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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915 불설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佛說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10권

by Kay/케이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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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佛說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10

 

불설관정경 제10권
- 불설관정범천신책경(佛說灌頂梵天神策經) -


백시리밀다라 한역
최윤옥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인사굴산(因沙崛山)에서 1,250명의 비구와 3만 명의 보살과 함께 계셨다. 부처님께서 천룡팔부를 위하여 설법하시니, 인민과 귀신들이 각각 업연(業緣)에 따라 득도(得道)함이 같지 않았다. 설법을 마치시자, 이때 범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제가 중생과 작은 인연이 있어 귀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인민들을 보니 모두 괴로움을 받고 마음속에 의혹이 있어도 명쾌히 알지 못합니다.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범천(梵天)을 나와 100게송을 결집하여 신책(神策)으로 삼을까 합니다. 부디 원하오니 세존이시여, 이 일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다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제가 항상 모든 아흔다섯 종류의 이도(異道)들을 보니 각각 잡술(雜術)을 가지고 사람들을 위하여 의혹을 풀어줍니다. 그런데 지금 세존정각(世尊正覺)께서는 최상(最上)이시면서도 다시 이러한 법이 없으므로 여쭙는 것입니다. 부디 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범왕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구나, 장하구나. 네가 의혹이 많고 삿된 것을 믿고 전도된 견해로써 진정(眞正)을 알지 못하는 미래의 오탁악세와 상법(像法) 시대의 중생을 위하는구나. 네가 이미 자비로써 말하려고 하였으니, 가상하다. 범왕이여, 내가 너를 기꺼이 돕겠다. 장하다. 범왕이여, 뜻대로 연설하여라.”
범왕은 부처님께서 책경(策經)을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 환희하며 기뻐 뛰었다. 그리고 곧 대중 가운데서 사부대중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나 범왕이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어 복경(卜經) 100게송을 읊어서 만백성에게 보여 주리니, 의심나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며 사람의 길흉을 알게 하겠다. 이제 게송으로 괘(卦)를 읊으리라.

부처님의 주경(呪經)을 듣는다면
온갖 도깨비가 모두 모습을 감추어
집안이 안온해지고
관가에 붙들려 가는 일 없으리라.

무상도(無上道)에 회향하라.
범천제(梵天帝)가 번영하도록 도와
벼슬이 높게 올라가고
세세(世世)토록 아름다운 이름 얻으리라.

이미 좋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더라도
그 근본을 알지 못하고
전일(專一)하지 못하게 공양하면
공덕이 날로 감소하리라.

전행(前行)이 이미 선하지 못하더라도
고치면 또한 늦지 않도다.
이제 모두 길하고 이로우며
녹봉과 직위가 자연히 돌아오게 하리라.

선신(先身)이 복(福)과 경사가 없어
이 때문에 죄에 떨어졌도다.
삼보(三寶)를 믿지 않고
세웅(世雄)을 비웃고 업신여기니

현세에 괴로움 받고
이로써 죽음에 이르러
쌓인 죄가 산과 같고
업보가 진실로 끝이 없도다.

만일 신의 도움을 바란다면
참회하고 용서를 빌며 뭇 향을 사르라.
제석천이 항상 도와
가는 곳마다 모두 길상하며

독한 질병 저절로 없어지고
끝내 남은 재앙 없으리니
세세토록 그 복을 누리고
천당(天堂)에 태어나리라.

이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끝내 사람들의 생각대로 되어
죽는 사람이 하나가 아니니
곡(哭)하며 우느라 세월을 보내도다.

삿된 악마의 짓거리가
마침내 곧 이로써 사라지리니
만일 삼보를 생각할 수 있다면
다시 남은 허물이 없으리라.
네가 항상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으면서
어찌하여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어
사문(沙門)을 업신여겨 비웃으며
거지[寄託]같다 하는가.

세세토록 그 보(報)를 받으리니
끝내 삿된 것들에게 노략질당하며
길을 나서면 관가에 붙잡히고
항상 관리에게 포박되리라.

네가 어리고 고독하며 괴로운 것 생각하고
도문(道門)으로 비틀거리며 가서
정심(正心)으로 서로 화순(和順)하여
남이 원망하게 하지 말라.

보답하는 마음을 모자람도 넘침도 없게 하고
복록과 지위가 자손에게 이어지고
안온하며 질병이 없으리니
범천의 은혜인 줄 알라.

이미 죄에 떨어지고
또 죄로써 사람을 그르치니
재앙과 화가 밀려들어 서로 이어지나니
모두 이것은 숙세의 인연이니라.

