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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451 불설성보장신의궤경(佛說聖寶藏神儀軌經) 상권

by Kay/케이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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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성보장신의궤경(佛說聖寶藏神儀軌經) 상권

 

불설성보장신의궤경(佛説聖寶蔵神儀軌經) 상권


서천(西天) 법천(法天) 한역
김영덕 번역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께 귀명하옵고,
법에 의거하여 보장신께 정례드리오니
보장신께서는 환희하시어 구하는 이로 하여금
모니(牟尼)의 온갖 사업을 성취하게 하소서.

“지금 보장신의 광대의궤(広大儀軌)와 호마의 법칙을 말하겠다. 만일 지송하는 사람이 모름지기 한결같이 삼보에 귀명하고 먼저 관정을 받아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인욕하며, 설한 법과 같이 깊은 신심으로 수행하는 이러한 덕을 갖추었다면 [보장신의] 의궤법을 행하고 지송할 수 있다. 이 법을 행하려면 먼저 스스로 편안하게 앉아서 몸과 마음을 살펴서 깨끗하게 하고 청정한 땅을 사유하여 현성(賢聖)을 당전(堂殿:만다라단)의 자리에 안치할 수 있다.
강가나 숲이나 산골짜기 안이거나 성현이 지나가신 곳⋅성현의 자취가 있는 곳⋅도적이 없는 곳⋅삼악(悪)1)이 나지 않는 청정한 곳 중에서 다만 한 곳만을 택하되, 매우 묘하면서 뱀⋅벌레⋅모기⋅등에가 없는 깨끗한 자리이면 좋다. 그곳의 기와 조각이나 돌들을 치워버리고, 강가 언덕 위의 깨끗한 흙을 가져다가 다지되, 평평하고 바르게 되게끔 한다.
심진언(心真言)과 외심진언(外心真言)을 백여덟 번 염송하고 깨끗한 물을 그 땅 위에 뿌리고서 머리를 들고 먼저 진언을 염송한다. 좋고 상서로운 때를 택하여 곧 그 곳에서 동쪽을 바라보거나 서쪽을 바라보거나 북쪽을 바라보고서 광대하고 수승한 현성의 당전[만다라단]을 건립한다.
다시 다섯가지 정수[種浄水]를 사용하여 자신을 청정하게 결(結)하되, 그 물을 가지고 여전히 팔천 번 가지하여 모든 중생과 아귀 등에게 베푼다. 그리고 스스로 지성스럽게 재계(斎戒)하고 하루에 세 번 목욕하며 또 세 때에 깨끗한 새옷으로 갈아입고, 마음속으로 세 가지의 묘한 해탈을 생각하라. 이처럼 행하고 밤에 이 도량에 들어가서 염송하여 새벽에 해가 반쯤 떠올랐을 때가 되면 염송하기를 마친다.
그런 다음에 정수를 깨끗한 흙에 약간만 섞어서 몸의 윗부분을 씻고, 곧 묵연하게 동쪽을 바라보거나 서쪽을 바라보거나 북쪽을 바라보고서 단정하게 앉아서 몸 아랫부분을 깨끗하게 씻는다. 다시 따로 깨끗한 흙을 물에 섞어서 입을 세 번 헹구어 내고 성무능승진언(聖無能勝真言)을 염송하되 손으로 이마를 만져 가지한다. 세 번하면 곧 자신을 옹호할 수 있다.
다시 현성께 정례(頂礼)드리고 심진언과 외심진언을 염송한다. 향수로 세 번 가지하여 물을 현성당에 뿌리고, 곧 스무 가지의 공양을 올리면서 삼매인을 결하면 금강장(金剛牆)을 이루고, 금강궐인(金剛橛印)을 결하면 금강망(金剛網)을 이룬다.
곧 두 손으로 손바닥을 평평하게 서로 맞대고 두 가운뎃손가락을 서로 세우며, 약손가락은 세 번째 마디를 구부리고, 양쪽 집게손가락은 그 약손가락의 등에 붙인다. 양쪽 엄지손가락은 양쪽 집게손가락의 끝에 붙이고 양쪽 새끼손가락은 금강침(金剛針)과 같이해서 보장신의 근본인을 결하면 이 인을 결하는 도중에 반드시 보장신이 나타날 것이다.
다시 근본진언을 송한다.

