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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696 불교(경률이상 4권 10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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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410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아수라 등에게 공양을 크게 마련하도록 하셨다고 하리라.”

또 여러 사람들을 시켜 천 단()의 무명천으로 그 몸을 싸 감고 7보로 관을 만들었다.보살종도솔천하경(菩薩從兜率天下經)에서는 여래가 몸소 세 가지 옷을 접어서 각각 세 가닥씩으로 금관(金棺) 속에 깔아 몸을 눕히고, 두 다리는 서로 포개고 손으로는 발우와 석장(錫杖)을 아난에게 주셨다고 한다.

향기름을 가득 붓고 여러 향나무를 쌓고서는 불을 사르었더니, 탈 수 없는 두 끝만이 남았다. 첫째 몸 가장 안에 있는 것[極襯身]과 둘째 가장 바깥에 있는 것[最在外]이 그것이었다.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사리(舍利)를 나누어 여덟 등분을 하고서, 모든 성문 제자들은 함께 말하였다.

여래께서 열반에 드셨으나 여래께서 선정을 마치고서 열반에 드신 것이 아닌 줄을 또한 알겠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여래는 항상 머무시어 변하거나 바뀌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미 바른 법을 듣기로 원을 세웠다면, 탐욕과 음행을 버리고 우리의 가르침을 따라 받들어 부지런히 힘써 도를 행하라. 이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마지막 남기신 유명(遺命)이시니 다 함께 삼가야 한다. 그대 비구들이여, 부처님의 의용(儀容)을 보시라. 이후 14천여 년 동안 미륵불(彌勒佛)까지는 뵐 수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열반하려 하실 적에 땅이 크게 진동하는지라 모든 천인들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놀랐다. 어두워 일월 광명이 닿지 않던 모든 곳에 큰 광명이 비추이니 저마다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하늘에서는 꽃과 향기가 흩날려 왔다.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시자 여섯의 욕계 천왕과 금비라신(金毘羅神), 밀적역사(密迹力士), 부처님의 모후 마야(摩耶), 쌍수사라원의 신[雙樹娑羅園神]이 저마다 게송으로 읊었고, 모든 비구도 슬피 통곡하며 저마다 흐느끼면서 말하였다.

여래의 멸도가 어찌 이리 빠르실까? 중생은 이제 오래도록 쇠망하리라. 세간의 눈[世間眼]이 사라졌다네.”

아나율(阿那律)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그치시오, 그치시오. 슬퍼하지 마십시오. 위에 계시는 모든 천인들이 어쩌면 괴이 여겨 책망하실 것입니다.”

여러 비구들은 물었다.

위에는 얼마만큼의 천인이 있습니까?”

허공에 꽉 차 있으니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모두 공중을 배회하면서 떠들썩하게 슬피 울고 있습니다. 가슴을 치고 뛰며 흐느끼면서

 

여래의 멸도가 어찌 이리 빠르실까? 이제 중생은 길이 쇠망하고 세간의 눈은 사라졌네하고 있습니다.”장아함경쌍권니원경(雙捲泥洹經)에는 대체로 같으며, 대열반경(大涅槃經)1권에도 나온다.

아난 비구는 지금 어디 있느냐?”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사라 숲 밖에 있사옵니다. 여기서 12유순 떨어져 있으며 64천억의 악마에게 희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악마들은 모두가 여래의 형상으로 몸을 바꾸어 갖가지 법을 말하고 가지가지로 나투어 보입니다.

예전에는 못 본 일이로다. 누구의 소행일까? 석가가 아니실까?’

아난은 이런 생각을 하며 말을 하려 하는데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난은 크게 괴로움을 받으며 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대다라니주(大陀羅尼呪)를 말씀하시므로 문수는 그것을 받아서 아난에게로 나아갔다. 악마들에게 대다라니주를 외워 주니 모든 악마왕들이 보리의 마음[菩提心]을 내는지라, 문수는 이내 아난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돌아왔다.보살종도솔천하경에 나온다.

모든 말라(末羅)는 갖가지 공양을 모으며 다시 하루가 다하도록 부처님 사리를 평상 위에 놓아두었다. 모든 말라의 아이들이 평상을 들려 하였으나 모두 감당할 수가 없었다. 아나율(阿那律)이 말하였다.

우선 그대로 두어라. 제천은 부처님을 7일 동안 머무르시게 하여 모든 인민들이 다 공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신다.”

이때 여래께서 세 번 금관 속으로부터 금빛 팔을 내미시면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왔느냐? 길을 평평하게 수리하고 쓸고 향을 살랐느냐? 어떻게 되었느냐? 아난아. 내가 이제껏 내었던 방등 대승(方等大乘)을 너는 모두 얻었느냐?”

부처님만이 아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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