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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980 불교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3권

by Kay/케이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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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3

 

대종지현문본론 제3권


마명 지음
진제 한역
이병욱 번역


5. 금륜산왕도로(金輪山王道路) 대결택분

이와 같이 금강보륜산왕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금륜산왕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모습은 어떤 것인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금륜산왕의 도로 속에
모두 열다섯 가지 지위가 있는데
체(體)인 다섯 종류의 지위 속에
각기 세 가지 용(用)이 있기 때문이다.
【論】 이 금륜산왕도로에서 얼마의 지위를 세워서 도로의 분량으로 삼는가? 자세히 말하면 비록 헤아릴 수 없지만, 간략히 말하면 열다섯 종류의 지위가 있어서 이와 같은 지위를 도로의 분(分)으로 삼는다. 게송에서 “산왕의 도로에 모두 열다섯 가지 지위가 있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은 무슨 인연인가? 이 도로에 열다섯 종류의 근본의 지위가 있음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즉 저 금강대력보륜산왕의 체(體)인 다섯 종류의 지위에서 모두 각각 세 종류의 자재한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 때문에 열다섯 가지의 차별된 이름의 숫자가 성립된다.
게송에 “체(體)인 다섯 종류의 지위에 각기 세 가지 용(用)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바야흐로 수다라에서 말하기를, “한 구역의 왕과 백성이 수행하는 각 지(地) 중에 다만 열다섯 종류의 체(體)가 있을 뿐 업수(業數)를 나누는 지위에서 다른 지위는 없다”고 했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런데 명신묘리(明神妙理) 수다라에서 말하기를, “스물다섯 종류의 차별된 지위는 왕실의 전전[轉]을 취하는 것이지 작용의 전전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열다섯 종류의 지위를 지어서 전전하여 포섭할 때 그 이름과 모습은 어떤 것인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명료함과 원대한 숫자,
상속과 아울러 세 가지 합함,
두루 움직임과 두루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음,
명자(名字) 등과 겸하여 광대함,
두루 도달함과 두루 도달하지 못함,
녹임, 세움과 함께 여읨,
이것을 열다섯 종류의 이름이라 하나니
순서대로 잘 살펴야 할 것이다.
【論】 순서대로 점차로 전전하는 체(體)에서 세 종류의 용(用)이 있으니,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심지(審地)의 작용을 분명히 요달해서 순서를 어지럽히지 않고 지위를 세우는 것이니, 도를 행함이 분명해서 이름과 의미를 다 요달하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명료(明了)함”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둘째는 원대하게 행하고 원대하게 닦는 헤아릴 수 없는 작용인데, 헤아릴 수 없는 겁(劫)을 지나면서 이 모든 지위를 거쳐 수집(修集)한 공덕이 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원대한 숫자”라고 말한 것과 같다. 셋째는 끊임없이 항상 전전하는 작용인데, 찰나 찰나와 중간 중간에 항상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전하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상속(相續)”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세 가지라 이름한다.
모든 법과 동등한 체(體) 가운데 또한 세 종류의 용(用)이 있다.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능히 언전(言詮)하고 능히 요달해서 하나로 합치는 작용이니, 훌륭한 말과 장애 없는 각혜(覺慧)는 그 숫자가 헤아릴 수 없는 하나의 금강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언전의 대상과 증득의 대상이 하나로 합치는 작용이니, 매우 깊고 지극한 의미와 매우 현묘한 이치는 오직 한 구역일 뿐이고 오직 한 몸일 뿐이라서 두 가지 갈림길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는 감응에 따라 이름이 있는 것이 하나로 합치는 작용이다. 그 감응하는 것에 따라 모든 이름 있는 것 일체가 다 하나의 금으로 된 몸[金身]이다. 이것을 세 가지라 이름한다. 게송에서 “아울러 세 가지 합함”이라 말한 것과 같다.
남김 없는 구경의 체(體)에 또한 세 가지 용(用)이 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두루하고 원만하게 움직여 구르는[動轉] 작용이다. 첫 번째 시간에 첫 번째 지위에 의지해서 일체를 통틀어 거두어들여 궁극으로 전전하는 것이다. 게송에 “두루 움직임”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둘째는 두루하고 원만하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작용이다. 이와 같이 전전하는 것은 남아있는 일체의 헤아릴 수 없는 지위 속에서 옮기지 않고 전전하지 않아서 항상 결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두루하면서도 움직이지 않음”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셋째는 단어와 구절과 문자가 구별됨이 없는 작용이다. 그 앞에서 말해진 것에 따라 다른 나머지 것과 하나가 되기 때문이니, 게송에서 “명자(名字) 등”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세 가지라고 이름한다.
두루하고 원만한 체(體)에 또한 세 종류의 용(用)이 있다.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헤아릴 수 없고 가없는 광대한 작용이다. 그 법 자체(自體)가 업의 모습을 나타내서 지극하고 광대하여 경계를 나눔이 없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광대함”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둘째는 장애 없이 통달하여 두루 도달하는 작용이니, 한 때에 모든 지위를 건립하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두루 도달함”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셋째는 지극하고 지극하여 셀 수 없지만 두루하지 않는 작용이니, 두루 통하면서 경과하지만 다만 한 변(邊)만이 있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두루 도달하지 못함”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세 종류라고 이름한다.
함께 부정해서 끊어 여읨의 체(體)에 또한 세 종류의 용(用)이 있다.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녹여 없애서 건립한 것이 없는 작용이다. 모든 법이 모두 버려져서 허용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녹인다”고 말한 것과 같다. 둘째는 모든 법을 건립하여 모두 간직하는 작용이다. 일체의 모든 법은 함께 부정하는 뜻이 이[理]의 성립이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세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셋째는 녹여 없앰과 건립을 모두 끊어 버리는 작용이니, 궁극적으로 끊는 도를 광대하게 세우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함께 여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세 종류라 이름한다.
이것이 열다섯 종류의 지위에 대한 이름이다. 이러한 도의 길과 지위는 매우 예리한 근기의 사람이라야 통달할 수 있고, 무딘 근기의 중생은 결정코 이해하기 어렵다. 게송에서 “이것을 열다섯 종류의 이름이라 하니 순서대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모든 지위는 또한 같은 시간에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시간에 나타나기도 하며, 또한 시간을 같이해서 나타나기도 하며, 같은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며,
장소를 함께해서 전개되기도 하며,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이동하여 전개되지 않기도 하며, 또한 다만 한 종류이기도 하고 많은 종류이기도 하다. 저 본래의 법에는 공용을 지은 것도 있고 방편을 짓는 것도 있어서 자연스럽고 자재하게 건립되고 조작되니 잘 살펴야 할 것이다.

