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결정장론(決定藏論) 중권 11편
진제 한역
김철수 번역
불능남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어 차이가 있다. 첫째는 완전히 불능인 경우이고, 둘째는 가능할 때와 가능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경우이며, 셋째는 훼손된 경우이다. 출생할 때부터 본래 남근(男根)이 없는 것을
완전히 불능인 경우라 한다. 또 반개월은 남성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앞의 14일은 불능이나 오로지 제 15일째부터는 가능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애무하게 하거나 접촉하게 하면 가능하고 접촉하게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거나 또 다른 사람이 성행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동하면 가능하고 보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할 때와 가능하지 않을 때라고 한다. 또한 칼이나 막대기로 손상을 입었거나 병 때문에 무너져 내렸거나 독약을 만났거나 불에 데었거나 주술에 의해 끊어졌거나 앞서 남근이 있었으나 나중에 없어졌거나 하는 것 모두 다 불능남이니, 이를 훼손된 불능남이라 한다. 첫 번째의 경우는 본래 황문이면서 불능남인 경우이다. 두 번째는 본래 황문은 아니나 불능남인 경우이다. 세 번째는 본래 황문이나 불능남은 아닌 경우이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접촉하게 하면 즐거움이 생기는 경우를 성(性)의 기관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라 한다.
선근을 끊은 자란 온갖 역죄(逆罪)를 짓거나 비구니를 더럽히거나 내외(內外)의 도를 파괴하거나 도적과 함께 머물거나 갖가지 따로따로 머물거나 함께 머물지 않는 경우에는 선근을 파괴하기 때문에 구족계를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염된 마음을 깨끗이 하지 않고 참괴(慚愧)하지 않기 때문에 선법이 손감(損減)된다.
다른 사람에게 얽매여 예속된 자란 왕의 신하이거나 왕가(王家)를 음모했다가 왕이 그 사실을 알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채무를 부역으로 변제받고 있거나 다른 사람의 노예이거나 다른 집에서 부리는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의 채무를 대신 떠맡았거나 자신이 저지른 채무에 대해 부모님이 들어 주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예속되어 있는 경우에는 출가하여 계를 받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함이란 모든 변화인[化人]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하여 계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용 등이 사람의 몸으로 변화하여 출가해서 정법을 듣고 구족계를 구하여 만일 구족계를 얻었다 할지라도 그가 잠들었을 때에는 다시 용의 몸으로 돌아가고 잠에서 깨어날 경우에는 비구의 몸이 되어 비구라고 말한다. 아감미(阿監彌)나 우바새 등이
비구의 처소에 참예하여 법을 받아 닦고 자문을 구하러 왔다가 문득 용의 몸을 보면 모든 비구들이 다 용들로부터 생겨났는가 의심하여 ‘모든 비구들이 다 실제로는 사람이 아니로구나. 누가 용이나 귀(鬼)에게 공양을 하겠는가?’라고 생각하니,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하여 구족계를 닫아서는 안 된다.
이상의 여섯 가지 인연의 경우는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없다. 만약에 스승[師]이나 화상(和尙)을 떠나고, 계를 구족하지 못하고 승려의 숫자를 채우지 못하고, 대중이 청정하지 못할 경우에 역시 계를 얻을 수 없다.
몇 가지 인연 때문에 우바새계를 얻을 수 없는가?
간략히 말하여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마음이 파괴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성(性)의 기관[人根]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파괴된 사람이면 영원히 일체의 금계를 얻을 수 없으며, 불능남이면 오계는 받되 우바새란 이름을 얻지 못하니 이미 알에서 자세히 설명한 여러 인연의 경우와 같다.
다음으로 8계인 경우에는 마음이 파괴되었으면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추종하여 따르고 이익을 위하기 때문에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고 입으로만 계를 받는 것이니 앞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와 같다. 이러한 인연들이 있으면 계를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인연들을 떠나면 세 가지의 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몇 가지의 인연 때문에 계를 잃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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