함께 올바른 행을 닦되
마음을 기울여 부지런히 익혀라.
이것을 보전하면 해탈을 얻고
지옥에 떨어질 몸을 멀리 여의리라.
인의(仁義)를 행하려 하지 않고
속이는 일 항상 먼저 하니
강이나 바다에 들어갔을 때
폭풍을 만나 나아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물결 따라 흐르다가
풍파에 그 배가 뒤집혀
물속에 빠지리니
목숨인들 어찌 온전하리.

이미 선(善)을 좋아하는 마음 있고
또 명록(名祿)을 좋아하는 마음 있으며
모든 정행(正行) 닦으니
세세토록 그 복을 받으리라.

안온하여 무위(無爲)하고
친한 벗 역시 즐겁게 화목하며
발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 없어
구하는 것 모두 속히 얻으리라.

만일 오래오래 잘 살고자
재물을 구하려거든
자비롭지 않은 마음 행하지 말라.
중도에 좋지 않은 일 보리라.

온 마음을 다하여 부처님을 염하라.
속히 무상도(無上道)를 얻고
세세토록 과보(果報)를 얻으며
안온하게 장수를 누려 늙으리라.
교만하여 마사(魔師)가 되어
사람들에게 중생을 죽이라 가르치니
업보가 이미 무궁하여
한 번에 유명(幽冥)에 들어가리라.

삿된 귀신은 도울 수 없어
화(禍)가 백 가지로 생기리니
삼보께 귀의하라.
죄와 고통의 자취를 뽑아내리라.

한 자식이 5역죄를 행하여
너에게 재앙이 미치리라.
남의 재물 빼앗으면
뼈가 흩어지리니

텅 빈 들에
뼈가 드러나 묻히지 못하고
세세토록 좋은 일 못 보고
지옥에서 이리저리 헤매리라.

이미 좋은 마음 가졌으니
곧 의당 그 공(功)을 다하리라.
어찌하여 적막하게 머물러
헛되이 애써 공(空)만을 지키느냐.

만일 반드시 그 원(願)을 이루면
받는 과보 역시 무궁하리니
세세토록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천상이나 인간계 가운데 있으리라.
만나는 것마다 좋은 일 없고
때때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이 마음이 부정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이런 일이 있느니라.

그 잘못을 참회하지 않고
구(求)하고자 한들 무엇을 바라리오.
만일 마음을 다하여 지닌다면
복록과 관직이 자연히 이르리라.

불량(不良)한 사람이
일마다 모두 잘 되는 것 볼 때
그 죄가 아직 오지 않은 것일 뿐
그 영화가 오래 보존될 수 없음을 두려워하라.

한번 보(報)를 받으면 지옥에 떨어져
들락날락하며 근심하고 고뇌하리니
세상의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은
그저 늙어간다고만 생각하네.

이 한 몸에 이미 좋은 일 얻고
친한 벗 역시 기뻐하며
항상 범천과 제석천들을 보고
그들과 이웃이 되며

의업(意業)도 무성하고
도심(道心) 역시 날마다 새롭도다.
만물엔 모두 보(報)가 있으니
어찌 부지런히 익히지 않으리.
훔쳐서 얻는 보배는
결국 빼앗겨 잃게 될 것이니
법을 받들되 물러나지 말라.
이와 같이 좋지 않은 일 닥치리니

지금부터 다시 새롭게 고쳐
삼보를 공경하라.
삿된 마구니 모두 흩어져 도망가고
뭇 도깨비와 귀신이 괴롭힐 수 없도다.

네가 예전에 자비로운 마음으로
먹을 것 덜어 굶주린 사람 먹이고
쇠약한 노인 목숨을 건졌으니
몸과 힘이 모두 온전하게 갖추리라.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물질로 구제하였기에 항상 빈곤하나
곧 기쁜 과보를 얻으리니
내년 봄에 받게 되리라.

법을 받들되 견고한 뜻 없이
미혹하여 삿된 악마 믿고
삿된 견해로 중생을 죽여
온갖 도깨비가 모두 제사를 받았으니

그 죄로 지옥에 떨어져
억겁 동안 벗어날 때 없으리라.
삼보에게 잘못을 참회하라.
해탈하여 여우같은 의심 없으리라.
네가 이 집에 머물고자 하나
매우 흉하니 머물 수 없도다.
자손이 쇠락하고
재화(災火)가 사방에서 일어나며

매번 좋지 않은 일 보고
소와 송아지가 모두 병들어 죽으리라.
범천이 너에게 진실을 말하니
변해야 안온하리라.

그 복이 어찌 그리 대단한가
봉황이 오고
기린이 너를 위해 감응하며
성왕(聖王) 역시 날아 오시도다.

세상에 둘도 없이 드문 일이며
모든 천이 꽃과 향을 뿌리도다.
보(報)를 얻고 그 공(功)을 획득하여
온갖 일 모두 길상하리라.

마음 씀이 이미 청정하지 않으니
범천이 보호하지 않기에
문을 나서면 사나운 이리 만나리니
앉아서 스스로 화근을 일으키네.