나마 라다나 다라 야 야나마 마 니바나라 야마하 약차세 나
曩謨囉怛曩二合怛囉二合野曩謨尼婆捺囉二合引野摩賀薬叉細
바다예 옴 자 바라자례 야사바 하
缽哆曳惹敢反婆羅惹隷隷靳反野娑嚩二合引2) kṣasenapadāya oṃ jambhalajalaye svāhā이다.


다시 심진언을 송한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자 라자례 나라 야사바 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惹惹敢反羅惹隷捺囉二合野娑嚩二合引3)

다시 외심진언을 송한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자 바라마계 나라 야사바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惹惹敢反婆羅謨契啓孕反捺囉二合引野娑嚩賀4)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곧 양쪽 집게손가락을 세워서 금강저와 같게 하면 이것은 금강장인(金剛牆印)을 이루며, 양쪽 집게손가락을 고리와 같게 하면 이것은 금강망인(金剛網印)을 이루며, 이와 같이 집게손가락을 서로 합하면 이것은 금강궐인(金剛橛印)을 이루니, 이 세 인과 보장신의 진언을 동시에 사용하면 크게 옹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현성을 오시도록 청하여 현성의 앞에 향대(香台)를 만들어 놓고, 벌레먹지 않은 우두(牛頭)⋅단향(檀香)과 침향(沈香) 등으로 향촉(香燭)을 만든다. 이와 같이 하고서 향촉을 들고 현성을 바라보며 합장하고 공경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고는 움직이지 말고 이 진언을 염송하라.

구혜예 혜바가밤
曀呬曳二合引呬婆誐鍐5)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곧 엄지손가락을 구부려서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에 넣으면 소청인(召請印)을 결하는 것이다.
다시 소청(召請)진언을 송한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구혜예 혜조노조노다라다라자라나사야나필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曀呬曳二合引呬祖嚕祖嚕駄囉駄囉惹羅曩舎野曩必
리 야라야사바 하
二合野囉野娑嚩二合引6)

소청진언을 염송하고 나면 현성께서 강림하실 것이니, 곧 합장하고 각기 세 쌍의 손가락은 셋째 마디를 구부리고 가운뎃손가락을 서로 맞대며 엄지손가락은 서로 떨어지게 하여 보장신사자좌인(寶蔵神師子座印)을 결하여 자리를 마련하여 올린다. 이 인을 결하는 도중에 보장신과 권속이 모두 그 속에 앉아서 시원인을 결한다.
다음에는 청정하게 결하고 오시라(烏尸囉)나무를 사용하여 불자(払子)7)를 만든다. 본존 현성의 색상을 그리되, 곧 오른손은 권을 쥐고 왼손은 허리에 두어서 털어 없애는 인[払印]을 결하게 하고 결정(結浄)진언을 일곱 번 송하여 현성께 올린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하라하라라조가라 하라나 야사바 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諦賀囉賀囉囉祖誐囉二合賀囉拏野娑嚩二合8)

다시 만다라의 결정의칙(結浄儀則)을 말하겠다. 구마이(衢摩夷)와 향을 진흙에 섞어서 만다라지(曼拏羅地)에 바르되 사방의 넓이가 십이 지(指)이어야 한다. 만일 십이 지 이상이라도 또한 의칙에 부합되니 이에 결정인을 결한다. 즉 양손으로 각기 다섯 손가락을 펴되, 손가락은 각기 서로 띄어 아래로 내려서 땅에 대어 결정인을 결하고 곧 만다라 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구지라구지라 미리다 필리 야 야사바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倶胝羅倶胝羅襪哩哆二合必哩二合野娑嚩二合引

9)
다시 연등의칙(燃灯儀則)을 말하겠다. 새 그릇에 황소의 젖으로 만든 소(酥)를 가득 담고 도라면(睹羅綿)을 등불의 심지로 사용한다. 두 손으로 권을 쥐어 서로 합하고 두 엄지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펴서 서로 합하여 침과 같게 해서 보장신등인(寶蔵神灯印)을 결한다. 그리고 등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호로호로바라 가 사야사바 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護嚕護嚕缽囉二合舎野娑嚩二合10)

