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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772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 22권

by Kay/케이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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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 22

 

불공견삭신변진언경 제22권


대당 천축삼장 보리류지 한역
김영덕 번역


46. 무구광신통해탈단삼매야상품 ②

“세존이시여, 다시 불공왕시현일체환화삼매야상(不空王示現一切幻化三昧耶像)이 있습니다. 백전단향(白栴檀香)ㆍ다아라향(多誐魚迦反又音迦字斤囉反囉香)ㆍ오시라향(烏施羅香)ㆍ정향(丁香)ㆍ필률가향(畢㗚迦斤邏反香)ㆍ야도로거박라이가향(惹覩嚕佉縛羅儞迦同上香)ㆍ감송향(甘松香)ㆍ모향근(茅香根)ㆍ울금향(鬱金香)ㆍ용뇌향(龍腦香)ㆍ나미로향(娜米嚕香)ㆍ필률양우향(畢㗚陽愚香)ㆍ훈륙향(熏陸香)ㆍ침수향(沈水香)ㆍ전향(煎香)ㆍ소합향(酥合香)ㆍ용화(龍華)ㆍ연화수(蓮華鬚) 등을 각각 똑같은 양으로 정갈하게 손질하여 길수일(吉宿日)을 선택하여 밀랍을 섞어서 진언으로 천 번 가지하여 불공왕관세음보살을 흙으로 빚어 만들되, 몸의 크기는 가로 16지(指)이고, 세 개의 얼굴에 여섯 개의 팔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의 큰 얼굴은 자비스러운 미소를 머금어 대범천의 얼굴과 같고, 미간에는 한 개의 눈이 있고, 머리에 천관을 쓰고 있으며, 그 천관에는 화신이신 아미타부처님께서 계십니다.
왼쪽의 얼굴은 성난 기색의 눈이어서 두려워할 만한 모습이고,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고 귀밑머리가 곧게 서고 머리에 월관(月冠)을 쓰고 그 관에는 화불이 계십니다. 오른쪽의 얼굴은 눈썹을 찡그리고 눈을 부릅뜨며 송곳니가 위로 돌출되어 몹시 두려워할 만하며 미간에는 하나의 눈이 있고 귀밑머리가 곧게 서고 머리에 월관을 쓰고 관에는 화불이 계십니다. 한 손에는 그물[罥索]을 들고 또 한 손에는 연꽃을 집었으며, 또 한 손으로는 삼차극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도끼를 들었으며, 또 한 손으로는 시무외인을 하고 또 한 손으로는 여의보장(如意寶杖)을 쥐고서 결가부좌하며 몸에는 불꽃 같은 광명이 휘감고, 온갖 미묘한 천신의 옷과 구슬과 영락과 가락지와 팔찌 등 갖가지로 장엄한 채 연화좌에 앉아 계십니다.
왼쪽에 흙으로 빚은 습폐다백관세음보살(濕廢多白觀世音菩薩)이 반가부좌하였고, 오른쪽에는 흙으로 빚은 다라보살이 반가부좌하였는데, 화관(華冠)과 의복과 보배 구슬과 영락과 귀걸이와 가락지와 팔찌 등으로 여법하게 장엄합니다. 또 오른쪽에는 흙으로 빚은 진언 수행하는 이는 호궤(胡跪)하고 앉아 있는데 한 손으로는 연꽃을 들고 또 한 손은 수주(數珠)를 굴리면서 보살을 우러러봅니다. 이 세 가지 형상은 금으로 채색하고 비단으로 살갗을 장식하였으며, 두관(頭冠)과 영락과 귀걸이와 가락지와 팔찌와 의복과 화좌(華座)로 장엄합니다.
장엄을 마치고 나서 한가하고 고요한 곳에서 깨끗하게 목욕하고 향을 몸에 바르며 깨끗한 의복을 입고 온갖 향을 섞은 진흙으로 여법하게 단을 바릅니다. 백전단향을 섞은 진흙과 침수향을 섞은 진흙과 울금향을 섞은 진흙 등을 사용하여 그림 그릴 채색을 조절하고 마땅히 중앙에 백팔 개의 잎이 활짝 핀 연꽃을 그리고, 네 면과 네 모퉁이에는 여덟 잎의 연꽃을 그리고 금강저로 경계선을 표시하고 형상을 연화대에 안치합니다. 그리고 향수ㆍ향기로운 꽃ㆍ갖가지 음식ㆍ3백 음식 등을 부설하여 바쳐 공양하고 밤낮으로 여섯 때에 서쪽 문에서 가부좌하고 불공왕관세음의 형상을 의지하여 일체법을 임지(任持)한 지인(智印)과 금강신어심인으로 진언의 자륜에 들어가 자륜에 관세음의 모습을 섭지합니다.
관자재지평등륜광삼매야(觀自在智平等輪光三昧耶)로써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과 분노왕진언을 송지(誦持)하며 불공왕관세음향상(不空王觀世音香像)을 가지하면 신통을 나타내어 큰 광명을 놓아 도량을 비추어 밝히니 단지(壇地)가 진동합니다.
바로 그 때 진언을 닦는 이의 오른쪽 어깨 위에서 큰 광명이 솟구치고 향상(香像)이 소리를 내어 말합니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위대한 진언 수행자여, 그대는 이제 불공왕광대실륜삼매야신변실지(不空王廣大悉輪三昧耶神變悉地)를 증득하고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불공견삭실지성취(不空罥索悉地成就)를 얻었느니라. 그대는 이제 능히 세간의 백성들을 위해서 큰 관정(灌頂)을 행하는 아사리가 되었다는 증험을 얻었느니라.’
그리고 깨끗한 곳에 단을 만들고 향상을 안치하고 불공왕관세음화상(不空王觀世音畫像)을 안치하며 일심으로 공양하고 공경하며 받들어서 섬기고,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염송(念誦)하되 때때로 빠뜨리는 일 없이 출세간의 갖가지 수승한 법을 구하면 곧바로 관세음보살이 모든 법을 말로 가르쳐 줍니다. 이 불공왕향상만다라삼매야(不空王香像曼拏羅三昧耶)는 백전단향을 섞은 진흙으로 여법하게 단에 바르고 백전단향을 섞은 진흙, 울금향을 섞은 진흙, 침수향을 섞은 진흙 등으로 중앙에 백팔 잎의 피어나는 연꽃을 그리고, 네 면과 네 모퉁이에 여덟 잎의 연꽃을 그리고, 경계선과 네 문에 기치(旗幟)를 꽂아 표시하고, 연화대 위에 불공왕관세음향상을 안치하고 마음대로 펼쳐서 꾸며 갖가지로 공양합니다.
단(壇)의 서문 밖 옆의 남쪽에 1주(肘) 크기의 호마단(護摩壇)을 만들고 백전단나무를 1촌(寸) 크기로 1천80토막을 자르고 소(酥)와 꿀을 발라 한 번 진언을 송하고 한 번 태우되 불의 세력이 없는 것을 살펴서 재를 거둬들여 진언으로 천 번 가지하고, 목욕을 깨끗이 하며 몸에 문지르고 깨끗한 옷을 입고 흰 겨자를 재에 섞어 일곱 번 가지하여 시방에 흩뿌리면 관세음이 세세하게 돕는 신변으로 몸과 마음이 용맹하게 되고 예리함을 얻습니다. 결계(結界)를 풀고 흰 겨자 물을 가지하여 시방에 흩뿌리고 몸 위에 뿌리면 그 밖의 법을 임지(任持)합니다.
만약 이 재를 가지하여 백전단향 가루에 섞어 몸에 바르고 시다림(屍陀林) 속에 들어가 작법하면 곧 대자재천의 모든 권속들과 야차ㆍ나찰 등의 모든 귀신들이 모두 다 공경하고 조복하며 즐겨 종이 되고자 합니다. 만약 다시 몸에 바르고 인(印)을 결하고 몸에 인하며 진언을 묵송(黙誦)하며 대중 속에 들어가면 곧 백성들의 업장이 소멸되고 공경히 섬기기를 부처님께 공경하고 공양하듯이 합니다. 만약 몸에 바르고 용이 살고 있는 큰 연못의 물 속에 들어가면 68천 대용왕들의 무리가 모든 죄의 고통이 없어지고 모두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복종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돕고 옹호하며 명령하는 일을 맡아서 처리합니다. 만약 다시 몸에 바르고 모든 존귀하고 수승한 사람들의 처소에 가서 숙세의 온갖 업장과 죄의 고뇌를 없어지게 하면, 공양하고 공경하기를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합니다. 만약 다시 병든 사람의 몸 위에 바르면 곧바로 갖가지 병의 고통과 몸ㆍ입ㆍ뜻의 업장의 무거운 죄를 제거하여 없앱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해서 지옥문이 닫히고 마땅히 정토에 태어나 부동지(不動地)에 오릅니다. 