6. 독일산왕(獨一山王)ㆍ마하산왕(摩訶山王) 대결택분

이와 같이 금륜산왕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독일산왕과 마하산왕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마하산왕에
모두 천이백칠십다섯 가지의
지위가 있으니,
말하자면 쉰한 가지의
큰 근본의 지위에서
모두 하나하나 각각
점전위(漸轉位) 등 다섯 가지 지위를
구족하여 세웠기 때문이다.
【論】 이 독일산왕과 마하산왕의 체(體)에서는 몇 가지 지위를 세워서 체의 몫으로 삼는가? 자세히 말하면 비록 헤아릴 수 없지만, 간략히 그 요점을 말하면 다만 천2백75가지의 결정된 지위만이 있다. 게송에서 “마하산왕에 모두 천2백75가지의 지위가 있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은 무슨 인연 때문인가?
산왕의 체(體)에 천2백75가지의 지위가 있음을 분명히 그 자리에서 알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항상하는 쉰한 가지의 근본 지위에서 하나하나 각각 순서대로 점차로 전전하는 모든 법 등은 남김 없는 구경, 두루 원만함, 함께 부정해서 끊어버림 등 다섯 종류의 지위가 충분히 전개되기 때문이다. 또한 점전위 등 다섯 종류의 지위에서 각각 점전위 등 다섯 종류의 다른 지위를 열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2백75지위를 성립시킨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큰 근본의 지위에서
하나하나 각각 점전위 등 다섯 가지 지위를 구족하여 세웠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이 독일산왕과 마하산왕의 체에서 이와 같은 천2백75 종류의 지위가 동일한 한 때에 전개되기도 하고, 다른 한 때에 전개되기도 하며, 둘 다 긍정한 한 때에 전개되기도 하고, 둘 다 부정한 때에 전개되기도 한다. 또한 한 때 한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고, 한 때 다른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며, 다른 때 다른 곳에서 전개되기도 하고, 둘 다 부정해서 전개되기도 하여 자재하고 자연스러워 장애가 없다. 그러므로 ‘다함없는 허공의 대타타벌라(大陀陀筏羅)의 법계에 본래 간직한 지(地)와 지(地)에서 다함없고 끝없는 넓은 덕과 큰 바다의 법문의 장(藏)’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지장엄법계성신심심(大智莊嚴法界性身甚深) 수다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비유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것을 말하노니, 큰 바다에 갈무리되어서 큰 바다와 일체(一體)이고, 본래의 지(地)와 지에서 세 가지 수준의 덕성은 원만함을 구족하여 빠진 것이 없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가장 높은 덕성의 종류인데, 그 지위와 이름은 많아서 다 헤아릴 수 없다. 그것은 시방세계의 미진의 숫자와 그 양이 같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간치 덕성의 종류인데, 그 지위와 이름은 백백백억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의 숫자와 그 양이 같기 때문이다. 셋째는 가장 아래의 덕성의 종류인데, 그 지위와 이름에 천2백75 지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세 가지라 이름한다. 이와 같은 모든 지위가 하나 하나 하나 하나 하나 하나에서부터 무량 무량 무량 무량 무량 무량에 이른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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