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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158 불설묘길상최승근본대교경(佛說妙吉祥最勝根本大敎經) 상권

by Kay/케이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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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묘길상최승근본대교경(佛說妙吉祥最勝根本大敎經) 상권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敎序)


어제(御製)


위대하도다,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미혹한 중생들을 교화하여 이끌어 불성[宗性]을 드날리시는구나. 그 넓고 넓은 말씀은 뛰어난 선비[英彦]라도 그 뜻을 궁구할 수 없으며, 정미하고 오묘한 설명은 어리석은 이가 어찌 그 근원의 의리(義理)를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윽하고 참된 공이어서 측량할 수 없고 만 가지 형상을 포괄하네. 비유하자면 끝없이 모은 법망(法網)의 기강(紀綱:기율과 법강)이 끝없는 바른 가르침을 펼친 것과 같으니, 4생(生:胎ㆍ卵ㆍ濕ㆍ化)을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내고자 삼장(三藏)의 비밀한 말을 번역하였구나. 하늘과 땅의 변화는 음양(陰陽)에 있으며, 해와 달이 차거나 이지러짐은 춥고 더움에 있다는 큰 법칙을 말하고, 모든 선악을 설한 것은 항하의 모래알에 비할만하니, 중생[含識]의 만 가지 진실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만일에 상법(像法)1)을 살핀다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나 6정(情)2)을 여읨과 같으니, 이로써 천겁을 지나도록 오래 남는다 하여도 어찌 수미산을 겨자에 거둘 수 있으리오.
여래께서는 가없이 두루 넓으시며, 달마는 서쪽에서 법을 가져와 동토(東土:中國)에 전하여 묘한 이치를 널리 선양하니, 가리키는 데에 따르면 저 보리의 언덕에 돌아가리라.
애욕의 강에 빠져 나고 죽기를 반복하는 중생들은 5탁악취에 나아가고, 3업(業)에 빠지다가 도중에 세간에 드리운 궁구하기 어려운 도(道)로써 사심 없이 영원토록 편안하리라.
설산(雪山)의 패엽(貝葉)에 만약 은대(銀臺)3)의 빛이 비춘다면, 세월의 연라(煙蘿)가 일어나 향기로운 세계가 스스로 아득하고 높고 높아 헤아리기 어려우며 아득하고 아득하여 이름붙이기 어려우니라. 그 까닭에 10성(聖:10地位의 보살)의 덕을 바탕으로 하여 3현(賢:10住, 10行, 10迴向)에 힘입어 도에 나아간다고 하니, 건원(乹元:하늘의 이치)을 일으켜 온갖 오묘함이 생기는구나.
태역(太易)4)이 모두 뒤섞이고 형류(形類)가 규착(竅鑿)5)하여 어두움과 밝음이 끊어지면, 그것은 몽매함을 도와 여는 것이 아니다.
서역법사 천식재(天息災)6) 등은 언제나 4인(忍)7)을 지니고 일찍 3승(乘)을 깨달아 패엽(貝葉)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의 명성을 잇도록 하였다. 더 나아가 거듭 펼치고자 게송을 창(昌)할 때에 문장에서 5성(聲)8)을 윤택하게 하고 풍률(風律)에서 4시(始)9)를 드날렸다. 당당(堂堂)하게 용납하여 거두고, 고요하게 빛나는 꽃이 과거 오랜 시간[曠劫]의 어두움을 파내어 거듭 현묘한 법문[玄門]을 밝히고 궤범을 환히 드러내니, 두루 비춘 광명과 오묘한 법의 청정한 세계에서 소리를 높여 유정을 이롭게 하고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는 데에 장애를 이룸이 없었다. 모든 병들고 수척하며 어두운 자들을 구제하며 자비는 크고 넓어서 만물을 적시며, 부드럽게 탐욕의 잘못을 굴복시키고 어리석은 이들을 가르쳐서 소승성문을 펼치니, 그 의론(儀論)에 합하였다. 나아가 대승의 바른 가르침으로 그 성품을 세우고 신령스러운 깨달음을 머금고 복을 입게 하였다. 장교(藏敎)가 빠졌으나 거듭 환화(幻化)와 미도(迷途)10)와 화택(火宅)의 깊은 비유를 일으켰다. 비록 그 가르침을 시설하여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착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무량하여 잠겨 이르는 악업이 이와 더불어서 연을 따라 모두 떨어진다. 사부대중을 조어(調御)하여 시방에 행을 쌓게 하니, 금륜(金輪)에서 꽃비가 내리게 하고 옥관(玉關:궁문)에서 항사(恒沙)를 보호하여, 유정[有頂:色究竟天]의 바람도 무너뜨릴 수 없고, 끝없는 바닷물로도 표류하게 할 수 없다. 맑고 고요하며 담연(湛然)하고 원명하며 청정한 지혜는 성품이 공하여 물들지 않으며 망상에서 해탈하는 인연인지라, 심전(心田)에서 번뇌를 여의고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느니라.
짐(朕)이 박학하지 못하고 불교경전[釋典]에 어두운데, 어찌 서문에 감당할 수 있어서 이로써 후학들에게 보일 수 있으랴. 마치 미세한 반딧불이나 횃불을 밝은 태양에 비교하는 것과 같으며, 아주 작은 좀벌레가 바다를 헤아리려 하나 심연(深淵) 끝까지 다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불설묘길상최승근본대교경(佛說妙吉祥最勝根本大敎經) 상권


