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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728 불교(경률이상 6권 18편 / 經律異相)

by Kay/케이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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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618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바라제목차만을 말씀하십시오. 부처님 계실 적의 사리불과 목건련 등의 대비구들처럼 여러 가지 배워야 할 바의 법은 제가 이미 다 배웠습니다. 또 비록 여래께서 돌아가신 지 천 년이 되었으나 그 때에 제정하신 율의(律儀)도 제가 다 이미 갖추었습니다.’

상좌 제자는 수라타 비구가 스스로 여래께서 제정하신 계율을 다 갖추어 지녔다고 하는 말을 듣고 차마 할 수 없는 마음이 일어난다. 안가타(安伽陀)라고 하는 한 제자가 몹시 분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 성인을 꾸짖는다.

너는 겨우 하좌(下座)의 비구로 어리석고 지혜도 없는 주제에 나의 스승을 모욕하는구나.’

이내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그 성인을 죽여 버릴 것이다.

이때 대제목법(大提木法)이라는 한 귀신이 이렇게 생각한다.

이 세상에 여기 이 한 분의 나한만이 계셨을 뿐인데, 나쁜 비구의 제자에게 살해를 당했구나.’

그리고는 금강저(金剛杵)를 가지고 머리를 때려 목숨을 끊을 것이다. 이 때에 아라한의 제자도 그 스승이 살해를 당한 것에 분을 참지 못하여 바로 삼장을 죽인다.

이때 제천과 세상 사람들은 슬피 울며 부르짖는다.

아아, 괴롭구나. 여래의 정법이 이제는 다 없어지는구나.’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은 슬피 울부짖으며 저마다 흩어져 버린다.

구섬미왕은 여러 비구들이 아라한과 삼장 법사를 죽였다는 소문을 듣고 마음이 괴롭고 우울할 것이다. 여러 삿된 소견을 지닌 이들은 다투어 탑묘를 파괴하고 비구들을 살해하므로, 이로부터 부처님 법은 외롭고 쓸쓸해지면서 단번에 멸망하게 될 것이다.”잡아함경(雜阿含經)에 나온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열반한 다음 법이 멸망하려 할 때가 되면, 다섯 가지 더러움이 나타나는 나쁜 세상[五濁惡世]이라 악마의 도가 흥성한다. 모든 악마 사문들은 나의 도를 무너뜨리고 어지럽히며, 속인의 옷을 입고 가사는 5() 옷으로 좋게 꾸민다.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서 산 것을 죽여 맛을 탐내며, 인자한 마음이 없고 서로 미워하면서 시샘을 한다.

이때 보살이 있어서 정진하여 도를 닦으면서

 

모두를 사랑하고 공경하므로 사람들에게 존숭을 받는다. 평등하게 교화하여 가난한 이를 불쌍히 여기고 늙은이를 염려하며, 고생한 이를 구제하면서 항상 사람들로 하여금 경전과 불상을 받들어 섬기게 한다. 모든 복덕을 지으며 뜻과 성품이 온화하고 착하다. 남을 넘보거나 해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다른 이를 구제하고,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어질고 조화롭게 인욕(忍辱)을 행한다. 설령 이런 사람이 있다 하여도 여러 악마와 비구들이 모두 함께 시새워서 비방하고 단점을 들추어 내쫓아 버리고 살 수 없게 한다. 이로부터는 다 같이 도덕을 닦지 않고 절이 비어 거칠어져도 수리하지 않으면서 더욱더 헐어 무너뜨린다. 재물만을 탐하여 쌓기만 하고 나누지 아니한다. 복덕은 짓지 않고 노비를 판매하면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산림을 불살라 중생들을 해치니 인자한 마음이란 없다. 남종은 비구가 되고 여종은 비구니가 되어 도덕이 없으며, 음탕하고 문란하여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다. ()를 척박하게 만드는 것이 모두가 이런 무리들로 말미암은 때문이다.

혹은 현관(縣官)을 피하려고 나의 도에 의탁하여 비구가 되어서는, 계율을 닦지 않는다. 보름날과 그믐날에는 설계(說戒)라는 이름만을 걸어 놓고 게으름을 피우며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앞뒤를 추려 생략하고 전부 다 설하려고 하지 않으며, 경전도 송독(誦讀)하지 않는다. 설령 어쩌다 읽는 이가 있다 하여도 자구(字句)를 모르는지라, 혹 묻는 이가 있어도 어거지로 이런 것은 따져 묻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고고한 척하면서 명성만을 구하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천문(天文)을 보며, 영달(榮達)을 위하면서 남의 공양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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