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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17 불교(경률이상 6권 7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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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67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이제 제가 보리수와 대덕을 청하여 저의 궁중으로 돌아가 7일 동안 공양하려 하옵니다.”

이에 보리수와 대중은 모두 용궁으로 들어갔다. 용왕은 나무를 왕으로 대하여 예배하면서 7일 동안 공양하였다.

7일이 지난 뒤에 용왕은 몸소 보리수를 전송하여 염부구나위(閻浮俱那衛) 물가에 닿았다. 아육왕은 멀리서 바라보다가 이제 다시는 보리수가 보이지 않게 되자 통곡하면서 돌아왔다.

이때 천애제수왕은 도로를 평평하게 닦았는데, 성에서부터 구나(俱那)의 물가에 이르기까지의 땅이 손바닥처럼 평평하게 되었다.

승가밀다는 신통력으로 왕이 궁성 안에서 보리수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왕이 물가에 나와 영접을 하는데, 염부구나위에서 물이 목에 찰 때까지 물 속으로 들어갔다. 보리수가 여섯 가지 광명을 놓으므로 왕은 보고 기뻐하면서, 즉시 정수리에 이고서 언덕으로 올라왔다. 이 나라에는 기구(耆舊) 16대성(大姓)이 있었는데, 왕과 함께 보리수를 영접하였다. 나무가 언덕 위에 이르자 3일 동안 사자주(師子洲)로써 보리수에게 공양하였다. 16대성들이 왕의 국사를 맡아서 3일이 지나고 4일이 되자 보리수를 메고 차례차례 아도라타국(阿菟羅陀國)에 이르렀다. 온 나라 인민들이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공양하였다.

1014일 한낮이 지난 때에 보리수가 북쪽 성문으로부터 성의 중앙에 들어갔다. 다시 성의 남문으로 나와 성의 남문에서부터 5백 궁()을 갔다. 이 곳은 과거 여러 부처님들께서 또한 삼매(三昧)에 드신 곳이다. 구나위불(俱那衛佛)의 보리수는 이름이 마하사리바(摩訶沙利婆), 구나함불(拘那含佛)의 보리수는 이름이 우담발(優曇鉢)이요, 가섭불(迦葉佛)의 보리수는 이름이 니구타(尼俱陀)이다. 가미국(伽彌國) 안에서는 사미 수마나의 명령으로 터를 닦고 모든 둘레를 재서 문옥(門屋)을 만들었다. 보리수가 머무를 곳은

 

모두 방정하게 하였으며, 왕이 있을 문옥도 배치해 두었다. 16의 대성(大姓)이 빙 둘러서서 왕의 집이 있는 땅에 보리수를 심으려고 막 나무를 내려놓았을 때였다. 나무는 허공으로 높이 80()까지 솟아 올라가 여섯 가지 빛깔의 광명을 내어 사자국을 비추었다. 광명은 주변을 모두 다 두루 비추고는 위로 범천에까지 이르렀다. 대중은 나무의 변화를 보고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였고, 무리 가운데 만 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염불하며 차례로 출가하여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햇빛이 떨어지기까지 나무는 줄곧 허공에 머물러 있다가, 해가 진 뒤에 누수(婁宿) 혜성(彗星)이 뜰 때에서야 모두 내려오며 땅이 크게 진동하였다.

이때 마신타와 승가밀다, 왕과 나라의 백성들이 보리수 아래에 모였다. 북쪽 가지에 있던 씨앗 하나가 익어서 가지에서 떨어졌으므로 마신타에게 바쳤다. 마신타는 씨앗을 왕에게 주어서 심게 하였다. 왕이 바로 받아서 금 항아리 안에 넣었다. 항아리 안에는 기름진 흙을 채우고 또 바르는 향으로 그 위를 덮었더니 잠깐 사이에 여덟 그루가 자라 나왔으니, 그 각각의 길이가 4()였다. 왕이 이것을 보고 경탄하면서 흰 일산을 위에 덮으며, 그 작은 나무를 왕으로 대하고 예배하였다. 왕은 그 가운데 한 그루를 가져다 염부구라위의 물가에 심었고, 한 그루는 가져다 박구라바문(薄拘羅婆門) 촌락 안에 심었다. 또 한 그루는 대문 안쪽에 심었고, 또 한 그루는 탑 동산 안에 심었으며, 또 한 그루는 마혜수라사(摩醯首羅寺)에 심었다. 그리고 한 그루를 가져다 지제야산(支帝耶山) 한가운데에 심었고, 또 한 그루는 가져다 누혜나(樓醯那) 촌락에 심었고, 또 한 그루를 왕라(往羅) 촌락에 심었다. 그리고도 나머지 씨앗 네 개가 나무 위에 남아 있었는데, 차례로 익어 떨어져서 도합 32그루가 났다. 그 모두를 모아다 유순(由旬)의 동산에 심었다. 이렇게 차츰 불어나서 사자국에 가득 찼으니, 보리수 덕분에 국토는 안온하고 재해와 고통이 없었다.

이때 아도라 부인은 천 명의 여인과 함께 승가밀다에게 가서

 

비구니가 되었는데, 스님이 된 뒤에는 차례로 아라한이 되었다. 왕의 외조카 아표차도 5백 명의 사람과 함께 출가하여 차례로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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