송(宋) 법현(法賢) 한역
최윤옥 번역


1. 염만득가분노명왕성취의궤분(焰鬘得迦忿怒明王成就儀軌分)

이때 묘길상(妙吉祥)의
화신(化身)인 대명왕(大明王)
염만득가(焰鬘得迦)께서
온몸에 광명이 치성하시고

매우 악하고 두려운 모습 드러내시니
모든 대명왕(大明王)들이
놀라 무기[器仗]를 떨어뜨리고
천과 사람과 아수라도

두려워하여 합장하고
모두 다 귀명하여 예배드리네.
구지(俱胝)의 수만큼 칭찬하고는
이 같은 대염광(大焰光) 보고

불같은 열뇌심(熱惱心)으로
이와 같이 말하였네.
오직 원하옵나니 대명왕이시여,
부디 악한 모습[大惡相] 거두소서.

광명 매우 치성하시어
시방 두루 비추시니
삼계의 모든 천과 사람과
저 아수라 등이

놀라 삼보께 귀의하고
불ㆍ법ㆍ승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하니
그때에 대명왕께서
악한 모습 거두시고 선한 모습으로 바꾸셨네.

큰 위덕을 원만하게 갖추신
묘길상의 화신이시여.
천과 사람과 아수라 등이
모두 대명왕께 아뢰었네.

어떻게 정진하고
여러 가지로 받들어 모시며
공경하고 공양드려야
대환희를 얻겠습니까.

방편으로 인도하고 말씀하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끊어주소서.
이때 대분노
염만득가왕께서

이와 같은 말씀을 들으시고
천과 아수라 등에게 말씀하셨네.
너희는 각기 위덕 갖추어
불ㆍ법ㆍ승께 귀의하여라.

삼보의 공덕은 수승하니
여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며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주면
내가 악한 모습 거두리라.

변화하여 묘하고 선한 모습 되었으니
이미 삼귀의한 자를 받아들였도다.
반드시 보리심 내어라.
나에게 근본의 가르침이 있으니

대명성취법은
일곱 자(字)와 열 자 등으로써
이와 같이 법구(法句)를 이루었으니
일체 모든 천과 사람과

저 아수라(阿蘇囉)에 이르기까지
너희들이 분명히 수지하면
원하는 것 모두 이루리라.
이 염만득가분노명왕의

근본 가르침을
내가 직접 말할 때에
대지가 모두 진동하고
강과 바다 모두 끓어올랐네.
모든 천과 사람들과
야차와 나찰사(囉叉娑)와
비샤차(必舍佐)들의
몸과 마음 모두 떨렸네.

무서운 대명왕께
각기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대분노 염만득가왕의

근본심대명(根本心大明)을
받아 지녔네.
세상의 정법 보호하시기 위하여
저 삼계(三界) 안의

모든 사람과 천 가운데
가장 훌륭하고 가장 으뜸인
성취의궤(成就儀軌) 지으시고
염만득가왕께서

친히 말씀하시니
모든 천과 사람이
믿고 받아 지녀 모두 환희하고
천상(天上)과 인간세계에서

공경히 머리를 땅에 대고 예배하고
백천(百千)의 보살들이
법에 따라 스스로 닦고 익혀
자비행을 널리 행하였도다.
이와 같이 큰 가르침이신
묘길상보살의
청정한 근본의궤법이
성취 제1분(分)이로다.

2. 염만득가필례도득갈타만다라성취의궤분(焰鬘得迦必隸覩得羯吒曼拏羅成就儀軌分)

