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8권
대종지현문본론 제8권
마명 지음
진제 한역
이병욱 번역
15. 독지비란일정일정도로(獨地非亂一定一定道路) 대결택분
이와 같이 일체허공일체미진수량고왕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독지비란일정일정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겟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지럽지 않은 도로에
또한 금강의 지위가 있으니
하나하나의 지위에 각각
본래 존재하는 하나가 더 있기 때문이다.
102의 숫자가 이루어지면
지위에 의지해 전개하는 모습을 이루는데
다섯 종류의 중(重)이 있다.
즉 상일(上一)의 지위와 본일(本一)의 지위,
함께 전개하는 지위와 섞이지 않는 지위,
원만구족한 지위이다.
【論】 독지비란일정일정의 도로분에 쉰한 가지의 진정한 금강위가 있고, 하나하나의 지위에서 모두 각각 본래 존재하는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미 때문에 102의 숫자가 성립할 따름이다. 게송에서 “어지럽지 않은 도로에 또한 금강의 지위가 있으니, 하나하나의 지위에 각각 본래 존재하는 하나가 더 있기 때문이다. 102의 숫자가 이루어진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처럼 지위에 의지해 전개하는 모습을 이루니 다섯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 종류인가? 첫째는 상상(上上)의 하나하나 전개하는 모습의 문이고, 둘째는 본본(本本)의 하나하나 전개하는 모습의 문이며, 셋째는 함께 행하면서 여의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이고, 넷째는 구분되어 섞이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이며, 다섯째는 원만히 갖추어 전개하는 모습의 문이다. 이것을 다섯 종류라 이름한다. 게송에서 말하기를 “지위에 의지해 전개하는 모습을 건립해 보면 다섯 종류의 중(重)이 있다.
즉 상일(上一)의 지위와 본일(本一)의 지위, 함께 전개하는 지위와 섞이지 않는 지위, 원만구족한 지위이다”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전개하는 모습의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의 지위가
하나하나가 그리고 각각 쉰 가지를 거두니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하지만
그러나 합일(合一)할 수는 없다.
【論】 어떤 것을 상(上)의 하나하나의 문이라 하는가? 말하자면 쉰한 가지 지위의 하나하나의 지위가 각각 쉰 가지 지위를 거두어서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한다. 만약 그렇다면 합하여 모이는 것이 한 몸[一體]을 이루어야 할 것이지만, 각각 개별적으로 한 번 전개하므로 합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쉰 가지를 거두니,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하지만, 그러나 합일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상상(上上)의 하나하나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본본(本本)의 하나하나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의 본래의 하나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쉰 가지 지위를 거두니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하지만
그러나 합일할 수는 없다.
【論】 어떤 것을 본(本)의 하나하나의 문이라 이름하는가? 말하자면 쉰한 가지 종류의 근본에서 하나하나 종류의 근본이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쉰 가지 지위를 거두어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한다. 만약 그렇다면 합하여 모이는 것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지만, 각각 개별적으로 한 번 전개하므로 합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송에서 말하기를 “쉰한 가지 지위의 본래의 하나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쉰 가지 지위를 거두니,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하지만, 그러나 합일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본본(本本)의 하나하나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함께 행하여 여의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본일(本一)과 상일(上一)이
서로 각기 모든 지위를 거두어서
함께 전개하여 서로 여의지 않지만
그러나 합일할 수는 없다.
【論】 어떤 것을 함께 행하여 전개하는 문이라 이름하는가? 말하자면 본일(本一)의
쉰한 가지 법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상일(上一)의 쉰한 가지 법을 거두고, 상일의 쉰한 가지 법도 저 본일의 쉰한 가지 법을 거둘 수 있어서 함께 행하고 함께 전개하여 여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각기 따로 따로 한 때 한 곳에서 전개하는 것이라서 합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송에서 “본일(本一)과 상일(上一)이 서로 각기 모든 지위를 거두어서 함께 전개하여 서로 여의지 않지만, 그러나 합일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함께 행하여 여의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구분되어 섞이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본일과 상일의 모든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자신의 처소[自家]에 편안히 머물러서
다른 법을 거두지 않기 때문이다.
