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입세아비담론(佛說立世阿毘曇論) 2권
불설입세아비담론 제2권
진제 한역
조환기 번역
5. 누사기리상왕품(漏闍耆利象王品)
주라가라(周羅迦羅)산은 높이가 1 가부다(伽浮多) 반이고, 너비도 또한 같다. 중간도 역시 이와 같다. 마하가라(摩訶迦羅)산은 높이가 3 가부다이고, 너비도 또한 이와 같다. 중간도 역시 이와 같다. 구하나(瞿訶那)산은 높이가 1유순 반이고, 너비 및 중간도 또한 이와 같다. 수라바하(脩羅婆訶)산은 높이가 3유순이고, 너비 및 중간도 또한 이와 같다. 계라파(雞羅婆)산은 높이가 6유순이고, 너비 및 중간도 또한 이와 같다. 건타마타(乾馱摩馱)산은 놀이가 12유순이고, 너비 및 중간도 또한 이와 같다. 수반나반사(脩槃那般娑)산은 높이가 24유순이고, 너비 및 중간도 또한 이와 같다.
수반나반사산은 가을에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비가 오지 않고 가장 깨끗한 햇볕을 뿌린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설산 가까이에 산다. 4월에 높은 평지에서 만나 서로 소리쳐 부르고, 와서 천상을 보고, 마하가라산 정상에 올라서 고개를 들어 북쪽을 보면 멀리 저 산에 빛이 내려 비치는 것이 보이고, 이로 말미암아 서로에게 말한다.
“이것이 수미산이다. 나는 이제 천상을 보았다.”이 수반나반사산의 북쪽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며, 이곳에 또한 큰 연못이 있다. 이름을 만다기니(曼陁基尼)1)라고 하며, 길이는 50유순이고, 너비는 10유순이다. 그 물은 깨끗하고, 차고, 감미롭고, 가볍고, 부드럽다. 그 가운데의 연꽃은 뿌리ㆍ줄기와 작은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 연못 바닥은 모두 은ㆍ황금ㆍ수정ㆍ유리의 네 가지 보석으로써 벽돌을 만들고 쌓아서 연못을 삼았다. 은이 가장 바깥에 있고, 차례로 둘러싸여 물이 담겨지는 곳에 이르러서는 보석과 같은 색이다.그 연못의 바깥 사방에 네 개의 계단이 물 바닥에까지 통하며 아울러 네 가지 보석으로 되어 있다. 연못의 동남쪽은 곧바로 산에 도달하고, 그 산에는 난다(難陁)2)라는 바위가 있다. 그 바위는 길이가 50유순이고, 너비가 10유순이며,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평평하고 미끈하여 가히 좋아할 만하고, 궁전과 비슷하다. 보석의 색은 같지 않고, 갖가지 모습이 저절로 새겨진다. 마치 북방의 양탄자에 사람과 짐승, 초목을 갖추지 않음이 없는 것처럼 이 바위의 채색도 이와 같다.마치 사람의 귀걸이를 칠보로 장식하듯이 이 땅의 색상도 이와 같다. 일체의 유리는 평평하고 미끈하여 가히 좋아할 만하다. 갖가지 보석의 색이 있다. 만약 발로 밟으면 푹신하게 빠지고 발을 떼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아주 가는 면으로 짠 천이나 도라면(兜羅綿)3)과 같이 이 땅의 부드러움도 이와 같다. 이 난다(難陁) 바위는 밟으면 발이 푹신하게 빠지고 발을 들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그 가운데의 전당(殿堂)은 그 수가 하나가 아니라 혹은 금당(金堂)도 있고, 혹은 은당(銀堂)도 있고, 파리(頗梨)4)ㆍ유리로 된 집도 있으며, 혹은 네 가지 보석을 합성한 집도 있다. 이 모든 전당은 모두 코끼리왕 등이 머무는 곳이다.
바위와 연못의 중간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있어 익구제왕(匿瞿提王)나무가 있다. 선립(善立)5)이라고 이름하며, 뿌리ㆍ줄기ㆍ가지 등을 모두 갖추고, 형상은 가히 좋아할 만하다. 잎은 빽빽하고, 오랫동안 지지 않고 비바람도 침범하지 못한다. 마치 세상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식용 꽃목걸이 및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와 같다. 또한 우산처럼 위아래가 서로 덮고 있는 이 나무의 형상도 이와 같다. 높이는 1유순이고, 늘어진 가지는 기둥처럼 숫자가 8천을 넘고, 아래로 모두 땅에 뿌리를 박고 있다. 따라서 선립(善立)이라고 한다.연못의 서남쪽 바깥에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며 이곳에 사라왕(娑羅王)나무가 있다. 선견(善見)6)라고 이름하며. 뿌리ㆍ줄기ㆍ가지 등을 모두 갖추고, 형상은 가히 좋아할 만하다. 잎은 빽빽하고, 오랫동안 지지 않고 비바람도 침범하지 못한다. 마치 세상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식용 꽃목걸이 및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와 같다. 또한 우산처럼 위아래가 서로 덮고 있는 이 나무의 형상도 이와 같다. 높이는 1유순이고, 아래의 몸통은 크고 곧아 1유순 반으로 사방에 가지와 잎이 있다. 이 나무의 크기는 가시의 지름은 5 심(尋)7)이고, 둘레는 15 심이고, 옆가지는 사방으로 뻗어나간 것이 각각 반 유순이다. 또 그 나무 바깥에 사라(娑羅)나무 숲이 있어 높고 낮은 것이 서로 이어져 일곱 겹으로 둘러싸고 있다. 가지와 잎이 서로 덮고 있어 멀리서 보면 하나처럼 보인다.그 안에 다시 나무가 한 겹 있는데 둘레는 13 심이다. 이와 같이 차례로 1 심씩 감해져서 가장 바깥에 있는 나무 겹의 둘레는 7 심이다. 안 겹의 나무가 가장 높고, 밖으로 나올수록 점점 낮아진다.
이 나무는 뿌리ㆍ줄기ㆍ가지 등을 모두 갖추고, 형상은 가히 좋아할 만하다. 잎은 빽빽하고, 오랫동안 지지 않고 비바람도 침범하지 못한다. 마치 세상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식용 꽃목걸이 및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와 같다. 또한 우산처럼 위아래가 서로 덮고 있는 이 나무의 형상도 이와 같다. 마른 잎과 마른 가지가 떨어질 때 나무는 이미 빽빽하여 물 흐르는 모양으로 숲 밖으로 떨어진다.그 숲의 바깥쪽에 사면이 튀어나온 것이 흡사 집의 문과 같다. 그 나무 아래의 땅은 금모래로 덮여 있고, 향수를 뿌려 놓고, 갖가지 땅을 태우고, 갖가지 꽃을 뿌려 놓고,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옷[寶衣]을 걸어 놓은 듯하다. 그 나무의 아래는 사라꽃과 갖가지 꽃들이 두루 그 땅을 덮고 있어 아주 좋아할 만하다.
이 누사기리8)상왕(漏闍耆利象王)은 항상 이곳에 거주한다. 그는 몸이 아주 하얗고, 몸의 일곱 부분이 땅을 떠받치고 있으며. 여섯 개의 어금니와 뜻대로 변화를 하는 큰 신통력과 큰 위덕(威德)을 갖추고 있다.그 하나하나의 무리마다 8천 마리의 코끼리가 있다. 첫째 무리는 흰 수코끼리이고, 둘째 무리는 흰 암코끼리이며, 셋째 무리는 황색의 수코끼리이고, 넷째 무리는 황색의 암코끼리이다.
다섯째 무리는 붉은 수코끼리이고, 여섯째 무리는 붉은 암코끼리이며, 일곱째 무리는 청색의 수코끼리이고, 여덟째 무리는 청색의 암코끼리이다. 그 밖에 검은 색의 암ㆍ수코끼리는 코끼리왕을 둘러싼 숫자에 들어 있지 않다.
이와 같이 코끼리왕이 만다기니연못에 가서 목욕을 하고자 할 때 바깥에 모든 검은 코끼리가 서로 와서 길을 지키고 보호한다. 이때 코끼리왕은 여러 코끼리에게 둘러싸여 연못에 도달한다. 그 횐 수코끼리들이 코끼리왕을 둘러싸고 연못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이 연못의 물을 떠서 왕의 몸을 씻어주는데 어떤 코끼리는 와서 얼굴을 씻어주고, 어떤 코끼리는 귀를 씻어주면서 모든 몸의 구석구석을 이와 같이 씻어준다. 왕이 목욕할 때 이 모든 코끼리들은 갖가지 꽃을 구해다가 꽃목걸이를 만들어 왕에게 바친다.혹은 귀걸이를, 혹은 장신구 등의 갖가지 다양한 장식으로 왕의 몸을 장식한다. 목욕을 마치면 연못에서 나와 언덕에 올라 익구제나무 아래로 가서 빛나는 몸을 말린다. 과거 이곳에 어떤 사냥꾼이 있어 코끼리왕을 죽였다. 이로 말미암아 보살께서 예전에 『본생경(本生經)』9)에서 자세히 말씀하셨다.
