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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127 불설도조경(佛說兜調經)

by Kay/케이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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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도조경(佛說兜調經)

 

불설도조경(佛說兜調經)
역자 미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에 계셨다. 그 나라에 한 바라문이 있었는데 이름을 도조(兜調)라 하였고, 그 아들은 이름을 욕(谷)이라 하였다. 도조는 사람됨이 몹시 폐악하여 항상 사람에게 욕설하기를 즐겨, 그가 죽어서는 도로 그 집 개로 태어났는데 그 개 이름을 나(騾)라 하였다.
그 아들 욕은 그 개를 매우 사랑하여 금 사슬에 매어 두고 평상에 누울 때에는 털로 짠 요를 깔아 주며, 금 쟁반에 맛난 음식을 담아 주었다. 욕곡이 저자에 나간 뒤에 부처님은 욕의 집 문앞을 지나셨다. 그 흰 개는 부처님을 보고 으르렁거렸다. 부처님께서는 곧 말씀하셨다.
“네가 전에 사람으로 있을 때에는 항상 손을 들고 성을 내어 고함치더니, 지금은 개가 되어 으르렁거리는구나.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느냐.”
개는 부끄러워 곧 달아나 평상 밑에 머리를 박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다.
부처님께서 떠나신 뒤에도 그 개는 항상 눕는 평상에 올라오지 않고, 맨땅에 누워 밥을 주어도 먹지 않았다. 욕은 밖에서 돌아와, 개가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집사람에게 물었다.
“개가 왜 저러는가?”
집사람은 대답하였다.
“아까 어떤 스님이 지나갔는데 무슨 말을 하였는지, 저 개가 평상 밑으로 달려 들어가 맨땅에 누운 채 밥을 주어도 먹지 않습니다.”
“그 스님은 어느 길로 가던가?”
“동쪽으로 갔습니다.”
욕은 곧 뒤를 따라 쫓아갔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나무 밑에서 비구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계셨다.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욕이 오는 것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욕이 여기 오기 전에 죽으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비구들은 여쭈었다.
“왜 지옥에 떨어지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저 사람은 악의를 가지고 와서 사람을 해치려 하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욕은 부처님 앞에 와서 이내 여쭈었다.
“아까 우리집 문앞을 지나면서 우리 개를 꾸짖어, 먹지도 않고 제자리에 눕지도 않게
한 스님이 누구입니까?”
부처님은 곧 말씀하셨다.
“내가 네 집 문 앞을 지날 때, 그 흰 개가 나를 보고 으르렁거렸다. 그래서 나는 곧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전생에 사람으로 있을 때에는 항상 손을 들고 성을 내어 고함을 지르더니, 지금은 개로 태어나 으르렁거리는구나. 너는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가.’
그랬더니, 그 개는 곧 부끄러워 달아나, 평상 밑에 머리를 박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다.”
욕은 여쭈었다.
“그 개는 내게 무엇이 됩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물을 것 없다. 네가 들으면 매우 불쾌할 것이다.”
욕은 말하였다.
“원컨대 저를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말하면 네가 성낼 것이다.”
욕은 말하였다.
“감히 성내지 않겠습니다.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것은 네 아비 도조니라.”
욕은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세상에 계실 때 경전에 밝았고 경전에 도통하였습니다. 개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제가 안다고 너무 뽐내었기 때문에 개가 되었느니라. 그것이 참으로 네 아비인 줄 너는 알고 싶은가? 그렇거든 너는 집에 돌아가 그 개를 보고 말해 보라.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 도조라면 전에 먹던 밥 그릇의 밥을 먹고,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라면 전에 눕던 자리에 돌아가 누워라.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라면 전생에 가졌던 보물을 감춰 둔 곳을 내게 알려 보아라.’”
욕은 곧 집으로 돌아가 개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나(騾)야,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 도조라면 이 밥을 먹어라.”
개는 곧 그 밥을 먹었다.
욕은 다시 말하였다.
“나야,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라면 전에 눕던 자리에 누워라.”
개는 곧 옛 자리에 누웠다.
욕은 다시 말하였다.
“나야, 네가 참으로 내 아버지라면 전생에 가졌던 보물을 감춰 둔 곳을 내게 알려 보아라.”
개는 곧 입으로 평상 오른쪽 발 밑을 가리키면서 두 앞발로 땅을 긁어 보였다.
욕은 나가 긁던 땅을 파고, 보배와 진주 등 많은 물건을 얻었다. 욕은 매우 기뻐하면서 곧 부처님께로 돌아갔다.
부처님은 멀리서 욕을 보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 저 욕이 여기 오기 전에 죽으면 곧 천상에 날 것이다.”
비구들은 여쭈었다.
“무슨 인연으로
천상에 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저 사람은 선의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천상에 날 것이다.”
욕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아뢰었다.
“진실로 부처님 말씀과 같았나이다.”
욕은 이어 여쭈었다.