그러나 이 법은 오직 사리에 맞지 않고 바르지 않으며, 아첨하고 이간질하고 질투하며 분한 마음으로 원한을 품으며, 모든 진언명법(眞言明法)과 대승경법(大乘經法)을 훔치고, 은혜와 의리를 모르며, 바른 믿음을 갖추지 않고, 화상과 아사리와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전다라 같은 필추ㆍ필추니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은 제외합니다. 이러한 무리들은 저의 이 다라니진언경전을 공경히 믿지 않고, 그 밖의 매우 깊은 모든 다라니진언경전을 공경히 믿지 않으며, 단지 아만심(我慢心)만 높아 거만하고 다른 사람들을 깔보아 멸시하며, 항상 자신만 으뜸으로 찬탄하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그르다고 헐뜯고, 모든 마장의 업을 지으며, 모든 진언의 문자 장구를 몰래 엿듣고, 함부로 설하며 스승에게 품수(稟受)한 것을 의지하여 진언만다라인삼매야를 수지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전다라 같은 무리들은 모두 시방 3세의 모든 불보살마하살에게 항상 버림을 받고, 모든 종족진언만다라신과 모든 천신들에게서도 버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전다라의 무리들은 세세생생 몸을 받아 모든 선업(善業)을 닦더라도 일찍이 성취한 적이 없으며, 과거와 현재의 몸이 모든 선근을 다 태워 없애 버리고 미래의 몸도 선근이 이미 무너져 문드러졌으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그러한 것이지 저의 허물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전다라 같은 무리들도 만약 무명흑암(無明黑暗)ㆍ탐ㆍ진ㆍ치 등의 온갖 악업의 행위를 능히 경계하고 능히 참회하며, 오로지 무량한 선교방편(善巧方便)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서지 않고, 지극한 마음으로 모든 불여래를 억념하고 청정한 행을 간절하게 닦으면, 세간의 조그마한 공덕을 성취합니다. 다시 어떤 유정이 타고난 성품이 매우 착하고 모든 악한 견해 없이 여법하게 마음을 닦고, 대자(大慈)한 갑옷을 입고 대비(大悲)한 칼을 들며 인욕지(忍辱地)에 걸터앉아 모든 유정들에게 마음을 항상 겸손하게 낮추고 공경히 섬기며 가엾이 여기되, 마음에 싫어하여 버릴 생각이 없고 뜻이 지극히 부드러우면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제가 즉시 이 불공왕향관세음상삼매야(不空王香觀世音像三昧耶)를 이루게 하겠습니다. 다시 어떤 유정이 모든 견해를 영원히 없애고 법무상(法無相)의 행으로 모든 유정들을 부처님처럼 보고, 듣지 못했던 다라니경을 들어도 마음에 의혹하지 않으며, 저 좋은 점을 질투하지 않고, 자기의 이로운 점을 자랑하지 않고, 항상 상응하는 마음으로 저의 향상(香像)을 관찰하면, 곧바로 저의 청정법신을 친견한 공덕과 다름이 없습니다. 또 94긍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구지ㆍ나유타ㆍ백천의 모든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친견한 것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법에 있어서 만약 필추ㆍ필추니ㆍ국왕ㆍ대신(大臣)ㆍ모든 백성들이 다행히 관세음보살의 보타락가산 궁전 가운데 시방 3세의 모든 불보살마하살께서 고행하는 모든 선인(仙人)ㆍ삼십삼천ㆍ모든 천신(天神)에게 법륜을 굴리시는 것을 보고 그 모인 대중에게서 불퇴지(不退地)를 구하고자 하거나, 다시 시방 3세의 모든 여래종족회통일체대만다라인삼매야(如來種族會通一切大曼拏羅印三昧耶)ㆍ모든 금강종족회통일체대만다라인삼매야를 즐거이 증득하여 보고자 하거나, 또다시 모든 여래의 신통삼매야를 구하여 뭇 백성들에게 보이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항상 정진하여 무간행(無間行)을 섭지(攝持)하고 인욕으로 물러남 없이 내외가 청정하고 항상 부지런히 이 삼매야를 수행하되 마음에 의심하고 염려하여 말하기를, ‘내가 이제 닦는 이 법을 성취할 수 있을까, 성취할 수 없을까?’라고 하지 않으면 성취할 것입니다.
마땅히 여법하게 금을 가지하여 불공왕관세음보살을 조성하되 세 개의 얼굴에 여섯 개의 팔이 있습니다. 정중앙의 큰 얼굴은 자비로운 밝은 미소를 머금고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고, 왼쪽의 얼굴은 눈썹을 치뜨고 눈을 부릅떠서 두려워할 만하고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얼굴은 눈썹을 치뜨고 분노한 눈을 하고 송곳니가 위로 돌출되어 몹시 두려워할 만하고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습니다. 세 개의 머리 위에 보관(寶冠)을 쓰되 그 관에는 화불인 아미타부처님께서 계시고 귀밑머리는 곧게 솟구칩니다. 한 손은 그물[羂索]을 잡고 한 손은 삼차극을 들고, 한 손은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들고, 한 손은 여의장(如意杖)을 들고 한 손은 조관(澡罐)을 들었으되 입구에서 연꽃을 토하는 듯하고, 한 손은 시무외인을 한 채 결가부좌하고 있습니다. 몸에는 광명의 불꽃이 휘감고 뭇 미묘한 천상의 옷ㆍ보주(寶珠)ㆍ영락ㆍ귀고리ㆍ가락지ㆍ팔찌 등 갖가지로 장엄하였습니다. 형상의 복부 속에 공간을 만들고 백전단향 가루와 용뇌향 가루와 부처님의 사리 백팔 개의 알과 섞어서 형상의 복부 안에 넣어 여법하게 채웁니다.
왼쪽의 은(銀)으로 조성한 습폐다보살(濕廢多菩薩)은 반가부좌하고, 오른쪽의 은으로 조성한 다라보살은 반가부좌하되, 화관ㆍ영락ㆍ가락지ㆍ팔찌ㆍ의복ㆍ금보(金寶) 등으로 장엄하였습니다. 또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을 주물하되 결가부좌한 모습이고 여법하게 장엄하여 연화수(蓮華樹) 아래에 앉히되 그 나뭇가지는 서른두 개의 가지가 있는데 꽃잎이 붙어 있습니다. 세 가지의 연꽃 위에 정중앙은 불공왕관세음보살, 왼쪽은 습폐다보살, 오른쪽은 다라보살을 안치하고 두 가지의 연꽃 위에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께서 계시고 그 측면을 서로 마주 향하고 좌우로 보살을 정수리에 안치합니다. 두 연꽃 가지에 두 보살이 있는데 등 뒤에서 일어서 있으며, 그 연화수의 싹ㆍ줄기ㆍ가지와 잎의 화대(華臺)를 여러 가지 장엄구로 장엄하게 장식합니다. 그리고 백월 8일에 방원형(方圓形)으로 8주(肘) 정도의 크기인 단지(壇地)를 깨끗이 정리하여 정밀하고 깨끗하게 손질하여 꾸며 경계선과 각각의 원(院)을 그립니다.
내원(內院)의 정중앙에 비로자나여래와 모든 부처님과 백향상(白香象) 종족의 보살마하살들이 연화좌에 앉으셨고, 동쪽은 아촉여래와 모든 부처님과 금강(金剛) 종족의 보살마하살들이 연화좌에 앉으셨으며, 남쪽은 보생여래와 모든 부처님과 마니(摩尼) 종족의 보살마하살들이 연화좌에 앉으셨고, 서쪽은 관자재왕여래와 모든 부처님과 연화(蓮華) 종족의 보살마하살들이 연화좌에 앉으셨으며, 북쪽은 불공성취여래와 모든 부처님과 일체불공성취(一切不空成就) 종족의 보살마하살들이 연화좌에 앉으셨습니다.
