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10권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 제10권
시호 한역
이미령 번역
10. 찬지품 ②
이때 세존께서 존자 사리자를 찬탄하셨다.
“참으로 장하도다. 사리자여, 바로 그와 같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으니 비유를 잘 이끌었도다. 그대는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다시 비유를 말하여 이 뜻을 밝히도록 하여라.”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또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보고자 하여 점차로 나아갈 때 어떤 때는 나무를 보기도 하고 나무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산을 보기도 하고 산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바다로부터 오히려 멀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앞으로 갈 때에 나무나 나무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산이나 산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바다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큰 바다는 깊고 멀며 광활하고 낭떠러지가 없어서 큰 바닷가에 다가가면 모든 산이나 나무 등의 모습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비록 아직 바다에 이르지는 못하였더라도 저 산이나 나무의 모습을 보지 않음으로써 곧 점차로 큰 바다에 가까워지는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 우러러 예를 올리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비록 현재의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 계신 곳에서 아직 기별을 받지는 못하였더라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점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다가가고 있으며 장차 기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들음으로써 앞의 모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세간에 있는 갖가지 나무는 봄에는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고 푸르고 윤기가 돌며 사랑스러워서 염부제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난 뒤에는 모두 환희심을 일으키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이 나무는 오래지 않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가 꽃피우는 모습이 먼저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서 우러러 예를 올리고 공양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보살은 이미 오래전에 가장 훌륭한 선근이 성숙되었으며, 그 숙세(宿世)의 착한 인연으로 지금 이 반야바라밀다의 바른 법의 모임에서 친히 듣고 지니는 바이며, 모든 부처님과 뭇 현성(賢聖)들을 친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모든 부처님과 현성들은 환희심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과거의 모든 보살이 장차 기별을 받은 것 또한 이와 같다. 이 바른 법을 듣는 것이 앞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이 보살도 점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다가가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기별을 얻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앞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또한 세간의 여인이 임신하는 것과 같으니, 해와 달이 점차 차서 몸의 힘이 다하여 피로해지고 마음과 식(識)이 어지러워집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줄어들고 앉거나 누워서 게을러지니 모든 의욕하는 바가 있어도 부지런히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고뇌가 생겨나 본래 익힌 바를 싫어하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난 뒤에는 이 사람이 머지않아 출산을 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앞의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 또한 이와 같아서 만일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서 우러러 예를 올리고 공양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 보살은 오래전에 이미 선근이 성숙되었으며, 점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다가가 머지않아 기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른 법을 듣는 것이 앞의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세존께서 거듭 존자 사리자를 찬탄하셨다.
“참으로 장하도다. 사리자여, 그대가 즐거이 설한 바는 모두 여래의 위신력의 보호를 받은 것이었다.”이때 존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드문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 모든 보살의 무리를 잘 호념하시고 모든 보살법을 잘 설하셨습니다.”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길고 긴 생사의 시간 동안에 모든 중생을 많이 이익되게 하는 좋은 방편으로써 그들에게 이익과 즐거움을 주었으니, 세간을 가엾이 여기어 구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모든 보살이 부지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구하고, 이미 그 과보를 증득한 뒤에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그 응하는 바를 따라서 법의 요체를 널리 설한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호념하는 바이다.”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마땅히 어떻게 관하여야 곧 반야바라밀다를 갖추게 됩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색법(色法)에 불어나는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고, 수・상・행・식에 불어나는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색법에 줄어드는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고, 수・상・행・식에 줄어드는 모습이 있음을 보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이것이 법이거나 법이 아니거나 간에 보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수보리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만약 이와 같이 관한다면 곧 반야바라밀다를 갖추게 될 것이다.”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는 불가사의합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여, 색・수・상・행・식은 불가사의하다. 만약 보살이 색의 불가사의함을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수・상・행・식의 불가사의함을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이때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다 법문은 가장 으뜸이고 또한 깊고 깊은데 어떤 사람이 능히 참답게 믿고 이해할 수 있습니까?”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오래도록 보살도를 행한 자라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 곧 능히 믿고 이해할 것이다.”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람이 오래도록 보살도를 행한 사람입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를 분별하지 않고, 여래의 모든 공덕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나아가 일체지를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는 것이 바로 오래도록 보살도를 수행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는 불가사의하며 모든 공덕법과 나아가 일체지는 모두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살이 모든 법에서 분별하는 바가 없으면 이런 까닭으로 인하여 보살마하살이 법에 있어서 행하는 바가 없으면서도 행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이때 존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드문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은 커다란 보배 덩어리이며 가장 으뜸가고 더러움에 물들지 않습니다. 반야바라밀다는 마치 허공과 같아서 제 성품이 깨끗합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외우고 사유하며 나아가 사람들에게 설한다면 어떤 많은 어려운 일이 일어나서 장애가 될 수 있겠습니까?”부처님께서 존자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바로 그렇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으니 선남자・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기억하고 사유하며, 나아가 사람들에게 그 뜻을 설할 때 많은 어려운 일이 일어나서 장애가 된다.