또 최상만다라의궤가 있으니, 삼계에 큰 두려움을 주고, 구하는 모든 것을 베풀어 소원을 만족시켜준다. 이를 필례도득갈타만다라성취법(必隸覩得羯吒曼拏羅成就法)이라고 한다.
지명행인(持明行人)은 먼저 반드시 건립하고자 하는 곳을 간택하되, 혹 큰 나무 아래나 시다림(尸陁林) 속이나 빈집 속이나 네거리길 앞이나 혹은 산간이나 두 탑의 중간이나 원림(園林) 안이나 산 정상이나 혹은 하안(河岸)이나 해안(海岸)이나 외양간이나 전쟁터나 혹은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사당이나 모든 고요한 곳 중에 스스로 마음 내키는 곳을 선택하여 만다라를 건립해야 한다. 또 반드시 법에 따라 깨끗이 하여야 할지니, 그 땅 안에 있는 모든 가시나무ㆍ기와ㆍ돌ㆍ모래ㆍ자갈ㆍ뼈ㆍ머리카락ㆍ나뭇등걸ㆍ막대기 같은 불결한 물건들을 다 제거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다섯 가지 약(藥)을 달인 청정한 물을 쇠똥에 섞어 만다라를 건립할 땅에 바른다.
이때 지명자(持明者)는 하룻밤 동안 목욕하고 깨끗하게 재계(齋戒)한 다음 마음과 뜻을 오로지하여, 이 대명을 송하여 스스로를 옹호한다. 다음에 부드러운 솜[兜羅綿]과 마[麻]를 합하여 세 가닥의 선을 만들어 사방으로 만다라를 연결하되, 먼저 동쪽에서 시작하여 사방과 네 구석을 법의 순서대로 한다. 이와 같이 이은 다음, 시체를 태우고 남은 재[屍灰]로 만다라의 사방과 네 구석에 칠하고, 네 개의 문을 만들되 남쪽 문만 열고 나머지 세 문은 항상 닫아 놓는다. 만다라의 중심에는 하나의 연꽃을 칠하고, 다시 동북쪽에서 시작하여 법의 차례대로 시체를 태우고 남은 재로 모든 현성의 모습과 보장인(寶杖印)을 그린다. 만다라의 네 문에는 각각 하나씩 필례다(必隷多, preta:귀신)의 형상을 그리고, 중간에 있는 연꽃 위에는 다섯 번째 필례다 형상을 그리고 해골로 장엄한다. 이와 같이 만다라 가운데 하나하나 법에 따라 모두 다 갖추어 그린다.
또 만다라에는 여덟 종류가 있다. 너비가 1주(肘)가 되는 만다라는 항상 공양하는 의궤 속에 사용하고, 너비가 2주가 되는 만다라는 소재(消災)와 증익(增益)의 의궤에 사용하며, 너비가 3주가 되는 만다라는 원수[設咄嚕]를 쫓아 보내는 의궤에 사용하고, 너비가 4주가 되는 만다라는 경애(敬愛)와 구소(句召)의 의궤에 사용하며, 너비가 5주가 되는 만다라는 양재(禳災)와 제병(除病)의 의궤에 사용하고, 너비가 6주가 되는 만다라는 마(魔)와 수요(宿曜)를 없애는 의궤에 사용하며, 너비가 7주가 되는 만다라는 모든 천을 불러들이고 경애(敬愛)하게 하는 의궤에 사용하고, 너비가 8주가 되는 만다라는 구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는 의궤에 사용한다. 이와 같으니, 8주 이상으로 만드는 것은 의궤가 아니므로 절대로 성취하지 못한다. 지명자(持明者)가 만다라를 그린 다음에, 향수를 가득 채운 발우[鉢]와 온갖 묘한 꽃을 담은 발우와 침향(沈香)ㆍ전단향(栴檀香)ㆍ안식향(安息香)ㆍ소등(酥燈)ㆍ유등(油燈)을 법에 따라 순서대로 안치하면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
다음에 대악만다라(大惡曼拏羅)를 만드는 법을 말하겠다. 지명자가 열리바사(涅哩嚩娑)로 등(燈)을 만들고, 술과 고기와 생선과 온갖 음식을 내놓고는, 곧 수행하는 사람이 모든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보리심을 낸다. 이때 지명자는 법에 의거하여 스스로 만다라 안에 현성의 형상과 표치(標幟) 등을 그리고, 만일 그릴 수 없으면 법에 따라 만다라의 연꽃 위에 미묘한 글자가 있고 그것이 변화하여 필례다득갈타(必隷多得羯吒)가 된다고 관상한다. 다시 만다라의 네 모퉁이에 각각 하나의 보배 지팡이[寶杖]가 있고, 네 개의 문에는 각각 하나의 필례다(必隷多)가 있다고 생각하고, 곧 필례다대명을 송한다. 