다음 원(院)의 동쪽에는 모든 천(天)들이 문에 해당되는 보타락산(補陀洛山)의 정상에 다라보살이 모든 시자 보살들에 에워싸여 앉았고, 남쪽은 모든 천선(天仙)들이 문에 해당되는 소타로산(蘇陀盧山:수미산)의 정상에 삼십삼천의 7보 궁전이 있고 난타용왕과 발난타용왕이 좌우로 산허리를 휘감고 있습니다. 전(殿) 중에는 반나라바시니백관세음보살(半拏羅婆枲儞白觀世音菩薩)이 있고, 뒤에는 일계나찰녀신(一髻羅刹女神)이 있습니다. 서쪽은 칠상가리금강신(七商迦里金剛神)이 문에 해당되는 계라사산(雞羅娑山)의 정상에 아나범마나찰신(旖拏梵摩羅刹神)이 모든 천신들과 함께 있습니다. 북쪽에는 일곱 다라천녀(多羅天女)가 있으며, 문에 해당되는 건타마나향취산(乾陀摩娜香醉山)의 정상에서 비구지금강보살(毘俱胝金剛菩薩)이 뒤쪽의 일곱 비구지신(毘俱胝神)의 시자(侍者)에 에워싸여 모든 건달바신과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 산 위에는 갖가지 보배 나무의 꽃과 열매가 열려 있습니다.
다음의 원은 네 면에 피어나는 연화대를 개설하고 그 대 위에 모든 기장인(器仗印)이 타오르는 광명의 불꽃을 두르고 있으며, 네 모퉁이에 사천왕신(四天王神)은 그 얼굴이 두려워할 만하여 기장(器仗)을 들고 있습니다. 이 모든 천신들이 똑같이 결가부좌하고 앉았고, 네 문에 알가보병(閼伽寶甁)이 있습니다. 그 내원의 경계선은 금강저로 표시하고, 외원은 7보로 경계선을 표시하되, 마땅히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사이사이마다 뭇 색으로 여의보주를 에워싼 광명의 불꽃을 그립니다. 그려서 꾸미고 나면 불공왕관세음보살의 금상(金像)을 단 중심 위에 안치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만다라삼매야는 능히 모든 비로자나여래 종족의 모든 단인삼매야문에 두루 통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불공왕종족단인삼매야를 연설하면 모든 진언을 닦는 이들을 이익되게 하고 큰 성취를 얻게 합니다. 이 만다라인삼매야는 모두가 비로자나여래께서 연설하신 바이니, 이 불공견삭심왕다라니진언종종신통대삼매야(不空罥索心王陀羅尼眞言種種神通大三昧耶)를 분명히 성취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진언을 수지하는 이는 마땅히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되 세간법을 생각하지 말고, 실상(實相)을 생각하는 지혜가 금강과 같아야 합니다. 그리고 위의를 잘 지니고 목욕을 깨끗이 하고 향을 몸에 바르고 깨끗한 옷을 입고서 수지 독송하며 단의 도량을 잘 정리하여 장엄구를 설치하고 매일 때맞추어 여법하게 백 가지 맛의 음식과 3백 음식을 새로 장만하고, 모든 다양한 과자ㆍ갖가지 바르는 향ㆍ가루향ㆍ물과 뭍의 다양한 꽃ㆍ밀장(蜜漿)ㆍ사탕장(沙糠漿)ㆍ포도장(蒲桃漿)ㆍ갖가지 향수를 법대로 헌공하여 꾸밉니다. 그리고 침수향ㆍ백전단향ㆍ소합향ㆍ훈륙향ㆍ백교향(白膠香)ㆍ용뇌향ㆍ울금향ㆍ석밀 등을 펴서 나열하여 공양하고, 모든 금화(金華)ㆍ은화(銀華)ㆍ적진주화(赤眞珠華)ㆍ백진주화(白眞珠華)ㆍ청유리화(靑琉璃華)ㆍ적유리화(赤琉璃華)ㆍ홍유리화(紅琉璃華)ㆍ갖가지 다양한 색의 꽃다발과 화수(華樹)로 표시하여 장엄하게 부설합니다. 오색 유리병ㆍ금병ㆍ은병ㆍ칠보병에 향수를 담아 네 문과 네 모퉁이에 안치하여 공양하고, 벼와 곡식의 꽃과 흰 겨자를 법에 따라 가지고 쓰며, 소등(酥燈)과 유등(油燈) 스물여덟 잔을 네 면에 부설하여 바칩니다. 그리고 백월 8일은 하루 낮 하룻밤 동안 먹지 않고 말하지 않으며 소청(召請)하여 결계(結界)하고 인(印)을 결하여 몸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9일은 3백 음식을 먹고 불공왕관세음의 형상을 의지하여 일체법을 임지(任持)하는 지인(智印)과 금강신어심인(金剛身語心印)으로 진언의 자륜(字輪)에 관세음의 형상을 섭지합니다. 그리고 관자재지평등륜광삼매야(觀自在智平等輪光三昧耶)로써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여 지니며 갖가지로 공양하고 소청(召請)하여 발원합니다.
만약 국왕ㆍ대신ㆍ사문ㆍ바라문ㆍ모든 백성들 중에 삼매야를 청하는 이는 모두 깨끗이 목욕하고 새 옷을 입으며 재계(齋戒)를 수지하고 거울을 들고 단에 세 번 들어가 가지하고 꽃을 흩뿌리며, 예배하고 관정하여 삼매야를 수지하고 형상을 관찰하며, 행도(行道)하고 밖에 나아가 꿇어앉아 보리심을 냅니다.
바로 그 때 진언을 닦는 이는 다시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여 작법으로 가피하고, 분노왕진언을 송하여 흰 겨자 물을 가지하여 단의 안팎에 뿌리며, 관정인(灌頂印)을 결하여 정수리 위를 가지하고 거듭 향기로운 꽃을 단 위에 흩뿌려서 불공왕관세음보살ㆍ다라보살ㆍ습폐다보살ㆍ모든 불보살마하살ㆍ모든 천신ㆍ모든 산신(山神)ㆍ안팎의 모든 신(神)에게 공양합니다. 바로 그 때 진언을 닦는 이가 서쪽 문 앞에 앉아 은근하고 신중하게 4무량심을 널리 내고 마음을 맑게 하여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자세히 살피고 억념(憶念)하면 큰 위신력을 나타내어 이 만다라삼매야를 가피합니다. 법에 의거하여 인(印)을 결하고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여 지니면 단이 진동하게 되니, 이러한 모양을 증득할 때에 뛸 듯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일체여래 종족의 모든 불보살마하살의 온갖 형상에서 광명을 방출하며 갖가지 소리를 내어 일시에 찬탄합니다. 또한 아미타불ㆍ석가모니불ㆍ불공왕관세음보살ㆍ다라보살ㆍ습폐다보살이 일시에 공중에서 금색의 몸을 나타내어 시방에서 우러러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진언을 닦는 이는 보리심을 내어 ‘법은 본래 형상이 없고 바르고 평등하여 변함도 없으며, 마음은 본래 생겨남이 없으며 자성(自性)이 텅 비어 고요하다’고 관하고 진실한 모습을 생각하며 고요하고 묵묵히 장궤(長跪)하고 알가수(閼伽水)를 다시 공양합니다. 또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면 모든 여래께서 손을 펴서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찬탄하시기를, ‘그대는 이미 불공견삭심왕다라니진언만다라인삼매야를 증득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대의 몸이 안락세계에 머물면서 불공왕다라니진언명선불퇴전지(不空王陀羅尼眞言明仙不退轉地)를 증득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고 수기(授記)하십니다. 그리고는 단에 모인 사람들에게도 ‘마땅히 불퇴전지를 증득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리라’는 수기를 주십니다.
만약 전다라(旃茶羅)인 필추ㆍ필추니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이 이 단에 모여 있어 그 형상의 배 안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는 큰 소리를 내어 괴로워하니, 이 전다라인은 단지 이 만다라삼매야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본다 하더라도 만다라 가운데 갖가지 변상(變相)을 보아서 알 수 없습니다. 