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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668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 3권

by Kay/케이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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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보성다라니경(寶星陀羅尼經) 3

 

보성다라니경 제3권

파라파밀다라 한역
이진영 번역

3. 마왕귀복품(魔王歸伏品)①
그때 석가모니여래께서 이 『보성다라니경』을 말씀하시고 큰 광명을 나타내시어 이 사바세계의 4천하를 두루 비추시자, 이 큰 광명에 따라 때마침 욕계(欲界)의 곳곳에 숨어 있던 마군들이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에 모두 놀라 일어나서 함께 이 광명의 나타난 인연을 보고 다 같이 생각하였다.
‘이는 틀림없이 저 악마의 조작이리라. 그는 4천하에서 큰 위덕(威德)이 있으므로 우리에게 자재로운 힘을 보여주기 위하여 이 광명을 나타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무렵에 저 악마가 근심과 괴로움에 말려들어 매우 후회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그때 이 백천 나유타 세계의 마군들이 각자의 마궁을 버리고 이 4천하의 악마왕이 머무는 처소에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욕계의 주인으로서 자재로운 큰 힘이 있어 광명을 놓아 널리 모든 곳을 비추거늘, 무슨 까닭으로 근심과 괴로움에 말려들어 앉아 있습니까?”마왕은 곧 그들 마군에게 두루 대답하였다.
“너희들은 알아 두라. 이는 석종자 사문이 가장 야릇한 환술로써 광명을 놓아 이 세계에 비추어 모두들 경동(驚動)하게 한 것이다. 세간의 모든 총명한 사람과 저 범천왕ㆍ용왕ㆍ야차왕과 아수라왕ㆍ가루라왕ㆍ긴나라왕ㆍ마후라왕과 내지 그 밖의 인비인(人非人)들 가운데 지혜로운 자가 다 그에게 귀의하여 공양하고, 그는 또 6년 동안 홀로 앉아 상(相)없는 큰 환술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나 자신의 힘으로 신통을 나타내어 36나유타 주위의 군사를 장엄하게 거느리고 온갖 마군의 힘과 갖은 노력을 다하여도 끝내 저 수타라(首陀羅)1)의 터럭 하나를 놀라게 할 수 없거늘 어떻게 다른 장애를 일으켜 저 법좌(法座)를 움직일 수 있겠는가?이제 이 수타라의 성취한 그 같은 상(相) 없는 환술로써 신통을 나타낸다면 온 땅을 흔들어 우리의 군사를 몰아내기를, 마치 큰 나무의 뿌리를 베면 줄기와 가지가 한꺼번에 넘어지는 것처럼 되고, 일체 마군의 세계는 그가 법좌에서 성취한 큰 광명에 부딪쳐 도로 캄캄하게 될 것이며, 그가 또 법좌에서 일어나 중생들을 위하여 연설을 시작한다면 이 4천하의 중생 가운데 총명하고 슬기로운 자는 다 환술의 갈고리에 걸려들리라.뿐만 아니라 내가 이제 저 중생들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 것과 언제 죽어서 어디에 태어나는지를 알지 못하므로 저 석종자에게 귀의한 여섯 갈래 중생들의 터럭 하나도 경동시킬 수 없는데, 어찌 그들의 신심을 변동시키겠는가? 나의 미묘한 500기녀와 2만의 아들을 비롯한 모든 권속들이 모두 사문 구담(瞿曇)에게 귀의하여 그 사문 앞에 앉아 있지만, 나는 오늘 그것을 제지하지 못하노라.너희들이 이제 복과 지혜의 자재로운 힘이 있거든 나를 협조하여 저 석종자 수타라의 목숨을 끊는 동시에 그에게 귀의한 모든 중생을 해산시키고, 야릇한 환술쟁이의 더러운 부당(部黨)을 다 항복 받고서 우리의 깨끗한 부당을 분명히 나타내어야 하리니,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모두가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그때 광명(光明)이란 마군이 이 남섬부주를 관찰하다가 법좌 위에 계시는 여래의 몸을 보는 동시에 또 설법하시는 미묘한 범음(梵音)을 듣고는 소름이 끼쳐 놀라 일어나서 저 마왕을 향해 게송을 읊었다.
일체 찰토(刹土) 가운데
여래의 색신(色身)이 가장 뛰어남은
그 공덕과 지혜로서
오랫동안 몸매를 청정케 함이네.
모든 번뇌를 해탈하여
언제나 착한 법과 상응하고
모든 존재를 해탈하여
일체의 근심을 다 끊었어라.
마왕의 자재로운 힘은
이제 용납할 곳 없으니
부디 다시 성내지 말고
삼계(三界)에 으뜸가는 이께 귀의하소서.
당신이 만약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진심(瞋心)을 낸다면
그 어리석음 때문에
스스로가 파괴를 초래하게 되리다.
다음에 그들의 군중 가운데 산이미가(珊儞弭迦)란 마군이 또 마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저 여래의 큰 신통력과
가장 뛰어난 공덕의 상(相)은
일체 의지하는 곳이 없고
오직 해탈의 길을 나아감이라.
