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갈마(羯磨) 26편 [『담무덕율(曇無德律:四分律)』에서 나온 것임]
조위(曹魏) 안식사문(安息沙門) 담제(曇諦) 한역
주호찬 번역
8. 의약정법(衣藥淨法)
7) 결정지문(結淨地文)
정지법(淨地法)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처음에 승가람(僧伽藍)을 지을 때에 어느 한 곳을 정지(淨地)로 정하는 것이다. 둘째는 승가람에 울타리나 장애가 되는 것을 반(半)을 두는 것이다. 셋째는 새로 승가람을 지으면서 아직 그 안에서 잠을 자지 않은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반드시 갈마(羯磨)를 하여 결계(結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넷째는 승가 대중이 이미 그 안에 묵으면서 갈마를 하여 결계하는 것이다. 만약 오래된 승가람에서 그곳에 전에 정지(淨地)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곳이라면 마땅히 해계(解界)를 하고 나서 다시 결계를 해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 대중께서는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승가에서는 이제 아무 곳을 결계하여 정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승가에서는 이제 아무 곳을 결계하여 그곳을 정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어느 장로 스님이든지 승가에서 아무 곳을 결계하여 정지로 만드는 것에 대하여 인정하시면 잠잠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승가에서 이미 인정하셨으니, 아무 곳을 결계하여 정지로 만드는 일을 마칩니다. 왜냐 하면 승가 대중께서 인정하시어 잠잠히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9. 방사잡법(房舍雜法)
1) 걸작소방(乞作小房)갈마문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저 비구 아무개는 스스로 구걸하여 방을 만들되, 시주가 없고 스스로를 위해서 합니다. 저는 이제 승가 대중께 곤란함도 없고 방해됨도 없는 장소를 처분하여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두 번째와 세 번째에도 이와 같이 말한다. 승가에서는 마땅히 이 비구를 살펴서 그가 믿을 만하면 곧 허락을 해 주고, 믿을 만하지 않으면 모든 승가 대중이 그곳에 가서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에 멀리 떨어져 있으면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서 살펴보고 난 후 갈마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비구 아무개가 스스로 구걸하여 방을 만들되, 시주가 없고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데, 지금 승가 대중께 곤란함도 없고 방해됨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만약 승가가 때에 이르렀으면 승가 대중께서는 허락하시기 바랍니다. 승가에서는 이제 비구 아무개에게 곤란한 것도 없고 방해되는 것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비구 아무개가 스스로 구걸하여 방을 만들되, 시주가 없고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데, 이제 승가 대중께 곤란한 것도 없고 방해되는 것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승가에서는 이제 비구 아무개에게 곤란한 것도 없고 방해되는 것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고자 합니다. 어느 장로 스님이든지 승가에서 비구 아무개에게 곤란한 것도 없고
방해되는 것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는 것에 대하여 인정하시면 잠잠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승가에서 이미 인정하셨으니, 비구 아무개에게 곤란한 것도 없고 방해되는 것도 없는 장소를 처분해 주는 일을 마칩니다. 왜냐 하면 승가 대중께서 인정하시어 잠잠히 계셨기 때문이니, 이 일은 이와 같이 지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다음에는 큰 집을 만드는 것을 승인하는 갈마가 있는데, 그 문은 이것과 동일하다. 다만 ‘시주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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