오직 진언을 닦는 사람만 가피하여 돕고 호지(護持)하여 꿈에 단 가운데에서 신통 변화하는 모든 상을 보니, 변상(變相)을 알아채는 이는 세간의 모든 복덕이 성취되어 상응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진언을 수지하는 이는 마땅히 법을 받을 사람이 계행(戒行)을 구족하게 하고서 신근(信根)과 견근(見根)이 바르며 3업(業)이 청정한지를 잘 관찰하여 살피고, 모든 유정에 대해서 대비심을 내고 모든 정업(正業)을 정진하고 수행하며 3보(寶)를 공경하고 일체 다라니와 갖가지 교법(敎法)을 사유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대승과 소승의 법사를 질투하여 비방하고 혐오하여 온갖 허물을 말하지 않고, 오직 화상ㆍ아사리ㆍ부모형제를 공경하며 모두에게 깔보는 생각을 내지 않고 겸손하며 공경한 마음으로 시종(侍從)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언을 수지하는 이는 마음에 방일(放逸)함이 없고 안팎으로 금강평등자성정계(金剛平等自性淨戒)를 정밀하게 지니고 모든 경법(經法)을 행함에 있어서 위배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또 항상 범성(凡聖)이 남긴 음식과 자신이 남긴 음식을 먹지 말고, 술을 팔고 술을 마시고 고기를 팔고 고기를 먹고 오신채(五辛菜)를 심어서 팔고 오신채를 먹는 모든 10악률의(惡律儀)1)를 범한 집에서 주는 음식과 의복 등 갖가지 공양물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진언을 수지하는 이는 스스로 떳떳한 음식을 먹으며, 또한 마땅히 입 안에 반쯤 남겼다가 출입할 적에 볼을 우물거리며 말하면서 먹지 말고,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받아 먹되 음식은 항상 새것으로 깨끗하게 하니, 이렇게 청정하게 법을 닦아 다스리는 이는 관세음보살의 금상(金像)의 배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지 않고 관세음보살이 단(壇) 안에 몸을 나타내되 손에 교조(敎詔:가르침의 조서)를 들고 스스로 광대광명마니영락(廣大光明摩尼瓔珞)을 풀어서 목에 걸어주고 손으로 그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이제 나의 진실한 아들이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증득한 이는 대신통삼매야를 얻어 곧바로 모든 여래종족회통일체단인삼매야(如來種族會通一切壇印三昧耶)ㆍ모든 불공종족전륜왕삼매야(不空種族轉輪王三昧耶)ㆍ불공왕최상대단삼매야(不空王最上大壇三昧耶)ㆍ불공광대무구광명신통대삼마지(不空廣大無垢光明神通大三摩地)를 증득하고 보리를 이룰 때까지 퇴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삼마지로 세간종종신변생사미륜삼매야(世間種種神變生死迷輪三昧耶)를 증득하여 알고 여래불공비밀삼매(如來不空秘密三昧)의 가피를 획득하여 모든 여래의 무등등신통대삼매야(無等等神通大三昧耶)를 증득하여 이해합니다. 그리고 여래께 닦아 기원하는 법을 마치면 적막하고 고요한 곳에 보좌(寶座)를 깨끗이 장엄하여 관음의 금상(金像)을 안치하고 매일 여섯 때에 고요히 침묵하여 말하지 않고 향왕(香王)을 피우고 여법하게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여 지니며 때때로 자주 빠뜨리지 말고 여법하게 공양하면 다시 금상(金像)에서 자주 광명을 놓으니, 항상 관세음보살이 이 금상을 의탁하여 꿈에 3세의 모든 길한 일과 불길한 일을 말해 주고, 항상 세간의 갖가지 방편과 지혜를 가르쳐 줍니다.
세존이시여, 이 법은 모든 무명(無明)ㆍ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ㆍ화합승단을 깨뜨리고, 참소ㆍ이간질하는 말ㆍ계율을 깨뜨리고 모든 다라니진언단인삼매야를 훔치고 모든 불ㆍ법ㆍ승의 물건을 훔치는 큰 도적이며 전다라인 필추ㆍ필추니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은 저의 금상이 말하는 이 법을 들어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러한 무리의 큰 도적인 전다라는 일찍이 7일, 14일, 21일 내지 49일 혹은 다시 백 일, 천 일, 3천 일, 4천 일 동안 여법하게 상응하여 몸과 마음을 조복하고 법에 의거하여 이 법을 닦아 익히고 수지한 적이 없는데도 단지 ‘나는 증득하였고 나는 알았노라. 나는 도를 닦아 도를 깨달았다’고 공연히 말하지만, 그 실상은 안으로 쌓은 업이 모두 다 부패하고 모든 악업을 지어 저의 법을 오염시키고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때문에 이 경의 한 글자 한 글귀라도 이러한 무리의 큰 도적인 전다라는 보고 듣고 수지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진언을 수지하는 이는 마땅히 바른 법에 의거하여 저의 가르침을 호지(護持)하여야 속히 최승해탈비밀대만다라인삼매야(最勝解脫秘密大曼拏羅印三昧耶)를 증득하여 상응하고 성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청정하게 범행(梵行)을 하는 사문ㆍ바라문ㆍ선남자ㆍ선여인 등의 성품이 순진무구하고 온화하며 청아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겸손하여 낮추고 법률을 어기지 않고 불공왕관세음의 형상을 의지하여 일체법을 임지(任持)한 지인(智印)과 금강신어심인으로 진언의 자륜에 들어가 관세음의 형상을 섭지합니다. 관자재지평등륜광삼매야(觀自在智平等輪光三昧耶)로써 이 경전을 믿어 이해하고 수지하여 독송하며 닦아 익히는 이가 있으면, 그 당시의 백성들이 항상 마땅히 공경하며 공양하기를 여래의 형상과 저의 형상에 하듯이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이미 여래와 관세음보살을 공경하고 급시(給侍)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항상 간절하게 우러러 대비심을 내고 이 삼매야를 깊이 믿고 공경해야 합니다. 만약 저를 억념(憶念)하여 모든 원을 간절하게 구하면 제가 즉시 몸을 나타내어 원을 이루어 주고 증득하여 알게 합니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사람에게 제가 만일 이 법을 이루어 주지 않는다면 저는 저 전다라의 무리들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지혜로운 이는 청정한 계율과 대비심과 신심(信心)을 내는 데 장애가 없고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마음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터럭 끝만큼도 질투하는 마음과 남의 허물을 비방하며 빈축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위없는 지위를 이루기 위하여 해탈공덕에 원만하게 상응하되 마치 바다의 큰 조수(潮水) 전체가 용솟음치며 빙빙 돌아 두루 이르는 것처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와 같이 하되 만약 유정이 마음으로 오로지 저의 명자(名字)만을 억념하면 저는 즉시 그가 가는 곳마다 죄업의 고뇌를 제거해 주며, 다시 어떤 중생이 대자비심을 갖추고, 믿고 보는 마음을 청정히 하여 잠깐이라도 이 법을 지니면 제가 가호해 줍니다. 이 때문에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저의 법에 의지하여 6바라밀을 닦아 즐겁게 공양을 행하되 간탐(慳貪)과 질투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색욕(色欲)을 관념(觀念)할 때에 항상 일체여래청정리법(一切如來淸淨理法)을 관념하고, 이 경을 읽을 때에 법에 의거하여 사유하며 잠시라도 단절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저는 이 사람을 아끼고 환희하며 관찰하고 세세히 도와 가피하여 불공왕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상만다라인삼매야(不空王神通解脫心陀羅尼眞言像曼拏羅印三昧耶)의 성취지(成就地)를 얻게 합니다.”