그러므로 괴로움을 다 없애고서
괴로움이 다하는 길을 널리 설하니
우리의 한량없는 백천 마중으로선
그를 뇌란(惱亂)시킬 수 없으리.
이때 마왕도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우리의 모든 자재로운 이는
저 큰 자재로운 사람을 따라 이제 다 귀의하게 되었으니
이렇게 가다간 오래지 않아 우리의 세계가 멸망할 것이므로
우리는 갈 곳도 얻을 것도 없으리.
그때 또 그 군중 가운데 신진(新塵)이란 마군이 마왕을 향해 게송을 읊었다.
당신이 먼저 큰 세력 지니고서
자유로이 용맹하게 싸웠지만
이젠 세력 잃고 어쩔 수 없으니
저 일체의 지혜를 갖춘 이와 끝내 마주 대항할 수 없으리.
다음에 도월(刀月)이란 마군이 또 마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여래의 큰 자비는 중생에게 나쁜 뜻 없고
자성(自性)이 청정하여 일체 의지하는 곳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삼계를 해탈하여 모든 곳을 유행(遊行)하되
나아감도 물러남도 없나니 그 누군들 해칠 수 있으리.
이에 마왕은 또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욕계의 모든 중생은
술에 취하고 애정에 떨어져 온갖 욕심에 집착된 지 오래라.
항상 나의 하는 일에 따르거늘 너희들이 함께 화합한다면
어찌 저 여래를 해치지 못하랴.
다음에 그 군중 가운데 또 지수(地水)라는 마군이 마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견실치 못한 모든 유(有)를 눈병과 아지랑이 같다고 알고서
그 유에 대한 애착을 다 끊으므로
마치 허공처럼 아무것도 없거늘
어떻게 저 여래를 괴롭힐 수 있으리까?
이에 마왕은 또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그가 비록 자재로운 힘으로 항상 삼계에 있어서
음과 의복을 자용(資用)할 수 있지만
그도 3수(受)에 있어선 고락에 집착되기 마련이거늘
어찌 그를 해칠 수 없으랴.
다음에 그 군중 가운데 사애(捨愛)라는 마군이 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신통의 경계에 자재로운
모든 악마ㆍ천룡ㆍ야차들이
갖가지 방편으로 괴롭히려 해도 그에겐 접촉마저 할 수 없거늘
어떻게 그를 해칠 수 있으리까?
이에 마왕은 또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우리들은 옛날에 그의 음식을 끊기 위하여
허공에서 큰돌을 퍼붓고
갖가지 음성으로 욕설을 더하여
그의 처소까지도 움직이려 하였노라.
다음엔 그 군중 가운데 또 지안(知眼)이란 마군이 마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당신이 그에게 뇌란(惱亂)을 일으킬 때
조금이라도 성내는 것을 보았나요? 그는 한 마디도 나쁜 말 없이
좋은 얼굴과 부드러운 음성으로
당신을 깨우치고 위로하였으리다.
이에 마왕은 또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그는 지혜 있고 항상 인욕하여
애욕과 어리석은 허물을 끊고
인자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공덕의 행을 모으기 때문이리라.
다음엔 그 군중 가운데 난항복(難降伏)이란 마군이 또 마왕을 향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3결(結)로써 얽어맨다면
우리도 그를 뇌란시킬 수 있지만
이 어리석은 묶음을 끊고야 말리니
어떻게 그를 괴롭힐 수 있으리까?
이에 마왕은 또 게송을 읊어 대답하였다.
너희들이 방일하지 말고
나를 돕기 위하여 결속하라.
내가 땅을 변화시켜 물을 만들고
사방의 산을 묶어 창을 만들고
허공에선 큰 돌을 마구 퍼붓고
그 밖의 철사(鐵沙) 덩어리와
화살ㆍ칼ㆍ몽둥이를 방출하여
곧 그의 몸을 분쇄하리라.
이러한 갖은 방편으로
끝까지 뇌란을 일으키며
너희들 서로가 돕는다면
석종자는 결정코 재(灰)가 되리라.
여러 마군들이 각각 이와 같이 게송을 읊을 때에 이에 따라 백천 나유타의 마군들도 이 게송의 문답을 다 같이 읊었다.그때 일체 마중들이 한꺼번에 음성을 높여 말하였다.
