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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690 불설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

by Kay/케이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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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

 

불설일향출생보살경(佛說一向出生菩薩經)


수(隋) 천축(天竺)삼장 사나굴다(闍那崛多) 한역
주법장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야리성(毗耶離城)에 있는 대림정사(大林精舍)의 중각강당(重閣講堂)에서 큰 비구의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 비구들은 다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마음에 자재함을 얻어 다시는 번뇌가 없고 모든 번뇌를 다하였으며, 여섯 가지 신통[六通]에 걸림이 없으며, 마음도 해탈을 잘하고 지혜도 해탈을 잘하여 사람 가운데의 상왕(象王)1)으로서 모든 천신ㆍ세상사람ㆍ8부대중[八部]이 공경하는 바였으니 모두 다 대아라한들이었다. 또 보살마하살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들도 함께 하였는데 보살의 무량한 행원(行願)2)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머무는 법을 잘 알고 지혜가 성취된 것은 큰 바다와 같고 복덕장엄(福德莊嚴)은 수미산[山王]과 같고 몸과 마음이 자재하여 교화할 부류에 따라서 몸을 받으며 여래의 방편과 비밀한 가르침을 호지(護持)하는 이들이었다.
이러한 대중들이 부처님을 빙 둘러싼 채 공경히 예배하고 갖가지로 공양올리고 성스러운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며,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고 오직 여래의 감로수와 같은 수승한 법을 희망하는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이 다 구름처럼 모여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사자왕처럼 널리 대중들을 관찰하사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자세히 생각하시되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나의 목숨은 오래지 않아 다한다. 진실로 나고 죽는 법은 변하여 없어지는 것이 없건만 다만 내가 할 일을 마쳤으니 더 살아 있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겠다. 이처럼 수승한 법을 나는 지금 연설하여 비밀한 법장(法藏)을 중생들로 하여금 듣지 않을 수 없도록 하리라.’
이러한 생각을 하시고 나서 곧바로 장로 대목건련(大目揵連)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나의 말을 따라서 1천세계(千世界)의 비구들을 모두 다 불러서 이 회상(會上)에 모이도록 하여라.”
그때 존자인 대목건련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공손히 받들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큰 신통을 나타내어 몸을 허공에 솟구치니 마치 큰 코끼리왕이 수미산의 꼭대기에 올라간 것과 같았다.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큰 음성으로 널리 말하자 음성이 1천세계에 두루하였다. 바로 그때 4만 명의 비구들이 그 음성을 듣고서 곧바로 신통력으로 회상에 와서 부처님을 뵙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대비력(大悲力)과 위신력(威神力)으로 존자인 사리불로 하여금 감응하여 생각을 일으키도록 하셨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나는 큰 신통력으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서 그곳에 있는 비구ㆍ성문(聲聞)ㆍ벽지불(辟支佛)ㆍ대승 보살 등을 모두 이 큰 회상(會上)에 모이게 하겠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서 곧바로 그 자리에서 큰 신통을 나타내어 삼천대천세계로 가서 그곳에 있는 비구ㆍ성문ㆍ벽지불ㆍ대승 보살 등에게 알리니 모두 다 큰 회상에 모였다. 그리고 저 모든 비구들과 벽지불과 모든 보살대중이 부처님을 뵙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으니 이를테면 불공견(不空見)보살ㆍ문수시리동자(文殊尸利童子)보살ㆍ단악도장(斷惡道障)보살ㆍ단일체우의(斷一切憂意)보살ㆍ일체행철도(一切行徹到)보살ㆍ일체장단(一切障斷)보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ㆍ향상(香象)보살ㆍ변취(辯聚)보살ㆍ자씨(慈氏)보살 등 이와 같은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들은 나의 말을 따라서 제각기 시방세계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계로 가서 그곳에 있는 보살마하살의 대중들과 혹은 일생보처[一生]보살3)ㆍ불퇴전(不退轉)보살4)ㆍ무생법인(無生法忍)보살5) 등을 모두 다 이 큰 회상(會上)에 모이도록 하여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로 그때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들이 제각기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께서 당부하시는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소리내어 말하였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할 때입니다.”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고 큰 신통력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제각기 시방세계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계에 가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널리 모든 보살의 대중들에게 알리니 저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대자비하신 명령을 전해 듣고 모두 제각기 뛸 듯이 기쁜 마음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였다.