이때 모든 코끼리는 색깔에 따라 순서대로 연못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목욕을 마치면 나무 아래로 와서 코끼리왕을 둘러싼다. 그 검은 색의 코끼리는 맨 마지막에 연못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연근을 뽑아 깨끗하게 닦아서 나무 아래로 돌아온다.그 검은 수코끼리는 검은 암코끼리에게 보내고, 검은 암코끼리는 청색의 수코끼리에게 보내고, 청색의 수코끼리는 청색의 암코끼리에게 보내고, 청색의 암코끼리는 붉은 수코끼리에게 보내고, 붉은 수코끼리는 붉은 암코끼리에게 보내고, 붉은 암코끼리는 황색의 수코끼리에게 보내고, 황색의 수코끼리는 황색의 암코끼리에게 보내고, 황색의 암코끼리는 흰 숫코끼리에게 보내고, 흰 숫코끼리는 횐 암코끼리에게 보내고, 흰 암코끼리는 코끼리왕에게 보내서 코끼리 왕이 먹도록 한다. 코끼리왕이 다 먹고 남은 연근은 다시 순서에 의하여 여러 코끼리에게 나누어 준다. 다만 검은 코끼리만은 제외된다.만약 먹을 것이 모자라게 되면 다시 검은 코끼리로 하여금 연못에 가서 뽑아 오도록 하여 충족하도록 한다. 이 검은 코끼리는 나만 연못에서 먹는다. 이 모든 코끼리들이 먹은 연근은 몸의 일곱 부분을 이룬다. 만약 초목과 모든 나무의 잎을 먹으면 똥과 오줌으로 된다. 이 모든 코끼리 등이 똥, 오줌을 누면 검은 코끼리에게 주어 없애게 한다. 음식을 보내는 것 또한 그러하다.
이 흰 코끼리왕은 4개월 동안은 난다암에 머물고, 봄과 겨울의 8개월 동안은 사라왕 선견나무 아래에 산다. 그 다음에 코끼리왕은 또한 항상 이 난다암에 머문다. 낮에는 사라왕 선견나무 아래로 옮겨와서 머물고, 목욕을 마치고 먹을 때는 다 익구제나무 아래에 머문다.어찌하여 이 일을 아는가? 옛날에 정명(淨命)이며 지혜제일인 사리불(舍利弗)이 몸에 풍10)병(風病)이 있었다. 의사가 말하였다.
“대덕이시여, 이 병은 연근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명이며 신통제일인 목련(目連)이 예전에 이 연근을 보았다. 이 대덕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가서 이 연근을 구해 오겠습니다.”
이에 목련이 곧바로 신통력으로 금변산(金邊山)에 가서는 생각하기를, ‘이 코끼리왕은 뛰어난 신통력과 큰 위덕을 갖추고 있어 교만한 마음이 있다. 이런 까닭에 이 코끼리왕을 놀라게 해 조복시켜야겠다. 곧바로 코끼리의 몸으로 변화하여 크고, 높게 솟고, 장대하게 해야겠다’고 하였다.목련은 저 코끼리보다 두 배나 큰 코끼리의 몸으로 변화하였다. 또한 따르는 코끼리 무리의 몸과 마리 수도 역시 두 배로 하였다. 모든 것을 갖추고 둘러싸여 하늘을 날아서 코끼리왕 앞에 나타났다.
그때 흰 코끼리왕이 이 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놀라서 몸의 털이 다 쭈뼛 솟았으며 생각하기를, ‘이 다른 코끼리왕이 다른 곳에서 왔다. 신통력과 위덕, 몸의 형태, 마리 수에서도 모두 나보다 뛰어나다. 지금 이곳에 와서는 나를 물리치고 내가 사는 곳을 뺏으려는 모양이다’라고 하였다.
이때 정명인 목건련은 그 코끼리왕이 변한 모습을 보고 놀랬음을 알고는 바로 신통력을 거두고 본 모습으로 돌아와 다른 곳에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이 코끼리왕이 이 일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다른 코끼리왕이 아니고 큰 비구 스님이구나’라고 하였다.이때 코끼리왕은 스스로 몸을 변화시켜서 천상의 금은 보배로 어깨와 손을 장엄하고, 천상의 갓을 쓰고, 귀걸이와 갖가지 보석으로 몸의 장신구를 달아 몸을 장엄한 하늘의 동자로 변했다
이때 목건련은 단정하게 앉아 선정에 들어 있었다. 천상의 동자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합장하고, 오체투지(五體投地)로 대덕비구에게 예를 표하였다. 이때 목련이 코끼리왕에게 말하였다.
“장로 코끼리왕이여, 그대의 뛰어난 신통과 위덕은 나보다 나은가?”
코끼리왕이 대답하였다.
“대덕이시여, 저는 축생이니 어찌 신통력이 있겠으며 위덕이 있겠습니까? 성사(聖師)께서 이곳에 오신 것은 무엇을 원하기 때문입니까?”목련이 대답하였다.
“나는 연근을 얻고자 하노라.”
이때 코끼리왕은 검은 코끼리에게 명을 내렸다.
“너는 대덕의 뜻에 맞게끔 연근을 구해오라.”
이때 검은 코끼리가 연못에 들어가 연근을 구하여 씻어서 묶었다. 왕은 한 코끼리의 등에 짊어지게 하여서 목련을 따라 하늘을 날아가게 했다.
목련이 갖다 오자 모든 비구들이 이 연근을 받았다. 그런 까닭에 이곳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코끼리 아래의 지제(支提)11)라고 하며, 또는 연근을 보낸 지제라고도 하고, 또 연근을 받은 지제라고도 한다.대덕 사리불은 이 연근을 먹고서 병이 나았다. 이때 사리불은 병이 다 나아 반열반(般涅槃)에 이르기까지 몸에 병과 고통이 없었다. 그 모든 비구들도 함께 이 연근을 먹었다. 이와 같이 연근은 모양도 보기 좋으며 맛있는 즙도 많고, 달면서 시거나 쓴맛이 없어 마치 최상품의 꿀과 같다. 방원(方圓)ㆍ장단(長短)ㆍ종광(縱廣)은 한 자[尺]이고 마디마디마다 이와 같다. 그 한 마디의 즙은 제일 작은 발우에 가득 찼다.
나머지 비구들도 신통력으로 저 금변산가에 가서 이와 같은 일을 보고 돌아와 그 사이의 일을 이 야기하였다.
그때 부처님ㆍ세존께서 모든 비구를 위하여 이 인연을 이야기해 주시니 이런 까닭에 이와 같은 일을 알게 되었다.
6. 사천하품(四天下品)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하는 넷이 있다. 첫째는 염부제(剡浮提)이고, 둘째는 서쪽의 구야니(瞿耶尼)이고, 셋째는 동쪽의 불우체(弗于逮)12), 넷째는 북쪽의 울단월(鬱單越)이다.”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염부제의 땅은 얼마나 큽니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대답하셨다.
“염부제의 크기는 동쪽의 변두리 쪽으로는 2천 유순이고, 서쪽과 북쪽의 두 곳도 또한 각각 2천 유순이며 남쪽 변만 단지 3유순이고, 둘레는 6천3백 유순이다. 그 표면은 수레와 같이 생겼는데, 이 땅에 태어난 일체 중생의 얼굴도 땅모양과 비슷하다. 이 염부제는 강과 산을 갖추고 있다. 강과 산 중간에 모든 국가가 뒤섞여 있다.”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서쪽 구야니의 형상은 얼마나 큽니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대답하셨다.
“서쪽 구야니의 크기는 너비가 2천 3백 33유순과 3분의 1유순이다. 둘레는 7천 유순이다. 지형은 둥글고 산은 없고 강만 있다. 강 사이에 모든 나라를 세웠다. 백성들은 부귀를 누리고, 도둑이 없으며 다 어질고 현명한 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동쪽 불비제(弗毘提)13)의 지형은 얼마나 큽니까?”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대답하셨다.