수보리여, 그대는 이제 알아야 한다.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 이것은 저 악마가 온갖 마장(魔障)을 짓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남자・선여인으로서 모두 수지 독송하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널리 설하는 사람은 마땅히 빨리 이치대로 지어야 한다.또한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만약 스스로 쓰고자 하거나 사람을 시켜서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쓰게 한다면 마땅히 한 달에서 나아가 일 년 사이에 재빨리 글쓰기를 이루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다의 큰 법보(法寶) 중에는 많은 원수와 적이 있어서 항상 침입하여 해를 입히고자 하기 때문이다.”또다시 존자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나아가 베껴 쓸 때 만일 모든 악마의 무리들이 그 틈을 노려서 파괴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때에는 어떻게 멀리 여의어야 합니까?”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마땅히 알아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나아가 베껴 쓸 때는 오로지 지극한 마음으로 이치대로 지어야만 저 모든 악마가 비록 다시 오랜 시간 동안 법을 허물려는 마음으로 이 법문을 단멸하고자 하고 나아가 법을 지닌 자를 파괴하려고 할지라도 많은 겁이 지나도록 그 악마는 끝내 틈을 얻지 못할 것이다.”이때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이 정법을 수지 독송할 때에 만일 모든 악마의 업을 멀리 떠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곧 능히 독송하여 통하는 이익을 얻을 것이고 나아가 베껴 쓸 때에도 전혀 장애가 없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 모든 악마가 그 틈을 구하려고 해도 능히 얻지 못하게 하려면 마땅히 어떤 힘을 이와 같이 일으켜야 합니까?”부처님께서 존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마땅히 알아라. 모두가 여래・응공・정등정각의 위신력의 가지(加持)와 호념으로 온갖 악마를 굴복시켜서 그 틈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히 모든 법을 지닌 자는 독송하여 통하는 이익을 얻을 것이고, 나아가 설한 바와 같이 배우고 설한 바와 같이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여 모두가 걸림이 없게 한다.
무슨 까닭인가? 지금 이 깊고 깊은 정법은 모든 법의 모양을 거두고 모든 법의 성품에 즉하나니, 모든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서 현재 머물러 설법하시는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모두 한결같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널리 설하신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 여래가 그 신통위력으로 함께 호념하는 바이니, 모든 법을 지닌 자로 하여금 수지 독송하여 이익을 얻게 하고, 나아가 베껴 쓰고 공양하며 설한 바와 같이 배우고 설한 바와 같이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여 모두가 걸림 없게 한다. 사리자여, 법을 지닌 모든 선남자・선여인으로서 모든 부처님의 호념을 받는 자가 온갖 악마의 무리들에게 능히 해를 입는 것을 나는 보지 못하였다.”이때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베껴 쓰고 공양하며, 나아가 설한 바와 같이 배우고 설한 바와 같이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여 능히 모든 악마의 장애를 멀리 여읜다면, 이 또한 여래의 신통 위신력이 호념하는 바입니까?”부처님께서 존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바로 그렇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미 모든 여래의 신통 위신력의 가지 호념을 얻었다. 그런 까닭에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능히 수지 독송하고 이익을 얻으며, 나아가 설한 바와 같이 배우고 설한 바와 같이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여 능히 모든 악마의 장애를 멀리 여의게 되는 것이다.