그때 90억백천 나유타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한 생[一生]을 지나고 나면 다음 생에 반드시 존위(尊位)6)를 계승할 이들로 부처님의 처소에 나왔으며, 다시 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불퇴전지(不退轉地)7)에 머물렀으며, 다시 30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다시 8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다 신행지(信行地)8) 머물렀으며,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계속 와서 부처님을 뵙고 5체투지(體投地)로 부처님께 공경히 예배하고 일심으로 합장하고 백천 번을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든 보살들과 이 국토의 모든 대중들이 다 비사리성에 있는 대림정사의 중각강당(重閣講堂)에 모인 것을 분명히 알고 결정코 의심하는 마음이 없어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오래 전부터 내가 마음속 깊이 미묘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있는 줄을 아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미묘한 이치를 나는 부처님께 여쭈어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의심을 없애어 무애지(無㝵智)를 증득하게 하고 위없는 변재[無上辯]를 얻게 하고 항하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여 모든 불법을 듣고 모두 다 수지(受持)하고 분명히 기억하여 도중에 잊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무상정진등각(無上正眞等覺)을 성취하게 하리라. 나는 지금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네 가지 청정한 법을 얻게 하려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청정한 법이라고 하는가? 중생이 청정하며, 법이 청정하며, 변재가 청정하며 불국토가 공덕으로 장엄되어 청정한 것이다.
다시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네 가지에 있어서 마음으로 좋아하여 미묘한 법을 짓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 미묘한 법인가? 신업(身業)이 미묘하며, 구업(口業)이 미묘하며, 의업(意業)이 미묘하며, 방편선교(方便善巧)가 미묘한 것을 말한다. 다시 네 가지 다라니가 있어서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증득하여 들어가게 한다. 무엇이 네 가지 다라니인가? 이를테면 자입문(字入門)다라니문ㆍ일체중생근행선교(一切衆生根行善巧)입문다라니문ㆍ업보선교무작행(業報善巧無作行)입문다라니문ㆍ심심법인(甚深法忍)입문다라니문이다. 이와 같은 등의 열두 가지 미묘법문(微妙法門)을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모두 다 얻게 하고자 한다.’
또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이 미묘한 이치를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헤아려 간택하였으며, 나와 뜻이 같은 이를 위해서 이제 부처님께 여쭙고자 하니 부처님께서는 자비심으로 모두를 가엾게 여기시기에 반드시 내가 여쭙는 것을 허락하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마음으로 제가 여쭙는 일을 허락하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대자비하신 마음으로 원하는 바를 소홀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묵묵히 허락하셨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곧바로 앞에서 생각한 것처럼 마음속으로 이렇게 헤아리고 이렇게 간택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널리 중생들을 위해서 말씀해 주시어 저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이 이치로 말미암아 있는 모든 행이 다 청정하게 하시옵소서.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오직 원하옵나니 널리 말씀하시옵소서.”
그때 존자 사리불이 이와 같이 아뢰어 마치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한눈팔지 않았으니 마치 목마른 이가 물을 생각하고 굶주린 벌이 꿀을 탐내어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저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도 사리불의 심정과 마찬가지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들이 목마른 사람이 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러러 보는 줄을 아시고 수행하는 법을 간략히 보이시고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내가 그대들을 위해서 분별하여 자세히 연설하겠다. 사리불아, 그대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입무변문(入無邊門)다라니를 연설해 주겠다. 그대들 모든 보살과 대중들이 만약 모든 법에 있어서 취사(取捨)하거나 허가(許可)9)하는 마음이 없고 다시 이 다라니에 대해서 첫 구절ㆍ중간 구절ㆍ뒷 구절을 낱낱이 견고하게 지니는 이라면 나는 그대들을 위해서 분별하여 자세히 연설해서 그대들로 하여금 의지하고 수행하여 큰 이익을 얻고 스스로 증득하여 알도록 하겠다.”
그때 사리불과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다함께 소리내어 말하였다.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듣고 수지(受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신 이와 같은 행을 저희들은 수행할 수 있습니다.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오직 원하옵나니 연설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을지어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의 주문을 송하셨다.