다시 세욕현성의칙(洗浴賢聖儀則)을 말하겠다. 만일 금⋅은⋅옥⋅돌 등의 상(像)이라면 곧 물로써 상의 몸을 목욕시킬 수 있다. 만일 흙으로 된 상이나 채색으로 그려진 탱화 등의 상이라면 거울로 상을 비추어서 그 거울의 상을 목욕시키거나, 밤늦게 달을 마주 대하고 상의 영상을 목욕시키되, ‘제가 지금 목욕을 시켜드리옵니다’라고 말을 한다. 곧 양손으로 합장하고 두 새끼손가락을 서로 깍지 껴 두 약손가락을 지나서 손바닥 속에 넣고, 두 집게손가락의 끝을 맞대어 고리처럼 구부리고, 두 엄지손가락은 윗마디를 구부리게 하면 이것이 세욕인(洗浴印)이다. 다시 세욕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사나 나필리 야 카다카다바자라공바자라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薩曩二合引曩必哩二合佉吒佉吒婆惹羅供婆惹羅
사바 하
娑嚩二合引11)
다시 도향의칙(塗香儀則)을 말하겠다. 벌레 먹지 않은 백단⋅우두⋅전단 등의 향으로 몸에 바르는 향을 만들어 향인(香印)을 결하고서, ‘제가 지금 향을 올립니다’라고 말을 한다.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서로 향하게 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옆으로 벌리며 중간 마디를 구부려서 도향인(塗香印)을 결한다. 다시 도향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라라라라가 라가라수간다간다필리 야 야사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羅羅羅羅迦羅迦羅酥巘駄巘駄必哩二合野娑
바 하
二合12)

다시 소향의칙(焼香儀則)을 말하겠다. 벌레 먹지 않은 백단⋅우두⋅전단⋅침향⋅유향(乳香) 등을 화로 속에 넣어서 태울 때에, ‘제가 지금 향을 올립니다’라고 말을 한다. 두 손의 엄지손가락 끝을 가운뎃손가락에 대고 세손가락의 손톱 끝을 나란히 하여 두 집게손가락의 셋째 마디를 구부리고 소향인(焼香印)을 결한다. 다시 소향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도로도로마하 도파필리 야야사바 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睹嚕睹嚕摩賀度波必哩二合夜野娑嚩二合13) āhā이다.


다시 헌화의칙(献花儀則)을 말하겠다. 자뎨화(惹帝花)⋅마례가화(摩隷迦花)⋅만다라화(曼陀羅花)⋅연꽃⋅우발라화(優缽羅花)⋅마구라화(摩倶羅花) 등으로 공양할 때에 ‘제가 지금 꽃을 올립니다’라고 말을 한다. 양쪽 다 권을 쥐고 서로 향하여 세우며 두 엄지손가락을 펴서 헌화인(献花印)을 결한다. 다시 헌화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보사파 바라 노혜리혜리보사파 녜 가사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補瑟波二合缽羅二合嚕呬哩呬哩補瑟波二合伽娑
바 하
二合14)

다시 오색분단헌식의칙(色粉壇献食儀則)을 말하겠다. 청⋅황⋅적⋅백⋅녹의 오색가루를 사용하고 자뎨화와 마례화(摩隷花) 등으로 싸서 오롯한 마음으로 만다라를 단장하며 음식을 올릴 때에 ‘제가 지금 음식을 올립니다’라고 말한다. 곧 양손의 다섯 손가락으로 평평하고 바르게 땅에 대어 오색분단헌식인을 결한다. 다시 오색분단헌식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혜 혜 마하비 나 마례필리 야 수 바 야사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呬摩賀譬麼隷必里二合野娑
바 하
二合15)

만일 헌식할 음식을 가장 좋은 사탕⋅우유⋅꿀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과 갖가지 소식(酥食)을 만들면, 그 소⋅낙⋅우유⋅사탕⋅꿀을 세 가지 단맛의 음식[三味甜食]이라고 하는 음식 중에 최상이 되며, 다섯 가지 곡식과 우유즘과 채소 등을 사용하면 모든 맛이 갖추어지니, 낮에 공양을 올리고 밤에는 올리지 않는다. 또 생강⋅소금⋅후추의 세 가지를 갖추어서 야차의 음식을 만들어서 매일 밤에 이 공양을 내놓고 낮에는 내놓지 않는다.
만일 염송하는 사람이 먼저 우유즙⋅채소⋅과자 등을 걸식하여 재식(斎食)을 마련하고 나서는 깨끗하게 몸을 씻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익혀 지닐만 하면 염송하는 법을 그로 하여금 정확하게 익히게 한다. 앞의 세 가지 깨끗한[白] 음식들은 현성당 밖의 큰나무 아래에서 공양하여 바치면서, ‘제가 지금 음식을 바칩니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두 손을 쫙 펴서 열 손가락을 단정하게 하되, 두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속에 닿게 해서 헌식인(献食印)을 결하고 다시 헌식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바 나뎨사가사가마례라 자자노검파가마례나 야가녜
囉怛曩二合婆捺嚩二合曩帝舎迦舎迦麼隷囉惹惹努剣波迦麼隷捺野迦禰
혜녜 혜사바 하
呬禰呬娑嚩二合16)