“그렇다며 마땅히 가야 하리라. 각자의 궁중에 갑옷과 투구를 장엄하기를, 모든 군중들에게 다 갑옷을 둘러야 하리라. 우리들의 신통력으로 모든 경계를 나타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알게 한다면, 사문 구담이 비록 용맹하다 할지라도 어찌 우리들 군중의 칼날을 당할 수 있겠는가?”이와 같이 말하자 그때 잠깐 사이에 백천 나유타의 곳곳에 있던 마군들이 각자의 궁중으로부터 갑옷과 투구를 장엄하기를, 그 하나 하나 마군들이 갖가지 갑옷을 입고 갖가지 무기를 잡고 각별한 장엄을 갖추어서 한밤중에 남섬부주로 내려와 중인도의 마가타국에 이르러 부처님 계시는 처소의 가까운 허공에 각각 머물며, 한편으론 불ㆍ법ㆍ승에 대해 신심을 내지 않고 공경하지도 않는 온 4대주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벽려다ㆍ비사차ㆍ구반다들에게까지 저 마군들이 각각 군중을 보내 갖가지 무기를 주어 장엄케 하고는 한 곳에 집합시켜 여래를 해치려고 하였다.이와는 달리 광미(光味)라는 한 선인(仙人)이 있었으니, 그는 남보다 뛰어나게 모든 신통의 경계를 배운 이로서 500도중(徒衆)들을 데리고 설산(雪山)에 머물면서 항상 마혜수라(摩醯首羅)를 받들어 섬기고 있었는데, 그때 마왕은 곧 자신을 변화하되 마혜수라의 형상으로 가장하여 그 선인 앞에 서서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듣건대 신통에 의지하는 큰 성인으로서
총명하고 슬기로운 저 석종자 구담이
현재 마가타국에 머물면서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한다고 하니
그대의 견고한 마음으로 나를 위하여
그에게 가서 갖가지로 변론해 다오.
그대가 다섯 신통을 다한다면
결정코 자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네.
그때 마왕은 이 게송을 읊고 나서 곧 그곳을 떠나 마궁에 되돌아와서 권속들에게 또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내 이제 견줄 데 없는 지혜를 얻었으니
너희들은 여기에 와서 내 말을 들어라.
저 석종자가 환술의 경계를 나타낸다면
우리의 광대한 힘을 빼앗을 것이므로
누구보다도 신통을 구족한 선인을
석종자에게 보내 변론하게 하였노라.
또 석종자는 항상 부드러운 말씨로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대한 것처럼
제자들을 다 기뻐 즐겨하게 하고
조용한 걸음걸이와 단정한 위의(威儀)로
항상 이른 아침 성읍에 들어가느니라.
그 욕심 끊은 수행한 제자들을
우리들이 다 잡아 굴복시키려면
미묘한 노래ㆍ춤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서
그들로 하여금 보고 듣고는 의혹 하게 하기를
제자들부터 먼저 혹착(惑著)시킨 뒤
큰 선인 석가의 마음을 괴롭혀야 하리라.
그러나 때마침 군중 가운데 한 마군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제가 이제 그들을 겁내게 하는
사자ㆍ낙타ㆍ코끼리ㆍ호랑이ㆍ물소 따위 그러한 형상을 변화로 나타내어
빨리 저 성읍에 달려가서
우레 같은 소리를 외쳐 경동케 할 것이다.
또 한량없는 신통을 나타내며
그들 앞에 무기를 보여 위협하여
욕심 버린 그 여러 제자들을
혼미하고 산란하여 망실(忘失)하게 하리다.
그때 또 군중 가운데 한 마군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나는 이제 저 네 거리 한복판에
누각으로 변화하여 그 앞을 가로막아
갖가지 기이하고도 추악한 형상과
갖가지 무기로써 그들을 협박하며
공중에선 큰 소리 외치고 칼을 퍼부어
그 두려운 우레 소리에 경동시키므로
그들의 경계가 자유롭지 못하게 하여
빨리 소멸되고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하리라.
그때 마왕은 신통력으로써 모든 차림을, 앞서 말한 그대로 광대하게 일체 경계를 장엄하였다.
그러나 여래의 대자대비한 위덕(威德)의 힘 때문에 그 광대하게 갖가지로 나타내 보인 것이 즉시 이 삼천대천 불세계로 변화하여 온 땅이 금강(金剛)처럼 됨으로써 일체 마왕의 힘으로는 개전(改轉)할 수 없으며, 다시 험악한 소리를 외치거나 화산(火山)을 만들어 사방으로 뜨겁게 할 수 없고 때 아닌 캄캄한 구름과 혹독한 바람을 일으킬 수 없게 되었으며, 부처님의 가지(加持)하시는 힘 때문에 어떤 용이 그 몸을 운전하여 한 방울의 물을 내리게 할 수도 없었다.그때 큰 성문 네 사람이 이른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갖고서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려 하는데, 때마침 존자 사리불(舍利佛)이 왕사성 남문에서 마왕의 동자 50인을 만났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가장 단정하고 미묘한 대인의 아들처럼 모습을 장엄하여 공동으로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행진하다가 멀리 존자 사리불이 오는 것을 보고 곧 앞에 다가와서 존자의 두 손을 잡고 말하였다.