이와 같이 송한 다음, 다시 만다라 안에 여덟 종류의 표치(標幟)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름은 하싣다(賀悉多)⋅바나시라(波那尸囉)⋅시건다(娑建駄)⋅보자(部惹)⋅가로다(羯嚕吒)⋅친나자리(親那左哩)⋅마나라(摩捺囉)⋅샤바마라(設嚩摩攞)이다. 이와 같이 관상하고 나서 이 대명을 송하면 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런 다음에 염만득가대분노명왕을 불러 자기 심장 속에 들어오기를 청한다. 몸은 흑색에 매우 악한 모습을 하고 큰 위덕을 갖추었으며, 온몸에 불꽃이 치성하고 여섯 개의 얼굴에 각각 세 개의 눈이 있으며 눈은 적황색을 띠고 있고, 머리카락과 눈썹도 모두 적황색이다. 또한 여섯 개의 발이 있어 필례다를 밟고 있고, 열두 개의 팔이 있는데 오른쪽 첫 번째 손으로는 시원인(施願印)을 하고, 두 번째 손에는 구(鉤)를 잡고, 세 번째 손에는 삼차(三叉)를 잡고, 네 번째 손에는 검(劍)을 잡고, 다섯 번째 손에는 보장(寶杖)을 잡고, 여섯 번째 손에는 도끼[鉞斧]를 잡고 있다. 왼쪽 첫 번째 손에는 해골을 잡고, 두 번째 손에는 기(旗)를 잡고, 세 번째 손에는 도마람(都摩囕)을 잡고, 네 번째 손에는 견삭(羂索)을 잡고, 다섯 번째 손은 집게손가락을 세우고, 여섯 번째 손에는 보장(寶杖)을 잡고 있다. 절반은 마르고 절반은 젖어 있는 사람의 머리로 만(鬘)을 만들고, 호랑이 가죽으로 장식한 옷을 입고 있으며, 몸이 장대하고 배가 불룩 나왔다. 얼굴에는 온갖 성난 모습을 하고 악한 기색이 변동하여 마치 바다가 끓어오르는 것같이 일정치 않은 모습을 나타내어, 혹은 성난 모습을 하거나 선한 모습을 하거나 매우 악한 모습을 하거나 무서운 모습을 하거나, 혹은 입을 벌려 혀가 나온 모습을 하거나 혹은 송곳니가 드러난 모습을 한다. 이와 같은 모습을 법에 따라 칠하고, 관상하는 것 또한 이와 같이 한다.
이와 같이 관상한 다음에 알가향수와 홍색(紅色) 꽃을 필례다의 정수리 위에 바치고, 또 적단향ㆍ꽃ㆍ화만을 염만득가명왕의 정수리 위에 바친다. 그리고 곧 염만득가명왕심대명을 송하며 지명자는 이 명왕심대명이 자기 심장 속에 들어온다고 관상한다. 두대명(頭大明)을 송하며 머리 위에 있다고 관상하고, 정대명(頂大明)을 송하며 정수리 위에 있다고 관상하며, 갑주대명 (甲冑大明)을 송하며 갑주가 된다고 관상한다. 이렇게 관상한 다음에 다시 향대명(香大明)을 송하며 곧 향을 바치고, 만다라의 사방과 네 모퉁이에 각각 등불을 밝혀 공양하고는, 곧 온갖 음식과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염만득가분노명왕에게 바친다. 그리고 다시 온갖 음식을 내어서 필례다와 모든 귀신 등에게 바치고, 또 청정한 물을 가득 채운 발우와 좋은 향을 가득 담은 발우를 만다라 밖에 안치한다. 그런 다음 법에 따라 수법제자(受法弟子)로 하여금 목욕하여 청결히 하게 한 다음, 곧 분노명왕대명을 송하여 한 송이 꽃에 가지(加持)하고, 그 제자로 하여금 두 손의 손가락으로 이 한 송이 꽃을 잡게 한 후 비단으로 머리와 얼굴을 씌우고 삼보(三寶)의 이름을 염(念)하게 한다. 이때 아사리(阿闍梨)는 제자를 인도하여 만다라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서원(誓願)하게 한 다음, 곧 꽃을 만다라 안을 향하여 던지게 하고, 얼굴에 덮은 비단을 벗겨 본존(本尊)을 알아보게 한다. 그런 다음 아사리는 제자에게 보장인(寶杖印)과 삼보비밀삼매인(三寶秘密三昧印)을 말해 주고, 곧 향화수(香花水)를 제자의 정수리에 뿌린다. 그리고 다시 향과 꽃을 공양하고 모든 분노명왕심대명을 제자에게 수여한다. 이때 제자는 대명을 받은 다음 얼굴을 땅에 대어 예배하고 힘닿는 대로 아사리에게 공양을 베푼다. 그러면 제자가 원하는 일이 반드시 성취된다. 다음에 향수를 가득 담은 발우를 만다라의 동쪽에 안치하고 명왕에게 알가수(閼伽水)를 바친다. 이때 아사리가 곧 발송대명(發送大明)을 송하여 염만득가대분노명왕을 봉송하여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만다라에 알가수를 바친다. 이와 같이 항상 법에 따라 행하면 세간의 광대하고 비할 데 없는 복을 얻을 수 있다.

