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6권
대종지현문본론 제6권
마명 지음
진제 한역
이병욱 번역
11. 무진무궁진진수량도로(無盡無窮塵塵數量道路) 대결택분
이와 같이 대용왕의 중중(重重)하고 광대한 바다의 다함없는 큰 장(藏)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무궁무진한 진진(塵塵)의 수량도로(數量道路)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 말하였다
진진(塵塵)의 도로에는
앞에서 말한 분량처럼
또한 쉰한 가지의
결정된 금강위가 있다.
이 지위에 의지해서 상(相)을 세우면
열 종류의 중(重)이 있어서
도로의 분량을 삼으니
두 가지 인(因)과 한 가지 과(果) 등이 있다.
【論】 이 문에서 얼마의 지위가 있는가? 쉰한 종류의 진금강위(眞金剛位)가 구족하고 원만해서 빠트리는 것이 없다. 게송에서 “진진(塵塵)의 도로에 앞에서 말한 분량처럼 또한 쉰한 가지의 결정된 금강위가 있다”고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 지위에서 열 종류의 변대(變對) 법문이 있어서 능히 문(門)의 분량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 어떤 것이 열 종류인가?
첫째는 두 가지 인(因)과 한 가지 과(果)의 문이다. 둘째는 한 가지 인과 한 가지 과의 문이다. 셋째는 적은 인과 많은 과의 문이다. 넷째는 인과가 한 맛인 문이다. 다섯째는 인도 없고 과도 없는 문이다. 여섯째는 자연히 안주하는 문이다. 일곱째는 인과의 문이다. 여덟째는 과인(果因)의 문이다. 아홉째는 언설의 문이다. 열 번째 언인(言人)의 문이다. 이것을 열 종류라 이름한다. 이와 같은 열 가지 문을 문의 분량으로 삼는다.
게송에서 “이 지위에 의지해서 상(相)을 세우면 열 종류의 중(重)이 있어서 도로의 분량을 삼으니, 두 가지 인(因)과 한 가지 과(果) 등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다.
저 첫 번째 문의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믿는 마음을 처음의 지위로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도 취하고
처음으로 정심위(定心位)에 이르면
여래지(如來地)를 취한다.
또한 그 순서대로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처음의 지위로 삼고
동품(同品)의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도 취하고
두 번째로 원심위(願心位)에 이르면
또한 여래지를 취한다.
수행위(修行位)를 처음의 지위로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를 취하고
세 번째로 정심위(正心位)에 이르면
또한 여래지를 취한다.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처음의 지위로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를 취하고
네 번째로 관정주위(灌頂住位)에 이르면
또한 여래지를 취한다.
어리석음을 벗어나는 행으로 처음의 지위를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를 취하고
다섯 번째로 집착 없는 행[無著行]에 이르면
또한 여래지를 취한다.
존중하는 행을 처음의 지위로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를 취하고
여섯 번째로 진실한 행[眞實行]에 이르면
또한 여래지를 취한다.
중생을 수순하고 관찰하여
회향하는 것으로 처음의 지위를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를 거느려서
남은 네 가지 지위를 취하니
각각 수량에 계합해 해당하는 것이고
남은 것은 여래지에 있는데
똑같은 지위를 도반으로 삼는다.
하나의 깨달음의 바다를 장엄하여
각각 인과 과로 칭하니
풀이함에 맞추어서 자세히 관찰하면
그 이치 분명하리라.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쉰한 가지 지위가 모두 같은 분량임을 나타내 보이고자 한 것이다. 두 종류의 인(因)으로 한 가지 과(果)를 감응해 얻으니, 광대한 삼보의 바다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것의 의미는 어떠한가?
소위 신심(信心)과 발심(發心)이라는 경지의 두 종류 인(因)은 동일한 행상(行相)이라서 서로 여의지 않는다. 함께 행하고 합하여 전개해서 하나의 지은 바에 머물고, 헤아릴 수 없는 도구를 일으키고 가없는 덕을 낳아서 하나의 큰 깨달음의 바다를 갖추어 장엄하고, 능히 인(因)을 생장시킬 수 있는데 그 이름을 ‘최상이자 제일(第一)로 출생하여 증장(增長)한 결정적 진실의 근본 장(藏)이자 본원의 모체(母體)로서 속박을 멀리 여의고 무승지(無勝地) 종자 바다의 회상에 장엄된 것을 장엄함’이라 한다.