다시 영의칙(鈴儀則)을 말하겠다. 반드시 새로운 영(鈴,ghantā)17) 속에 있는 혀[簧]의 소리가 가장 묘한 것을 사용하여 만다라의 문루(門楼) 위에 세워 놓고, ‘제가 지금 영을 바칩니다’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덮어 드리워서 영인(鈴印)을 결하고 다시 헌령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지니지니건타가라나구 삼실리 나 사바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枳尼枳尼健吒迦囉拏具釤室里二合尼所反娑嚩二合

18)

다시 일산을 만드는 의칙[作蓋儀則]을 말하겠다. 나무로 일산의 몸체를 만들고 새롭고 깨끗한 비단 등으로 수대(垂帯)를 만들며, 대 위에는 현성 등을 그리고, 대의 중간에 보배구슬로 장엄하여 그 보배일산을 완성한다. 그리고 ‘제가 지금 보배일산을 올립니다’라고 말을 한다. 또 합장하여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하고 양손의 중간을 구부려 일산의 모양과 같게 하여 보개인(寶蓋印)을 결하고 다시 헌보개(献寶蓋)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가리 흔나 흔리 흔나 차다라 필리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仡里二合恨拏二合仡里二合恨拏二合蹉怛囉二合必里二合
사차다라 라차가사바 하
舒蹉怛囉二合囉叉迦娑嚩二合19)

다시 당기와 번기의 의칙[幢幡儀則]을 말하겠다. 만들 당기와 번기는 마땅히 새롭고 신선한 색깔을 사용한다. 그리고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가운뎃손가락⋅약손가락⋅새끼손가락에 비틀어 대고 집게손가락은 바로 세워서 조금 비스듬히 하여 번인(幡印)을 결한다.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에 대고 가운뎃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세워 조금 비스듬하게 움직여서 당인(幢印)을 결하고, 다시 헌당번(献幢幡)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자야자야도로도로볘 자연뎨필리 야 야사바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惹野惹野睹嚕睹嚕吠惹演帝必里二合野娑嚩

合引20)