3. 분노명왕필례도득갈타만다라대명성취의궤분(忿怒明王必隸覩得羯吒曼拏羅大明成就儀軌分)

다음에 만다라 가운데 있는 첫 번째 필례다의 대명을 송하겠다.

옴 살마살-바 다타 가뎨 비약 바례 다모카 카 나가사바
薩莫薩哩嚩二合怛他誐帝毘藥二合一必隷二合多目佉那迦娑嚩二合引
1)
引三

다음에 만다라 동쪽 문에 있는 필례다의 대명을 송하겠다.
옴 바례 도 라가 야 훔 바닥2)
必隷二合引攞迦二合引野一吽癹吒半音二

다음에 만다라 남쪽 문에 있는 필례다의 대명을 송하겠다.

옴 바례 다비 만 다가 훔 바닥3)
必隷二合引多鼻怛迦癹吒半音二

다음에 만다라 서쪽 문에 있는 필례다의 대명을 송하겠다.

아 옴 바례 다 아바 라 바타4)
必隷二合引入嚩二合癹吒半音三

다음에 만다라 북쪽 문에 있는 필례다의 대명을 송하겠다.

옴 가아 바라 바례 도 득가 타 훔 바닥5)
乞叱二合鉢囉二合必隷二合引引一得羯二合癹吒半音三

다음에 만다라의 네 모퉁이에 있는 보장(寶杖)의 대명을 송하겠다.

옴 나막몯다달-마 싱기비약 살-바 다타 가뎨 비약 아 고
曩莫沒馱達哩摩二合僧祇毘藥二合一薩哩嚩二合怛他誐帝毘藥二合二
로 다미자야 아니 아바 리다 이하바 바례 다시라 훔
二合引馱尾惹野引三仡你二合引入嚩二合哩多𡁠賀嚩二合引五必隷二合引多始囉
바닥6)
癹吒半音七
염만득가명왕에게 오시기를 청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나모 몯다달-마 싱기 비약 고로 다바라미 라 사 삼마
曩謨沒馱達哩摩二合僧祇毘藥二合一骨嚕二合引達嚩囉尾二合三摩
예 나 아가사 아 가사 옴 아 훔 이난바례 다사남 바례 도
阿誐蹉誐蹉引六壹難必隷二合引多娑喃必隷二合引
득가 타 락 사 락-사 사바 하7)
得羯二合𠸪乞叉二合𠸪乞叉二合娑嚩二合引引九

필례다만대명(必隷多鬘大明)은 다음과 같다.

옴 나막살-바 다타 아뎨 비약 바례 다마 례 미가리 뎨
曩莫薩哩嚩二合怛他議帝毘藥二合一必隷二合引多摩引二尾訖哩二合
우혜야 볘 미가 라모켸 살-바 락-수 바오 사디 훔
虞呬也二合引四尾迦囉目契薩哩嚩二合𠸪乞芻二合鉢祖仁祖切瑟胝二合引六
바닥8)
癹吒半音七

17미묘자대명(微妙字大明)은 다음과 같다.

아 고로 뎨 가염만 득가 하나 마타 반자 훔 바닥9)
引一骨嚕二合引迦焰鬘得迦賀曩摩他畔惹癹吒半音引六

명왕심대명(明王心大明)은 다음과 같다.

옴 아 훔
引一引二10)
이 대명은 옹호(擁護)하기 위한 것이다.
명왕의 머리를 관상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가 라훔바닥11)
攞吽癹吒半音一

명왕의 정수리를 관상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야만득기 가미 라 훔 바닥12)
野鬘得枳羯尾癹吒半音

명왕의 갑주(甲冑)를 관상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아바 라 아바 리다미아라 하 훔 바닥13)
入嚩二合引引一入嚩二合里多尾仡囉二合癹吒半音三

명왕의 무기[器仗]를 관상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베 바사단 다가 훔 바닥14)
嚩莎旦多迦癹吒半音二

이와 같이 염만득가명왕의 대명이 몸의 다섯 군데에 있다고 관상한다.
알가(閼伽)를 바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이가미 라 야만 다가 미사라 미사라 사바 하
伊迦尾野鬘怛迦尾娑囉尾娑囉娑嚩二合引引五15)
바르는 향[塗香]을 바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라가다 싣디 슈니다 리나라 소안다 미하라 하 사바
囉訖多二合一喞底輸尼多哩捺囉三合三蘇巘馱尾仡囉二合娑嚩二合引
16)
引六

꽃을 바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녜마야 사라 아마 라야 다 리니 사바 하17)
祢摩也二合一薩囉二合仡摩二合引攞也二合引二哩尼娑嚩二合引引三

향을 바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싣디 도바 바리 야 야사바 하18)
喞底度波必哩二合野娑嚩二合引引三

등을 바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녜마야 미유 디사마 뎨사바 하19)
祢麽也二合一𡁠踰二合引底瑟摩二合帝娑嚩二合引引二

모든 음식을 출생(出生)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살-바 미시 아바하 리니 사바 하20)
薩哩嚩二合引弥試阿嚩賀哩尼引二娑嚩二合引引三
모든 음식을 봉헌하고 출생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녜마암 나보 이니 하라하라 나릉 나릉 나릉 카사
祢摩焰二合引曩部𡁠你引一賀囉賀囉訥凌二合引訥凌二合引三訥凌二合引朅娑
바 하21)
二合引引四

