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10권 13편
지승 지음
「역대중경거요전독록(歷代衆經擧要轉讀錄)」에 있는 『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은 비록 이 경이 『화엄경(華嚴經)』의 지류(支類)이기는 하나 대부(大部) 가운데는 같은 것이 없고, 『도세품경(度世品經)』과 『점비일체경(漸備一切經)』 등은 『대부』에 거두어져 있어야攝歸] 하는데, 전독(轉讀)의 수(數)에 들지 않은 것은 첫 번째 옳지 못한 것不然이다. 『반야』의 모든 부는 오직 『대품(大品)』 1경만을 들었다. 그러나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 등 9부(部)에서는 ‘거듭 겹친 것은 간혹 찾게 되고 앞의 것을 들면서 대의(大義)를 통합한 것이므로 이것은 옥화전(玉華殿)의 번역을 다한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뒤에 『대반야(大般若)』를 번역한 것은 부처님께서 한결같은 교화를 밝히면서 16회(會)에서 공약을 하게하고, 행하기 어려운 일을 항상 행하신 데에 있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면 어찌 범부의 천박한 지혜로 법의 바다法海를 막아 끊어지게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의 성품은 같지 않아 좋아하는 바가 저마다 다르거늘, 어찌 자기의 뜻에 간략함을 좋아한다 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자기의 소견과 같이하게 한다는 것인가? 『반야』의 대경(大經)은 전독(轉讀)한 이가 극히 많으므로 부처님은 기별(記別)로 널리 밝히신 것인데, 동북방(東北方)에 있으면서 행하기 어려운 일을 항상 행하셨다고 한다면 가만히 생각해 보아도 옳지 못하다. 또 『소품(小品)』과 『대품(大品)』은 경본에 의거하면 전혀 다르다 하여 한 가지는 없애고 한 가지는 두는 것은 두 번째의 옳지 못한 것이다. 또 『수미장경(須彌藏經)』 등은 비록 이는 『대집(大集)』에서 따로 분리되었기는 하나 『대부(大部)』에 거두어져 있어 행해지지 않음이 없었다 하니 이치로 보아 마땅하지 못하다. 『수미장경』을 앞에서는 『대집』에 거두어져 귀착되었다 하고, 뒤에서는 곧 따로 들면서 유행한다 하여 앞뒤가 서로 맞지 않으니, 세 번째의 옳지 못한 것이다. 마치 『누탄경(樓炭經)』 등은 『장아함경(長阿含經)』에 거두어들이고, 『기세경(起世經)』의 1경은 따로 전독(轉讀)하게 하였는데, 『기세경』과 『누탄경』은 범본(梵本)에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한 가지는 없애고 한 가지는 두고 있으니, 네 번째 옳지 못한 것이다. 저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과 『대안반경(大安般經)』은 다른 데가 없는데 어떤 이유로 두 가지 모두 전독(轉讀)에 편입시켜 놓았는가? 다섯 번째 옳지 못한 것이다. 저 『십팔부론(十八部論)』과 『부이집론(部異執論)』은 범본(梵本)이 다르지 않는데, 이 또 어떤 이유로 다 함께 전독(轉讀)을 하게 하는가? 여섯 번째 옳지 못한 것이다. 또 ‘목록 이외에 『외도금칠십론(外道金七十論)』과 『파외도열반론(破外道涅槃論)』과 『파외도사종론(破外道四宗論)』이 있으나 기록할 겨를도 없고 예로부터 궐본(闕本)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외도금칠십론』 같은 것은 외도가 지은 책이요. 이는 불법이 아니므로 삭제한다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 『파외도열반론』이나 『파외도사종론』은 그것과 같이 삭제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였다. 이것은 내론(內論)으로 외종(外宗)을 타파하는 한 가지 예(例)인데도 삭제한 것이니 일곱 번째 옳지 못한 것이다. 또 「인대존망록(人代存亡錄)」과 「거요전독록(擧要轉讀錄)」과 「대승록(大乘錄)」 중에는 삼장(三藏)이 두루 갖추어 있으면서 입장록(入藏錄)에 대승율(大乘律)이 없는데, 어찌 앞뒤에는 다 같이 있으면서 중간에만 유독 없는 것인가? 스스로 모순을 범하고 있으니 여덟 번째 옳지 못한 것이다. 위에서 나열한 것은 어그러짐이 없는 것이 아니니, 폐단을 고치기 위해서라 말하면서도 혹은 그렇지 못한 바가 있었다. 틀리고 잘못된 데가 너무도 많으므로 갑자기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밝게 통달한 이들은 부디 스스로 상고할지어다.”
속대당내전록(續大唐內典錄) 1권개원(開元) 경오년(庚午年, 730)에 서숭복사(西崇複寺) 사문 지승(智昇)이 지었다.
역대중경전역소종록(歷代衆經傳譯所從錄)인덕(麟德) 원년 갑자(甲子, 664)로부터 개원 18년 경오(庚午, 730)에 이르기까지 앞의 목록에서 기재되지 못한 것을 계속하여 실은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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