사리자여, 마땅히 알아라. 이 보살은 모든 여래의 위신력의 가지를 얻은 것이며, 이것은 모든 여래께서 아시는 바이고 생각하시는 바이니 모든 여래께서 함께 관찰하시는 바가 된다.또다시 사리자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능히 수지 독송하고 기억하고 사유하여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하여 그 뜻을 해석하고, 나아가 설한 바와 같이 배우고 설한 바와 같이 행하며 이치에 상응한다면 마땅히 알아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서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얻게 될 것이다.또한 사리자여,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다만 능히 수지 독송하기만 한다면 이 사람이 얻게 될 복은 비록 많겠지만, 설해진 대로 배우고 설해진 대로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는 자만 못할 것이다.
사리자여,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모든 여래의 위신력의 가지를 얻으며, 이것은 바로 여래께서 아시는 바이고 생각하시는 바이며 모든 여래께서 함께 관찰하시는 바가 된다. 이 사람은 현재 세상에 커다란 위덕이 있고 커다란 명예가 있으며 장차 결정코 커다란 과보를 얻게 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이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제일의(第一義)의 수승하고 미묘한 법문이며, 모든 법과 더불어 이치에 상응하며 두루 중생을 거두어 진실제(眞實際)에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또한 사리자여, 이 반야바라밀다에 상응하는 법문은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 위신력으로 가지하고 호념하시니, 나중에 말세(末世)가 되어도 먼저 남쪽에서 광대하게 유포되며, 이 남쪽으로부터 서쪽으로 유포될 것이요, 다시 서쪽으로부터 북쪽으로 유포될 것이니, 이와 같이 흐르고 흘러서 모든 방위에 유포될 것이다.사리자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법이 멸하려 할 때에 모든 선남자・선여인으로 하여금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기억하며 사유하고 더구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 뜻을 해석하고 나아가 베껴 쓰고 공양하게 하면 커다란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가지하고 호념하여 유포하게 한다.
또한 사리자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능히 이 정법을 수지한다면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모든 여래의 위신력의 가지를 얻을 것이며, 이것은 바로 모든 여래께서 아시는 바이고 생각하시는 바이며 모든 여래께서 함께 관찰하시는 바가 된다.”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은 가장 으뜸이고 깊고 깊은데 훗날 말세에는 어떻게 북쪽에까지 유포될 수 있겠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훗날 말세에 이 법은 또한 북쪽에 유포될 것이다. 그곳에 보살행을 닦는 자가 있어서 모든 선남자・선여인이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서 능히 수지 독송하고 기억하고 사유하며 베껴 쓰고 공양할 것이다.”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북쪽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능히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능히 독송하여 이익을 얻으며, 설한 대로 배우고 설한 대로 행하여 이치에 상응합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저 북쪽에는 비록 많은 사람이 보살행을 닦고 있으며 선남자・선여인이 능히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수지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 독송하여 이익을 얻고 설한 대로 배우고 설한 대로 행하여 이치에 상응하는 이는 적다.또 사리자여, 마땅히 알아라. 그곳에 있는 선남자・선여인으로서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물러서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오래도록 대승에 머물러서 보살행을 익혔으며, 일찍이 저 과거의 여래・응공・정등정각이 계신 곳에서 그 뜻을 청하여 물은 사람이다. 이 사람은 오래전에 이미 보살의 도(道)와 법(法)을 고루 익히고 수행하였으며, 모든 중생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자세하게 모든 행을 닦고 부지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구한 자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이미 이 선남자・선여인을 위하여 널리 일체지에 상응하는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널리 설하였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몸을 바꾸어서 또한 다시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즐겨 듣고 기뻐하여 믿고 받아 지닌다. 부지런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수행하여 삼마사다(三摩呬多)42)에 상응하는 뛰어난 행에 잘 머무르며, 나아가 모든 악마가 능히 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니, 하물며 다시 모든 인비인(人非人) 등이 능히 파괴할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이 사람은 견고하고 용맹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에서 물러서지 않기 때문이다.