“사문이시여, 당신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시다.”이에 사리불이 동자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너희들이 과거에 듣지 못했던 것을 이제 내가 말하여 주리라.”그리고는 곧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모든 입처(入處)2)를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입처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입처의 끝까지를 다 없애며
모든 쌓임[陰]을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쌓이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쌓임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그때 사리불이 마왕의 동자들을 위하여 이 게송을 읊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다니야타 바하라 바하라 바라 바라 마리지바하 사차바하아 아마바하 사바하
哆姪也他 婆呵囉 婆呵囉 婆囉 婆囉 末利支婆呵 薩遮婆呵阿 阿磨婆呵 薩婆呵
그리고 사리불이 노래의 음절로써 이 게송과 다라니를 나타내자 그때 마왕의 50동자들은 전에 없던 이 법음(法音)을 듣고서 매우 기뻐한 나머지 청정한 신심을 내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세간을 위하여 친히 쌓임을 말씀하사
저희들로 하여금 쌓임을 여의게 하고
다시 바른 소견 증득케 하시니
저희들 이제 함께 올바른 도사께 참회하옵니다.
그때 동자들은 이 게송을 읊고 나서 존자에게 엎드려 예배하고 곧 도중에 앉아서 함께 설법을 들었다.다음에 존자 목건련(目犍連)이 또 왕사성에 들어가 걸식하려 하다가 동쪽 문에서 50동자를 보고 내지 그 노래의 음절로써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모든 경계[界]를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경계되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경계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모든 감수[受]를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감수되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감수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모든 사유(思惟)를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사유되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사유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모든 생각[想]을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생각되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생각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그때 목건련이 그 노래 가운데 이 게송을 읊고는 다시 주문을 외웠다.
다니야타 아마바 아마바 아마바 아마바 아라사 라나사하 사모타 사모타
多姪也他 阿磨婆 阿磨婆 阿磨婆 阿磨婆 阿囉闍 囉拏闍呵 奢藐他 奢藐他
사모타 타가나바마 사바하
奢藐他 他伽那婆摩十一 娑婆訶十二
장로 목건련이 마왕의 동자들을 위하여 이 게송과 다라니를 외우자 그때 50동자들은 가장 기뻐한 나머지 청정한 신심을 내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은밀한 신통을 구족하신
큰 성인 모니의 제자께서
이 중생들 생사의 길에
법 등불을 널리 비추시어
나쁜 허물을 다 끊어주시니
저희들 이제 청정한 신심을 내어
즐거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또 법에 귀의하고 스님께 귀의하렵니다.
그리고 50동자들은 거리에서 곧 장로 목건련에게 엎드려 예배한 다음 그 앞에 앉아서 단정한 모습으로 설법을 들었다.다음에 또 장로 부루나(富樓那)가 왕사성의 북문에 들어가 걸식하려 하는데, 내지 거리에서 동자들을 만나 저 동자들의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 대답하는 노래 가운데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모든 부딪침[觸]을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부딪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부딪침을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저 부딪침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모든 감관[根]의 증상(增上)됨을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증상되는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그 증상됨을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감관의 증상되는 끝까지를 없애노라.
미혹된 업이 항상 유전(流轉)하며
그 유전하는 자리가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미혹된 업을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미혹된 업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모든 유(有)를 근심거리로 싫어할지니
그 유의 자리가 항상 나를 속이기에
나는 이제 그 유를 근심거리로 싫어하니
모든 유의 끝까지를 다 없애노라.
그때 장로 부루나가 마왕의 동자들에게 노래로써 이 게송을 읊고는 다시 그 동자들에게 말하였다.
“사람의 생명이 가볍고도 빨라서 생존하는 기간을 보장하기 어렵기가 마치 빨리 흘러가는 저 산골 물과 같으며, 그보다도 사람의 생명은 더한 것인데, 어리석은 범부들은 도무지 이것을 깨달아 알지 못하노라.동자들이여, 모든 범부는 술[酒]에 취한 것처럼 색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소리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며, 냄새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맛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며, 부딪침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노라.다시 동자여, 가볍고 빠른 사람의 생명이 저 산골 물보다도 더한 것을 어리석은 범부들은 도무지 보고 알지 못할뿐더러,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법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쌓임[陰]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며, 경계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느낌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며, 안락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고, 생사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며, 애욕의 술에 취하여 깨닫지 못하노라.다시 동자여, 가볍고 빠른 사람의 생명이 저 빨리 흘러가는 산골 물보다도 더한 것을 어리석은 범부들은 도무지 보고 알지 못하므로, 내지 일체의 정식(情識)과 취착(取著)의 술에 미취(迷醉)되어 도무지 깨닫지 못하노라.”그리고는 동자들을 위하여 곧 주문을 외웠다.
다니야타 가가바 가바가 가바가 문티니 아벌다 비벌다 가벌다 바라마아라타
多姪也他 揭伽婆 揭婆伽 揭婆伽 門致尼 阿伐多 毘伐多 呿伐多 跋囉磨阿囉他
수디벌다 사바하
殊底伐多 娑婆呵十一
그때 장로 부루나가 노래의 음절로써 동자들에게 이 게송을 읊고 다라니의 주문을 외우자 저 50동자들은 가장 기뻐한 나머지 청정한 신심을 내어서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당신이 이제 저희들을 가르치기를
‘모든 경계가 저 환상과 아지랑이 같지만
세간 사람은 이것을 분별한다.’라고 한다.
