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1권 24편
지승(智昇) 지음
이상은 82부 82권처음의 『발피보살경』 등의 3경은 현재 존재하나, 나머지는 모두 궐본이다.은 모두 『승우록(僧祐錄)』 속에 안공(安公)의 고전경(古典經)을 모은 것이다. 고전(古典)은 이미 먼 시대(遠代)의 것이라고 밝혔으므로, 지금은 한말(漢末)에 근원을 잃었다[失源]고 여기어 편집한 것이다. 안공이 본래 기록한 고전에는 총 92경이 있으나, 이제 그 밖의 10경은 여러 목록을 검사하고 찾아서, 혹은 번역한 이[譯主]를 표시하기도 하였고, 혹은 따로 파생[別生]하기도 하였으므로, 그 안에서 이미 기재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삭제하고 82권으로 한 것이다.
앞의 구실역경(舊失譯經) 59부 76권을 합치면, 총 141부 158권인데, 이것은 모두 한대의 근원을 잃은 것이다.
2) 위조(魏曹) 시대
위(魏)나라 조씨(曹氏)는 낙양(洛陽)에다 도읍을 정하였다. 문제(文帝) 황초(黃初) 원년 경자(庚子, 220)로부터 원제(元帝) 함희(咸凞) 2년 을유(乙酉, 265)에 이르기까지 무릇 5제(帝) 46년 동안에 사문 5인이 역출한 경(經)ㆍ계(戒)ㆍ갈마(羯磨)46)는 총 12부 합 18권이다.그 가운데 4부 5권은 현재 경본이 남아 있고, 8부 13권은 궐본이다.
사문 담가가라(曇柯迦羅)1부 1권. 계(戒)
사문 강승개(康僧鎧)3부 4권. 경(經)ㆍ갈마(羯磨)
사문 담무제(曇無諦)1부 1권. 갈마
사문 백연(白延)5부 7권. 경
사문 안법현(安法賢)2부 5권. 경
(1) 담가가라(曇柯迦羅)
승기계본(僧祇戒本) 1권처음 번역되어 나왔다. 축도조(竺道祖)의 『위세록(魏世錄)』에 보인다.
이상은 1부 1권이다. 궐본이다.
사문 담가가라(曇柯迦羅)는 중국말로, 법시(法時)라고 하는데, 중인도 사람이다. 집안이 대대로 크게 부유하였고, 언제나 청정한 복[梵福]을 닦았다. 담가가라는 어려서부터 재주와 슬기가 있었으며, 자질과 몸가짐이 남보다 뛰어났다. 글을 한번만 읽어도 글의 뜻을 모두 환히 깨달았으며, 사위타론(四韋陁論)을 잘 배워 풍운(風雲)47)ㆍ성수(星宿)48)ㆍ도참(圖讖)49)ㆍ운변(雲變)50)을 두루 통달하지 않음이 없었다. 스스로 “천하의 문리(文理)가 다 나의 가슴과 배[心腹]에 들어 있다”라고 하였다.
25세에 이르러 어느 승방(僧坊)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법승(法勝)51)의 『아비담심론[毘曇]』을 보게 되었다. 그것을 가져다 보았는데, 도무지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은근히 거듭 살펴보았으나, 더욱 미혹하고 알 수 없었다[惛漠]. 이에 탄식하며 말하였다.
“내가 학문을 쌓은 지 여러 해가 되었다. 분전(墳典)52)을 안다고 자부하였고 경적(經籍)53)을 자유자재로 이해하여, 그의 뜻을 두 번도 생각하지 않았고 문장을 거듭 살펴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불서(佛書)를 보니 문득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밖에서 나왔으니, 반드시 이치가 깊이 담겨서 따로 중요한 요점이 있을 것이다.”
이에 책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가 한 비구에게 대략 해석해 줄 것을 청하게 되었다. 드디어 인과를 깊이 깨닫고 삼세(三世)를 매우 잘 이해하게 되었다.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이 넓고도 넓어 세속의 책들로서는 미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세상의 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정성스럽고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하였다. 그는 대승ㆍ소승의 경과 여러 비니(毘尼 : 계율)를 외웠고, 항상 돌아다니며 교화하는 일을 귀하게 여겼으며, 오로지 수행에만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문제(文帝) 황초(黃初) 3년 임인(壬寅, 222)에 낙양으로 왔다. 그때 위나라에는 불법이 있기는 하였으나, 도풍(道風)이 잘못 전해져 쇠퇴하였다. 여러 승려들이 있었으나, 귀의하는 계를 받지 않았고, 다만 머리만 깎고 있는 것이 세속과 다를 뿐이었다. 설령 재계와 참회를 하더라도 섬김에 있어서는 (유교의 의식인) 사사(祠祀 : 사당에서의 제사)를 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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