47. 대분노왕품(大奮怒王品)

이 때에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또 불공대분노왕진언대부사의일체무애실지삼매야(不空大奮怒王眞言大不思議一切無礙悉地三昧耶)가 있습니다. 이 법은 이미 모든 대관정만다라삼매야(大灌頂曼拏羅三昧耶) 중에서 관정력(灌頂力)을 얻어 능히 모든 나쁜 야차ㆍ나찰ㆍ갖가지 귀신ㆍ뭇 나쁜 사람들의 무리를 절복(折伏)하여 모두 공경히 믿게 하고, 모든 악룡(惡龍)을 꺾어 귀향(歸向)하여 믿고 복종하게 합니다. 그리고 능히 세간의 갖가지 두려움을 제거하여 진언을 수지하는 이를 도와주니 불공견삭심왕대삼매야(不空罥索心王大三昧耶)의 가장 뛰어난 실지(悉地)를 이루는 땅으로서 시방 3세의 일체여래종족회통일체대만다라인삼매야(一切如來種族會通一切大曼陀羅印三昧耶)를 명백하게 나타내고, 진실불공왕비밀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대만다라인삼매야(眞實不空王秘密神通解脫心陀羅尼眞言大曼陀羅印三昧耶)를 증득하게 합니다.”
이 때에 여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마땅히 그대의 말을 따르리라.”
이 때에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며 허락하시매 부처님 앞에서 모든 것을 자세히 관찰하고 불공왕관세음보살의 형상을 변화신(變化身)으로 나타내고, 대분노왕(大奮怒王)을 나타내니 자태가 뛰어나 두려워할 만하며, 눈썹을 치뜨고 눈을 부릅뜨며 송곳니가 위로 돌출되고 큰 광명의 불꽃을 방출하며 사자후(師子吼)로 대분노왕의 진언을 송하였다.

나막살바 다타아다 리야 바 로 기뎨새
娜莫薩嚩無可反下同嚲詑誐跢都筒反下同音▼(口+履)耶餘箇反下同一句無何反下同音輕呼下同枳諦濕
바라 바아라다 례뱍 옴 자라 자라 주로주로 마하
嚩囉二句跋馹囉陀 㘑瓢毘藥反三句喉中擡聲引呼者囉者囉四句主嚕主嚕五句摩訶
가 로니가야 지리지리 미리미리 마하 바다 마하
斤邏反下同嚕抳迦野六句旨▼(口+履)旨▼(口+履)七句弭▼(口+履)弭▼(口+履)八句摩訶鉢頭途邑反下同麽㰤呼箇反下
슬 다 가라가라 구로구로 마하슬타마바 라바다
例同桑紇反下同音九句迦攞迦攞十句矩嚕矩嚕十一句摩訶塞詑麽跛北沒反下同囉跛嚲十二
자라자라 자자라 니사 자례새 바라 예혜예혜 몯댜
者囉者囉十三句柘者囉十四句儞舍尸可反柘㘑濕二合嚩囉十五句翳呬曳呬十六句勃𠆙亭夜
몯댜 다 바다 바 기니기니 바라마슐 다 사다 가라가
勃𠆙十七句嚩陀十八句旣抳旣抳十九句播囉麽戍輸律反薩埵二十句迦囉迦
라 기리기리 마하 바슈 바디볘 사 다라 하하혜
二十一句枳▼(口+履)枳▼(口+履)二十二句摩訶鉢戍鉢底廢無計反疏賈反下同陀囉二十三句㰤㰤呬
혜호호 옴 가라마라하마 몌사다 라 사라사라 바라
呬虎虎二十四句同上呼迦囉沒囉㰤麽二十五句廢灑陀二十六句縒囉縒囉二十七句嚩囉
바라 라새미사다사 하슬 라 바 라디 만니다 사리라
嚩囉二十八句囉濕弭舍嚲娑㰤塞二合二十九句二合囉底丁以反漫抳嚲三十句舍▼(口+履)囉
아바라아바라 소로소로 모로모로 사나구마라 로
十一句入嚩攞入嚩攞三十二句素嚕素嚕三十三句姥嚕姥嚕三十四句縒捺矩麽囉三十五句
나 라미사노 바사바다 나나 리사나 야가 바호미미다볘
奴乙反囉弭瑟努三十六句婆縒嚩陀娜娜三十七句理使那野迦三十八句婆虎弭弭陀廢
사다 라 다라다라 사만다바로기다 미로기다 로계새바
灑陀三十九句陀囉陀囉四十句縒曼嚲婆路枳嚲四十一句弭路枳嚲四十二句路計濕嚩
라 마혜새바라 모야모야 민자민자 바다 반다 나
四十三句摩醯濕嚩囉四十四句姥耶姥耶四十五句悶遮悶遮四十六句嚩陀畔陀四十七句
라아다사가라 아근녀 오나가 미사사사다 라 바리모자가
囉惹嚲塞迦囉四十八句旖近女塢娜迦四十九句弭灑捨塞怛二合五十句播▼(口+履)暮者迦
가나가나 바라포댱 아 자도라리야 살쟈 삼
十一句迦拏迦拏五十二句嚩囉曝杖途樣反五十三句柘覩邏▼(口+履)野揚可反薩陀丁也反五十四句
바 라가사가 다마다마 사마사마 마차마차 마하 다
二合囉迦舍迦五十五句嚲麽嚲麽五十六句縒麽縒麽五十七句麽嗟麽縒五十八句麽訶
민다 가라 바라 사마나 미리미리 예계 야즈마 바
悶陀迦囉五十九句跛囉二合舍麽那六十句弭理弭理六十一句翳制居例反野折摩六十二句
리가라 예혜예혜 마타 마타 미슈다 미사야바시나
▼(口+履)迦囉六十三句翳呬曳呬六十四句麽䋾知賈反下同音麽䋾六十五句弭戍陀弭灑野皤枲曩
마하 가로니가 시볘 다 예 신요 바미다 라다
呼六十六句摩訶迦嚕抳迦六十七句濕廢無計反六十八句移結反腎饒播弭嚲六十九句喇怛
나마구타 마라다라 살바신아시라시 가리다아타마구타
娜摩矩䋾七十句摩羅陀囉七十一句薩嚩腎惹始囉枲七十二句訖▼(口+履)嚲惹䋾摩矩䋾七十三句
마하 다 보다 가마라가리다 가라보타삼 마디 미목카사
摩訶二合步嚲七十四句迦麽攞訖▼(口+履)嚲七十五句迦囉補䋾參麽地七十六句弭目訖灑
바 라검뱌 살바라미다 바리포라가 바 호사다산다
二合囉劍▼(并+也)幷也反七十七句殺播囉弭嚲七十八句播▼(口+履)布囉迦七十九句二合虎薩埵散怛
디 바리바자가 살바마라니누사타 바 라말나가 살바싣
八十句鉢▼(口+履)播者迦八十一句薩嚩摩囉儞訥瑟䋾八十二句二合羅沫娜迦八十三句薩嚩悉

댜사 바리포라가 아비션자도맘 살바다타아다비사계
𠆙舍八十四句鉢理布囉迦八十五句旖鼻詵者覩𤚥牟含反八十六句薩嚩嚲陀誐跢鼻曬罽八十
바가 반 아모가 라아훔패 나모소도뎌 사 바하2)
七句薄伽八十八句旖暮伽嚩惹𤙖㤄八十九句南謨窣覩羝九十句桑邑反嚩訶九十一句

