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경률이상(經律異相) 1권 14편
양(梁) 사문 승민(僧旻)ㆍ보창(寶唱) 등 편집
(10) 바람[風]
세계가 무너질 적에는 큰바람이 일며 이름은 괴산(壞散)인데, 모두 불어 파괴할 수 있어서 대천 세계와 금강 철위산(金剛鐵圍山) 등 온갖 만물을 쓸어 없앤다. 이때 대천세계의 바깥에 다시 큰바람이 일며 이름은 장괴산(障壞散)인데, 풍재(風災)를 가로막아 딴 지방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 만약 이 장풍(障風)이 없다면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가 흩어져 소멸된다.『화엄경』 제30권에 나온다.
(11) 비[雨]
점쟁이가 비를 점칠 적에 다섯 가지 인연이 있어서 꼭 맞추지 못하므로 점을 치는 이가 헷갈리게 된다. 첫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려야 할 것이나 불의 요소가 많아 구름을 태워 버리는지라 비가 오지 아니하며, 둘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리리라 말할 것이나 큰바람이 일어 구름을 사방으로 흩어 버리는지라 모두 산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셋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역시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이 때에 아수라가 또 구름을 움켜잡아 큰 바다에 놓아두며, 넷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역시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비 내리는 신[雨師]이 방탄(放誕)하고 음란해서 끝내 비를 내리지 아니한다. 다섯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세간의 중생들이 그릇된 법으로 방종하고 청정한 행을 더럽히면서 간탐하고 시샘하며
소견(所見)이 뒤바뀌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일 때문에 점이 꼭 맞지는 않는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누탄경』에도 동일하다. 아뇩달용왕이 큰 뭉게구름을 일으키고 염부제에 꽉 채워 큰비를 내리면 백곡과 풀과 나무가 모두 다 더욱 자라고 강과 하천과 못의 온갖 것은 가득히 찬다. 이 큰비는 용왕의 몸과 마음속에서 나와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한다. 마나사(摩那斯)용왕이 비를 내리려 할 적에는, 먼저 뭉게구름을 허공에 꽉 채우고 자비심으로 7일 동안 엉겨 멎게 하면서 먼저 중생들의 일들을 다 마치게 하고서는 점차로 가랑비부터 내려 대지를 널리 적신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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