크고 작은 화가 서로 향하여
밤낮으로 두려워하면서
어찌 정진(正眞)을 받들어
안온하게 건너지 않는가.
평등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베푸니
과보가 무궁하리라.
서로 복전(福田)을 심어
자기 몫을 줄이고 나누네.

인색하여 탐욕으로 아끼는 마음 품고
앉아서 재물을 지키다 죽는 것과
보시와 정계(淨戒)를 지니는 것
세세토록 연을 따라 일어나도다.

너에게 좋은 복전 있어
후에 곧 부귀하게 될 것이며
현재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
덕행(德行) 역시 무성하며

높고 현달함이 비할 데 없어
대중 가운데 큰 스승이 되고
수명 역시 연장되어
온갖 성인들과 같은 부류되리라.

네가 비록 넓게 생각한다 하나
알지 못하고 무상(無常)만을 염하네.
선(善)을 지으면 그 복을 얻고
악(惡)을 지으면 그 재앙을 얻는다.

삼보께 예배드리고
꽃과 향을 뿌려 공양하라.
제석천과 범천이 서로 옹호하리니
만사가 모두 길상하리라.
이 사람 복력(福力) 많아
번번이 신의 보호받으며
구하는 것 뜻대로 되고
안온하게 건너지 못하는 일 없구나.

반드시 다른 험난함 없고
명문(名聞) 또한 잘 퍼지리라.
제석천과 범천이 입으로 말한 것이니
틀림없이 길상하리라.

너의 많은 자식 중에
한 자식이 5역죄의 악을 지어
너에게 재앙이 미쳤으니
항상 사람에게 포박되리라.

어지럽게 죄과(罪過)를 지으니
마구니와 도깨비가 서로 와서 짓는 것인데
질병을 주문으로 고치지 않고
한결같이 탕약만 쓰려 하도다.

스승께서 하신 말씀
기억하여 잊지 않고
닦아 모든 복덕 지으라.
마사(魔邪)가 스스로 숨어 없어지리라.

단지 삼보께 예배드리며
바른 생각으로 악마를 감당하라.
너에게 재보를 얻게 하고
그런 후에 또한 길상하게 되리라.
악을 심어 그 재앙 받아
온 집안이 모두 질병에 시달리고
곤란한 자 하나가 아니라야
비로소 모든 것이 멸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모두 선세(先世)의 인(因)으로 인하여
명(命)이 위태롭게 된 것이니
만일 지금의 몸을 참회할 수 있다면
삿된 재앙이 모두 없어지리라.

그대 곧 길상하지 못한 사람이기에
그러므로 이곳에 살게 된 것이다.
그 속에 삿된 도깨비와 귀신 있어
항상 와서 계속 머물기에

3혼(魂)과 7백(魄)1)
텅 빈 산에 묶여 있고
어슴푸레하며 정해지지 않아
끝내 심연(深淵)에 떨어지리라.

출산하면 젖이 잘 나오고
아들 딸 모두 총명하리라.
범천이 신책(神策)을 말하노니
마사(魔邪)가 생기지 못하리라.

오롯한 마음으로 정각께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예배드리면
점점 그 복이 증가하고
복록과 지위가 절로 이르러 영화로우리라.

본래 재물을 맡긴 뜻은
불리려 한 것이 아니었거늘
어찌 홀연히 속이는 말을 하는가.
과실이 하나둘이 아니니

이 재보를 되돌려서
경(經)과 형상(形像)을 만들라.
행여라도 가벼이 업신여기는 마음 내면
반드시 죄의 그물에 떨어지리라.

5역(逆)으로 임금과 아비를 속이며
그것이 길이 보전하는 방책이라 하니
이것이 업보(業報)될까 두렵도다.
세세토록 번뇌가 생기리.

의업(意業)에 결박되었기에
이 때문에 좋은 것 못 보네.
그대는 스스로 마음을 고쳐
무상도(無上道)에 귀명하라.

내가 그대 한 몸 생각하기에
군중(軍中)을 떠돌아도
군주(君主)가 살펴 보호하고 보살펴
시작과 끝을 맺게 하리니

군진(軍陣)에 들어가면 항상 이기고
용맹한 마음으로 반드시 공(功)을 세우리라.
이는 곧 범천이 돕기 때문이니
세력이 길이 무궁하리라.

사람됨이 폐악(弊惡)한 마음 품고
이 위태로운 몸에 자리잡고 앉아서
5역으로 임금과 아비를 속이고
항상 재물과 이익을 다투니

모든 천신이 보호하지 않으며
자손이 모두 흩어지리라.
인욕(忍辱)을 배워야 하리니
마음[情性]을 제멋대로 하지 마라.

삿된 스승 믿지 말라.
많은 사람 속여 그르치도다.
단지 스스로 한마음으로 염하여
죄와 허물 여의어 자신을 보존하라.