아녜모녜 아케모케 사만다모케 사디야라몌소몌 유기뎨 니로기뎨 니
阿妳莫妳阿企莫企娑蔓多慕企薩知耶囉米蘇米喩吉帝尼嚧吉帝
로기뎨백라볘 이례미례혜례 카락볘 카락바뎨 카락바세 사례 사라
盧吉帝百羅陛伊隷迷隷醯隷脚落弊脚洛波第脚洛波細十一娑隷十二娑囉
하뎨 혜락혜례 혜례혜례례 혜라혜례 진디지하뎨 자례자라녜
活帝十三醯洛醯隷十四醯隷醯隷隷十五醯羅醯隷十六眞地之活帝十七遮隷遮羅妳
자라자라녜 아자례 안뎨안다뎨 가라녜아라녜 아단뎨 나
遮囉遮囉妳十九阿遮隷二十安帝安多帝二十一迦囉妳阿囉妳二十二阿膻帝二十三
리모디 나리반리다니 녈모리카뎨 니철리녜하례 니하라비
利莫地二十四涅利槃利多泥二十五涅模利脚帝二十六膩轍利涅訶隷二十七尼呵囉毗
마례 슈단니 슈반니 시락유단니 바라카리뎨 반리녜
摩隷二十八輸檀泥二十九輸槃泥三十尸洛輸但泥三十一波囉脚利帝三十二槃利妳三十三
바라카리디제바니 바바비바반니 아싱기아미 비보라백볘
波囉脚利底題波泥三十四婆婆毗婆槃泥三十五阿僧祇阿米三十六毗脯羅百陛三十七
싱카리사녜 디리디디리 마하디디리제파니 바반니마하반니
僧脚利史妳三十八地▼(口+梨)地地▼(口+梨)三十九摩訶地地▼(口+梨)題波泥四十婆槃泥摩訶槃泥四十一
가리타니마하가리타니 야사부뎨 자례아자례 모자례 사만
迦梨吒泥摩訶迦唎吒泥四十二耶舍薄帝四十三遮隷阿遮隷四十四莫遮隷四十五娑蔓
자례 타리나단디 소사수뎨 아싱가니하례 니하라비마례
遮隷四十六陁利拏膻地四十七蘇私鬚帝四十八阿僧伽尼訶隷四十九尼訶囉毗摩隷五十
니하라슈단니 타리다사디 소몌소마반뎨 사탕몌 사탕마반
尼訶囉輸檀泥五十一陁利茶薩地五十二蘇米蘇磨槃帝五十三私湯米五十四私湯磨槃
뎨 사다바반뎨 다리다사탕몌 사탐모바라발뎨 마하백라볘
五十五私多婆槃帝五十六陁利茶私湯米五十七私湯莫波囉鉢帝五十八摩訶百囉陛
사만다백라볘 비보라학라섬매 사만다모케 살바다라노가뎨
十九
娑蔓多百囉陛六十毗布羅鸖囉睒寐六十一娑蔓多慕企六十二薩拔多囉奴伽帝
아나차야디 백라디사니 다라니니타니 다라니모카노산디
十三
阿那車耶遲六十四百羅坻娑泥六十五陁囉膩你陁泥六十六陁囉膩慕佉奴散地六十
불타 제히타뎨 니다나 구다리 사바하10)
佛陁六十八題熙啅帝六十九膩陁那七十瞿多利七十一蘇婆呵七十二

