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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993 불교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16권

by Kay/케이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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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종지현문본론(大宗地玄文本論) 16

 

 

대종지현문본론 제16권


마명 지음
진제 한역
이병욱 번역


31. 출리계박지청백해탈도로(出離繫縛地淸白解脫道路) 대결택분

이와 같이 가장 지극하고 광대해서 함께 행하는 산왕의 다함없는 바다와 바다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계박(繫縛)을 여읜 경지의 청백(淸白)한 해탈의 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해탈의 도로에
스무 가지 무위(無爲)가 있으니
열 가지는 공(空)이고 열 가지는 유(有)이다.
이와 같은 모든 무위는
쉰한 가지 지위에
모두 구족히 존재하니
법과 지위에 의지해서 전개함을 세우므로
두 가지 중중(重重)과 초월함이 있다.
【論】 계박(繫縛)을 벗어난 경지의 청백(淸白)한 해탈도로의 대결택분에 스무 가지 무위의 항상된 법이 있으니, 말하자면 열 가지는 공(空)이고 열 가지는 유(有)이어서 무위법에도 각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어떤 것을 열 가지 공의 무위라 이름하는가?
첫째는 광대한 허공이 자연히 상주하여 조작함을 여읜 공의 무위이다. 둘째는 대허공 그림자의 공의 무위이다. 셋째는 허공의 그림자와 그림자의 공의 무위이다. 넷째는 그림자를 깨뜨리는 무소유의 공의 무위이다. 다섯째는 공하고 공하여 모두 부정되는 공의 무위이다. 여섯째는 말을 여의고 설명을 끊은 공의 무위이다. 일곱째는 아직 끝내지 못함을 끊어서 여읜 공의 무위이다. 여덟째는 마음의 풀이를 끊어서 여읜 공의 무위이다. 아홉째는 궁구하고 궁구함을 끊어서 여읜 공의 무위이다. 열째는 장애 없는 큰 허공과 큰 허공의 공의 무위이다. 이것을 열 종류라 이름한다.
어떤 것이
열 가지 유(有)의 무위인가? 첫째는 모든 언설이 결정코 상주(常住)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둘째는 모든 심식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셋째는 모든 4대(大)의 종자가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넷째는 일체의 모든 부정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다섯째는 일체의 실제 있음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여섯째는 모든 성품의 위대함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일곱째는 모든 지금의 광명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여덟째는 모든 유(有)의 이름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아홉째는 모든 이름 없음이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열째는 광대하고 원만한 자성의 본유(本有)와 모든 종자의 유(有)가 결정코 상주해서 깨뜨릴 수 없는 공이 아닌 무위이다. 이것을 열 종류라 이름한다.
게송에서 “해탈의 도로에 스무 가지 무위가 있으니, 열 가지는 공(空)이고 열 가지는 유(有)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스무 종류의 무위법은 쉰한 종류의 금강위에서 구족하고 원만하여 빠트림 없이 전개된다. 게송에서 “이와 같은 모든 무위는 쉰한 가지 지위에 모두 구족히 존재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등의 스무 가지 무위에 의지해 쉰한 가지 지위에서 전개하는 모습을 세우니, 거기에 두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첫째는 거듭거듭 거두어 장애가 없는 문이고, 둘째는 순서대로 어지럽게 전개되어 초월하는 문이다. 이것을 두 종류라 이름한다. 게송에서 “법과 지위에 의지해서 전개함을 세우므로, 두 가지인 중중(重重)과 초월함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다.
우선 거듭거듭[重重] 거두어 장애가 없는 문의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스무 가지 법 하나하나가
각각 뒤의 스무 가지를 거두니
쉰한 가지 지위의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쉰한 가지 지위를 거두어서
또한 이렇게 서로 어긋나는 것을 거두어들인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중중(重重)이라는 이름을 세운다.