또한 다시 이 사람은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고 마음에 크게 기뻐하고 마음이 청정해져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선근을 심게 하고, 이치대로 수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를 성취하게 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선남자・선여인이 부처님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마땅히 이 법문을 한량없는 백천만억 구지 나유타 중생을 위하여 이치대로 드러내고 참답게 가르치며 이익된 바에 대해 이치대로 기쁨을 내며 여실하게 깨달아 알고 퇴전하는 바가 없어서 널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에 안주하게 하리라.’사리자여, 이 선남자・선여인이 보살승에 안주하여 이익이 광대한데 내가 그 마음을 관하니 곧 따라서 기쁜 마음이 생기고, 나 또한 이 깊고 깊은 정법을 나타내 보이고 이익되고 기쁘게 하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구지 나유타 중생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한다.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은 광대하게 믿고 이해하며 대승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모든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며, 현재 부처님 앞에서 미묘한 법을 듣고 서로 이어져서 이 깊고 깊은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듣게 되며, 저 불국토에서 또한 이 깊고 깊은 정법을 나타내고 가르치며 이익되고 기쁘게 하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구지 나유타 중생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에 안주하게 한다.”이때 존자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드문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법 중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법이 조금도 없습니다. 모든 중생의 갖가지 행상(行相)을 모두 환히 아셨으며, 모든 보살법에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나아가 미래세 중에서 어떤 보살마하살의 무리가 있어 보리를 위하는 까닭에 대정진을 발하여 부지런히 이 반야바라밀다를 구하고 이 법문을 얻어서 수지 독송하며, 설한 바대로 배우고 설한 바대로 행하며 이치에 상응하는가를 여래께서는 모두 아십니다. 어떤 보살마하살의 무리가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구하지 않더라도 얻게 되는 자인가를 여래께서는 또한 아십니다.”부처님께서 존자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바로 그러하다. 그대가 말한 것과 같다. 사리자여,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법 중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법이 조금도 없다. 나아가 미래세 중에서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반야바라밀다 법문을 구하여서 얻는 자인지, 구하지 않고도 얻는 자인가를 여래께서는 모두 안다. 왜냐하면 여래・응공・정등정각께서는 모든 보살의 과거 선근과 원하고 즐기는 바와 나아가 보살의 행하여야 할 도와 법을 모두 다 환히 알기 때문이다.”또다시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머지 모든 깊은 경(經)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상응한다면 또한 부지런히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됩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그렇다. 사리자여, 모든 나머지 깊은 경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상응한다면 또한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을 것이다.”사리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나머지 모든 깊은 경이 6바라밀다에 상응한다면 미래세 중에서 선남자・선여인이 또한 부지런히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됩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모든 다른 깊은 경이 6바라밀다에 상응한다면 미래세에서 또한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법의 근본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모든 보살도를 닦는 선남자・선여인은 항상 한량없는 백천만억 구지 나유타 중생에게 법을 가르치고 보이며 이익을 주고 기쁘게 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에 머물게 해야 하며 또한 스스로도 이치대로 익히고 배워야 한다. 이 사람이 몸을 바꾸어 다른 깊은 경에서 6바라밀다의 얻는 바 없음과 상응하며 모든 법의 자성과 상응한다면, 이 사람은 또한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매일 하나씩 > 적어보자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어보자] #5374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12권 (0) | 2025.01.05 |
---|---|
[적어보자] #5373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11권 (0) | 2025.01.05 |
[적어보자] #5371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9권 (1) | 2025.01.05 |
[적어보자] #5370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8권 (0) | 2025.01.04 |
[적어보자] #5369 불설불모출생삼법장반야바라밀다경(佛說佛母出生三法藏般若波羅蜜多經) 7권 (0) | 2025.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