이렇게 적멸(寂滅)한 도를 말씀하시기에 저희들 몸소 3보께 귀명(歸命)하옵니다.
그때 50동자들은 곧 거리에서 부루나에게 엎드려 예배하고 그 앞에 앉아 단정한 모습으로 설법을 들었다.다음에 또 장로 수보리(須菩提)가 왕사성의 사문에 들어가서 차례로 걸식하다가 거리에서 마왕의 50동자들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대인의 아들처럼 아름다운 얼굴과 단정한 모습으로 거리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행진하다가 장로 수보리를 보고 곧 달려와서 제각기 존자의 두 손을 잡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문이시여, 당신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시다.”이에 수보리가 동자들에게 말하였다.
“동자들이여, 자세히 들어라. 너희들이 이제까지 노래하면서 듣지 못했던 것을 듣게 하리니, 잠자코 나의 노래 소리를 들어 보라.”그때 수보리가 곧 동자들에게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이란
그 동성(動性)이 다 덧없는 것이어서
저 눈병과 물거품과 아지랑이처럼
보기는 하여도 얻을 수 없음이라.
그러므로 빠르고 빠른 생멸의 법은
슬기로운 자만이 비로소 알고
부딪침과 느낌의 괴로운 부담엔
어리석은 이들이 따라 집착하네.
또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이란 핍박의 괴로운 것이므로
모든 것에는 다 내가 없고
조그마한 지식조차 없어야만
그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음이라.
그러므로 보리(菩提)의 도를 믿으려면
친근히 한 가지 상(相)을 닦아
청정치 않다거나 내가 없다고 하는
그 모든 법상(法想)을 여의어야 하며
진실 없고 성상(性相)도 없고
수명 없고 양육(養育)도 없고
사람 없고 조작하는 이도 없는
그러한 모든 법에 있어서 일체의 행이 상응(相應)하여야 하네.
너희들은 마군의 아첨하는 생각 버리고
청정한 신심 낼 것을 깨달아
모든 식(識)의 근본은
마치 번개가 허공에 의지함과 같으며
부딪침과 느낌과 헤아림[思]엔 내가 없으며
진실이 없음을 관찰할지니
이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이 모든 쌓임[陰]에 유전하여
만드는 자도 얻을 것도 없는 그것에
언제나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킴이라.
참된 경지의 적멸한 공(空)이란
일체의 변제(邊際)를 여의므로
이 무명까지도 없는 법인
보리의 행을 널리 말함은
마치 저 큰 선사(船師)가
널리 운행하여 보리에 도달하는 것과 같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동자들에게 이 게송을 읊고 나서 곧 주문을 외웠다.
다니야타 소문뎨 비문뎨 문타 사혜 사리 사리 사리 아바사리 아바하사리
多姪也他 蘇文第 毘文第 文陀 闍醯 賜離 賜離 賜離 阿婆賜離 阿婆呵賜離
다타다바사리 보다구지사리 사바하
多他多婆賜離十一 步多俱胝賜離十二 娑婆呵十三
장로 수보리가 동자들에게 노래의 음절로써 이 게송을 읊고 다라니의 주문을 외우자 때에 저 50동자들이 또한 가장 기뻐한 나머지 청정한 신심을 내어서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이 나쁜 벗에 의지하여
이러한 법을 듣지 못하였고
또 어리석어 지혜가 없었기에
이 나쁜 업을 지어 왔지만
이젠 발심하여 참회하오니
원컨대 존자께서 저희들을 증명하소서.
존자의 수승한 법을 따라
저희들도 큰 서원을 세워서
앞으로 불도를 성취함에는
이 세간을 널리 이익 되게 하리다.
그때 50동자는 거리에서 곧 수보리에게 엎드려 예배하고 그 앞에 앉아 단정한 모습으로 설법을 들었다.그때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 이 거리를 백 유순 가량 광대하고도 장엄 청정하게 나타내시자, 사리불은 북쪽을 향해 앉고 목건련은 서쪽을 향해 앉고 부루나는 남쪽을 향해 앉고 수보리는 동쪽을 향해 앉았는데, 이 네 사람의 앉은자리가 반유순을 차지하였다. 때마침 큰 성문(聲聞)인 이 네 사람의 앉은자리 땅속으로부터 큰 연꽃이 나타났으니, 그 연꽃의 길이와 너비가 바로 50자[肘]가량이며, 줄기는 염부단(閻浮檀)의 금이고 잎은 푸른 유리(琉璃)여서, 그 곳의 승장(勝藏)의 보배이고 꽃씨는 진주(眞珠)이어서, 그 못의 향내가 저 하늘의 향보다도 뛰어났으므로 이러한 연꽃은 세간을 벗어난 선근(善根)에서 자라난 것이었다.그리고 이 연꽃으로부터 또 큰 광명을 방출하여 널리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어 저 거리에서 연꽃이 세 사람의 키 높이 가량 솟아 있고 내지 사천왕천에도 5유순 가량 높이 나타나 있고 내지 삼십삼천에도 백 유순 가량 높이 솟아 있고 내지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에도 반유순 가량 높이 나타나 있는데, 그 연꽃의 잎에서 갖가지 아름답고 묘한 법구(法句)를 선시(宣示)함으로써 이 지상의 중생들과 저 여러 하늘들이 다 꽃 속으로부터 이러한 게송을 들었다.