“동쪽 불비제의 크기는 너비가 2천 3백 33유순과 3분의 1유순이다. 둘레는 7천 유순이다. 지형은 보름달처럼 둥글다. 산은 많고 강은 오직 하나만 있다. 이 산 사이에 모든 나라를 세웠다. 백성들은 부귀를 누리고, 도둑이 없으며 다 어질고 현명한 이들로 가득 차 있다. 일체의 산에는 금과 보석이 있고, 쟁기ㆍ가래ㆍ도끼 및 모든 그릇 등도 다 금으로 되어 있다.
그곳에 있는 유일한 강의 이름은 살사(薩闍)이다. 그 강의 포구 언덕은 풍경이 아주 좋다. 정명(淨命) 빈두로(賓頭盧)14)가 그 언덕에 가람을 세웠다.”이와 같은 일을 어떻게 아는가?
옛날에 바라날(波羅捺)15)국에 한 비구와 한 사미가 있었는데 둘 다 신통력을 갖추고 있었다. 바라날국에서 동쪽의 불비제국까지 갔다. 이때 그 사미가 바늘을 만들려고 돌멩이 하나를 주워가지고 바라날국으로 돌아왔다. 이 돌을 절에 놓아두니 그날 밤에 아주 밝게 빛이 났다.
이때 비구가 사미에게 물었다.
“네가 저것을 가지고 돌아왔는가?”
“대덕이시여, 저는 저 돌멩이를 갈아서 면도칼ㆍ바늘 등을 만들고자 하여 가지고 왔습니다.”비구가 다시 사미에게 말했다.
“너는 이 돌을 원래 있던 나라에 갖다 놓아라.”
이때 사미가 비구의 말에 따라 돌멩이를 집어 들고, 바라날국의 깊은 강물에 던져버렸다. 이때 이 강물에 커다란 광명이 비치어 모든 거북과 물고기 등 갖가지 물에 사는 것들도 모두 드러났다. 그 나라의 백성들이 다투어 와서 보고자 하여 거리와 창문에 사람들이 가득 찼다.
모두 “이는 용왕이 큰 신통력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때 비구와 사미가 이른 아침에 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려고 할 때, 강변ㆍ성벽ㆍ성루ㆍ요새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통행하기 어려운 것을 보았다.비구가 사미에게 물었다.
“너는 전에 이 돌을 어느 곳에 던졌느냐?”
사미가 대답하였다.
“대덕이시여, 저는 이 돌을 깊은 강물에 던졌습니다.”
비구가 다시 사미에게 말하였다.
“너는 이 돌을 건져서 다시 원래 나라에 갖다 두어라.”
이때 사미가 비구의 말에 따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깊은 물에 뛰어 들어가 돌멩이를 건져왔는데 몸과 옷이 하나도 물에 젖지 않고, 솟아올라서는 하늘로 날아가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두었다. 그때 모든 비구가 그 나라로 갖다 왔는데, 그 수가 한없이 많았다. 아울러 이와 같이 말하였다.이때 부처님ㆍ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 인연을 말하였다. 이런 까닭에 알게 되었다.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북쪽 울단월국의 국토는 얼마나 큽니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대답하셨다.
“북쪽 울단월의 크기는 동쪽 끝의 길이가 2천 유순이고, 서쪽 끝은 2천 유순이고, 남쪽과 북쪽도 마찬가지이다. 사방의 둘레는 8천 유순이다. 금으로 산성을 만들어 둘러싸고 있다. 땅은 황금으로 되어 있어 밤낮으로 항상 밝다.이 울단월 지역에는 네 종류의 덕이 있다. 첫째는 평등(平等)이고, 둘째는 적정(寂靜)이고, 셋째는 정결(淨潔)이고, 넷째는 무자(無刺)이다.
평등(平等)이란 저 국토 중에는 구덩이와 함정이 없고, 땅에 구멍을 파서 사는 집이 없고, 기울어지지 않고,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없고, 진흙의 미끄러짐도 없음을 말한다. 따라서 평등이라 이름한다.
적정(寂靜)이란 저 국토 중에는 사자와 호랑이ㆍ표범ㆍ큰 곰ㆍ작은 곰ㆍ독사ㆍ벌ㆍ전갈 등 능히 사람을 해지는 것이 없음을 말한다. 따라서 적정이라 이름한다.정결(淨潔)이란 저 국토 중에는 시체, 죽은 뱀, 죽은 개 등의 모든 부정한 것들이 없음을 말한다. 만약 저 나라의 백성들이 대소변을 보면 땅이 갈라져서 그것을 받고, 다 받으면 땅이 합쳐진다. 따라서 정결이라 이름한다.
무자(無刺)란 저 국토 중에는 가시나무가 없고, 냄새나는 나무가 없기 때문에 무자라고 이름한다. 그 가운데 거비(車毘)라는 풀이 있다. 그 색깔은 감청색이고, 형태는 마치 공작새의 목과 같아서 가히 사랑할 만하다. 만졌을 때 촉감이 부드러움은 마치 가진린의(迦眞鄰衣)16)와 같다. 가진린의는 더러움을 타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또 아시나의(阿時那衣)와 같이 태워도 불에 타지 않는다. 이 풀의 촉감의 부드러움은 이와 같다. 이 거비풀이 이 땅에 널리 퍼져 있다. 언제나 시들지 않고, 크기는 단 네 치[寸 ]이다.그 나라의 모든 강은 여덟 가지의 공덕17)이 있는 물이다. 해안과 물가 및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 있다. 그 물은 항상 흐르고 줄거나 늘지 않는다. 금으로 만든 제방은 견고하여 항상 무너지거나 터지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가루라(伽婁羅)18)새가 4대주(大洲)에 살고 있다. 그 동불비제와 남염부제의 두 섬[洲] 사이에 가루라의 섬이 있다. 남염부제와 서구야니의 두 섬 사이에 가루라의 섬이 있다. 서구야니와 북울단월 두 섬 사이에 가루라의 섬이 있다. 북울단월과 동불비제의 두 섬 사이에 가루라의 섬이 있다. 이 새가 사는 섬은 둘레가 1천 유순이고, 섬의 모양은 둥글고, 모두가 깊은 부류(浮留)숲이다. 가루라새는 숲에 살고 있다.섬 밖의 물속에는 용이 사는 곳이 있다. 용은 저 새처럼 이곳에 산다. 용은 먹을 것을 모아두었다가 배가 고프면 먹는다.
가루라(伽婁羅)는 무릇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화생(化生)19)이고, 둘째는 습생(濕生)20)이고, 셋째는 난생(卵生)21)이고, 넷째는 태생(胎生)22)이다. 모든 용도 역시 이처럼 4생이다.
화생(化生) 가루라는 네 종류의 용을 다 먹는다. 습생(濕生) 가루라는 화생 용을 제외한 3종의 용을 먹는다. 난생(卵生) 가루라는 뒤의 두 종류의 용23)만 먹는다. 태생(胎生) 가루라는 태생 용만 먹는다.
그 새가 먹이를 잡을 때 양 날개로 물을 치면 물이 50유순 벌어진다. 용을 잡고서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먹는다. 새가 먹고 남은 것은 마치 코끼리 뼈처럼 땅에 어수선하게 쌓여 있다. 이런 까닭에 4대주에는 항상 냄새가 난다.동불비제와 남염부제의 두 섬 중간에 가루라새가 살고 있는 섬이 있다. 이곳에 아주 많이 휜 부류나무라는 뜻의 곡심부류(曲深浮留)라는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뿌리ㆍ줄기ㆍ가지 등을 모두 갖추고, 형상은 가히 좋아할 만하디. 잎은 빽빽하고, 오랫동안 지지 않고 비바람도 침범하지 못한다. 마치 세상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식용 꽃목걸이 및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귀걸이와 같다.
또한 우산처럼 위아래가 서로 덮고 있는 이 나무의 형상도 이와 같다. 높이는 100유순이고, 아래의 몸통은 크고 곧아 50유순이고, 사방으로 가지와 잎이 퍼져 100유순이다. 이 나무의 아래는 지름이 5유순이고, 둘레는 15유순이다.가루라왕은 비나저야(鞞那低耶)라는 이름으로 이 나무 위에 살고 있다. 그곳의 대용왕의 이름은 마나사(摩那斯)24)이다. 용왕은 그 새의 왕을 놀리고자 하여 물에서 떠올라 나타났다. 이때 새의 왕이 이 용을 잡아서 나뭇가지 위에 돌아 와 앉았다. 그러나 이 용왕은 본래가 큰데다가 다시 변화를 일으켜서 몸을 길게 했다. 이와 같이 새의 왕이 용왕을 잡아 나무에 앉혔을 때 용의 몸이 따라서 길어져서 나무에 가득하였다. 이와 같이 차례로 용의 몸이 나무에 가득 찼다. 이 용의 몸이 무거운 까닭에 나무는 휘어졌다.
