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6권 19편
양 사문 승민 ㆍ 보창 등 편집
모든 악마 비구가 죽은 뒤에는 정신은 틀림없이 무택지옥(無擇地獄)에 떨어지고, 5역죄(逆罪) 안의 아귀와 축생을 빠짐없이 겪게 된다.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겁(劫)을 지나 죄를 모두 마치면 비로소 변방에 있는 3보(寶)가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게 된다. 법이 멸망하려 할 적에 여인들은 부지런히 힘써 항상 공덕을 짓지만, 남자들은 태만하여 법어(法語)를 쓰지 않는다. 눈으로 사문을 보면 더러운 썩은 흙을 보듯 하니 신심이 없다. 법바퀴[法輪]가 아주 없어져 버리므로 제천은 눈물을 흘리며, 홍수와 가뭄이 고르지 않고 오곡(五穀)이 여물지 아니하며,
재앙과 전염병이 유행하여 사망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백성들이 애쓰고 고생하여도 벼슬아치가 침범하여 빼앗으며 경우를 돌보지 않으니, 모두가 난(亂)이나 일어나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쁜 사람은 갈수록 많고 착한 사람은 아주 적으니, 세월은 점점 촉박해지고 사람의 수명은 더욱 짧아져서 마흔 살이면 머리가 희어지고 수명은 겨우 예순 살까지이다. 남자 수명은 짧지만 여자들은 목숨이 길어서 70, 80, 90, 혹은 백 살까지도 살게 된다. 큰 장마가 갑자기 일어나 기약도 없이 닥쳐오지만, 세상 사람들은 믿지 않고 짐짓 모든 것이 영원히 존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생의 무리는 귀천의 구별 없이 물에 빠져 떠내려가는데, 고기와 자라들이 뜯어먹는다.
보살 비구는 뭇 악마들에 내쫓기어 대중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므로, 보살은 산 속 복과 덕이 있는 장소에 들어간다. 담박(惔怕)하게 스스로 제 몸 지키는 것을 기쁘게 여기면, 수명이 연장되고 제천이 호위할 것이다.
월광(月光)보살이 세상에 출현하면 서로 만나게 되어 함께 나의 도(道)를 일으키며 52년 동안을 있을 것이다. 『수릉엄경(首楞嚴經)』과 『반주삼매(般舟三昧)』가 먼저 없어져 버리고, 12부의 경전[十二部經]도 이윽고 없어져 버려서 다시는 나타나지도 않으니, 더 이상 글을 보지 않게 된다. 사문의 가사는 저절로 흰색으로 바뀌게 된다.
성왕(聖王)이 떠나신 후에 나의 법이 사라져 다하는 것이, 마치 기름 등불이 막 꺼지려고 할 적에 불빛이 잠시 사납게 일었다가 이내 꺼져 버리는 것과 같을 것이다. 나의 법이 다할 때에도 마치 등불이 꺼지는 것과 같으리라.
이로부터 그 후로는 더 이상 기강[剛氣]를 세우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미륵불(彌勒佛)이 세간에 내려와 부처님이 되면, 그 때서야 천하가 태평하고 독기(毒氣)가 녹아 없어질 것이다. 이 때는 비도 꼭 알맞게 내려서 오곡이 무성하고 수목은 장대하여진다. 사람의 키도 여덟 길[丈]이나 되며 다들 8만 4천 살을 살게 되고, 중생이 제도됨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법멸진경(法滅盡經)』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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