과(果)는
이름하여 ‘진금강을 구족하고 대자비를 원만히 갖춘 법신이자 허공처럼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최초의 지지(地地)마다 위없는 지극한 바다이자 하나밖에 없는 큰 깨달음이자 둘 없는 산의 왕’이라 한다
다음은 염심지(念心地)와 환희행지(歡喜行地)의 두 종류 법은 인(因)을 길이 기를 수 있어서 가장 큰 깨달음의 바다를 구족하고 장엄한다. 인을 ‘안락하고 항상 밝으며, 결정코 늘어나고 성장하며, 고통도 없고 허망함도 없으며, 자연히 모든 법성을 비추어 통달하고, 장애하는 것이 없는 종자 바다의 회상’이라 이름한다. 과는 ‘항상 즐겁고 총명하며, 큰 허공계와 같으며, 매우 깊이 언제나 통달하며, 둘 없는 산의 왕’이라 이름한다.
다음은 정진하는 마음으로서의 지(地)와 모든 중생을 구하고 보호하여 회향하는 지(地)의 두 종류의 법이다. 인을 길이 기를 수 있어서 가장 큰 깨달음의 바다를 구족하고 장엄한다. 인을 ‘수승한 큰 자비 광명의 물을 발해서 나태함을 멀리 여의고, 항상 헤아리며 항상 행동해서 본지(本地)의 자성(自性)이 구족되고 통달하는 종자의 바다 회상’이라 이름한다.
과는 ‘자비의 광명으로 항상 지혜를 통달하고 둘 없는 산의 왕’이라 이름한다. 다음 혜심지(慧心地)와 거꾸로 흐르는 환희지의 두 종류의 법이 인을 길이 기를 수 있어서 하나의 큰 깨달음의 바다를 구족하고 장엄한다. 인을 ‘크고 참된 금강이자 해와 달의 광명으로 자성은 고통을 여의고 어둠을 제거하는 종자 바다의 회상’이라 이름한다. 과는 ‘지극하고 지극하게 겹치는 지(地)이자 위없는 일체(一體)로서 자연히 궁구해 요달하는 둘 없는 산의 왕’이라 이름한다.
다음은 정심지(定心地)와 대극지지(大極地地)의 두 종류의 법이 인을 길이 기를 수 있어서 하나의 큰 깨달음의 바다를 구족하고 장엄한다. 인을 ‘결정코 편안하고 고요해서 산란함을 멀리 여의고, 비춤이 무궁한 물과 물, 불과 불 종자의 바다 회상’이라 이름한다. 과는 ‘고요하고 원만한 경지와 밝고 원만한 경지가 구족하고 덕이 간직되어 있는 둘 없는 산의 왕’이라 이름한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두
각각 세 가지 큰일을 짓는데, 어떤 것이 세 가지 큰일인가? 첫째는 교화함을 일으키는 것이고, 둘째는 법을 말하는 것이며, 셋째는 훌륭하게 나아감이다. 교화함을 일으키는 것은 한[一]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으로 변화하는 몸을 일으키는 것이다. 법을 말하는 것은 한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의 마음을 일으킴이니, 신지(信地) 법문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훌륭하게 나아감은 상상(上上)의 지위를 향하여 순서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을 세 가지 큰일이라 이름한다.
변화하는 것에도 모두 각각 이 세 가지 일이 있으니 자세히 통달해야 한다. 이와 같고 이와 같으면서 수수(隨隨)하고 여여(如如)하니, 나중의 모든 지위도 앞의 내용을 예로 하여 알아야 할 것이다. 게송에서 “믿는 마음을 처음의 지위로 삼고 순서대로 자기의 유(類)를 거느려서 나머지 지위도 성취한다. 처음의 지위에서 정심위(定心位)에 이르면 여래지(如來地)를 취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두 가지 인과 한 가지 과의 문을 이미 설명하였다. 다음은 한 가지 인과 한 가지 과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의 지위가
각기 다른 힘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거처에 홀로 머물러서
한 가지 과를 감응해 증득하기 때문이다.
