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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 불교(가섭결경 4편 / 迦葉結經)

by Kay/케이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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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가섭결경(迦葉結經)

 

안세고(安世高) 한역

최윤옥 번역

 

첫 번째 흐르는 물이 말했다.

지혜가 생사에 머무르면

뜬구름과 같아 믿을 수 없고

무상(無常)함이 금강(金剛)을 파괴하니

부처님이라는 산왕(山王)도 붕괴되네.

두 번째 흐르는 물이 말했다.

소유한 것은 항상 동요하여

두렵고 힘든 고통과 해로움을 받게 되며

자재하지 못하여 자신을 버리니

부처님께서는 멸도의 안락함을 찬탄하시네.

세 번째 흐르는 물이 말했다.

이와 같이 방일함이 없이

짓는 바가 그 몸을 이루어

무수한 번뇌가 해를 끼치고 괴롭히니

타오르는 등불이 신속히 멸하는 것과 같네.

네 번째 흐르는 물이 말했다.

대중들 가운데 가장 수승한 분께

반드시 머리 숙여 예를 올려야 하니

존자 교환발은

반니원에 이르네.

즐거움은 부처님의 십력(十力)에서 비롯되나니

그 분을 따라 멸도하려네.

비유하면 여섯 개의 이빨을 지닌 코끼리의

새끼가 어머니를 그리워 따르는 것과 같네.

그 분에게 머리 숙여 예를 올리나니

모든 현성(賢聖)들이시여

부디 존귀하신 비구승들이시여

저의 허물을 용서해주십시오.

현자 교환발이 멸도한 후 현자 불나는 옷과 발우를 챙겨 들고 마치 손가락을 튕기는 동안 즉시 되돌아와 승중들을 받들어 차례로 예를 올린 다음 게송으로 말했다.

인간들 가운데 가장 존귀하신 분

대애(大哀)를 베푸신 분께서 적멸하셨고

교환발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그 때에 응해 멸도하셨네.

그 분에게 머리 숙여 예를 올리나니

모든 현성들이시여

부디 존귀하신 비구승들이시여

저의 허물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한 후에 곧 스스로 멸도하였다. 그러자 모든 승중들은 무상함[非常]은 순식간에 닥친다고 헤아리게 되었고 정경(正經)과 계율과 모든 법의 해석을 사유하고, 곧 모두 비구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그때 현자 대가섭이 아나율에게 말했다.

인자(仁者), 이 모임 안에 누군가 음욕[]ㆍ분노[]ㆍ어리석음[]에 결박되어 있으며, 은애(恩愛)ㆍ음()ㆍ개()5)에서 벗어나지 못해 반드시 계를 배워야 할 범부가 모여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그러자 아나율은 좌석을 살펴본 다음 대가섭에게 아뢰었다.

아난이라는 비구가 있사온데 세존의 시자(侍者)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더 닦고 배워야 성취할 수 있는데, 그가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자 대가섭이 현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당장 일어나서 떠나시오. 우리들은 그대와 함께 경전의 요체[經要]를 결집할 수 없소.”

아난이 대답하였다.

부디 존자 대가섭께서는 기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계()가 모자라지도 않고, 그릇된 견해도 없으며, 선업을 파괴하지도 않았고, 행을 잃지도 않았으며, 또한 대중들에게 잘못을 범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섭이 대답하였다.

오직 아난 그대가 여래를 가까이서 모셨고 상존(上尊)께서는 계()에 부족함이 없으셨는데, 어찌 이리도 괴이쩍소? 또한 그대가 나는 범한 바가 없다고 말했는데, 증거를 취하여 잠시 후 강제로 집행하겠소. 나는 응당 그대의 전후(前後)의 허물과 죄를 헤아려 볼 것이오.”

대가섭이 이런 마음을 내자 삼천 세계가 여섯 가지 양상으로 흔들리고 백천(百千)의 천인들이 허공에 머물러 말하였다.

원망스럽습니다. 대가섭이여, 어찌하여 구실을 대서 내보내려 합니까?”

그러자 현자 가섭이 아난에게 말했다.

인자(仁者)는 어찌하여 잘못을 범한 바가 없다고 하시오? 무엇 때문에 부처님으로부터 여인들을 출가하여 사문이 되도록 청하였는가?”

아난이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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