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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86 불교(개원석교록 1권 4편 / 開元釋敎錄)

by Kay/케이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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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14

 

지승(智昇) 지음

 

황제는 그럴 것이라 여기고서, 낭중(郎中) 채음(蔡愔)과 낭장(郎將) 진경(秦景)과 박사제자(博士弟子) 왕준(王遵) 18인에게, 천축(天竺)으로 가서 불법(佛法)을 찾도록 하였다. 그때 채음 등은 대월지국(大月支國)에서 가섭마등을 만나서 한나라로 함께 갈 것을 간곡하게 청하여 마침내 함께 낙읍(洛邑)에 이르렀다. 명제는 후한 상을 내려 접대하고, 또 가져 온 불경과 화상(畵像)을 흰 말에다 싣고[白馬] 함께 낙양(洛陽)에 이르러서, 가람(伽藍 : 사찰)을 세우고 이름을 백마사(白馬寺)라고 하였다. 그로부터 여러 고을에서는 다투어 절을 지어 백마의 은혜를 갚았다.

가섭마등은 백마사에서 사십이장경을 번역하여, 처음에는 난대(蘭臺)의 석실(石室) 14번째 칸 안에 봉안하여 두었다. 그로부터 불교는 구름처럼 앞다투어 일어났다. 사문과 신사(信士 : 재가 불자)들이 연이어 번역하여 전하였고[傳譯], 목록에 의거하여 편집하였으니, 바로 이것이 중국 땅에 경전과 불법[經法]이 있게 된 시초였다.

구록(舊錄)에서는 이 경은 본래 외국의 경에서 추려 베낀 것으로, 원래 대부(大部)에서 나왔는데, 요점을 추려 세속의 일을 인용한 것이 마치 효경(孝經)18)18()과 같다라고 하였다. 구록과 주사행(朱士行)한록(漢錄)과 승우(僧祐)출삼장기(出三藏記)등에는 이런 사실이 나와 있으나, 도안록(道安錄)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가섭마등은 크게 교화를 펴서 처음 사람들에게 전하였으나, 아직 믿는 마음이 깊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 현묘한 깨달음[妙解]을 간직하고, 다시 번역하지[多飜] 않았다. 우선 그 경의 요점을 추려서 그 당시의 풍속에[時俗] 따라 가르쳤다. 가섭마등은 그 뒤에 낙양에서 생을 마쳤다.

그 유래를 모두 자세히 기재한 것은 주사행의 한록고승전(高僧傳)등과 같거니와 내[智昇]가 기록의 근원과 시초를 찾는 것은 그 뜻이 역경(譯經)을 기술하는 데에 있으며, 역경의 내력에는 그렇게 된 까닭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설명과 널리 다르게 들은 일들을 모으고 따온 것이다. 비록 글은 번거롭게 되었다 하더라도 승려들이 한 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2) 축법란(竺法蘭)

십지단결경(十地斷結經) 8권혹은 4권으로 되어 있다. 또한 십주경(十住經)이라고도 한다. 처음으로 나왔다. 축불념(竺佛念)십주단결경과는 동본(同本)이다. 영평 13(70)에 나왔다. 주사행의 한록고승전장방록(長房錄)에 보인다.

법해장경(法海藏經) 1권어떤 경본에는 장()자가 없기도 하다. 처음으로 나왔다. 법해경(法海經)과 같은 동본이다. 고승전장방록등에 보인다.

불본행경(佛本行經) 5권영평 11(68)에 나왔다. 고승전장방록등에 보인다.

불본생경(佛本生經) 1고승전장방록등에 보인다.

이상은 415권인데, 그 경들은 다 궐본이다.

 

사문 축법란(竺法蘭)은 또한 중인도 사람이다. 스스로 경론 수만 장()을 외운다고 말하였고, 천축 학자들의 스승이 되었다. 당시 채음(蔡愔) 일행이 그 나라에 도착하였다. 축법란은 가습마등과 함께 돌아다니며 교화할 것을 약속하고, 마침내 그들은 서로 쫓아서 한나라로 와서 만났다. 그때 축법란에게 배우던 무리들이 그를 머무르게 하고자 하여 떠나는 것을 방해하였으므로, 그는 샛길로 낙양에 이르렀다. 낙양에 도착한 이후에는 가섭마등과 함께 머물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나라 말을 잘하게 되자, 처음으로 가섭마등과 함께 사십이장경을 번역하였다. 가섭마등이 입적한 뒤에는 축법란은 몸소 십지단결경4부를 번역하였다.

예전에 한무제(漢武帝)가 곤명지(昆明池)19)를 파다가 바닥에서 검은 재[黑灰]를 얻었다. 이것에 대하여 동방삭(東方朔)20)에게 물었더니, 동방삭이 말하기를,

()은 모릅니다. 서역 사람에게 물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축법란이 온 뒤에 그에게 가서 물어 보니, 축법란이 말하였다.

세계가 파괴될 때의 큰 화재로 생긴[劫火] 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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