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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07 불교(경률이상 12권 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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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21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5. 보살들

4) 출가한 보살승[出家菩薩僧部]

(1)무구(無垢)가 산에 있을 때 여인이 그 집에서 비를 피하자 뭇 신선들이

더러워졌으리라고 말하므로 공중으로 올라가 몸소 증명하다

옛날 구루진불(拘樓秦佛) 때에 이름이 무구(無垢)라는 한 비구가 있었다. 비구는 나라 국경 부근 산속 굴에서 조용하고 한가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데에 다섯 신선이 있었다. 어느 날 한 여인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자, 비구의 굴로 들어와서 비를 피하고는 비가 개자 바로 떠나갔다. 다섯 신선들이 이것을 보고 저마다 말하였다.

저 비구가 간통을 하였구나.”

그 말을 들은 무구는 이내 몸을 솟구쳐 땅에서

 

네 길 아홉 자나 떨어진 허공으로 올라가 멈추어 있었다. 모든 신선들이 그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멈추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저마다 또 말하였다.

우리 경전에 기록된 바대로라면 음욕의 티끌에 물든 사람은 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신선들은 곧 온몸을 땅에 던져 비구를 모함한 것을 사죄하였다. 만약 비구가 신통 변화를 나타내 보여 주지 않았더라면, 그 다섯 신선은 큰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 때의 무구 비구는 바로 지금의 자씨(慈氏)보살이시다.혜상보살경(慧上菩薩經)상권(上卷)에 나온다.

 

(2) 혜왕(慧王)이 온갖 맛있는 밥으로써 사람을 교화하여 도에 들게 하다

과거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막능승(莫能勝)부처님이셨다. 그 때에 혜왕(慧王)이라는 한 비구가 있었는데, 새벽에 걸식을 나가 온갖 맛있는 밥과 여러 가지의 음식을 얻었다. 길에는 마침 어떤 존자의 아들 이구비(離垢臂)가 유모에게 안겨 있었다. 아이가 멀리서 비구를 보고는 유모의 품에서 내려와 비구를 따라오면서 밥을 달라고 하였다. 비구는 그 아이에게 꿀범벅을 주었는데, 어린아이가 그것을 먹어 보고는 달고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끝까지 비구를 따라오면서 꿀범벅을 다 먹으려고 하였다. 비구가 꿀범벅을 다시 하나를 더 주고 또 주고 하면서 차츰차츰 부처님 계신 데까지 이르게 되었고, 아이는 부처님 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혜왕은 얻어 온 밥을 어린아이에게 주면서 그것을 부처님께 올리게 하여 아이가 도의 뜻을 낼 수 있도록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윽고 그것을 받으시자 부처님 발우는 벌써 가득히 차 있었고, 부처님께서 아무리 잡수셔도 밥은 줄어들지 않았다. 차례로 성문 84천과 보살 12억이 다 함께 그 밥을 먹었는데, 부처님과 성인들이 모두 다 배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공양하기를 7일 동안이나 계속 하였으나 밥은 그대로 있고 전혀 줄어들지도 않았다. 어린아이는 기뻐하면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며 이내 위없는 바르고 참된 법의 뜻[無上正眞法意]을 내게 되었다.

이 때에 그의 부모가 아들을 찾으러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왔다. 어린아이는 문안하며 게송으로 부모를 찬탄하였다. 이렇게 아이가 그의 부모와 5백 명의 사람들을 교화하였으니,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참된 법을 구하게 되었다. 그들도 이내 모두가 집을 버리고 나와 사문이 되어 보살의 도를 행하면서 스스로 부처가 되기에 이르렀느니라.

그 때의 혜왕은

 

바로 지금의 부수(溥首) 동진(童眞)이요, 그 이구비라는 아이는 바로 지금의 내 몸이니라.”왕고조행경(往古造行經)에 나온다.

 

(3) 항가(恒伽)가 몸을 팔아 상수(上首)에게 음식을 베풀다

그 때에 상수(上首)라고 하는 어떤 한 보살이 한 걸사(乞士)가 되어서 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고 있었다. 항가(恒伽)라는 한 비구가 걸사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어디로부터 오셨습니까?”

거지가 대답하였다.

나는 진실(眞實)의 안에서 왔습니다.”

항가가 물었다.

무엇을 진실이라 하는 것입니까?”

대답하였다.

고요히 사라지는[寂滅]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이라 합니다.”

항가가 말하였다.

어디에서 그 진실의 법을 구해야 합니까?”

대답하였다.

“6바라밀(波羅蜜) 안에서 구해야 합니다.”

항가는 기뻐하면서 상수의 발 아래에 예배하며 물었다.

이 분에게는 어떤 음식으로써 공양해 드려야 합니까?”

상수가 대답하였다.

수타미(須陀味)로써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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