그때 부처님께서 입무변문다라니(入無邊門陁羅尼)를 송하시고 나서 모든 보살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수행하는 이익을 알게 하시고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신령스러운 주문을 만약 모든 보살마하살들로서 닦아 배우고자 하는 이라면 모든 법이 유위(有爲)도 아니고 무위(無爲)도 아니고, 상상할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고, 의혹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고, 허가(許可)할 것도 없고, 발생할 것도 없고, 향하여 나아갈 곳도 없는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생각할 때에 적멸(寂滅)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증장(增長)하여 모든 법은 지은 것도 아니고 지은 것이 아닌 것도 아니고, 합해진 것도 아니고 합해진 것 아닌 것도 아니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과거ㆍ미래ㆍ현재도 아닌 줄을 분명히 보며, 없어진다는 생각이 없고, 둘이라는 생각이 없고, 취사(取捨)하는 마음도 없고, 처음으로 일어났다는 생각도 없이 오직 부처님만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만약 염불(念佛)할 때에 물질[色]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물질이 아니다’라는 생각과 ‘32상(相)이 아니다, 32상이 아닌 것도 아니다. 80종호(種好)가 아니다, 80종호가 아닌 것도 아니다. 계(戒)가 아니며, 계가 아닌 것도 아니다. 정(定)이 아니며, 정이 아닌 것도 아니다. 혜(慧)가 아니며, 혜가 아닌 것도 아니다. 해탈(解脫)이 아니며, 해탈이 아닌 것도 아니다.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아니며, 해탈지견이 아닌 것도 아니다. 출생하는 일이 없으며, 집이 아니며, 성(姓)이 아니며, 권속(眷屬)이 없다. 행(行)이 아니며, 행이 아닌 것도 아니다. 얻을 것이 아니며, 증득(證得)할 것이 아니다. 번뇌ㆍ5음(陰)ㆍ18계(界)ㆍ12입(入)이 없고, 번뇌ㆍ18계ㆍ12입이 다함도 없다. 지(智)가 아니고 식(識)이 아니며, 법(法)이 없고, 말[說]이 없으며, 자신이 깨끗하지 않고, 다른 이도 깨끗하지 않고, 중생이 깨끗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익도 아니며, 법이 아니고, 비니(毗尼)11)가 아니며, 행(行)이 깨끗하지 않고, 몸이 깨끗하지 않고, 입이 깨끗하지 않고 마음이 깨끗하지 않고 과거가 깨끗하지 않고 미래가 깨끗하지 않으며,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고 다른 이가 지은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을 섭지(攝持)하고 모두 염불삼매(念佛三昧) 가운데에 들어가 모든 법이 평등하여 일미(一味)인 줄을 알아서 두려움 없는 마음을 얻었다’라고 하며, 또 이름하여 ‘진실하게 다라니를 수행하여 모든 원(願)을 만족히 하고 결정코 부처님의 보리에 곧장 나아가므로 모든 선근으로 아무도 이 수행자를 꺾어 무너뜨릴 수 없으며, 이 다라니의 힘 때문에 모든 법장(法藏)ㆍ모든 행(行)ㆍ상호(相好)ㆍ종성(種姓)ㆍ자량(資糧)12)ㆍ선교방편(善巧方便)을 속히 갖추어 모든 마업(魔業)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만약 보살이 진실로 이 무변다라니문(無邊陁羅尼門)에 들어간 이라면 모두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이르러 속히 무상정진등각(无上正眞等覺)에 이르느니라. 왜냐 하면 반드시 알지니 이 다라니 가운데에서 곧바로 모든 부처님의 법과 모든 공덕장(功德藏)을 결정하기 때문이며 다시 모든 중생을 분별하는 행(行)을 출생(出生)하기 때문이니라. 비록 다시 이러한 공덕을 출생하는 일을 결정하여 이 다라니의 본체의 모양을 궁구(窮究)하여도 그 실체는 얻을 수 없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곧바로 모든 보살과 모든 대중들을 위해서 게송으로 읊으셨다.

공법(空法)13)을 의심하지 말고
부처님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
법계(法界)14)에 대해서 흔들리는 마음이 없으면
속히 다라니를 얻느니라.

반드시 이 경(經)의
분명한 다라니를 들으면
그는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의 보리를 성취한다네.

이 다라니를 송하면
보살은 두려움이 없고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다네.

그 사람은 법의 이치 증득하여
태양의 광명과 같고
위없는 법 통달해 알아
진리의 말로 장엄한다네.

이 경전을 송하여 지니면
다시 뛰어난 최상의 법을 얻고
미묘한 다라니가
모두 심문(心門)에 나타난다네.

모든 대중들이 1겁(劫) 동안
제각기 모든 의심을 묻는다 해도
그들의 의심을 제거해 끊어주도록
지혜가 무궁무진하다네.

이러한 법왕자(法王子)는
부처님의 보리에 가까워
호법(護法)을 부촉받나니
이 경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이라네.