대분노왕(大奮怒王)의 심진언

옴 미가 리다 등사뎨 라 아모가 사마야 아비션자 살바나모가
同上呼弭訖二合▼(口+履)嚲鄧瑟吒知禮反旖暮伽縒麽耶旖鼻詵者薩嚩那暮伽
비사가 훔훔 미리미리 사 바하3)
鼻曬迦𤙖𤙖弭▼(口+履)弭履同上嚩訶

이 때에 관세음보살마하살이 이 진언을 송할 적에 보타락가산의 관세음 궁전이 여섯 번 반복하여 진동하였다. 그러자 모든 대용왕(大龍王)의 종족들이 모두 다 그 위력에 두려워하고, 모든 천상의 만다라신(曼拏羅神)들은 다 크게 기뻐하고, 모든 나쁜 비나야가ㆍ야차ㆍ나찰 등의 갖가지 귀신들은 불에 타며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모든 마군(魔軍)의 무리들은 나쁜 마음이 모두 없어지고, 모든 지옥에서 고통 받는 유정들은 지옥의 고통에서 다 벗어나고, 모든 유정들의 죄업과 질병의 고통이 다 소멸하였고, 허공에서 모든 천상의 뭇 미묘한 보배 꽃을 비 내리듯 많이 내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 때 시방 국토와 3세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단신(壇神)이 일시에 관세음보살마하살을 노래로 찬탄하였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대비(大悲)한 이여, 능히 이 대분노왕진언삼매야(大奮怒王眞言三昧耶)를 잘 송하였도다. 이 삼매야는 능히 일체여래비밀종족진실대분노왕삼매야(一切如來秘密種族眞實大奮怒王三昧耶)에 회통(會通)하느니라. 마땅히 바라니 이 대분노왕진언만다라인성취삼매야(大奮怒王眞言曼拏羅印成就三昧耶)를 거듭 연설할지어다.”
이 때에 관세음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대분노왕진언만다라삼매야는 세로와 너비를 각 5주(肘) 정도의 크기로 여법하게 그려서 꾸미되 성곽의 경계선과 원(院)의 경계선을 표시하고 성곽에 네 문을 개설합니다. 그리고 물감과 붓과 잔(盞)은 모두 깨끗하고 좋은 새것으로 마련하고, 그림을 그리는 장인(匠人)은 그림을 그리되 출입할 때마다 목욕을 깨끗이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내원(內院)의 중앙에 큰 금륜(金輪)을 그리되 금륜의 중심 위에 보련화좌(寶蓮華座)를 그리고, 그 위에 석가모니여래께서 설법하시는 형상을 그리되 서쪽을 향하여 앉아 계십니다. 그 오른쪽은 대분노왕관세음보살이 있고, 그 왼쪽은 집금강비밀주보살이 있습니다. 또 대분노왕관세음보살의 자리 뒤는 교리보살(憍理菩薩)이 손에 연꽃을 들고, 이어서 반나라바사이백의관세음보살(半拏羅婆徙儞白衣觀世音菩薩)이 손에 연꽃을 들고 있으며, 이어서 마하습폐다백신관세음보살(摩訶濕廢多白身觀世音菩薩)이 한 손은 여의보장(如意寶杖)을 들고, 한 손은 조관(澡罐)을 들었는데, 이 모든 보살들이 연화좌(蓮華坐)에 앉았습니다. 이어서 일계나찰녀신(一髻羅刹女神)은 얼굴이 두려워할 만하고 영락으로 된 뱀이 있으며, 몸에는 여섯 개의 팔이 있는데, 오른쪽의 한 손은 금강저를 들고 한 손은 그물을 들며 한 손은 곡도(曲刀:굽은 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왼쪽의 한 손은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들고 한 손은 발우를 들며 한 손은 엄지손가락을 틀어 약손가락의 맨 아래 선에 대고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꽉 쥐어 권(拳)을 만들고, 집게손가락은 곧게 세워 기극인(期剋印)을 한 채 반가부좌하고 몸에는 코끼리 가죽을 입었습니다.
다음 원의 피어나는 연화대 위에 있는 모든 인(印)은 광명의 불꽃이 휘감았고, 동쪽 문의 가외안금강(可畏眼金剛)은 한 손에 금강저를 들며, 한 손은 손바닥을 들어 보인 채 반가부좌하였습니다. 남쪽 문의 비나야가두금강(毘那夜迦頭金剛)은 몸에 네 개의 팔이 있는데, 한 손은 금강저를 들고, 한 손은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들며, 한 손은 그물을 들고, 한 손은 삼차극을 든 채 반가부좌하였습니다. 서쪽 문의 연화종족도저사자(蓮華種族度底使者)는 한 손에 흰 불자(拂子)를 들고, 한 손은 무릎 위에 내려 편 채 반가부좌하였습니다. 북쪽 문의 금강종족대정금강왕(金剛種族大頂金剛王)은 한 손에 그물을 들고, 한 손은 금강저를 든 채 반가부좌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신(神)들의 몸에서 광명의 불꽃이 방출되었습니다.
다음 원의 모든 천인(天印)은 광명의 불꽃이 휘감았으며, 네 문과 네 모퉁이에는 보배로 된 알가병이 있는데 병의 입구에서 연꽃ㆍ포도 떨기ㆍ금강저가 쏟아져 나오고, 그 원의 경계선은 금강저로 표시하고 성곽은 깃발과 꽃으로 장엄하였습니다. 서쪽 문에는 칠보병을 안치하여 백전단향ㆍ울금향ㆍ용뇌향 등의 향수를 가득히 담고 7보 비단으로 그 위를 덮으며, 법대로 향기로운 꽃ㆍ향수ㆍ음식ㆍ과자ㆍ바르는 향ㆍ사르는 향ㆍ소등ㆍ유등을 가지하여 모든 불보살ㆍ진언명신에게 공양하고 몸과 옷을 깨끗이 장엄하며 3백식을 먹으며 인을 결하여 몸을 보호합니다. 서쪽 문에서 작법하되 소청(召請)하여 처소를 결계하고 불공왕관세음의 형상을 의지하여 일체법을 임지(任持)한 지인(智印)과 금강신어심인(金剛身語心印)으로 진언의 자륜에 들어가 심월륜 위에 관세음의 형상을 섭지합니다. 관자재지평등륜광삼매야(觀自在智平等輪光三昧耶)로써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을 송하여 지니며 마땅히 시방 국토와 3세의 모든 여래께 이 만다라인삼매야를 섭수하고 가피하여 주시기를 청하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여 향수를 담은 동이를 가지합니다. 그리고 진언을 닦는 이나 법을 가르쳐 줄 것을 청하는 이는 삼매야로 가지하여 꽃을 흩뿌리고 관정하여 삼매야를 수지합니다. 단에 들어가는 이는 마땅히 모든 여래종족관정만다라삼매야(如來種族灌頂曼拏羅三昧耶)에 들어가서 모든 불공종족일체만다라인성취삼매야(不空種族一切曼拏羅印成就三昧耶)를 증득하여 알며, 모든 재액의 장애가 모두 소멸되고, 모든 여래의 갖가지 공덕과 마땅히 상응하며, 모든 진언명선대전륜왕(眞言明仙大轉輪王)이 공경히 도와 옹호합니다. 그리고 모든 천룡팔부와 귀신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며 공경하고 모든 진언명신들이 항상 의지처가 되어 주고, 모든 악행을 일삼는 천룡팔부와 인비인(人非人) 등이 장애하거나 괴롭히고자 하는 나쁜 마음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세존이시여, 이 대분노왕성취삼매야(大奮怒王成就三昧耶)는 은(銀)으로 대분노왕관세음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되 몸의 크기는 가로로 16지(指)이고 세 개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이 있습니다. 정중앙의 큰 얼굴은 밝은 미소를 머금고 눈을 깜박이며,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고, 왼쪽의 얼굴은 눈썹을 치올리고 눈을 부릅떠서 두려워할 만하고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얼굴은 눈썹을 치올리고 눈을 부릅뜨고 송곳니가 위로 돌출되어 몹시 두려워할 만하며 미간에 한 개의 눈이 있고 세 얼굴의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되 그 관에는 화불께서 계십니다. 그리고 한 손은 연꽃을 들고 한 손은 그물을 들며, 한 손은 휘어진 도(刀)를 들고, 한 손은 삼차극을 들고서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합니다. 몸에는 광명의 불꽃을 휘감았고, 천상의 미묘한 의복ㆍ보배 구슬ㆍ영락ㆍ귀고리ㆍ가락지ㆍ팔찌 등 갖가지로 장엄하였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은으로 만든 다라보살이 연꽃을 들고 반가부좌하고, 왼쪽에는 은으로 만든 불공명왕보살(不空明王菩薩)이 손바닥에 7보를 가지고 반가부좌하되, 화관(華冠)ㆍ의복ㆍ영락ㆍ가락지ㆍ팔찌 등 갖가지로 장엄하고 연화좌에 앉았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오른쪽에 은으로 진언하는 이를 만들되 장궤(長跪)하여 앉고 한 손은 향로를 들고, 한 손은 수주(數珠)를 든 채로 보살을 우러러봅니다.
이렇게 형상을 조성하여 장엄하고 난 뒤에는 여법하게 마땅히 백전단향을 섞은 진흙으로 단을 발라 깨끗이 꾸미고, 백전단향을 섞은 진흙, 울금향을 섞은 진흙, 침수향을 섞은 진흙으로 피어나는 연꽃을 그리고, 형상을 연화대 위에 안치합니다. 그리고는 법대로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항상 불공왕관세음의 형상을 의지하여 일체법을 임지(任持)한 지인과 금강신어심인으로 진언의 자륜에 관세음의 형상을 섭지합니다. 관자재지평등륜광삼매야(觀自在智平等輪光三昧耶)로써 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과 대분노왕진언을 송하여 지녀 은으로 조성한 형상을 가지하면, 형상의 몸에 신통을 나타내어 눈을 움직이며 쳐다보고 큰 광명을 놓고 손을 펴서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찬탄하여 말하기를, ‘거룩하구나, 거룩하구나. 선남자여,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진실로 모든 수승한 원(願)을 성취하도록 하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바로 그 때에 진언을 송하여 지니는 이의 몸에서 광명이 방출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얻은 이는 신통삼매야를 증득하니, 마땅히 불공무구광대광명대진언선(不空無垢廣大光明大眞言仙)이 칭찬하고 찬탄하는 삼매야이고, 68백천의 대진언선삼매야(大眞言仙三昧耶) 중에서 가장 최고입니다. 수명은 72나유타 백천 대겁(大劫)이고, 이 겁을 마치는 새벽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면 그 세계가 홀연히 변하여 안락 국토와 같아지고, 다시 늘어난 수명이 한량없고 가없이 많은 아승기겁이고 불공신통해탈심다라니진언대만다라인삼매야(不空神通解脫心陀羅尼眞言大曼拏羅印三昧耶)의 갖가지 법문을 천양(闡揚)합니다. 또한 여법하고 깨끗하게 몸을 가지하고, 매일 여섯 때에 대분노왕진언을 송하여 지니되 중도에 빠뜨리는 일 없이 360일을 채우면 관세음보살이 몸을 나타내어 세간의 진언단인(眞言壇印)의 법ㆍ인나라라야법(印捺囉羅惹法)ㆍ공교법(功巧法)ㆍ희롱인법(戱弄人法)ㆍ집박법(縶縛法)ㆍ조복법(調伏法)ㆍ환화법(幻化法)ㆍ자호호타법(自護護他法)ㆍ안달타나법(安怛陀那法)ㆍ취복장법(取伏藏法)ㆍ작금은법(作金銀法)ㆍ등공법(騰空法)ㆍ이수여지법(履水如地法)ㆍ금화금도법(禁火禁刀法)ㆍ기활고인법(起活故人法)4)ㆍ소일천월천법(召日天月天法)ㆍ치제병법(治諸病法)ㆍ호소일체천룡약차나찰인비인법(呼召一切天龍藥叉羅刹人非人法)ㆍ지적법(止賊法)ㆍ제개장법(除蓋障法)을 증득하게 하고 모두 다 성취하게 하여 유정을 위하여 온갖 복 무더기를 내게 됩니다.
또한 여법하게 형상의 발 위를 어루만지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과거세에 지어 쌓은 선근(善根)이 모두 와 모여서 마땅히 넉넉한 부자가 됩니다. 만약 매일 새벽에 형상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모든 귀인(貴人)이 공경하고 공양합니다. 그리고 만약 형상의 허리를 잡고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세상 사람들이 공경하고 사랑하며 생각하기를 원하는 대로 합니다. 만약 보관(寶冠)을 가지하여 정수리에 쓰면 마땅히 모든 여래의 대관정법(大灌頂法)을 받으며, 만약 형상의 무릎을 잡고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모든 금강(金剛)이 스스로 귀의하여 복종하고 힘이 금강과 같이 됩니다. 만약 형상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마땅히 꿈에 시방 3세의 모든 여래께서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도와 옹호해 주심을 보고, 3악도에 태어나지 않으며, 불퇴지(不退地)를 얻고 모든 여래의 공덕이 쌓인 문(門)에 들어갑니다.
만약 형상의 오른쪽 귓가를 만지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곧바로 세간의 부귀가 원만하게 되며, 만약 형상의 왼쪽 귓가를 만지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모든 야차와 나찰 등이 공경하며 급시(給侍)합니다. 만약 눈을 부릅뜨고 눈동자를 바로 하여 비사문(毘沙門) 형상의 얼굴을 쳐다보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비사문왕이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 옹호해 주며, 만약 눈을 부릅뜨고 눈동자를 바로 하여 공덕천의 얼굴을 쳐다보며 대분노왕진언을 송하는 이는 공덕천이 공양하고 도와 옹호합니다. 만약 발우에 가득 담은 음식을 가지하여 문수사리보살의 앞에 안치하고 손으로 발우 위를 눌러 덮고 분노왕진언을 송하여 가지하여 음식을 네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문수사리보살에게 공양하고, 한 몫은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고, 한 몫은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하고, 한 몫은 다시 두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자기 자신이 먹고, 한 몫은 모든 사문ㆍ바라문ㆍ모든 백성들에게 널리 베풉니다. 이 음식을 먹는 이는 모두 10악ㆍ5역 등과 모든 번뇌의 장애ㆍ세간의 모든 질병의 고통이 다 소멸되고 마땅히 태어나는 곳에서 숙명지를 증득합니다. 그리고 만약 날마다 이 법을 행하는 이는 속히 모든 장애와 번뇌를 없애고 점차적으로 깊은 법문을 밝게 깨달아 알며, 입 안의 향기는 우발라화와 같고 복덕과 수명은 늘어나 원만하며 모든 요절하는 일이 없고 마땅히 보리를 증득합니다.”