이때 새의 왕이 이 일을 깨닫고는 용을 풀어주고 생각하기를, ‘이 마나사용이 내가 사는 곳을 부숴버리는구나’ 하였다. 이때 비나저야왕은 후회하는 마음을 일으켜 한 곳으로 물러나 묵묵히 근심하며 생각하기를, ‘이 마나사용이 나보다 커졌구나’라고 하였다.이때 용왕은 또 천상의 금은보배로 어깨와 손을 장엄하고, 천상의 갓을 쓰고, 귀걸이와 갖가지 보석으로 몸의 장신구를 달아 몸을 장엄하게 한 하늘의 동자로 변했다. 그리고는 새의 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진 벗이여, 그대는 무슨 일로 괴로워하며 근심하면서 말없이 홀로 불안한 마음을 일으키고 있는가?’
새의 왕이 대답하였다.
‘지금 마나사용이 나보다 커져서 나의 집을 부숴버렸다.’
동자가 대답하였다.
‘어진 벗이여, 그대는 용을 잡아먹지 않는가? 그대는 집이 부서진 것을 근심하는데 하물며 용은 자신의 권속(眷屬)을 잃어버렸으니 그 괴로움은 어떠하겠는가? 만약 그대가 다시 용을 잡아먹는다면 집은 결코 세울 수 없을 것이다.’이때 용과 새의 두 왕은 서로 해치지 않고 영원히 벗이 되겠노라고 함께 맹서를 했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이 나무의 이름을 곡심부류(曲深浮留)라고 한다.
이 4천하 및 새가 사는 네 검은 그 땅이 가장 크다. 이런 까닭에 이제 그 하나하나의 섬을 설명하면 여덟 섬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소의 섬[牛洲]ㆍ양의 섬[洋洲]ㆍ띠풀의 섬[䔑子洲]ㆍ보석의 섬[寶洲]ㆍ신들의 섬[神洲]ㆍ원숭이의 섬[猴洲]ㆍ코끼리의 섬[象洲]ㆍ여자들의 섬[女洲]이다. 그 밖의 일곱 섬도 이와 같다.”
이 뜻을 부처님ㆍ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7. 수량품(數量品)
이때 부처님께서 부루나(富婁那)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계 지형의 모습은 둥글어서 마치 구리 촛대받침과 같다. 마치 도공의 물레처럼 이 세계의 지형도 이와 같다. 마치 촛대받침의 둘레가 융기(隆起)한 것처럼 그 철위산(鐵圍山)25)도 이와 같다. 그 세계 가운데에 수미산왕(須彌山王)26)이 있는 것도 비유하자면 촛대받침 중앙이 솟아오른 것과 같다.
이 수미산은 칠보(七寶)로 이루어져서 색깔과 형태가 아주 좋다. 4각은 반듯하여 마치 장인이 줄자를 잘 써서 판과 기둥을 잘라 그 형태가 바른 것처럼 이 수미산도 역시 이와 같다. 반은 물에 들어가 있는데 8만 유순이고, 반은 물에 나와 있는데 8만 유순이다. 그 산의 네 변도 각각 8만 유순이다. 둘레는 32만 유순이다.가장 깊은 바다의 이름을 수미해(須彌海)27)라 한다. 깊이는 8만 유순이고, 너비는 4만 유순이며, 한 변의 길이는 16만 유순이고, 둘레는 64만 유순이다.
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이름이 유건타(由乾陁)28)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이 4만 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4만 유순이고,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24만 유순이며, 둘레는 96만 유순이다.
이 산29) 밖에 바다가 있는데 유건타(由乾陁)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4만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32만 유순이고, 둘레는 128만 유순이다.
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이사타(伊沙陁)30)라고 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2만 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으며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36만 유순이고, 둘레는 144만 유순이다.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이사타(伊沙陁)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2만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40만 유순이고, 둘레는 160만 유순이다.
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가라치(訶羅置)31)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1만 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44만 유순이고, 둘레는 176만 유순이다.
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가라치(訶羅置)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1만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36만 유순이고, 둘레는 184만 유순이다.
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수등사(修謄娑)32)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5천 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47만 유순이고, 둘레는 188만 유순이다.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수등사(修謄娑)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5천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48만 유순이고, 둘레는 192만 유순이다.
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아사천나(阿沙千那)33)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2천 5백 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48만 유순이고, 둘레는 194만 유순이다.
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아사천나(阿沙千那)라고 이름한다. 길이는 2천 5백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딴 변의 길이는 49만 유순이고, 둘레는 196만 유순이다.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비나다(毘那多)34)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1천 2백 50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49만 2천 5백 유순이고, 둘레는 197만 유순이다
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비나다(毘那多)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1천2백50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49만 5천 유순이고, 둘레는 198만 유순이다.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니민타(尼民陁)35)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625유순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산의 한 변의 길이는 49만 6천 250유순이고, 둘레는 198만 유순이다.
이 산 밖에 바다가 있는데 니민타(尼民陁)라고 이름한다. 깊이는 625만 유순이고, 너비도 역시 같다. 한 변의 길이는 49만 7천5백 유순이고, 둘레는 199만 유순이다.소금바다 밖에 산이 있는데 철위(鐵圍)라고 이름한다. 이 산이 물속에 들어 있는 것은 312유순 반이고, 물 밖에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너비도 역시 그와 같다. 둘레는 36억 1만 350유순이다.
니민타산 가장자리부터 철위산 가장자리까지는 3억 6만 3천 288유순이고, 니민타해 가장자리부터 철위산 가장자리까지는 3억 6만 2천 663유순이고, 염부제 남쪽 가장자리부터 철위산까지는 3억 6만 663유순이고, 염부제 중앙부터 서구야니 중앙까지는 3억 6만 6천 유순이고, 남염부제 북쪽 가장자리부터 북울단월 북쪽 가장자리까지는 4억 7만 7천 5백 유순이고, 철위산 물 가장자리의 극서(極西)부터 철위산 물 가장자리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는 12억 2천 825유순이고, 둘레는 46억 8천475유순이다.이 수미산 정상의 끝에서 저 수미산 정상의 끝까지는 12억 3천 450유순이고, 이 수미산 중앙부터 저 수미산 중앙까지는 12억 8만 3천 450유순이고, 이 수미산 뿌리부터 저 수미산 뿌리까지는 12억 3천 15유순이다.”
이와 같은 뜻을 부처님ㆍ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8. 천주처품(天住處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미산왕은 동서남북으로 무릇 네 변이 있다. 동쪽 변은 금으로 이루어졌고, 서쪽 변은 은으로 이루어졌고, 북쪽 변은 유리로 이루어졌고, 남쪽 변은 파리(頗梨)로 이루어졌다. 이 모든 변은 갖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졌다. 이 수미산은 일곱 가지 성품이 가장 풍요롭고, 산의 가장 정상은 중앙은 평평하고 단정하여 가장 경치가 좋다.
이 도리천 선견(善見)36)대성은 주위와 사방이 1만 유순이고, 순금으로 성을 쌓아서 둘러싼 높이는 1유순이다. 성 위의 담은 높이가 반 유순이다. 문의 높이는 2유순이다. 그 바깥으로 다시 문이 있는데 높이는 1유순 반이다. 10유순마다 하나하나의 문이 있어 성의 네 면이 천 개의 문과 누각으로 이루어졌다.이 모든 성문은 갖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졌고, 갖가지 마니(摩尼)37)로 장식하여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와 같이 인비인(人非人)38) 등 용ㆍ짐승ㆍ초목 및 갖가지 꽃 등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귀걸이에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여 다 갖추고 있듯이 이 모든 성문도 이와 같다. 혹은 모든 중생들의 모습, 갖가지 나무 및 여러 가지 꽃이 그 바깥에 장엄되어 있다.
이 성문의 주변에는 장엄한 코끼리 군대, 장엄한 말 군대, 장엄한 수레 군대가 머물고 있다. 모든 임금은 갑옷과 무기로 장엄하고 그들 가운데 머물고 있다.국토를 지키고 백성들이 사는 것을 둘러보며 장엄하기 위해 성의 사방 주위에 보석으로 일곱 겹의 울타리를 쳐서 두루 둘러싸게 하였다. 그 맨 안쪽은 금으로 만들었고, 다음은 백은을 사용했고, 셋째는 유리, 넷째는 파리가(頗梨柯)39), 그 밖의 세 겹은 갖가지 보석으로 만들었다.