【論】 어떤 것을 구분되어 섞이지 않는 문이라 이름하는가? 말하자면 일체의 갖가지 본일과 상일의 모든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자신의 처소에 편안히 안주하는 가운데 이전(移轉)하지도 않고 출입(出入)하지도 않고 다른 지위를 거두지도 않고 고정되어 항상하지도 않아서 항상 구족하여 두루하고 광대한 것이다. 게송에서 “본일(本一)과 상일(上一)의 모든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자기 처소에 편안히 머물러서 다른 법을 거두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구분되어 섞이지 않고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원만구족히 전개하는 모습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문이
모든 때와 장소 등에서
장애 없이 자유자재로 전개하니
이름하여 원만을 구족했다고 한다.
【論】 어떤 것을 갖추어 전개하는 문이라 이름하는가? 말하자면 앞에서 말한 듯한 네 가지 문은 한 때에 전개되고 한 곳에서 전개되며, 다른 때에 전개되고 다른 곳에서 전개되며, 하나로 전개되고 여의어 전개되며, 총체적으로 전개되고 개별적으로 전개되어서 장애 없이 자재한 것이다. 게송에서 “앞에서 말한 네 가지 문은 모든 때와 장소 등에서
장애 없이 자유자재로 전개하니 이름하여 원만을 구족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마하연의 대다라니 금강신주 수다라에서 말하였다.
“하나의 하나의 하나와 일체의 일체에서 잡됨을 여읜 유무(有無)를 하나로 저울질하고 하나로 계량하는 법장문(法藏門)의 바다에 모두 두 가지 법이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 법인가? 첫째는 총체적인 것이고, 둘째는 개별적인 것이다. 개별적인 것은 네 종류의 구륜지(俱輪地)이고, 총체적인 것은 네 종류의 구륜지가 자유자재로 전개하는 것이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16. 독지독천일종광대무이산왕(獨地獨天一種廣大無二山王) 대결택분
이와 같이 독지비란일정일정 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독지독천일종광대무이산왕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산왕의 체(體)에
두 종류의 문이 있으니
자성(自性)과 본본(本本)이므로
순서대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
【論】 독지독천일종광대무이산왕의 체에 두 가지 문이 있다. 어떤 것이 두 가지 문인가? 첫째는 본래 하나인 자성위지(自性位地)의 문이고, 둘째는 본래 하나인 본위지(本位地)의 문이다. 이것을 두 가지 문이라 이름하니, 그 순서대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 게송에서 “이 산왕의 체(體)에 두 종류의 문이 있으니, 자성(自性)과 본본(本本)이므로 순서대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자성지위의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 본일(本一)의 법에
다른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연히 쉰한 가지 지위의 법이 있으니
이것을 자성의 지위라 이름한다.
이와 같은 쉰한 가지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모두 각각
5백 법문이 있어서
두루 광대히 전개된다.
【論】 어떤 것을 자성의 지위라 이름하는가? 말하자면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쉰한 종류의 본일(本一)의 법에서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다른 힘을 기다리지 않고 자연(自然)의 자성에 쉰한 가지 종류의 진금강위(眞金剛位)가 있으니, 그래서 자성위지라 말한다. 게송에서 “저 본래 하나로서의 법에 다른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연히 쉰한 가지 지위의 법이 있으니, 이것을 자성의 지위라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각각의 쉰한 가지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5백 법문의 큰 바다를 가지고 있어서 또한 두루 전개되고 광대히 전개된다. 게송에서 “이와 같은 쉰한 가지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모두 각각 5백 법문이 있어서 두루하고 광대하게 전개된다”고 말한 것과 같다. 구족하고 구족하며 원만하고 원만하니 잘 살펴서 택하라. 이와 같이 본래 하나인 자성위지의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본래 하나인 본위지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본래의 법에
또한 각기 본래의 법이 있어서
공공(空空)과 공일(空一)이라 이름하니
이 중에도 지위가 있다.
【論】 본일(本一)이 의지하는 대상인 공공(空空)과 공일(空一)에도 여러 지위가 있다. 하나하나의 지위가 모두 각각 10만의 법문으로 원만함을 구족해서 빠지고 잃어버린 것 없이 전개된다. 이 지위에도 앞에 말한 다섯 종류의 큰 문이 있다. 구족하고 구족하며 원만하고 원만하니 잘 살펴서 택하도록 하라.
품론(品論)의 수다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선정 마하연의 체에 세 가지 큰 문이 있다. 어떤 것이 세 가지 큰 문인가?
첫째는 상지(上地)에서 세운 광대한 바다 회상의 문이고, 둘째는 종본(宗本)의 유유(有有)와 유일(有一)의 문이며, 셋째는 근본의 공공(空空)과 공일(空一)의 문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문은 모두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구족하고 원만하게 똑같이 전개되고 다르게 전개되는 등이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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