48. 일체종족단인품(一切種族壇印品) ①

“세존이시여, 다시 불공왕회통일체여래종족만다라인삼매야(不空王會通一切如來種族曼拏羅印三昧耶)가 있습니다. 이 삼매야는 모두 비로자나여래께서 연설하신 것이고, 모든 불공견삭일체만다라인삼매야(不空罥索一切曼拏羅印三昧耶) 중에서 최무상삼매야(最無上三昧耶)입니다. 만약 보거나 들으면 뭇 번뇌의 업장이 없어지며,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매일 여법하게 이 인(印)을 결하면 모든 야차ㆍ나찰ㆍ비나야가 등 모든 나쁜 귀신들을 꺾어 괴멸하니, 모두 불이 몸을 태우면 마음이 공포에 떨어 땅바닥에 기절하거나 어지럽게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하되 마땅히 이 경계에서 멀리 달아납니다. 항상 시방 3세의 모든 불보살마하살과 삼십삼천의 모든 천의 대중들이 다 모여서 보호하고, 28부(部)ㆍ용신(龍神)ㆍ귀(鬼) 등도 항상 모이며, 이 인을 결하는 곳은 모든 부처님의 제다(制多)5)이고,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 대법륜을 굴리시는 금강도량(金剛道場)이며, 그 밖의 10악ㆍ5역 등의 모든 죄 업장을 없애어 모든 보리를 자라나게 하는 복 무더기이고, 위덕(威德)이며, 선근(善根)입니다.