일곱 겹의 바깥에는 모든 다라(多羅)나무가 일곱 겹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 맨 안쪽의 나무는 금으로 밑둥을 만들었고, 다음은 백은을 사용했고, 셋째는 유리, 넷째는 파리가, 그 밖의 세 겹은 갖가지 보석으로 밑둥을 만들었다. 금다라는 백은ㆍ유리ㆍ파리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보석으로 꽃과 잎을 삼았고, 열매도 마찬가지이다. 은다라는 황금ㆍ유리ㆍ파리가로 꽃과 잎을 삼았고, 열매도 마찬가지이다. 유리다라는 금ㆍ은ㆍ파리로 꽃과 잎을 삼았다. 파리다라는 금ㆍ은ㆍ유리로 꽃과 잎, 열매를 삼았다. 그 밖의 세 겹도 꽃ㆍ잎ㆍ열매가 여러 가지 보석으로 만들어졌다.이 다라나무는 작은 바람이 불어도 움직여서 묘한 소리를 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에 묶이도록 한다. 첫째는 애욕을 낳고, 둘째는 속박을 일으키고, 셋째는 미혹되어 혼란함을 일으키고, 넷째는 집착을 낳고, 다섯째는 싫어하여 떠나지[厭離] 못하게 한다. 마치 다섯 가지 음악과 같고, 숙련된 악사가 5음을 연주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 욕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처럼 이 나무의 소리도 또한 이와 같다.
그 일곱 겹의 나무 사이에 곳곳마다 갖가지 보배의 연못이 있다. 종횡으로 100 천궁(天弓)40)의 거리이다. 천상의 물로 가득 차 있고, 네 가지 보석을 벽돌로 삼아 바닥과 둑을 층층이 쌓았다. 금ㆍ은ㆍ유리 및 파리가로 만든 것이다. 그 연못의 네 변도 역시 네 가지 보석을 계단의 바닥에 까는 돌로 삼아 계단을 만들었다.하나하나의 연못에는 다섯 가지 보석, 즉 금ㆍ은ㆍ유리ㆍ파리가ㆍ가리다(呵梨多)41)로 이루어진 무수히 많은 꽃들이 있다.
이 모든 연못 가운데는 네 가지 보석으로 만든 배가 있어 그곳에 떠다닌다. 또한 여덟 가지 물놀이 기구가 있다. 첫째는 물로 뛰어 들어가는 누각42)이다. 둘째는 칠보로 만든 상자43)로 물을 부어놓고 몸을 담그는 것이다. 셋째는 물장구치는 기구로 음악을 만든다. 넷째는 물뿌리개로서 장난치며 노는 것이다. 다섯째는 물 위를 떠다니는 수레이다. 여섯째는 수상가옥이다. 일곱째는 오리 모양으로 만든 보석 수레이다. 여덟째는 누각에 묶어 놓고 자신이 매달리는 기구로 물장구치면서 돌아다닌다.이때 남녀 모든 천인(天人)이 배를 타고 노니는데, 보석으로 만든 배는 마음 따라 움직여서 남녀의 모든 천인이 마음속으로 ‘저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배는 건너편 언덕으로 도달한다. 남녀의 모든 천인이 마음속으로 ‘저 꽃을 가지고자 하니 내가 있는 곳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꽃이 저절로 도착한다.
그 가운데 과보를 따라서 자연히 바람이 불어 갖가지 이름난 꽃을 모든 천인들에게 흩뿌린다. 다시 다른 바람이 불어 모든 꽃목걸이로 몸과 머리를 장식하고, 혹은 보관(寶冠), 혹은 구슬목걸이, 혹은 어깨의 장식, 혹은 허리띠, 혹은 발 덮개를 장식한다.연못 언덕의 네 변에는 다섯 종류의 보석 나무가 있다. 첫째는 금, 둘째는 은, 셋째는 유리, 넷째는 파리가, 다섯째는 가리다이다. 그 나무 사이에는 갖가지 보석으로 만든 전당이 있어 다섯 종류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남녀 천인들은 그 가운데 산다. 그 성 밖에 많은 천인들이 국토에 가득 차 있다.
다라나무 바깥에 보석으로 된 참호가 세 겹으로 둘러싸고 있다. 그 참호 하나하나는 너비가 2유순이고 깊이는 1유순 반이다. 아래가 위보다 넓어 마치 호리병의 입과 같다.
그 참호 가운데는 천상의 물로 가득 차 있고, 금ㆍ은ㆍ유리 및 파리가의 네 가지 보석을 벽돌로 삼아 이루어져 있다. 그 참호의 네 변도 역시 보석을 계단의 바닥에 까는 돌로 삼아 계단을 만들었다.하나하나의 참호 가운데는 또 네 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진 모든 꽃들이 무수히 있다.
이 모든 참호 가운데는 네 가지 보석으로 만든 배가 있어 그곳에 떠다닌다. 금ㆍ은ㆍ유리ㆍ파리 등의 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여덟 가지 물놀이 기구가 있다. 첫째는 물로 뛰어 들어가는 누각이다. 둘째는 칠보로 만든 상자로 물을 부어놓고 몸을 담그는 것이다. 셋째는 물장구치는 기구로 음악을 만든다. 넷째는 물뿌리개로서 장난치며 노는 것이다. 다섯째는 물 위를 떠다니는 수레이다. 여섯째는 수상가옥이다. 일곱째는 오리 모양으로 만든 보석 수레이다. 여덟째는 누각에 묶어 놓고 자신이 매달리는 기구로 물장구치면서 돌아다닌다.이때 남녀 모든 천인(天人)이 배를 타고 노니는데, 보석으로 만든 배는 마음 따라 움직여서 남녀 모든 천인이 마음속으로 ‘저곳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배는 건너편 언덕으로 도달한다. 남녀 모든 천인이 마음속으로 ‘저 꽃을 가지고자 하니, 내가 있는 곳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꽃이 저절로 도착한다.
그 가운데 과보를 따라서 자연히 바람이 불어 갖가지 이름난 꽃을 모든 천인들에게 흩뿌린다. 다시 다른 바람이 불어 모든 꽃목걸이로 몸과 머리를 장식하고, 혹은 보관(寶冠), 혹은 구슬목걸이, 혹은 어깨의 장식, 혹은 허리띠 혹은 발 덮개를 장식함도 또한 이와 같다.그 참호의 중간에는 여러 보석으로 지어진 전당이 있어 천인과 모든 채녀(婇女)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그 전당 중간에 보석 가마를 설치해 놓았다. 하나하나의 가마 가운데 모든 화초를 심어 5색의 각각 다른 모습으로 배열해 놓았다.
이 세 겹의 참호 바깥은 칠보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칠보란 금ㆍ은ㆍ유리ㆍ파리가ㆍ연꽃색 보석ㆍ조개보석ㆍ가리다 등을 말한다. 그 나무 숲 가운데 곳곳마다 모두 칠보 꽃이 피어 있는 연못이 있다. 천상의 물로 가득 차 있고, 보배로 만든 배를 타고 놀고, 모든 전당에 남녀 천인들이 거주하고, 바깥에는 많은 모든 천인들이 국토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이때 참호 밖의 모든 칠보 나무에는 칠보의 꽃이 되어 있다. 칠보란 금ㆍ은ㆍ유리ㆍ파리가 및 가리다 등을 말한다. 그 숲 가운데에 모든 천녀(天女) 등이 노래를 부르며 논다. 수많은 천자(天子)들이 대성(大城)에서 나와 숲에 들어가 보고 듣는다. 이때 그 성중의 모든 천자(天子)들도 노래를 부르며 논다. 바깥의 모든 천녀들이 성에 들어가 보고 듣는다. 이 왕래하면서 즐기기 위한 방편으로 성을 4등분으로 나누었다.
