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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09 불교(경률이상 12권 3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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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23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5) 마하로(摩訶盧)대승경(大乘經)을 읽을 때에 성인의 이끌어 가르쳐 주심을 받다

마하로(摩訶盧) 비구가 마하승(摩訶乘)을 잘 읽는다고 하면서 국왕은 언제나 머리카락을 풀어 그로 하여금 밟아 넘어가게 하였다. 어떤 비구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마하로는 경도 많이 읽지 않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공양하십니까?”

왕은 말하였다.

나는 낮이나 밤이나 이 비구를 뵈려고 하였기에 나아가 굴 안에 계신 것을 뵈었습니다. 마침 법화경(法華經)을 읽고 계셨는데 오롯한 금색 광명이 보이면서 사람이 흰 코끼리를 타고서 합장하고 공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이 점점 다가가면 문득 사라지며 보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대덕이시여, 제가 오면 금색 광명의 사람이 사라지는데 그것은 왜 그런 것입니까?’

비구가 말씀하셨습니다.

이 분은 변길(遍吉)보살법화경안의 보현(普賢)이다.이십니다. 제게 오셔서 제가 이 경 외우는 것을 이끌어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대지론(大智論)9권에 나온다.

 

(6) 선혜(善慧)가 다섯 가지 꿈을 꾸고서 부처님께 해석을 청하다

선혜(善慧) 비구가 보광(普光)여래에게 아뢰었다.

제가 옛날 깊은 산 속에 있을 때에 다섯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첫째는 제가 큰 바다에 누워 있는 꿈이었고, 둘째는 제가 수미산을 베고 있는 꿈이었으며, 셋째는 바다 안의 일체 중생들이 저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넷째는 제 손으로 해를 붙잡는 꿈이었으며, 다섯째는 손으로 달을 붙잡는 꿈이었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꿈을 해설하여 주시옵소서.”

그 때에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꿈에 큰 바다에 누운 것은 너의 몸이 그 때에 생사의

 

큰 바다 안에 있다는 것이요, 꿈에 수미산을 베고 있는 것은 생사를 벗어나서 열반을 얻는 모습이다. 큰 바다 안의 일체 중생들이 몸 속으로 들어오는 꿈은, 장차 생사의 큰 바다에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귀의할 처소가 된다는 것이니라. 꿈에 손으로 해를 붙잡은 것은 지혜의 광명이 널리 법계(法界)를 비추게 된다는 것이요, 꿈에 손으로 달을 붙잡은 것은 방편 지혜[方便智]로써 생사의 세계에 들어가서 청량한 법[淸凉法]으로써 중생을 교화 인도하게 된다는 것이니라.”과거현재인과경(過去現在因果經)1권에 나온다.

 

(7) 여인이 높은 누각에서 부처님을 뵙고 남자가 되어서는 출가하여 이익

되게 하다

수복(須福) 장자에게 용시(龍施)라는 이름의 딸이 있었다. 그녀의 나이 열네 살이던 어느 날 마침 욕실에서 목욕을 하고 향을 바르고 좋은 옷을 입기를 마치고 난 참이었다. 부처님께서 권속들과 함께 눈썹 사이의 백호 광명[毫相光]을 놓아서 일곱 겹의 문 안에까지 비추어 집안을 모두 밝게 하시었다. 여인이 그 광명을 보니, 해나 달보다 더 뛰어나게 밝았으므로 마음으로 보통의 빛이 아닌 줄을 알아차렸다. 이내 일곱 겹 누각 위로 달려 올라가 동쪽을 향하여 보니, 부처님께서 문 밖에 서 계시는 것이 보였다. 여인은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였다.

이제야말로 부처님과 뭇 제자들에게 보시하고 뜻을 냄으로써 보살의 행과 원[行願]을 지을 수 있겠구나. 이렇게 하여 나는 나중에라도 도를 얻어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겠구나.’

악마가 여인이 큰 뜻을 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언짢아졌다. 악마는 이내 아래로 내려와 변화로 그 여인의 아버지가 되어서는 용시에게 말하였다.

네가 생각하는 바가 너무 지나치게 무겁구나. 부처님의 도는 얻기 어려운 것이니라. 지금 세상에 다행히 부처님께서 계시니, 너는 차라리 아라한을 구하는 것이 낫겠다. 나한이라도 또한 함께 세상을 제도할 수 있고, 열반에 드는 것도 서로 다름이 없느니라.”

용시가 대답하였다.

아버지다운 말씀이 아니십니다. 부처님 지혜는 넓고도 커서 사람을 제도함이 끝이 없거니와, 나한의 지혜는 조그마해서 그저 한 티끌 같을 뿐입니다. 높은 선비께서 어찌하여 그런 조그마한 것에 즐겨 만족하십니까?”

악마는 다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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