이와 같은 스무 가지 공양은 그 근본진언과 내심인(内心印)⋅외심인(外心印)으로 가지하고 공양하여 바치는 데에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다시 양손으로 권을 쥐고 새끼손가락은 침처럼 하여 보장신인(寶蔵神印)을 결하면, 이 인의 중간에 보장신21)이 환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지금 저 성보장신(聖寶蔵神)의 만다라를 말하겠다. 재물이 없는 이로 하여금 모든 재물을 얻게 하고, 좋은 것이 없는 이로 하여금 온갖 좋은 것을 얻게 하며, 모든 일을 성취하게 하고, 모든 죄를 소멸하게 하며, 야차의 부귀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야차와 함께 머물 수 있게 한다.
다시 야차문(夜叉門)이라 하는 만다라를 말하겠다. 청정하고 사람이 없는 육지의 숲속에서 구마이를 땅에 바르고 항상 여러 가지 향과 꽃을 공양하며 야차진언을 염송하고 관정법을 행한다. 야차의 심진언을 염송하여 청소법(請召法)을 행하며 법대로 만다라[壇]를 단장한다.
그 만다라는 사각형[方]으로 건립하는데 각 방향마다 각 한쪽 문을 열어놓고, 방위가 바르게 한다. 만다라의 중심에는 보장신을 안치하되, 보장(寶蔵) 위에 앉혀서 차례대로 장엄한다. 몸의 색은 백⋅황⋅적색으로 한다. 다시 나장(螺蔵)과 연화장(蓮花蔵)을 만들어서 왼쪽은 보장무량광(寶蔵無量光)이라 하고 오른쪽은 보장금광(寶蔵金光)이라 한다. 동쪽에는 야차왕을 안치하고 동남쪽 모퉁이는 마니광(摩尼光)이라 하며, 남방은 보광(寶光)이라 하고 서남쪽 모퉁이는 수광(水光)이라 하며, 서방은 니라가라맘(儞囉羯囉𤚥)이라 하고, 서북쪽 모퉁이는 이사나천(伊舎那天)이라 하며, 북방은 보현(寶賢)이라 하니 이 여덟이 대보장신의 권속이다.
만일 이 근본진언으로 성취하고자 하면 세밀하게 사유하여 법대로 행하여야 한다. 만일 그대로 하지 않으면 마치 대지(大地)를 가되 헛되게 애쓰는 것과 같아서 구하는 이로 하여금 도리어 마사(魔事)를 이루게 한다. 그러므로 일심으로 만다라의 여덟 권속의 처소에서 법대로 사유하여 뜻을 두어 성취를 구하면 오역중죄가 모두 소멸되리라.
또 지송하는 사람은 먼저 반드시 재계를 수지하며 언제나 자비희사(慈悲喜捨)를 행하고 건립한 만다라에 먼저 하나의 토대를 만들어 사방을 평평하게 고르고 향수를 뿌려 깨끗하게 한다. 대력보장신을 뒤로 물리어 옮겨서 동북쪽에 안치하고, 만다라의 중앙에는 가부좌를 하고 눈을 지긋이 감으며 마치 선정에 들어계신 듯한 모습의 본존 석가모니부처님을 안치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삼계의 스승이 되시며, 몸은 진금색이고 이마 위는 원만하며 온갖 것으로 장엄하였으며 부귀하기가 제일이시다.
이 부처님의 왼쪽에는 대명(大明)보살을 안치하는데 항사무외관자재(恒沙無畏観自在)라 한다. 몸에는 네 개의 팔이 있고, 색은 마치 거위⋅군나화(軍那花)⋅달⋅진주⋅우유색과 같으며, 연화좌에 앉아서 손에 연꽃을 들고 머리에는 상투를 틀고 정수리에는 천관(天冠)을 이고 있다. 위에는 무량광불이 계시는데 훌륭한 상호로 원만한 모습을 짓는다. 지송하는 사람은 ‘제가 지금 불자(払子)를 올리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새끼손가락의 손톱 위에 두고 그 나머지 세 손가락은 금강저의 모습과 같게 하여 위로 향하고 돌려서 헌불인(献払印)을 결한다. 다시 헌불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자마라자마라필리 야 야도타도타사바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左摩囉左摩囉必里二合野度吒度吒娑嚩二合引

22)

다시 불상을 장엄하는 의칙을 말하겠다. 머리에 이고 있는 보배관과 차고 있는 영락 등은 모두 금보배를 사용하여 장엄한다. 만일 금보배가 부족하면 나무로 장엄 도구를 만들며 자황 등의 색을 사용하여 의복을 장엄하게 그리고는 ‘제가 지금 이러한 장엄을 올립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각기 가운뎃손가락 아래 세 손가락의 손톱에 대고,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서로 맞대어 고리를 만들고 위를 향해 돌려서 장엄인(荘厳印)을 결한다. 다시 장엄진언을 일곱 번 송한다.
진언은 다음과 같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미가 바라나자람 무카나사바 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弥伽婆囉拏惹藍目伽曩娑嚩二合引23)

