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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94 불교(경률이상 4권 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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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48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4) 아난(阿難)이 장사 지내는 법을 묻다

아난이 장사 지내는 법을 묻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장사 지내는 법은 전륜성왕과 같다. 먼저 향을 넣은 물[香湯]로 몸을 씻기고 겁패(劫貝)7)로 몸을 싼다. 그 다음에 5백 장의 흰 무명천[白疊]으로 말아서 금으로 만든 관() 안에 넣는다. 참기름을 붓고서 다시 금관을 철로 만든 곽() 안에 넣어둔 전단향(栴檀香) 곽에 놓는다. 다음에는 그 밖을 에워싸야 하는데, 많은 향나무 장작을 그 위에 두껍게 쌓고서 불을 놓는다. 나무가 다 타고 불이 꺼지면 사리(舍利)를 거두어서 네거리에 탑묘를 세우고 찰간(刹竿)과 번기(幡旗)를 달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사모하게 하면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탑을 일으켜야 할 네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 첫째는 여래요, 둘째는 벽지불(辟支佛)이며, 셋째는 성문(聲聞)이고, 넷째는 전륜왕이다. 모두 향과 꽃, 그리고 번기와 일산과 풍악으로 공양하여야 한다. 부처님은 쌍수(雙樹) 사이에 평상 자리를 깔아 놓고, 발은 남쪽으로 하고 머리는 북쪽으로 하여 서쪽을 향하게 해야 한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불법이 유포되어 장차 북방에 오래 머무를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 스스로 승가리(僧伽梨)로 덮고 오른 겨드랑이를 대어 마치 사자왕같이 하며 발을 포개어 누울 것이다.”

아난이 또 물었다.

염부제에는 몇 가지의 장사 지내는 법도가 있습니까?”

수없이 많다. 나의 이 국토에서는 수장(水葬)과 화장(火葬), 탑과 무덤[塔塚]에 지내는 장사가 있다. 진단국(震旦國) 사람이 장사 지내고 상여를 보내는 법도에는, 금은의 값진 보배로 수레를 새기고 하늘을 나를 듯한 풍악을 울리며, 방울과 종을 치고 노래하면서 죽음을 기뻐한다. 죽은 이의 몸에

 

의복을 입혀 관곽에 담아 놓고 좋은 향을 피워 향기롭게 하고서 수많은 대중들이 산야(山野)의 장엄 처소로 배웅한다. 이를 보는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진단국 변두리의 왕이 다스리는 인민들은 장사 지내려 할 적에 관곽에 담아 석실(石室) 안에 넣어두었다가 병이 든 날에는 해골을 열어 보면서 목욕하고 복을 구하여 병을 낫게 한다. 또 죽었을 때 관곽이 없으면 시체를 그대로 높은 누각 위에 놓아두고 병들어 위급할 때에는 시체를 내려다 주원(呪願)을 하며 복을 구한다.”

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법에서 배워 복을 닦으려 한다면, 부지런히 정진하여 6바라밀(波羅蜜)을 행하고 10()을 보호하여 지녀야 한다. 그리하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고 위없는 도[無上道]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관정경(灌頂經)6권에 나오며, 장아함경(長阿含經)1권에도 나온다.

 

(5) 열반하시다

부처님께서 구시나성(拘尸那城) 역사(力士)가 태어난 땅인 아이라발제하(阿夷羅跋提河)의 물가 사라쌍수(娑羅雙樹) 사이에서 큰 비구 80억백천 사람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계셨다. 215보살종도솔천하경(菩薩從兜率天下經)에서는 38일이라 한다. 열반하려 하실 때에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써 큰 음성을 내셨으니 유정천(有頂天)8)에 이를 정도였다. 그 음성에 따라 널리 온갖 것에게 이르셨다.

이제 여래께서 중생을 가엾게 여기시어 귀의하게 하려 하신다. 대각(大覺) 세존께서 장차 열반하려 하시니, 일체 중생은 만약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지금 모두 물으라. 마지막 질문이 될 것이니라.”장아함경에서는 조금 다르게 말하였으나, 글이 많으므로 다 실을 수는 없다.

부처님께서는 새벽녘에 입으로부터 갖가지 광명을 놓아 대천세계며 시방세계에 이르기까지 두루 비추시었다. 6()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죄의 때와 번뇌가 모두 없어졌다.

중생들은 보고 듣고서 마음에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소리 높여 슬피 울부짖으니,

 

대지와 산과 바다가 다 진동하였다.

이때 사람들은 다 함께 말하였다.

빨리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여래께 열반하지 마시고 세간에 1겁 동안 더 사시도록 권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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