중생들도 모두 사랑하고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어여삐 여기시며
이름이 세상에 자자하니
이 주문을 송하여 지니기 때문이라네.

다시 이 주문 지니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려 할 때
80억 부처님들께서
손을 펴셔서 다함께 이끌어 주시네.

천억 겁 동안 지은 악업으로
반드시 받아야 할 과보도
이 경을 송하여 지닌 공덕으로
한 달 만에 깨끗해지네.

보살이 억 겁 동안
부지런히 닦은 공덕도
이 경(經)을 송하여 지닌 연고로
한 달만에 뛰어 넘네.

삼계(界)의 중생들이
모두 마군(魔軍)이라도
이 경을 송하여 지니기 때문에
장애를 일으킬 수 없다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수승한 다라니를 닦으면
많은 부처님들께서 그 문에 나타나시며
마침내 보리를 증득한다네.

이 경에서 연설하신
이 주문에 의심할 바 없나니
일체지(一切智:부처님)께서 설하신
그 가운데서 보리를 얻는다네.

이 다라니[摠持]를 들은 까닭에
연등부처님께서 수기(授記)를 내리셨으며
모든 부처님 친견하였나니
그 수효가 항하의 모래알과 같다네.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몽땅 알 수 있는 것도
이 경을 부지런히 송하였기 때문이니
모든 것을 속히 성취한다네.

얻은 청정한 불국토(佛國土)와
큰 성문(聲聞)의 대중들이
빛나는 모습의 장엄에 갈무리함도
이 경을 말미암아야 가능하다네.

만약 방일하지 않는 이가
1주일 동안 이치를 사유(思惟)하면
80억 모든 부처님들께서
다라니를 연설해 주시네.

생각의 주체와 객체를 생각하지 말고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생각하지 말며
생각할 수 없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그치면
속히 다라니를 얻는다네.
큰 바다 속에 이르러
재보(財寶)가 없다고 의심하지 않듯이
다라니를 얻은 이는
즐거운 과보가 없다고 의심하지 말라.

보리(菩提)를 가까이 하는 이가
힘써 정진하되
고요한 곳을 얻기만 하면
반드시 보리를 증득(證得)한다네.

그때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읊으시고서 다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지금 다시 네 가지 다라니를 수행하는 법이 있는데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 가운데에서 구족히 수행하는 이라면 결정코 입문다라니(入門陁羅尼)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탐욕의 마음을 버리어 없애고, 질투하는 마음을 끊어버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모든 것을 보시하더라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밤낮으로 법을 구하여 스스로 즐기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처럼 구족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라면 결정코 이러한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밝히고자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탐욕은 냄새나고 더러워서 마군이 행할 바요,
지옥에 들어가는 인연이네.
죄업이 나쁜 갈래의 근본임을 알았으면
다른 모든 이에게 질투하는 마음을 버려라.

명예와 이익, 공경과
친한 벗은 떨쳐 버리고
사랑하는 눈빛으로
모든 중생들을 똑같이 보살펴라.
그 얼굴이 단정하여
매우 기묘(奇妙)하고
위덕(威德)의 광명이
매우 빛나며 편안하다네.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다툼의 근본이니
반드시 버리어 남기지 말라.
만약 이와 같이 애착하는 마음을 버리면
이와 같은 법문(法門)에 들어갈 수 있다네.

밤낮으로 은근히 모든 법을 구하되
오로지 한 마음으로 보리만 좋아하라.
이와 같이 언제나 법을 가까이 한다면
마음의 문에 다라니가 반드시 나타난다네.

그때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시고 다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는데 모든 보살행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이를테면 숲속의 아란야처(阿蘭若處)를 가까이 하면 깊은 법인(法忍)을 얻으며, 명문(名聞)과 이양(利養)과 모든 공경과 애착하는 곳을 다 버리며, 더 나아가서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은 보살이 가져야 할 모든 행을 갖추어서 이와 같이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펴시고자 게송으로 읊으셨다.