지금 비록 좋지 않은 일 볼지라도
후에 복(福)이 생길 인(因)이니
그대여 많은 죄 참회하라.
정각(正覺)께서 고통 받는 사람 건지시도다.

그대가 여러 물건 팔고자 하면
향하는 곳마다 길한 이익 있으리니
오로지 부지런히 정진하라
재물이 항상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소와 말과 돼지와 양과 개가
창성하여 길이 이익을 주고
역귀(疫鬼)가 틈을 얻지 못하며
선신(善神)이 너에게 예언을 주리라.

비록 삼보를 받든다 하나
공경하는 마음 없이
재(齋)를 깨뜨리고 경계(經戒)를 허물며
하는 말마다 추한 소리 내고

신명(神明)을 가벼이 여기니
죄보(罪報)를 감당할 수 없도다.
매번 착하지 못한 뜻 행하니
죽어서 지옥에 깊이 떨어지리라.

그대 집안에 열 명의 사람 있어
반역(返逆)하되 반성하여 뉘우칠 줄 모르고
말로 서로 어지럽게 싸우며
끝없이 온갖 말들을 해대니

살면서 이익 얻지 못하고
가축을 길러도 잘 자라지 못하며
악을 품어 끝내 없애지 못하니
범천이 돕지 않도다.

큰 뜻 가진 사람이
어찌 강호(江湖) 사이에 있으리오.
고향으로 돌아가라
자연히 높은 지위 얻으리라.
오늘 비록 얻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내년에는 얻게 되어
집안이 환락(歡樂)할 것이니
그 후에 범천을 믿으라.

그대 항상 죄와 복을 믿는다 하면서
선하지 못한 일 하고
그저 무상(無常)함이 두렵다 말하면서
닦아 고칠 생각 없도다.

이제 이미 전념하지 못했기에
곧 길상한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범천과 제석천이 너에게 진실을 말하니
삼가 의심하지 말라.

최승(最勝)ㆍ정각(正覺)ㆍ제일도(第一道)를
받드는 사람이
오로지 경계(經戒)만을 생각하면
마사(魔邪)가 괴롭힐 수 없고

많은 악마가 간여할 수 없으며
선신이 항상 돕고 보호하리라.
법을 사랑하기를 주옥(珠玉)같이 하라.
악한 곳에 들어가도 좋지 않은 일 없으리라.

삼보를 받드는 사람이
정(正)에 돌아가고 삿된 것 물리치고자 하나
마음속에 이치를 다하지 못했으니
마사(魔邪)가 모두 와서 덤벼
붙어 괴롭히고 모든 변괴 지으리라.
화가 이르는 것 반드시 멀지 않았으니
재난으로 소모됨이 날마다 생기리라.
지은 죄가 항하의 모래 같이 많도다.

재물은 보존할 수 없고
흩어지는 것이니 이치가 무상(無常)하도다.
아끼고 탐내며 질투하니
세세토록 그 재앙 받으리라.

아껴서 베풀지 않고
앉아서 지켜도 재물은 없어지고
피할 길 찾고자 하나 찾을 수 없도다.
이를 길상하지 않다 이름한다.

스스로 말하기를 도덕(道德)을 믿고
정진하며 항상 스스로 지킨다 하면서
마음속으로 불길한 생각 품으니
내세에 몸이 아귀에 떨어지리.

본말(本末) 없이 욕하고
스승을 늙은이라 말하네.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라
스승의 은혜 저버리지 말라고.

사람의 도리를 부지런히 닦으니
복록이 자손에게 미치리라.
이와 같은 보응(報應)은
모두 숙세(宿世)의 은덕이다.
출입할 때마다 항상 좋은 일 보고
종문(宗門)에 퍼뜨리니
세세토록 태어나는 곳에서
범천과 제석천이 떠들썩하게 도우리라.

신통에 대소(大小)가 있으니
믿지 않는 마음 내지 말라.
사람 역시 귀하고 천함이 있으니
숙명(宿命)에서 이어진 것이다.

어찌 작은 악마를 도와
오만하게 의심하는 소리를 내는가.
단지 평등하게 보라.
자식이 화목한 숲 같으리라.

구하는 것마다 방해가 많고
질병은 나을 길 없으며
주야로 근심 걱정 생겨
눈물이 비 내리듯 하리라.

신책(神策)으로 세상 고통 구제하기를
범천이 허락받았도다.
재계(齋戒)하고 법회(法會)를 닦아
마음으로 스스로 얻기를 구하라.

부모가 착하지 않은 일 하니
자손이 많이 죽으리라.
최후에 한 아기 살아남는다 하여도
다시 사람에게 해침을 당하여
외로이 의지할 데 없이
가슴 아프게 흐느껴 울며
점점 길하고 이로운 일 없어지다가
곧 다시 재앙과 화를 만나리라.

