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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33 불교(경률이상 7권 4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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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74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4) 대애도(大愛道)가 출가하다

부처님께서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에 돌아오시자, 성씨가 구담미(瞿曇彌)인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양나라 말로 대애(大愛)라 한다.가 부처님에게 출가하겠다고 애절하게 세 번이나 청하였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시므로, 문밖으로 물러나 때묻고 찢어진 옷을 입은 채 맨발로 서서 흐느끼며 슬피 울고 있었다. 아난이 이를 보고 물었다.

무엇 때문에 우십니까?”

대애가 대답하였다.

여인은 출가할 수 없다고 하시므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아난은 울음을 그치게 하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부처님께 듣기로는, 여인도 정진하면 4()를 얻을 수 있다 하셨사옵니다. 지금 대애도가 지극한 마음으로 원하고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인이 나의 법률에 들어와 사문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마치 사람 사는 집[人家]에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으면 그 집은 반드시 쇠약해지는 것과 같으니라. 여인은 출가하면 청정한 범행(梵行)으로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또 마치 가라지가 곡류에 섞이면 좋은 곡식이 상하는 것처럼, 여인이 법에 들어오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아난이 말하였다.

대애도는 훌륭한 뜻이 많이 있사오며, 부처님께서 처음 태어나셨을 적부터 기르시어 성인(成人)으로 키우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믿음이 깊고 뜻도 훌륭하며 나에게 은혜도 있다. 나도 애도에게 은혜가 많으니, 나로 말미암아 3()에게 귀의하였느니라. 4()를 의심하지 않으며 5()의 믿음이 섰고 5()를 받아 지니게 되었느니라. 비록 어떤 사람이 설령 몸을 다해 공양을 베푼다손 치더라도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만약 여인이 사문이 되고자 하면 여덟 가지 공경하는 법[八敬之法]을 위반하지 않고 목숨이 다하도록

 

배워야 한다. 마치 물을 막고 제방을 잘 만들어 물이 한 방울도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할지니라. 이렇게 할 수만 있다면 법률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아난이 자세히 애도에게 알리자 애도는 기뻐하면서 출가하였다. 큰 비구니가 되어 법률을 받들어 행하다가 마침내 응진(應眞)이 되었다.

그 후에 여러 장로(長老) 비구니들과 함께 아난을 찾아왔다.

오랫동안 범행(梵行)을 닦았고 이미 진리도 보았거늘, 어떻게 어린 비구에게까지 절을 하라 하십니까?”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더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런 말은 하지 말아라. 만일 여인이 출가하지 않았다면 외도(外道)와 배움이 다른[異學]의 온갖 현인들이 모두가 4()로 공양하면서 머리를 풀어 땅에 깔며 밟아 가게 할 것이었다. 또 나의 정법(正法)이 장차 천 년을 머무를 터였는데, 여인을 출가시켰기 때문에 이제 5백 년에 그치게 되었느니라.”

애도는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에 나온다.

애도는 왕원정사(王園精舍)에서 머물다가 장차 세상을 하직하려 하며 말하였다.

나는 세간에 여래가 없으시고 응진(應眞)께서 돌아가심을 차마 보지 못하겠으므로, 먼저 영()을 본래 없는 곳[本無]으로 돌아가 쉬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마음을 알아차리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은 몸이 말라서 축 늘어지고 마음도 막혀 알아듣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5분법(分法)4의지(意止)8품도(品道)의 행을 가지고 떠나겠다는 말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지 7일 만에 태후(太后)께서 돌아가셨으니, 애도에 대해서는 자모(慈母)의 은혜가 세존께 있사옵니다.”

너는 젖을 먹여 준 은혜가 중하여 그 은혜는 갚기가 어렵다고 말하나, 나는 이미 깨우쳐 보여 주어서 3()께 귀의하게 하였다. 고집멸도(苦集滅道)를 들려주고 지혜의 눈[慧眼]이 밝아졌다. 또 모든 번뇌를 다하여 무소착(無所着)을 얻게 하였으니, 이 은혜 또한 수미산보다 더할 것이니라.”

애도가 5백 명의 비구니[除饉女]와 함께 부처님께 왔으므로 이상의 뜻을 자세히 설명하였더니, 손으로 부처님 발을 만지면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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