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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49 불교(경률이상 8권 1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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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81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5. 보살들[菩薩部]

1) 몸소 행하는 보살[自行菩薩部]

(1) 살타파륜(薩陀波崙)이 법을 듣기 위하여 심장과 피와 골수를 팔다

살타파륜(薩陀波崙)보살은 대뢰음불(大雷音佛) 처소에 있으면서 보살의 도를 행하였다. 본래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구할 때에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름과 이득을 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허공 중에서 경계하여 가르쳐 주는 소리가 있었다.

나는 어디에서 반야바라밀을 구할 수 있을까?”

살타파륜이 근심하고 울면서 7일 동안을 지냈다. 몸은 고달파지고 굶주림과 추위며 더위까지 겹쳤는데, 공중에서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있었다.

선남자야,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의 도를 행하면서 반야바라밀을 들으려 하실 때에도 지금의 그대와 같이 하셨느니라. 이렇게 부지런히 정진하고 법을 좋아하였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에게 공양할 수 있었던 것이니라. 담무갈(曇無竭)보살이 이 자리 위에서 반야바라밀을 설명할 것이다. 그대가 만약 이것을 받아 지녀서 지금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읽고 외우며 말씀대로 수행한다면 오래지 않아서 반야바라밀을 듣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가난하여 반야바라밀과 말씀하시는 법사에게 공양할 물건이란 없다. 그러나 빈손으로 가서는 안 된다. 나는 몸을 팔아 재물을 얻어서 반야바라밀을 위하고 아울러 법사에게 공양하리라. 나는 세상마다 몸을 수없이 죽여 왔다. 끝없이 나고 죽는 동안에 혹은 죽기도 하고 혹은 팔기도 하였으며, 혹은 탐욕 때문에 나는 세상마다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내 일찍이 청정한 법과 법사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바친 일은 없었다.”

그리고는 바로 한 큰 성안으로 들어가 시장거리의 가게 위에 가서 높은 소리로 부르짖었다.

누가 사람을 필요로 하십니까? 누가 사람을 필요로 하십니까?”

이때 악마가 생각하였다.

살타파륜은 어째서 법 때문에 스스로 몸을 팔려 할까? 내가 이제 그를 부숴 버려야 하겠다.”

악마는 다른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막아 버렸다. 살타파륜은 제 몸이 팔리지 않아서 심히 근심하고 있었는데,

 

석제환인이 변화로 바라문이 되어 말하였다.

내가 지금 하늘에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데, 사람의 심장과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골수가 필요하다. 그대가 주겠는가?”

보살이 대답하였다.

저로서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입니다.”

이내 칼을 잡고 그의 왼팔을 찔러 피를 내고 오른 넓적다리의 살을 베며,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내려 하였다. 그 때 어느 장자의 딸이 누각 위에 있다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는 이내 내려와 보살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자기 몸을 괴롭히면서 심장과 피와 골수를 내십니까? 대체 무엇에 쓰려는 것입니까?”

보살이 대답하였다.

이것을 바라문에게 팔아서 반야바라밀을 위하고 담무갈보살에게 공양할 것입니다.”

여인이 물었다.

그리하면 어떠한 공덕을 얻게 됩니까?”

대답하였다.

이 사람은 반야와 방편의 힘[方便力]을 잘 배우겠습니다. 내가 이 법을 배우면 위없는 도를 능히 얻을 수 있을 터이니, 중생을 위하여 의지(依止)가 되겠습니다. 부처의 몸[金色身]을 얻고 모든 공덕을 갖추어 이러한 이익을 나누어 일체 중생에게 평등하게 공덕의 이익을 주겠습니다.”

여인은 말하였다.

미묘하고 만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 공덕을 만나기 위해서는 항하의 모래만큼이나 많은 몸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그대가 꼭 그것을 다 줄 필요가 있습니까? 저도 담무갈에게 나아가서 함께 선근(善根)을 심으렵니다.”

제석환인은 이내 본래 몸으로 회복시키면서 찬탄하였다.

장하도다, 남자시여. 과거 부처님네들이 보살의 도를 행하실 때에도 역시 이렇게 구하셨습니다. 저는 사실은 사람의 심장이나 피, 골수 따위는 쓸 데가 없습니다. 저는 그저 시험을 하러 온 것뿐입니다. 그대는 무엇을 구하려는 것입니까? 제가 그냥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이 몸을 본래대로 회복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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