖가지 보배 구슬 억백천해(億百千)가 아래로 드리웠고, 그 낱낱의 구슬에서는 백 가지 천 가지의 온갖 광명이 빛났다. 또 그 하나하나의 광명에는 저마다 하나의 연꽃이 있었는데, 모든 연꽃에는 석가문부처님의 몸이 나타나 연꽃 위에 앉아 계시는 것이었다. 더구나 그 말씀하시는 바도 석가문부처님과 똑같았고, 그 음성은 청정하며 경전을 펴시는 모습도 똑같아서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목련이 신족을 다 나타내 보인 뒤에 다시 부처님 앞에 서니, 그 때는 모든 보살들이 전에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목련은 무엇 때문에 이 세계에 왔나이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석가문부처님의 음성의 사무치는 바가 멀고 가까움을 시험하려고 일부러 이 땅에 왔느니라.”

때에 광명왕불은 대목련에게 말씀하셨다.

인자(仁者), 여래의 음성을 시험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은 일이니라. 여래의 음성이야말로 멂도 없고 가까움도 없으며, 넓고 멂이 한량없어서 비유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니라.”

그러자 대목련은 몸을 부처님 발 아래 던지면서 허물을 뉘우치고 참회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몸이 불민하였나이다. 부처님의 음성은 한량이 없는데 제멋대로 마음을 내어 그 한계를 알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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