숲속의 아련야는
바른 수행자들이 찬탄하는 곳이니
그러한 곳에 머물러도
남[他] 헐뜯지 말지니라.
참고 수행하며 방일(放逸)하지 말고
항상 머리에 난 불을 끄듯이 하여
명예나 이익을 의지하여 말고
나타나는 모든 모습에 속지 말아라.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우니
속가(俗家)의 수많은 괴로움의 근본을 버리고
몸ㆍ입ㆍ마음의 업을 깨끗이 하고
불ㆍ법ㆍ승 3보(寶)를 공경하여라.

명예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있는 곳마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은
허공을 나는 새가
아무것도 의지함이 없는 것처럼 하라.
이와 같은 사람은
마침내 그 열매를 얻게 된다.

믿음과 계행(戒行)이 없다면
이 법에 대하여 사유하지 못하니
이 사람은 보리와의 거리가
하늘과 땅처럼 멀다.

이러한 연고로 수행자는
일부러 명예와 이익을 버리나니
이와 같은 참되고 미묘한 수행을
성현(聖賢)들께서 찬탄하시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네 가지 법이 또 있는데 보살행(菩薩行)을 잘 구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여덟 가지 자문(字門)15)이니 만약 이 글자의 이치에 잘 들어가는 이는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여덟 글자인가? 이를테면 파(跛 : pa)자ㆍ라(邏 : ra)자ㆍ마(莽 : ba)자ㆍ자(惹 : ja)자ㆍ카(迦 : ka)자ㆍ타(陁 : ta)자ㆍ사(捨 : śa)자ㆍ크사(乞灑二合 : kṣa)자이니라. 이 여덟 글자 가운데서 파(跛)자는 곧 진여(眞如)의 뜻이니 모든 법은 무아(無我)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라(邏)자는 상호(相好)의 뜻이니 상호가 아닌 여래의 법신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마(莽)자는 범부의 법이니 성현(聖賢)의 법은 동일하여 둘이 없음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자(惹)자는 생로병사의 뜻이니 생로병사가 아닌 무생무멸(無生無滅)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카(迦)자는 업보(業報)의 뜻이니, 업보가 아닌 것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타(陁)자는 다라니법으로 본래 텅 비었다는 뜻이니 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법계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사(捨)자는 정혜(定慧)라는 뜻이니 정혜가 아닌 모든 법이 하나인데 들어가기 때문이요, 크사(乞灑二合)자는 모든 법은 텅 비고 다함이 없어 파괴할 수 없다는 뜻이니 본래적정(本來寂靜)한 열반법(涅槃法)에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 여덟 글자의 뜻을 얻은 이는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陁羅尼法本)에 들어가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수다라(陁羅尼法本修多羅)를 반드시 잘 베껴쓰고 수지독송하되 반 달이나 한 달을 하며, 다시 이 범본을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가르쳐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도록 하고 닦도록 권장하여 그 위력(威力)을 돕고 외곬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도록 할지니라.”
이러한 말씀을 하시고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법은 능히 보살행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다라니문을 얻을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고자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반드시 여덟 글자의 뜻과
경(經)과 다라니를 생각하고
베껴 쓰고 독송하여
한 달이나 반 달을 채워라.

다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환희하고 정진하게 하면
그 사람 보리에 친근하고
항상 뛰어난 최상의 깨달음 얻을 것이네.

모든 부처님들께서 나타내 보이시며
시방에 머물러 계시면
배움과 수행이 늘어나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부지런히 정진할지니라.

“사리불아,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의 모든 복덕을 성취할 수 있나니, 이 다라니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말아야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항상 호념(護念)하시며, 모든 마군(魔軍)들이 나쁜 행동을 할 수 없고, 모든 나쁜 행동의 장애를 바꾸어 속히 청정케 하며, 끊임이 없는 변재(辯才)를 얻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은 모든 보살들의 복덕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다라니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되 마음이 물러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읊으셨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억념(憶念)하사
마군(魔軍)은 그 마업의 짬을 얻지 못하니
업장(業障)을 바꾸어 청정케 하면
하루라도 더 빨리 위없는 변재를 얻는다네.