부처님만이 청정하게 이 찰토에 태어나
저 마왕과 군중들을 다 물리치고
용맹스럽게 법 바퀴를 굴리니
이 때문에 온 세간이 의심하지 않노라.
총명한 지혜로써 이치를 풀이하거나
법을 구하고 또 해탈을 구하는
그 일체 세간의 슬기로운 사람과
우바저사[優波]ㆍ구리다[俱利] 같은 우두머리들을
도사는 이미 다 조복하기 위하여
이 미묘한 대법(大法)을 널리 말씀하시므로
온 세간이 훌륭한 공양으로써
법을 말씀하신 모니께 공양하네.
3세의 지혜를 갖춰 말씀하시고
3학(學)을 함께 열어 보이어
천상ㆍ세간을 두루 구제하여
한량없는 법의 이치를 깨닫게 하네.
착한 행을 가르쳐 세간을 이익 되게
방편의 지혜 등불을 널리 비추고
묘법을 말씀하여 3구(垢)를 끊어버리지만
그 지혜가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네.
세간의 괴로움과 무명이 어둠에 덮인
모든 중생을 다 해탈케 하고
법안(法眼)을 주어 뒤바뀌지 않게 하므로
일체 대중이 다 여기에 모임이라.
부처님 이제 사자후(師子吼)를 외치매
미묘한 모습과 두려움 없는 힘으로
여래의 제일가는 이치를 말씀하시고
큰 괴로움 바다에 허덕이는 세간을 보고는
세간에 처하여 법고(法鼓)를 울리시네.
6근(根)에 얽매인 중생들에게
6도(度)와 6신통(神通)을
널리 말씀하시어
결정된 이 6도와 6신통의 종자로서
6근의 집착을 죄다 없애 주시니
6근을 최고라 생각하는
모든 이를 조어(調御)하는 것이 부처님이시라.
이 같이 연꽃 속으로부터 설하는 게송이 끝나자 내지 저 6욕천(欲天)들을 위하여 다시 연꽃 속에서 다음의 게송을 읊었다.
너희들 서로 화합하여 놀기를
모든 탐욕을 즐겨하므로
그 방일한 마음이 미취(迷醉)되어
애욕의 덮개에 덮이게 되며
항상 어리석음과 집착으로
모든 욕심 술[欲酒]에 만취되어
그러한 방일을 말미암아
선서(善逝)께 공양하지 못하노라.
모든 욕심은 물 속의 달처럼
덧없이 파괴되기 마련이고
생사의 그 굳은 그물은
벗어나는 중생이 없노라.
너희들 귀의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방일하여 모든 욕심에 집착되고
그 욕심을 다시 즐겨하기 때문에
끝내 열반을 얻을 수 없느니라.
또 너희들 항상 방일한 자리에 처하여
생멸의 이치를 모르므로
과거세의 지은 업을 잊고는
청정하지 않음을 청정하다고 하고
생로병사의 업에 따라
항상 공포에 쌓여 있나니
모두가 너희들 방일하기 때문에
세 나쁜 갈래를 다니게 됨이라.
그러므로 얽매인 마음을 벗어나기 위하여서
항상 방일하지 않는 마음을 닦아서
과거세에 지은 선한 업을
응당 부지런히 호지(護持)하며
청정하지 못한 모든 욕심과
치우친 소견을 다 버리기 위하여
너희들 서로 선서께 귀의하여
설법하는 그 큰 이치를 들어야 하리라.
또 그대로 서로가 지혜를 닦아
해탈의 적멸한 인(因)을 얻고
항상 미묘한 법에 걸맞게끔
그러한 큰 이치를 들어야 하리라.
연꽃 속으로부터 읊는 이 게송이 끝나자 다음에 색계(色界)의 16하늘을 위하여 다시 연꽃 속에서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착한 법을 분별해 애써 닦으며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선정을 즐겨하고
고요히 해탈을 구하기 위하여
지혜의 방편으로 성냄과 미워함을 끊고
열세 가지 아상(我相)을 벗어나
항상 수승한 인욕을 닦아야만
마침내 이것으로 빨리 해탈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느니라.
탐스럽고 즐거운 모든 물질을
언제나 견고한 마음으로 담박하게 보되
그 줄지도 늘지도 않는 법에 따라
유전하는 모든 갈래를 자유로이 보고
항상 무아의 경지에서 삼계를 관찰하되
진실도 조작도 없이 스스로 공(空)하여
인욕을 닦아 평등에 수순해야
저 일체의 해탈을 얻을 수 있노라.