인(因)과 과(果)의 이름이
그 순서대로
종자의 큰 깨달음을 가하기 때문이니,
풀이에 맞추어서 응당 잘 알아야 한다.
순서대로 되어서 앞에 말한 것과 같지만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같지 않을 뿐이다.
【論】 지금 이 게송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인과(因果)의 두 가지 법이 그 수량이 부합하고 깨달음의 길을 장엄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의 지위에서 각기 다른 힘을 기대지 않고, 자신의 거처에 홀로 머물면서 한 가지 과보를 감응해 증득하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래서 인과(因果)가 본래의 이름에 부합하여 종자의 큰 깨달음이라는 명칭을 가한 것이다. 게송에서 “인과 과의 이름이 그 순서대로 종자의 큰 깨달음을 가하기 때문이니, 풀이에 맞추어서 응당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리고 순서대로 전개하는 모습은 앞에 설명한 것과 차별이 없고 다만 늘어나는 수량과 감소하는 수량이 각각 같지 않을 뿐이다. 게송에서 “순서대로 되어서 앞에 말한 것과 같지만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같지 않을 뿐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각각 세 가지 큰일을 지으니,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그 의미에 같지 않은 점이 있다.
교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열 가지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의 변화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법을 말한다는 것은 열 가지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의 각각에 대해서 인위(因位)법문의 바다를 말하는 것이며, 훌륭히 나아감은 위의 단계의 지위로 순서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변화신에도 이 세 가지 일이 있으니 잘 통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인과 한 가지 과의 문을 이미 설명하였다.
다음은 인은 적지만 과는 많은 문에 대해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쉰 가지 과(果)의 지위를 감응하니
이름하여 인은 적지만 과는 많다고 한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다만 한 종류의 인으로 쉰 가지 과를 감응해 증득해서 걸림 없이 자재하여 빠트리는 것이 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기 쉰 가지 과(果)의 지위를 감응해 증득하니, 이것을 인은 적지만 과는 많다고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세 가지 큰일을 짓는데,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의미에 같지 않은 점이 있다.
교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백 가지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의 변화신을 일으키는 것이고, 법을 말한다는 것은 백 가지 시방세계의 먼지와 같은 수량의 각각에 대해서 인위(因位)의 법문의 바다를 말하는 것이며, 훌륭히 나아감은 위의 단계의 지위로 순서대로 들어가는 것이다. 변화신에 이 세 가지 일이 있으니
잘 통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인은 적지만 과는 많은 문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음은 인과가 한 맛인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오백 가지 과(果)의 바다를 가지고 있고
오백 가지 과의 바다에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오백 가지 인(因)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평등한 까닭에
인과가 한 맛이라고 이름한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인과의 두 가지 법이 그 수량이 부합해서 늘거나 줄어드는 것이 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기 오백 가지 과(果)의 바다를 가지고 있고, 오백 가지 과의 바다에 하나하나가 모두 각기 오백 가지 인(因)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평등한 까닭에 인과가 한 맛이라고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지으신 세 가지 일도 앞에서 말한 것과 이름은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이와 같이 인과가 한 맛인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인도 없고 과도 없는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의 법은
인도 아니고 또한 과도 아니지만
천 가지 인과의 법을 낳는다.
이것을 인도 없고 과도 없는 것이라고 이름한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쉰한 가지 지위의 인(因)에 과가 있지 않지만 인에서 천 가지 인의 큰 바다를 낳으며, 과에 인이 있지 않지만 과에서 천 가지 과의 큰 바다를 낳아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의 법은 인도 아니고 또한 과도 아니지만, 천 가지 인과의 법을 낳는다. 이것을 인도 없고 과도 없는 것이라고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지으신 세 가지 일도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만 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도 없고 과도 없는 문을 이미 설명하였다.