중앙의 금성(金城)은 제석천(帝釋天)44)이 머무는 곳으로 12유순이다. 하나하나마다 문이 있어 사면에 499개의 문이 있다. 다시 하나의 작은 문이 있어 전부 5백 개의 문으로 이 성이 명상을 이루고 있다. 또한 네 병사45)가 지키고 있으며, 울타리ㆍ참호ㆍ나무ㆍ연못ㆍ잡나무 숲ㆍ궁전, 그리고 노래하며 노는 모든 밖의 유희와 갖가지 장엄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이 성의 중앙은 석제환인(釋提桓因)46)의 거주처이다. 보석 누각은 피선연다(皮禪延多)47)고 부른다. 길이는 5백 유순이고, 너비는 250유순, 둘레는 1천 5백 유순이고, 기둥의 높이는 9유순으로 네 가지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네 가지 보석이란, 첫째는 금, 둘째는 은, 셋째는 유리, 넷째는 파리가이다. 네 종류의 보석으로 벽돌을 만들어 기둥의 기초로 삼았다. 그 누각의 사방에는 네 계단이 있다. 모든 벽도 네 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졌다. 3층의 피지(皮持)로 둘러싸여 있다. 1층은 금으로 만들어졌고, 2층은 백은으로 만들어졌고, 3층은 유리로 만들어졌다. 그 하나하나의 층마다 세 겹의 보석 요령[寶鈴]이 있어 미풍에도 움직여서 5음의 음악처럼 묘한 소리를 낸다.
안에서 설명한 다라나무의 소리가 중생들로 하여금 5욕에 묶이게 하는 것과 같다.그 누각의 네 변에는 적을 물리치는 보석 누각이 있다. 동쪽에는 26군데, 3면에는 각각 25군데로 합쳐서 101곳이다. 적을 물리치는 하나하나의 누각은 사방 2유순씩이고, 둘레는 8유순이다.
그 적을 물리치는 누각의 위에는 다시 보석누각이 있다. 높이는 반 유순으로 멀리 바라보게끔 되어 있다. 적을 물리치는 하나하나의 누각에 일곱 천녀가 있고, 하나하나의 천녀에는 일곱 채녀가 있다.
누각의 안에는 7만 7백 개의 방이 있고, 하나하나의 방에는 일곱 천녀가 있고, 하나하나의 천녀에게는 일곱 채녀가 있다. 그 천녀는 모두 제석(帝釋)의 정부인이다. 그 바깥의 적을 물리치는 누각 및 내부의 모든 방은 모두 4억 9만 4천 9백 개이다. 정부인은 34억 6만 4천3 백 명이다. 채녀비(婇女妃)와 채녀는 합이 39억 5만 9천2백 명이다.피선연다 누각의 맨 꼭대기의 중앙에는 둥근 방이 있는데 너비는 30유순이고, 둘레는 90유순이고, 높이는 45유순으로 석제환인이 머무는 곳이다. 모두 유리로 이루어졌고, 지면은 다 부드럽고 미끄럽고, 가장자리는 갖가지 보석으로 채워져 있다.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와 같이 인비인 등과 용ㆍ짐승ㆍ초목 및 갖가지 꽃 등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귀걸이에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여 다 갖추고 있듯이 제석의 머무는 곳도 이와 같다. 모두 유리로 만들어졌고,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되어 있다. 그 땅은 부드럽고 푹신하여 발로 밟으면 푹 빠지고 발을 들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마치 아주 세밀한 면 덩어리 및 도라면(兜羅緜)과 같다.제석이 머무는 곳도 이와 같아 발로 밟으면 푹 빠지고 발을 들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여러 가지 꽃을 뿌려 놓고, 향을 태우고, 향으로 향기로우며, 모든 천상의 옷 및 보석 꽃목걸이를 매달아 놓았다.
이와 같은 곳에 석제환인은 여자 아수라(阿修羅)인 사지(舍脂)48)와 함께 머무른다. 제석의 화신은 모든 부인과 함께 머무른다. 일체의 정부인은 생각하기를, ‘제석은 나와 함께 산다. 제석의 진신(眞身)은 사지(舍脂)와 함께 머무른다’고 한다.
이 성 안의 네 변의 거주처에는 거리와 시가지가 모두 곧게 정리되어 있다. 이 모든 전상의 성에 혹 어떤 거주처는 네 가지로 상응하는 집이 있으니, 혹 어떤 거주처는 2층의 뾰족한 집이고, 혹 어떤 거주처는 여러 층의 높은 누각이고, 혹 어떤 거주처는 높은 집으로 구름에 솟아 있고, 혹 어떤 거주처는 사방 주위에 적을 물리치는 누각이 있다. 그 복덕에 따라 갖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졌고, 바르고 단정하다.그 천상에 있는 성의 도로는 수가 5백이고, 사방으로 통하고, 행과 열이 분명하다. 모두 바둑판처럼 잘 닦여 있어 네 문과 통하고, 동쪽과 서쪽이 서로 보인다. 길거리와 저잣거리마다 보석과 재물로 넘친다. 첫째는 쌀의 저잣거리이고, 둘째는 의복의 저잣거리이고, 셋째는 갖가지 향의 저잣거리이고, 넷째는 음식의 저잣거리이고, 다섯째는 꽃목걸이의 저잣거리이고, 여섯째는 공구의 저잣거리이고, 일곱째는 창녀[淫女]의 저잣거리이다. 곳곳마다 시장의 관원이 있다.
이 모든 시장 가운데 천자와 천녀들이 오고 가면서 물건을 사고판다. ‘비싸다’ ‘싸다’ 하면서 흥정하고 ‘더 달라. 적다’고 하고. 양을 따져서 수를 계산하여 저잣거리의 법을 갖추고 있다. 비록 이런 일을 하지만 놀이로 하는 것이지 주거나 받거나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는 마음이 없다. 욕심을 벗어나 있어 필요한 것은 들고 갈 수 있다. 만약 업과 상응하면 마음대로 가질 수 있고, 업과 상응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물건은 진귀해서 내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네거리에는 코끼리ㆍ말ㆍ수레ㆍ보병이 장엄하여 있고, 모든 천자가 그 가운데 머물고 있으면서 혹은 지키고, 혹은 놀고, 혹 장엄하고 있다.
시장의 가운데 도로는 모두 유리이다. 부드럽고 미끄러워 좋아할 만하다.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해서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와 같이 용ㆍ짐승ㆍ초목 및 갖가지 꽃 등을 갖춘 것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리고 향을 태우고, 꽃을 뿌려 놓고, 천상의 옷을 걸어 놓은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다시 곳곳마다 깃발을 세워 놓았다. 천상의 성 안에는 다음과 같은 소리가 항상 끊이지 않는다. 이른바 코끼리소리ㆍ말소리ㆍ수레소리ㆍ나팔소리ㆍ파나바(波那婆)49)소리ㆍ북소리ㆍ모징가(牟澄伽)소리ㆍ피리소리ㆍ음악소리이다. 또한 다음의 말소리도 있다.
‘잘 왔습니다, 잘 왔습니다. 원하는 대로 먹고, 원하는 대로 마시십시오. 제가 이제 공양을 드리겠습니다.’이 선견대성(善見大城)은 제석이 머무는 곳이다. 또한 천상의 주(州), 천상의 군(郡), 천상의 현(縣), 천상의 촌(村)이 있어 수미산 위에 널리 퍼져 있다.
선견대성의 서북쪽 문턱으로 20유순 거리에 모든 도리천의 선법당(善法堂)50)이 있다. 지름은 30유순이고, 둘레는 90유순이고, 높이는 45유순이다. 또한 유리로 만들어져서 지면이 모두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가장자리는 갖가지 보석으로 채워져 있다.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와 같이 인비인 등과 용ㆍ짐승ㆍ초목 및 갖가지 꽃 등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귀걸이에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여 다 갖추고 있듯이 선법당도 이와 같다. 부드럽고 미끄러워 좋아할 만하다. 발로 밟으면 푹 빠지고 발을 들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갖가지로 장엄한 것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세 가지 피지(皮持)로 둘러싸여 있는데, 첫째는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둘째는 백은으로 만들어졌고, 셋째는 유리로 만들어졌다. 그 하나하나의 층마다 세 겹의 보석 요령이 있어 미풍에도 움직여서 5음의 음악처럼 묘한 소리를 낸다. 앞에서 설명한 다라나무의 소리가 중생들로 하여금 5욕에 묶이게 하는 것과 같다.
이 법당의 중앙에 여러 보석으로 장식한 큰 기둥이 솟아 있다. 그 기둥 맨 꼭대기는 금으로 만든 이슬받이 그릇이 덮여 있고, 아울러 갖가지 장엄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이 중앙의 큰 기둥의 둘레는 1유순이고, 지름은 둘레의 3분의 1이다.그 하나의 둥근 서까래와 모난 서까래에는 열여섯 개의 기둥이 있고, 그 하나하나의 기둥에는 다시 열여섯 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하나하나의 둥근 서까래와 모난 서까래는 272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다. 그 모든 둥근 서까래와 모난 서까래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은 4천 52둘레가 있고, 세 부분에는 1만 2천 156개의 둥근 서까래와 모난 서까래가 있고, 모두 합하여 32억 6천 432개의 기둥이 있다.