필례도득갈타만다라(必隷覩得羯吒曼拏羅)에서 음식을 바치고 출생하는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굴굴니 바례 도 득가 타 바리 다마 례 라리니 굴랑
窟窟你必隷二合引得羯二合必哩二合多摩引三攞里你窟朗二合引
굴랑 굴랑 굴랑 바려 바려 디시베 나릉 나릉
窟朗二合引窟朗二合引窟朗二合引五必勵二合引六必勵二合引底始吠引七訥凌二合引訥凌二合
나릉 굴굴니 아리 한나 마릉사바 하22)
訥凌二合引八窟窟你仡哩二合恨拏二合十末凌娑嚩二合引引十一

4. 분노명왕필례도득갈타만다라대명성취의궤분(忿怒明王必隸覩得羯吒曼拏羅大明成就儀軌分)

또 묘길상의 화신인 염만득가명왕(焰鬘得迦明王)의 대무외신(大無畏身)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고 있다. 삼보의법(三寶儀法)에 의거하여 손으로 인을 결하는데, 오른손을 앞에 놓아 삼매를 나타내되, 엄지손가락은 항상 나머지 손가락으로 굳게 감아쥔다. 이것이 보장인(寶杖印)이다. 이때 지명인이 심대명(心大明)이나 혹은 다른 대명을 이 인(印)과 함께 사용하여도 어긋나지 않는다.
이 보장대명(寶杖大明)은 다음과 같다.
나모 몬다달-마 싱기 비약 아 살-바 다타 가다 고로 다
曩謨沒馱達哩摩二合僧祇毘藥二合一引二薩哩嚩二合怛他誐多骨嚕二合引
미자야 아아니 아바 리다이하바 바례다시라 훔 바닥23)
尾惹野阿仡你二合入嚩二合里多𡁠賀嚩二合五必隷多始囉癹吒半音七

이 보장대명과 인을 또한 분노명왕심명(忿怒明王心明)이라고 하니, 청정하게 할 수 있고, 무기[器仗]로 변화할 수 있으며, 또한 모든 악마도 조복시킬 수 있다.
다음에 필례도득갈타만다라에 있는 보장인(寶杖印)의 의궤를 말하겠다. 지명자는 법에 따라 시체를 태우고 남은 재를 사용하여 보장의 뾰족한 끝 위에 하나의 필례다 머리를 그리되, 단지 만다라 안에서만 그려야 하고 밖에서 그려서는 안 된다. 지명인이 성취를 구하면서 겸하여 이 보장을 구한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
다음에 저 보장인성취법(寶杖印成就法)을 말하겠다. 전과 같이 필례도득갈타만다라의 사방과 네 모퉁이와 중간의 아홉 군데에 각각 보장인을 안치한다. 그리고 구소(句召)하여 공양하되, 다음과 같은 명왕의 대명을 함께 사용하면 최상(最上)이 된다. 대명은 다음과 같다.

옴 옴 나모 몯다달-마 싱기 비약 아 아 살-바 다타 가다
曩謨沒馱達哩摩二合僧祇毘藥二合引二薩哩嚩二合怛他誐多
고로 다미자야 아니 아바 리다이하바 바례 다시라훔 훔
骨嚕二合引馱尾惹野仡你二合四入嚩二合里多𡁠賀嚩二合必隷二合引多始囉吽
바닥24)
癹吒半音五

이 보장인대명은 모든 성취법 가운데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여 광대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다음에 공양관상법(供養觀想法)을 말하겠다. 연꽃 한 송이를 그린다고 생각하고, 여덟 개의 꽃잎이 나와 사방과 네 모퉁이가 된다고 생각한 다음, 동쪽에서 시작하여 법의 차례대로 사방과 네 모퉁이와 꽃의 중간에 미묘자(微妙字)를 안치하고, 다시 결계(結界)한다. 훔(吽)자가 보장(寶杖)과 필례다(必隷多) 머리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옴(唵)자가 눈앞에 나타난다고 생각하며, 옴나막(唵曩莫)자로 공양한다고 생각하고, 아(阿上聲)자가 염만득가명왕의 최승삼매(最勝三昧)가 된다고 생각한다.
대명(大明)은 다음과 같다.