다시 공양의칙(供養儀則)을 말하겠다. 뛰어나고 묘한 화만⋅향⋅꽃⋅보물과 알가⋅향약⋅청정한 의복⋅안약⋅금저(金筯)와 오곡으로 알가의 발우에 섞어서 현성께 공양하여 올리면서, ‘제가 지금 알가의 공양을 올립니다’라고 말한다. 사자좌의 앞에서 곧 엄지손가락을 옆으로 벌려서 알가인(閼伽印)을 결하고 다시 알가진언을 일곱 번 송하되, 진언은 앞에서와 같이 염송한다. 이와 같이 지송하는 사람은 이 알가진언법을 먼저 제대로 정밀하게 해야만 알가공양을 성취할 수 있다. 파리(頗璃)보배 등으로 단식(団食) 열개를 만든다. 만일 파리보배 등이 없으면 녹두(綠豆) 등의 오곡으로 단식 열 개를 만든다. 만일 오곡이 없으면 깨끗한 흙으로 단식 열 개를 만들어 공양에 사용한다.
다음에는 과일을 사용하되, 미자포라가(尾惹布囉迦)등의 과일처럼 길상하고 맛있는 과일이어야 한다. 뛰어나게 미묘한 향과 맛을 가진 과일로서 저절로 떨어진 과일과 그 잎으로 함께 공양해야 한다. 다음에는 향을 사용하되, 만일 묘한 향이 없으면 다만 향기 나는 나무껍질과 꽃으로 반죽을 하여 향초를 만들어서 공양한다. 다음에는 소등(酥灯)을 사용하되, 만일 소유(酥油)가 없으면 시리사목(尸哩沙木)이나 소나무 기름 등으로 등을 켜서 공양한다. 만일 만다라를 단장하려면 일곱가지 보배의 가루분을 사용하며, 만일 일곱 가지 보배 가루가 없으면 오색의 쌀과 밀가루로 가루를 만들며, 만일 쌀과 밀가루가 없으면 가장 좋은 빛깔의 백토(白土)나 돌가루와 깨끗한 모래를 물들여 오색을 만들어서 만다라를 단장한다.
다음에는 현성을 위하여 음식을 낸다. 만일 음식이 없으면 과일열매와 약초뿌리 등으로 대신하여 쓴다. 이와 같은 의칙에는 지송하는 사람이 비록 연(縁)을 빠뜨릴지라도 반드시 스무 가지는 갖추어서 공양하여 올려야 한다. 만다라를 건립할 때에 반드시 십바라밀에 의거하여 행하면 그 죄업이 없는 자는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니, 오래지 않아서 속히 법안(法眼)이 청정해지게 되고 무위과(無為果)를 증득할 것이다.
또한 앞의 열 개의 단식에는 다섯 가지 보배나 다섯 가지 금(金)이나 오곡 등을 사용한다. 오곡을 사용하여 단식을 만들 경우에는 반드시 물들여서 다섯 가지 보배색이 되게 한다. 만일 녹두로 단식을 만들 경우에는 곧 물들여서 청색이 되게 하여 아주 푸른 색의 보배 등을 임시로 만들고 지송하는 사람은 ‘제가 지금 알가 등의 공양을 올립니다’라고 말한다.
다음에는 발견의칙(発遣儀則)을 말하겠다. 벌레가 먹지 않은 백단과 우두⋅전단⋅침향⋅용화(竜華) 등을 사용하여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서로 붙이고서 발견진언을 염송하고 일곱 번 가지한다. 그런 다음에 세 번 말하여 오셨던 모든 현성이 자기의 방위에 따라서 각기 본래의 장소로 돌아가시게 한다. 그 향가루를 허공에 던지고 청소인(請召印)을 사용하여 손가락 끝을 옆으로 벌리더라도 역시 발견인이 이루어진다.
그 발견(発遣)진언을 송한다.

라다나 바나라 나뎨혜혜흐리 다 뎨 자바나라 바가밤나 자나
囉怛曩二合婆捺囉二合曩帝呬呬訖里二合左婆捺囉二合婆誐鍐捺惹拏
가차가차
誐蹉誐蹉
사바 하
娑嚩二合引24)

지송하는 사람은 곧 스스로 아뢰어서 말하기를 ‘제가 신심으로 이익을 짓고자 합니다. 오직 이 알가와 향⋅꽃 등을 받으소서’라 한다. [그러면 현성들이] 자기의 권속을 데리고 허공의 길에 올라서 본래 세계의 가장 좋은 거처할 곳과 화천(火天) 등의 천으로 가니 『능엄경(楞厳經)』과 『천장경(天蔵經)』 등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방위에는 각기 현성이 있다. 동방으로 오십 세계를 지난 곳에 세계가 있으니 개화(開花)라 한다. 그곳에는 개화왕(開花王)여래라는 세존이 계시고 묘길상(妙吉祥)보살이 머물고 있다. 서쪽에 나라가 있으니 극락이라 하며 그 곳에는 무량광여래라는 세존이 계시고, 관자재보살이 그곳에 머물고 있다. 북방에 나라가 있으니 아나바디(阿拏嚩底)라 하며 그곳에 성금강수(聖金剛手)보살⋅보현보살⋅만현(満賢)보살과 보장신 등의 대보살이 머문다.
이러한 대중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시게 하여, 앞의 만다라 안에 있던 당기와 번기와 보배일산⋅향⋅꽃⋅등촉⋅장불(杖払)⋅음식과 갖가지의 수승하고 오묘한 알가와 꽃 등으로 공양하고자 하면, 그 때 지송하는 사람은 현성의 오른쪽 가의 앞에 머물고, 왼쪽에 나아가서 공양하여 바치되, 지송하는 사람과 같이 주관하는 사람도 반드시 미리 목욕하여 깨끗하게 하고 나서 한결같이 의칙에 의거하여 현성을 오시게 청하여서 공양하여 바치며 섬기기를 다한 다음에 발견(発遣)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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