이 기둥은 아래로는 땅에 닿아 있고, 위로는 머리카락 하나만큼 모난 서까래에 닿지 못하고 있다. 혹 어떤 기둥 하나는 위로는 모난 서까래에 닿아 있으나 아래로는 머리카락 하나만큼 땅에 닿지 못하고 있다. 이런 뜻인 까닭에 이 선법당은 공중에 머물고 있으나 공중에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사방에 지붕이 있는 문이 있다. 첫째는 정동(正東), 둘째는 정서(正西), 셋째는 정남(正南), 넷째는 정북(正北)에 있다.
이 선법당 바깥에는 곳곳마다 커다란 보석 연못이 있다. 연못은 천상의 물로 가득 차 있고, 네 가지 보석을 벽돌로 삼아 바닥과 둑을 층층이 쌓았다. 금ㆍ은ㆍ유리 및 파리가로 만든 것이다. 그 연못의 네 변도 역시 보석을 계단의 바닥에 까는 돌로 삼아 계단을 만들었다. 하나하나의 연못에는 다섯 가지 보석, 즉 금ㆍ은ㆍ유리ㆍ파리가ㆍ가리다로 이루어진 무수히 많은 꽃들이 있다.이 모든 연못 가운데는 네 가지 보석으로 만든 배가 있어 그곳에 떠다닌다. 또한 여덟 가지 물놀이 기구가 있다. 첫째는 물로 뛰어 들어가는 누각이다. 둘째는 칠보로 만든 상자로 물을 부어놓고 몸을 담그는 것이다. 셋째는 물장구치는 기구로 음악을 만든다. 넷째는 물뿌리개로서 장난치며 노는 것이다. 다섯째는 물 위를 떠다니는 수레이다. 여섯째는 수상가옥이다. 일곱째는 오리 모양으로 만든 보석 수레이다. 여덟째는 누각에 묶어 놓고 자신이 매달리는 기구로 물장구치면서 돌아다닌다.
이때 남녀 모든 천인(天人)이 배를 타고 노니는데 배는 마음을 따라 움직여서 빠르게 가기도 하고 늦게 가기도 한다. 공중의 모든 꽃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천인의 몸을 장엄하고, 모든 천들의 전당이 많이 있어 다 두루 가득 찬 것도 이와 같다.이 선법당 바깥에 큰 정원 숲이 있어 금성(金城)을 둘러싸고 있다. 둘레는 1천 유순이다. 성의 높이는 1유순이고, 성 위의 낮은 담은 반 유순이다. 그 문의 높이는 2유순이고, 너비는 12유순이고, 10유순마다 문이 하나씩 있어 99문이고, 하나의 작은 문이 있다. 이 모든 문은 갖가지 보석으로 이루어졌고, 마니(摩尼)의 좋은 보석으로 장엄하였다.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에 갖가지 장식을 새겨놓은 것과 같다.
이 문에는 또 네 군대가 지키고 있는 것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바깥에 일곱 겹의 보석 울타리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일곱 겹의 다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것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그 나무 숲 중간에 모든 보석의 연못이 있어 거리는 600자[百弓]이고, 갖가지로 장엄한 것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다섯 종류의 보석으로 된 꽃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네 종류의 보석으로 만든 배도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연못가의 다섯 종류의 보석나무도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리하여 네 종류의 보석으로 만든 전당은 모든 남녀 천인들이 머무는 곳이다.
그 성의 바깥에 세 겹의 보석 참호가 있다. 나머지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하나하나의 참호는 너비가 2유순이고, 깊이는 1유순 반이다. 형태는 항아리의 입모습처럼 아래가 넓고 위는 좁다. 천상의 물로 가득 찬 것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이 참호 사이의 땅에는 모든 음녀(婬女)의 전당이 나열되어 있다.세 겹의 참호 바깥에 칠보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이때 바깥 숲에는 일체의 꽃들이 만발하였다. 모든 천녀들은 노래를 부른다. 그때 모든 천자가 법당과 성에서 나와 이 정원으로 들어가 서로 보고 듣는다. 이 가운데서 천자가 음악을 연수할 때 모든 천녀들이 선법당에서 나와 정원에서 바라본다. 이와 같은 일로 말미암아 남녀 모든 천인들은 항상 즐거움을 받는다.
이 대성으로부터 서북쪽 문을 선법당 문으로 삼는다. 높이는 20유순이고, 너비는 10유순이다. 또한 유리로 만들어져서 지면이 평평하고 매끄럽고, 부드러워 가히 좋아할 만하고,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였다. 마치 북부지방의 극히 좋은 양탄자와 같이 인비인 등과 코끼리ㆍ말ㆍ초목 및 갖가지 꽃 등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귀걸이에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여 다 갖추고 있듯이 그 길도 이와 같다.발로 밟으면 푹 빠지고 발을 들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마치 도라면이나 목면처럼 그 길의 부드러움도 이와 같다. 세 종류의 피지로 장엄되어 있는데 하나하나의 피지는 네 종류의 보석으로 만들었다. 하나하나의 피지는 3층으로서 보석 요령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하나하나의 보석 요령은 네 종류의 보석으로 만들어졌고, 미풍에도 움직여서 묘한 소리를 내어 모든 천인으로 하여금 5욕에 묶이게 한다.
이 길은 양쪽에 두 강을 끼고 있다. 이름은 장형(長形)이라 한다. 또한 길이는 20유순이고, 너비는 10유순이다. 8공덕수(功德水)가 자연히 충만해 있고, 그 강의 양변도 역시 네 종류의 보석으로 만든 벽돌로 제방을 쌓았고, 나머지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그 강의 네 변에 네 종류의 보배로 계단을 만든 것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강 가운데 다섯 종류의 보석꽃이 있는 것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네 가지 보석으로 만든 배가 강물에 떠 있고, 여덟 가지 물놀이 기구나 배를 타고 노는데 마음대로 속도가 빨라졌다 늦어졌다 하는 것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 가운데 모든 천인이 모름지기 그 꽃을 가지려고 생각만 하면 꽃이 오는데, 그것은 선한 과보 때문이다. 여러 가지 보석꽃이 비처럼 모든 천인에게 뿌려진다. 다시 다른 바람이 불어 모든 꽃목걸이를 만들어 그 신분에 따라 장엄하는 바이니, 몸ㆍ어깨ㆍ머리ㆍ발에 자연히 붙는다.두 강 너머 언덕에 다섯 종류의 보석 나무가 가득 차서 나열해 있는 것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 나무의 중간에 모든 보석 연못 및 보석 전당이 있어 모든 남녀 천인들이 그 속에서 살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천인들이 그곳에 가득하다.
이때 도리천의 모든 천인들이 이 정원에 들어가고자 한다. 그 선법당에 합취(合聚)라는 바람이 있다. 모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꽃을 불어서 밖으로 나가게 한다. 그 땅은 정결하고 또한 시든 꽃도 없다. 다시 체도(剃刀)라는 다른 바람이 있는데, 밖의 정원 숲과 연못에 불어 모든 신선한 꽃을 자른다. 파란 색ㆍ노란 색ㆍ빨간 색ㆍ흰 색과 여러 가지 색의 꽃을 자른다.이때 합취라는 바람이 이 꽃들을 모아 선법당 안으로 들여와 땅에 두루 펴놓아서 갖가지 형상을 만든다. 어떤 것은 글과 은으로 만든 무기 모습, 혹은 연꽃 형태를 나타내고, 혹은 양탄자 모양, 혹은 검은 암양ㆍ숫양의 모습, 혹은 사자가 노는 모습, 혹은 코끼리ㆍ말ㆍ수레를 탄 군인, 보병의 모습을 나타내고, 혹은 암사슴ㆍ수사슴 등 짐승의 모습을 나타내고, 혹은 가루라ㆍ용ㆍ말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러한 순서로 선법당에 가득하여 꽃이 무릎까지 차서 장엄을 갖춘다.이때 모든 천들이 제석을 둘러싸고 공경하여 존경하며 이 정원에 들어온다. 선법당 안의 가장 중앙 기둥 곁에 사자좌(師子座)가 있다. 석제환인이 이 좌석에 올라가 앉는다. 좌우 양쪽에 각각 16천왕이 행렬을 지어 앉는다. 나머지 모든 천왕들은 그 지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순서에 의하여 앉는다.