“사람이 세상에 살 때에, 왜 장수[壽]하는 이와 장수하지 못하는 이가 있고, 병이 많은 이와 병이 적은 이가 있으며, 얼굴이 좋은 이와 나쁜 이가 있고, 높은 이와 낮은 이가 있으며, 아름다운 이와 아름답지 않은 이가 있고 부한 이와 가난한 이가 있으며,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가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생을 좋아하여, 인자한 마음이 없으면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오래 살지 못한다. 사람이 세상에서 살생하지 않고 자비심이 있으면 죽어서 천상에 올라간다.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오래 사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싸우기를 좋아하여, 칼이나 막대기를 가지고 사람을 두렵게 하면,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병이 많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서 화합을 좋아하여, 칼이나 막대기를 가지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하지 않으면 죽어서 천상에 난다. 또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인간이 되더라도 병이 적으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성내기를 좋아하여, 좋은 말을 들어도 성을 내고 나쁜 말을 들어도 성을 내며, 현명한 이를 보아도 성을 내고 어리석은 이를 보아도 성을 내면서 선ㆍ악을 분별하지 않고, 다만 성만 내려 하면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또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얼굴에 좋은 빛이 없고 누르퉁퉁하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서 성내지도 않으며 짜증 내지도 않고 어진 이를 보면 공경하고, 어리석은 이를 보아도 참으면, 죽어서 천상에 올라간다. 또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인간에 나더라도 얼굴 빛은 언제나 좋고, 사람됨이 온화하고 어질고 착하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노인을 보고도
일어나지 않고, 부모에게는 효도하지 않으며, 부모를 보아도 공경하고 사랑하지 않으면서 부모에게나 장로에게 효순하고 공경하는 사람을 보고 항상 성내고 원망하면, 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또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아름답지 않아서 여러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서 보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혹 어떤 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어른 공경하지 않으면, 곧 그에게 가서 가르쳐 주고 남에게 착한 말 하기를 좋아하면, 그는 죽어서 천상에 난다. 또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인간에 나더라도 남의 사랑과 존경을 받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교만하여 높은 이를 공경하지 않고 스스로 방자하게 날뛰면, 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또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이내 하천하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서 교만하지 않아 항상 높은 이를 공경하고 남에게 방자하지 않으면, 그는 죽어서 하늘에 올라간다. 또 그는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에 나더라도 이내 존귀한 이가 되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부자로 살면서도 가난한 이에게 베풀어 주지 않고, 친척들을 돌보지 않으며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음식을 아껴 사문이나 도인에게 베풀어 주지 않고, 또 스스로도 배불리 먹지 않으면 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또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빈천한 거지가 되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인색하거나 탐내는 마음이 없어 남을 위해 빈부를 가리지 않고 사문이나 도인들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가난한 이에게 베풀어 주고 친척들을 사랑하여 돌보며 스스로도 배불리 먹으면, 그는 죽어서 천상에 올라간다. 또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세상에 나더라도 부하고 즐기면서 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경전에 밝아 유명하거나 혹은 사문이나 도인이 있다는 말을 들어도 그에게 가서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묻기를 좋아하지 않고, 마음으로 미워하면서 제가 잘난 체하면 그는 죽어서 지옥에 들어간다. 또 그는 지옥에서 죄를 마치고 다시 사람이 되더라도 아주 어리석고 무지하여 축생과 같이 된다.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이가 경전에 밝아
유명하거나 혹은 사문이나 도사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에게 가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을 묻기를 좋아하고, 마음으로 질투하거나 잘난 체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는 죽어서 천상에 난다. 또 그는 천상에서 내려와 사람이 되더라도 경전에 밝고 도를 깨달아 여러 사람의 존경을 받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이어 말씀하셨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천상에 나게 되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지옥에 난다. 사람은 장수하기를 구하여 장수하게 되고 장수하지 않기를 구하여 장수하지 않게 되며, 병을 구하여 병을 얻고 병들지 않기를 구하여 병들지 않게 되며, 좋은 얼굴을 구하여 좋은 얼굴을 얻고 나쁜 얼굴을 구하여 나쁜 얼굴을 얻는다. 존귀하기를 구하여 존귀하게 되고 하천하기를 구하여 하천하게 되며, 아름답기를 구하여 아름답게 되고 아름답지 않기를 구하여 아름답지 않게 되며, 부를 구하여 부자가 되고 가난을 구하여 가난하게 되며, 지혜를 구하여 지혜를 얻고 어리석음을 구하여 어리석게 되느니라.
사람이 세상에서 선악을 짓는 것은 마치 곡식을 심으면 곡식을 얻고, 보리를 심으면 보리를 얻으며, 벼를 심으면 벼를 얻는 것과 같아서, 선을 지으면 선을 얻고 악을 지으면 악을 얻느니라.”
욕은 곧 물러나가 꿇어앉아 아뢰었다.
“아까 올 때에는 개가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을 보았으므로 마음으로 성내었으니, 그것은 어리석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부처님 말씀을 듣고 보니 장님이 보게 된 것 같고 귀머거리가 듣게 된 것 같으며, 깊은 물에 빠진 사람이 나온 것 같고 미치광이가 나은 것 같으며, 어둠 속으로 가는 사람이 해나 달을 본 것 같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가엾이 여겨 주소서. 허물을 뉘우치고 용서를 비나이다. 다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곧 5계(戒)를 받들어 행하여 우바새가 되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후세 사람으로서 이 경을 외우거나 그 외우는 소리를 듣는 이는 모두 마음이 측연(惻然)하여 털이 일어서면서 눈물을 흘릴 것이니, 그런 사람은 장차 미륵불의 제자가 되어 세상을 잘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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