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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47 불교(경률이상 7권 1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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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7권 18편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그렇게 하십시다.’
보살이 그 말을 듣고 물었다.
‘무엇을 하려는 것입니까?’
바라문은 대답하였다.

‘왕께서 제사를 지내고 하늘에 올라가시려는 것입니다.’
보살은 다시 말하였다.
‘사람과 축생을 죽이면 으레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어찌 하늘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바라문은 말하였다.
‘그대가 나이 아직 어리니 그대는 상관할 일이 아니오.’
보살은 말하였다.
‘나는 그대의 인연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바라문은 말하였다.
‘정말 그대가 알고 있다면 어디 말을 하여 보시오.’
보살이 그의 행법(行法)을 말하자 바라문은 부끄러워하면서 예배하고 떠나 버렸다.
보살은 이내 왕을 위하여 경전의 말씀을 설하였다.
‘하늘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5계(戒)를 지니고 10선(善)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남에게 물질을 보시하여야 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사문을 받들어 섬기고,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꿈틀거리는 미물들에게까지도 그들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흡족하게 보시해 주어야 하늘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왕이 그 말을 듣고 이내 보살의 말을 받아들였다. 창고 안의 모든 금은과 값진 보배를 태자에게 주면서 마음껏 보시하게 하였다. 보살이 그렇게 7일 동안 보시를 마치고서 아내와 함께 예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니, 밤이나 낮이나 금이며 은이며 온갖 값진 보배의 비가 내렸다. 보살이 여인과 함께 1년 동안을 살면서 국사를 돌보지 않았기에 신하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진다라를 죽이셔야만 태자가 비로소 국사를 맡을 것입니다.’
왕은 이런 좋지 않은 소리가 들리자 칙명으로 태자를 붙잡아 포박하였다. 여인은 즉시 날아 도망가며, 사리 등 두 사람의 처소를 지나다가 말하였다.
‘태자가 저를 따라올 것이니 죄송하지만 그를 제게로 보내 주십시오.’
여인은 가락지를 신표로 도인에게 남겨 두었다.
왕이 태자를 놓아주자 태자는 진다라를 찾다가 보이지 않자 땅에 주저앉아 말하였다.
‘어떻게 이 여인을 찾을 것인가?’
어떤 신이 말하였다.
‘그대는 울 필요가 없소. 내가 그대에게 여인이 있는 곳을 말해 주리다. 일곱 번째 산으로 올라가 빨리 여인을 쫓아가시오.’
태자가 구슬 달린 옷을 입고 칼을 차고 활을 잡으니, 구슬 달린 옷의 광명이 40리를 비추었다.
태자가 나라를 떠나 다음날 아침에 일곱 번째 산에 닿았더니, 앞의 그 두 사람이 보이기에 바로 물었다.
‘진다라 여인을 보셨습니까?’
두 사람이 대답하였다.
‘보았습니다.’
가락지를 태자에게 주며 함께 길을 나서 여덟 번째의 향산(香山)으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4선(禪) 바라문을 만났으므로 나아가 예배하였다. 이때 천왕 제석이 변화로 원숭이를 만들었는데, 두려워서 산까지 동요하므로 보살이 크게 두려워하였다. 바라문이 말하였다.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는 원숭이이다.’
사람을 보고 내려오려 하지 않는 원숭이들에게 바라문이 말하였다.
‘너희들은 내려오너라.’
원숭이는 바로 내려와 과일을 가져다 바쳤다. 바라문이 과일을 받아서 세 사람이 다 함께 먹고 나니, 바라문이 원숭이에게 말하였다.
‘이 세 사람을 처녀에게로 모셔 가거라.’
원숭이가 말하였다.
‘이 분이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저더러 하늘로 데려 올라가라 하십니까?’
바라문은 말하였다.
‘이분은 국왕의 태자이시다. 모두 보살들로서 부처님 도를 지니어 모든 천인과 사람이며 꿈틀거리는 무리들까지도 제도하시느니라.’
원숭이는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하늘로 데리고 올라갔다.
가는 길에 5백의 벽지불 계신 곳을 지나게 되자, 세 사람은 원숭이를 시켜 꽃을 가져다 부처님께 흩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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