그대가 좋은 마음을 행하여
법 받드는 것이 다 구족하니
군주가 도와 살펴 보호하며
그대 보기를 주옥(珠玉)같이 하리라.

바른 생각도 모두 이와 같으니
제석과 범천이 도와 호위하리라.
이 말을 모두 옳다 여기고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순종하라.

이 사람은 부지런히 정진하고
계를 지키며 또 구족하였도다.
삼귀의와 5계(戒)의 신
36부의 신이

항상 따라다니며 함께 옹호하니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일 없도다.
오로지 착한 행만을 닦으면
죽어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삿된 것을 돌이켜 정법을 받드니
좋은 과보를 받지 않는 일 없도다.
수명 역시 연장되고
재물이 줄거나 없어지지 않으며
세세토록 그 복을 받으리라.
길상스런 이익이 자연히 이르고
몸과 힘이 항상 새롭고 깨끗하며
토하는 기운 역시 깨끗하고 묘하리라.

비록 정각을 믿으려 하나
견고한 근본이 없으니
갑자기 횡액을 당하여
물러서려는 마음이 생기리라.

삿된 스승에게 속아
살생하여 이익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려 빌지만
이미 오로지 한마음으로 하지 않았으니
반드시 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리라.

이 사람이 근심 고뇌 품었으니
반드시 좋지 않은 생각 있도다.
재물이 이로부터 흩어지고
버려지고 감해지는 것이 날로 증장하리라.

범천이 말하는 신책(神策)은
모두 훌륭하니 의심하지 말라.
삼계(三界)에서 고통받는 사람 구제하여
여덟 그물에서 해탈시키도다.

살생하면 대부분 요절[夭命]하리니
악한 마음 또한 이와 같도다.
남의 재물을 빼앗으며
오직 얻는 것만을 좋다 여기니
이 사람은 억겁 이래
지금의 몸에 이르도록 스스로 알지 못하도다.
도적이란 좋은 이름이 아니니
진실로 할 만한 일 아니도다.

스승을 섬기되 법대로 할지니
게으른 말 하지 마라.
배반하여 업신여기며
욕하고 의심하니

재액이 이 가운데서 생기건만
점쟁이나 용한 의원에게만 물으니
재앙이 자연히 생겨
기쁘고 즐거울 때가 없으리라.

어찌하여 정법을 받들지 않고
귀명하여 스스로 발로(發露)하지 않느냐.
잘못을 뉘우치고 악한 마음 씻으면
구제받지 못하는 일 없네.

심행(心行)이 정해지지 않으면
신의 보호를 받지 못하리니
집안에 죽는 사람 많고
밤에는 악몽을 꾸리라.

하는 일마다 번번이 착하지 못하니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오리라.
정각에 귀의할 수 있다면
죄 많고 고통스런 몸 해탈하리라.
마사(魔邪)가 하는 일이며
귀신과 도깨비가 가까이하는 것이라
편벽되어 등지고 욕하기 좋아하기에
움직여 일어나면 사방의 이웃들이 놀라네.

물속에 떨어져
혼백이 물결 따라 흐르리니
귀신이 되어 하신(河神)에 귀속되어
영원히 유랑하는 근심 있으리라.

떠도는 고통 견디기 어려워
다시 돌아와 집에서 구하려 하나
재난이 사방에서 일어나
생겨나는 생각 끊임이 없도다.

전에 5역죄를 행하고
항상 정법을 믿지 않고
삿된 마음으로 이도(異道)를 좇으며
매사에 다른 생각 품었네.

종실(宗室)이 서로 혐오하고 원망하며
천신(天神)을 외치며 한탄하고
원망하며 서로 끌어당기니
대부분 지옥의 몸으로 떨어지리라.

그대 집에 재물이 많건만
저주하며 서로 속이고
오늘 중한 병 얻었으니
모두 전생에 의심한 때문이로다.
탕약이 소용없으니
이 병을 고칠 수 없으며
크고 작은 난(亂)이 서로 향하여도
모든 신이 보호하지 않으리라.

여섯 가축[六畜]2)이 병들어 해를 당하리니
사람이 고칠 수 있는 것 아니도다.
모두 업연으로 과보를 받는 것이건만
듣기 좋은 말로 속는 일 많도다.

불효하며 스승과 부모를 거스르고
항상 업신여기고 의심하니
단번에 지옥에 들어가
억겁이 지나도록 나올 기약 없으리라.

정진하고 살생하지 말라.
죽이는 사람은 마음이 어질지 못하기에
후에 그 죄로 일찍 죽어
다시는 사람 몸을 받지 못하며

모든 죄에 걸리고
고뇌하며 기쁜 일 없도다.
바르게 생각하고 게으르지 말며
마음을 다해 신을 외경하라.