그러므로 생로병사를 끊기 위하여선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일 없이 모든 나쁜 갈래를 다 여의고
일체 법의 허공 같음을 관찰하여
둘 아닌 법에 상응하여 닦으며
필경 위없는 청정한 도를 따라
집착 없이 모든 감관을 청정케 하기를
마치 석종자가 네 마군을 항복 받듯이
상(相) 없는 한 법성(法性)을 닦아야 하네.
일체의 상을 다 여의고서
조순(調順)된 위의(威儀)로 두 가지를 끊는
그 도가 바로 최상의 도이므로
일체의 공한 법을 닦을지니
만약 이 공한 법을 닦는다면
주체도 조작도 느낌도 없이
공한 자성(自性) 그대로 보리를 깨달아
모든 희구(悕求)를 여의고서 가장 뛰어나리라.
그때 여래께서 신통의 힘으로 저 청정한 빛깔 연화대(蓮華臺)로부터 큰 소리를 외쳐 법구의 게송을 연출하시자, 이 세계의 모든 인(人)ㆍ비인(非人)들이 모두 거리에 모여와서 연화좌(蓮華座)를 둘러싸며, 내지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까지 모두 천궁(天宮)으로부터 내려와 연화좌를 둘러싸고 우러러 보면서 설법을 들었다.그때 마왕도 역시 이 게송을 듣고서 왕사성을 두루 살펴보니, 거리에 가득한 연꽃 속에서 연출되는 이 법성(法聲)을 듣고 또 한량없고도 셀 수 없는 백천 나유타의 사람들이 연꽃을 둘러싸고서 함께 앉아 설법을 듣는 것과 여섯 욕계(欲界)의 하늘을 비롯한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일체 하늘까지 다 그의 궁전을 버리고서 연꽃에 둘러앉아 설법 듣는 것을 보았는데, 마침내 이것을 보고들은 마왕은 앞서 보다 더욱더 근심하고 괴로워하고 후회하며, 마음이 졸아들고 털이 바로 서고 온몸이 떨리고 땀이 흘러 스스로가 견디지 못해 허공에 뛰어 올라 큰 소리로써 그의 마중들을 불러 두고 이렇게 게송을 읊었다.
너희들 다른 생각하지 말고
나의 말을 믿어 들을지니
나 이제 이 경계에서
자재로운 힘이 없음은
석가모니의
수승한 힘 때문이라.
그는 광대한 공덕을
온 세간에 유포하여
저 중생들로 하여금
견고한 맘을 갖게 하네.
또 거리의 연화대로부터
이 법성을 연출함으로써
모든 인민과 천왕ㆍ천자와
결정된 그 착한 사람들이
남김없이 여기에 모여와서
선서에게 전일한 마음으로
다 함께 우러러 사모하네.
이것이 곧 적멸한 도에 나아가고
또 최상의 공덕을 쌓는
위없는
사문의 하는 일인 바
이 삼계를 환화(幻化)하여
누구나 다른 생각 없게끔
일체를 다 미혹하게 함이라.
이제 하늘ㆍ사람들 온 대중이
저 연화대를 둘러싸고 있으니
이때 빨리 우리 마중들은
돌을 퍼붓고
무서운 소리를 외쳐
함께 그를 파괴해야 하리라.
그러자 때마침 어떤 마군이 마왕에게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이 이익 된 말씀을 드리겠으니
당신께선 저희들의 말을 들어 주소서.
당신이 어떠한 법을 아시기에
그 뜻을 그치지 않으십니까?
여래의 지니신 수승한 힘은
마침내 마군을 다 소멸하리니
저희들이 선서(善逝)를 뵈올 때
마음이 매우 다 미민(迷悶)하옵니다.
수승하고 원만한 모습을 갖추신
부처님이야말로 큰 선사(船師)이시므로
그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하지 않고는
다시 어디 귀의할 곳이 없으리.
그때 또 어떤 마군이 마왕을 대해 온몸을 흔들고 얼굴과 눈을 찡그리며 슬피 울고 매우 원망하면서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당신이 착한 길을 잃고 나쁜 길에 머물면서
자기의 능력을 그렇게도 모르십니까?
당신이 부끄러움 없이 도사께 대항한다면
마군의 힘은 마침내 소멸되기 마련입니다.
온 세간이 저 연화대에 화합하여
깨끗한 몸과 기쁜 마음으로 법을 듣거늘
저희들은 더러운 몸으로 정진을 잃었기에
한 찰나라도 진심을 버리지 못했으니
이제는 모두들 귀의하되
저 모니 인타라(因陀羅)에게 귀의해야 하리다.
다음엔 또 여러 마군들이 한꺼번에 합장하고서 저 마왕을 대해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당신은 범행을 버리고 나쁜 짓을 좋아하지만
부처님께선 이 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모든 중생 중에 가장 뛰어난 이로서
이제 이미 왕사성에 들어오셨으니
저희들은 청정한 눈과 기쁜 마음으로
이 삼계에 더없이 높으시고
일체 중생의 훌륭한 약(藥)이신
부처님께 가서 귀의해야 하리다.