다음은 자연히 안주하는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서 전개하지만
자기 거처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지위마다 모두 각기 헤아릴 수 없는 겁을 거치면서 수행하여 도를 이루는 등의 일을 전개하면서도 그 분제(分際)가 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지나서 전개하지만, 자기 거처[自家]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지으신 세 가지 일도 앞에서 말한 것과 이름이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억이나 되는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연히 안주하는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인과문에 대해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쉰한 가지의 지위를 낳고
쉰한 가지의 지위를 낳으니
낳은 것이 다함이 없기 때문에
인과문(因果門)이라고 이름한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생기게 하고 생기게 하는 것이 다함이 없고, 생긴 것과 생긴 것에 다함이 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의 지위를 낳고 쉰한 가지의 지위를 낳으니, 낳은 것이 다함이 없기 때문에 인과문(因果門)이라고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하신 세 가지 일도 그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십억의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과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과인문(果因門)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것의 의미는 앞의 예로 알 것이니
별다른 의미가 없을 따름이다.
다만 수량만이 늘어남이 있을 뿐이니
마음을 머물러 잘 관찰하도록 하라.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쉰한 가지 지위가 인도 되고 과도 되어서 각기 다함없고 다함없는 인과의 큰 바다의 법문을 낳아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다만 수량만이 늘어남이 있을 뿐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하신 세 가지 일도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백억 개의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과인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언설문(言說門)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든 삼보의 바다에서
모두 언설을 일으켜서
다함이 없기 때문에
언설문이라 이름한다.
【論】 지금 이 문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모든 삼보가 모두 제각각 언설을 일으키는데 승(僧)의 바다가 끝없고 법(法)의 바다가 끝없고 깨달음의 바다가 끝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말하기를 “모든 삼보의 바다에서 모두 언설을 일으켜서 다함이 없기 때문에 언설문이라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삼보가 지은 세 가지 일도 그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천억의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언설문을 이미 설명하였다.
다음은 말하는 사람의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든 삼보의 말씀은
말씀한 분량만큼
조작한 사람도 다함이 없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문이라 이름한다.
【論】 지금 이 게송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앞에서 말한 모든 삼보의 말씀이 말한 분량만큼 조작(造作)해
행하는 사람도 다함이 없어서 삼보의 바다가 전개함이 광대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게송에서 “모든 삼보의 말씀은 말씀한 분량만큼 조작한 사람도 다함이 없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문이라 이름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도를 이루고 나서 지은 세 가지 일도 그 이름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지만, 다만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 말하자면 만억의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크게 밝은 총지가 구족한 심지(心地)의 수다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비유하면 시방이 즈음[際]도 없고 근본도 없으며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서 길을 가는[道行] 발로 밟는 지지(地地)의 법장(法藏) 속에서 열 종류의 수승하게 전개되고 늘어나고 배(倍)로 구족하고 원만하고 광대한 법문의 바다 회상이 있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12. 불가사의불가칭량구구미진본대산왕(不可思議不可稱量俱俱微塵本大山王) 대결택분
이와 같이 다함없고 궁구함이 없는 먼지와 같은 수량의 도로(道路)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불가사의불가칭량구구미진본대산왕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부사의(不思議)한 바다 속에
세 종류의 법이 있으니
말하자면 삼중(三重)의 배(倍)가 되므로
풀이한 것에 맞춰서 잘 알아야 하네.
【論】 불가사의본대산왕의 근본 성품에 세 종류가 있으니, 어떤 것에 세 종류인가? 첫째는 법보의 수량이 배(倍)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승보의 수량이 배가 되는 것이며, 셋째는 불보의 수량이 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세 종류라 이름한다. 늘어나는 것이 어느 정도이기에 배라고 하는가? 억억(億億) 종류의 시방세계 티끌 수의 삼보의 바다만큼 늘리는 것이다. 그 순서대로 도의 길인 열 가지에 의지해서 한 종류의 배를 늘리는 것이니
잘 관찰하여야 한다.
게송에서 “생각하고 의론할 수 없는 바다에서 세 종류의 법이 있으니, 말하자면 삼중(三重)의 배가 되므로 풀이한 것에 맞춰서 잘 알아야 하네”라고 말한 것과 같다. 말말(末末)에는 3배나 되는 것을 본가(本家)에 의지해서 말하니 자세히 알아야 할 것이다.
심지(心地)의 수다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티끌과 함께하는 위없고 불가사의한 근본 성품 바다의 분(分) 중에 억억의 대방(大方)의 세 가지 덕의 큰 바다를 구족하고 원만하니 대방(大方)의 분(分)으로 대방을 건립한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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