군대 안에서 무엇을 탐하리.
칼날이 머리 위에 있는 듯하고
사방에 보이는 것이 없고
오직 모든 해골 있을 뿐이로다.

오직 도덕만을 생각할 뿐
어찌 다른 걱정할 수 있으리.
살아 돌아와 안온함을 얻으리니
쓸데없는 곳에 힘을 쓰지 말라.

네가 전에 처를 얻을 때
서로 원앙같이 보며
화합하여 가정을 이루었으니
반드시 오래 보존케 하라.

깨닫지 못하고 갑자기 중도에
문득 서로 해치려 하여
다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재물 역시 없어지리라.

정각께서 멸도하신 지 오래로다.
사문이 남기신 가르침 받들어
고행(苦行)하며 공덕 닦고
가르침 받아 금빛 얼굴이건만

혼탁한 세상에 죄 많은 중생이
가볍고 천하게 여겨 본받지 못하니
온갖 일이 길상하지 못하고
앉아서 모든 재앙 생기도다.

인의(仁義)를 닦고자 하면
모두 깨끗한 마음으로 행하고
항상 정각을 생각하라.
세세토록 횡액을 만나지 않으리라.

삼계의 고뇌를 뽑아내니
종족(宗族)이 복을 받아 경사스럽고
스스로 무상도(無上道)에 돌아가며
태어나는 곳마다 온갖 성인들을 만나리라.

항상 죄받는 사람을 생각하라.
보(報)를 받아 일찍 죽고
이렇다 할 좋은 일 보지 못하며
재난이 서로 휘감도다.

많은 악마가 함께 괴롭히며 시험하기에
삿된 마음이 더욱 드러나
살생하여 모든 귀신에게 제사하니
업보가 진실로 적지 않도다.

다시 돌이켜 악마의 도에 돌아가니
반드시 너의 집안을 파괴하리라.
자손이 대부분 병들고
항상 관가에 잡혀가며

살면서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일 없이 죄가 생기니
네 업으로 말미암아 악을 행하고
그릇되게 헤아려 삿된 것을 믿는다.
하는 일 법을 따르지 않고
항상 악과 연결되니
구하는 것 거의 얻는 듯하다가
갑자기 틀어지게 되리라.

왕왕(往往) 한 가지 일이 아니어서
모두 죄에 연관되어
화(禍)가 이르는 것 역시 멀지 않으니
반드시 내년에 닥치리라.

마음을 다하나 이미 정(定)이 없으니
밤에 누워 꿈속에서
오직 죄에 스스로 얽히는 것만 보고
복을 얻는 것 보지 못하리라.

재물이 모두 흩어지고
집안이 기울어도 돌아가 호소할 곳 없으나
만일 정각을 받들면
종신토록 재난을 만나지 않으리라.

한 어미가 열 명의 자식을 낳아도
각각 따로 분가하여 있고
커서는 업이 각기 다르니
털끝만큼도 서로 가까이하지 않네.

은애(恩愛)함에 싸움이 일어나고
재물과 여색으로 걱정 고뇌하고
이간질하고 서로 비방하여
관가에 서로 잇따라 붙잡혀 가리라.
항상 어리석은 사람을 보면
삼보를 믿지 않고
두려운 것 없이 방자하며
살생하고 무도(無道)하고

원수를 거리낌 없이 가까이하여
끝내 늙을 때까지 살지 못하도다.
만일 그 같은 일 하지 않으면
매사에 좋지 않은 일 없으리라.

이 무지(無知)한 사람을 생각하면
독을 마시며 스스로 살기를 바라고
살생하여 거꾸로 신에게 제사지내며
마음으로 믿어 의지를 삼고

반역하여 공경하지 않아서
이에 흡족하여 즐거움을 삼으니
천신이 보호하지 않고
뭇 악마가 재앙을 일으키도다.

소 수레로 출입하며 다니고
전후가 모두 길하고 이로우리라.
신모(神母)가 너의 원을 들어 주니
하는 일이 모두 뜻대로 되리라.

오직 눈과 마음을 넓게 하고
뭇 마사(魔事)를 생각지 말라.
가는 곳마다 방해가 없고
높은 직위가 자연히 오리라.
선행(善行)하여 은복(恩福)이 많아
복록과 지위가 저절로 창성하고
항상 질병의 근심이 없으며
하는 일이 모두 길상하리라.

다른 국토 다닐 때
선신(善神)이 자연히 도우며
친구의 도움을 받으리라.
즐거운 과보니 진실로 재앙이 없도다.

질병이 낫고
마귀가 덤비지 못하리라.
착한 마음으로 삼보께 향하라.
복록이 자연히 멀어지는 일 없으리라.

공덕이 점점 높아져
집안에 번창하리니
정진(正眞)을 결연히 수행하고
뭇 삿된 것들을 믿지 말라.