“사리불아, 내가 생각하건대 과거세의 광대하고 무량무변한 아승기겁(阿僧祇劫) 이전, 다시 이 숫자보다 더 많은 겁(劫)을 지난 이전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보공덕위숙겁왕(寶功德威宿劫王)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바가바(婆伽婆)이셨느니라. 그때 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어가시려고 널리 대중들을 위해서 이 법본다라니(法本陁羅尼)를 연설하셨느니라. 바로 그때 대전륜왕(大轉輪王)이 있었는데 이름을 지화(持火)라고 하였으며, 7보를 갖추고 인민을 안락하게 하였느니라. 그때 왕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부사의승공덕(不思議勝功德)이라 하였으며, 열여섯 살 되는 해에 그 여래에게서 이 다라니법본을 듣고서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그때부터 7만 년 동안 이 다라니법본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되 잠을 잔 적이 없었고 옆구리를 바닥에 붙이지 않았고 한 곳에 단정히 앉았으며, 재물을 탐내지 않았고 왕위를 탐내지 않았으며 자신을 즐기지 않았느니라. 그리고 90억 백천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듣고 모두 받아 지니고 즐거운 마음으로 닦아 익혔으며, 속가(俗家)의 법(法)을 싫어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사문(沙門)이 되었느니라. 사문이 되어서도 9만 년 동안 이 입무변입문다라니(入無邊入門陁羅尼)를 닦아 익혀 모두 잘 성취하였느니라. 잘 성취하고 나서 다시 이 게송으로써 널리 중생들을 위해서 분별하고 드러내어 보였으며 일생 동안 힘써 정진하고 교화하여 80억 백천 나유타의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내도록 하였으며, 이때부터 발심하여 공덕을 쌓아 모두 다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하느니라. 바로 그때 어떤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이름은 월상(月相)이었고 그에게 무변광(無邊光)이라는 아들이 있었느니라. 그 아들도 그 비구에게 입무변문법본다라니(入无邊門法本陁羅尼)를 들어 수희심(隨喜心)을 일으켰고, 수희(隨喜)한 선근인연(善根因緣) 때문에 90억 부처님을 친견하며 최상의 다라니를 얻었으며, 최상의 믿음을 일으키는 법문을 얻고 하는 말마다 사람들이 모두 받들어 썼느니라. 다시 최상으로 이어져 끊임없는 변재를 얻어 모든 보살의 대중보다 능력이 뛰어났으며,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3겁(劫) 동안 항상 공양 올렸고 3겁을 지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한다. 의심하거나 장애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그때의 월상(月相)장자의 아들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저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니라. 그때의 부사의승공덕비구로서 설법한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아미다바야(阿弥多婆耶:Amitābha)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니라.
사리불아, 나도 현겁(賢劫) 가운데의 모든 보살들과 함께 이 법본(法本)을 듣고서 수회하는 마음을 내었는데, 내가 그때 수희하는 마음을 더 많이 내었기 때문에 이 선근인연(善根因緣)으로 400만 겁 동안의 번뇌를 한꺼번에 벗어나 장애받는 일이 없고, 90억 부처님의 곁에서 정법(正法)을 듣고 최상의 다라니를 얻고 최상의 믿음을 일으키는 법문을 얻고, 최상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재를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한다. 만약 모든 보살들이 하루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는 이가 설사 수행을 구족히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이 다라니를 듣고 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다라니를 듣고 수희한 선근인연 때문에 능히 불퇴전지(不退轉地)에서 그 수승한 인(因)을 짓고 더 나아가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다시 이 선근을 의지하여 수승한 인연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어찌 하물며 베껴쓰고 수지독송하고, 여법하게 수행하고 널리 사람들을 위해서 연설해주고 찬탄하며 권하여 닦아 익히도록 함이겠는가. 이 모든 공덕의 무더기는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으시고 중생들로서는 일컬어 말하거나 계산하고 헤아려서 알 수 없는 것이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고 나서 거듭 이 뜻을 펴시려고 다음의 게송으로 읊으셨다.

경을 듣고 마음으로 수희하여
베껴쓰며 독송하고
자신도 지니고 남에게도 지니게 하면
이것이 모든 공덕의 무더기일세.

모든 중생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자라도
출현하신 모든 부처님 뵙고
희유(希有)한 믿음을 얻네.

모든 깊고 깊은
수다라(修多羅)를 다 알고
속히 미묘한 보리를 증득하니
친견하는 부처님 줄어드는 일이 없네.