이때 제석천에는 두 명의 태자가 있다. 첫째는 전단(栴檀)51)이고, 둘째는 수비라(脩毘羅)52)이다. 이 도리천의 2대장군은 32천53) 있어 좌우로 나누어 앉는다.이때 제두뢰타천왕(題頭賴吒天王)54)은 동문에 의지하여 앉고, 그 모든 대신 및 군사들과 함께 들어와서 모든 천왕들을 공경하고 가운데 앉는다.
그때 비류륵차천왕(毘留勒叉天王)55)은 남문에 의지하여 앉고, 그 모든 대신 및 군사들과 함께 들어와서 모든 천왕들을 공경하고 가운데 앉는다.
이때 비류박차천왕(毘留博叉天王)56)은 서문에 의지하여 앉고, 그 모든 대신 및 군사들과 함께 들어와서 모든 천왕들을 공경하고 가운데 앉는다.
이때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57)은 북문에 의지하여 앉고, 그 모든 대신 및 군사들과 함께 들어와서 모든 천왕들을 공경하고 가운데 앉는다. 이 4천왕은 선법당에서 세간의 선악(善惡)에 대해서 제석천 및 도리천에 아뢰고 듣는다.”이때 부처님ㆍ세존께서 다음과 같은 일을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매달 8일은 이 사천왕의 대신들이 세간을 두루 다니면서 차례로 관찰하니, 이 8일을 맞이해서는 많거나 적거나 간에 일체의 사람들은 8재계(八齋戒)58)를 지켜야 한다. 많거나 적거나 간에 모두 보시를 행해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복덕을 닦아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
비구들이여, 매달 14일은 이 사천왕의 태자가 세간을 두루 다니면서 차례로 관찰하니, 이 14일을 맞이해서는 많거나 적거나 간에 일체의 사람들은 8재계를 지켜야 한다. 많거나 적거나 간에 모두 보시를 행해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복덕을 닦아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비구들이여, 매달 15일은 이 사천왕이 스스로 세간을 두루 다니면서 차례로 관찰하니, 이 15일을 맞이해서는 많거나 적거나 간에 일체의 사람들은 8재계를 지켜야 한다. 많거나 적거나 간에 모두 보시를 행해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복덕을 닦아야 하고, 많거나 적거나 간에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해야 한다.
달이 보름을 넘겨 이지러지는 흑반(黑半)에도 또한 그와 같다.비구들이여, 이때 만약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지 않고, 만약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지 않고, 만약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지 않고, 만약 많은 사람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비구들이여, 이때 도리천은 선법당 안에 모여 앉아 있고 이때 사천왕이 선법당에 와서 제석의 물음에 세간의 일을 말한다.
‘존자시여,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습니다.’이때 도리천의 모든 천인들과 석제환인이 이 일을 듣고는 마음에 근심과 고뇌가 일어나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일은 좋지 않다. 이 일은 여법(如法)하지 않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지 않고, 만약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지 않고, 만약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지 않고, 만약 많은 사자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모든 천신의 권속들은 바야흐로 감소할 것이고, 수라(修羅)59)의 무리들은 날마다 늘어날 것이다.’비구들이여, 만약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고,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한다면, 이때 사천왕의 선법당에 와서 제석의 물음에 세간의 일을 말한다.
‘존자시여,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고,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합니다.’
이때 도리천이 사천왕의 말을 듣고 기쁜 마음이 생겨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일은 참으로 좋다. 이 일은 여법(如法)한 것이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8재계를 지키고,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복덕을 닦고, 많은 사람들이 부모 및 사문ㆍ바라문ㆍ집안의 어른들을 공경한다면. 모든 천신의 권속들은 날마다 늘어날 것이고, 수라의 무리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비구들이여, 이때 석제환인은 스스로 앉은 자리-이 자리는 천신의 앉는 자리-에 바르게 앉아 있으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에 따라서 게송을 지어 말한다.
매달 초파일,
14일 및 15일
아울러 매달 23일
29일 및 30일
삼시 십오재(三時 十五齋)60)에
8계를 수지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끌어들여 다스려야 하네.
만약 포살을 받아 지키면
이 사람은 7법61)을 닦아
미래에 나와 같아지리니.
비구여, 이 석제환인의 게송은 삿된 게송이고, 바른 게송은 아니다. 이는 삿된 말이고, 바른 말은 아니다. 어찌하여 그와 같은가?
비구여, 이 석제환인은 아직 태어남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늙음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죽음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근심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슬픔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괴로움을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고뇌를 해탈하지 못했고, 아직 5음(陰)을 해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구여, 만약 비구가 아라가(阿羅呵)62)를 성취하고, 모든 번뇌를 다 끊고, 수행을 완성하여 바른 지혜의 해탈을 이루고, 모든 번뇌의 묶임을 없앴다면, 이와 같은 비구는 다음의 게송을 읊을 것이고, 이는 바른 말이다.
매달 초파일,
14일 및 15일
아울러 매달 23일
29일 및 30일
3시 15재에
8계를 수지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끌어들여 다스려야 하네.
만약 포살을 받아 지키면
이 사람은 7법을 닦아
미래에 나와 같아지리니.
비구여, 이 비구의 게송은 바른 노래이고 삿된 노래가 아니고, 바른 말이고 삿된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비구는 이미 태어남을 해탈하였고, 이미 늙음을 해탈하였고, 이미 죽음을 해탈하였고, 이미 근심을 해탈하였고, 이미 슬픔을 해탈하였고, 이미 괴로움을 해탈하였고, 이미 고뇌를 해탈하였고, 이미 5음(陰)을 해탈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기야(祇夜)63)를 지어 말씀하셨다.
이 사천왕의 대신들은
8일에 천하를 둘러보고
사천왕의 태자는
14일에 세간을 둘러보네.
15일이 가장 뛰어나서
사천왕은 이름 듣기를 좋아해
스스로 세간에 행차하여
모든 선악을 관찰하네.
이때 사천왕은
천상의 선법당 안에서
모든 천신이 다 모였을 때
모든 선악을 말하네.
이 세간 사람들의 생각이
도(道)와 법(法)에 상응하는지를.
훌륭한 존자시여, 많은 사람들이
보시를 행하고, 포살을 받아 지키며
성냄64)을 조복하고 능히 도를 닦아
남녀의 복이 점차 늘어나나이다.
이때 도리천은
사람들의 믿음을 얻어 더욱 기뻐하며
사천왕이 잘 설한 바에
자주 따라 기뻐함[隨喜]이 생겨나네.
모든 천은 권속이
점점 많이 늘어남을 즐거워하고
수라의 무리들이
날마다 줄어들기를 원하네.
바른 깨달음과 깨달음의 내용을 바르게 말하는 것과
승가의 공동체를 마음속으로 집중함에 따라
모든 천들은 안락함에 머물고,
마음으로는 항상 환희를 일으키네.
세간과 출세간의 과보와
인도(人道)는 능히 얻는 바이네.
만약 불법승(佛法僧)에 의지하면
삼보의 경지에 머물게 되네.
나는 이제 그대들을 위해
3현(賢)의 선한 도를 설하노라.
만약 사람이 진실을 구하면서
악을 버리고 선을 닦으면
이와 같은 재물은 없다네.
조금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네.
모든 도리천이
작은 선을 행하고서 하늘에 태어나는 것처럼
제석 등의 모든 천들은
큰 복덕과 명성이 있네.
선법당 및
다른 모든 머무는 곳에 모여서
남자나 여자가 선행을 한 향기를
사천왕이 듣고 아뢰는 바
청정해서 천(天)이 좋아하는 바여서
훈습하여 모든 천에 두루하네.
이 모든 천자의 형색(形色)은 같지 않고, 의복도 역시 다르고,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한 것도 각각 다르다. 선법당 안에 4색의 보석꽃이 있어 사람과 꽃이 모두 빛을 발하여 서로 모습을 비추어 준다. 마치 보석 창고 안에 많은 보석이 서로 빛나듯이 이 선법당을 좋아할 만한 것도 이와 같다.
어찌하여 이 법당을 선법당(善法堂)이라고 하는가?
이는 모든 천신들이 그곳에 모여 부처님을 많이 찬탄하고, 부처님의 법을 많이 찬탄하고, 승가를 많이 찬탄하고, 세간의 삿되고 바른 일을 분별하고, 갖가지 출세간의 도에 대해 말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원 등의 모든 곳들은 이와 같은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을 이름하여 선법당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을 부처님ㆍ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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