오로지 선을 닦을 것만을 생각하고
삼가 5역을 행하지 말라.
비록 관가에 불려가도
현관(縣官)이 꾸짖지 못하리라.

자심(慈心)으로 청정을 염하라.
모든 근심과 액난을 뽑아 없애리니
마치 물로 더러운 때를 씻어내듯
나쁜 기운의 흔적이 없어지리라.
어찌 갑자기 도심(道心)을 무너뜨리고
삿된 행으로써 자립(自立)하려 하는가.
삼보를 가벼이 업신여기며
이것은 급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세세토록 그 재앙을 받아
서로 볼 때마다 소리 높여 울리라.
그대가 받을 과보를 생각하라.
실로 지옥에 들어가기도 어렵도다.

아는 것 없이 5역죄만 행하고
늙을 때까지 쉬지 않고
거꾸로 천하의 신에게 제사지내기를
시방에 두루 다하나

마침내 그 원을 이루지 못하리니
마구니와 도깨비가 감추고 숨겼기 때문이라.
세상에 다시 태어날 때마다
구하는 힘 얻을 수 없으리라.

악한 사람과 친하여
투쟁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
너의 자식을 저주하고
재앙이 불꽃처럼 치솟으리니

마침내 재난의 해를 입어
자식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리라.
삼보께 마음으로 귀의하라.
범천이 공경하여 찬탄하리라.
이 한 몸이 군중(軍中)에 있으며
남겨두고 온 외로운 자식을 생각하네.
고향을 멀리 떠나
이국땅 모진 바람 쫓아 멀리 넘어와서

비록 다른 나라 영토에 있으나
범천과 제석천이 달래주면서
안온하게 돌아갈 것이라 말해주니
친구 역시 기뻐하며 부러워하네.

부디 근심 고뇌를 품지 마라.
복덕이 무궁하게 이르리라.
관록(官祿)이 저절로 앞에 이르고
다시 천궁(天宮)에 올라 태어나리라.

모두 함께 숙명(宿命)을 알고
모두 많은 성풍(聖風)을 익히며
위의[庠序]가 바르고 무위법에 들어가며
복을 쌓아 융성하게 되리라.

착하지 않은 일 하지 말고
신의(信義)로써 온후하게 하라.
재물을 쌓아 두고 베풀지 않으려 하고
간언(諫言)하여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

노비(奴婢)가 구설(口舌)을 짓고
일없이 원망과 허물을 일으키네.
인색과 탐욕에 결박되어
도둑질하면서도 그런 일 없다 하네.
그대가 혼인을 맺으려 하나
아무런 재주도 구족하지 못했고
이미 좋은 행적(行迹)도 없으니
사위로서 자격이 전혀 없건만

항상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품고
말마다 헐뜯고 욕하여
모든 행동에 예절이 없으니
원망하는 소리가 이어지리라.

무슨 생각으로 서로 싸우고
구설을 분분히 일으키는가.
현관(縣官)이 다시 일어나
근심 고통에 번번이 몸이 수척하리라.

잘못을 참회하여 죄와 허물을 없애라.
제석과 범천이 항상 도울 것이며
죽어서는 천당에 오르리니
선신(善神)이 모두 와서 맞이하리라.

꽃은 오래 머물 수 없어
시들어 떨어지기 마련이니
인생이 번개 지나가듯이
갑작스러움이 닥칠까 두렵네.

근심이 오래도록 지속되다가
환락에 잠시 묶이도다.
혼인할 때가 되어 길하게 되면
반드시 좋으리니 망설이지 마라.
그대 예전에 은복(恩福) 있었기에
신명(神明)이 도와
그대에게 아들딸을 주리니
강건할 것이며 어려운 일 없으리라.

거듭 선(善)을 닦을 수 없으면
다시 정진(正眞)을 받들어 교화를 받으라.
반드시 복과 이익을 얻고
자취에 더러움 없으리라.

그대 예전에 삼보에 귀의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모두 청정하였건만
도중에 사람에게 잘못 이끌려
마음을 돌이켜 삿된 그림자로 향했으니

의업(意業)이 번뇌를 일으키고
삿된 마음을 자연히 가졌도다.
돌이켜 정진(正眞)으로 향하라.
범천이 모두 거느리리라.

전생에 복전(福田)이 없으니
오늘날 좋은 일 얻을 수 없도다.
하는 일이 길상하지 못하고
종일 근심 걱정하리라.

죄보(罪報)가 이미 무궁하니
삼보께 귀의하라.
계를 지키고 범하지 않으면
스스로 무상도(無上道)에 이르리라.
어리석어 법을 믿지 않고
두려운 것 없이 제멋대로 방자하니
백 가지 고통이 몸을 묶고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큰 재앙 만나리라.