옴 나모 몯다달-마 싱기비약 살-바 몯다 비 싱소도 다25)
曩謨沒馱達哩摩二合僧祇毘藥二合一薩哩嚩二合沒馱僧窣覩二合

먼저 이 대명을 송하여 삼보께 귀명한 다음, 모든 보장(寶杖) 각각의 본명(本明)과 본삼매(本三昧)를 사용하고 성난 모습으로 돌아보면, 찰나 사이에 구하는 모든 것이 성취된다. 이는 바로 여래께서 변화시키신 것이다.
다음에 법에 따라 각각 본대명(本大明)을 송하고 나서 아(阿上聲)자를 송하고, 최승염만득가명왕처럼 돌아보아 본삼매를 이룬 다음 훔(吽)자를 송하면, 모든 식재(息災)ㆍ증익(增益)ㆍ경애(敬愛)ㆍ구소(句召)ㆍ조복(調伏)ㆍ발견(發遣) 등을 모두 성취한다. 만일 지명인이 식재법을 행하려면, 먼저 옴(唵)자와 본대명을 사용한 다음에 다른 대명을 송한다. 이것이 바로 여래의 삼매이니, 모든 재난을 멈추게 할 수 있다. 만일 먼저 대명을 송한 후에 훔자와 염만득가대명을 송하면, 이것이 바로 여래상(如來相)으로 가장 뛰어난 일을 이룰 수 있다. 경애법(敬愛法)은 대명본법(大明本法)에 의거한 후에 사바하(莎賀)자를 송한다. 그러면 모든 천으로 하여금 경애하게 할 수 있다. 수행하는 사람이 큰 부(富)를 구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여래부대명(如來部大明)을 송하여야 한다. 항상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큰 부를 얻으며, 만일 증익법을 이루려면 역시 본대명을 송한 후에 훔자를 송하면 속히 증익을 얻는다. 만일 원수를 죽이려면, 먼저 훔자를 송하고 나서 바닥(癹吒)자를 송하면 그를 죽일 수 있다. 만일 쫓아 보내려면[發遣] 먼저 훔자를 송한 후 본대명과 바닥자를 송하고 비밀공양을 한다. 그러면 보낼 수 있다.
이와 같이 앞의 만다라의 사방과 네 모퉁이와 중간의 아홉 곳에 있는 모든 보장(寶杖)에 비록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음식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만일 대명을 지송(持誦)하지 않는다면 끝내 이와 같은 증익ㆍ경애ㆍ식재ㆍ조복ㆍ살원(殺寃) 등의 법을 성취할 수 없다. 저 지명자가 비밀인법(秘密印法)과 만다라 등의 의궤를 두루 다 갖추어 명료하게 알기만 하면, 날[日]을 택하거나 시(時)를 택하거나 점술로 별[星曜]을 보는 것과 관계없이, 또 뜻을 지니고 재계(齋戒)하거나 깨끗이 목욕하는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자연히 모든 원을 다 성취한다. 만일 지명자가 보리심을 내어 향ㆍ꽃ㆍ과일ㆍ음식 등을 힘닿는 대로 염만득가명왕에게 공양하고, 저 심대명(心大明)을 6개월 동안 염송하면, 구하고자 하는 대로 모두 성취된다.

5. 분노명왕필례다나비보장인만다라비밀공양의궤분(忿怒明王必隸多曩毘寶杖印曼拏羅秘密供養儀軌分)