다음엔 허공에서 지성(智聲)이란 마군이 또 마왕을 향해 곧 높은 소리로 이러한 게송을 읊었다.
당신도 믿음과 즐거움으로 화합하려면
일체 저희들의 말을 들어야 하리니
말과 행동에 발심하여 나쁜 소견 끊고
몸을 굽혀 합장하곤 진심을 버리며
그 깨달은 마음과 청정한 믿음으로
최상이신 여래의 말씀에 기뻐하고
귀의하기 어려운 부처님께 귀의하기 위하여
오늘부터 저희들과 함께 귀의해야 하리다.
그때 한량없고 그지없는 마군들이 한 찰나 사이에 죄다 허공으로부터 내려와 왕사성 7보(寶)의 문에 모여들어 제각기 갖가지 장엄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니, 이는 다 바가바(婆伽婆)를 공양하기 위한 것이었다.그 중에 혹은 전륜왕의 형상을, 혹은 범천왕의 형상을, 혹은 마혜수라의 형상을, 혹은 자재천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나라연(那羅延)의 형상을, 혹은 도솔타(兜率陀)의 형상을, 혹은 염마천(焰摩天)의 형상을, 혹은 제석천의 형상을, 혹은 삼십삼천의 형상을,혹은 동자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비사문(毘沙門)의 형상을, 혹은 비루륵차(毘樓勒叉)의 형상을, 혹은 비루박차(毘樓博叉)의 형상을, 혹은 제두뢰타(提頭賴叱)의 형상을, 혹은 사천왕과 그 신좌(臣佐)들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일천자(日天子)의 형상을,혹은 크고 작은 성수천자(星宿天子)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아수라의 형상을, 혹은 가루라의 형상을 혹은 긴나라의 형상을, 혹은 마후라가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보배 산[寶山]의 형상을, 혹은 금덩어리[金聚]의 형상을, 혹은 갖가지 보배의 형상을, 혹은 보배 나무[寶樹]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혹은 찰제리(刹帝利)의 형상을, 혹은 다른 외도의 형상을 변화하기도 하고, 혹은 바퀴 보배[輪寶]의 형상을, 혹은 마니 보배[摩尼寶]의 형상을, 혹은 코끼리 보배[象寶]의 형상을, 혹은 말 보배[馬寶]의 형상을, 혹은 여자 보배[女寶]의 형상을, 혹은 주장신 보배[主藏臣寶]의 형상을, 혹은 주병신 보배[主兵臣寶]의 형상을 변화하며,이러한 여러 가지로 각자가 변화한 그대로를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 앞에 서며, 한편으론 혹 푸른 빛깔을 나타내어 몸을 푸르게 하되 흰 빛깔로 그 몸을 장엄하는 동시에 각각 붉은 일산ㆍ당번ㆍ진주ㆍ영락 따위를 잡고서 높이 일곱 길 가량의 허공에 서기도 하고,혹 흰 빛깔을 나타내어 몸을 희게 하되 붉은 빛깔 감으로 그 몸을 장엄하는 동시에 각각 누른 일산ㆍ당번ㆍ영락 따위를 잡고서 허공에 서기도 하고, 혹 붉은 빛깔을 나타내어 몸을 붉게 하되 금 빛깔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는 동시에 각각 푸른 일산ㆍ당번 따위를 잡고서 짝을 지어 서기도 하고,혹 붉은 빛깔로 몸을 붉게 나타내되 흰 진주를 뿌리기도 하고, 혹 흰 빛깔로 몸을 희게 나타내되 붉은 진주를 뿌리기도 하고, 혹 천선(天仙)의 모습을 나타내되 허공에 서서 꽃 비[華雨]를 퍼붓기도 하고, 혹 성문의 형상을 변화하되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허공에서 갖가지 하늘 향[天香]을 퍼붓기도 하고,혹 건달바의 형상을 변화하여 하늘의 기악을 울리기도 하고, 혹 천녀(天女)의 형상을 변화하여 갖가지 보배 그릇의 향수를 땅에 뿌리기도 하고, 혹 검은 빛깔의 깨끗한 금을 변화하여 갖가지 향을 사르기도 하고, 혹 여러 천자의 형상을 변화하여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하기도 하고, 혹 그 밖의 갖가지 빛깔을 변화하여 합장하고서 여래를 우러러 찬탄하기도 하고,혹 마중(魔衆)들이 부처님 계시는 방향을 따라 마음껏 우러러보면서 제각기 갖가지 마니 보배를 갖고 세존께 공양하기도 하고, 혹 거리와 전당ㆍ누각의 창문에서나 궐문 사이와 대(臺) 위와 네 계단의 길에서나 담 사이와 나무 위와 다락 끝의 각각 서 있는 처소에 따라 합장하고서 우러러 여래를 공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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