비방하여 남의 단점 말하고
잘한 일은 숨기며
5역죄를 행하고 자비로운 마음 없으니
후에 축생의 부류에 떨어지리라.

부지런히 부처님[正眞]을 받들고
밤낮으로 6바라밀을 닦으며
재계(齋戒)하여 마귀를 없애니
공덕 역시 흘러 퍼지리라.

선을 행하고 악연(惡緣)이 없으니
계신(戒神)이 항상 옹호하리라.
범천이 신책(神策)을 말하노니
틀림없이 길상하리라.

그대가 산림(山林)에 들어가
모든 신비한 약 얻으려 하거든
곧은 마음으로 4등(等)3)을 행하라.
승냥이와 이리가 물러가고

복장(伏藏)과 진보(珍寶)를
모두 너로 하여금 획득하게 하리니
선신(善神)이 서로 호위하여
하나도 빠짐없게 하리라.

그대가 예법에 의거하여
악한 자식 엄히 꾸짖어 가르치려면
아침저녁으로 삼보께 예배하여
성품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하라.

비유하면 마치 거목이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것과 같네.
그대는 스스로 서두르지 말지니
다른 불상사가 없도록 하라.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각기 전생의 연(緣)이 있네.
빚을 지었기에 노비가 되었으니
죄의 뿌리가 서로 이어졌으며

그 전생에 지은 죄를 갚으려고
세세토록 원수가 되었구나.
이는 전생의 몸으로부터
쌓인 행(行)이 서로 얽힌 것이네.

오로지 정진할 수만 있다면
곧 한마음을 지키게 되리니
세세토록 복보(福報)를 받고
끝내 마림(魔林)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현재에 죄(罪)의 때[垢]가 없어
공덕이 날로 더욱 깊어지리니
자손이 즐겁게 서로를 향하고
복록과 지위가 저절로 오리라.

그대가 길이 잘 살아가려면
삼가 다른 말을 믿지 말지니
단지 한 생각 바르게 하면
제석과 범천이 벗이 되어 주리라.

구하는 것 뜻대로 될 것이며
천신이 큰 이익을 주리라.
마음을 삼보에 두어라.
중성(衆聖)이 칭찬하신 바이다.

부디 도둑질하지 마라.
도둑질은 좋은 이름 아니니라.
욕심을 내어 남의 물건 취하면
후에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으리라.

그 전생에 지은 죄를 갚아야 하기에
거치지 않는 곳 없이 윤회하며 떠도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그 몸이 형틀에 묶임과 같네.

선(善)을 행하여 악연(惡緣)이 없으면
계신(戒神)이 항상 옹호하네.
범천이 신책을 말하노니
틀림없이 길상하리라.”

부처님께서 범천대왕(梵天大王)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제 모든 백성을 위해서 이 신책을 다 말하여 주었다. 모두에게 이익을 주어 그 공덕이 적지 않아서, 모든 의혹을 각각 풀어주고 이해하도록 하였다. 내가 지금 선신관정장구(善神灌頂章句)를 말하여 권장하고 돕도록 하겠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신책을 듣는다면, 혹 믿거나 믿지 않거나 간에 바른 생각을 얻게 할 것이며, 모든 악마가 파괴할 수 없게 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하며, 설사 악한 생각이 있더라도 자연히 소멸되게 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범왕이 부처님께 청하였다.
“오직 원하옵건대, 말씀하여 주십시오.”
이에 세존께서 곧 관정무상게송(灌頂無上偈頌)을 읊으셨다.
“신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지신(地神) 필률치비(畢栗絺毗)
수신(水神) 아바제바다(阿婆提婆多)
화신(火神) 제사타제바치(帝沙陁提婆哆)
풍신(風神) 바유타제바치(婆由馱提婆哆)
산신(山神) 아가사제바치(阿迦奢提婆哆)
삼두신(三頭神) 지리시기제바치(坻梨尸棄提婆哆)
육안신(六眼神) 비마제바치(毗摩提婆哆)
오두신(五頭神) 반사시기(般闍尸棄)이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범천대왕 등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4부(部)의 제자가 사람들을 위하여 이 신책법(神策法)을 행하려 할 때에는 죽백(竹帛)에 위의 게송을 쓰고, 오색 비단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넣어라. 만일 점을 치려 할 때에는 3책(策)에서 7책에 이르기까지 뽑아 의심 말고 살펴 정하여라. 손 씻고 양치질하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5신채를 먹지 말라. 책(策)을 꺼내는 법은 일곱 명의 사람을 넘기지 말라. 만일 일곱 명을 넘어서 뽑는다면 뭇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다.”
범왕이 말하고 나서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서 “훌륭하다”고 인가하셨으므로 사부대중이 범왕의 신책을 듣고는 청정한 마음으로 환희하며 예배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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