다음에, 지명자가 밤중에 시다림에 가서 시체를 태우고 남은 재로 네모난 만다라를 그려 네 개의 문을 만들고, 위에는 채색한 비단으로 앙진(仰塵)26)을 만들고 불자(拂子)와 거울과 화만을 매단 다음, 다시 팔방(八方)에 여덟 개의 해골을 놓고 여덟 잔의 등불을 밝힌다. 그리고서 중간에 반시(半屍)를 그리고, 시체 위에 보장인(寶杖印)을 그리고는, 따로 하나의 필례다(必隷多)를 그린다. 이를 필례다나비만다라(必隷多曩毗曼拏羅)라고 하니, 모든 것을 성취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지명자가 법에 따라 공양하고 곧 대명을 1낙차(洛叉) 송하여 법에 아주 익숙해진 다음에 해골에 슈니뎨(輸尼帝)를 가득 담아 보장인에게 바친다. 지명자가 적단(赤檀)을 몸에 칠하여 청결히 하고, 붉은색 옷을 입고 대명갑주(大明甲冑)로써 자신을 옹호한 후에, 다시 말솜씨 있고 용맹하고 정진하는 세 사람을 도반으로 삼아, 흑월(黑月) 8일에 지명자는 모든 감각기관[根]을 쉬어 마음을 고요히 하고 앞의 세 사람과 함께 필례다나비만다라로 들어간다. 지명자가 안정하고 앉아 손으로 인을 결하고 대명을 송하되, 혹 온갖 마(魔)의 경계를 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밤새도록 지송하면 반드시 성취한다. 악마를 항복시키고 원수를 제거하는 데 으뜸이며, 나아가서 이루기 어려운 법에 이르기까지 속히 성취하게 된다.
다음에 지명인이 염만득가대명을 지니고 나서 곧 훔(吽)자를 송한 다음 하나미사포타반자반자(賀曩尾娑怖吒伴惹伴惹) 등의 대명을 송하고, 이때 지명자가 성난 모습에 춤추는 형세로 서면 찰나 사이에 산악(山岳)ㆍ주성(州城)ㆍ누각(樓閣) 등을 모두 다 파괴시킬 수 있다.
다음에 지명자가 먼저 훔자를 송한 다음 나라미사포타반자반자(捺囉尾娑怖吒伴惹伴惹) 등의 대명을 송하면, 산ㆍ강ㆍ대지를 파괴시켜 가르고 아수라궁의 문을 열 수 있으며, 나아가서 구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다 얻을 수 있다.
다음에 먼저 훔자를 송한 다음 바자미다밤사슈사야(鉢左尾特鎫娑輸沙野) 등의 대명을 송하면, 흐르는 샘이나 못이나 늪이나 나아가서 강이나 큰 바다에 이르기까지도 고갈시킬 수 있다.
다음에 먼저 훔자를 지송한 다음 사담바(娑擔婆)를 송하면, 모든 마사(魔事)를 금지시키고 굴복시킬 수 있다. 만일 두 번 송하면 다른 군대를 금(禁)하여 전혀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벽화(壁畵) 속의 사람과 같이 만들 할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나릉(訥凌)을 송하면 원수[設咄嚕]를 당황하고 혼란케 할 수 있으며, 혹 이전[前]의 두 구(句)를 함께 사용하면 하는 일을 모두 성취할 수 있다. 만일 성난 모습으로 지송하면 다른 군대로 하여금 저절로 어지럽게 흩어져 도망가게 할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디사다디사다(底瑟吒底瑟吒)를 송하면, 이 대명이 왕[囉惹, Raja]을 금지시키고 굴복시킬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하나미다밤바사마라야바닥(賀曩尾特鑁二合婆娑摩囉野癹吒) 등을 송하면, 다른 군대를 멸할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칼칼카혜카혜(朅朅佉呬佉呬) 등을 송하면, 다른 군대로 하여금 속히 스스로 난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바닥다나릉나릉잔잔나릉나릉(癹吒吒訥凌二合訥凌二合酇酇訥凌二合訥凌二合)을 송하면, 이와 같은 대명은 원수[設咄嚕]를 죽일 수 있다.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하하하하베미다라바닥(賀賀賀吠微多攞癹吒)을 송하거나, 만일 먼저 훔자를 송하고 하하하하등바닥(賀賀賀等癹吒)을 송하면, 이 두 가지 대명이 세상의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만일 먼저 홈훔(吽吽)을 송하고 나릉나릉잔잔나리바닥(訥凌二合訥凌二合酇酇訥哩癹吒)을 송하면, 이 대명이 한 찰나 사이에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명왕이 말한 의궤인법(儀軌印法)을 아주 익숙해지도록 닦고 익혀 지송하는 사이에 모든 보살삼매를 호지(護持)하고 모든 일을 마음대로 성취할 수 있다.
다음에 지명자가 성취법을 행하기 시작할 때에는 먼저 1낙차(洛叉)를 송하여 법에 아주 익숙해진 다음에 곧 작법을 한다. 만일 법이 미처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앞의 여래삼매와 구소대명(句召大明)을 사용한 후에 정례대명(頂禮大明)과 옴(唵)자를 사용한 다음, 다시 옴자를 첫 번째로 하고 아(阿)를 두 번째로 하고 홈(吽)자를 후구(後句)로 한다. 이와 같이 분노명왕의 대명구(大明句)를 송한 다음, 다시 훔자를 송하고 다음에 옴자와 아(阿)자를 송한 후에 훔자를 송한다. 이와 같이 송한 다음 다시 여래대명을 송하고, 곧 인법(印法)을 비밀히 결하고 대명을 1낙차 송하면, 모든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법에 의거하여 의칙(儀則)을 정통하고 능숙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성취하지 못했으면 반드시 다시 이전의 법에 의거하여 행해야 할지니, 만일 법에 의거하여 행하지 않으면 지명자는 스스로 파괴된다.
이 최승염만득가명왕법인(最勝焰鬘得迦明王法印)이 있는 곳에서 저 지명자가 법에 따라 지송하면 모든 일을 성취하고, 나아가서 세간과 출세간에 이르기까지 이룰 수도 무너뜨릴 수도 있으니, 진실로 헛된 말이 아니다. 7유순(由旬) 밖에서 악마와 원수를 조복시키고, 부다(部多)ㆍ필례다(必隷多)ㆍ폐다나(吠多拏) 등을 모두 파괴할 수 있으며, 모든 천(天)을 불러들이고, 재난을 멈추고 근심을 없애며, 원수를 죽일 수 있다. 이 삼매심인의궤(三昧心印儀軌)를 구족하면, 명왕이 환희하며 큰 위세로 수행하는 사람이 하는 일을 성취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염만득가의 최상대무외명왕심인이며, 또한 보장인비밀법(寶杖印秘密法)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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