【論】 어떤 것을 중중(重重)의 문의 내용이라 하는가? 말하자면 통괄하여 거두어들이는[該攝] 것이다. 어떤 것이 통괄하여 거두어들이는 것인가? 스무 종류 무위의 항상된 법에 믿는 마음이 구족해서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뒤의 모든 지위인 각각의 스무 종류의 무위법을 거두는 것이다. 믿는 마음을 말하는 것처럼 나머지 지위도 마찬가지다. 게송에 “스무 가지 법 하나하나가 각각 뒤의 스무 가지를 거둔다”고 말한 것과 같다.
쉰한 가지의 지위가 쉰한 가지의 지위를 각기 거두지만 또한 장애가 없으니, 게송에서 “쉰한 가지 종류의 지위의 하나하나가 모두 각각 쉰한 가지의 지위를 거둔다”고 말한 것과 같다. 또한 하나하나의 법이 모든 지위를 거두고 하나하나의 지위마다 모든 법을 거두어서 또한 장애가 없으니, 게송에서 “또한 이렇게 서로 어긋나는 것을 거두어들인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은 두 종류의 통괄하여 거두는 문 때문에 중중(重重)이라는 이름을 세우니, 게송에서 “이러한 인연 때문에 거듭거듭이라는 이름을 세운다”고 말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거듭거듭 거두어 장애가 없는 문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순서대로 어지럽게 전개되어 초월하는 문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말하였다.
쉰한 가지 지위에
한 가지를 따라 쉰 가지를 지나니
점점 법의 수를 늘려서
두루하고 광대하게 전개된다.
【論】 지금 이 게송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쉰한 종류의 금강위 속에서 믿음으로 시초를 삼아 쉰 가지의 지위를 지나고, 발심주(發心住)의 면(面)으로 그 시초를 삼아 쉰 가지의 지위를 지나며, 나아가 최극지(最極地)로 그 시초를 삼아 쉰 가지의 지위를 지난다. 만약 첫 번째 전개하는 것이라면 41백(百) 수의 법의 지위를 늘리어 전개하는 것이고,
두 번째 전개하는 것이라면 82백(百) 수의 법의 지위를 늘리어 전개하는 것이고, 나아가 최후지(最後地)에 이르는 것이다. 게송에서 “쉰한 가지 지위에 한 가지를 따라 쉰 가지를 지나니, 점점 법의 수효를 늘려서 두루하고 광대하게 전개된다”고 말한 것과 같다.
온고산왕품류(蘊高山王品類) 수다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깨뜨림이 없는 지지(地地)의 문에 유적정(有寂靜)의 보배가 있어서 그 수가 많고, 공적정(空寂靜)의 보배가 있어서 그 수가 많다. 만약 수행이 있는 사람이 이 문에 들어가면 모든 법의 무위대도(無爲大道)를 깨달아서 장애되는 것이 없고 의심나거나 두려운 것도 없으니, 그 마음이 자재하여 결정코 큰 안락에 상주해서 점점 항상한 공덕의 바다를 늘려간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32. 해탈산왕근본지지무애자재(解脫山王根本地地無礙自在) 대결택분

이와 같이 계박(繫縛)을 벗어난 경지의 청백(淸白)한 해탈도로의 대결택분을 설명하였다. 다음은 해탈산왕(解脫山王) 근본지지(根本地地)의 장애 없고 자재한 대결택분을 설명하겠다. 그 내용은 어떠한가?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근본산왕에
공(空)과 유(有)가 서로 낳으면서
모든 지위가 서로 생기는 까닭에
더욱 수승하고 광대하게 전개된다.
【論】 지금 이 게송에서 무슨 의미를 밝히려 하는가? 열 가지 공의 무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열 가지 유(有)의 무위의 항상된 법을 출생시키고, 열 가지 유의 무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열 가지 공의 무위의 항상된 법을 출생시키며, 쉰한 가지 지위가 하나하나 그리고 각각 쉰 가지 지위를 출생시키는 것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니, 중중(重重) 등의 문에 의지하여 원만하고 광대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근본산왕에 공(空)과 유(有)가 서로 낳으면서 모든 지위가 서로
생기는 까닭에 더욱 수승하고 광대하게 전개된다”고 말한 것과 같다.
마하연의 바다 수다라에서 말하였다.
“해탈의 바다에 공(空)의 유(有)도 있고 유(有)의 공(空)도 있어서 그 수가 많다. 이와 같은 공의 유는 다만 항상 멸해서 무상한 분량이 아니고, 다만 공덕일 뿐 과환의 품(品)이 아니다. 그러므로 해탈장(解脫藏)의 바다를 말하는 것이다.……(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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