선정(禪定)ㆍ신통(神通)과
묘색(妙色)ㆍ자량(資糧)을 얻으면
총지(摠持) 등은 줄어드는 일이 없으며
더 나아가 무상각(无上覺)에 이르네.

내가 과거세를 기억하노니
이와 같은 다라니를
끝없이 듣던 그 때에
항하의 모래 같은 부처님을 친견하였네.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 증득하여
연등부처 성취하였네.
끝없는 전생(前生) 어느 때
아미타부처가 설법하셨네.

나와 현겁(賢劫)의 중생들이
과거세에 모두 수희(隨喜)하였고
보리를 재빨리 증득하고
모든 마(魔)를 항복받으려 했네.

백 가지 복상(福相)을 구족하려면
이 법을 수행하면 어렵지 않네.
베껴써서 수지독송하면
진정한 불자(佛子)이니라.

가령 온 세계가
그 수효가 항하의 모래같은데
일체에 가득히 보배 채우고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 올려도

단지 베껴써서 지닌 복덕이
훨씬 더 뛰어나다네.
이 경의 위력 때문에
반드시 부처됨이 어렵지 않네.

“다시 사리불아, 만약 보살이 이 입무변다라니(入無邊陁羅尼)를 부지런히 정진하고자 마음을 낸 이는 설산(雪山) 안에 여덟 야차(夜叉)가 있어 밤낮으로 언제나 와서 이 사람을 호위(護衛)하되 그 위력으로 그 사람 몸의 털구멍마다 두루 들어가느니라. 여덟 야차는 누구인가? 그 이름은 용건(勇健)야차ㆍ견고(堅固)야차ㆍ중다력(衆多力)야차ㆍ나라연력(那羅延力)야차ㆍ실행(實行)야차ㆍ무능항복(无能降伏)야차ㆍ장아봉출(長牙鋒出)야차ㆍ선비(善臂)야차 이와 같은 따위이다.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들이 만약 저 8대 야차로 하여금 몸을 나타나게 하고자하려면 반드시 깨끗이 목욕하고, 아름다운 깨끗한 옷을 입고 도량에 들어가 경행(經行)하되 끝없는 모든 중생들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 법본다라니(法本陁羅尼)를 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저 여덟 야차가 속히 눈앞에 나타나서 그 보살로 하여금 분명히 볼 수 있게 하느니라.
다시 여덟 보살이 욕계천(欲界天)에 태어나 항상 저 다라니를 수행하는 이를 호념(護念)하느니라. 여덟 보살이란 누구인가? 그 이름은 명철(明徹)천자ㆍ보조(普照)천자ㆍ지광(智光)천자ㆍ일광(日光)천자ㆍ권청(勸請)천자ㆍ일체원만족(一切願滿足)천자ㆍ성수왕(星宿王)천자ㆍ보의(寶意)천자이니 이와 같은 여덟 천자가 항상 호념하느니라. 만약 이 다라니를 수행하는 이라면 반드시 정진하려는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진실한 서원(誓願)을 일으키고 은혜를 알아 은혜에 보답하며, 밤낮으로 법을 구하되 법을 스스로 즐기고 매우 깊은 법인(法忍)을 수행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보시를 행하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따라 사람들에게 주는데, 가령 단지 물건이 하나만 있어도 반드시 사람들에게 보시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반드시 모든 이를 공경하되 자신의 마음을 낮추어 상대에게 순종하며, 오로지 한 마음으로 매우 깊은 법인을 수행하나니 모든 보살들도 반드시 이와 같이 다라니법본을 수행해야 하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법본을 말씀하실 적에 그 대중 속에 30억 백천 나유타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모든 보살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지(不退轉地)를 얻었으며, 60억 백천 나유타 천ㆍ인 등의 대중들 가운데서 아직까지 발심하지 않았던 이들이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그때에 장로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며, 저희 대중들은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입무변법본다라니(入無邊法本陁羅尼)이니 이와 같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또 일향출생보살(一向出生菩薩)이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또 항복일체마원(降伏一切魔怨)이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또 결정취향일체지(決定趣向一切智)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도록 할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자, 장로 사리불과 모든 성문(聲聞)들과 보살의 큰 회중(會衆)과 천룡팔부와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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