불공견삭인(不空罥索印)
두 손목을 합하되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두 집게손가락을 각기 구부려 비틀어 엄지손가락 끝 위에 붙입니다.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은 세우되 손가락 끝의 거리는 3촌(寸)으로 벌리고, 두 새끼손가락은 각기 비틀어 약손가락의 가운데 마디 등 뒤에 붙입니다. 이 인삼매야를 결하고 모든 법을 닦으면 헛되어 지나치지 않으니, 얻는 복 무더기는 모든 불보살의 공덕과 같습니다.

불공공양인(不空供養印)
두 손목을 합하되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함께 구부려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어 버티되 손바닥 안을 2촌 반(半)의 크기로 공간을 만듭니다.
두 집게손가락은 각각 곧게 세워 펴되 손가락 끝의 거리는 3촌으로 하고, 두 엄지손가락은 각각 두 집게손가락 안쪽에 붙여서 펴고 두 집게손가락은 두 가운뎃손가락과의 사이를 세 푼(分)으로 벌립니다. 이 인삼매야로 시방 3세의 모든 불보살마하살에게 공양하면 무상최승공양복온(無上最勝供養福蘊)의 문(門)을 엽니다.

불공구인(不空鉤印)
두 손목을 합하되 두 약손가락의 끝을 구부려 갈고리처럼 만들어 가운뎃손가락의 가운데 마디 측면에 서로 붙이는데, 손가락 끝은 붙이지 않습니다. 두 새끼손가락은 곧게 펴되 손가락 끝의 거리는 3촌으로 벌리고, 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서로 맞대어 버티고 두 집게손가락과 두 엄지손가락은 앞의 인(印)에 준하여 곧게 폅니다. 이 인삼매구(印三昧鉤)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삼매보리심법을 증득하여 불공해탈과(不空解脫果)를 성취합니다.

불공법계청정인(不空法界淸淨印)
제3인(第三印:不空鉤印)에 준하되 오직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끝을 가운뎃손가락의 가운데 마디 측면 위에 붙이고, 그 밖의 것은 불공구인(不空鉤印)과 같습니다. 이 인삼매는 능히 대지(大地)를 진동시키고 허공 중에서 갖가지 꽃을 비 내리듯이 내리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불공대최쇄인(不空大摧碎印)
두 손목을 합하되 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구부려 갈고리처럼 만들어 두 약손가락을 세워 펴서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 두 엄지손가락과 두 집게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은 앞의 제3인을 준하여 곧게 폅니다. 이 인삼매의 힘은 능히 모든 지옥을 꺾어 부수고 유정들의 극심한 고통을 모두 다 없어지게 합니다.

불공마니보인(不空摩尼寶印)
두 손목을 합하되 두 가운뎃손가락은 약간 구부려 손가락 끝을 서로 맞대고 두 약손가락 끝을 약간 구부리되 서로의 거리는 1촌 반으로 벌리고 두 가운뎃손가락의 끝을 돌출되게 합니다. 두 엄지손가락의 측면에 집게손가락을 붙이고 두 집게손가락은 곧게 펴되 살짝 구부려 손가락 끝의 거리는 3촌으로 벌리고, 두 새끼손가락은 바깥쪽으로 세워 펴서 손가락 끝의 거리는 4촌으로 벌립니다. 이 인삼매는 한량없는 종류의 색광명(色光明)을 나타내어 시방의 모든 바다처럼 많은 불보살 대중을 공양합니다.

불공예배인(不空禮拜印)
두 손목을 합하되 두 가운뎃손가락과 두 약손가락과 두 새끼손가락을 서로 아울러 합하여 붙이고, 두 집게손가락은 곧게 펴서 서로의 거리를 2촌 반으로 벌립니다. 두 엄지손가락은 각각 집게손가락 안쪽에 펴서 붙이되 손가락 끝의 거리는 1촌으로 벌립니다. 이 인삼매로 단에 들어가 예배하고, 부처님을 소청하여 공양하고 염송하며 행도(行道)하는 것이 최고라고 여기고 모든 바다처럼 많은 불보살의 대중들을 공양합니다.

불공결대계인(不空結大界印)
왼손의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되 엄지손가락의 끝으로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가로 눌러 구멍을 만들고, 오른손의 손바닥을 땅으로 향하되,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왼손의 다섯 손가락을 호구(虎口) 안에 넣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왼손에 만들어 놓은 구멍에 넣어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의 손톱 위를 가로 눌러 두 개의 갈고리가 서로 걸고 있는 것처럼 권(拳)을 만듭니다. 이 인삼매는 결계(結界)하여 호신(護身)하는 힘이 금강과 같아서 모든 비나야가 귀신이 해치지 못합니다.

불공권인(不空拳印)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각기 비틀어 약손가락의 맨 아래 선에 붙이고, 각기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꽉 쥐어 권(拳)을 만들고, 각기 집게손가락을 곧게 펴고 각기 가슴의 측면에 붙입니다. 이 인삼매의 힘은 능히 대보리심(大菩提心)을 견고하게 하고 자비심이 상응하여 모든 여래께서 가피하시어 도와 옹호해 주십니다.
이와 같은 아홉 가지 인(印)은 곧 불공대력인삼매야(不空大力印三昧耶)이니 능히 5무간죄업을 제거하고 시방의 모든 극락세계에 들어가며, 능히 시방 3세의 일체여래종족인삼매야(一切如來種族印三昧耶)를 회통하여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 인은 비로자나여래께서 연설하신 바이며, 관세음보살이 관찰 보호하며 찬탄하니, 만약 어떤 사람이 항상 이 인을 결하면 6바라밀이 원만하게 상응함을 속히 얻습니다.

대분노왕(大奮怒王)의 방인(棓印)
비스듬히 일어나 몸을 세우고 두 손의 네 손가락을 사용하되 오른쪽 네 손가락으로 왼손의 네 손가락을 눌러 손바닥 안으로 서로 교차하여 넣어 꽉 쥐어 권을 만듭니다. 그리고 두 엄지손가락을 두 집게손가락의 가운데 마디 측면 위를 누르되 이 인을 정수리 위에서 팔을 펴 위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이 인삼매는 모든 악을 꺾어 복종시키니 대분노왕이 모두 다 무너뜨려 흩어지게 합니다.

대분노왕의 기극인(期剋印)
정자립(丁字立)6)한 채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각각 비틀어 약손가락의 맨 아래 선에 붙이고, 각각 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꽉 쥐어 권을 만듭니다. 집게손가락을 각각 곧게 펴고 왼손으로 허리 곁을 누르되 집게손가락은 앞을 향하여 곧게 펴고, 오른손은 가슴에 대어 곧게 세우되 집게손가락의 앞쪽을 측면 바깥을 향하여 기극(期剋)의 형세를 만듭니다. 이 인삼매는 모든 나쁜 용신(龍神)ㆍ야차ㆍ나찰ㆍ아수라왕ㆍ비나야가 등의 모든 귀신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자를 꺾어 복종케 하고, 마땅히 흩어져 무너지게 하며, 능히 10악과 5역 등의 모든 중죄를 꺾어 없애며 덜어 제거합니다.

대분노왕의 정인(頂印)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왼손의 호구(虎口) 안에 넣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꽉 쥡니다. 그리고 왼손의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감싸 쥐어 권을 만들거나,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오른손의 호구 안에 넣고, 왼손의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꽉 쥐고, 오른손의 집게손가락ㆍ가운뎃손가락ㆍ약손가락ㆍ새끼손가락으로 감싸 쥐어 권을 만듭니다. 이 인삼매는 결계하고 관정하여 몸을 도와 옹호하고 모든 법처(法處)에 회통하여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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